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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새 타격폼 완성도 UP” 홈런만큼 긍정 신호 또 있다, 김혜성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OSEN=글렌데일(미국), 한용섭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새 타격폼의 완성도를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타격폼 수정에 몸이 적응하고 있다. 홈런은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신호다. 김혜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통쾌한 홈런과 함께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도 1할2푼5리로 나아졌다. 이날 김혜성은 3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서 우완 투수 트리스탄 벡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3구째 변화구(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한 차례 했지만, 변화구(커브) 3개를 볼로 잘 골라냈고, 5구째 직구가 원바운드되며 걸어나갔다. 변화구 보는 눈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후속타자 락우드-파웰의 좌측 2루타 1루에 있던 김혜성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는 폭풍 질주를 선보였다. 김혜성은 5회말 1사 후 우완 투수 메이슨 블랙의 초구 91.6마일 투심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한가운데 실투였지만, 이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좋았고, 좌타자가 밀어쳐서 좌측 담장을 넘긴 것이 고무적이다. 7회말, 김혜성은 무사 1루에서는 슬라이더와 싱커를 볼로 고른 뒤 3구째 싱커가 바깥쪽 존에 걸치는 것을 때렸다. 아쉽게 2루수 땅볼이 됐고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경기 후 김혜성은 홈런 상황의 심정을 묻자,“베이스 돌면서 그냥 가라 가라 했는데 넘어가서 다행이다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한 바퀴 돌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동안 타격 부진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조금이나마 털어냈을 것이다. 김혜성은 “솔직히 홈런이 아니더라도 정타로 치는 느낌을 받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정타를 느껴서 기분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디 애슬레틱은 1일 김혜성의 타격폼 수정과 관련해 “20~30% 정도 완성도”라고 전했다. 김혜성에게 디 애슬레틱 보도를 언급하자 “지금은 그때보다는 더 나은 것 같다. 공 보는 것도 좋아지고, 오늘 느낌은 40% 정도 되는 것 같다. 공이 어제보다는 잘 보여서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으로 타격폼에 대한 자신감도 올라오는지 묻자, 김혜성은 “자신감은 좀 더 결과가 나와야 올라올 것 같다. 오늘 홈런을 떠나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볼에 스윙이 많이 안 나갔다. 그런 부분이 좀 고무적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볼에 헛스윙이 많이 안 나가서, 어제보다 나아진 점이라고 본다. 마지막 타석에서 공은 잘 보였는데 내 스윙이 좀 많이 아쉬웠다”고 했다. 볼넷과 홈런 그리고 2루수 땅볼이었다. 앞서 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과 비교하면 타격 내용이 매우 좋다. 헛스윙이 단 1차례에 불과했고,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볼에는 배트가 좀처럼 나가지 않았다. 미국 매체들의 ‘마이너리그행 전망’ 보도들이 쏟아지고, 타율은 7푼1리까지 떨어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김혜성은 “당연한 얘기지 않을까 싶다. 내가 못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못했는데 메이저행 이런 건 아니니까. 잘하고 가야 되기에 어쩔 수 없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잘 해서 잘 보여드려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저런 이야기에 신경을 안 쓰는 편이기 때문에, 신경 쓰기보단 내 할 것에 집중하는 편이라서 결과가 어떻든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타격폼에 많이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 작성날짜2025.03.02 14:3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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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제명' ML 4256안타 레전드, 작년에 세상 떠났는데…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섰다, 사후 사면되나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최다 4256안타를 기록했으나 감독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영구 제명된 故 피트 로즈가 사후 사면될 분위기다. 미국 ‘ESPN’을 비롯해 복수의 언론들은 2일(이하 한국시간)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로즈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향년 83세로 로즈가 사망하기 전까지 대리인을 맡았던 LA의 변호사 제프리 렌코프와 로즈의 장녀 론 포즈가 지난해 12월 만프레드 커미셔너, 팻 코트니 MLB 대변인을 만나 사면을 요청했고, 지난달 9일 공식적으로 청원서를 제출했다. 렌코프는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우리를 존중해줬고, 영구 제명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사면이 되면 로즈가 오랫동안 원했던 명예의 전당 입성도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만프레드 커미녀서는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지만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로즈의 사면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전날(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의견도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앞으로 몇 주 내로 로즈의 완전한 사면을 위해 서명할 것이다. 그는 자신과 다른 팀에 베팅한 적이 없다. 그는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쳤고, 누구보다 많은 경기에서 승리했다”며 사면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백악관에 도움을 청한 적이 없다고 밝힌 렌코프는 “사면을 위한 노력은 몇 년전부터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늘 로즈 문제에 열정적이었고, 든든하게 뒷받침해줬다. 로즈도 살아있었다면 대통령의 헌신에 감사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대통령까지 로즈 사면을 지지하면서 만프레드 커미셔너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지난 2015년 12월 생전 로즈와 만난 자리에서 사면 요청을 거부했지만 이제는 고인의 명예 회복을 허용해줄 분위기다. 스위치히터였던 로즈는 196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한 뒤 1986년까지 24년을 뛰며 통산 3562경기 타율 3할3리(1만4053타수 4256안타) 160홈런 1314타점 198도루 OPS .784를 기록했다. MVP, 신인상, 타격왕 3회, 올스타 17회,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한 전설적인 교타자로 늘 1루로 전력 질주하며 ‘찰리 허슬’로 불렸다. 지금도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최다 경기, 타석(1만5800), 타수, 안타 기록을 보유 중이다. 1984년부터 신시내티의 선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1989년까지 6년간 412승373패(승률 .525)의 호성적을 냈다. 두 차례 지구 우승을 해내며 지도자로도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했으나 1989년 자신의 팀에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나 영구 제명됐다. 오랜 시간 쌓아온 명성을 한순간에 날렸다. 로즈는 자신의 팀이 이기는 것에 돈을 걸었고,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 증거도 나오지 않았지만 영구 제명이라는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오랫동안 도박 혐의 부인한 그는 2004년 자서전을 통해 사실을 인정하며 “유일하게 후회하는 행동이다. 다시 살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고백했다. 신시내티 구단은 2016년 로즈의 등번호 14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고,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며 레전드로 예우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요지부동이었고, 평생의 꿈이었던 명예의 전당 입성도 이루지 못한 채 로즈는 지난해 9월 83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waw@osen.co.kr 작성날짜2025.03.02 13:3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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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속 LG를 떠났던 ‘잠실 예수’, MLB를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 메릴 켈리와 ‘켈리 듀오’ 이룰까 눈물과 함께 LG를 떠났던 케이시 켈리(36)의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도전은 계속 된다. 켈리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MLB 도전에 나선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일 “오른손 투수 켈리가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세부 내용이 전해지지 않아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미지수다. 다만 시범경기에서 기회를 얻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KBO리그, 특히 LG 팬들에게 있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선수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았던 켈리는 마이너리그 시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고, 2012년 그곳에서 MLB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3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2014년까지 MLB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5년 다시 MLB에 돌아왔지만, 끝내 연착륙에 실패했다. 이런 켈리에게 전환점이 된 것이 2019년 LG 입단이다. 그리고 2023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는 등 통산 73승(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LG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외국인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런 켈리에게 LG 팬들은 ‘잠실 예수’라는 별명을 붙였다. 하지만 켈리도 노쇠화는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지난해 시즌 도중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켈리를 퇴출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MLB에 올라 2경기에 등판했다. 