-
승부처 '허웅 타임'→14점 폭발…KCC,마침내 EASL 첫 승 프로농구 부산 KCC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첫 승리에 성공했다. ‘에이스’ 허웅이 승부처에서 맹활약 포함 31점을 올리며 승리를 책임졌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메랄코 볼츠(필리핀)와의 2024~25 EASL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72-68로 이겼다. KCC는 이날 승리로 대회 1승(3패)째를 올렸다. B조에선 여전히 최하위지만, 실낱같은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올 시즌 EASL에선 10개 팀이 참가,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 1·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 팀을 가리는 구조다. KCC는 이날 전까지 조별리그 3연패를 기록하는 등 유독 대회에서 고전했다. 이날도 1쿼터와 2쿼터 모두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을 벌였다. 1쿼터엔 디온테 버튼이 역전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았다. 2쿼터엔 허웅이 3점슛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KCC는 4쿼터 중반까지 무득점에 묶이며 다시 한번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허웅의 손끝이 불타올랐다. 허웅은 10점 차로 좁히는 3점슛을 터뜨리더니, 3점슛 3개를 더 추가했다. 12초를 남기고는 역전 레이업까지 책임졌다. KCC가 69-68로 승부를 뒤집은 순간이었다. 허웅의 대활약에 리드를 잡은 KCC는 버튼의 자유투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허웅은 이날 3점슛 7개 포함 31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친 그의 대활약이 빛났다. 버튼은 26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이승현(4점) 최준용(5점 5리바운드 7블록) 등의 활약도 돋보였다. KCC의 다음 EASL 경기는 오는 2025년 1월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마카오 블랙 베어스와의 5차전이다. 1월 26일에는 제레미 린이 버티는 뉴 타이베이 킹스(대만)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김우중 기자 작성날짜2024.12.18 14:55 일간스포츠
-
경기 막판 펼쳐진 허웅의 ‘쇼타임’, KCC를 살렸다···메랄코 볼츠에 역전승, EASL 3연패 뒤 첫 승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부산 KCC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3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KCC는 1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EASL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메랄코 볼츠(필리핀)에 72-68로 이겼다. KCC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동아시아 농구 클럽 대항전인 EASL에는 10개 팀이 출전,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1승3패로 여전히 B조 최하위에 머문 KCC는 조별리그를 2경기 남기고 4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다. B조에선 류큐 골든 킹스(일본)가 3연승으로 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메랄코 볼츠가 2승2패로 뒤를 잇고 있다. KCC는 전반 1, 2쿼터 모두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메랄코와 대등한 양상을 이어갔다. 1쿼터가 끝나기 직전엔 디온테 버튼이 13-12를 만드는 3점슛을 넣었고, 2쿼터는 허웅의 3점슛으로 31-31 균형을 맞추며 마쳤다. KCC는 접전이 이어진 3쿼터에서 51-50으로 앞섰지만, 4쿼터 시작 이후 5분 가까이 무득점에 묶이며 순식간에 51-62로 밀렸다. 끌려다니던 KCC는 경기 막판 약 3분 동안 허웅이 대폭발하며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허웅이 경기 종료 2분59초 전 58-68을 만드는 3점슛을 시작으로 3점슛 4개를 연속으로 터뜨리며 32초를 남기고 67-68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종료 12초를 남기고는 수비 성공 이후 허웅의 레이업 마무리로 69-68 역전에 성공했고, 종료 직전 버튼이 3점슛 동작에서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으며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허웅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31점을 몰아쳤고 버튼이 26점·14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작성날짜2024.12.18 14:24 스포츠경향
-
