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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5달 만에 돌아온 에르난데스 "이젠 진짜 안 다칠게요...전북에 도움 못 준 거 압니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전주)]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은 다신 다치진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1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관중은 10,442명이었다. 에르난데스가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2020년 전남 드래곤즈에 오며 K리그 생활을 시작한 에르난데스는 2021년 경남FC로 가 활약을 이어갔다. 경남에서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고 2022년 인천 유나이티드로 갔다. K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준 에르난데스를 전북이 영입했다. 시작은 좋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후 잦은 부상을 당해 전북 팬들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14경기 2골 2도움인데 중, 후반기는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전북 팬들은 "없는 선수"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부상을 당했다. 동계훈련 때 몸 상태가 좋다고 알려졌지만 또 부상을 당해 전북 팬들은 고개를 떨궜다. 포항전 명단에 포함돼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영 퇴장 속 전북은 2-0으로 앞서다 2-2로 비기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에르난데스는 "일단 한 5개월 만에 복귀를 한 것 같다. 오랜 기간 경기에 나오지 못해 상당히 많이 아쉬웠다. 준비를 열심히 하긴 했다. 짧은 출전시간이었지만 경기장을 밟아 기쁘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하기에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몸 상태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졌다. 에르난데스는 "지금 90% 이상이다. 준비는 되어 있고 다음 경기부터 선발로 뛰어도 될 만큼 몸 상태가 많이올라왔다"고 언급했다. 부상 부위를 묻자 "앞 근육이 다쳤다. 조금 찢어졌다. 재활을 열심히 하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앞 근육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지우반(팀 닥터)을 비롯해 의료진이 최선의 도움을 줬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몸 상태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전북 팬들은 에르난데스가 필요할 때 자주 부상을 당해 아쉬움을 표했다. 에르난데스는 "작년에 많은 경기 출전하지 못했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시즌 시작 전에 부상을 또 당해 스스로 아쉬웠다. 좋은 몸 상태로 복귀해서 팀에 더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다치는 걸 나도 안다. 지금부터 몸 관리 잘하고 준비를 잘해서 올 시즌만큼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도록 하겠다. 그게 내 목표다. 이제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하면서 전북 팬들을 향해 메시지를 건넸다. 작성날짜방금 전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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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전 120분 혈투→김천 원정 승점 획득’ 이정효 감독 “버티는 힘 생겨... 최선 다한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광주 FC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광주는 3월 1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5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는 12일 비셀 고베(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연장 혈투를 벌인 바 있다. 광주는 올 시즌 ACLE 16강전에서 고베에 1, 2차전 합계 3-2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한국에서 올 시즌 ACLE 리그 스테이즈를 통과해 16강 이상의 성적을 낸 팀은 광주가 유일하다. 광주는 고베전을 마친 뒤 4일 만에 김천 원정에 나섰다. 체력적으로 온전하지 않은 데다가 민상기, 이민기 등이 고베전 이후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이 원인이다. 하지만, 광주는 끈끈한 조직력과 집중력을 보이며 김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이 김천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김천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 우린 ACLE 16강 2차전 고베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혈투를 벌였다. 그리고 김천 원정에 나섰다. 선수들이 힘겨운 일정 속 최선을 다해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정말 소중한 승점 1점이다. 칭찬해 주고 싶다. 물론 개선할 부분이 많이 보였다. 다만, 마지막까지 버티는 힘이 생겼다는 건 올 시즌 리그를 치르는 데 있어서 큰 수확이라고 본다. 하나만 더 말하겠다. 우리 팬들은 ‘일당백’이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날이 매우 추웠다. 김천까지 와주신 팬들이 계셔서 마지막까지 뛸 수 있었다.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힘쓰겠다. Q. 올 시즌 K리그1 4경기 무패(1승 3무)다. 어떤 선수가 경기에 나서든 운동장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다. 함께 뛰는 동료와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모습, 우리 광주만의 문화가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떤 선수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뛸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런 문화가 확실히 자리 잡은 듯하다. Q. 김경민 골키퍼가 김천전에서 아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경민에게 많은 얘기를 했다. 올 시즌 리그 시작 후 김경민의 경기력이 안 좋았다.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가 난 이후 안정감을 찾은 듯하다. 김경민이 고베와의 ACLE 16강 2차전은 물론이고 김천 원정에서도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칭찬해 주고 싶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33분 전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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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의 투혼…값진 무승부 [앵커] 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하위팀 포항이 전북을 상대로 후반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값진 무승부를 만들어냈습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속에, 전북은 초반부터 포항을 압도했습니다. 전반 24분 이영재의 감각적인 패스를 시작으로 전진우가 선제골을 터트렸습니다. 5분 뒤에 박재용이 추가골을 뽑아내자, 전북 응원단의 함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위기에 몰린 포항은 후반 5분 이태석의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이을룡처럼 강력한 왼발 슛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2분 뒤 전북 한국영이 무리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포항은 더욱 강하게 전북을 압박했고,후반 38분 조상혁이 동점골을 터트렸습니다. 포항은 2대 2 무승부를 기록해,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습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전북은 후반 31분 김태현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더욱 아쉬웠습니다. [이태석 : "동계때부터 착실하게 임했는데 그런 부분이 올해 제 퍼포먼스에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원 FC는 루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울산 에릭에게 동점골을 내줘, 5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광주와 김천은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KBS 뉴스 한성윤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한성윤 기자 (dreamer@kbs.co.kr) 작성날짜43분 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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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라이브] "어안이 벙벙했어요"…K리그 데뷔골 넣은 '2004년생' 박기현 [인터풋볼=주대은 기자(경남)] 경남FC에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박기현이 소감을 전했다. 