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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하퍼, 시범경기서 공에 맞아 교체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 도중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교체됐다. 6회초 타석에 들어선 하퍼는 토론토 좌완 리처드 러브레이디의 시속 148km 싱커에 오른쪽 상완근을 맞았다. 하퍼는 공을 피하려 했으나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지난해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은 하퍼는 다행히 수술 부위를 피했지만, 통증으로 일그러진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대주자와 교체됐다. 구단은 하퍼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병원 검진 없이 하루 뒤 재점검하기로 했다. 롭 톰슨 감독은 "타박상으로 보이며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2.27 13:40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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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아파서 WBC 고사한 ML 28승 한국계 빅리거…KKK로 구원승, 텍사스 스윙맨 ‘태극마크 다크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인 더닝(31, 텍사스 레인저스)이 시범경기서 구원승을 따냈다. 더닝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에이스 네이선 이오발디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더닝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KBO는 2022년 당시 기술위원장이던 LG트윈스 염경엽 감독을 미국에 파견, 한국계 빅리거들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 참가 가능성을 타진했다. 당시 더닝은 시즌 막판 엉덩이 수술이 예정돼 있어서 정중하게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그런 더닝은 2023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5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최고의 성적을 냈다. 당시 핵심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작년에는 주춤했다. 역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26경기에 나갔다. 5승7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통산 124경기서 28승32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준비하는 한국이 꼭 체크해야 하는 선수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에, 투심,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형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커맨드가 정교하지는 않지만,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다. 아직 구위가 다 올라오지는 않은 듯하다. 이날 80마일대 후반의 공과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뿌렸다. 그래도 2이닝 동안 1명의 타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4회 카일 만자르도,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 70마일대 후반~80마일대 초반의 슬라이더를 구사해 범타와 삼진을 유도했다. 텍사스 타선이 5회 4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면서, 더닝에게 승리요건이 주어졌다. 5회말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추가로 잘 막았다. 존켄시 노엘과 오스틴 헤이스를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포심을 배제하고 투심과 슬라이더로만 승부했다. 이렇듯 공이 빠르지 않아도 경쟁력이 있다. 여기서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스피드와 구위를 올리면 투구내용은 더 좋아질 듯하다. 올 시즌에도 선발과 중간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성과를 내면 KBO로선 더닝의 대표팀 선발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연령에 관계없이 대회 규정 속에서 최고의 로스터를 꾸리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물론 더닝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을 디테일하게 체크해야 할 듯하다. 작성날짜2025.02.27 13:0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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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에 자리 뺏겼는데 “존경한다” 흥분… 이런 대인배가 있나, 김하성 위엄 실감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탬파베이는 지난해 팀 타격이 침체일로를 걸으며 순위가 미끄러졌다. 그런 탬파베이의 올해 오프시즌 당면과제는 포수, 유격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의 공격력 강화였다. 내부에서는 유격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탬파베이는 넉넉하지 않은 팀 살림에도 불구하고 김하성(30)에게 2년 총액 2900만 달러를 제안해 유니폼을 입혔다. 당장 김하성의 올해 연봉 1300만 달러는 탬파베이 구단에서는 최고다. 연봉 1000만 달러를 넘어가는 선수가 김하성을 포함해 세 명밖에 없을 정도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탬파베이가 큰 마음을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어깨 수술 후 재활을 마친 김하성은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복귀를 재촉하고 있다. 2루수나 지명타자로 먼저 복귀한다면 4월 말, 유격수에 초점을 맞춘다면 5월 초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팀 연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선수를 쓰지 않을 팀은 없다. 탬파베이는 무조건 김하성을 쓰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들어오는 선수가 있으면, 밀려나는 선수도 있는 법이다. 타일러 월스(29)가 그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월스는 2021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년간 379경기에 나갔다. 2023년에는 99경기, 2024년에는 84경기에 출전했다. 유격수와 2루수, 혹은 3루수까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김하성이 영입되지 않았다면 주전 유격수로도 거론될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게 달라졌다. 개막전 유격수로 나갈 것은 유력하지만 김하성이 돌아오면 바로 백업행이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월스는 김하성의 가세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멀리서 바라보며 존경했던 선수라고 했다. 오히려 김하성과 한 팀에서 뛰는 것을 반기며 그에게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의지도 느낄 수 있다. 월스는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가세에 대해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라고 흥분하면서 “수년 동안 존경해온 선수”라고 덧붙였다.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기도 했다. 월스는 “우리 모두는 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 그래서 김하성이 여기에 있어 기쁘다.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그와 함께 뛰게 돼 기쁘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월스와 김하성은 수비 활용성 측면에서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월스도 지금까지 수비력으로는 나름대로 인정을 받아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김하성을 존경하는 선수라며 치켜세운 것이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월스는 김하성이 온 뒤 백업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지만, 자신이 하기 나름이라고 강조했다. MLB.com은 “현재 로스터 구성을 보면 김하성의 복귀 후 월스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면서 “물론 한두 달 안에 부진, 부상, 트레이드, 저조한 성적 등은 김하성에게 모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 일은 월스에게 달려있다. 월스 또한 김하성이 복귀한 이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을 통제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표현했다. 월스는 “그가(김하성) 돌아올 때 내 임무가 무엇인지는 내 자신과 팀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월스가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하지 못한 것은 좋은 수비력과 별개로 공격력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월스의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0.188, 통산 OPS(출루율+장타율)는 0.580에 불과하고 지난해에도 타율 0.183, OPS 0.529에 그쳤다. 다만 탬파베이도 월스의 공격력이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김하성과 월스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하성의 복귀 시점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올해 메이저리그는 3월 18일과 19일 도쿄돔에서 열릴 도쿄시리즈(스포티비 중계)로 개막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2.27 12:06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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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승 명장&MVP 1루수 앞에서 "비거리 130m 호쾌한 홈런"…다저스 50-50 슈퍼스타, 친정팀 상대로 출격 준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슈퍼스타가 돌아온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타니는 3월 1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출전이 늦은 이유는 재활 때문이다. 