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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추위 뚫고 펼치는 제주 유소년 축구 축제 제주도에선 아시아 클럽 유소년 축구대회인 '그라운드. N 스토브리그 in 제주'가 한창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대를 비롯한 제주 내 축구장에서 치러지고 있다. 비시즌인 겨울철에 유소년 축구 선수들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돕는 경기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프로축구연맹, 넥슨, 프로축구 제주 SK가 공동 운영한다. 유소년 축구를 지원하고, 축구 저변을 확대하고자 지난 2021년부터 개최됐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건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대회엔 제주 15세 이하(U-15) 팀을 비롯해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수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강원 FC, 대전하나시티즌, 광주 FC, 김포 FC 등 K리그 산하 유소년팀과 PVF 아카데미(베트남), 대련 토네이도 FC(중국), 농부아 핏차야 FC(태국) 등 해외 유소년팀까지 총 12개 팀이 참가했다. 12개 팀은 5경기씩 총 60경기를 진행한다. 실전 경기는 물론이고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축구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교육, 관광, 체험 행사도 병행 지원한다.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 약 500명이 참여한 스토브리그에서 교류 경기, 훈련, 레슨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0일에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천수를 비롯해 박주호, 신화용 등 국가대표 출신 K리그 레전드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서 열린 '레전드 클래스(원포인트 레슨)'가 제주대에서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도가 스포노믹스 산업의 성지로 발돋움하고, 스포츠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원한다. 제주구단도 이번 대회의 12번째 선수로 참가자, 후원사, 주관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작성날짜2025.01.12 14:2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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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배가 찢어질 듯한 고통" 호소에도…"탈장 수술 후유증, 퇴출해야" 충격 폭언→"SON 가장 저평가 받고 있는 선수" 케인은 인정한다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손흥민이 여러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한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이 손흥민은 저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1일(한국시간) 케인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케인은 손흥민을 언급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난 손흥민과 매우 잘 지냈다. 난 그가 빅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인은 "우린 기술적인 관계가 항상 좋았다"라고 손흥민을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케인뿐만 아니라 손흥민도 케인과 팀플레이가 좋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2024년 넥슨 FC 온라인과 인터뷰에서 "어느 순간에는 케인과 나 단 둘이서만 공격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손흥민은 "나는 케인만 찾고 케인은 나만 찾았다. 상대도 우리 둘을 막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우리는 진짜 너무 잘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기록으로만 봐도 '손-케 조합'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 짝꿍 중 하나다. 둘은 EPL에서 47골을 합작한 역사상 최고의 듀오다. 첼시에서 합을 맞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보다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둘이 넣은 47골 중 케인이 23골 손흥민이 24골로 득점 분포도 또한 완벽하다. 그런 둘은 2023년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면서 갈라섰다. 손흥민은 올시즌(2024-2025) 토트넘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1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리그 20경기 진행한 가운데 경기당 승률은 35%로 처참하다. 영국 언론에선 토트넘이 이번 시즌 9위를 차지해 프리미어리그 순위로만 보면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득점력이 줄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8일 "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성과는 약간 감소했다. 주요 득점 지표인 경기당 기대 득점(xG), 비-페널티 xG, 경기당 득점에서 이번 시즌 기록은 작년보다는 2022-2023시즌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라고 과거만큼 폭발적인 모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직접 득점보다 도움은 증가했다. 매체는 "도움 부문에서는 더 나은 성과를 냈다. 이전까지 손흥민은 항상 자신의 xG를 뛰어넘는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은 거의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라고 했다. 골 결정력이 떨어졌지만 도움 능력이 올랐음을 우회적으로 알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부진 가운데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1일 "사이먼 조던은 이번 시즌 손흥민이 부진한 이유를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탈장 수술을 받은 여파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조던은 토트넘과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런던 연고 구단 크리스털 팰리스의 전 구단주다. 그는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토트넘의 경기를 보러 갔을 때 손흥민을 봤다. 그의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었다"고 손흥민의 지금 모습은 그의 황금기 시절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기량임을 지적했다. 그러더니 수술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는 거라고 강조한 것이다. 손흥민 지난 2023년 5월 영국에서 탈장 수술을 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영국 런던에서 리그 마지막 경기 후 가벼운 탈장 수술을 받았다. 회복 중이다"라고 밝혔다. 당시 손흥민은 다소 부진했는데 탈장 때문이었음이 드러났다.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하며 생애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탈장 문제가 발생했던 2022-2023시즌 손흥민은 리그 10골에 그쳤다. 심지어 탈장 수술을 예정보다 늦게 받았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더 빨리 수술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선수 본인이 밝혔다"라고 손흥민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정말 힘들었다. 난 늘 고통을 숨기는 편이다. 수술받은 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고통스러웠다. 모든 턴 동작, 달리기, 멈추기, 패스, 킥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운동을 하지 않는 일상생활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준비 운동 과정에서 영향을 준다"라고 탈장이 주는 어려움도 털어놨다.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토트넘을 사랑한다. 토트넘은 모두가 뛰기를 꿈꾸는 클럽"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오랜 침묵이었다. 거취 질문 만큼은 조용하던 손흥민이 미소를 지었고 토트넘과의 미래를 말했다. 손흥민은 계약 1년 연장을 두고 "분명히 대단한 일"이라며 "거의 10년 동안 토트넘과 함께했고, 앞으로 1년을 더 있게 됐다. 나에게는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나는 토트넘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 손흥민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유럽 일주를 하던 손흥민의 올여름 FA 계약 행선지가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어마어마했던 손흥민의 이적 '사가'가 일단 멈춤을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후 두 차례 계약을 갱신했고 가장 최근 계약이 2021년 이뤄진 4년 계약이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토트넘과 결별할 운명이었지만 토트넘이 현 계약서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면서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도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났다. 손흥민은 비영국 현역 선수로는 프리미어리그 단일팀에서 가장 오랜 기간 머무르고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잉글리시 FA컵, 잉글리시 리그컵 등 공식전 432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었다. 구단 통산 득점 4위에 올랐고,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아 최초로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으며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즈에서 한 해 가장 훌륭한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 상도 탔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도 총 4번 탔다. 아시아에서 총 4차례 '이달의 선수'가 나왔는데 모두 손흥민이 탔다. 지난 2023년 8월엔 토트넘 141년사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1년 연장 뒤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알다시피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두가 뛰고 싶어 하는 팀이다. 그래서 주장은 많은 책임감이 따른다"며 "주장은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하고 항상 옳은 일을 해야만 한다. 스스로 힘든 일을 자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팀의 부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1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면서 프리미어리그 12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영국 언론에선 토트넘이 이번 시즌 9위를 차지해 프리미어리그 순위로만 보면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그는 "이런 힘든 시기는 언제나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땅을 박차고 점프를 다시 해야 할 때다. 다시 올라서야 할 때가 왔다. 나쁜 시절이 있으면 항상 좋은 시절이 따라오게 마련"이라며 위기 극복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의 발언 직후 거짓말처럼 토트넘이 반등했다. 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결승행 교두보를 마련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꿈꾸는 우승컵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손흥민은 아직은 토트넘에서 더 뛰고 싶어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 토크스포츠 / 토트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1.12 14:1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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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형, 이제 그만 해요!"…日 58세 FW, 현역 1년 연장 "이런 실력으로 프로? 실례다" 싸늘한 시선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58세의 축구선수' 미우라 가즈요시가 올해도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4부격인 일본 풋볼 리그(JFL) 소속 아틀레티코 스즈카는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미우라 가즈요시와 임대 기간 연장에 합의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미우라는 구단을 통해 "이번 기회에 계약을 연장하게 됐다. 지금까지 경험을 살려 팬 여러분과 함께 지역에 더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 피치 위에서 결과를 남기는 것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놀라운 계약 소식이다. 미우라는 1967년생 일본 국적의 공격수다. 스트라이커로, 한국 올드 축구팬들에겐 너무나 유명한 선수다. 1990년대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전 때 일본 주전 공격수로 항상 출전했다. 그는 첫 커리어를 시작한 곳이 '삼바 축구'의 고장 브라질 리그의 산투스 FC다. '축구 황제' 펠레가 뛰고 2000년대 들어서 네이마르와 호드리구가 활약한 구단으로 유명하다. 미우라가 산투스에 입단한 시기가 1986년이다. 불과 1년 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수 데뷔를 한 것도 아니고 그때 태어났다. 브라질 프로팀에서 4년간 뛰다가 J리그 출범을 앞두고 1990년 일본에 돌아와 오늘날 도쿄 베르디의 전신인 요미우리 축구 클럽에 들어갔다. 