켈리는 시즌 후 FA로 시장에 나왔고, 결국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다시 도전에 나섰다. 애리조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MLB 최정상급 에이스인 코빈 번스를 영입했다. 이로 인해 번스, 잭 갤런, 메릴 켈리, 조던 몽고메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등 선발진이 꽉 찼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MLBTR은 “켈리는 2025년 애리조나의 비로스터급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몽고메리, 라인 넬슨, 토미 헨리와 함께 구단의 롱릴리프 역할을 두고 40인 로스터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 예상했다. 만약 켈리가 MLB 로스터에 들 경우 메릴 켈리와 함께 뛰게 된다. 메릴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현 SSG)에서 뛰어 케이시와 함께 KBO리그를 경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4년을 보내고 다시 MLB로 돌아와 현재는 역대 최고의 ‘역수출 신화’로 꼽히고 있다. 케이시 켈리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3.02 13:26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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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사사키, 도쿄시리즈 2차전 등판 불투명... 구속 회복이 관건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사사키 로키(23)가 MLB 도쿄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일 "2차전 선발 투수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중순 스프링캠프에서 도쿄시리즈 1차전에 야마모토 요시노부, 2차전에 사사키를 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사키 본인도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일본에서 맞이할 기회는 흔치 않다. 개막전 등판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1차전(18일)은 야마모토가 계획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러나 2차전(19일) 사사키의 등판은 여전히 미지수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사사키의 구속 회복이 최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6일 라이브 투구에서 그의 구속은 시속 90마일(약 152㎞) 중반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에이스로서 기대되는 시속 160㎞ 강속구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로버츠 감독은 "일본에서 우리는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러 면에서 선택지가 있고, 아직 많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유보적 태도를 견지했다. 사사키의 도쿄시리즈 2차전 등판 여부는 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이 경기에서 야마모토를 선발로 내보내고, 사사키를 3∼4이닝 정도 소화하게 할 계획이다. 18일과 1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MLB 개막 2연전은 지난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서울시리즈'에 이어 또 다른 아시아 MLB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 야구팬들은 사사키의 등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사키의 컨디션과 구속 회복 여부에 따라 도쿄시리즈의 성격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어서, 다저스와 사사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3.02 13:25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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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지킨 김혜성, 오타니에게 비법 전수 받았나… 활짝 웃은 첫 홈런, 이제부터 시작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26·LA 다저스)은 부푼 마음을 안고 태평양을 건넜다. 하지만 역시 세계 최고의 리그는 만만치 않았다. 스프링트레이닝부터 큰 과제가 기다리고 있었고, 시범경기부터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타자다. 교타자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크게 어색하지는 않다. 장타는 부족하지만 콘택트 능력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콘택트 능력이 있고 운동 신경도 좋아 메이저리그 수준의 빠른 공에도 잘 적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다저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스윙을 교정해야 한다는 결론이 일찌감치 나 있었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하자마자 타격 메커니즘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김혜성도 이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동의했다. 하지만 상·하체의 움직임을 모두 교정하는 것이기에 단번에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 시범경기 초반 일정까지만 해도 이 타격폼의 적응도는 20~30% 정도에 불과했다는 게 김혜성을 취재한 현지 언론의 이야기였다. 그 사이 타율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지금 당장 시범경기 타율이 떨어지더라도 김혜성이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가 바뀐 메커니즘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도록 배려했다. 다저스 선수 중 시범경기 타석 수가 가장 많은 선수 중 하나가 김혜성이었다. 그러나 이는 예상대로 쉽지 않은 일이었고, 3월 1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도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범경기 타율은 급기야 0.071까지 떨어졌다.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머리로 알면서도 답답한 심정이 몰려오는 시기였다. 그랬던 김혜성이 드디어 한 방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김혜성은 2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8번 유격수로 출전해 홈런포를 신고했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홈런으로 의미가 컸다. 다저스 구단, 다저스 주관 방송사, 그리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까지 김혜성의 홈런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3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심리적인 여유를 찾은 김혜성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김혜성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메이슨 블랙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리자 지체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잘 맞은 타구는 힘이 있게 쭉쭉 뻗어 나가면서 좌측 담장을 넘겼다. 홈런임을 확인한 김혜성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라운드를 돌았고, 동료들이 이를 축하했다. 홈런 타구를 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박수를 치며 김혜성의 첫 홈런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날 김혜성은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득점을 기록하면서 시범경기 성적을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은 종전 0.071에서 0.125로 올랐고, 출루율은 0.188에서 0.263으로 역시 올랐다. 무엇보다 0.071이었던 장타율이 홈런 한 방에 0.313까지 오르면서 OPS(출루율+장타율)도 0.576으로 상승했다. 홈런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김혜성은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홈런을 쳤기 때문에 첫 인터뷰다. 가능한 많이 하고 싶다”면서 “첫 홈런이라 의미가 크다. 정말 기쁘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치려 했다. 타격 코치님이 항상 투수의 특성, 어떤 어프로치를 취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한 방이었기에 이날 경기 뒤에는 안도감이 몰려왔을 수 있다. 김혜성은 친구이자 이날 반대편 더그아웃에 있었던 이정후가 어떤 조언을 해줬느냐는 질문에는 “밥을 많이 먹으라고 하더라”고 대답했다. 건강이 최고라는 조언이다. 김혜성의 마지막 관건으로 타격을 뽑았던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홈런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홈런으로 부담감이 사라졌을 것이다. 그는 현재 스트라이크존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다. 짧은 기간임에도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김혜성의 적응력을 칭찬하고 나섰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뛰어난 타자와 그렇지 못한 타자의 차이는 타격의 어프로치다. 김혜성은 2S에서도 타격할 능력이 있다.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는 것은 스프링캠프 중이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서 조금 더 인내를 가지고 김혜성을 지켜봐주길 당부했다. 김혜성의 홈런에 환호한 것은 로버츠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그간 김혜성의 팀 적응을 돕는 한편, 어려운 시기에 대해 같이 걱정을 해준 팀 동료들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혜성에 대해 항상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는 베테랑 유격수 미겔 로하스는 자신의 SNS에 김혜성의 홈런 장면을 올리며 축하했고, 더그아웃의 선수들도 모두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이자 팀의 리더 중 하나인 오타니 쇼헤이도 로하스가 마련한 저녁 식사 자리에 김혜성을 초대해 그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려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오타니는 김혜성과 같은 소속사고, 이 때문에 겨울 훈련 당시부터 김혜성과 자주 만났다. 스프링트레이닝 공식 소집 전에도 구단 시설에서 김혜성과 함께 훈련을 했다. 김혜성이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면, 오타니도 맞절을 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혜성도 오타니에게 많은 것을 물어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혜성은 “오타니 선수에게 야구에 관해 많이 질문하고 있다. 그는 주저 없이 질문에 대답을 해준다.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질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영어로 ‘노코멘트’라고 대답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쨌든 심리적으로 상당히 의존하는 관계임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첫 홈런으로 끝난 건 아니다. 