지난해 뉴욕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어깨 부분이 탈구됐다. 투혼 끝에 시리즈를 끝까지 치렀지만 수술을 피하지는 못했다. 신중하게 재활에 매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감독으로부터 '출전 OK' 사인을 받았다. 친정을 상대로 올 시즌 시범경기 문을 연다. 오타니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에인절스에서 뛰었으며, 2023시즌이 끝난 후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1조 102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는 환상적인 다저스 데뷔 시즌을 보냈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수로는 나서지 않았지만, 타자로 159경기에 나와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타율 0.310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데뷔 첫 월드시리즈 우승은 물론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MVP, 홈런왕, 장타율 1위, 출루율 1위, 타점 1위,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화 같은 기록이다. MLB.com은 27일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동화 같은 시즌을 보냈다. 50-50 클럽의 창립 멤버며,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시범경기에서는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다. 3월 18일과 19일 도쿄시리즈에서 컵스를 상대로 지명타자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오타니가 시범경기 첫 경기에 나설 때 또 한 번 리드오프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지명타자로만 나서며 몸을 끌어올리다가, 투수 복귀 일정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타니는 실전과 비슷하게, 투수를 상대하는 라이브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닛칸 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추정 비거리 130m의 호쾌한 홈런을 날렸다. 로버츠 감독과 프레디 프리먼 등이 지켜본 가운데, 지난해 수술한 왼쪽 어깨 수술의 영향이 느껴지지 않는 풀 스윙을 선보였다"라고 기대했다. 오타니는 37개의 공을 봤고, 14번의 스윙과 함께 2개의 안타 및 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슈퍼스타가 또 한 번의 대기록 작성을 위해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작성날짜2025.02.27 11:41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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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선발 고민 해결? 왼팔에 '같은 피' 한글 문신 새긴 한국계 빅리거, 2G 연속 2이닝 무실점 쾌투→커리어로우 딛고 반등 예감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한국계 메이저리거 데인 더닝(31·텍사스 레인저스)이 2경기 연속 쾌투 행진을 펼쳤다. 더닝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텍사스는 5회 4득점 빅이닝을 앞세워 7-4로 클리블랜드를 이겼다. 더닝은 텍사스가 0-1로 뒤진 4회 말 선발투수 네이선 이볼디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선두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더닝은 다음 타자 카일 만자르도를 3구 만에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손쉽게 처리했다.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상대로는 0-2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텍사스는 5회 초 공격에서 카일 히가시오카, 저스틴 포스큐, 닉 아메드, 알레한드로 오수나까지 4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4-1로 뒤집었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더닝은 5회 말 존켄시 노엘과 오스틴 헤지스를 연속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마지막 타자 앙헬 마르티네스에게는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던져 비거리 372피트(약 113.4m)의 큰 타구를 허용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호투를 펼쳤던 더닝은 클리블랜드전까지 2경기 연속 무사사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한국인 어머니 미수 더닝(한국명 정미수)과 미국인 아버지 존 더닝 사이에 태어난 '한국계 2세'인 더닝은 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29순위의 높은 지명 순번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했다. 2016년 12월 워싱턴이 애덤 이튼을 영입하기 위해 단행한 3대1 트레이드(더닝, 루카스 지올리토, 레이날도 로페즈)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한 더닝은 2020년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루며 7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97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0년 12월 다시 한번 트레이드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더닝은 2021년 27경기(선발 25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4.51, 2022년 29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며 꾸준히 경험치를 쌓았다. 더닝은 2023년 35경기(선발 26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데뷔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은 더닝은 3경기(2⅓이닝) 무실점으로 힘을 보태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해 득남까지 한 더닝은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더닝은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을 오가며 26경기(선발 15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5.31로 주춤했다. 부진한 성적으로 연봉도 332만 5,000달러에서 266만 달러로 20%나 삭감되는 쓴맛을 봐야 했다. 절치부심한 더닝은 2025시즌 반등을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더닝은 지난 오프시즌 식단을 조절하며 체중을 두 자릿수로 감량했다. 체지방은 4~5%대로 줄이고 근육량을 5% 늘려 마운드에서 더 효과적인 투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더닝은 "지난해 안 좋은 일들이 많았다. 그런 일들을 기억에서 지우고 스스로 바로 잡으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더닝이 2023년의 모습을 회복한다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게도 호재가 될 수 있다. WBC서 3회 연속(2013, 2017, 2023년)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국은 다가올 2026년 대회에는 최상의 전력을 구성해 명예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만약 현역 메이저리거인 더닝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최근 국제대회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선발투수 고민이 해결된다. 앞서 2023 WBC를 앞두고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더닝은 고관절 수술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경험이 있다.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더닝은 부상이나 팀 내 입지에 영향이 없다면 2026 WBC 참가를 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왼팔에 한글로 '같은 피'라는 문신을 새긴 '한국계 빅리거' 더닝이 2025시즌 반등에 성공하고 2026 WBC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텍사스 레인저스 SNS 캡처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2.27 11:40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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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에 포르쉐 선물 받은 켈리, '먹튀' 가능성 Up…은퇴 가능성 시사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아직 100% 회복하지 못했다.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두고 보겠다" 어깨부상을 당해 재활중인 전 LA 다저스 불펜투수 조 켈리가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최근 '야구는 심심하지 않다'로 불리는 미국 팟캐스트 채널에 출연해 "어깨 부상으로부터 아직 100%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한 켈리는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어깨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때문에 포스트시즌은 커녕 남들보다 약 2달 정도 일찍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켈리는 지난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총 35경기에 투입돼 1승 1패 평균자책점 4.78로 부진했다. 어깨부상 때문이었다. 2023년 시즌 중반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뒤 기록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의 기록과 매우 대조적이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켈리는 또 한 번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부상 때문에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가진 복수의 미국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100% 회복되지 않으면 은퇴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켈리는 또 "다른 팀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며 "다저스 아니면 은퇴다. 