미우라는 핵심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초기 J리그 붐을 이끌었다. 1994년에는 세리에A 제노아 CFC에 임대 이적하여 세리에A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지만 별다른 활약은 하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리그 21경기 출장(선발 10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축구팬들에게 화제되는 모습이 있다. 당시 데뷔전이었던 AC 밀란전에서 상대팀 수비수 프랑코 바레시와 충돌하여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한달 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하기도 했다. 이후 J리그로 복귀 후 지금까지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나이가 58세로 앞서 언급한 바레시는 물론 당시 함께 현역으로 뛰었던 동료들의 모습은 필드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동시대 한국 대표인 홍명보와 황선홍은 모두 관록의 베테랑 감독이 됐다. 그러나 미우라는 여전히 필드를 뛰고 있다. 그가 뛰는 순간 넣는 득점이 곧 역사다. 최고령 출전, 득점 기록 등 많은 기록을 경신하며 현역 선수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축구팬들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일본 현지 팬들은 이번 소식을 듣고 "실력이 있으면 괜찮다. 그러나 미우라는 실력이 없다", "최고의 모습을 못 보여주면 유니폼을 벗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런 실력으로 선수라고 하는 건 프로 선수들에게 실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21년 미우라가 은퇴를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을 때 이 소식을 접한 국내 축구팬들은 '저러다 심장에 무리 오면 누가 책임질거야' 등 의견을 보였고 최근 재계약 소식에도 여전히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선수 겸 코치를 해보는 건 어떤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불가능하다. 한국 축구는 가능하지만 일본 J리그는 선수의 지도자 겸업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선수로 엔트리 등록을 하지 않으면 경기장에 들어오지도 못한다. 그래서 미우라는 선수 생활을 포기할 수 없다.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반대로 납득이 가는 계약으로 보는 축구팬들도 있다. 수익과 직결된다. 미우라의 합류 이후 스즈카와 JFL의 관중 수는 크게 증가했다. 리그와 구단의 흥행과 수익에 미우라의 역할이 크다. JFL 소속 구단 대부분이 스즈카와의 홈 경기에서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을 정도다. 이미 미우라의 파급력은 증명됐다. 미우라가 2023년 포르투갈 2부리그 올리베이렌세로 임대되자 스즈카와 JFL 관중 수는 반토막이 났었다. 다만 나이가 너무 많다. 젊은 선수들과 경쟁이 전혀 안 된다. 미우라는 지난 2022년 리그 최종전 이후 공식 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심지어 약 2년 전 마지막 득점조차 페널티 킥이었다. 현역 축구선수가 2년 동안 단, 1골도 넣지 못했다면 큰 문제다. 미우라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즌에는 득점을 만들 수 있을지 또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이 걱정과 기대감을 힘께 갖고 바라보고 있다. 사진=아틀레티코 스즈카 공식 사이트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1.12 13:3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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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후보 "축구협회, 정몽규 4연임 위해 파렴치한 선거→문체부 중징계 이행하라"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제33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70) 후보가 다시 한 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허정무 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축구협회장 선거는 불법, 불공정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중단됐다. 축구협회가 일방적이고 조급하게 23일 선거를 끝내려고 추진했지만,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67) 후보의 강력한 반발로 이러한 시도는 무산됐다. 지난 10일 선거운영위원들이 전원 사퇴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계속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선거는 정몽규(63) 현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허 후보, 신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선거일이 두 번이나 밀렸다. 이미 지난 8일 선거가 진행돼야 했으나, 지난 7일 법원이 허 후보가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이에 선거위원회는 선거일은 1월 23일로 연기하는 동시에 보완책도 내놓았다. 하지만 허 후보와 신 후보는 또 다시 "축구협회 선거위원회가 일방적인 통보를 내렸다"고 반박했다. 또 허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는 정 후보 측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 역시 선거위원회의 해산을 요구했다. 결국 선거위원회는 10일 '전원 사퇴'했다. 하지만 허 후보는 "선거위원회 운영위원들은 사퇴하면서까지 후보자들 측의 비난과 항의, 비방 때문에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어 사퇴를 결정한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그러나 법원은 절차적 위법성과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인되지 않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되어 가처분을 인용한다고 판결했다. 운영위원들은 사퇴하는 순간까지도 정 후보를 위하여 낯부끄러운 짓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운영위원들의 사퇴를 마냥 받아들일 수 없고,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첫 번째는 왜 선거운영위원회는 법원이 경악할 정도로 부도덕과 위법을 저질러가면서 선거를 불공정하게 이끌어 왔느냐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왜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하여 정상화 노력도 없이 무리하고 급하게 23일로 선거일을 다시 정하고 추진하려 했느냐 하는 것이다. 원인은 모두 정 후보이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정 후보의 4연임을 성공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법하고 불공정하며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선거를 치르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러한 시도가 허정무 후보의 가처분 신청과 법원의 인용으로 제동이 걸리자, 이번에는 어수선한 틈에 선거인단 몇 명 보충하여 중징계 조치이행 기한 전에 선거를 끝내버리려는 몰염치한 꼼수를 부렸다. 이를 통해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무력화하려고 했다"고 했다. 정 후보를 향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허 후보는 "정 후보는 출마해서는 안 되는 후보"라면서 "지난 2024년 11월 5일 발표된 감사결과에서 문체부는 정 후보 등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협회가 이를 거부하고 재심의를 요구했지만, 문체부는 다시 징계조치 요구가 문제없다며 기각하고 이행여부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더 이상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거부할 이유와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정 후보의 중징계를 미루거나 회피할 경우 축구협회는 정 후보로 인해 엄청난 재정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문체부는 '거짓 사업계획서'로 부당하게 교부받은 보조금 56억원 환수는 물론 5배의 제재과징금을 부과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머물지 않고 국고보조금 배제도 경고하였는데, 최고 5년간 배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금액을 합할 경우 협회가 입을 손실금액은 약 250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라면서 "협회의 재정적 손실로 당장 유소년 육성 등 축구현장에 지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대한민국 축구 전체를 더욱 더 추락하게 만들 것이다.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도 축구협회는 당장 정 후보에 대한 중징계를 이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축구협회는 더 이상 정 후보의 호위무사 노릇을 멈추고,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협회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 현재 김정배 직무대행이 이끄는 축구협회 임원진은 모든 축구인과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1.12 13:04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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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의 회상 “히딩크 감독 전엔 산이나 400m 트랙 뛰는 게 체력 훈련이었지”···“2002 월드컵 때 지도자 결심” [이근승의 믹스트존]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은 축구 없이 살 수 없는 사람이다. 평생을 축구계에 몸담고 있지만 “지금도 축구가 아주 좋다”고 한다. 황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유럽 축구 중계를 챙겨보곤 한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 대화의 주제 역시 축구다. “나는 축구가 아주 재밌다. 뜻대로 안 되니까 문제지.” 황 감독이 활짝 웃으며 남긴 첫마디였다. MK스포츠가 2024년 12월 27일 대전클럽하우스에서 황 감독과 나눈 이야기다. Q. 2024시즌 마치고 휴식기엔 좀 쉬었습니까. 참 오랜만에 쉬었습니다(웃음).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제대로 쉰 적이 없었거든요. 1년 6개월 동안 세 팀을 맡았으니까. 정신이 없었지. 10일 정도 쉰 거 같아요. 이후엔 구단과 논의하면서 2025시즌 준비에 매진했죠. Q. 10일 쉬고 바로 업무를 보고 있는 겁니까. 프로축구 감독들은 다 비슷할 겁니다. 다음 시즌 준비해야죠. 선수 구성을 잘 해놔야 하는 시기니까.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을 새 시즌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매번 똑같은 축구를 할 순 없으니까. 2025시즌 준비는 고민과 논의로 시작한 듯합니다. Q. 힘들진 않습니까. 재밌어요.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축구가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이 잘 아시겠지만 K리그가 옛날 같지 않거든요. 누구든 우승에 도전할 수 있고, 누구든 강등될 수 있는 리그입니다. 정말 치열해졌어요. 거스 포옛 감독도 K리그에 왔잖습니까. 이정효 감독은 광주 FC에 남았고요. K리그가 2025시즌엔 더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지금도 축구가 재밌습니까. 재밌죠. 이만한 친구가 있을까 싶어요. 뜻대로 안 풀리니 문제지(웃음). 잘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굴뚝같아요. 팬들에게 항상 재미난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겁니다. Q. 황선홍은 선수, 지도자로 큰 성공을 일군 몇 안 되는 축구인입니다. 황선홍은 한국의 역대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히는데요. 지도자로는 K리그1과 코리아컵에서 각각 2회씩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한국의 3연속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고요. 축구가 계속해서 재밌다는 건 동기부여가 명확하다는 것 아닙니까. 황선홍의 가장 큰 동기부여는 무엇입니까. 못해본 걸 해봐야죠. 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꿈꿉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더블’을 일궜을 때부터 클럽에서의 꿈은 ACL이었어요. FC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였죠. 포항과 서울에서 리그, 코리아컵을 두 번씩 우승했습니다. 준우승도 경험해 봤죠. ACL에선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입니다. ACL 우승이란 꿈은 항상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황선홍 감독의 선수 시절 ACL은 지금과 같은 위상이 아니지 않았습니까. 이름이 달랐죠. 제가 선수로 뛸 때도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가 있었어요.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이란 이름이었죠. 선수 땐 두 번(1997, 1998) 우승했던 기억이 납니다. 포항에서 뛸 때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어요. 제가 부산 아이파크 감독 생활을 마치고 포항을 선택했잖아요. K리그1, 코리아컵에 ACL까지 도전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었어요. 선수 시절 느꼈던 감정을 감독으로도 느끼고 싶었습니다. Q. ACL만의 매력이 있습니까. 국가대표팀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각 리그를 대표하는 클럽 간의 대결이지만, 한 나라를 대표하는 팀들의 대결이기도 하잖아요. 리그에서 경기할 때와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K리그1에선 12개 팀이 한 시즌에 3~4번씩 맞붙잖아요. ACL은 다릅니다. ACL은 우리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제일 흥미로운 건 서로를 잘 모르잖아요. 리그에서처럼 여러 번 맞붙어 본 상대가 아니니까. ACL은 리그에서와 다른 동기부여를 가지고서 도전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대단히 흥미로운 것 같아요. Q. 선수 영입 기간만 되면 대전을 부러워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여러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 부럽다. 