아직도 개막 로스터까지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홈런 한 방에 타격 메커니즘 조정이 다 끝난 것도 아니고, 여전히 개막 로스터 경쟁은 대단히 치열하다. 김혜성은 수비력과 활용성, 주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타격에서의 물음표가 다 지워진 건 아니다. 앞으로 바뀐 타격 메커니즘에 얼마나 잘 적응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의 성적도, 2일 터진 첫 홈런도 아주 큰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도쿄시리즈까지 남은 일정에서의 타율이 더 중요하다. 2일 경기 후 이정후와 저녁 식사를 하러 갈 것이라 이야기한 김혜성은 일어나자마자 다시 경기 준비를 해야 한다. 다저스는 3일 선수단을 두 개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를 하는 조가 있고, 오클랜드 원정을 떠나는 조가 있다. 스플릿 스쿼드라 현재 캠프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야 한다. 김혜성도 두 경기 중 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4일에는 휴식을 취하고, 5일부터 다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다저스의 올 시즌 일정은 3월 18일과 19일 열리는 도쿄시리즈로 시작되고 이 경기는 스포티비가 중계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3.02 13:20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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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한 방이 달라졌다'… 김혜성, 생존 경쟁 시작!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서 첫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 부진에서 벗어날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김혜성이 반등 계기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혜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케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071로 부진했던 그는 '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듯, 5회말 1아웃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투수 메이슨 블랙이 던진 초구, 91.6마일(약 147.5km/h)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한 김혜성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는 김혜성의 올 스프링캠프 첫 홈런이자,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귀중한 동점포였다. 이날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5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오늘이 첫 인터뷰다. 홈런을 치니까 인터뷰도 하게 됐다"며 "더 잘하고 싶다"고 짧지만 강한 포부를 밝혔다. 김혜성은 다저스 이적 후 적응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프링캠프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이며 타율이 1할 미만까지 떨어졌고, 수비에서도 실책 2개를 기록하며 개막전 로스터 합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이번 홈런을 계기로 타격감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활약으로 그의 타율은 0.125까지 상승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혜성의 빠른 발을 활용한 3득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루 능력은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으며,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득점 장면은 그의 장점을 잘 보여줬다. 팀에서도 김혜성이 가져올 수 있는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남은 시범경기에서 꾸준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개막 로스터 합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다저스는 오는 13일까지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후, 일본으로 이동해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를 치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해외 경기 일정이 포함될 경우 로스터를 31명까지 확대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김혜성이 도쿄 원정에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본격적인 개막 이후에는 다시 26인 로스터로 조정되기 때문에,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 얼마나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김혜성은 KBO 리그에서 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하며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 유연한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아왔다.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완벽한 적응을 마칠 시점이다. 첫 홈런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은 김혜성이 본격적으로 기량을 발휘해 개막전에서 한국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김혜성©MHN스포츠 DB 작성날짜2025.03.02 13:00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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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작별' 잠실 예수, 애리조나와 마이너 계약→메릴 켈리와 만날까 '관심 집중'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리그 장수 외인 중 한 명이었던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가 미국 복귀에 성공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일(한국시각) "MLB.com 프로필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켈리가 애리조나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켈리는 지난 201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누볐다. 데뷔 첫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023시즌 부진하면서 입지가 크게 흔들렸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반등해 10승을 수확, 1994년 이후 LG가 29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켈리와 LG의 동행은 지난해로 끝이 났다. 2023시즌의 부진이 2024년에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켈리는 지난해 19경기에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끝내 반등하지 못했고, 7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LG와 작별하게 됐다. 지난해 7월 19일 이미 이별이 확정된 상황에서 켈리는 굳이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도 됐었다. 하지만 켈리는 20일 경기에 등판을 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고별 무대였다. 당시 켈리는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런데 경기 중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빗줄기가 굵어진 것이다.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이후 한차례 그라운드 정비가 진행되며 경기 속행을 하려했지만 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결국 켈리의 고별전은 '노게임'이 됐다. 켈리는 눈물의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팬들을 향해 큰 절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오지환, 박해민 등 동료 선수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미국으로 떠난 켈리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과 계약했다. 특히 루이빌 베츠의 사령탑이 켈리의 아버지인 팻 켈리라 큰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깜짝 빅리그 콜업을 받기도 했다. 2024년 8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서 빅리그 복귀전에 나선 켈리는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다만 두 번째 등판이었던 8월 29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그 이후 트리플A로 내려갔으나 반등하지 못하고 신시내티와 이별, FA가 됐다. 비시즌 새 소속팀을 찾고 있던 켈리는 LG와의 인연을 잊지 않았다. 선발대로 미국에 도착한 오지환, 박동원 등과 만나 해후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달 16일엔 LG의 스프링캠프지를 깜짝 방문했다. 선수들은 반갑게 그를 맞이했다. 이에 LG 스포츠 김인석 대표이사는 6년 동안 LG에서 뛰어준 켈리에게 감사패와 활약상이 담긴 사진 앨범을 선물했고, 켈리도 활짝 웃었다. 켈리는 "동료들이 많이 보고 싶었는데, 오늘 야구장에 나와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팀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 전부 그리웠다. 동료들이 시즌 준비를 잘해서 올해 좋은 일이 생기길 기원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좋은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비록 마이너리그 계약이긴 하지만 미국 팀과 계약에 성공했다. MLBTR은 "켈리는 6시즌 동안 한국 생활을 했고, 인상적인 해외 커리어를 쌓았다. 이제 애리조나와 계약했다"면서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투수 중 조던 몽고메리, 라인 넬슨, 토미 헨리 등과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두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고 바라봤다. 만약 켈리가 빅리그 무대에 나선다면 KBO 역수출 신화인 메릴 켈리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두 명의 켈리가 빅리그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작성날짜2025.03.02 12:37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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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투수” ML 23세 괴물투수의 산뜻한 출발…올스타 포수도 리스펙트, KKKK에 이것까지 추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놀라운 투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자 올스타 포수 애들리 러치맨도 인정했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스킨스는 2022년생으로 2023년 피츠버그에 1라운드로 지명된 우완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 따로 선발 수업을 거의 받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2024시즌 초반까지 단 12경기만 뛰고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23경기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100마일 안팎을 찍는 포심에 주무기 스플링커, 커브, 스위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특히 이름도 독특한 스플링커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많이 당했다. 