둘 중에 하나다"라며 전 소속팀 다저스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2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켈리는 이후 보스턴-다저스-시카고 화이트 삭스를 거쳐 다시 다저스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13시즌을 뛴 그는 통산 485경기에 나와 54승 38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캘리는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인 '슈퍼스타' 오나티 쇼헤이에게 자신의 등번호, 17번을 양보해 한 동안 화제가 됐다. 17번을 달게 된 오타니가 감사의 뜻으로 켈리의 아내에게 고가의 스포츠카 '포르쉐'를 선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켈리와 오타니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또한 켈리가 올해 어깨부상에서 100프로 회복하지 못하면 그가 더 이상 마운드에 서는 일은 없게 된다. 본의 아니게 자신의 커리어 막판에 고가의 스포츠카만 받고 튀는 모양새가 되는 분위기다. 어깨부상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은퇴 가능성이 높아진 켈리의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향후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작성날짜2025.02.27 11:40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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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푼3리’ 타율보다 더 큰 걱정은 이것…왜 김혜성은 고전하고 있고, 마이너행 얘기가 나오나 [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생존을 위해 힘겹게 발버둥 치고 있다. 김혜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1할대가 붕괴되며 8푼3리까지 추락했다. 밀워키 우완 투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상대한 김혜성은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했지만 우익수 방면 뜬공으로 물러났다. 우중간으로 잘 맞은 타구였지만 뻗지 못하고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4회초 1사 2루의 타점 기회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주자를 진루시키는데 만족했다. 5회초 3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타석을 모두 마무리 했다. 김혜성이 시범경기 무대에서 고전하면서 미국 현지에서는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잔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도 개막전 로스터 합류에 확답을 하지 않았다. 고메스 단장은 “지금부터 개막전까지 변수는 너무 많다. 로스터가 어떻게 구성될지, 김혜성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그러나 그가 팀에 가져온 요소들은 우리를 기대하게 만든다. 에너지와 수비는 정말 인상적이고 성실함도 돋보인다”라며 김혜성 자체의 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공격에서도는 분발해야 한다는 점도 넌지시 언급했다. 고메스 단장은 “이미 정교한 컨택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이제는 좀 더 강한 타구를 만들고 변화구를 좀 더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관건이다.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우리는 이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낼 방법을 찾고 있다”라며 김혜성이 부진하고 있지만 이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김혜성을 위한 변명은 있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타격폼을 전면 개조하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김혜성의 빅리거 만들기 플랜이다. KBO리그보다 한두 차원 높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제대로 상대하기 위한 타격 메커니즘 수정 과정이다. 스프링캠프가 정식으로 시작된 12일 즈음부터 시작돼, 불과 2주 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진행 중이다. 새로운 폼과 메커니즘에 적응을 하면서 실전 경기를 치르며 생존 경쟁까지 펼쳐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김혜성은 27일 경기가 끝나고 클럽하우스에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타격폼 수정 과정에 대해 “스윙 궤도의 변화도 있고, 하체쪽도 그렇고, 좀 많이 바꾸고 있다”고 말하면서 “(많이 바꾼다고 해도)어쩔 수 없다. 안 좋으니까 바꾸는 거니까”라고 답했다. 현재 과정에 대해 “쉽지 않다”라고 고개를 저으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결과가 안 나오니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타의 타구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안타라는 결과로 나오지 않자 답답함은 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 타구 자체의 질도 썩 좋지 않다. 현지에서는 김혜성의 현재 타율도 타율이지만, 인플레이 타구들의 속도를 언급한다. ‘LA타임즈’는 ‘캠프가 시작한 지 3주 가량 지났지만, 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재능 있는 투수진을 상대로 실시간으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는 동안, 김혜성은 종종 타석에서 능력이 부족한 것처럼 보였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구속과 날카로운 변화구에 고전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KBO보다 약 5마일(약 8km) 더 빠르고 구위 차이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의 타격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 기준 강한 타구(95마일 이상)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라고 말했다. 타구의 질 자체가 메이저리그 레벨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넌지시 지적했다. 김혜성은 “4년 만에 확 바꾸는 것이다”라고 현재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변명하지 않으려고 한다. 확 바꾸는 과정에 접어들었고 결과도 아직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그는 “야구에 정답이 없다. 조금 고친다고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 문제점이 보이는 걸 다 바꾸고 거기에 맞춰서 계속 연습하면서 내 걸로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수비력과 에너지 레벨은 칭찬했다. 2루수는 물론 유격수와 중견수 수비까지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시험받고 있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과 에너지 등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인정하는 부분. “적응력과 태도는 훌륭하다. 매우 개방적인 성격을 가졌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다. 강점이 많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아직까지 의문이 남아있다면 그건 타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스스로를 믿고 이곳에 도전하러 왔다. 팀 내 자리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고 아직 결정해야 할 시점은 아니다. 하지만 타격은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판단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타격 능력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고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타격 메커니즘 수정 과정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초기 관찰 결과, 스윙 메커니즘에 대한 상당한 조정이 있었으며, 빠른 공이나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커터, 체인지업을 상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경쟁에서 끝까지 생존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가 ‘엔트리에 넣어주세요’ 할 수는 없는 거고, 실력으로 보여드려한다. 감독님이 납득이 되면, 엔트리에 필요하겠다 싶으면 넣고, 필요 없으면 안 넣을 것이다. 내가 할 것을 열심히 하면서 기다려야 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지금 시범경기 타율이 1할도 안 되는데 많이 부족하고 보여줘야죠. 남은 경기가 아직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 동안 잘 해서 꼭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r 작성날짜2025.02.27 11:2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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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신호탄' 트라우트, 10개월 만에 홈런 포효 마이크 트라우트(3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시범경기에서 10개월 만의 홈런으로 부활의 의지를 보였다. 27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트라우트는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3회말 브라이언 쇼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이는 지난해 4월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10개월 만의 홈런이다. 2011년 데뷔 이후 3차례 AL MVP, 11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트라우트는 지난해 5월 무릎 수술로 단 29경기에만 출전하는 등 부상에 시달렸다. 