경남은 16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에서 전남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은 1승 2무 1패(승점 5점)로 리그 8위로 올라갔다. 경기 후 박기현은 "비겨서 굉장히 아쉽다.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난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부족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박기현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당시 경남은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는 "난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감독님이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계속 수비수 뒤로 침투하면서 상대를 끌어주거나, 가운데에서 도와주라고 지시하셨다"라고 설명했다. 박기현은 이을용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보답했다. 후반 32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상대 수비수를 속인 뒤 날린 슈팅이 그대로 전남 골문으로 들어갔다. 박기현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박기현은 "골을 넣을 줄 몰랐다. 운이 좋았다.(웃음) 우리가 슈팅을 못 때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슈팅을 적극적으로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다. 비가 와서 잔디가 미끄러웠다. 그래서 운이 좋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회상했다. 박기현은 데뷔골 이후 세리머니를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원래 내 시그니처 세리머니가 있다. 하려고 했는데 동점골이라 엄청 좋아할 순 없었다. 간단하게만 했다. 어안이 벙벙했다.(웃음)"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경남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4경기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초반 4경기에서 1승 3패를 거둔 것에 비해 좋은 시작이다. 박기현은 "주장단 형들부터 많이 이끌어 주신다. 우리는 형들 이야기에 따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경남은 평창 유나이티드와 코리아컵 경기 이후 충북 청주, 수원 삼성, 성남 FC 등을 차례대로 만난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이에 "최근 경기에선 무승부가 있었다. 이제는 모 아니면 도다. 지면 분위기가 다운되고, 이기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이길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작성날짜50분 전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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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벌써 5호골… 대전 초반 돌풍 심상찮다 대전은 ‘축구특별시’라고 불린다. 대전 하나시티즌을 향한 대전 서포터즈 응원이 뜨겁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 성적은 팬들의 성원에 미치지 못했다. 1996년 창단한 대전은 2001년 대한축구협회 코리아컵(옛 FA컵) 정상에 섰고, 2014시즌 K리그2(옛 챌린지 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언제나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2014시즌 우승 후 K리그1 무대를 밟았지만 최하위에 그치며 다시 2부 리그로 밀려나 7년을 보냈다. 우여곡절 끝에 2023시즌 K리그1 무대에 올라섰지만 대전은 늘 강등권이었다. 2023시즌과 2024시즌 모두 8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대전 모기업 하나은행이 축구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지만 대전은 그대로였다. 권오갑 K리그 총재가 2025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엔 대전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할 정도였다. 늘 K리그1 생존경쟁을 펼치던 대전이 2025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대전은 올 시즌 K리그1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5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5라운드 제주 SK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 승리로 대전은 4승째(1패·승점 12)를 따내며 K리그1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있다. 대전은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 이후 네 시즌 K리그1에서 경쟁했지만 8위와 12위를 두 차례씩 기록한 게 전부다. 대전은 탄탄한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빈약한 팀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이창근(32)이 든든하게 골문을 지킨 덕분에 38경기 동안 리그에서 네 번째로 적은 실점(47골)을 기록했다. 실점은 리그 정상급이었지만 대전은 빈공에 시달리며 단 43골을 넣는 데 그쳤다. 대전보다 적은 골을 넣은 팀은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제주, 광주FC 세 팀이 전부였다. 약점이 명확했던 대전은 비시즌 공격수 보강에 힘을 쏟았고, 이를 완벽하게 채웠다. 대전은 올 시즌 9골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골득실도 +5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중심에는 주민규(35·사진)가 있다. 올 시즌 축구특별시로 옮긴 주민규는 대전이 치른 5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득점 단독 선두이고 어시스트 1개까지 적립하며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 있다. 제주전에서 포문을 연 것도 주민규였다. 주민규는 0-0으로 맞선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마사가 넘겨준 패스를 잡아 왼발슛으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는 황 감독과의 만남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주민규는 “스트라이커가 가진 고충과 심리적인 고민이 컸는데 황 감독이 이를 이해하고 곧바로 피드백을 준다”며 “하루하루 배운다는 자세로 감독님과 호흡하다 보니 좋은 흐름을 만들게 됐다”고 웃었다. 황 감독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시즌 도중 대전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주민규와 함께 대전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만들어놨다. 개막 첫 경기에서 대전은 천적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며 징크스를 깼다. 주민규가 1골 1어시스트로 3-0 완승을 이끌었다. 대전은 그전까지 포항과 맞붙은 10경기에서 2무8패를 기록할 만큼 포항 앞에만 서면 무기력했다. 이런 대전의 기세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마저 밀리고 있다. 울산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전을 1-1 무승부로 마쳤다. 3승1무1패(승점 10)로 대전에 뒤졌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우승팀을 상대로 시즌 첫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수원FC는 전반 12분 루안이 울산 키퍼 조현우를 뚫고 득점을 터트렸지만 후반 27분 울산 에릭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수원FC는 3무2패(승점 3)를 기록하고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작성날짜2025.03.16 12:29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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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연승' 미소 지은 부산, 천안전 2-1 승리...'4골 난타전' 전남-경남은 무승부→화성 역사적 첫 승 성공[K리그2 종합]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시즌 첫 연승의 기로에 선 두 팀 중 웃은 쪽은 부산 아이피크였다. 부산은 1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 경기서 2대1 승리했다. 부산(승점 7)은 이번 승리로 5위까지 도약했다. 천안시티(승점 3)는 12위에 머물렀다. 연승 도전으로 상승세를 노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개막 전까지 상위권으로 평가받았던 부산은 개막 이후 2경기에서 1무1패로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었지만, 직전 3라운드에서 2연승을 달리던 부천FC를 잡아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천안시티도 승리가 절실했다. 시즌 초반 2연패로 꺾였던 분위기를 충남아산전 승리로 다잡았다. 순위 도약을 위해선 부산과 천안시티 모두 서로를 확실히 잡아야 했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부산이었다. 완벽한 크로스로 천안시티 수비의 허점을 뚫어냈다. 전반 22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공을 잡은 빌레로는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 사이에 자리한 페신이 정확히 헤더로 마무리했고, 골문 구석을 찌르며 리드를 잡았다. 천안도 밀리지 않고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44분 부산 페널티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 펠리페의 킥이 박스 안 이웅희의 머리에 정확히 도달했다. 