구단이 원하는 선수 다 사주지 않느냐”고 합니다. 저는 지도자 경험이 많습니다. 부산, 포항, 서울 등 다양한 팀을 거쳤죠. 모든 팀이 넉넉했던 건 아니에요. 팀 사정에 맞게 어떻게 한 해를 이끌어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제가 대전을 맡고 나서 그룹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다만 투자가 빠른 성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대전은 승격 3년 차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린 2024시즌 막판까지 생존 경쟁을 벌였어요. 돈으로 모든 걸 이룰 순 없습니다. 시간이 필요해요. K리그1에서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는 단단한 팀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의 투자는 그 기반을 닦아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대전에서 영광의 순간을 누리는 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 제가 초석을 잘 다져놓는다면 이후의 감독은 영광을 많이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영광의 순간을 만들어가는 단계입니다. Q. 얼마를 투자하든 시간이 필요한 거군요. 어느 팀이든 똑같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도 막대한 투자를 시작하자마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아니잖아요. 그 맨시티도 단단한 팀을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과정을 거쳤어요. 우리 대전도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겁니다. 대전은 승격 첫 시즌 파이널 A에 진입할 수도 있었어요. 좋은 경기력으로 축구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습니다. 문제는 이후였어요. 단단한 팀이 되려면 꾸준해야 합니다. 정말 힘겹게 살아남았잖아요. K리그 역사를 보면 1년 반짝한 팀은 많습니다. 하지만, 매 시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팀은 드뭅니다. 매년 우승 경쟁을 벌이는 팀은 더 찾아보기 어렵고요. 제 목표는 명확해요. 매 시즌 ACL에 출전하고, K리그1에선 우승 경쟁을 벌이는 팀의 초석을 다지는 겁니다. 대전은 K리그1 중심에 있어야 해요. 무슨 일이 생겨도 일정한 성적을 유지할 힘을 키우겠습니다. Q. 꾸준한 성적을 내는 팀이라고 하면 황선홍 감독이 선수, 지도자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포항이 떠오르는데요. 포항은 2024시즌 코리아컵에서 또 하나의 우승컵을 추가했습니다. 포항이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은 아니잖아요. 포항이 ‘축구 명가’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팀 문화입니다. 대전도 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대전의 문화는 전임 이민성 감독께서 잘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저는 그 문화를 가다듬으면서 이어가고 있죠. 선수들에게 ‘우리만의 문화’를 강조합니다. ‘개인보다 팀을 우선하는 끈끈한 유대관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서로가 팀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말이죠. 대전은 매 시즌 선수단 변화가 큰 팀이잖아요. 제가 지난 시즌 대전 지휘봉을 잡은 이후엔 더 큰 변화가 있습니다. 팀 문화가 확실히 정착되면, 선수단 구성이 20% 가까이 바뀌어도 큰 문제가 없을 거예요. 대전만의 문화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황선홍 감독은 단단한 대전을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선수를 볼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건 무엇입니까. 기술, 전술 이해도 등을 보죠. 그 가운데 제일 중요한 걸 꼽으라면 ‘성향’입니다. ‘축구를 대하는 태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옛날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축구를 대하는 태도나 자세가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나 어린 선수들 같은 경우 재능에 따라서 ‘반짝스타’가 될 순 있지만, ‘슈퍼스타’가 되는 건 정말 어렵거든요. 그만큼 축구를 대하는 자세가 한결같은 선수는 드물다는 겁니다. 축구를 늘 진심으로 대하는 선수들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합니다. 지금도 잘 보세요. 나이를 먹어서도 변함없는 경쟁력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런 선수들에겐 공통된 특징이 있죠. 그들의 삶은 몸 관리에 맞춰져 있다는 거예요. 훈련장에서부터 무엇 하나 허투루 하는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게 경기 날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데 맞춰져 있어요. 그런 걸 어린 선수들이 배워야 합니다. 하나의 문화가 되어야 하고요. Q. 대전에 축구에 진심인 대표적인 선수 있잖습니까. 이시다 마사토시. 축구에 정말 진심인 선수죠. 마사의 삶은 축구예요. 마사는 매 순간 헌신적입니다. 매 경기 자기가 가진 모든 걸 쏟아내죠. 대전이란 팀을 위해서 말입니다. 저는 대전의 젊은 선수들이 마사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봐요. 제가 마사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운동 좀 그만하라”는 거에요. 마사는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큽니다. 자기만의 루틴이 확실하게 있어요. 마사는 팀 훈련 전 30분~1시간은 개인 운동에 투자하는 거로 압니다. 마사는 대전의 좋은 문화를 만들어가는 선수예요. 우리 팀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게 감사하죠. Q. 마사 얘기가 나왔으니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지난 시즌 대전의 최다득점자가 마사(6골)였습니다. 마사는 2024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전으로 복귀했잖아요. 대전 지휘봉을 잡고 골 결정력 부재에 대한 고민이 컸을 듯합니다. 저도 기록을 보고 놀랐습니다. 대전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죠. 유럽을 봐도 스트라이커가 많이 없습니다. 원톱,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개념이 많이 사라졌어요. 일본의 경우엔 작고 빠른 선수를 전방에 세워서 공격 속도를 높입니다. 세계 축구의 흐름이 타겟형 스트라이커는 활용하지 않는 추세로 가고 있지 않나 싶어요. 그러다 보니 능력 있는 스트라이커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죠. 제가 선수로 뛸 땐 김도훈, 최용수, 이동국 등이 국가대표팀에서 경쟁을 벌였어요. 스트라이커 자원이 풍부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스트라이커가 많이 없어요. 마땅한 자원이 없으면 전술적으로 타개해야죠. Q.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활용에 대한 계획이 있습니까. 있죠. 저는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축구는 볼 점유율이 상대보다 높다고 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잖아요. 축구엔 변수가 많습니다. 여러 상황에 맞춰서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더 좋은 팀이 되려면 말이죠. 타겟형 스트라이커를 얼마나 쓰느냐는 둘째입니다. 일단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봐요. Q. ‘선수’ 황선홍은 한국의 역대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힙니다. 공격수를 지도할 때 ‘원 포인트 레슨’을 해주기도 합니까. 공격수들에게 ‘득점 확률’을 높이는 법을 알려주곤 합니다. 축구가 ‘이렇게 움직이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든지 수학처럼 공식이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이와 같은 상황에선 이런 선택을 하는 게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정도는 얘기해줄 수 있죠. 판단은 선수의 몫입니다. 득점은 배운다고 해서 100%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아니거든요. 되는 선수도 있고, 안 되는 선수도 있습니다. 지도자로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저도 공격수들의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죠. 더 연구해야 하고요. Q.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해 A매치 통산 51번째 득점을 터뜨렸습니다. 손흥민이 한국의 A매치 득점 역대 2위로 올라섰는데요. 손흥민의 결정력은 재능의 영역이 크다고 봅니까. 타고난 재능도 있겠죠. 있을 겁니다. 다만 손흥민은 축구를 대하는 태도가 아주 좋은 선수예요. 축구엔 늘 진심이죠. 손흥민의 하루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데만 집중합니다. 손흥민은 슈팅력이 아주 좋잖아요. 타고난 재능도 있겠지만, 어릴 때부터 훈련한 것들이 쌓이고 쌓인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손흥민의 전매특허가 감아차기 슈팅이잖아요. 그걸 볼 때마다 ‘손흥민이 얼마나 연습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경기 중에 손흥민과 같은 슈팅을 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연습의 결과거든요. 어떤 상황에서든 몸이 먼저 반응하잖아요. 반복된 연습이 아니고선 손흥민처럼 꾸준한 결정력을 보이기 어려워요. 대단한 선수입니다. Q. 2024년 황선홍 감독에겐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황선홍 감독에게 대단히 힘든 시간이 있었잖아요. 그 힘든 시기를 빨리 극복했습니다. 선수 시절 때도 그랬잖아요. 제아무리 힘든 시간이 있어도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것이 황선홍이었습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황선홍 감독만의 비법도 있습니까. 축구로 상처받고 축구로 치유하는 거죠. 솔직히 자존심이 많이 상했어요. 결과적으로 더 잘해야 했죠. 다만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U-23 대표팀 모든 코칭스태프가 온 힘을 다했다는 겁니다. 선수들도 모든 걸 쏟아냈어요. 모두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거죠. 결과로 우리의 모든 노력이 인정받지 못한 건 아쉽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준 코치진, 선수들에게 미안하죠. 제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해서 ‘이것 좀 알아달라’고 할 순 없잖습니까. 아쉬운 순간을 되돌릴 수 없다면, 다시 한 번 증명하는 방법뿐인 것 같아요. 황선홍이란 사람의 삶이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빨리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요. 그만큼 축구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선수 때부터 축구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큽니다. 이게 생각대로 안 되니까 문제지. 축구 참 어려워요(웃음). Q. 올림픽 얘기 하나만 더 해볼게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잖아요.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됐던 까닭에 준비 시간 거의 없이 올림픽 예선을 치렀습니다. 많은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 겪었던 어려움에 공감했거든요. 황선홍 감독은 바뀌어야 하는 부분에 관해선 이야기했지만, 책임은 혼자서 짊어졌습니다. 그 부분에서 아쉬운 마음은 없었습니까. 전혀요. 제가 2008년부터 감독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팀에서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의 몫이에요. 제가 어려운 걸 모르고 올림픽에 도전한 것도 아니잖아요.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건 온전히 제 잘못이죠. 감독이란 직업이 그래요. 준비 기간이나 선수 구성이 어쨌든 감독은 결과로 증명해야 합니다. 증명하지 못하면 책임을 져야죠. 비판받아야 하고요. 감독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어요. Q.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합니까. 운동해요. 무릎이 좋지 않아서 오랜 시간은 못하지만, 많이 걷습니다(웃음). 바람 쐬면서 땀도 좀 내고요. 산책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고요. Q. 올림픽 예선 이후 대전의 제안을 받았을 때의 감정은 어땠습니까. 여러 이야기가 나올 때 제안을 받았죠. 처음엔 소문으로 접했어요. 대전의 제안이 오기 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고민했어요. 속으로 ‘진짜 대전의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하지’란 생각을 했습니다. 팬들이나 언론이나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잖아요. 고민을 거듭했던 것 같습니다. Q. 대전의 제안을 수락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누군가 제게 “대전의 초대 감독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제가 대전이란 팀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했을 때 지휘봉을 잡았었잖아요. 대전은 제 고향 쪽 구단이기도 합니다. 그런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잖아요. 그걸 외면한다는 건 책임감이 없는 것으로 봤습니다. 일단 팀을 K리그1에 잔류시켜 놓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대전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란 걸 알고 시작했습니다. 마무리가 좋아서 다행이었지만, 힘든 시즌이었어요. 다만 대전이 강등될 것이란 생각은 한 번도 안 했습니다. 대전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나아질 것이란 확신이 있었어요. 대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2024시즌 K리그1에 잔류했다고 해서 2025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확신할 순 없거든요. 앞서서도 말했지만 대전은 K리그1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구단에서 투자를 많이 해주시잖아요. 