‘이정현 28점 맹위’…소노, KT 잡고 11연패 부진 탈출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11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18일 고양소노아레나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정현(28점·6어시스트)과 앨런 윌리엄스(18점·2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수원 KT에 75대58로 승리했다. KT는 박준영(12점·5리바운드)과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 이스마엘 로메로(8점·7리바운드)가 분전했다. 이로써 소노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11연패 부진에서 벗어나며 6승13패를 기록, 9위 서울 삼성을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3연패 한 KT(10승9패)는 4위에 머물렀다. 소노는 경기 초반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정현을 중심으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리드를 잡았고, 1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KT의 득점을 단 1점으로 묶었다. 정희재와 이재도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19대9로 크게 앞섰다. 2쿼터 들어 소노는 격차를 더 벌렸다. 이정현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치며 코트를 지배했다. 소노는 13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47대25로 3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서도 소노의 매서운 공격력은 이어졌다. 윌리엄스와 이정현이 활약하고, 이재도가 3점슛 2개를 포함한 8득점을 올리며 외곽에서 빛났다. KT 공격을 책임져야 할 해먼즈는 3쿼터 4분34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다. 소노는 61대38로 크게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섰다. KT는 해먼즈를 다시 투입해 추격에 나섰다. 잠잠하던 3점슛이 터졌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소노 이정현은 종료 2분을 남기고 3점슛 성공과 함께 커리어 통산 2천500점을 돌파해 승리를 자축했다. ‘동호인 출신’ 신인 정성조는 경기 종료 52초 전 3점포로 데뷔 첫 득점을 기록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작성날짜2024.12.18 13:53 경기일보
-
소노 마침내 '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끊었다! 김태술 감독 감격의 데뷔 첫 승 "쉽지 않은 자리" 토로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기나긴 연패에 빠졌던 KBL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마침내 44일 만에 승리를 경험했다. '초보 사령탑' 김태술(40) 감독도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소노는 18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75-5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소노는 지난달 8일 한국가스공사전 패배 이후 이어지던 11연패 수렁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마지막 승리였던 11월 4일 DB전 이후로는 무려 44일 만이었다. 시즌 6승 13패(승률 0.316)가 된 소노는 9위 서울 삼성과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최근 들어 경기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소노는 이날 역시 전반에 KT를 몰아붙였다. 최근 부상에서 컴백한 이정현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정희재와 이재도가 3점포를 터트리며 1쿼터를 우위로 마쳤다. 이정현은 2쿼터 들어 3점슛 3방을 성공시키며 홀로 13득점을 올렸고, 앨런 윌리엄스 역시 골밑에서 활약했다. 2쿼터를 28-16으로 크게 앞선 소노는 전반을 47-25, 22점 차 리드로 마쳤다. 소노는 한번 벌어진 격차를 계속 유지해나갔다. KT는 박선웅이 4쿼터 들어 연속 5득점으로 20점 이내의 점수 차로 좁혔지만, 이미 경기의 흐름은 소노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결국 소노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후 소노 선수들은 코트로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감독 데뷔 후 9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한 김태술 감독 역시 쉽지 않았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지나갔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감독이) 힘든 자리라는 걸 3주 동안 느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위기를 잘 극복해줘 고맙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출발만 해도 소노는 개막 4연승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하지만 연패에 빠지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10일 서울 SK와 경기에서 김승기 감독이 김민욱에게 젖은 수건 등을 던지며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졌고, 결국 김 감독은 자진사퇴를 택했다. 이후 소노는 국가대표 휴식기에 스타플레이어 출신이지만 지도자 경력은 부족했던 김태술 tvN 해설위원을 전격 사령탑에 앉혀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에이스 이정현의 부상에 이어 김민욱이 대학 시절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폭로까지 나왔다. 