헤더는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까지 1-1의 균형이 팽팽히 유지되던 흐름을 깬 건 부산이었다. 후반 43분 곤잘로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곤잘로는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고 부산이 승기를 잡았다. 경남과 전남의 맞대결에서는 4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전남은 승리했다면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전남이 달아나면 경남이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전남은 전반 2분 만에 하남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남은 후반 11분 행운의 자책골로 추격했다. 전남은 하남의 멀티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7분, 하남은 문전에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경남 골문을 갈랐다. 경남이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1분 박기현이 박스 앞 돌파 이후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2대2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3.16 12:16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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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발언' 포옛 감독, "내가 외국인이라서 그런가? 교체 왜 안 받아주나"...심판 결정+설명 부족에 불만 폭발 [MD전주인터뷰] [마이데일리 = 전주 최병진 기자] 거스 포옛 감독이 교체를 받아들이지 않은 주심의 결정에 납득하지 못했다. 전북은 1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1승 2무 2패 승점 5가 됐고 9위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전북은 전반전에 전진우와 박재용의 득점으로 두 골을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전에 이태석에게 한 골을 허용했고 한국영이 퇴장을 당하면서 10명이 됐다. 결국 후반전 막바지에 조상혁에게 헤더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포옛 감독은 먼저 “어떤 일이든 일어난다가 오늘 경기 제목이다. 우리 방식대로 경기를 통제했는데 3분 만에 모든 일이 발생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역으로 질문을 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한 게 있다”라며 “어떤 팀이 퇴장을 당한 선수가 있는데 그 순간에 교체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나는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포옛 감독이 이러한 질문을 던진 이유는 한국영의 퇴장 상황 때문이다. 포옛 감독은 퇴장 판정 이후 두 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하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옐로카드까지 받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경기가 중단이 되면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다. 만일 교체가 안 된다고 하면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하는데 들을 수 없었다”라고 한 뒤 “나이기 때문에 교체를 안 받아줬는지 모르겠다”며 외국인 감독을 향한 차별이 아니냐는 의문도 남겼다. 포옛 감독은 계속해서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주심은 그냥 ‘예예’라고만 했다. 오늘 경기 이후 한국인 감독이 있는 다른 팀에서 퇴장을 당한 후 교체를 하는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에 대해선 “두 팀 승리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2주의 휴식기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 다시 팀으로 뭉쳐서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선발 중 5명은 시드니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했는데 하필 호주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던 한국영이 퇴장을 당했다. 원래는 해당 선수들을 교체하려 했는데 계획이 달라졌다. 체력적인 부담이 늘어났는데 이런 경기에서는 패하지 않고 승점을 딴 것도 중요하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휴식기 계획에 대해 “휴식을 하고 재정비를 할 것이다. 부상에서 회복된 선수들과 함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전력 보강 계획도 있다”고 했다. 작성날짜2025.03.16 12:1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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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의 땀방울, 우리들의 역사로’ 수원FC의 특별한 합동 은퇴식 [IS 수원] ‘권용현·김부관·김서준·김정빈·김창훈·김재웅·이준호·임성택·임하람·정민우·황재훈·이인수·김혁진·블라단.’ 10년 전 수원FC의 창단 첫 번째 K리그1 승격을 일군 멤버들이 특별한 합동 은퇴식을 치렀다. 수원FC는 16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하프타임 중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바로 10년 전 수원FC의 창단 첫 승격을 함께한 2015시즌 멤버들을 한자리에 초청, 합동 은퇴식을 연 것이다. 지난 2003년 창단한 수원FC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무대를 밟으며 프로 무대에 도전했다. 그리고 프로 입성 3번째 시즌인 2015년, 승격 플레이오프·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올해는 승격 10주년, 뜻깊은 과거를 치하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대개 구단들이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지 않는 만큼, 수원FC의 행사는 그동안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이날 수원FC의 2015 멤버들은 전광판을 통해 자신들의 과거 활약상을 지켜보고, 다시 수원종합운동장 위에 서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수원FC 팬들은 ‘그대들의 땀방울, 우리들의 역사로’라는 걸개를 들어 보였다. 행사를 기획한 서수영 수원FC 프로는 “과거 팀 매니저로 활약한 기간이 있었다. 선수 출신 등 유소년 지도자들이 은퇴식을 가지지 못한 채 떠나는 사례를 많이 봤다. 사실 지난해 이 행사를 기획했는데, 올해가 승격 10주년이어서 2025시즌에 하자고 말했다”며 “또 지난 전날(15일)이 구단 창단 22주년이었다. 무조건 오늘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창단 22주년과 승격 10주년을 묶어 ‘영광의 날’이라는 콘셉트로 행사가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행사 중 마이크를 잡은 ‘당시 주장’ 김정빈은 “10년 만에 이 자리에 서게 되니 선수들과 함께 팬들의 응원을 받은 모습이 떠오른다. 이제는 승격을 넘어, 우승에 도전하는 수원FC를 기대한다. 현재 제2의 인생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제자들이 수원FC에 입단해 영광을 더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눈길을 끈 건 단연 블라단(몬테네그로)이었다. 여전히 몬테네그로 리그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인 블라단은 은퇴식 행사를 접하고 흔쾌히 참석 의사를 밝혔다. 구단 사정으로 항공권을 주진 못했으나, 선수 본인이 직접 항공편을 구해 행사에 참석했다. 구단은 당시 활약한 자파, 시시 등과도 연락했으나 일정을 맞추진 못한 거로 알려졌다. 서수영 프로 및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이 매우 만족했다. 고맙다고 얘기한 이들도 있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 하려다 보니 행사가 축소됐으나, 오랜만에 이렇게 다시 모일 수 있어서 만족해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행사를 진행한 서수영 프로도 2015시즌 수원FC의 일원이었다. 서 프로는 “해당 시즌 초반에 인턴으로 일하다 나와서 승격까지 함께하진 못했다”면서도 “그래도 다 아는 선수들이다 보니 같은 마음을 공유했다. 그 당시 직원들이 대부분 팀에 남아 있다. 승격 공신들이 많이 남아 있어 이런 행사가 마련될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특별한 은퇴식을 마친 수원FC는 ‘승격 20주년’ 행사도 예고했다. 구단 관계자는 “제일 중요한 건 선수들이다. 수원FC가 지금까지의 자리로 올 수 있게 만들어 준 이들 아닌가.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수원FC가 없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수원FC는 이날 ‘리그 3연패’ 울산과 만나 1-1로 비겼다. 수원=김우중 기자 작성날짜2025.03.16 12:00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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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나와!' 부천, 안산 잡고 K리그2 선두 등극...부산은 극장 2연승 질주 [OSEN=고성환 기자] 부천FC1995가 시즌 3번째 승리를 신고하며 K리그2 깜짝 선두에 올랐다. 부천은 16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부천은 지난 경기 부산전 0-2 패배를 만회하며 승점 9(3승 1패)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승점 동률인 인천 유나이티드를 다득점에서 제쳤다. 