싱커인데 그립이 다른 투수들과 다르다. 올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1순위로 꼽힌다. 이날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앞서 첫 등판이 잡혔으나 비로 취소되면서 라이브피칭으로 대체했다. 이날 투구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거의 매 경기 타자들을 압도한다. 급기야 올스타 포수 러치맨은 MLB.com에 “그의 능력은 확실하다. 오늘 그의 투구 대부분을 통해 그의 장점을 볼 수 있었다. 그는 타자들에게 빠른 결정을 내리라고 강요한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 양쪽을 모두 잘 활용한다. 투구가 정말 훌륭하다. 확실히 그렇다”라고 했다. 심지어 러치맨은 “분명히 놀라운 투수이며,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는 타자들을 쫓아내는 투수”라고 했다. 스킨스는 “올 시즌에는 더 효율적으로 투구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실투를 줄이고 스트라이크 존에 투구를 넣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투구수를 좀 더 줄이면 더 압도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투심과 커터를 래퍼토리에 추가하려고 한다. 안 그래도 강력한데 더 강력해질 조짐이다. 스킨스는 “실수가 더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는데, 오늘은 둘 다 그런 경우가 있었다. 완벽하지 않겠지만, 팬들 앞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전국구 구단과 거리가 먼 피츠버그가 올 시즌 전국구 스타를 확실하게 배출할 전망이다. 작성날짜2025.03.02 12:3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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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집중 테스트 한다더니 사실이었다, 팀내 최다 타석 1위...첫 홈런 쳤는데 경쟁률은 최대 2대5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김혜성은 2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첫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6대5 승리를 이끌었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다저스의 승리를 전하며 김혜성과 프레디 프리먼이 스프링트레이닝 첫 홈런을 뽑아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MLB.com은 '올시즌 전반기 프리먼은 오프시즌에 수술을 받은 오른쪽 발목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는 전력으로 뛰기를 원하지만, 건강에는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 그는 발목 테스트를 그렇게 많이 할 필요가 없었다. 스프링트레이닝 첫 아치를 그렸다'고 한 뒤 김혜성에 대해 '오프시즌 다저스에 합류해 스윙폼을 조정하느라 부진한 출발을 하고 있는 김혜성도 5회 좌측으로 캑터스리그 첫 홈런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전 이후 7경기 만에 짜릿한 아치를 그리며 마이너리그행을 언급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마음을 조금은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김혜성의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2로 뒤진 5회말 1사후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 우완 메이슨 블랙의 초구 91.6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한복판으로 날아들자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힘차게 베이스를 돌고 홈을 밟은 김혜성은 더그아웃에서 기다리고 있던 로버츠 감독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계단을 하나 올라서더니 크게 박수를 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엉덩이를 두 차례 두들기며 기뻐했다. 김하성은 3회 첫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2루타 때 득점했고, 7회에는 2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 아웃으로 출루한 뒤 역시 홈까지 밟았다. 이로써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 7경기에서 타율 0.125(16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3볼넷, 7삼진, OPS 0.576을 마크했다. 이날 첫 홈런을 날린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홈런을 쳐서 그런 지 처음으로 인터뷰를 한다. 가능한 많이 인터뷰를 하고 싶다"며 "첫 홈런이라 의미가 크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 다저스는 오는 3월 18~19일 시카고 컵스와 도쿄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그전 시범경기는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10경기(3일 스플릿스쿼드 게임 포함) 밖에 안 남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이제는 슬슬 26인 개막 엔트리를 추리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김혜성은 주전 2루수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중견수 낙점을 받은 토미 에드먼이 2루를 맡고, 제임스 아웃맨과 앤디 파헤스가 번갈아 중견수를 맡을 공산이 커 보였다. 그러나 아웃맨과 파헤스도 시범경기서 타격이 신통치 않다. 이제는 키케 에르난데스 또는 미구엘 로하스가 2루를 맡고, 크리스 테일러, 김혜성, 아웃맨, 파헤스 중 2명이 개막 로스터 승선 싸움을 하는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 팬 매체 다저스웨이에 따르면, 다저스가 투수 13명, 야수 13명으로 로스터를 꾸린다고 가정하면, 야수 로스터는 주전 9명(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 포함)에 백업 4명으로 구성된다. 주전 2루수를 놓고 에르난데스와 로하스가 경쟁 중이고,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는 확정이라고 보면 나머지 백업 두 자리를 놓고 4명이 경쟁하는 형국이 된다. 그 4명이 바로 김혜성, 테일러, 아웃맨, 파헤스라는 얘기다. 4명 모두 타율이 1할대~2할대 초반이다. 김혜성과 테일러는 내외야 유틸리티이고, 아웃맨과 파헤스는 외야 백업 후보들이다. 김혜성-테일러, 김혜성-아웃맨, 김혜성-파헤스의 형태로 뽑힐 수 있지만, 김혜성을 뺀 테일러-아웃맨, 테일러-파헤스로 결론날 수도 있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입단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71, 1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 데이비드 보티가 발탁될 수도 있다. 김혜성 입장에서 경쟁률이 2대5 일수도 있는 것이다. 어쨌든 김혜성으로서는 계속해서 어려운 경쟁이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주목할 것은 이날까지 다저스 타자 중 시범경기 타석에 가장 많이 들어선 선수가 김혜성이라는 점이다. 19타석에 들어가 16타수 2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이어 보티와 아웃맨이 18타석, 내야수 코디 호스와 외야수 자히어 호프가 17타석으로 뒤를 잇고 있다. 그만큼 김혜성과 보티, 아웃맨이 집중적인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보면 된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었다. 김혜성으로서는 안타가 안되더라도 배트 중심에 맞히는 배럴, 즉 양질의 타구를 자주 날려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3.02 12:04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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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8m’ 바람 뚫고 176km 2루타, 왜 이정후도 우익수도 헷갈렸나 "여유있는 2루타 생각→잡히는 줄 알았다→타구 방향이 바뀌었다" [글렌데일 현장] [OSEN=글렌데일(미국), 한용섭 기자] “여유있는 2루타라 생각했는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3할 타율과 1.000대 OPS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12타수 4안타(타율 .333) 1홈런 2타점 3득점, OPS 1.134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후는 1회초 1사 3루에서 다저스 선발 맷 사우어 상대로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85.3마일 슬라이더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큰 헛스윙을 했다. 이어 3구째 85.1마일 슬라이더가 또 들어오자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렸다. 하드히트가 됐고, 타구 속도 109.6마일(176.4km)의 총알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우익수 쪽으로 날아갔다.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뒤로 향하며 처음에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돌았으나 타구는 이미 옆으로 지나가 펜스까지 굴러갔다. 타구 비거리는 370피트(112.8m)였다. 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380피트(115.8m). 1타점 2루타가 됐다. 경기 후 이정후는 2루타가 총알처럼 빨랐다고 하자, 이날 캐멀백 랜치에 불어온 바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생각보다 바람이 너무 강해서, 1회에는 바람이 우익수에서 좌익수 쪽으로 엄청 강하게 불더라. 그래서 타석에서도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타석에서 계속 눈을 비비고 눈물도 나오고 했다. 나도 마지막 타석에는 선글라스 끼고 들어갔다”고 바람에 대해 언급했다. 다저스 구단의 경기 정보에는 이날 시속 13마일(20.9km)의 바람이 불었다. 초속 5.8m다.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다. 모래가 휘날려 눈을 뜨기 힘들기도 했다. 이정후는 “처음에 맞는 순간 그냥 여유있는 2루타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너무 잘 맞고 탄도(발사 각도 19도)가 좋았기에. 그런데 (바람에 막혀) 공이 안 뻗더라. 그래서 잡혔다 생각했는데, 이게 바람 때문에 타구 방향이 바뀌었다. 원래 테오스카가 뛰어간 왼쪽 방향으로 휘어가야 하는데, 강한 바람 때문에 반대로 꺾여서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바람이 없었더라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어쩌면 펜스를 맞았을) 2루타였을텐데, 바람 때문에 잡히는 줄 알았다가, 바람 영향으로 타구 방향이 살짝 바뀌면서 우익수 테오스카도 당황하고 이정후도 당황했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투수 사우어를 또.상대했다. 초구(89.5마일 커터) 파울에 이어. 2구째(82.8마일 스플리터)를 우전 안타로 때려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피치 클락 위반으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6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오늘 변화구 2개를 안타로 쳐서, 변화구에 안타가 나온 거에 의미를 두고 싶다. 