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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7명의 관중과 함께한 김연경의 생일 파티…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은퇴를 예고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로 이겼다. 이날 김연경은 20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26승 5패(승점 76)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단 1만을 남겨뒀다. 흥국생명은 2위 정관장(승점 58)의 26일 GS칼텍스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정관장이 이날 풀세트만 가도 흥국생명은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며 자동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경기 후 김연경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연경의 생일은 2월 26일로, 김연경은 생일에 정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이에 김연경은 "시즌 초 어려운 순간들을 잘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다. 승점 1점만 획득 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정관장의 결과를 봐야하지만 그거랑 관계없이 3월 1일 맞대결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때 확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관장이 져서 확정되어도 좋다. 뭐가 됐든 확정만 되면 좋다"고 덧붙였다. 앞서 은퇴를 예고했던 김연경은 "감정적으로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뛸 때마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 안 하려고 한다"며 "사실 '만으로 36세의 경기가 마지막이구나, 이제 내일로써 만으로 37이다'라고 선수들이랑 장난치며 경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은퇴투어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괜찮다. 마음이 편안했고 그런 이벤트를 한다고 미리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큰 부담감을 느끼거나 경기에 지장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6067명의 관중이 찾아왔고, 흥국생명은 시즌 4번째 홈경기 매진이자 홈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경기 후 팬들은 함께 김연경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김연경은 "많은 팬분들이 오셔서 경기를 봐주셨다. 그거에 대한 감사함이 항상 있다"며 "공교롭게도 내일 생일과 맞물려서 생일 파티까지 하게 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한 건 처음이라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이라 돌아봤다. 이어 "빨리 숙소에 가서 쉴 계획이다. 내일 휴식이 있어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또한 정관장의 경기를 볼 것이냐는 질문에 "내일 휴식이다. 정관장의 스케줄에 맞출 순 없으니까 선수들도 각자 알아서 볼 것 같다. 회사에서도 갑자기 휴일에 나오라 하면 힘들지 않냐"고 농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력은 전체적으로 사실 만족스럽진 않다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준비했던 것들이 많이 안 나와서 답답함이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아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작성날짜2025.02.25 13:51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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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탈락'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부상으로 원동력 잃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이 봄 배구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IBK기업은행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4-25 25-18 20-25 21-25)으로 졌다. 경기 후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패배로 IBK기업은행은 6연패에 빠지며 12승 19패(승점 37)를 기록했다. 3위 현대건설(승점 57)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봄 배구에서 완전히 탈락했다. 김호철 감독은 "시즌을 시작할 땐 봄 배구를 가겠다고 목표로 세웠고, 팀도 그렇게 구상했다"며 "그러나 부상자가 계속 나오면서 팀 원동력을 잃었다. 초반에는 주전 세터(천신통)이 있었는데, 중반부터 이탈하며 분위기가 무너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1세트 패배 이후 2세트를 가져왔지만, 3세트에서 다시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김호철 감독은 "한두 점만 치고 나갔다면 오늘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그러지 못하며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며 "첫 세트에선 긴장을 너무했고 2세트는 잘했다. 3세트에선 범실이 나오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빅토리아는 31점을 올리며 공격 전반을 책임졌다. 김 감독은 "이소영이 100%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 빅토리아에게 몰아주는 작전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이소영이 올 시즌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문제와 재활 문제가 다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의 폼이 안 나오고 있어 본인도 불안해하고 있다. 재활도 잘해야겠지만 본인의 의지도 강해야 된다고 본다. 