더 좋은 팀 만들어 보라고 지원해 주시는 거거든요. K리그1 중심에서 꾸준히 경쟁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가겠습니다. Q. 대전 지휘봉을 처음 잡았을 땐 팀이 K리그2에 있었습니다. 대전을 이끌고 K리그1을 경험한 건 2024시즌이 처음이었는데요. 대전 감독으로 K리그1과 K리그2를 모두 경험했잖아요. 이 두 리그를 모두 경험한 감독 다수가 “K리그2가 더 어렵다”고 하거든요. 황선홍 감독은 어떻습니까. 공감합니다. K리그2는 예측 불가에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K리그1은 어느 정도 예측이 되거든요.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70~80%는 예상이 돼요. 그런데 K리그2는 진짜 모르겠어요. 경기 준비를 아무리 잘해도 예상 못한 변수가 하나둘 생깁니다. K리그1에서의 변수는 경기 흐름을 서서히 바꿔요. K리그2에서의 변수는 경기 흐름을 한 번에 바꿔버립니다. 경기 당일 선수 컨디션에 따른 경기력 편차도 대단히 심한 것 같고요. K리그2, 정말 쉽지 않은 무대입니다. Q. 2024시즌 K리그를 보면서 ‘감독의 경험’이란 게 대단히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감독들이 고전했잖아요. 반대로 황선홍, 김학범 감독 등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는 중요한 순간 자기 능력을 확실하게 발휘했습니다. 그 경험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겁니까. ‘냉정함’인 것 같아요. 1경기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는 겁니다. 우리가 목적지까지 도달하기 위해선 준비해야 하는 게 한둘 아니에요. 감독이 1경기 결과에 따라서 흔들리면 우리의 계획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감독이 중심을 잡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구성원들이 믿고 따르지 않겠습니까. Q. 황선홍 감독이 2024시즌 대전으로 돌아왔을 때 팀 분위기가 정말 안 좋았어요. 경기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수들이 ‘공을 두려워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빌드업이 잘 안 됐잖아요. 그랬던 대전 선수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아 연거푸 득점을 만들어냈어요. 파이널 라운드(B) 5경기에선 4승 1무 무패를 기록했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겁니까. 우여곡절(迂餘曲折)이 많았어요. 처음 팀을 맡았을 땐 포백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풀백이 없었어요. 공격 성향이 강한 윙어만 있었던 거죠. 부상자도 한둘 아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훈련 시간이었어요. 무언가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리그, 코리아컵 등이 연달아서 있었죠. 처음엔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K리그1 최하위까지 떨어졌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린 확고한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기에 당시의 어려움은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휴식기 동안 팀을 정비하고, 부상자가 하나둘 돌아오면서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죠.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보강도 있었고요. 포백으로 변화를 꾀했습니다. 스트라이커가 없으니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생각했고요. 우리가 뒤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면, 득점력 강화에 한계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는 게 득점력을 끌어올릴 방법이라고 봤어요. Q. 효과가 상당했습니다. 효과가 있었죠. 선수들에게 ‘실점을 내주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어요. ‘수비가 조금 허술해지더라도 물러서지 말고 계속 몰아붙이라’고 주문했죠. 우리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중원에서의 활동량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것도 전방 압박이라고 봤죠. 대전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일궈낸 성과가 아닌가 싶어요. Q. 2024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선 무려 11명을 영입했습니다. 시즌 중 선수 영입이 많다는 건 큰 변화를 예고하는 거잖아요. 실제로 여름을 지나면서 주세종과 같은 팀 핵심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변화가 크다 보면 팀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도 있는데요. 대전은 그런 문제 없이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뭉친 게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가장 우려했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주)세종이, (오)재석이 등이 팀 중심을 잡아주는 고참이었습니다. 이 선수들의 경기 참여도가 떨어졌어요. 하지만, 우리 베테랑 선수들은 팀을 위해서 헌신했습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어요. 저도 베테랑 선수들에게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고요. 돌아보면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이었거든요. 선수 선발 등은 감독의 권한이니까. 힘들었어요. 베테랑 선수들에겐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Q. 대전이 K리그1 최하위까지 내려앉았었잖아요. 반등의 계기가 된 경기가 있습니까. 7월 27일 대구 FC와의 홈경기를 마치고 난 뒤였을 거예요. 우리가 7경기째 승리가 없던 상태였죠. 선수들에게 얘기했습니다. Q. 어떤 얘길 했습니까. 선수들에게 “우린 올여름 11명을 데리고 왔다. 하지만, 내가 데려온 선수라고 해서 베스트 11이란 보장은 없다. 철저하게 경기력만 보겠다. 경기력 위주로 선발 명단을 짤 것”이라고 했습니다. 선전포고(宣戰布告)였죠. 이후 8명 정도를 바꿨어요. 바로 다음 경기였던 8월 10일 수원 FC전에서 2-1로 이겼습니다. 8경기 만의 승리였죠. 흐름이 이때부터 조금씩 바뀌었던 것 같아요. 모든 선수가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승리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걸 인식한 것 같았습니다. 경쟁 체제에 불이 붙었던 거죠. Q. 올여름 큰 변화 속 2군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선수가 하나 있습니다. 이순민이거든요. 이순민은 무엇이 달라졌기에 팀 핵심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까. 처음 대전에 와선 주전으로 썼습니다. 세종이와 중원 파트너로 활용했죠. 저는 두 선수를 공존시키고자 큰 노력을 기울였어요. 그런데 기대한 만큼의 시너지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특히 순민이는 자기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어요. 순민이에게 얘기했습니다. “네가 지금 네 장점과 반대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Q. 구체적으로 어떤 플레이었습니까. 예를 들어볼게요. 어떤 선수든지 한 경기에서 내보일 수 있는 능력치란 게 있어요. 그 능력치가 80이라면 80까지만 하면 돼요. 그런데 어떤 선수든 욕심이 있잖아요. 120을 하려고 하는 겁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다른 선수가 잘하는 것까지 하려다 보니 이도 저도 안 되는 상황이 오는 거예요. 순민이에게 명확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거죠. 만약 순민이가 변화를 꾀하지 않았다면, 대전에서 계속해서 뛰기는 어려웠을 거예요. Q. 이순민이 8월 10일 수원 FC전을 마친 뒤 9월 1일 광주전에서 복귀를 알렸습니다. 이순민이 돌아온 경기였죠. 중원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상대 공격을 차단해 내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경기 후 순민이에게 얘기했어요. “그래, 네 모습이 그거야. 그것만 하면 된다”고. 덧붙여서 “너무 욕심내지 마라. 너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만 살려도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이렇게만 하면 경기에 못 나갈 이유가 없다”고 했죠. 그 뒤론 다들 아시다시피 밥신과 중원의 핵심으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습니다. 저는 선수 개개인의 색깔을 살려 나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봐요.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특징이 그거잖아요. 자기만의 확실한 무기가 있는 것. 순민이에게도 얘기했습니다. “네가 너의 고유의 장점을 살려야 대표팀에서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선수들 마음은 이해해요. 다 잘하고 싶은 마음. 하지만, 다 잘하려고 하면 기존의 장점까지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색무취(無色無臭)가 되는 거죠. Q. 많은 지도자가 “요즘 선수들 다 고만고만하게 잘한다. 자기만의 확실한 장점이 없다”고 합니다. 황선홍 감독도 동의합니까. 동의해요. 그런데 한국만 그런 건 아닙니다. 세계 축구의 흐름이 그래요. 지금은 한 선수에게 많은 걸 원합니다. 박지성과 같은 활동량에 이강인과 같은 패싱력, 손흥민과 같은 결정력을 바라요. 패스, 드리블, 슈팅 다 잘해야 하는 거죠. 사실 그런 선수는 거의 없거든요. 어느 정도 수준의 패싱력, 개인기, 슈팅력을 갖춘 거지. 감독으로선 한 가지를 확실하게 잘하는 선수가 다양한 걸 조금씩 잘하는 선수보다 좋습니다. 활용하기가 훨씬 편하거든요. 발이 아주 빠른 선수가 있으면, 그 장점을 확실하게 살려주면 돼요. 그런데 요즘 선수들 어떻습니까. 빠른 발이 강점인 선수가 공을 가지고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려고 해요. 그거 아니거든. 특출난 장점이 있는데 다른 것까지 잘하려고 하면 탈이 납니다. 고유의 캐릭터가 사라져요. 국가대표팀에 가고 싶다면, 확실한 장점을 살려야 합니다. 당장 베스트 11에 속하는 건 어려울 수 있죠. 하지만, 교체 카드가 5장으로 바뀌었잖아요. 교체 카드는 자기 색깔이 뚜렷한 선수를 우선합니다. 흐름을 바꾸려고 투입했는데 밋밋하면 다음번엔 기회를 잡기 어려울 거예요. 축구는 퍼즐과 비슷해요. 측면 공격수로 발 빠른 선수를 선발로 택했다면, 벤치에선 기술 좋은 선수를 준비시켜 놓아야 해요. 경기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축구는 경기 흐름에 따라서 퍼즐처럼 잘 맞춰가야 합니다. Q. 대전 최고의 기대주 윤도영에겐 따로 조언해 주는 게 있습니까. (윤)도영이는 볼을 받아서 드리블하는 걸 좋아해요. 도영이에게 “네가 공을 받아서 움직이는 건 좋다. 침투하면서도 공을 받아낼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도영이 플레이를 잘 보면, 수비 압박이 심하지 않을 땐 공을 받아서 과감하게 플레이해요. 하지만, 공간을 찾아 뛰어 들어가면서 공을 받아내는 데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프로의 세계잖아요. 상대가 분석하는 겁니다. 아직 어리다 보니 읽히는 거죠. 몸싸움도 쉽지 않을 거고요. 도영이는 유럽 진출을 꿈꾸는 선수입니다. 유럽으로 가려면 수가 많아야 해요. 단조로우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당장 K리그에서도 빠르고 힘 좋은 수비수들을 이겨내는 데 어려움을 겪어요. 그런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잖아요. 잘할 겁니다. Q. 인터뷰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보고 있었잖아요. 해외축구도 많이 챙겨보고 연구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요즘 황선홍 감독에게 영감을 주는 지도자는 누구입니까. 이정효 감독이 좋아하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미켈 아르테타 두 감독이 눈에 들어오는 듯해요. 개인적으론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축구는 별로입니다.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웃음). 데 제르비, 아르테타 두 감독의 축구를 유심히 보면, 미드필더 숫자를 많이 가져가고, 상황에 따른 여러 전술을 녹여내는 게 참 인상적인 것 같아요. Q. 황선홍 감독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지도자는 누구입니까. 거스 히딩크 감독이죠. 제가 2002 한-일 월드컵 시작할 때만 해도 은퇴 후 진로를 결정하진 않았어요. 지도자는 선택지 중 하나였죠. 히딩크 감독이 일군 성과를 보면서 확신했습니다. 무조건 지도자를 해야겠구나. Q. 이유가 있습니까. 히딩크 감독 한 사람이 한국 축구계를 정말 많이 바꿨어요.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온 국민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도 했습니다. ‘축구가 국민을 이렇게까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라는 걸 히딩크 감독을 통해 알았죠.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전까지 본선에선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이었잖아요. 그런데 4강에 올랐으니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죠. Q. 히딩크 감독은 무엇이 달랐습니까. 모든 게 달랐어요. 선수를 대하는 자세, 전술, 체력 훈련 등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방식이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을 만나기 전까지 체력 훈련이라고 하면 400m 트랙을 쉴 새 없이 뛰거나 산을 뛰어 올라가는 거였습니다. 접근 방식 자체가 다르니까 신기했죠. 성과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좋았고요. 히딩크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게 명확한 동기부여도 심어줬습니다. 선수단 휴식 땐 확실하게 쉬게 해준 것도 인상 깊었어요. 한 번은 ‘가족을 다 부르라’는 거예요. 가족과 호텔에서 3일 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신 겁니다. 당시 훈련이나 경기 나가서 호텔 1인 1실 쓰는 것도 생소했고요. 피지컬 코치란 게 있다는 것도 히딩크 감독 때문에 알았죠. 히딩크 감독이 참 많은 걸 바꿨습니다. Q. 히딩크 감독이라고 해서 성공만 한 건 아닙니다. 히딩크 감독의 지도자 인생엔 실패의 경험도 있거든요. 황선홍 감독 역시 성공과 실패를 두루 맛본 지도자입니다. 황선홍 감독의 꿈은 무엇입니까. 감독이 자기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건 우승뿐입니다. 우승해야죠. K리그1은 물론이고, 언젠가 ACL 우승컵도 들어 올리고 싶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이 얘길 꼭 하고 싶어요. 