올 시즌에는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트라우트는 "우익수 수비 환경에 적응하고 있으며,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경기 후 트라우트는 "타석에서 느낌이 아주 좋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2.27 11:00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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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소토에겐 거액 쓰려고 했는데…토론토, 왜 괴수의 아들에겐 주춤할까 “말이 안 돼” 일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게레로가 FA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건, 토론토의 커리어와 계약 상황을 고려할 때 말이 안 된다.” ESPN 버스터 올니가 26일(이하 한국시각) 2025-2026 FA 최대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에 대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탠스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게레로와의 연장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다 버스가 지나간 느낌이다. 결국 게레로는 FA 시장에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올니는 위와 같이 지적했다. 토론토는 앞서 지난 두 차례의 겨울에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 영입을 시도했다. 최후까지 살아남은 구단이었다. 다저스, 메츠에 버금가는 거액을 제시했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중론이다. 그런데 정작 토론토는 내부 예비 FA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게레로에겐 유독 소극적이다. 현실적으로 게레로가 토론토에 남을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올니는 지금이라도 토론토가 게레로에게 백기투항하고 원하는 조건을 다 들어줘서 연장계약을 맺으라고 촉구했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빼앗기고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자존심을 굽히라는 현실적 조언이다. 게레로만한 클러치히터를 다시 발굴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게레로가 연장계약 결렬을 선언했지만, 제도적 장치가 아니다. 다시 게레로를 설득하면 연장계약 협상 및 타결도 가능하다. 올니는 토론토가 게레로 계약 건을 너무 방치했다는 생각이다. 심지어 올니는 토론토와 게레로의 이 상황을 2년 전 LA 에인절스와 오타니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정확히 들어맞는다. 2년 전 에인절스도 오타니와 연장계약도 못했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트레이드를 해서 반대급부를 얻어오지도 못했다. FA 시장에서 다저스와 손잡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 만약 토론토가 이대로 게레로를 올 겨울 FA 시장에 보내면 2년 전 에인절스처럼 게레로와 다른 팀에만 좋은 일을 시켜줄 수밖에 없다. 아울러 올니는 토론토가 올해 ‘알동’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게레로로선 이런 팀에 남을 이유가 전혀 없다. 토론토가 설령 올 여름에 게레로를 트레이드를 해도 반대급부를 확실하게는 못 얻는다고 밝혔다. 작년 여름에 트레이드를 했다면 당연히 반대급부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게레로를 데려가는 팀으로선 1년 반 동안 쓰는 것과 반년간 쓰는 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토론토가 ‘타임 테이블’을 잘못 설정했다. 토론토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래서 올니는 지금이라도 토론토가 게레로에게 원하는 조건을 맞춰주라고 추천한 것이다. 토론토로선 게레로가 토론토에 대한 로열티가 있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 게레로로선 답답할 게 1도 없고, 모든 선택은 토론토의 몫이다. 이대로 1년을 흘려보내면 2년 전 오타니를 잃은 에인절스의 전철을 반복한다. 작성날짜2025.02.27 11:0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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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김혜성 타격 폼 바꾸려는 이유 있었다…헛스윙 삼진에 타율은 0.083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김혜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LA 다저스의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격에서 최종 성적은 3타수 무안타 1삼진. 이틀 연속 침묵했다. 하루 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김혜성은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0-2로 뒤진 3회초 김혜성은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섰다. 밀워키의 두 번째 투수 우완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맞았다. 김혜성은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다음 타석은 3-3 동점이던 4회였다. 1사 2루 기회에서 또 로드리게스를 상대했다. 김혜성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에 나간 마지막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후 김혜성은 공수 교체 때 그라운드를 나갔다. 이날 수비에선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083까지 내려갔다. 12타수 1안타다. 유일한 1안타도 빗맞은 내야 안타였다. 김혜성의 빠른 발이 아니었다면 안타가 되기 쉽지 않았다. 공을 맞추는 게 김혜성의 가장 큰 강점인데, 최근 두 경기에서 헛스윙 삼진만 3번 당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타격 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김혜성 영입을 주도했던 브렌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은 타격 코치들이 그에게 조정한 요청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며 "다저스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금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적응하기 위해 몇 가지를 조정하는 과정이다. 좋은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김혜성이 스윙을 바꾸는 중이라고 했다. 'LA 타임스' 등 미국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남아있다면, 그건 타격이다. 한국과 여기는 다를 것이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맞춰 스윙을 바꾸고 있다"며 김혜성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3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시리즈는 스포티비에서 중계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2.27 10:59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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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캠프 '넘버1' 이슈가 김혜성이라니, 현지 매체들 마이너행 가능성 연일 언급...경쟁 내야수들은 펄펄 나는데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의 부진한 타격이 현지 언론들 사이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앞다퉈 김혜성의 마이너행 가능성을 언급한다.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트레이닝 중간 살펴봐야 할 다저스의 3가지 스토리라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혜성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이어 사사키 로키의 캠프 적응 과정을 두 번째 이슈로, 부상에서 돌아오는 불펜 핵심 에반 필립스와 마이크 코펙을 세 번째 스토리라인으로 꼽았다. 기사를 쓴 다저스 담당 소냐 첸 기자는 '취업을 위해 일하는 김혜성'이라는 제목을 달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적응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며 '오늘까지 김혜성은 캑터스리그에서 12타수 1안타를 쳤다. 지난 24일 파드리스전에서 내야안타를 친 게 유일한 안타다. 그는 다저스의 권유로 스윙폼을 가다듬고 있는데 바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첸 기자는 이날까지 기록을 언급한 것이다. 김혜성이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4일 만이었지만, 3차례 타석에서 날카로운 타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0-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우완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초구 바깥쪽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하는 직구를 끌어당겼지만, 잘 맞아나간 것이 우중간에서 우익수에 잡혔다. 다저스가 3-3 동점을 만들고 1사 2루 계속된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김혜성은 풀카운트에서 로드리게스의 6구째 바깥쪽 싱커를 공략하다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1사후 앤디 파헤스와 데이비드 보티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8-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이어 김혜성은 우완 그랜트 앤더슨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빠른 커터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김혜성은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스프링트레이닝 5게임에서 타율 0.083(12타수 1안타), 2볼넷, 5삼진을 기록 중인 김혜성은 홈런, 타점, 득점은 없고, 14타석에서 삼진율이 35.7%에 이른다. 상황이 이러하니 마이너리그행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첸 기자는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토미 에드먼이 2루를 주로 볼 것이며, 앤디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이 중견수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혜성에 대해 "그는 자신을 믿고 여기에 와서 경쟁하는 것이다. 