그래서 두 쪽 다 조금씩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단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팬들을 위해서 남은 경기도 다 베스트 멤버로 출전시킬 예정"이라 언급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작성날짜2025.02.25 13:20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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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우승 앞둔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빨리 확정했으면"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로 이겼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6승 5패(승점 76)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단 1만을 남겨뒀다. 경기 후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흥국생명은 선두다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2세트를 내주며 완승을 거두진 못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선수단의 컨디션이 안 좋았고 그러다 보니까 뭔가 경기력적인 부분보다 이기는 결과를 가져와서 승점을 딴 거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투트쿠는 이날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병원도 가고 했는데 그런 걸 고려했을 때 굉장히 잘 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6067명의 관중이 찾아왔고, 흥국생명은 시즌 4번째 홈경기 매진이자 홈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나도 경기가 끝나고 관중이 많이 온 것 같아서 몇 명이 왔냐고 통역에게 물었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많이 오셔서 계속해서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2위 정관장(승점 58)의 26일 GS칼텍스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정관장이 이날 풀세트만 가도 흥국생명은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며 자동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정관장)이 1점이라도 놓쳐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한 아본단자 감독은 앞서 은퇴를 예고한 김연경을 두고 "특히 3세트에서 잘해줬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도 MVP를 받았는데 정말 자격이 있는 것 같다. 팀을 항상 책임져주는 선수"라 칭찬했다. 경기 다음날인 26일은 김연경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에 경기 후 팬들은 함께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사실 몰랐는데 알려줘서 감사하다"고 웃으며 "선물도 준비해보겠다"고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작성날짜2025.02.25 13:04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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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봄 농구’ 선수 겸 감독? 이관희에게 물어봐 [앵커] 프로농구가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내일 재개되는 가운데 현재 6위 DB를 중심으로 한 6강 다툼이 여전히 치열한데요, DB의 봄 농구는 작전 타임이 되면 감독으로도 변신하는 이 선수, 이관희에게 달려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부처에서 맞이한 DB의 작전 타임, 김주성 감독 옆에 또 한 명의 감독이 있습니다. [이관희/DB : "다 서가지고 얘(카터) 스크린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면 공격이 아무것도 안 돼. 내가 왼쪽으로 몰 테니까 생각하고 있어."] 승리를 향한 이관희의 간절함이 엿보입니다. [이관희/DB : "경기인 걸 깜빡하고 감독님이 얘기하셔야 할 시간에 제가 얘기를 좀 했던 것 같은데, (감독님이) 좀 조용히 하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얘기하라고 하셨고…."] 이처럼 이관희는 DB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에 이미 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적 초반 슬럼프를 극복하고 후반기에 전반기보다 두 배 넘는 평균 득점을 기록 중입니다. 김주성 감독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관희/DB : "이상민 감독님이 전 여친, 그다음에 조상현 감독님이 소개팅 실패한 상대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김주성 감독님은 감독의 느낌보다는 고참인 형 같은 느낌이 조금 있거든요."] 봄 농구에서 자신을 내보낸 LG와 맞대결을 바라는 마음도 상승세의 원동력입니다. [이관희/DB : "(LG 조상현 감독을) 정말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근데 플레이오프에선 꼭 만나서 복수를 하고 싶어요."] 과거 정관장의 우승을 이끈 특급 외인 스펠맨까지 DB에 합류해 남은 기간 프로농구 6강 싸움은 더욱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박경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작성날짜2025.02.25 13:02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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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아요. 코트 밖은 정말 넓었어요." 농구공을 내려놓은 엘리트 농구 선수 이야기 [점프볼=배승열 기자] 마침표는 새로운 시작이다. 2024년 8월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한국농구의 미래가 모인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체육관을 달궜다. 어린 선수들의 꿈을 향한 열정은 한여름 더위보다 뜨거웠다. 모두가 같은 꿈,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렸다. 승리, 우승, 입시, 프로의 꿈.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많은 선수의 목표이자 꿈이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선수라면 적게는 3년 많게는 12년을 꿈을 위해 달렸다. 하지만 어느 3학년에게는 8월 양구 왕중왕전은 자신의 마지막 무대였다. 바로 단대부중에서 엘리트 농구를 시작해 배재고에서 엘리트 농구를 마친 백종원이다. 배재고 3학년 백종원은 2024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끝으로 새 진로를 선택했다. 그동안 자신이 걸어왔던 농구의 길 위에서 내려온 것. 현재 그는 스포츠지도학과 입학을 앞둔 평범한 25학번 새내기다. "항상 고민했어요" 늘 마음속에 불안함이 존재했다. 