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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파이크 세터' 한국전력 김주영 "트리플크라운 아까워"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2022-2023시즌 입단한 프로배구 한국전력 세터 김주영(20)은 고교 시절 세터와 공격수를 겸업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여러 포지션을 거치는 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그는 프로에 와서도 한동안 세터와 공격수로 출전하다가 이번 시즌부터야 세터로 정착했다. 김주영은 선발 세터로 출전한 5일 우리카드전에서 5세트 내내 코트를 지키며 팀의 세트 점수 3-2 승리를 이끌었다. 주목할 부분은 그의 득점 능력이다. 김주영은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 여기에 공격 득점 4개로 9점을 냈다. 세터로 출전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점수를 책임진 것이다. 경기 후 만난 김주영은 농담 삼아 "토스가 안 풀리면 긴장을 풀고자 공격적으로 한다. '세터 최초의 트리플크라운 하겠다'고 농담도 했는데 아깝다"며 웃었다. 트리플크라운은 한 경기에서 후위 공격과 서브 에이스, 블로킹을 3개씩 골고루 해야 한다. 좀처럼 경기에서 안 나오는 기록이라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달성 선수에게는 따로 100만원의 상금도 준다. 세터가 후위 공격을 할 상황은 없기 때문에 트리플크라운 달성 가능성은 없지만, 그의 공격 능력은 출중하다. 팀 선배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인 서재덕은 "경기 때 안 보여줘서 그렇지, 연습 때 주영이가 공격 때리면 무섭다. 이런 재능을 숨기는 것보다 과감하게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할 정도다. 신장 193㎝인 김주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리시브를 토스로 연결하기보다 곧바로 상대 코트에 때리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2세트에는 공격수 임성진이 마치 족구하는 것처럼 발로 디그하자 세터인 김주영이 강스파이크로 해결하는 진기명기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김주영은 "경기 중에도 성진이 형이 '내가 붙여줄 테니까 때려'라고 하신다. 그때 선배가 발로 받아준 게 엄청난 나이스 토스였다"며 웃었다. 전남 순천 출신인 김주영은 초등학교 때는 세터로 뛰다가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양쪽 날개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세터로 자리를 바꿨고, 벌교상업고에서는 선수가 없어서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까지 병행했다. 이후 벌교상고 배구부가 해체하자 순천제일고로 전학해서 다시 세터로 뛰었고, 2022-2023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한국전력에 뽑혔다. 입단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그는 세터 출신인 권영민 감독의 집중 조련으로 차세대 주전 세터 자리를 예약했다. 권 감독은 "세터는 공격수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자리다. 경험이 쌓이면서 기량이 빨리 성장하고 있다"면서 "저와 한 시간 반씩 비디오 보면서 연습 중이다. 오늘 경기에서는 3세트 토스 범실이 있었는데, 30분 더 늘려야겠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김주영은 "감독님과 함께 배구 영상을 보면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겠다. 30분 추가해도 괜찮다"고 했다. 경기 중 공격 본능을 뽐내는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도 '(기회가) 보이면 찌르라'고 하셨다. 각이 보이면 계속 찌르겠다"고 했다. 4bun@yna.co.kr (끝) ▶제보는 카톡 okjebo 작성날짜2025.03.05 13:4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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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중간순위] 5일 남자부 여자부 ※순위는 승점-승리 경기 수-세트득실률(총 승리세트/총 패배세트)-점수득실률(총 득점/총 실점) 순. (서울=연합뉴스) (끝) ▶제보는 카톡 okjebo 작성날짜2025.03.05 13:0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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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에 패한 우리카드, 봄 배구 탈락…IBK는 정관장에 셧아웃 승리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에 패하면서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2-3(23-25 22-25 25-23 25-23 13-15)으로 패했다. 16승17패(승점 46)가 된 우리카드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3위 KB손해보험(승점 60)과의 격차를 3점 이내로 좁힐 수 없게 돼, 봄 배구가 최종 불발됐다. V리그에서는 4위와 3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개최된다. 여자부 역시 4위 기업은행(승점 43)이 3위 현대건설(승점 57)을 3점 이내로 추격할 수 없어, 이번 시즌 V리그는 남녀부 모두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부터 봄 배구에 돌입한다. 