우리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는 건 언제 어디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팬들이 2024시즌처럼 팀을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매 순간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대전을 위해 모든 걸 쏟아낼게요. 단단한 팀을 만든 것이 대전 감독 황선홍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에게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고요.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1.12 12:57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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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경질 후 "인니 월드컵 진출이 소원" 신태용(55)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된 가운데, 그는 작별 인사를 통해 제자들을 응원하며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원했다. 신 감독은 11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에릭 토히르 회장과 관계자들, 대표팀 코치진 및 선수들, 그리고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그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2026년 월드컵에 꼭 진출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를 꼭 밟아보는 것이 내 소원이다"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이러한 메시지는 선수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향후 성공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PSSI는 지난 6일 신 감독과의 성인 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PSSI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 목표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가한 결과"라며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최근 종료된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이 신 감독 경질의 결정적 원인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왔다. 그는 2020년 미쓰비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22년 대회에서는 4강에 오르는 등 팀의 성장을 이끌었다.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8강에서 꺾으며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PSSI는 지난해 6월 신 감독과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도 올라 있으며, 각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3위로, 2위에 승점 1점 뒤져 있어 사상 첫 본선 진출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한 번의 실패로 인해 신 감독은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PSSI는 신 감독 경질 이후 이틀 만인 8일 새 사령탑으로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파트릭 클라위버르트를 선임했다. 클라위버르트는 인도네시아 팀을 이끌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작성날짜2025.01.12 12:49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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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충격 고백 "내가 잊지 않는 감독? 딱 2명이다"…과연 누굴까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손흥민의 최고 단짝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준 스승 2명을 공개했다. 케인은 발롱도르를 수여하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11일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이를 알렸다. 케인이 감사를 전한 두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시절 감독으로 만났던 마우로시오 포체티노와 조세 무리뉴였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해야하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줬다. 나를 신체적으로 단단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인은 무리뉴를 떠올렸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온 뒤 나와 손흥민은 다른 차원으로 접어들었다. 무리뉴 감독이 온 뒤 공격 듀오로 거듭났고 우린 훨씬 더 많이 발전하는 사이가 됐다. 나와 손흥민은 거의 텔레파시 같은 연결을 만들었다"라고 '손케 콤비의 진화'를 알렸다. 포체티노는 케인뿐만 아니라 토트넘의 2010년대 후반 최고 전성기를 이끈 감독이다. 2015-20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준우승(2위)을 이끌었다. 토트넘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고 기록이었다. 유럽 무대에서도 역사를 만들었다.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리버풀에 0-2로 패하면서 트로피는 놓쳤으나 UEFA 최상위리그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일궈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포체티노 감독이 물러난 뒤 토트넘에 왔다. 무리뉴의 업적은 포체티노에 비해선 부족하다. 무리뉴 감독은 약 두 시즌 토트넘을 지휘했다. 첫 시즌(2019-2020)엔 프리미어리그 6위,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FA컵 첫 경기 탈락을 기록했다. 아쉬운 성적에도 케인이 그를 극찬한 이유는 자신의 장점을 극한으로 끌어 올려줬기 때문이다. 해당 시즌 케인은 24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손흥민은 12도움으로 최다 도음울 올렸다. 무리뉴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7위, UEFA 유로파리그 16강 탈락, FA컵 16강 탈락 등으로 좋은 성적을 만들지 못했다. 그 와중에 케인은 또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함께 팀 내 공동 최다 도움(17회)도 해냈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함께 영혼의 단짝으로 불렸다. 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해 역사상 최고의 듀오가 됐다. 첼시에서 합을 맞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보다 9골이나 더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둘이 넣은 47골 중 케인이 23골 손흥민이 24골로 득점 분포도 또한 완벽하다. 포체티노와 무리뉴 두 감독은 지금의 케인이 존재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케인에게 두 감독 모두 우승컵을 안겨주진 못했다. 케인은 둘 외에도 자신을 처음 토트넘 주전 공격수로 발탁한 팀 셔우드를 비롯해 무리뉴 다음에 온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을 토트넘에서 겪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선 토마스 투헬 감독과 1년을 보냈고, 지금은 벨기에 국적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케인은 인터뷰에서 우승컵에 관련된 이야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여러 주요 대회에서 준우승까지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력에서 우승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케인은 "유로 2020과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했다. 그러나 나는 골든부트(득점왕)를 받은 선수다. 우승컵이 없어도 이 상이 문제를 지워줄 것이다"라고 자신의 개인 커리어는 우승 수준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래도 케인은 우승컵을 들고 싶다. 이어 "지금부터 시작되는 나의 두 번째 커리어는 트로피를 풍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케인은 1993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현재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 출신으로 토트넘 홋스퍼와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케인이 우승컵이 부족해도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 그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골든부트 1회 UEFA 유로 골든부트 1회, UCL 득점왕 1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 및 도움왕 1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1회 등 무관이라고 믿을 수 없는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케인은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고 지금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와 같은 소속팀에서 활약 중인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2024 득점왕을 싹쓸이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게르트 뮐러상을 수상했다. 그럼에도 공식 대회 우승 경력이 없어 '무관의 아이콘'으로 조롱받는 중이다. 케인은 그렇게 원하던 우승컵을 드디어 들어 올릴 적기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2024-2025) 분데스리가에서 16경기 12승 3무 1패 승점 48점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또 케인은 15골로 리그 득점왕을 기록 중이다. 2위 레버쿠젠과 승점도 8점 이상 차이가 난다. 이 격차를 유지하면 케인은 이번 시즌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케인의 희망대로 트로피가 가득한 은퇴를 실천할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가오는 16일 오전 4시 30분 홈에서 호펜하임과 맞대결을 준비한다. 사진=연합뉴스 / 비인스포츠 / BBC 스포츠 / 엑스포츠뉴스DB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1.12 12:45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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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선거 원점에 임원진도 공백… 빨간불 켜진 축구협 월드컵 대비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재선임 절차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에 임원 공백기가 불가피해졌다.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구성된 임원진이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12일 축구계에 따르면 회장 선거 불공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지난 10일 사퇴했고, 관련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당초 8일 치러지기로 했던 선거는 법원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허정무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한 차례 미뤄졌다. 선거운영위는 ‘12일 선거인단 재추첨 및 23일 투표’로 일정을 조정했다. 하지만 허 후보와 신문선 후보가 불공정 문제가 여전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선거운영위원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축구협회는 결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업무를 위탁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관위 위탁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와 별개로 협회 내에 선거 관련 업무를 할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거운영위 재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임원진 공백이 가시화한 점도 문제다. 정몽규 체제에서 구성된 축구협회 임원 임기는 21일까지다. 축구협회 정관 제22조8항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경우라도 후임자가 취임하기 전까지 계속되는 사업에 한해 그 직무를 집행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 축구협회 관계자는 “U-23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도 새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로 미뤄둔 상황”이라며 “어떤 회장이 올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남자 축구대표팀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홍명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역대 최고 팀으로 평가받는 대표팀은 3월20일과 25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지역예선을 치른다. 정필재 기자 작성날짜2025.01.12 12:40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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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K리그 전술 트렌드 분석한 2024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 발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4시즌 K리그 경기 데이터와 다양한 주요 지표를 정리한 전술 분석보고서 2024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를 발간했다. 테크니컬 리포트에는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이 지난 시즌 K리그의 전략과 전술을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한 결과물이 담겨있다. 