처음 2루타는 슬라이더, 2번째 안타는 체인지업이었다”고 말했다. 9개월 실전 공백을 깨고 점점 투수의 공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정후는 "결과보다는 지금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계속 방망이 많이 내고 있는 중이다. 결과는 뭐 그냥 그래도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다저스의 김혜성은 5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1호 홈런.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이정후와 김혜성은 1회 이정후가 2루타를 친 후와 3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교체 때 2루 베이스에서 만나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고, 투수 교체 때는 잠시 수다를 떨기도 했다. /orange@osen.co.kr 작성날짜2025.03.02 11:2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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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친 오타니가 잘못한 건가… 日 레전드들 비난 세례, 오타니 선배만 곤란해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당했던 왼 어깨 부상으로 시즌 뒤 수술대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범경기 개막이 늦었다. 3월 1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나 첫 실전을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의 클래스는 역시 모든 예상을 깨부쉈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첫 타석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최고 선수의 위용을 뽐냈다. 스프링트레이닝에 들어와 라이브 게임으로 컨디션을 조율하기는 했지만 첫 실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생각한 이들은 별로 없었다. 역시 오타니는 모두의 상식을 뛰어넘는 선수였다. 올해 3월 18일과 19일 도쿄에서 열릴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스포티비 중계)를 앞두고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이 홈런이 엉뚱하게 일본에서 적잖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오타니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선수는 오타니의 고교 선배로 절친한 좌완 기쿠치 유세이(34·LA 에인절스)였다. 1회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마지막 공으로 패스트볼을 선택했는데 이것이 가운데 들어가면서 오타니의 방망이에 걸렸다. 이 장면을 본 일본의 레전드 스타들은 당시 홈플레이트에 앉아 있었던 포수 로건 오하피(25)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오하피는 에인절스 팜에서 포수 유망주로 뽑혔던 선수고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136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포수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지난해 20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갖춘 젊은 포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기쿠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3년 총액 6368만 달러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당연히 실전에서는 오하피와 첫 호흡이었다. 이에 기쿠치는 피치콤을 이용해 일부는 자신이 직접 사인을 냈다. 서로가 아직은 낯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의 레전드들은 이 볼배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왜 한가운데 정면승부를 택했느냐는 것이다. 기쿠치를 옹호하기 위함이기는 하지만, 팀 동료도 생각해야 하는 기쿠치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T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한 레전드 투수 출신인 우에하라 고지는 “풀카운트에서 저것을 요구하는 포수의 생각을 안에서는 좀처럼 모르겠다”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소프트뱅크 감독 출신인 구도 키미야스 또한 “풀카운트에서 높게 던지라고 하는 일은 야구계에서 별로 없다”고 우에하라의 의견에 동조했다.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오하피 때문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에 난감한 상황이 된 기쿠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례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기쿠치는 “이대로는 포수에게 미안하기 때문에 글을 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쿠치의 설명에 따르면 일단 몸쪽 공은 배제한 상황이었다. 몸에 맞는 공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기도 하고, 기쿠치와는 절친하다. 정규시즌이라면 그런 것을 다 잊고 몸쪽을 공략해야겠지만, 시범경기에서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는 게 기쿠치의 설명이다. 기쿠치는 “나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첫 타자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출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단지 우리는 승부를 즐기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기쿠치는 글 말미에 선배들을 저격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나와 포수의 생각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전면전은 피해 갔다. 야구를 하다 보면 실투가 나올 수도 있고, 잘못된 볼 배합이 나올 수도 있다. 기쿠치와 오타니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3.02 11:16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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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관심 "김혜성 첫 홈런, 상대 투수의 실투…그러나 긍정적 신호"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린 가운데, 일본에서도 김혜성의 첫 홈런을 주목하고 있다. 김혜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071에서 0.125로 상승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린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5회말 1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메이슨 블랙의 시속 91.6마일(약 147km/h)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이자 첫 홈런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득점을 추가했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2루수 땅볼을 친 뒤 1루를 밟았고, 자히어 호프의 안타와 오스틴 고티어의 볼넷으로 3루로 이동했다. 이닝이 그대로 끝나는 듯했지만, 2사 만루에서 호세 데 폴라가 안타를 때리면서 3루에 있던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김혜성의 활약에 탄력을 받은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6-5로 제압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6경기에서 14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타격폼에 변화를 주면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정적인 평가가 많아졌다. 심지어 김혜성이 빅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2025시즌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김혜성은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어냈다. 경기 후 MLB.com 등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김혜성은 "첫 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정말 기쁘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고, 그 결과 초구를 쳐서 홈런으로 연결했다"며 "타격코치님께서 항상 투수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어떤 접근법을 가져가야 하는지 조언해 주신다. 하체를 사용하는 방식도 많이 바뀌었다. 지금까지 계속 조정했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첫 홈런을 치면서 부담감을 덜었을 것 같고, 또 그렇게 되길 바란다. 다른 나라, 다른 수준의 리그에서 경쟁하는 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그는 훌륭하게 경쟁을 하고 있으며,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날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고 김혜성을 격려했다. 김혜성의 첫 홈런을 조명한 일본 매체 '코코카라 넥스트'는 "김혜성은 강력한 스윙으로 한 방을 날렸다.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거론되는 위기 상황에 놓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자신을 어필했다"며 "비록 상대 투수의 실투이긴 했지만, 김혜성이 최근 몇 경기 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걸 생각하면 (이날 홈런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김혜성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계속 경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김혜성은 주전 2루수를 맡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그는 캠프 기간 타격 폼을 조정하면서 파워를 더 발휘할 수 있는 스윙을 찾았고, 4경기 만에 친 안타가 첫 장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데일리스포츠'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김혜성은 직전 6경기에서 1할도 채 되지 않는 타율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홈런을 치고 돌아온 김혜성은 모든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미소 지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저스는 3일 스플릿 스쿼드(같은 팀 선수들을 두 개로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것)로 애슬레틱스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소화한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3.02 11:15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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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홈런 3득점' 무력시위 펼친 김혜성…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美 언론 "두 자리 놓고 4자 경쟁"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4자 경쟁' 미국 '디 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겨울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2억원)의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은 김혜성은 8시즌 동안 총 네 번의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는 등 953경기에 출전해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 OPS 0.767의 성적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이번 겨울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한 것도 예상 밖이었지만, 김혜성이 다저스 입단을 택한 것도 모두 예상 밖이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정도로 이미 탄탄한 로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까닭이었다. 