소노는 김민욱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선수 본인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공은 KBL로 넘어가고 말았다. 이정현이 지난 13일 삼성과 홈경기에서 돌아온 후에도 연패는 이어졌다. 특히 15일 정관장전에서는 16점 차까지 앞서가다가 역전패를 당하는 결과를 받았다. 김 감독도 가장 아쉬운 게임으로 이날을 꼽으며 "좋은 경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약속된 수비를 하지 않는 바람에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줘 흐름을 넘겨줬다"고 말했다. 그래도 소노는 이정현이 28점을 올리는 대활약을 펼쳤고, 팀과 결별이 확정된 윌리엄스도 18득점 20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소노는 길었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지금부터 원하는 농구를 맞춰봐야 하는 과정이라 하나씩 맞춰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작성날짜2024.12.18 13:48 스타뉴스
-
[B.리그] 양재민, NBA 출신 와타나베 버틴 치바 상대로 9P 5R 맹활약…센다이도 7연패 탈출 [점프볼=홍성한 기자] 양재민이 모처럼 웃었다. 상대는 강호 치바였다. 센다이도 길고 긴 7연패 늪에서 나왔다. 센다이 89ERS 양재민은 18일 일본 치바현 후나바시시 라라 아레나 도쿄 베이에서 열린 B.리그 2024-2025시즌 치바 제츠와 맞대결에 선발 출전, 20분 55초 동안 9점 5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노 펠라시오(12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스탠튼 키드(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한 센다이는 68-60으로 승리, 길었던 7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양재민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던 이유는 매치업으로 와타나베 유타(치바)를 상대했기 때문. 와타나베는 토론토 랩터스, 브루클린 네츠 등에서 뛰며 NBA 통산 정규리그 213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 무대로 복귀해 B.리그를 소화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22분 45초 동안 14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재민은 시도한 3점슛 3개 중 2개가 림을 가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첫 득점은 경기가 시작된 지 머지않아 나왔다. 1쿼터 시작 2분 16초에 3점슛으로 시작했다. 이후 2, 3쿼터에 잠잠했던 양재민은 센다이가 52-44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맞이한 4쿼터에 빛났다. 교체로 나오자마자 키드의 3점슛을 만들어주는 어시스트는 물론이고 센다이가 61-49로 크게 앞서가는 외곽포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레이업슛과 자유투로 득점을 적립했고, 상대 외국선수를 블록슛하기도 했다. 이 활약에 힘 입어 센다이는 치바의 추격을 뿌리치고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는 21일 사가 벌루너스와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B.리그 제공 작성날짜2024.12.18 13:34 점프볼
-
NBA 올스타전, '4팀 토너먼트'로 개최…올스타 3팀+라이징 1팀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4팀의 토너먼트로 개최된다. 18일(한국시각) NBA 사무국에 따르면 2025 NBA 올스타전이 내년 2월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올스타 3팀과 라이징 스타 1팀 간 '40점 내기' 토너먼트로 열린다. 먼저 NBA 사무국은 오는 20일 올스타 투표에서 총 24명의 선수를 선정한다. NBA 레전드인 찰스 바클리, 샤킬 오닐, 케니 스미스는 2월7일 생중계되는 NBA 올스타 드래프트에서 '팀 찰스', '팀 샤킬', '팀 케니'에 속할 선수를 각 8명씩 선발한다. 이어 3팀에 올스타 기간 중 열리는 NBA 라이징 스타즈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팀 캔디스 파커를 더해 총 4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두 팀씩 나뉘어 40점제 준결승전을 치른 뒤 승자끼리 40점제 결승을 벌인다. 내년 2월3일 경기까지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 1위 팀의 감독과 코치가 4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이번 NBA 올스타전에는 총상금 180만 달러(약 26억원)가 걸렸다. 우승팀 각 선수는 12만 5000달러(약 1억 8천만 원), 2위 팀 각 선수는 5만 달러(약 7200만 원), 3-4위 팀 각 선수는 2만 5000달러(약 3600만 원)를 받는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작성날짜2024.12.18 13:18 스포츠투데이
-