이번 테크니컬 리포트는 ▲기술연구그룹(TSG) 소개, ▲2024시즌 K리그1의 흐름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시즌 오버뷰, ▲풀백의 포지션 변경, 감독 교체 이후 전술 변화 등 2024시즌 K리그의 흥미로운 화두를 소개한 토킹 포인트, ▲역습, 압박, 빌드업 등 6개 주제로 구성한 분석 리포트, ▲K리그1, 2 전 구단 데이터 및 전술적 특징을 정리한 팀 프로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도 TSG 기술위원들의 기간별 담당 팀 분석 보고서 내용을 담아 전문성을 높였고, 볼을 받아 공격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상대에게 소유권을 넘겨주는 시점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시퀀스 매트릭스, 각 라인별 평균 간격 등 팀의 전술적 특징을 엿볼 수 있는 부가 데이터 분석자료를 수록했다. 리포트 내에는 인포그래픽과 분석 영상 클립을 삽입해 직관성을 더했다. 테크니컬 리포트는 한글판과 영문판 전자책(e-book)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K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앞으로도 테크니컬 리포트에 최신 분석기술을 접목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현장 지도자들의 전력 분석에 도움을 주고, 팬들에게는 K리그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힘쓸 계획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작성날짜2025.01.12 12:40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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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헌신' 외면 당한 신태용 감독, "월드컵 꼭 진출해야, 나의 소원...따듯한 응원 영원히 기억"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희망찬 앞날을 응원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파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2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신태용 전임 감독의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고, 당장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나서게 됐다.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결정이다. 대표팀은 물론 U-20 팀, U-23 팀을 모두 맡으면서 체계적인 육성을 이끌 수 있었다. 아시아 내에서도 약체로 평가받던 인도네시아를 다크호스로 만들었다. 성적으로도 증명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1승을 거뒀으며 비록 16강에서 호주에 0-4로 대패했으나 토너먼트 진출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또한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했고, 8강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혈투 끝에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과 3, 4위전에서 모두 패해 4위에 그쳤으나 신태용 감독은 큰 박수를 받았고,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신태용 감독을 연호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 경질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7일 신태용 감독을 내치기로 했음을 발표했다. 이후 빠르게 클루이베르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감독 공백을 채웠다.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아시아 축구에서 인도네시아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만든 건 신태용 감독의 역량이 컸다.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진출, U-23 아시안컵 4위 등 여러 대회에서 성적으로 증명했고, 국민들도 신태용 감독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주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의 5년 헌신을 저버렸으나 신태용 감독은 끝까지 인도네시아를 응원했다. 신태용 감독은 11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우리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큰 힘이 되어주신 에릭 토히르 협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성과는 결코 이루지 못했을 거다"라며 협회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신태용 감독은 "우리 코치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도 많았지만 언제나 뜻과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위해 항상 선수들과 함께 뛰어준 것을 잘 알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2026년 월드컵에 꼭 진출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를 밟는 것이 나의 소원이다. 마지막으로 저를 사랑해주시고 성원해주신 인도네시아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보내주신 따듯한 마음과 응원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작성날짜2025.01.12 12:32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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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세 일본 축구 스타 미우라, 2025년도 현역 뛴다 1990년대 ‘KAZU’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한국 축구대표팀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일본 공격수 미우라 가즈요시(58·사진)가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일본프로축구 J1리그로 승격한 요코하마FC는 지난 11일 일본풋볼리그(JFL·아마추어와 프로가 공존하는 4부리그) 아틀레티코 스즈카에서 임대한 미우라와 이적 기간을 2026년 1월31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두 구단은 미우라 등번호(11)에서 착안해 이를 11일 오전 11시11분에 발표했다. 1986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미우라는 이번 계약으로 40년째 프로축구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미우라는 A매치 89경기에서 55골을 넣었고, 한국을 만나 3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작성날짜2025.01.12 12:20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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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 귀화 선수 항명에…‘복덩이’ 신태용 내친 인니 축구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의 경질 사유로 전술과 리더십 문제를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네덜란드 출신 귀화 선수들과의 소통 문제가 더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까지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일부 네덜란드 귀화 선수들이 신 감독의 지도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영자 일간지 더자카르타 포스트는 “신태용 감독이 네덜란드 귀화 선수들과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귀화 선수 중 한 명이 신 감독의 지도 방식에 대놓고 불만을 드러내 불화를 겪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부터 약 5년간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계약 기간이 2027년까지 남아 있었지만, 에릭 토히르 축구협회장은 지난 6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토히르 회장은 메트로TV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하며 “지난해 10월 중국전 패배 이후 평가를 거듭한 결과”라면서 “소통과 전략, 신뢰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 귀화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신 감독에게 대놓고 항명한 것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소속 트벤테의 메이스 힐허르스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된다. 힐허르스는 현지 축구전문매체 세팍볼라와 인터뷰하면서 “나는 신태용 감독을 한 번밖에 만나지 못해서 잘 모른다”며 “이번 경질과 11월 A매치 불참에 관한 소식들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토히르 회장은 네덜란드 출신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클라위버르트의 지도자 경력이 신 감독에 크게 못 미쳐 선임 배경에 대한 의문만 커진다. 클라위버르트는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명문 클럽을 거친 전설적인 공격수였지만, 지도자로서는 피파랭킹 90위권인 퀴라소와 튀르키예 클럽 아다나 데미스포르를 이끌다 성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클라위버르트 아웃’ 해시태그가 확산하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1.12 12:08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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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최고 크랙' 주닝요 품은 포항, '한 끗 차이' 극복할 마지막 열쇠 찾았을까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다가오는 2025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포항 스틸러스가 또 하나의 무기를 장착했다. 박태하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2024시즌, 포항은 전, 후반기의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전반기 엄청난 상승세로 우승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넘어가며 주춤했다. 리그에서 6연패까지 기록하는 위기도 있었다. 시즌 막판에 경기력을 회복했고, 코리아컵(구 FA컵) 2연패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 감독은 2025시즌 더 나아지기 위해 고민했다. 대부분의 자유계약 선수를 잔류시키고, 외국인 선수들을 유지했다. 아울러 공격진 무게감을 더하길 원했다. 포항은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 6팀 중 득점이 가장 적었다. 새 시즌 리그 우승 경쟁과 코리아컵 3연패 도전을 위해 확실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었다. 계약 만료로 떠난 윙어 정재희의 공백도 채워야 했다. 충남아산 에이스였던 주닝요를 영입 후보로 택했다.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최현웅 김정현에 현금까지 얹으며 경쟁 팀을 제치고 주닝요를 품었다. K리그2 최고의 '크랙'을 데려오며, 차기 시즌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주닝요는 2024시즌 K리그2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2023년 김포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고, 이후 2024년 충남아산으로 둥지를 옮기며 폭발했다. 2024시즌 공식전 38경기 출전 14득점-8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K리그2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일대일 승부에 강점이 있고, 돌파와 연계 능력, 위치 선정 모두 뛰어나다. 속도 위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렸던 김인성 정재희와는 다른 스타일을 갖췄다. 우측에서 공간을 만들 수도 있고, 연계를 통해 조르지, 안재준 이호재 홍윤상 등 다른 공격진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포항이 겪었던 '한 끗 차이' 패배를 바꿔줄 능력도 있다. 포항은 지난 시즌 가장 큰 위기였던 6연패 당시 흐름을 더 빠르게 바꿀 기회가 있었다. 울산 HD, 광주FC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서는 대부분 포항이 경기를 주도하고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점유율과 슈팅 숫자 등에서 대부분 앞섰다. 모두 1골차 패배였다. 리그에서 기록한 13패 중 한 골차 패배가 10번이었다. 안재준 이호재 등의 부상 여파도 있었으나, 기회를 만드는 능력과 문전 마무리도 아쉬웠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지난 시즌 결승골만 4골을 넣었던 주닝요의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상위 무대인 K리그1은 만만치 않다. 성공을 단언할 수는 없다. 충북청주에서 13골을 넣고 포항으로 합류한 조르지도 지난 시즌 내내 K리그1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주닝요는 이미 시즌 종료 전부터 "K리그1에서도 무조건 통한다"라는 현장의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포항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선수의 활약과 자신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질 경기를 비기게, 비길 경기를 이기게 만드는 것이 크랙의 힘이다. 포항의 '새로운 크랙' 주닝요가 완벽히 팀에 녹아든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날개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1.12 11:47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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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FA컵 탬워스전 명단 제외…토트넘 데뷔 다음 기회로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18번' 양민혁의 빅리그 데뷔전은 또 다음으로 미뤄졌다. 