다저스 입장에선 굳이 김혜성을 영입할 이유가 없었고, 김혜성 또한 다저스 외에도 다른 구단의 제안을 받았던 만큼 경쟁이 치열한 다저스를 행선지로 정하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김혜성 또한 '도전'을 택했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시작된 후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미겔 로하스와 토미 에드먼, 무키 베츠 등 많은 선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빠르게 다저스에 녹아드는 모습이었기에 적응은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문제는 타격이었다. KBO리그 시절부터 김혜성은 타격폼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 다저스에 입단하게 되면서 폼을 완전히 뜯어 고치기로 결정했다. 다저스는 타격폼의 변화로 김혜성이 더욱 힘을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문제를 고치는 것이 맞는 선택이지만, 입지가 불안한 상황에서 '변화'는 도박이다. 김혜성은 발전을 위해 변화와 맞닥뜨리기로 결정했는데, 이 여파는 시범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1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 경기 종료 시점에서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071에 불과하다. 라이브배팅에서 다저스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상대로 큼지막한 장타를 터뜨리며 기대감을 키웠던 것이 모두 사라졌다. 특히 1일 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서는 KBO리그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피치클락'으로 인해 허무하게 1S를 빼앗겼고, 결국 '2구 삼진'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출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폭발적인 스피드는 뽐낼 기회조차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으면서, 김혜성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는 수비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김혜성은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지난달 23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에서 두 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러한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2025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에 대한 질문에 "한가지 의문점이 있다면 타격"이라며 "그는 스윙에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 이것이 김혜성을 더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 것이 있다면 타격"이라고 밝혔다. 아직 뚜껑도 열어보지 못한 단계지만, 벌써 김혜성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디 애슬레틱'은 "김혜성이 LA 에인절스의 제안을 받았다면 마이너리그로 향하기 전에 동의가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저스와 계약에 그런 특권은 없다"고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없다는 점을 짚으며 "다저스에는 대안이 있다. 김혜성은 대부분 2루수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는 모두 2루수에서 경험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디 애슬레틱'은 "김혜성은 크리스 테일러, 앤디 파헤즈, 제임스 아웃맨과 함께 두 자리를 놓고 4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김혜성의 나이와 계약 구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약간의 관대함을 주는 듯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김혜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의 타격폼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성과로 연결시켜야 한다. 그리고 마침내 2일 경기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볼넷을 바탕으로 경기를 시작한 김혜성은 첫 손맛까지 보는 등 1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같은 활약이 이어져야만 2명을 추가로 로스터에 합류시킬 수 있는 도쿄시리즈 개막전 로스터에는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일단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작성날짜2025.03.02 11:12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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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하자마자 WS 우승 이끈 오타니, 착잡한 전 동료 "그를 보고 있으면 괴롭지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전 동료였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트라웃은 2일(한국시각)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를 했다. 사회자로부터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전 동료 오타니가 활약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큰 자극이 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누군가가 팀을 떠나 세계 1위가 되는 것을 보고 있으면 괴로운 일이다"면서도 "오타니를 보면 기쁘다. 그가 야구계를 위해 지금까지 해온 일은 경이롭다. 보고 있으면 즐겁다. 그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그리고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출루율 0.390 OPS 1.036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정규시즌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했다. 압도적인 것은 MVP 3번 모두 만장일치 수상이라는 것이다. 다저스로 이적하기 전 2018년부터 2023년까지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트라웃과는 한솥밥을 먹으며 동료의 정을 나눴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타니와 함께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오타니가 떠난 뒤 트라웃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이 최악이었다. 단 29경기만 치르고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커리어 최소 경기 굴욕을 맛봤다. 올 시즌은 다르다. 부상을 완전이 떨쳐냈다.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시범경기에 나선 트라웃은 27일 신시내티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날 애슬레틱스전에서 1타점 2볼넷으로 멀티 출루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시범경기 4경기서 타율 0.22 1홈런 2타점 5볼넷 출루율 0.636, OPS 1.436을 마크중이다. 트라웃은 자신이 줄곧 뛰던 중견수 대신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기는 등 반등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작성날짜2025.03.02 10:3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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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명예회복 길이 열리나…통산 '197승' 다나카 4사구 없이 2이닝 무실점, 괴물 무라카미 좌익수 뜬공 처리[민창기의 일본야구] 미일 통산 '200승'을 노리는 우완 레전드 다나카 마사히로(37)가 계속해서 물음표를 지워간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로 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했다. 첫 경기에서 1이닝을 10구로 끝내더니, 두 번째 경기에선 22구로 2이닝을 막았다. 지금 같은 페이스로 가면 선발투수로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지난해 무승에 그친 다나카는 미일 통산 '197승'을 기록 중이다. 3승을 추가하면 선배 구로다 히로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3번째로 '200승'에 도달한다.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야쿠르트 스왈로즈전.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예고한 대로 다나카가 요미우리의 안방인 도쿄돔 경기에 첫 등판했다. 유니폼 등번호를 11번으로 바꾼 다나카를 요미우리 팬들이 따뜻한 박수로 맞았다. 1회초 1번 타자 아카하네 요시히로. 볼카운트 1B2S에서 중전안타를 맞았다. 4구째 시속 140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렸다.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베테랑답게 차분하게 상대를 공략했다. 야쿠르트 중심타선을 무안타로 잠재웠다. 2번 나가오카 히데키를 3루수 뜬공, 3번 도밍고 산타나를 중견수 뜬공, 4번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나가오카와 산타나는 직구, 무라카미는 초구 몸쪽 낮은 코스로 가라앉는 슬라이더로 잡았다. 나가오카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안타 1위, 산타나는 출루율 1위, 무라카미는 홈런-타점 1위에 오른 주력 타자다. 이들 셋을 4개 투구로 돌려세웠다. 2회초 선두타자 5번 호세 오수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1B에서 시속 144km 직구로 눌렀다. 1사후 6번 하마다 다이키. 1B1S에서 스플리 터를 던졌다. 하마다가 이 공을 받아쳐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7번 우치야마 소마를 3루수 땅볼, 8번 마쓰모토 나오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마쓰모토를 상대로 던진 직구가 이날 최고 시속 145km를 찍었다. 2이닝 2안타 무실점, 투구수 22개. 삼진과 4사구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나카는 이날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이적한 포수 가이 다쿠야(33)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적은 투구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져 타자를 잡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구속은 이전보다 5km 넘게 떨어졌으나 제구가 잘 됐다. 다나카는 지난 2월 24일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 나가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최고 구속 145km를 기록했다. 