반면 안산은 개막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인 14위에 머물렀다. 양 팀은 시작부터 득점을 주고받았다. 부천이 전반 3분 몬타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안산이 전반 11분 장민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안산의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하지만 후반전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7분 안산 미드필더 손준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 부천은 10명이 된 안산 수비를 곧바로 공략했다. 후반 9분 갈레고가 세컨볼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후반 32분 박창준이 갈레고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그대로 부천의 3-1 승리로 끝났다. 창원축구센터에서는 경남FC와 전남 드래곤즈가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남은 승점 5로 8위에 자리했고, 전남은 승점 8로 3위가 됐다. 전남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하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남이 우측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머리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전남이 1-0으로 리드했다. 후반에만 3골이 나왔다. 경남이 후반 11분 김경재의 자책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남은 후반 26분 하남의 헤더 멀티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1분 박기현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경남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천안시티FC를 2-1로 꺾었다. 부산은 승점 7을 기록하며 6위로 점프했고, 천안은 승점 3에 머무르며 12위로 떨어졌다. 부산은 전반 23분 페신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35분 연달아 골대를 때리는 불운이 겹치며 달아나지 못했다. 결국 전반 44분 세트피스 수비에서 천안 수비수 이웅희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그대로 1-1 동점으로 끝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곤잘로가 천안 수비수에게 붙잡혀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곤잘로는 깔끔하게 차 넣으며 극장골을 터트렸다. 그 덕분에 부산은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작성날짜2025.03.16 11:58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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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루안 선제골에도 ‘첫 승’ 또 무산 수원FC가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1-1 무승부를 기록해 첫 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수원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울산의 신입생 에릭에게 데뷔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수원은 올 시즌 이승우(전북), 정승우(서울)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무뎌진 창끝에 발목 잡혀 개막 후 1골밖에 넣지 못하고 2무2패에 머물러 있었다. 개막전 안양FC전 패배 이후 대전 하나시티즌, 전북 현대, 제주 SK 상대 3연승의 상승세를 탄 울산 상대로 첫 승 도전은 버거웠다. 그러나 수원이 앞서나가며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경기 초반 울산에 더 높은 볼 점유율을 내줬지만 역습으로 첫 기회를 잡아냈다. 전반 12분, 지난 시즌 리그 도움왕 안데르손이 중원으로 단독 돌파한 뒤 박스 중앙으로 침투하던 루안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루안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시도를 뚫고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득점이자 루안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대전전 0-1패, 서울전 0-0무)이던 수원에 귀중한 득점이었다. 선제골의 기세를 몰아 수원은 계속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17분 지동원이 왼쪽 박스 하단에서 감아 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대를 살짝 비껴갔고 전반 19분에는 안데르손이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역시 골문을 비껴갔다. 이후 계속된 공방 속에 울산이 반격하기 시작했다. 울산은 후반 10분, 수원 이현용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라카바가 키커로 나섰지만 방향을 정확히 예측한 골키퍼 안준수가 오른발 끝으로 슈팅을 막아내며 수원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후반 19분 라카바를 빼고, 이틀 전 영입 발표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릭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신의 한 수가 됐다. 프로 커리어 대부분을 브라질 리그에서 보낸 테크니션 에릭은 투입 8분 만인 후반 27분, 루빅손의 스루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재빠르게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에릭의 데뷔전 데뷔골로 울산은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수원도 장윤호, 박철우, 오프키르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원은 3무2패(승점 3점)로 리그 11위에 머물렀고, 울산은 3승1무1패(승점 10점)로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12점)에 2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수원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3.16 11:53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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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창단 후 첫 승격 주역 정민우, 친정팀서 뒤늦은 선수 은퇴식 수원FC 창단 첫 1부리그 승격의 주역인 정민우 선수가 지난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수원FC와 울산 HD의 경기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치렀다. 이번 은퇴식은 구단의 특별한 배려로 2015년 승격을 이끈 13명 선수들이 함께하는 합동 은퇴식으로 진행됐다. 정민우는 2014년 드래프트 2순위로 수원FC에 입단해 데뷔 첫해 31경기 8골 5도움으로 팀 내 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특히 2015년 12월 2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취골을 기록하며 수원FC의 K리그 1부 승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그는 대전 하나시티즌, 경주 한수원, 대전 한국철도 축구단 등을 거쳐 2023년 FC 목포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2002년부터 2023년까지 약 21년간의 축구 선수 생활을 마친 정민우는 친정팀의 배려로 이번 은퇴식을 통해 팬들 앞에 다시 서게 됐다. 은퇴식에서 정민우 선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주신 수원FC 관계자 및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축구선수들이 은퇴식을 잘 갖추어서 하는 선수들이 많이 없는데 이렇게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여긴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음에 마냥 축구가 좋아서 시작했던 축구가 어느 순간 저의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여 시간이 어느 덧 2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막을 내리게 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지금도 축구를 보면 심장이 뛰고 다시 그라운드에 있는 상상을 해보고 있지만 하고 싶은 걸 모두 할 수 없기에 발이 멈추고 은퇴를 결정하였습니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소회를 전했다. 은퇴 후 정민우는 현재 수원 지역 아마추어 풋살팀 제인앤 수원그린을 지도하고 있으며, 은퇴식 후에는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의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어려움도 있고 많은 장벽이 있겠지만 잘 헤쳐나가서 더 멋지고 훌륭한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수원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3.16 11:52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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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승격' 바라보는 최영준 "다 맞아떨어지고 운도 따라야…필요하면 쓴소리 할 것"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2017년 K리그1 승격의 기쁨을 맛봤던 26세 미드필더 최영준은 어느새 34세 베테랑이 되어 두 번째 승격을 바라보고 있다. 