11연패 끊은 김태술 감독 ‘묘하고, 모든 선수에게 고마워" [점프볼=고양/유석주 인터넷기자] 길었던 연패의 끝엔, 달콤한 대승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양 소노는 1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75-5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소노는 구단 창단 이래 최다 11연패에서 벗어났다. 말 그대로 이정현의 밤이었다. 28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대폭발한 가운데, 이정현은 프로 통산 2500득점과 700개의 어시스트를 달성하는 개인적인 쾌거도 이뤘다. 주전 센터로 나선 앨런 윌리엄스도 18점을 동반, 무려 20개의 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달성하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반면 KT는 메인 볼 핸들러 허훈의 부재가 아쉬웠다. 핵심 레이션 해먼즈가 파울 트러블로 긴 시간 뛰지 못하며 7점 4리바운드로 부진한 가운데, 핸들러이자 파트너였던 박지원 역시 4점 1어시스트에 그쳤다. 고양 소노 김태술 감독 경기 총평 기분이 막 엄청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조금 묘하다. 이게 진짜 승리한 건가 싶고, 솔직히 정신이 없다. 그래도 먼저 선수들한테 고맙단 말을 하고 싶고, 팬들에게도 죄송하지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4쿼터 집중력 문제가 되었던 순간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전 선수들의 기용 시간을 조금 늘렸다. 어쨌든 그 선수들이 마지막을 책임져야 하는 선수들이고, 알을 깨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에 벌어졌을 때도 경험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 덕에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재도-이정현 활용 첫 경기를 했을 때, 이재도 선수와 이정현 선수가 조금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다음 안양 경기에서 (이)재도에게 벤치 역할을 요구했고, 이정현 선수가 뛴 다음 이재도 선수가 도와주고 코트를 정리하는 역할을 주문했는데, 고맙게도 그 역할을 이재도가 잘 받아들여서, 리더십을 잘 보여줘서 너무 고맙다. 어쨌든 그 두 선수가 팀의 간판인 만큼 분명 뛰는 시간은 길 것이다. 다만 그 뛰는 시간을 좀 나눠서 경쟁력을 극대화하려고 했는데, 오늘 경기에선 그런 부분들이 잘 된 것 같다. 사전 인터뷰에선 지키는 수비를 강조했는데, 아직도 이정현은 뺏는 수비에 치중이 된 거 같다. 이는 주문한 건지? 절제하라고 이야기는 했는데, 본인이 알고 있어도 본능적으로 나간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절제할 때 절제하고, 나갈 때 나가주면서 헬프 디펜스를 잘 펼쳐줬다. 오늘같이 수비한다면 둘 다 지키는 수비, 뺏는 수비 다 할 수 있을 거 같다. 정성조의 데뷔전사실 정성조 선수에 대한 정보가 잘 없었다. 어떤 선수인지 유튜브를 찾아보긴 했는데, 슛이 확실하게 좋더라. 근데 시합을 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근데 자체적으로 5대5를 하면서 첫 경기에서도, 두 번째에서도 생각보다 공도 잘 돌리고, 슛도 잘 던지는 걸 보며, 이래서 많은 분이 사랑하고 기대하는구나 싶었다. 오늘 봤다시피, 다른 건 몰라도 던지는 것 하나는 자신 있게 하는 선수라 앞으로도 어떻게 활용할지 긍정적으로 볼 것이다. 주전들의 출전시간고민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연패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혹시 스틸과 실책 한두 개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 정현이에게 마지막까지 공 간수를 해달라고 말했다. 연패 기간 제일 힘들었던 건?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무거운 감정이 짓눌렀다. 연패 기간에도 경기력은 조금씩 좋아진다고 생각했고, 언젠간 연패는 끊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 순간에 4쿼터마다 제일 중요한 순간 고비를 못 넘길 때, 스스로 흔들렸던 것 같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늘 긍정적인 것만 보려고 한다. 올 시즌 당장 안되는 걸 고치려 들면 선수들이 흔들린다. 잘하는 것, 장점만 극대화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판을 만들어 줄 거다. 수원 KT 송영진 감독 경기 총평 총평이라 할 것도 없이 너무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 물론, 선수들이 EASL 일정을 포함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건 맞다. 그러나 그걸 떠나 너무 안일했다. 새롭게 합류한 로메로 여전히, 좀 불안정한 감은 있지만 달릴 줄 아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좀 더 맞춰가야 하는 과정에 있다. 로메로를 살려주려면 픽을 활용하는 게임이 나와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하다 보니 활용방안은 좀 더 떠올려봐야 할 것 같다. #사진=문복주 기자 작성날짜2024.12.18 13:14 점프볼
-
-
-
-
-
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그리고 데뷔 첫 승 [앵커] 제 옆에 나오는 패 개수가 무려 11개나 되는데요. 오늘 경기 전까지 무려 11연패 수렁에 빠졌던 소노였는데 무려 한 달여 만에 승리를 거두며 김태술 감독,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을 따냈습니다.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 역시 에이스 이정현이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밥이 잘 안 넘어간다고 할 정도로 걱정이 많았던 김태술 소노 감독, 하지만 에이스 이정현이 온몸으로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김태술 감독의 현역 시절 전매특허였던 자로 잰 듯한 어시스트와..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는 정확한 슈팅이 이정현의 손끝에서 되살아났습니다. 