토트넘은 12일 오후 9시30분(한국 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탬워스(5부 리그)와 2024~2025시즌 FA컵 64강을 치른다. 하부 리그 팀과의 맞대결인 만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예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다만 국내 해외 축구 팬들이 기대했던 양민혁의 데뷔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9일 리버풀과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 당시 교체 명단에 포함됐던 양민혁은 이날 경기를 통해 토트넘 소속으로 첫 경기를 치를 거란 기대를 받았지만, 예상과 달리 교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 베르너, 존슨, 매디슨, 비수마, 사르, 레길론, 그레이, 드라구신, 포로 그리고 킨스키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양민혁은 시즌 중간 토트넘과 계약, 지난해 12월 구단 측 요청으로 조기 합류한 바 있다. 과거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토트넘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해리 케인이 착용했던 등번호 18번을 받으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리버풀전 출격 불발에 이어, 이날 경기는 아예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주장'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선 휴식을 부여받을 거란 예상이 따랐고,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wlsduq123@newsis.com 작성날짜2025.01.12 11:3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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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과 응원 영원히 기억할 것" 신태용 감독이 떠나며 남긴 작별 인사…인니 팬들도 "감사해요 감독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떠나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겼다. 신태용 감독은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먼저, 그동안 우리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큰 힘이 되어주신 에릭 토히르 협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성과를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PSSI협회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항상 도와주시고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함께 인도네시아를 이끈 코치진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선수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사령탑은 "우리 코치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도 많았지만 언제나 뜻과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위해 항상 선수들과 함께 뛰어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정말 고맙고 감사해. 2026년 월드컵을 꼭 진출해야한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무대를 꼭 밟아보는 것이 내 소원이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저를 사랑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인도네시아 국민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과 응원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PSSI는 신태용 감독이 당장 앞이 아닌 미래를 보고 팀을 이끌 수 있도록 A대표팀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까지 지휘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신태용 감독은 성공적으로 인도네시아를 이끌었다. 지난 2023년 아시안컵에서 사상 최초로 토너먼트 무대까지 진출했으며, 2024년 U-23 아시안컵에서는 한국과 8강에서 만났는데,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선전했다.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과 같은 C조에 속했는데, 1승 3무 2패 승점 6점으로 3위에 올라와 있다. 일본, 호주의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레트릭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이 문제가 됐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와 함께 B조에서 경쟁을 펼쳤는데, 1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3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PSSI는 칼을 빼 들었다. 지난 6일 신태용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론은 신태용 감독의 편이었다. 지난 5년 동안 신태용 감독이 보여준 모습은 잊고 미쓰비시컵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내쫓았기 때문이었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신태용 감독이 SNS에 올린 마지막 인사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들은 하트 이모티콘을 올리기도 했고 그동안 감사했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와 작별하게 돼 슬프고 실망스럽다는 팬의 반응도 보였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빠르게 후임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8일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현역 시절 아약스, AC 밀란, 바르셀로나, 뉴캐슬 유나이티드, 발렌시아, PSV 에인트호번, LOSC 릴 등에서 활약했으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79경기 40골을 넣은 전설적인 선수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했으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스포츠 디렉터 역할을 맡은 경험도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유스 디렉터로 일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7월 아다나 데미르스포르(튀르키예)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2023년 12월 팀을 떠났고 1년 간의 공백기를 가진 뒤 인도네시아를 이끌게 됐다. 작성날짜2025.01.12 11:32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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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선거 중단’ 허정무의 촉구, “KFA, 정몽규 중징계 요구 이행하라!” [포포투=정지훈]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이 무기한 취소된 가운데,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정몽규 현 회장의 중징계 요구를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 10일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되었다. 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결국 선거운영위원이 전원 사퇴했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특히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후보자측에 대한 의견수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금일 오후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어제 9일 공지한 선거 일정(12일 추첨, 23일 선거 등)은 취소되었음을 알린다. 대한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의 재구성 문제를 포함해 추후 회장 선거 진행의 전반적인 관련사항을 논의하여 다음주 중 다시 알리겠다”라고 보도했다. 초유의 선거 중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정무 후보는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문체부가 요구한 정몽규 현 회장의 중징계를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불법, 불공정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중단되었다. 그리고 축구협회가 일방적이고 조급하게 23일 선거를 끝내려고 추진하였지만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의 강력한 반발로 이러한 시도는 무산되었다. 그리고 지난 10일 선거운영위원들이 전원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운영위원들은 사퇴하면서까지 후보자들 측의 비난과 항의, 비방 때문에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어 사퇴를 결정한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법원은 절차적 위법성과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인되지 않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되어 가처분을 인용한다고 판결하였다. 운영위원들은 사퇴하는 순간까지도 정몽규 후보를 위하여 낯부끄러운 짓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운영위원들의 사퇴를 마냥 받아들일 수 없고,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첫 번째는 왜 선거운영위원회는 법원이 경악할 정도로 부도덕과 위법을 저질러가면서 선거를 불공정하게 이끌어 왔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도 두 번째는 왜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하여 정상화 노력도 없이 무리하고 급하게 23일로 선거일을 다시 정하고 추진하려 했느냐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허정무 후보는 모든 원인은 정몽규 회장에게 있다고 했다. 허 후보는 “원인은 모두 정몽규 후보이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정몽규 후보의 4연임을 성공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법하고 불공정하며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선거를 치르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가 허정무 후보의 가처분 신청과 법원의 인용으로 제동이 걸리자, 이번에는 어수선한 틈에 선거인단 몇 명 보충하여 중징계 조치이행 기한 전에 선거를 끝내버리려는 몰염치한 꼼수를 부린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무력화하려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몽규는 원래부터 출마해서는 안되는 후보이다. 지난 2024년 11월 5일 발표된 감사결과에서 문체부는 정몽규 등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리고 협회가 이를 거부하고 재심의를 요구했지만, 문체부는 다시 징계조치 요구가 문제없다며 기각하고 이행여부를 지켜보겠다고 하였다. 더 이상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거부할 이유와 근거가 없다. 또한 정몽규 후보의 중징계를 미루거나 회피할 경우 축구협회는 정몽규 후보로 인하여 엄청난 재정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중징계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허 후보는 “문체부는 ‘거짓 사업계획서’로 부당하게 교부받은 보조금 56억원 환수는 물론 5배의 제재과징금을 부과할 것임을 밝혔다. 그리고 이에 머물지 않고 국고보조금 배제도 경고하였는데, 최고 5년간 배제할 수 있다. 이러한 금액을 합할 경우 협회가 입을 손실금액은 약 2,50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이다. 그리고 협회의 재정적 손실은 당장 유소년 육성 등 축구현장에 지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대한민국 축구 전체를 더욱 더 추락하게 만들 것이다”며 안타까워했다. 허 후보는 정몽규 회장에게 중징계를 해야한다고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왜 축구협회가 정몽규 한사람 때문에 이런 손실을 입어야 하는가?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도 축구협회는 당장 정몽규 후보에 대한 중징계를 이행하여야 한다. 축구협회는 더 이상 정몽규 후보의 호위무사 노릇을 멈추고,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협회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현재 김정배 직무대행이 이끄는 축구협회 임원진은 모든 축구인과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작성날짜2025.01.12 11:27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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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마지막 바람은 인도네시아 월드컵 진출'...경질에도 애정 드러내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며 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11일 신 감독은 SNS를 통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관계자들과 코치진, 선수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선수들을 향해 "2026년 월드컵에 꼭 진출하라"며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는 것이 내 소원"이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2019년 12월 부임한 신 감독은 미쓰비시컵에서 준우승(2020년)과 4강(2022년)을 이끌었고 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에 PSSI는 지난해 6월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최근 미쓰비시컵 4강 진출 실패가 결정적 원인이 되어 갑작스러운 경질을 맞이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2위와 승점 1점 차이로 3위에 위치해 있어 역사적인 본선 진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PSSI는 신 감독 후임으로 네덜란드 출신의 파트릭 클라위버르트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1.12 11:12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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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우라, 58세 되는 올해도 현역…프로 40년 차 맞는다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환갑을 앞둔 일본 축구 선수인 미우라 가즈요시가 올해도 현역 선수로 뛸 예정이다. 