자리 하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모든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으니 지금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타격에서 의문점이 있다는 건 분명히 말하고 싶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게 공정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LA 타임스도 이날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다저스가 루키 육성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출신 내야수 김혜성이 팀의 개막전 계획에 어떤 위치에 어울리느냐는 물음에 로버츠 감독은 그의 타격에 여전히 물음표(question mark)가 붙어 있다고 인정했다'면서 '로버츠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수준의 투구에 조정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일련의 스윙폼 변화를 코치들이 어떻게 지도하는지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혜성이 부진하니 내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선수들의 타격이 돋보인다. 유틸리티 내야수인 미구엘 로하스는 4경기에서 10타수 5안타(0.500), 3타점, OPS 1.245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겨울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논로스터 초청 선수로 참가 중인 또 다른 유틸리티 내야수 보티는 5경기에서 12타수 8안타(0.667), 1홈런, 6타점, OPS 1.775의 맹타를 터뜨리며 개막 로스터를 노리고 있다. 보티는 2018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해 줄곧 그곳에서 백업 내야수로 뛰다 이번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는데, 3루수와 2루수를 주로 봐왔다. 로버츠 감독이 "아직 시간이 많이 있다"고 했지만, 3월 18일 도쿄시리즈까지는 3주도 안 남은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2.27 10:58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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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IA' 파노니, 'WS 우승팀' 다저스 상대 2이닝 무실점…2G 연속 쾌투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좌완투수 토마스 파노니(밀워키 브루어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를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파노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파노니는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무실점을의 성적을 올렸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30구를 던지면서 컨디션을 더 끌어올렸다. 파노니는 1회초 미겔 로하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끌어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후속타자 맥스 먼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1사 1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초에도 마운드를 책임진 파노니는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수비의 도움도 있었다. 파노니는 후속타자 앤디 파헤스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1사 1루에서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견제로 1루주자 파헤스를 잡아냈다. 아웃카운트를 1개 추가한 파노니는 2사에서 데이비드 보트의 1루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다만 파노니가 3회초를 앞두고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다저스)과 파노니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경기는 다저스의 9-3 승리로 마무리됐다. 파노니는 2013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9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빅리그 통산 50경기(선발 13경기) 118⅔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5.46을 마크했다. 통산 트리플A 성적은 93경기(선발 84경기) 457⅓이닝 26승 28패 평균자책점 4.59. 파노니는 2022~2023년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면서 한국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2년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에 합류해 14경기 82⅔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로 호투를 펼쳤다. 이듬해에는 숀 앤더슨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한 번 KIA 유니폼을 입었고, 8경기 37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5.59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파노니는 2023시즌 종료 후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미국으로 향했고, 2023년 12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빅리그에 콜업되지 못한 그는 트리플A에 머물렀다. 30경기 152⅓이닝 10승 9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남겼다. 파노니는 지난해 11월 밀워키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불펜에 비해 선발진이 약한 밀워키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파노니 입장에서는 이번 시범경기가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지난해 11월 "선발진 뎁스가 얇은 밀워키로선 지난 3년간 마이너리그와 KBO리그에서 준수한 투구를 보여준 좌완투수를 영입하는 건 좋은 일"이라며 "파노니는 선발진이나 롱릴리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노니는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2.27 10:4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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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에게 모든 시선 쏠릴 것" 이정후 향한 美 기대감 폭발, 다저스와 격차 줄일 수 있는 선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성공은 젊은 선수들의 영향력에 달려 있다'의 제하를 기사를 냈다. 여기서 이정후의 이름을 거론했다. 먼저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들은 버스터 포지의 은퇴 이후 3년 동안 80승, 79승, 81승으로 평범한 시기를 보냈다"며 "프런트 오피스의 일원이 된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다시 월드시리즈 3회 우승했던 팀을 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겨울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포지 사장은 잭 미나시안 단장과 함께 스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에 SI는 "유격수 공백을 메웠다.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2루수로 이동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공격형 유격수로 라인업에 중요한 자리를 추가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있다. 브레이크 스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래 명예의 전당 헌액자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다. 그럼에도 매체는 "안타깝게도, 샌프란시스코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LA 다저스)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한명이 이정후다. 매체는 "타선에서는 이정후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이다"면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하기 전 KBO에서 MVP와 여러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자신의 빅리그 첫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역동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후는 아다메스와 함께 생산적인 듀오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 출루율 0.407 OPS 0.898의 성적을 냈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를 잘 치르고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는 빅리그 첫 시즌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는 수비 과정에서 외야 펜스에 강하게 충돌하면서 부상을 당했다. 결국 왼쪽 어깨 관절 와순 봉합 수술을 받으면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0.641의 성적으로 첫 시즌을 마쳤다. 재활 과정을 착실히 밟으면서 2년차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지난 23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3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나선 첫 경기서 3타수 1안타를 만들었으며, 이틀 뒤에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다시 3번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서는 3번 타자로 출전했던 이정후는 세 번째 시범경기였던 2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더해 이정후는 시범경기서 타율 0.286 2안타 1홈런 1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3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제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정후를 향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성날짜2025.02.27 10:41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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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도대체 뭐가 바뀌었길래 '8푼이' 됐나...