감독의 장점까지 흡수한 이정현은 11연패를 끊겠다는 간절함으로 샷 클록 버저비터와 기가 막힌 더블 클러치를 선보이며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거기에 이재도는 마치 림이 뱉어냈다가 다시 삼키는 것 같은 진기한 석 점 포까지 폭발했습니다. 기어코 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선수들의 자신감도 넘쳤습니다. [김태술/소노 감독/3쿼터 작전타임 : "패스할 수 있어? (제가 잡을게요!) 아, 정현이가, 오케이!"] 이정현과 이재도가 펄펄 난 소노는 3쿼터를 무려 23점 앞선 채로 마쳤고 운명의 4쿼터를 맞았습니다. 거의 매번 4쿼터에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던 만큼 김태술 감독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김태술/소노 감독/4쿼터 작전타임 : "지금 또 깜빡깜빡하고 실수하고, 상대 기를 살려주면 안 된다니까! 끝까지 집중해 끝까지!"] 그리고 점수 차가 다소 좁혀지던 종료 2분 전, 이정현이 다시 석 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벗어난 소노 선수들은 크게 환호하며 기뻐했고 김태술 감독도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습니다. 소노는 KT를 완파하며 무려 44일 만에 11연패를 탈출하면서 1984년생 최연소 사령탑 김태술 감독은 데뷔 첫 승을 따냈습니다. 소노는 4주 뒤 거물급 필리핀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어서 향후 중하위권 판도 변화의 핵으로 떠오를 준비도 마쳤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작성날짜2024.12.18 13:00 KBS
-
[IS 스타] 역전 슛 미스→연패 끊는 28점 대활약…이정현의 웃음 “골밑 득점 신경 썼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 가드 이정현(25)이 28점을 몰아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직전 경기에서 역전 골밑슛을 놓치며 고개를 떨군 그였는데, 이날은 그런 아쉬움을 모두 털었다. 이정현은 1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7분 동안 3점슛 4개 포함 28점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팀의 75-58 승리를 이끌었다. 소노는 이날 전까지 창단 최다 연패인 11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KT전을 포함한 홈 3연전에서, 만회가 필요했다. 사실 연패를 끊을 기회는 여럿 있었다. 특히 지난 16을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선 16점이나 앞서다 1점 차로 역전패했다. 당시 이정현이 종료 직전 스틸 후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정현은 1쿼터부터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상대의 많은 파울을 유도했다. 2쿼터에는 상대 수비를 공략해 13점을 몰아쳤다.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도 경기 내내 빛났다. 종료 2분을 남겨두고는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통산 2500점 고지를 밟기도 했다. 승리를 자축하는 득점이었다. 이정현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연패를 끊고 승리해 기쁘다. 김태술 감독님의 첫 승을 안방에서 이뤘다. 의미가 큰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이정현이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 소화한 3번째 경기였다. 이정현은 “연패 기간 솔직히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이른 복귀에 고민도 했는데, 감독님이나 코치진이 ‘낫고 복귀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덕분에 전부 회복하고 돌아왔다. 두 번째 경기에선 골밑슛을 3개나 놓쳐서 졌는데, 오늘은 좋은 모습으로 이겼다”라고 웃었다. 직전 경기를 회상한 이정현은 “아쉬웠지만, 많이 자책하진 않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탭으로 슛을 던졌다. 결과는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수비를 끝까지 했다. 최선을 다한 플레이였다. 그 경기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선 골밑슛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정현은 선수단과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 사건사고로 분위기가 어수선하기도 했다. 부상 때문에 선수단과 함께하지 미안한 마음도 컸다. 그래도 훈련장에 나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다하자고 감독님과 정희재 형이 말씀해 주셨다. 경기력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리그 6승(13패)째를 올렸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서울 삼성(6승 12패)과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두 팀은 오는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고양=김우중 기자 작성날짜2024.12.18 13:00 일간스포츠
-
-