오랜만에 8년 전의 경험을 돌아본 최영준은 승격을 하려면 모든 것들이 잘 갖춰져야 하는 건 물론, 운도 따라야 한다고 했다. 8년 전과 달리 팀의 고참급 선수로서 분위기를 다잡아야 하는 그는 필요하다면 선수들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원 삼성의 베테랑 미드필더 최영준은 지난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수원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획득, 리그 9위가 됐다. 최영준은 4-3-3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주로 수비라인을 보호하면서 빌드업의 시발점이 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민혁과 함께 더블 볼란치를 형성하거나 이민혁이 올라가면 후방에서 공간을 커버했고, 때로는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 공격 작업에 가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은 8개월 만에 돌아온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서 열린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에 입단한 최영준도 빅버드 데뷔전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최영준은 "빅버드에서 치르는 첫 경기였다. 수원이 빅버드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팬들도 많이 오셨고, 중요한 경기여서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비겨서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찬스가 경기 초반에 일찍 찾아왔다. 일대일 노마크 찬스도 있었다. 골이 조금 더 쉽게 들어갔다면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나 성적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아쉬움이 있지만 우리 공격수들을 믿는다.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분발해서 골을 넣고, 조금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가 많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새롭게 부주장으로 선임된 최영준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부주장이라는 직책을 맡기는 했지만, 고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고 그 역할을 하면서 책임감을 느낀다.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최영준은 현재 수원 삼성에서 뛰는 선수들 유일하게 승격 경험이 있는 선수다. 그는 2017년 K리그2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한 경남FC의 일원이었다. 김종부 감독이 지휘했던 경남은 2017시즌 K리그2에서 24승7무5패를 기록하며 2위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점 차를 11점을 벌리고 승격에 성공했고, 승격 첫 해였던 2018시즌 K리그1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최영준은 지금처럼 부주장으로서 경남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팀의 승격에 힘을 보탰고, 2018시즌에도 K리그1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날렸다. 2017년을 돌아봐달라는 부탁에 최영준은 "내가 알기로는 17경기 무패와 연승 행진을 하면서 분위기를 탔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지금은 아쉽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17경기 무패를 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승격을 해봤지만, 내가 잘해서 승격한 게 아니라 모든 게 맞아떨어져야 승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남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승격하는 팀을 보면 운도 따라주고 모든 것들이 맞아떨어졌다. 수원 삼성도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의 최영준과 2025년의 최영준 모두 부주장이라는 점은 같지만, 8년 전에는 팀 내 중간급 선수였던 반면 지금은 팀의 고참으로서 팀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최영준은 "경남 시절에는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선수였고, 지금은 아예 최고참 수준이기 때문에 그때 경남에 계셨던 선배님들의 쓴소리도 하고, 좋은 소리도 해준다"면서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주는 역할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쓴소리도 할 수 있다면 해야 하고, 지금은 분위기가 쳐지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쓴소리보다 좋은 소리를 많이 해줘야 한다. 우리가 가야 하는 길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내가 선배로서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는 게 먼저일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라커룸 분위기, 즉 심리적인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변성환 감독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강조한 바 있다. 최영준 역시 이에 동의하면서도 그 부담감을 이겨내야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영준은 "승격이라는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부담감을 이겨내야 원하는 목표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다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최영준은 "정신 차리라는 팬분들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했다. 팬분들이 오랜만에 빅버드에 오셔서 많이 응원해 주셨는데, 우리가 결과를 내지 못해 속상하고 아쉽다"면서 "응원을 더 해달라고 하기에도 죄송한 마음이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팬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나부터 앞장서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3.16 11:37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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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interview] ‘첫 도움’ 황도윤, “영욱이형 이번엔 삼겹살! 다음엔 소고기 사주세요” [포포투=정지훈] 정말 중요한 순간에 데뷔 첫 공격 포인트가 나왔다. 김기동 감독의 믿음에 100% 부응한 황도윤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활짝 웃었다. FC서울은 15일 오후 4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강원 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이어가며 승점 8점이 됐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캡틴’ 린가드를 비롯해 기성용, 조영욱, 야잔, 김주성, 최준, 루카스 등 기존 선수들에 더해 김진수, 정승원, 문선민, 둑스 등을 영입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출발은 좋지 않다. 개막전부터 제주에 패배한 후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득점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기동 감독이 변화를 줬다. 강원과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활동량, 패싱력, 전진성이 좋은 황도윤을 이승모와 함께 배치했고, 정승원을 다시 측면 미드필더로 돌렸다. 여기에 조영욱을 다시 한 번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고, 김기동 감독은 “두 경기에서 무득점이라 조영욱 등 공격수들 부담 있겠지만, 극복해야 한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의 믿음에 조영욱이 부응했다. 전반 18분 이광연의 킥 실수를 황도윤이 가로채 패스를 연결했고,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조영욱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서울은 강원의 공세를 적절히 막아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후반에는 기성용, 문선민, 윌리안을 투입하며 역습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승자는 서울이었고, 1-0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조영욱의 득점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황도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 역시 “도윤이는 지난 시즌부터 경기를 뛰었다. 작년부터 가능성을 봤다. 올해 22세 자원으로 생각했다. 강원을 분석하면서 조합 자체가 도윤이가 더 낫다고 생각했고, 성용이와 대화를 나눴다.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같이 고민했다. 도윤이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고, 공격적인 선수다. 본능적으로 공격 재능이 있는 선수다. 앞으로 우리가 키워야 하는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의 칭찬을 취재진으로부터 전해들은 황도윤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 경기에 들어가서 저의 모습을 보여준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전 경기에서 세컨드볼 싸움에서 밀린 것이 사실이어서, 그 부분을 신경 썼다. 