이동발·톱 포지션 변화 [IS 포커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스프링캠프 일주일 만에 냉정한 현실에 맞닥뜨렸다. 타격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해 개막 엔트리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혜성은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회 말 첫 타석에선 담장 앞까지 보낸 타구는 외야수 키를 넘지 못했고, 7·9회는 각각 2스트라이크 이후 낮은 코스 컷 패스트볼(커터)에 헛스윙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그는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이날 밀워키전까지 출전한 5경기에서 14타석 12타수 1안타 삼진 5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0.083까지 떨어졌다. 유일한 안타도 1루수 판단 실수 덕분에 간신히 건졌던 것이었다. 김혜성은 지난 16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등 MLB 대표 선수들과 호흡했다. 훈련 중에도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던 그의 모습에서 큰 설렘이 엿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훈련 김혜성의 훈련을 지켜본 뒤 "수비만으로 경기를 이기게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해 국내 야구팬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시범경기가 시작된 뒤 기류가 바뀌고 있다. 김혜성이 타석에서 연일 부진했기 때문이다. 26일 시애틀전을 앞둔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직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면서도 "(김혜성에게)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면 타격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과 미국 무대가 다른 만큼 스윙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혜성은 다저스 전력분석팀과 코칭스태프의 권유로 캠프 합류 직후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 KBO리그에서 뛴 2024년과 비교하면 스탠스(Stance, 준비 자세)부터 다르다. 원래 이동발(좌타자의 오른발) 발꿈치를 지면에서 떼고 있다가 레그킥을 했고, 톱 포지션(배트를 잡은 두 손의 위치)도 귀 위쪽에 뒀다. 하지만 올해 MLB 시범경기에선 이동발을 지면에 딱 붙인 채 타격을 준비하고, 톱 포지션도 낮췄다. 왼팔을 겨드랑이에 최대한 붙이고 '인 앤드 아웃(in and out)' 스윙에 용이한 자세를 만들려는 모습도 보여줬다. 김혜성과 오랜 시간 호흡한 오윤 키움 히어로즈 1군 타격 코치는 달라진 김혜성의 타격 자세에 대해 "이전에는 앞발(오른발)을 살짝 떼고 테이크백 과정에서 힘을 모든 뒤 스윙을 했다면, 지금은 배트가 간결하게 나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즉각적인 타격이 가능하도록 변화를 줘서 빠른 공 대처력을 높이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타격 자세 수정 권유를 받고 "원래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다저스의)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정확히 나온 것 같다"라고 반겼다. 장타력 향상보다는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한 교정이라고 강조하며 빠른 적응을 자신했다. 김혜성보다 1년 앞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2023시즌을 준비하며 손 위치를 내리고 하체 이동을 줄이는 변화로 빠른 공 대처력 향상을 노렸다. 하지만 결국 다시 원래 자세로 되돌렸다. MLB 진출 1년 전 시행착오를 겪은 이정후와 달리 김혜성은 시범경기를 코앞에 두고 '모험'을 단행했다. 당연히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김혜성이 25일 시애틀전에서 당한 삼진의 결정구는 모두 90마일(144.8㎞/h)을 넘지 않았다.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8회 타석에서도 143.3㎞/h 높은 커터를 공략하지 못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BO리그 기준으로도 빠르지 않은 공에 고전하고 있다는 얘기다. 새 타격 자세 적응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바뀐 리그, 바뀐 타격 자세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타석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예고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김혜성이 타격 코치들이 조정을 위해 요청한 부분을 해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라고 주목했다. 다저스는 내달 18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를 치른다. 다른 팀보다 열흘 먼저 개막 로스터를 확정한다. 김혜성에게 주어진 시간, 기회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자신의 강점인 콘택트 능력을 되찾아야 '도쿄행'이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작성날짜2025.02.27 10:30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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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MLB 입성하자!’ 배지환, 애틀랜타전 2타수1안타···시범경기 2경기 연속 안타 배지환(25)이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MLB) 입성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배지환은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포트 쿨투데이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9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1안타를 쳤다. 지난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타수1안타를 친 배지환은 시범경기 타율 0.500(4타수2안타)을 유지했다. 배지환은 0-2로 끌려가던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애틀랜타의 두 번째 투수 딜런 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공략했으나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배지환의 안타는 1-2로 추격한 5회초에 나왔다. 역시 선두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애틀랜타의 네 번째 투수 애런 범머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공략,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생산해 1루에 안착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이후 배지환은 5회말 공수교대 때 교체됐다. 배지환은 지난 시즌이 다소 아쉬웠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66경기에서 타율 0.342, OPS(출루율+장타율) 0.937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무력시위를 했지만, MLB에서는 29경기에서 타율 0.189에 그쳤다. 자신의 장기인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도 출전 기회가 워낙 적었던 탓에 6개를 하는데 그쳤다. 배지환은 지난해에는 고관절 부상을 당해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없이 임하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줘 MLB에서 뛰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팀을 2개로 나눠 2경기를 하는 스플릿스쿼드로 일정을 치렀다. 애틀랜타에는 4-9로 패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는 7-3으로 이겼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2.27 10:25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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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제임스도 제쳤다, 오타니 LA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 1위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로 선정됐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주요 도시별 인기 스포츠 스타 랭킹을 발표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가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2위는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3~5위는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순이었다. 일본인 출신 오타니가 미국에서 태어난 르브론 등을 따돌리고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선수로 선정된 건 큰 의미가 있다.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투타 겸업으로 MLB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2023년 12월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1조 95억원)에 계약, LA에 남아 계속 뛰고 있다. 지난해엔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폭스 스포츠는 "오타니가 지난해 전인미답의 50-50 클럽에 가입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세 차례나 만장일치로 수상했고, 이 역시 처음"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뉴욕에서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따돌리고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로 꼽혔다. 