미일 통산 '200승'을 노렸던 다나카는 지난해 1경기 등판해 그쳤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나간 경기에서 5이닝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2023년 가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는데, 가볍게 생각했던 이 수술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말 라쿠텐 이글스가 연봉 대폭 삭감을 요구하자 팀을 떠났다. 소속팀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그런데 요미우리가 라쿠텐 레전드의 손을 잡았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다나카는 라쿠텐에서 119승, 뉴욕 양키스에서 78승을 올렸다. 미일 통산 422경기에 나가 던졌다. 요미우리에선 몇 승을 추가할까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3.02 09:52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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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잘 치고 삼진 많이 안 당해, 다른 타자들은…” 1653억원 외야수의 진가, 이제부터 확인하시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잘 치고 삼진을 많이 안 당한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어깨수술과 재활을 끝내고 시범경기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 카맬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3루서 우완 맷 사우어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1타점 우월 2루타를 뽑아냈다. 3회 1사 1루서도 가운데 스플리터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범경기서 5경기서 12타수 4안타 타율 0.333 1홈런 2타점 3득점 OPS 1.134로 좋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약 1653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첫 시즌은 어깨부상으로 37경기밖에 못 뛰었다. 올해 KBO리그 시절이던 2022년에 이어 3년만에 풀타임 소화에 도전한다. 키움에서 뛰던 마지막 시즌이던 2023년에도 7월에 발목 신전지대 부상을 당했다. 5월13일에 일찌감치 시즌 아웃을 당하면서, 재활을 하면서 올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던 건 장점이다. 공격력이 강하지 않은 샌프란시스코에 이정후의 존재감은 큰 힘이 된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작년처럼 리드오프로 쓰지 않고 키움 히어로즈 시절처럼 3번타자로 쓴다. 이정후는 이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버스터 포지 사장은 이정후의 활약이 만족스럽다. 그는 이날 어라운드 더 포그혼에 “우리는 홈런을 사랑하나요? 물론 모든 사람이 홈런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팀이 득점 방식에 역동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77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6위를 차지했다. 반면 팀 타율은 0.239로 20위, 팀 OPS는 0.701로 19위였다. 특히 득점권타율이 0.234로 리그 24위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삼진을 잘 당하지 않고, 컨택 능력이 좋은 이정후를 3번에 배치해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맡기는 건 이상적이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자이언츠에는 이정후라는 선수가 있다. 잘 치고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아마도 다른 팀의 타자들은 주자가 있을 때 그에게 펜스를 향해 스윙하는 것보다 그의 공을 글러브에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좋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정후를 봉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정후의 진가는 지금부터 나온다. 작성날짜2025.03.02 09:3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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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도 함께한 김혜성-이정후 저녁 식사, 장현석 "정후형 감사합니다" [스타뉴스 | 박수진 기자] 예고한 대로 '히어로즈 동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저녁 식사를 가졌다. 여기에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선수인 최병용(2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과 장현석(21·LA 다저스 산하 마이너), 엄형찬(21·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마이너)도 함께해 눈길을 끈다. 엄형찬은 2일(한국시간) 본인의 SNS 스토리에 이정후, 김혜성, 최병용, 장현석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애리조나 글렌데일을 태그하며 위치 또한 알렸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 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해후한 것으로 보인다. 장현석 역시 SNS에 이 사진을 공유하며 "정후형 저녁 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이날은 김혜성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린 기쁜 날이었다. 김혜성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홈런) 1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부진한 타격 성적으로 마음고생 했던 김혜성은 이날 홈런으로 어느 정도 마음의 짐을 털어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LA 다저스 우완 투수 메이슨 블랙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홈런과 볼넷을 추가한 김혜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7경기 16타수 2안타, 타율 0.125가 됐다. 볼넷은 3개, 삼진은 7개를 기록했다. 그래도 타율이 1할대로 다행히 회복했다. 김혜성과 맞대결을 펼친 이정후도 LA다저스전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날 멀티 히트로 시범경기 타율을 0.333(12타수 4안타)로 끌어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134가 됐다. 미국 디에슬레틱 소속 다저스 담당 기자인 파비엔 아르다야에 따르면 김혜성은 경기 종료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홈런을 때려내서 첫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 가능한 인터뷰를 많이 하고 싶다"며 "(이)정후와도 통화를 마쳤고 함께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성과 이정후뿐 아니라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한국인 마이너리거들까지 모두 함께하며 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3.02 09:23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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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지마” 5회초, 이정후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5회말, 김혜성 홈런 터졌나 [글렌데일 현장] [OSEN=글렌데일(미국), 한용섭 기자] '히어로즈' 출신의 두 영웅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맞대결을 했다. 그라운드에서 서로 포옹 인사를 나누고, 이정후가 2루타를 때리자, 김혜성은 홈런포를 터뜨렸다. 한국에 있는 야구팬들에게 훈훈한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렀다. 김혜성은 8번 유격수,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각각 선발 출장했다.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서 워밍업을 할 때 두 선수는 만나지 못했다. 원정에 나선 이정후는 동료들과 몸을 풀면서 계속해서 다저스 쪽을 주시했는데, 야구장 옆 스프링캠프에서 김혜성이 경기 시작 직전에서야 야구장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양 팀 선수들은 1루와 3루측 파울라인에 도열했다. 국가 연주가 끝나자, 1루쪽의 이정후는 3루쪽에 있던 김혜성을 향해 소리쳐 부르며 손인사를 했고, 김혜성도 반갑게 웃으며 손을 들어 화답했다. 경기 도중 이정후와 김혜성은 그라운드에서 2차례 만났다. 1회초 샌프란시스코 공격. 1사 3루에서 이정후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선제점을 올렸다. 타구 속도 109.6마일(176.4km)의 총알 타구였다. 2루 베이스를 밟은 이정후는 김혜성을 불러 뜨거운 포옹을 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당시 상황에 대해 “혜성이에게 포옹을 했는데, 혜성이가 아주 가깝게 안 오더라. 일단 수비 상황이라 그때는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그냥 정후 치는 거 보면서 감탄했고, 너무 잘 치더라. '정우는 역시 잘하는구나'를 느꼈고, 내 타석에서는 그냥 내 할 거 했다"고 되돌아봤다. 3회초 샌프란시스코 공격,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투수 사우어 상대로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2사 1,2루에서 케이시 슈미트의 땅볼 타구를 잡은 김혜성이 2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발빠른 1루주자 이정후가 세이프됐다. 2사 만루가 되자, 다저스는 투수교체를 했다. 투수 교체와 마운드에서 연습 투구를 하는 동안, 이정후와 김혜성은 2루 베이스 근처에서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후는 "혜성의 토스 플레이로 내가 2루에서 세이프된 상황이어서 좀 그랬는데…. '그냥 자신있게 해라, 자신있게 너 하던 대로 하면 돼, 쫄지 마, 그냥 자신있게 하라'고 계속 얘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이정후가 '자신있게 하라'고 격려하고, 5회말 김혜성은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시범경기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7푼1리(14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타격에서 돌파구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나 때문은 아니고, 혜성이가 계속 일찍 나와서 바뀐 타격폼으로 훈련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를 얻은 거지. 내가 말했다고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홈런 상황에 대해 “첫 타석에 볼넷 나가고 난 뒤, 두 번째 타석에는 스윙을 하고 싶어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쳤다. 솔직히 홈런이 아니더라도 정타로 치는 느낌을 받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정타를 느껴서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orange@osen.co.kr 작성날짜2025.03.02 09:2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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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 멀어지나...