이미 봄배구 경쟁에서 밀려났던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12승21패(승점 33)를 기록, 6위에 자리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만을 기용했는데 임성진과 김동영이 각각 18점, 윤하준이 15점, 신영석이 10점으로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챙겼다. 반면 우리카드는 김지한이 양팀 합쳐 최다인 24점을 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전력은 1·2세트를 연달아 따낸 뒤 3세트에서도 23-22로 앞서 완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박진우의 속공과 김형근의 오픈 성공을 앞세워 역전, 반격을 시작했다. 흐름을 탄 우리카드는 4세트마저 25-23으로 잡고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웃은 건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12-13으로 뒤지던 상황서 임성진의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윤하준의 오픈과 전진선의 블로킹으로 2연속 득점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날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팀 IBK기업은행이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7 26-24)로 제압했다. 14승19패의 IBK(승점 43)는 도로공사(승점 40)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이미 봄배구를 확정한 정관장은 22승11패(승점 60)로 2위에 자리했다. IBK는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가 16점, 최정민이 10점을 뽑으며 제 몫을 다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한 정관장은 이선우가 18점으로 번뜩였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IBK는 1·2세트를 손쉽게 잡았다. 3세트에선 중반까지 13-18로 밀리는 등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으나 끈질긴 추격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황민경의 서브 득점과 빅토리아의 오픈 득점을 묶어 셧아웃 승리로 경기를 매조졌다. tree@news1.kr 작성날짜2025.03.05 13:0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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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낱같은 희망 날린 4위 우리카드, 한국전력에 패배…준PO는 열리지 않는다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던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우리카드는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3-25 22-25 25-23 25-23 13-1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6승 17패 승점 46을 기록한 4위 우리카드는 정규시즌 남은 3경기를 모두 승점 3을 따내며 승리해도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못한다.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성사되려면 4위와 3위의 승점 차가 3 이내여야 하는데 현재 3위 KB손해보험(21승 11패)의 승점은 60이다. 우리카드가 올릴 수 있는 최고 승점은 55로 승점 차가 5로 준플레이오프 성사 조건에 못미친다. 이로써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과 막판 2위 경쟁 중인 대한항공, KB손해보험으로 압축됐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은 26일 열리며 장소는 정규시즌 2위 홈이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도 부여해 경험치도 쌓게 했다. 신인 공격수 윤하준과 팀에서 차세대 주전 세터로 꼽히는 김주영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김주영은 블로킹 득점 3개와 서브 득점 2개를 곁들여 세터로는 많은 9점을 냈다. 임성진이 팀에서 가장 많은 18점을 낸 가운데 시즌 막판 주전 공격수로 출전 중인 김동영 역시 18점을 냈다. 또한 윤하준이 15득점, 신영석이 10득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부상 여파로 공격이 힘든 서재덕은 2경기 연속 리베로로 출전했다. 한편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2연승과 함께 4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7 26-24)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보탠 IBK기업은행은 14승 19패, 승점 43으로 한국도로공사(14승 18패 승점 40)를 5위로 밀어내고 4위가 됐다. 지난달 28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3-0으로 승리해 6연패에서 벗어났던 IBK기업은행은 정관장마저 제압하고 모처럼 연승을 달렸다. 댄착이 팀내 최다 득점인 16점을 기록했다. 2위 수성이 목표인 정관장은 부상으로 빠진 부키리치와 박은진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선우가 18점, 전다빈은 15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22승 11패로 승점 60을 유지한 정관장은 3위 현대건설(18승 14패 승점 57)과 승점 3차이로 쫓기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3.05 12:49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