올해 일본 프로축구 J1리그로 승격한 요코하마FC는 지난 11일 4부 리그격인 일본풋볼리그 소속 아틀레티코 스즈카와의 미우라 임대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즈카로 임대된 미우라는 내년 1월31일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계약 연장 발표도 미우라의 등번호에 맞춰 11일 오전 11시 11분에 이뤄졌다. 이로써 1986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미우라는 이번 계약을 다 채우면 프로 선수 생활만 40년을 하게 된다. 1967년 2월26일생으로 다음 달 말이면 만 58세가 되는 미우라는 환갑을 앞둔 나이에도 현역으로 뛸 예정이다. 미우라는 요코하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에도 계속해서 스즈카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1분 1초라도 더 경기장을 누비며 한 골이라도 더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2025시즌을 맞는 각오를 전했다. 미우라는 브라질을 시작으로 일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호주, 포르투갈 등에서 현역 생활을 했으며,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통산 89경기 출전 55골을 넣었다. 지난해 스즈카로 임대된 이후 12경기에 출전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11월24일 리그 최종전이었던 마루야스 오카자키전(1-1 무)에 후반 27분 교체 출전하면서 자신이 가진 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57세272일로 자체 경신한 바 있다. 이날 경기서도 정규 시간 1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골 맛을 보진 못했다. wlsduq123@newsis.com 작성날짜2025.01.12 10:5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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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5부팀과 FA컵 선발 데뷔 '불투명'…"교체 출전 가능성은 있다"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양민혁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선발 데뷔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교체 출전 전망은 어느 정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잉글랜드 탬워스 더 램 그라운드에서 탬워스와 2024-2025 FA컵 64강전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축구팬들에게 적지 않은 주목을 받는다. 바로 2025년 손흥민 후배로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의 유력 데뷔전으로 기대 받고 있는 경기여서다.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를 수상하고 지난달 중순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현재 적응 중이다. 토트넘은 7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주장 손흥민과 신입생 양민혁이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양민혁은 손흥민과 장난도 가볍게 치며 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어 토트넘은 지난 9일 양민혁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18번이다. 토트넘에서 의미 없는 번호는 아니다. 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감독으로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토트넘 선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다. 또 '사자왕'으로 불렸던 스페인 국적의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도 토트넘 시절 18번을 등에 달고 활약했다. 토트넘이 낳은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도 초창기엔 18번을 달았다. 등번호도 받았고 손흥민과 몸도 풀며 출격 대기 중이다. 그러나 선발 출전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할 것 같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2일 "토트넘은 탐워스와 경기에서 6명의 교체 선수를 출전 시킬 것이다. 그중 4명은 10대 선수로 구성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골드는 이어 "토트넘은 최근 몇 달 동안 3일에 한 번 경기를 치렀다. 앞으로도 경기 일정이 줄어들지 않을 예정이다. 부상 위험이 있는 선수들을 고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윌 랭크셔는 이번 경기를 통해 토트넘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마이키 무어도 부상에서 돌아온 뒤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있다"라고 1군 핵심 선수들을 대신해 선발 출전할 두 10대 공격수들을 언급했다. 다만 5부리그와의 경기라는 점에서 출전이 기대되는 양민혁은 없었다. 양민혁은 교체로는 데뷔할 수도 있다. 골드는 "양민혁은 경기 진행 도중 데뷔전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미드필더 칼럼 올루시와 수비수 알피 도링턴 같은 어린 선수들 역시 몇 분이라도 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의 선발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또 교체 출전도 양민혁처럼 벤치에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과연 양민혁이 FA컵에서 데뷔전을 진행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1.12 10:41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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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선 찍소리도 못하면서 신태용에 항명?…'핵폭탄급 뒤통수', 그러나 인니 월드컵 본선행 기원 "내 소원이다"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에서 경질됐다. 그래도 그는 인도네시아를 응원했다. 신태용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에릭 토히르 회장과 관계자, 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들,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태용은 먼저 "먼저 그동안 우리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큰 힘이 되어주신 에릭 토히르 협회장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고 운을 띄었다. 토히르 협회장이 없었다면 지금의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없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PSSI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항상 도와주시고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코치진도 잊지 않았다. 신태용은 "우리 코치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도 많았지만 언제나 뜻과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위해 항상 선수들과 함께 뛰어준것을 잘 알고있다"라고 적었다. 신태용은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 됐지만 끝까지 그들을 응원했다. 신태용은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정말 고맙고 감사한다. 026년 월드컵을 꼭 진출해야한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무대를 꼭 밟아보는것이 내 소원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마무리했다. 신태용은 지난 6일 신태용 감독과의 성인 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PSSI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 목표에 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신태용 감독의 경질 사유를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답변을 피했지만, 최근 막을 내린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전기(AFF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가 신태용 감독 경질의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축구팬들은 신태용 감독의 경질을 쉽게 이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괄목할만한 성과 내왔기 때문에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2020년 미쓰비시컵 준우승, 2022년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8강에서 꺾으며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좌절까지 안기며 인도네시아 축구를 위해 헌신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PSSI는 지난해 6월 신태용 감독과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그러나 한 번의 실패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선 AFF컵 성적 부진은 PSSI의 핑계일 뿐,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2중 국적 선수들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대거 들어오면서 신 감독과 갈등이 있었고 이 상황에서 PSSI가 놀랍게도 선수 편을 들어준 것으로 본다. 사실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온 네덜란드 출생 선수들은 정작 네덜란드에선 1~2류 선수들은 아니다. 인도네시아에 오면서 '왕 노릇'으르 하고 있는 것이다. PSSI는 신 감독 후임으로 네덜란드 국적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출신 파트리크 클라위베르트를 선임했다. 신태용은 경질 후에도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응원했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꼭 밟는 모습을 보는 게 자신의 소원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진출을 간절히 응원했다. 가능성은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위에 올라와 있다.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선 각 조 2위 안에 들어야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2위에 승점 1점 뒤진 3위를 기록 중이다. 단 한 경기만에 뒤집을 수 있는 점수 차이인 만큼 사상 첫 본선 진출 가능성이 있다. 신태용은 1969년생 대한민국 국적의 축구 감독이다. 과거에는 축구 선수로도 활약했던 선수 출신 감독이다. 선수 시절 K리그 전설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최초 60득점과 60도움을 모두 기록한 선수가 신태용이다. 현역 은퇴 후 감독의 길을 걸었다. 2009년 성남 일화 천마의 감독 대행으로 지도가 경력을 시작했고 많은 축구팬을 놀라게 만들었다. 2009년 선문평화축구재단이 스페인에서 주최한 피스컵 대회에서 스페인 명문 세비야와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이변을 보여줬다. 또 감독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및 FA컵 우승, 2010 FIFA 클럽 월드컵 4위 등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직한 성과를 올렸다. 이런 업적보다 한국 축구팬들과 전 세계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경기가 있다. 바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이다. 굉장히 어려운 대회였다. 신태용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에서 5승 3무 1패 13득점 7실점이라는 좋은 결과와 꽤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본선 진출 후 스웨덴과 멕시코를 상대로 기존에 사용하지 않은 깜짝 전술을 사용했다가 패배했던 모습에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전세계를 뒤집었다. 무려 브라질(5회) 다음으로 이탈리아와 함께 월드컵 우승이 갖아 많은 독일(4회)을 2-0으로 잡을 것이다. 심지어 지난 대회 우승 후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했던 국가였다. 역사가 새로 작성됐다. '전차군단'으로 불리는 독일 축구 역사상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그 첫경험을 선사해줬다. 오늘날 많은 축구팬들은 이날 경기를 '카잔의 기적'라고 부르고 있다. 독일전 승리로 신태용 감독 재계약론도 힘을 얻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신태용에게 지휘봉을 맡기지 않았다. 독일을 잡았지만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대대적인 개혁을 원했다. 신태용의 후임으로 파울로 벤투 감독이 사령탑에 앉았다. 벤투는 훗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월드컵 16강에 진출지켰다. 신태용은 이후 최근 인도네시아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그러나 그는 여진히 인도네시아 축구를 응원하고 있다. 과연 인도네시아가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신태용 개인 SNS 캡처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공식 사이트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1.12 10:1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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