로버츠 감독 "선택지 많다, 아직 논의 중"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사사키 로키(24)의 도쿄 시리즈 선발 등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선을 그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지난 1일(한국 시간)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에 관한 질문에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논의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도쿄에서 4경기(평가전 포함)를 치르고, 홈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포함해 몇 가지 선택지가 있다. 여러 측면에서 여전히 많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오는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 시리즈'를 치른다. 양 팀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로 일본인 선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컵스)를 예고했다. 자연스럽게 다저스의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사사키의 2차전 선발 등판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는 지난달 13일 미국 현지 매체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MLB 시즌을 개막할 수 있는 기회는 분명 드문 일"이라며 "그래서 신인으로 개막전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은 더욱 특별하다. 그래서 지금은 그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도쿄 시리즈 선발 등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당시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맞다고는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사키가 투구할 때 좋은 포지션에 있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는 걸 확인하는 게 먼저다. 지금 당장은 (선발 등판을) 고려하고 싶지 않다"라며 즉각적인 답을 피했다. 지난달 20일 팀 동료 타자들을 상대로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사사키는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에 나섰다. 현지 매체 LA 타임즈에 따르면 사사키는 이날 3이닝 38구를 투구했다. 첫 타자 카일 틸에게 큰 홈런을 허용한 그는 이후 헛스윙 삼진 1개를 포함 6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냈고, 마지막 세 타자를 상대로 볼넷, 2루타, 볼넷을 내줬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사사키가 완성되지 않았다"라며 특히 구속이 90마일 대 중반까지밖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메이저 타자들을 계속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그에게 자신감을 더해줄 것"이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 놓지 않았다. 한편, 사사키는 오는 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본격적인 실전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된 야마모토 뒤에 사사키를 등판시켜 3~4이닝가량 소화하게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OX SPORTS SNS 캡처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3.02 09:20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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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잠실 떠난 LG의 그 선수, 아직 포기 없다… 애리조나서 MLB 재도전, ‘쌍켈리’ 뜰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케이시 켈리(36)는 야구 집안에서 자랐고,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잘한 유망주 출신이었다. 아마추어 시절 두각을 드러냈고,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보스턴의 1라운드(전체 30순위) 지명을 받았다. 전미 고교야구에서 가장 돋보이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은 쉬이 풀리지 않았다. 큰 기대를 모으기는 했지만 경력 초반에 트레이드됐다. 당시 보스턴은 강타자인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얻기 위해 켈리를 포기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켈리의 가치가 컸다는 것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2012년 잠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해 6경기에 출전하며 본격적인 메이저리거로서의 삶을 사는 줄 알았지만 2013년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세간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그 이후 2013년과 2014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2015년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지만 이미 유망주 타이틀은 어느 정도 반납한 상태였다. 실패한 유망주 딱지가 붙었고, 샌디에이고로서도 실패한 트레이드였다. 그렇게 켈리는 2016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2018년은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각각 메이저리그에 뛰었으나 의미 있는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켈 리가 메이저리그에서 출전한 경기 수는 26경기에 불과했다. 트리플A에서는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주다가도, 메이저리그에만 오면 자리를 잡지 못하는 전형적인 포A급 선수로 전락했다. 이는 KBO리그 팀들이 노릴 만한 선수가 됐다는 것을 의미했고, 켈리는 2019년 LG의 손을 잡고 새 경력을 시작했다. 그리고 LG에서 경력을 마감했을 때는 LG 역사상 가장 뛰어났고, 또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외국인 투수로 역사에 남았다. 켈리는 2019년 입단 이후 2023년까지 5년 연속 내리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는 등 KBO리그 통산 163경기에서 73승46패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했다. 매년 160이닝 이상을 거뜬히 소화하는 이닝이터였고, 실력도 뛰어났으며, 한 번도 팀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인품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팬 서비스도 뛰어났다. 가족들도 한국을 좋아했다. 켈리에게도 한국은 잊을 수 없는 곳으로 남은 셈이다. 하지만 이별의 시간이 언젠가는 올 수밖에 없었고, 그 시점은 지난해였다. 켈리의 구위 저하가 뚜렷하게 보이자 LG는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그간 팀이 노리던 외국인 투수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시장에 풀리자 결단을 내렸다. 켈리를 퇴출하고, 미래를 위해 에르난데스를 품기로 했다. 눈물로 작별 인사를 고한 켈리는 KBO리그 구단들의 영입 제안을 기다렸으나 예상대로 웨이버 클레임은 없었다. 시즌 중 LG를 떠난 켈리는 미국으로 건너 가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하지만 계약 당시에도 큰 의미는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선수층 강화의 영입일 공산이 컸다. 실제 켈리는 엔트리가 확대된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가 감격적인 복귀전은 가졌지만, 2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신시내티에서 더 이상 자리와 기회가 없다고 판단한 켈리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해 시장에 나왔다. 이미 30대 중반에 이른 상황이지만 아직은 야구를 그만둘 때가 아니라고 여겼다. 한 관계자는 “켈리가 메이저리그 재도전이라는 꿈을 가지고 계속해서 몸을 착실하게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친정팀 LG의 애리조나 캠프 당시 훈련장을 깜짝 방문해 화제를 일으켰던 켈리는 결국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새 도전을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선수 이동 현황을 인용해 “우완 케이시 켈리가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켈리의 경력을 고려할 때 몸 상태만 된다면 시범경기에도 출전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시점에서 전망이야 그렇게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메이저리그 현역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기본적으로 애리조나는 마운드가 약하지 않은 팀이고 자원도 많기 때문이다. 일단 켈리의 평생 포지션이었던 선발 로테이션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거액을 들여 영입한 리그 최정상급 투수 코빈 번스를 비롯, 잭 갤런, 메릴 켈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브랜든 팟, 조던 몽고메리까지 많은 자원들이 있다.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탈락하는 선수가 롱릴리프로 뛸 것으로 보여 이 자리도 넓어 보이지 않는다. 켈리로서는 일단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만약의 결원 사태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굉장히 지루하고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끝까지 도전에 나선 켈리의 의지도 강하고, 구단이 자택에서 가깝다는 점 또한 생활적인 측면에서 고려 대상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피닉스야 켈리의 자택에서 지척이고, 트리플A 팀이 위치한 미 네바다주 리노 또한 상대적으로 애리조나와 가까운 편이다.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두 명의 ‘켈리’가 메이저리그 팀에서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현재 애리조나에는 과거 SK(현 SSG)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37)가 소속되어 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SK에서 뛰어 케이시 켈리와 활동 시기가 겹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KBO리그 역사상 등록명을 ‘켈리’로 쓴 것은 메릴과 케이시 두 명뿐이라는 점에서 인연이 있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경쟁이 불가피한 케이시 켈리와 다르게, 메릴 켈리는 이미 애리조나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자신의 자리가 확실한 선수다. KBO리그에 올 때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 한 경기도 없었던 메릴 켈리는 KBO리그에서 기량을 발전시켜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은 대표적인 선수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6년 동안 140경기에 나가 53승44패 평균자책점 3.82의 대박을 터뜨렸다. 갈 때까지만 해도 연봉이 얼마 안 되는 선수였지만 2023년 시즌을 앞두고 3년 25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이제는 팀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두 명의 KBO리그 출신 켈리의 합작품이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3.02 09:16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