드디어 ‘첫승’ 맛 본 김태술 감독 …“기분이 묘하다” 물에 흠뻑 젖은 채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첫 승리를 축하하는 선수들의 ‘물세례’ 세리모니 때문이었다. 김태술 감독은 “기분이 묘하다. 정신이 없다”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김태술 감독이 드디어 승리의 맛을 봤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고양 소노는 18일 2024~2025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안방에서 수원 케이티(KT)를 상대로 75-58 대승을 거뒀다. 소노는 지난달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시작으로 팀 창단 최다 11연패에 빠졌는데, 12경기 만에 그 늪에서 탈출했다. 전임 김승기 감독에 이어 소노 사령탑이 된 김태술 감독은 9경기 만에 첫승을 챙겼다. 김태술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위기를 극복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승리가 간절했던 선수들은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소노는 늘 4쿼터에서 무너졌지만 이날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2쿼터 한때 42-16으로 26점 차까지 벌어지는 등 시작부터 크게 앞서 나갔고, 케이티가 따라오려고 하면 어김없이 달아났다. 이정현이 3점포 4개를 포함해 28점, 4튄공잡기(리바운드), 6도움주기(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곧 팀을 떠나는 앨런 윌리엄스도 18득점 20튄공잡기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부상에서 복귀 후 3경기 만에 연패 탈출에 성공한 이정현은 “부상으로 쉬는 동안 팀이 연패에 빠져서 마음이 불편했다. 이른 복귀를 고민하기도 했다. 복귀전은 경기력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 두 번째 경기는 어느 정도 기대했는데 골밑 슛을 3개나 놓쳐서 1점 차로 졌다. 오늘은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동호인 출신 신인 정성조가 경기 종료 52초 전 3점포로 데뷔 득점을 기록했다. 케이티는 공간을 만들지 못해 계속 부정확한 슛을 던지면서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다. 케이티의 1쿼터 점수는 9점이었다. 새 외국인 선수 이스마엘 로메로가 이날부터 출전했지만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았다. 송영진 케이티 감독은 “너무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초반에 너무 안일하게 시작한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작성날짜2024.12.18 12:55 한겨레
-
-
마음 고생 많았던 소노 이재도, “11연패 탈출, 달콤한 디저트 같다” “1승이 너무 어려웠다” 고양 소노는 1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75-58로 꺾었다. 12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6승 13패. 또, 김태술 감독은 데뷔 후 9번째 경기 만에 ‘감독 첫 승’을 신고했다. 소노는 2024~2025시즌 최다 연패 팀이다. 소노 구성원 모두가 마음고생을 했던 이유. 특히, 1옵션이자 볼 핸들러를 맡았던 이재도(180cm, G)가 짐을 많이 졌다. 이재도는 연패 탈출의 숨은 공신이었다. 24분 18초 동안 8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에 그쳤지만, 메인 볼 핸들러로서 공격 템포를 잘 조절했다. 무엇보다 이정현(187cm, G)의 공격력을 배가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우선 경기 종료 후 “(이)재도와 (이)정현이의 출전 방법을 정리해야 했다. 그래서 재도에게 정관장전 때부터 서브 옵션을 맡겼다. 정현이가 먼저 나가 에너지를 높인 다음, 재도가 정현이의 부담을 덜어줘야 했다”며 이재도에게 바랐던 점을 공개했다. ‘이재도 활용법’을 전한 김태술 소노 감독은 “재도가 그 역할을 너무 잘 받아들였다. 또, 코트 안에서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랬기 때문에, 재도와 정현이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 그래서 재도에게 너무 고맙다”며 이재도의 공헌도를 높이 평가했다. 사령탑으로부터 인정 받은 이재도는 경기 종료 후 “긴 연패를 했다. ‘1승이 참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승리가 달콤한 디저트 같았다. 이 기세를 몰아서, 연패를 최대한 만회하겠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정현이도 없고 앨런도 100%가 아니라, 내가 중심을 잡아줘야 했다. 그러나 한계와 부족함을 느꼈다. 연패 기간 동 하나도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팬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며 연패 기간 동안 느꼈던 감정들을 설명했다. 그 후 “김태술 감독님과 김강선 코치님, 박찬희 코치님께도 너무 죄송했는데, 김태술 감독님과 박찬희 코치님한테 ‘첫 승 축하드린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앞으로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며 코칭스태프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사실 김승기 전 감독이 갑자기 물러났기에, 이재도는 새로운 농구를 접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이재도는 혼란을 겪었다. 