감독님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칭찬을 해주셨다고 지금 들었는데, 정말 감사하다. 자신감도 얻었다. 감독님께서 압박을 나갈 때 신경 쓰라고 이야기 해주셨고, 경기 운영과 볼을 받을 때 위치에 대해 주문하셨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조영욱의 결승골 장면에 대해서는 “영욱이형, 린가드, 승원이형이랑 함께 전방 압박을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감독님께서 압박 들어갈 때 미드필더들도 처지지 말고 올리라고 했는데, 과감하게 올라갔던 상황에서 득점이 나온 것 같다. 두 경기 동안 우리가 득점을 하지 못했는데, 들어와서 도움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데뷔 첫 도움이다. 작년 마지막 경기인 김천 원정에서 제가 승모형한테 패스를 줬는데, 승모형이 호날두에게 패스를 해서 저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때 승모형이 슈팅을 했으면 제 도움이었기 때문에 뭐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영욱이형이 잘 마무리해줬다. 순간적으로 영욱이형이 좋은 위치에 있어서 논스톱으로 패스를 내줬다. 상대가 패스를 하는 순간부터 잘못 맞았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들어갔던 것 같다”고 답했다. 황도윤은 경기 후 조영욱에게 삼겹살을 사달라고 했고, 조영욱도 화답했다. 황도윤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영욱이형이 볼을 주면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경기 끝나고 삼겹살을 사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삼겹살을 좋아하기도 하고, 다음 도움 때는 소고기를 사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며 기뻐했다. 황도윤은 서울의 U-22 자원으로 중용받고 있다. 같은 포지션에 기성용, 이승모, 정승원, 류재문 등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김기동 감독의 믿음아래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이에 대해 황도윤은 “가운데로 볼이 들어왔을 때, 모든 선수들이 신경 써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3경기 무실점을 한 것 같다. 제 포지션에 성용이형, 승원이형, 승모형 등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며 주전 경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작성날짜2025.03.16 11:34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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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현장] 첫 태극마크 단 '병장' 조현택, 홍명보 감독과 재회… "손흥민 선수 만나고 싶었다" (베스트 일레븐=김천) '병장' 조현택이 생애 첫 대표팀 승선을 앞두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16일 오후 4시 30분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 FC와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홈 개막전에 나섰다. 양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채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다. 조현택은 팀 동료 이동경, 박승욱, 김동헌과 함께 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8차전을 치른다. 지역 예선 막판 두 경기. 대한민국은 곧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조현택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탁돼서 되게 놀라기도 했고,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2023시즌 울산 HD에서 홍 감독과 이미 사제의 연을 맺었던 조현택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저도 그 부분이 궁금하다. 사이드백 치고 피지컬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오랜만에 뵙는 거긴 한데, 많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까 궁금하기도 하고, (설)영우 형도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라며 울산 시절 함께했던 이들과의 재회를 내심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대표팀 발탁 소식은 뒤늦게 전해 들었다고 했다. "(코치) 선생님들에게 처음 들었는데, 우리가 휴대폰을 못 받으니까 오전에 나온 소식을 오후 운동에서 들었다. 처음에는 장난치시는 줄 알고 안 믿었다가 명단을 보고 그제야 조금 실감이 났던 것 같다." 지인들에게도 많은 축하를 받았다. 조현택은 "저보다 늦게 알았던 것 같다. 다들 경사라고 이야기하고, 많이 연락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승욱, 김동헌 등 팀 내 수비진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하는 점에는 "서로 되게 축하한다는 말을 먼저 했다. 그 다음엔 그냥 잘 해보자고 말했다. 동경이 형도 축하한다고, 자신 있게 해보라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만나보고 싶었던 선수로는 역시 '캡틴' 손흥민을 꼽았다. "손흥민 선수다. 누가 뭐라 해도 지금 가장 우리나라에서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하나이고, 되게 축구 외적으로도 되게 본받고 싶은 모습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꼭 한 번 같이 공을 차보고 싶다 생각은 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겨서 되게 신기하고 놀랍다." 조현택이 뛰는 좌측 풀백 포지션은 매우 경쟁이 치열한 자리다. 그는 "바로 경기 뛰는 건 아마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 반응도 그렇다. 무조건 뛴다는 그런 생각은 전혀 아니다. 그냥 훈련장에서 차근차근 잘하는 것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한다. 그러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걸 보고 배워가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조현택은 대한민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조현택은 "한 경기라도 기여를 하거나 뛴다면 되게 뿌듯할 것 같다. 뛰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에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스스로 한 건 없으니 축하는 해도 스스로를 더 다그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유미 기자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작성날짜2025.03.16 11:10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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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interview] "빨리 전북 팬분들이 원하는 선수가 될게요" 선제골 만들고도 웃지 못한 이영재의 진심 [포포투=김아인(전주)] 이영재는 전북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공식전 4연패를 끊었지만 5경기 무승에 놓였다. 선발 출전한 이영재가 선제골에 기여했다. 전반 25분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이것을 김태현이 내주면서 쇄도하던 전진우가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포항 수비진이 걷어내려 했지만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전반 30분 박재용의 헤더 슈팅으로 2골 차가 되면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6분 이태석이 추격골을 만들었고, 후반 8분에는 과한 태클로 한국영이 다이렉트 퇴장을 받으면서 연이은 악재에 부딪혔다. 결국 포항이 후반 38분 조상혁의 동점골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고, 전북은 공식전 5경기 무승에 갇히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이영재는 굳은 표정으로 믹스드존에 걸어나왔다. 그는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던 경기인데 비겨서 많이 아쉽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선제골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김)태현이가 항상 그런 움직임을 많이 좋아한다. 내가 좀 많이 도와줬어야 했는데 그런 패스를 많이 못해줬던 거 같아서 신경을 많이 썼던 거 같다. 그래서 패스가 잘 들어간 거 같고, 바로 골로 연결 안 되고 또 한 번 연결돼서 골이 들어가니 좋은 플레이가 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 현대 이영재 일문일답] -경기 소감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던 경기인데 비겨서 많이 아쉽다 -선제골 당시 상황 (김)태현이가 항상 그런 움직임을 많이 좋아한다. 내가 좀 많이 도와줬어야 했는데 그런 패스를 많이 못해줬던 거 같아서 신경을 많이 썼던 거 같다. 그래서 패스가 잘 들어간 거 같고, 바로 골로 연결 안 되고 또 한 번 연결돼서 골이 들어가니 좋은 플레이가 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전보다 좀 더 위에서 플레이한 거 같은데 딱히 포지션 변화가 있던 건 아니었다. 그냥 내가 잘할 수 있는 거를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나는 볼을 갖고 있을 때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밑에서 내가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주면 위에 선수들이 좀 더 플레이하기 원활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 더 하려고 신경을 썼다. 