이형석 기자 작성날짜2025.02.27 10:14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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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할대' 김혜성 부진에 日 관심 많네…"개막 로스터 진입, 시범경기 경기력에 달렸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시범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김혜성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김혜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11에서 0.083으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밀워키의 두 번째 투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초구를 노렸지만,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두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1사 2루에서는 6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5회초 1사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혜성은 또 출루에 실패했다. 우완 그랜트 앤더슨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 볼, 3구 헛스윙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4구 볼을 지켜봤으나 5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다저스는 5회말을 앞두고 야수를 대거 교체하면서 변화를 줬다. 오스틴 고티어가 2루수로 투입되면서 김혜성은 자연스럽게 이날 임무를 마쳤다. 경기는 다저스의 9-3 승리로 마무리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달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년 1250만 달러 보장)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에 따르면, 시애틀 매리너스를 비롯해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나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김혜성은 그동안 안정적인 콘택트와 수비, 주루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KBO리그 통산 홈런이 37개에 불과할 정도로 파워가 약하긴 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발휘한다면 빅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첫인상은 '합격점'이었다. 김혜성은 비시즌 기간 몸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며,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미국에서 적응 훈련을 하는 등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경기였던 2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27일 경기까지 안타 1개를 뽑는 데 그쳤으며, 장타는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또한 김혜성은 24일과 26일 유격수로 수비를 소화하던 중 실책을 두 차례나 범하면서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혜성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싶었던 다저스의 고민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 김혜성이 빅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매체 'LA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경쟁하고 있으며, 아직 모든 건 진행 중이다.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진입에 대해서)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 문제가 되는 게 있다면, 그건 타격"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메스 단장은 "김혜성은 좋은 콘택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와 수비력이 정말 인상적이었으며, 워크에식(직업 윤리)도 인상적"이라면서도 "개막 로스터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1세기 첫 월드시리즈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지만, 불확실성이 드러났다. 현지 취재진은 김혜성을 비판했다"며 "다저스는 27일 경기로 시범경기 성적 2승 5패가 됐다. 아직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지만, 준주전급 선수들을 걱정해야 한다.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이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인 '더 다이제스트'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했을 때 김혜성은 개막전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가 불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은 첫 4경기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쳤으며, 시속 95마일(약 153km/h) 이상의 타구를 한 차례밖에 만들지 못했다"며 "그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지는 시범경기 성적에 달려 있으며, 앞으로 그의 분발을 기대해본다"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2.27 10:11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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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양면의 귀환' 오타니, 에인절스전 시범경기 출격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2025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실전경기에 나선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AP 통신 미국 매체에 "오타니가 (3월 1일에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처럼 지명타자로 나서 타격만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첫해인 2024시즌엔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타자 역할에만 집중한 오타니는 2024 MLB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우며 리그를 평정했다. 2025시즌엔 예전처럼 다시 투수와 타자를 병행한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투수 복귀에 열중하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투구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시범경기 출전을 미뤘고 불펜 투구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자 첫 시범경기 출전 일정을 잡았다. 오타니는 당분간 지명타자로만 시범경기에 출전하다가 몸 상태가 더 좋아지면 투수 복귀 일정도 잡을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언제쯤 실전 경기 마운드에 설 수 있나'라는 질문에 "조만간"이라고만 답했다. 다음 달 18일과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2025 MLB 개막전인 도쿄시리즈 두 경기에서도 오타니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타격만 한다. 한편 이날 오타니는 실전 경기처럼 투수와 대결하는 라이브 배팅 훈련을 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오타니는 추정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 타구를 날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2.27 10:07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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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변신 이정후, ‘열정 넘치는 번트 강의' [이대선의 모멘트] [OSEN=스코츠데일(미국), 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일일 코치로 변신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신시내티 레즈 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마친 이정후가 보조 구장으로 나왔다. 이정후가 한동희 통역에게 배팅볼을 던져주기 시작했다. 배트를 짧게 쥔 이정후의 통역 한동희 씨는 배팅볼에 집중하며 번트를 댔다. 이정후는 그의 번트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직접 시범을 보이며 강의를 시작했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를 잡아주고 배트를 잡는 방법부터 번트는 대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다시 공을 든 이정후는 배팅볼을 던졌다. 옆에서 지켜보던 코치진도 거들었다. 훈련장에서 배움에 적극적이었던 이정후는 티칭도 열정적이었다. 가벼운 분위기 속 시작된 열정 강의는 끝날 줄 몰랐다. 이정후의 번트 강의는 배팅머신으로 자리를 옮겨 실전까지 마치고서야 끝이 났다. 두 사람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미소 지었다. / sunday@osen.co.kr 작성날짜2025.02.27 09:15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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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타격폼 건드린 다저스, '8푼 타격' 책임지나… 경쟁자 펄펄 난다, 인내가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7년 키움의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2017년 1군 무대에 데뷔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주루에서 인정을 받더니, 수비에서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는 공격에서도 활약하면서 일약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뛰어난 운동 능력이 그 밑바탕에 있었다. 