김태술 감독의 농구를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재도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KBL에서 한 획을 그었던 가드였다. 그래서인지 가드를 잘 이해해주고, 가드에게 많은 걸 원하신다. 나도 감독님의 농구에 적응하려고 했다. 하지만 적응을 쉽게 하지 못했다. 게다가 연패까지 겹쳤다”며 어려웠던 시간들을 고백했다. 소노와 이재도 모두 한 고비를 넘었다. 그러나 앞으로가 중요하다. 당장 20일에 있을 서울 삼성전을 잘 치러야 한다. 이재도는 “감독님께서 ‘너희들이 코트에 열정을 쏟아붓는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하셨다. 선수들에게 열정 어린 플레이를 강조하셨다”며 김태술 감독으로부터 주문 받았던 내용을 이야기했다. 계속해 “연패를 끊기는 했지만, 선수들이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연말을 잘 보내기 위해, 다들 한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 코트에서는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발휘해야 한다”며 코트에서 보여줘야 할 것들을 중요하게 여겼다. 사진 제공 = KBL 작성날짜2024.12.18 12:45 바스켓코리아
-
[IS 승장] ‘8전 9기’ 김태술 감독 “묘한 감정, 긍정적인 부분 보겠다” 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이 마침내 팀의 11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첫 승리를 맛본 김 감독은 “묘한 감정이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1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수원 KT를 75-58로 제압했다. 이정현이 28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술 감독은 이날 승리로 사령탑 커리어 첫 승에 성공했다. 팀 창단 최다 연패인 11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 감독은 9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1승을 거뒀다. 소노는 이어지는 홈 2연전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태술 감독은 “기분이 엄청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묘한 감정”이라며 “‘승리한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이 없다. 선수들에게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팬들께는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기 뒤 선수들로부터 받은 물세례에 대해선 “차갑다.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준비한 세리머니니까, 달게 받겠다”고 웃었다. 소노는 김태술 감독 부임 후 4쿼터에서 무너지는 일이 잦았다. 이날은 일찌감치 20점 차로 크게 앞서는 등 넉넉한 리드를 잡았고, 4쿼터에도 밀리진 했지만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김 감독은 “문제가 된 부분을 해결하려고 주전을 길게 기용했다”며 “결국 그 선수들이 마지막 고비를 넘겨줘야 할 선수들이다. 경험을 위해 더 뛰게 했다. 마지막까지 잘 뛰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태술 감독의 승리를 책임진 일등 공신은 이정현이었다. 특유의 공격력은 물론, 적극적인 수비도 빛났다. 김 감독 역시 “오늘 같은 경기는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타이밍에 맞춰 절제하는 수비를 했고, 또 적극적인 수비도 했다. 오늘 같은 모습이라면, 다양한 수비 전술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김태술 감독은 연패 기간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졌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4쿼터 고비를 넘기지 못했을 때, 나도 흔들리는 모습을 봤다. 긍정적인 부분을 보려고 한다. 잘 안되는 걸 억지로 고치면 혼란이 온다. 잘되는 부분을, 더 잘할 수 있는 판을 깔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소노는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9위 서울 삼성(6승 12패)과 맞붙는다. 고양=김우중 기자 작성날짜2024.12.18 12:45 일간스포츠
-
8연패 무게 털어낸 초보 감독 김태술, 첫 승리에 “선수들 찬물 세례도 달게 받았다”[스경X현장] 40세의 젊은 사령탑이 마침내 웃었다. 남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태술 감독이 부임 후 8연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 1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75-58로 승리를 거둔 소노는 팀 창단 이래 최다인 11연패의 사슬도 함께 끊어냈다. 지도자 경험이 전혀 없었던 그는 중계석에서 코트로 직행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부임 직후부터 8연패를 당하며 KBL 역대 데뷔 사령탑 중 최초로 ‘6연패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떠안았다. ‘과정이 있는 농구’를 선언했지만, 경기 운영 미숙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승리의 기쁨 속에서도 김 감독의 첫 소감은 의외로 담담했다. “기분이 엄청 좋을 거로 생각했는데 묘한 기분이 든다. 진짜 승리를 한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정신이 없다”며 그간의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부임 초기의 어려웠던 순간도 털어놓았다.