그런 걸 많이 생각해서 더 잘 풀렸던 거 같다. -빡빡한 일정 체력문제 없는지 생각보다 힘들진 않다. 강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약팀이라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당연히 나가지 못했을 거다. 강팀만 누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강팀에 있는 만큼 좀 더 강해지려 생각하고 강한 정신으로 경기 임하려고 한다. 별로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고 그냥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회복에 많이 신경 쓰고 집중하다 보니 경기에 특별히 지장 없었다. -용인에서 시드니전 이후 김태환과 나눈 이야기 사실 전북 와서 2년 차인데 팬들이 기대하는 게 엄청 큰 거 같다. 내가 그 기대에 많이 부응을 못하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부담감이 많이 있었다. 경기에서 자꾸 지다 보니까 내가 내 뜻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았을 때 바깥으로 표현하고 이런 부분을 (김)태환 형이 보기에는 많이 좋지 않으셨던 거 같다. 그런 걸 안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셔서 나도 내 힘든 상황을 털어놓고 잘 이야기했다. 태환이 형이 혼자 이겨내려 하지 말고 팀과 같이 이겨내면 언젠가 너도 다시 너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 그 대화를 통해서 나도 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팀에 집중할 수 있었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좋은 모습 많이 못 보여드려서 많이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릴 수밖에 없을 거 같다. 앞으로 팬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가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거 같다. 팬들의 질타 달게 받아들이고 약으로 삼아서 잘 이겨내겠다.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여기서 만약 무너지면 그냥 거기까지밖에 안 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혼자 잘 이겨내려고 하고 있으니 팬분들도 많이 답답하고 안타까우셔도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잘 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해야겠다고만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작성날짜2025.03.16 11:06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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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목소리] “누가 뭐래도 손흥민” 홍명보 부름받은 김천 조현택의 ‘원픽’ 첫 태극마크는 셀렌다 [SPORTALKOREA=김천] 이현민 기자= 김천상무의 풀백 조현택이 스승인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가장 보고 싶은 선수로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지목했다. 김천은 16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홈 개막전서 광주F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 승점 8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이날 조현택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예훈과 교체돼 왼쪽 풀백에 자리했다. 폭발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공격에 힘을 보탰고, 본업인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더했다. 팀의 무승부로 빛이 바랬지만, 왜 홍명보 감독이 선택했는지 증명했다. 조현택은 2023시즌 울산 HD 유니폼을 입고 리그 30경기에 출전한 뒤 그해 말 김천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 김천에서 리그 12경기로 주춤했으나 이번 시즌 5경기 모두 그라운드를 밟으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7차전, 20일), 요르단(8차전, 25일)전에 나설 명단에 포함됐다. 경기 후 마주한 조현택은 “처음 대표팀에 뽑혔다는 소식을 선생님들(코치진)에게 처음 들었다. 우리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 당일 오전에 장난치시는 줄 알았다. 안 믿고 있다가 명단을 보고 실감이 났다. 가족은 ‘경사’라고 했고, 지인들도 많이 연락을 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발탁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시절 조현택을 U-22 카드도 잘 썼다. 본인을 뽑은 이유에 관해 묻자, 그는 “사실 궁금한데 아무래도 내가 풀백치고 피지컬이 좋은 편이다. 이 점을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김천에서 조현택을 포함해 이동경, 박승욱, 김동헌 4인방이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현택은 “서로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잘해보자고 했다. (이)동경이 형도 축하해줬다. 자신 있게 하라는 말을 했다”고 웃었다. 대표팀에서 만나고 싶었던 선수에 관해 조현택은 “누가 뭐래도 손흥민 선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중에 한 명이다. 축구 외적으로도 본받고 싶은 점이 많고, 꼭 한번 같이 공을 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기회가 생겨서 신기하고 놀랍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산 시절 지도를 받았던 홍명보 감독, 그리고 한솥밥을 먹었던 설영우(FK 프르베나 즈베즈다)와 대표팀에서 조우한다. 조현택은 “홍명보 감독님을 오랜만에 뵙는다. 많은 대화를 나눠본 건 아닌데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까 궁금하다. (설)영우 형의 반응도 어떨지 궁금하다”면서, 설영우와 연락했느냐 묻자 “따로 없었다. 예의상 내가 먼저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울산에 있을 때 플레이를 보고 물어보면서 배웠다. 이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가 배울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영우와 재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조현택의 포지션인 풀백은 그야말로 격전지다. 그는 “사실 내가 바로 경기를 뛰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혀 안 하고 있지만, 훈련장에서 차근차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언젠가 기회가 주어질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이런 기회가 왔다는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하겠다. 최대한 많이 배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탈코리아 작성날짜2025.03.16 10:53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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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중거리포' 포항, 전북과 극적 무승부...울산-수원FC도 비겨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디펜딩 챔피언 울산HD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비겼다. 수원FC는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5시즌 K리그1(1부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부상 당한 에이스 미드필더 보야니치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여러 차례 골 찬스를 맞았으나 한 골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개막 후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한 수원FC(3무2패·승점 3)는 11위에 머물렀다. 2위 울산(승점 10)은 3연승에서 연승 행진을 멈췄다. 대신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에 만족해야 했다. 선두는 4승 1패를 기록 중인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2)이다. 대전은 전날 제주SK를 3-1로 완파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 현대가 미드필더 한국영의 퇴장 악재 속에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승점 5)은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 속에 9위로 한 계단 올랐다. 올 시즌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은 울산, FC서울, 대전과 함께 강팀으로 분류된 팀이다. 포항(승점 2)은 후반전 수적 우위 속에 동점 골 사냥엔 성공하며 패배에선 벗어났다. 하지만 이날도 승리에 실패하며 개막 4경기 2무 2패에 그쳤다. 순위는 최하위인 12위다. 전북은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24분 전진우의 득점포가 터진 전북은 4분 뒤 박재용의 헤더가 골 그물을 흔들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포항에 연달아 골을 내줬다. 포항은 왼쪽 측면 수비수 이태석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후반 5분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태석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을용 경남FC(2부리그) 감독의 장남이다. 