데뷔 당시까지만 해도 타격에서는 여러 보완이 필요한 선수로 평가됐지만 서서히 발전해 나갔다. 2021년에는 처음으로 3할을 쳤고, 이후 타율은 꾸준히 올라 2023년 0.335로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2024년에는 드디어 두 자리수 홈런(11개)까지 치면서 마지막 관문을 향해 나아갔다. KBO리그 1군 통산 953경기, 3819타석에서 기록한 타율은 0.304다. 꽤 높은 타율이다. 다저스는 그런 김혜성과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오랜 기간 김혜성을 지켜본 다저스는 김혜성이 팀의 유구한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팀의 주전 2루수로도 활약할 역량이 있다고 봤다. 그런데 그런 다저스는 이미 다 계획이 있었다. 김혜성의 주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수치고, 수비도 인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타격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애당초 그런 계획 속에 김혜성을 영입한 것이 스프링트레이닝 시작부터 잘 드러났다. 타격폼을 뜯어 고치기 시작한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말에서 다저스가 어떤 것을 노리고 있는지가 잘 드러난다. 로버츠 감독은 26일(한국시간)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스프링트레이닝을 중간 점검하며 “만약 김혜성에게 남아있는 물음표가 하나 있다면 그중 하나는 타격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 물음표를 지우기 위해 타격 메커니즘 조정에 들어간 상태라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그는 이곳에 맞게 조정하고 있다. 스윙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역시 이같은 변화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보다 적응을 쉽게 만들어 앞으로 지속가능한 상태를 만들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굉장한 수준의 기술적인 조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빠른 구속과 볼끝의 더 많은 움직임에 대처하고, 우완이 좌타자에게 주로 던지는 커터와 체인지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는 KBO리그보다 구속이 훨씬 더 빠르다. 다만 스카우트들은 KBO리그 정상급 선수들은 빠른 공 대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시속 150㎞대 중반의 ‘깨끗한’ 포심패스트볼은 금세 적응해 충분히 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다만 메이저리그 수준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미 메이저리그는 포심보다는 우타자 몸쪽으로 살짝 휘고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과 싱킹패스트볼, 그리고 좌타자 몸쪽으로 밀고 들어오는 컷패스트볼 등 변형 패스트볼이 판을 친다. 이 변형 패스트볼마저도 KBO리그 평균보다 훨씬 빠르다보니 당연히 적응하기가 어렵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현재 메커니즘으로는 몸쪽을 파고드는 커터, 그리고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예 영입 당시부터 이 약점을 파악하고 고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볼 수 있다. KBO리그 통산 3할 타자의 메커니즘을 시작부터 다 뜯어 고치기 시작했다. 다소간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소 3년, 최대 5년간 팀에서 활약해야 하는 선수인 만큼 최대한 빨리 고치는 게 낫다는 것이다. 김혜성도 구단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십분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작업이 만만치 않은 난이도라는 것 또한 인정하고 있다.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지금 타격에서 바꾸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만 제일 신경 쓰고 있다. 상체와 하체 동작을 다 바꾸는 중이다. 구단에서 모든 부분을 분석해주셔서 다 바꾸고 있다”면서 “아직 바꾸고 있는 단계라 많이 불편하고 어색한 부분이 있다. 연습을 많이 해서 빠르게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는 이 바뀐 타격폼에 적응하는 시간이다. 야구를 하면서 김혜성은 나름대로 고정된 메커니즘이 있었다. 하지만 이 메커니즘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당연히 시행착오가 생긴다. 불편하고, 타석에서 뭔가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 타격 메커니즘이 바뀌면 타이밍을 잡는 방법부터 기본적인 호흡까지 모든 게 바뀐다. 타격이라는 것이 굉장히 예민한 만큼 이 변화를 한 번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시범경기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아직은 고전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바뀐 폼과 느낌에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다른 주전 선수들에 비해 출전 빈도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당연히 100% 적응하지 못했다. 실패에서 느껴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그 사이 시범경기 타율은 1할이 깨졌다. 아무리 구단의 지시고, 적응 단계라고 해도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으로서는 조금 조급해지는 시기일 수도 있다. 김혜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7번 2루수로 출전했다. 보통 주전급 선수들은 시범경기 초반에는 원정 경기에 따라가지 않고 홈에서 훈련을 이어 가는 경기가 많은데 지금 김혜성은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 공을 봐야 하는 단계다. 김혜성도 시범경기에서는 첫 원정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김혜성은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며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111에서 0.083(12타수 1안타)로 떨어져 1할이 깨졌고, 시범경기 출루율은 종전 0.273에서 0.214로 조금 더 떨어졌다. 이날이 5번째 시범경기 출전이었는데 5경기 중 3타수 무안타 무출루에 그친 경기가 3경기다. 26일 시애틀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것에 이어 이틀 연속 무안타 침묵이다. 김혜성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완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상대했다. 김혜성은 우측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우익수의 수비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직선타로 아웃됐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대거 6점을 낸 4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1사 2루에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다시 로드리게스와 상대한 김혜성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우완 그랜트 앤더슨과 상대했지만 2B-2S에서 5구째 헛스윙 삼진에 머물며 이날 자신에게 주어진 타격 기회에서 모두 안타를 치지 못했다. 김혜성은 5회말 수비에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틀 연속 무안타, 무출루에 그쳤다는 점에서 다소간 아쉽다. 김혜성이 원래 자신이 익숙한 타격폼으로 타격을 했다면 지금보다는 성과가 더 좋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타격폼은 다저스의 구단 방침이고, 김혜성 또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동의한 것이다. 여기서 예전 타격폼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가뜩이나 메이저리그의 낯선 투수들이나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타격폼까지 바꿨으니 어느 정도는 각오를 하는 게 맞는다. 김혜성이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대목이고, 다저스도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할 전망이다. 다저스도 출전 시간을 많이 할애하면서 김혜성의 적응을 도울 가능성이 높다. 사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가 보장되지 않은 김혜성으로서는 자신의 타율이 떨어지고, 다른 경쟁자들은 펄펄 나는 이 상황이 달갑지는 않다. 쫓기는 심정도 있을지 모른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OPS(출루율+장타율)가 0.297까지 처진 상황에서 경쟁자들은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인 미겔 로하스의 OPS는 1.245에 이른다. 외야수지만 김혜성과 26인 로스터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앤디 파헤스는 0.973이다. 크리스 테일러도 부진하기는 하지만 그는 4년 6000만 달러 계약을 한 선수라는 점에서 김혜성과는 입지가 다르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던 데이브 보티의 타격감도 심상치 않다. 보티는 5경기에 나가 타율 0.667, OPS 1.775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보티 또한 경력에서 3루와 2루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적이 있다. 물론 보티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는 점에서 이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는 김혜성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활약이 이어진다면 다저스도 마냥 외면하기는 어렵다. 결국 지금 김혜성과 다저스에 필요한 것은 인내다. 김혜성도 자신의 타율이나 경쟁자들의 활약상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현재 타격 메커니즘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타율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다저스가 그렸던 그림에 부합한다면 다저스도 김혜성을 외면할 수 없다. 성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직 시범경기는 많이 남았다.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스포티비 중계)에 김혜성의 이름이 당당하게 포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2.27 09:05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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