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굉장히 뭔가 모를 무거운 감정들이 저를 짓누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 3연패, 4연패를 하면서도 선수들의 경기력은 계속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고비를 못 넘겼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연패 탈출을 넘어 ‘태술볼’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무대였다. 이정현과 이재도라는 두 핵심 선수의 조화로운 운용법을 찾아냈고, 4쿼터까지 이어지는 집중력도 확보했다. 선수들은 승리 후 찬물 세례로 감독을 축하했고, 김 감독은 “진짜 차갑네요. 예상을 못했는데, 선수들이 저를 축하해 주기 위한 세리머니니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초보 사령탑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소노는 이제 상승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새로 영입한 알파 카바가 25일 원주 DB전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어 반등의 동력도 충분하다. 6승 13패로 10위에 자리한 소노는 9위 서울 삼성을 반 경기 차로 추격하며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작성날짜2024.12.18 12:44 스포츠경향
-
‘28P 4R 6A’ 돌아온 이정현 "이젠 내가 제일 열심히 뛰어야 한다" [점프볼=고양/김민수 인터넷기자] 팀이 코트 안팎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이정현(25, 187cm)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미안함을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이정현 1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수원 KT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노의 75-58 완승을 이끌었다. 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소노는 11연패 늪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정현은 “기나긴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홈에서 김태술 감독님이 부임한 후 첫 승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의미가 큰 경기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소노가 연패에 빠진 기간 중, 이정현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코트에서 동료들이 고군분투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정현은 팀에게 미안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이정현은 “솔직히 마음이 불편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이른 복귀도 고민했다. 그런데 트레이너 쌤과 감독님께서 다 낫고 오는 게 팀에도, 나에게도 좋다고 말해주셨다. 덕분에 다 낫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복귀전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부터 잘하자고 기대했는데, 골밑슛을 3개나 놓치면서 1점 차로 졌다(웃음). 이날 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소노는 연패뿐 아니라 코트 밖에서도 많은 구설수에 올랐다. 선수단이 어수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을까. 이정현은 “어수선하기도 했다. 그 타이밍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선수들과 김태술 감독님 모두 힘들었을 거다. 훈련장에서 분위기 밝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김태술 감독님과 (정)희재 형이 분위기를 잡아줬다. 점점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이재도와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다. 리그 최고급 가드의 만남이었지만, 그만큼 둘의 호흡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김태술 감독 또한 이정현과 이재도의 공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작년에는 내가 완전 2번(슈팅가드) 느낌으로 뛰었다. 재도 형과 맞출 때는 1번(포인트가드)도 어느 정도같이 할 수 있게끔 조정을 하고 있다.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 중 한 명이 공을 오래 독점하면 다른 한 명의 템포가 죽는다. 서로 번갈아가며 공을 만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승부처에는 나도 그렇고 재도 형도 그렇고 슛을 쏠 준비를 하고 있다.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이정현은 “형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다. 내가 건강히 돌아왔으니, 이젠 내가 제일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작성날짜2024.12.18 12:43 점프볼
달력 날짜 선택202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