아버지처럼 날카로운 왼발 킥이 주 무기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 상무와 광주FC가 득점 없이 비겼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작성한 김천(승점 8)은 3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개막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를 이어간 광주FC(승점 6)는 8위를 유지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작성날짜2025.03.16 10:5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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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허무한 실점 반복, 박태하 감독도 "축구에서 나올 수 있지만 당황스러워...반드시 교쳐야 한다" [MD전주인터뷰] [마이데일리 = 전주 최병진 기자] 박태하 감독이 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포항은 1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포항은 2무 2패에 머물면서 이번에도 첫 승에 실패했고 최하위로 A매치 휴식기를 맞게 됐다. 포항은 전반전에 전진우와 박재용에게 연속을 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첫 번째 실점의 경우 이태석이 골문 앞에서 공을 걷어내려던 것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고 추가골은 코너킥에서 클리어링이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허탈하게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5분에 이태석이 추격골을 터트렸고 전북의 한국영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확보했다. 공격을 펼친 포항은 후반 38분 조상혁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간절하게 승리하고 싶었는데 쉽지는 않다. 추운 날씨에 멀리 와주신 팬들에게 아쉬움을 드려 죄송하다. 전반 실점 장면이 고민이다. 이상하게 실점을 해서 당황스럽다. 반드시 고쳐야 하는 숙제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동점을 만들어서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올시즌 유독 수비진에서 실수가 많은 부분에 대해 “집중력 부족이나 심리적인 문제 등 복합적이다. 전방에서 공격수들이 먼저 압박을 해서 패스길을 막아야 하는데 부족했다. 수비수들은 긴 패스에 대한 대비가 좋지 않았다. 오늘 두 번째 실점 장면이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우리한테 일어나서 좀 당황스럽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 감독은 득점을 기록한 조상혁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전방에서 파워풀하게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 최대한 문전 근처에서 득점을 하기 위해 투입을 했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사실 편견을 깨기 쉽지 않다. 들어가면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 투입해서 확인을 하고 싶었다. 이창우나 강민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작성날짜2025.03.16 10:51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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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터뷰] "할머니가 멀리서도 손주 잘 보실 수 있게" '노랑머리 센터백' 이지솔의 감동적인 염색 이유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최근 수원FC 핵심 센터백으로 부상한 이지솔이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감동적인 이유를 밝혔다.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울산HD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5경기 무승을 한 수원FC는 3무 2패 승점 3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수원FC는 홈에서 승리를 거머쥘 기회를 놓쳤다. 전반 13분 안데르손의 완벽한 침투패스를 받은 루안이 골망을 흔들며 앞서나간 뒤 두어 차례 완벽한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놓치며 달아날 기회가 사라졌다. 후반에는 울산의 맹공을 막아내야 했다. 비록 후반 28분 울산 신입생 에릭에게 실점하긴 했지만 이희균이 득점이 취소되고, 라카바의 페널티킥을 안준수가 막아내는 등 운과 실력이 모두 따르며 승점 1점을 건질 수 있었다. 센터백 이지솔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지솔은 이날 수비라인을 리드하며 공중 경합과 후방 커버에 강점을 보였다. 스피드를 위시한 엄원상의 공격도 성공적으로 막아냈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울산의 파상공세를 저지했다. 후반 막바지 위협적인 울산의 크로스를 머리를 들이밀어 바깥으로 내보내는 등 수비 집중력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지솔은 자신의 활약에 기뻐하기보다 승리하지 못한 것, 실점한 것에 안타까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지솔은 "아쉽다.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실점해서 비겼다"라며 "실점 상황에서 공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만족스럽지 않다. 루빅손의 패스 타이밍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패스가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다. 패스 타이밍이 늦어지길래 안 주나 보다 할 때 공이 들어왔다. 계속 신경을 쓰고 있었어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자책했다. 그래도 이지솔은 이번 시즌 수원FC 핵심 수비수다. 광주FC와 개막전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대전하나시티즌과 2라운드부터 줄곧 수원FC 후방을 지켰다. 대담하면서도 안정적인 이지솔의 수비는 수원FC가 성적이 좋지 않은 와중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팀이 되는 데 도움을 줬다. 이지솔은 과거에 어떻게든 버텨냈던 게 지금의 자신을 만든 거라 생각했다. 달라진 게 크게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전 시즌들은 내가 부족했다. 부족했지만 거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기용받지 못하면 내려놓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지 않고 뭐라도 배우자는 생각으로 제주와 강원에서 2년을 버텼다. 나도 모르게 그동안 축적된 게 있었고, 그것들이 이제야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번 시즌까지 잘 풀리지 않았다면 은퇴를 고려했을 것이다. 이지솔은 "수원FC에서 잘 안 되면 은퇴하려고 했다. 경쟁하는 것도 힘들고 지쳤다. 여기서 안 되면 그만하자고 생각했다"라며 "쿨함과 절박함이 둘 다 있었다. 그래서 플레이할 때 마음이 편하다. 부담감이 덜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원FC는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리그 첫 5경기에서 3무 2패로 부진을 면치 못한다. 안데르손의 거취가 뒤늦게 결정되고, 외국인 선수 영입이 늦어져서 외국인 선수들끼리의 합은 물론 기존 선수들과 합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또한 지난여름부터 핵심들이 줄줄이 나가면서 선수단이 개편된 것도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다. 현재 성적은 이지솔에게도 부담이 된다. 이지솔은 "경기를 못 이기고 있다는 부담감이 있어 아쉬울 따름"이라며 "선수단 분위기도 침체됐다.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프로는 이기지 못하면 당연히 침체된다. 이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감독님도 쳐지지 말자 하고, 용이 형과 같은 고참 형들도 쳐지지 말자고 말씀하신다. 그래도 사실 힘들다. 이기고 싶다. 그래서 이번 휴식기에 많은 보완을 하려 한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올 시즌 이지솔은 노랑머리로 염색을 했다. 원래 금발인 울산의 루빅손보다도 샛노랗다. 경기장에서는 누구보다 눈에 띈다. 머리뿐 아니라 눈썹까지 노랗게 칠해 독특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이지솔이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의 할머니 때문이었다. 종종 효심이 깊은 선수들은 자신의 할머니를 위해 헤어스타일을 특이하게 하곤 한다. 수원FC에 몸담았던 이승우가 2015년 '손자를 찾기 힘들다'라는 할머니의 말에 U17 수원컨티넨탈컵에 핑크색 머리로 참가한 게 유명한 사례다. 이지솔도 마찬가지다. "할머니 때문에 탈색을 했다. 할머니는 내 1호 팬이다. 축구 처음 할 때부터 항상 경기장도 할머니와 같이 갔다. 오늘도 경기 보러 오신다고 하셨는데 편찮으셔서 오지 못했다"라며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멀리서 보면 잘 안 보이시지 않나"라며 멀리서도 할머니가 자신을 잘 알아보게끔 탈색을 했다고 밝혔다. 이지솔은 "내가 원래 탈색을 좋아한다. 그리고 미용실에 1시간 반 이상 있으면 못 버텨서 탈색만 했다"라며 분위기를 환기한 뒤 "머리가 노란데 눈썹만 검은색이면 이상하니까 했다. 너무 밝게 돼서 후회는 된다"라고 웃었다. 이지솔은 한 달에 한 번 뿌리염색을 해서 노란 머리를 유지하는데, 거기서도 할머니에 대한 효심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작성날짜2025.03.16 10:50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