백종원은 초등학교 4학년 유소년 클럽농구(삼성)를 시작, 엘리트 농구 단대부중과 배재고에 진학했다. 간혹 엘리트 농구를 시작해 일찍 새 진로를 찾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3학년 선수가 막바지에 그만두는 경우는 드물다. 백종원은 "농구를 계속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농구를 그만두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했어요. 그리고 3학년 주말리그를 시작하면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했고, 8월 초 영광에서 종별 대회를 마치고 그만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왕중왕전을 마지막으로 농구를 내려놓고 새로운 길에 도전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평소 자신의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런 아들의 작은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본 것은 부모님이었다. 그의 부모님은 걱정하고 고민하는 아들에게 먼저 대화를 시도했다. 백종원은 "고민을 먼저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어느 날 제가 힘들어 보였는지 부모님께서 먼저 고민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했어요. 이후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길을 찾았어요"라며 "스스로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대학을 가기 위해, 프로를 가기 위해 경쟁하려면 나만의 강점이 필요한데 스스로 봤을 때 많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크게 느껴졌어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농구를 시작한 것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함께한 인연과 추억은 지금의 백종원을 만든 힘이다. 백종원은 "김준성 코치님께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농구 외적으로도 태도, 겸손 등 앞으로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자세와 인격을 배울 수 있었어요. 조남준 부장님도 옆에서 항상 농구 선배로 좋은 이야기와 힘, 도움을 주셨어요. 김대욱 트레이너 선생님도 몸 관리에 큰 도움을 줘서 농구를 더 잘할 수 있었어요"라며 "돌아보면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이 가장 즐거웠어요. 선생님들, 팀원들과 함께 우리가 준비한 모습을 대회에서 잘 보여줄 수 있었고 잘 됐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어요. 후배들한테는 항상 응원할 테니 지금도 잘하고 있으니깐 입시 부담을 조금은 덜어냈으면 하는 말을 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코트에서 내려온 백종원은 이제 런웨이에 오르기 위해 준비한다. 184cm의 신장을 자랑하는 그는 체중도 감량하며 이제 새로운 세상에서의 도전을 알렸다. 백종원은 "평소 관심이 있는 분야였어요. 친구의 소개로 모델을 준비하게 됐고 학원을 다니면서 배우고 공부하고 있어요.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서 새로운 도전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고 싶어요"라고 했다. 지금도 농구는 물론이고 엘리트 학생 선수가 자신의 꿈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은 물론이고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늘 불안함과 초조함 속에 경쟁하던 백종원 또한 누구보다 본인처럼 걱정하고 고민하는 이들의 심정을 알고 이해할 것이다. 백종원은 "농구를 그만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뿐이다. 나도 아직 도전할 일이 많고 경험하고 배울 일이 많은 상황이다. 누군가에게 조언하기는 이르지만, 먼저 용기 내고 결정한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며 "진로를 결정할 시기가 오면 주변 어른들이 '농구가 전부는 아니다'고 말한다. 그게 맞는 말인 것 같다. 꼭 농구로 성공하는 보장도 없다. 나 또한 농구를 내려놓고 뒤를 돌아보니 세상은 넓고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느꼈다.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다. 여러 길이 있으니깐 찾고 도전하면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누구보다 농구 앞에서 열정 가득했던 백종원은 최근 카메라 앞에서 막 성인이 된 수줍은 대학 새내기 모델이었다. 하지만 본 촬영이 시작되고 표정과 포즈에서 자신감을 보여주며 현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 있었다. 코트에서 보여준 에너지를 새로운 곳에서도 보여줄 수 있기를 응원하며, 자신의 위치에서 꿈을 위해 도전하는 선수들에게도 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점프볼 DB(배승열 기자) 작성날짜2025.02.25 12:59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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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과 생일 축하 함께한 김연경 “잊지 못할 생일” [쿠키 현장] 생일 전날 팀을 승리로 이끈 김연경이 팬들의 생일 축하에 고마움을 표했다. 흥국생명은 2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로 승리했다. 승점 76점(26승5패)째를 챙긴 흥국생명은 2위 정관장과 승점 차를 18점 차로 벌렸다. 자력 우승까지 남은 승점은 단 1점이다. 오는 26일 정관장이 GS칼텍스에 패할 시에도 흥국생명의 우승이 확정된다. 은퇴 시즌에 임하고 있는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20득점(공격성공률 53.13%), 여전한 활약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이 팀을 책임진 경기였다”고 말하며 김연경을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의 은퇴 선언 후 처음으로 치러진 홈경기였다. 얼마 남지 않은 배구 여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삼산체육관을 찾으면서 경기는 매진됐다. 6067명이 입장했는데, 이는 흥국생명의 올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이었다. 김연경의 생일은 2월26일이다.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김연경은 20점으로 맹위를 떨치며 자축포를 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연경은 “시즌 초 위기 상황을 버텨서 이 순간까지 왔다. 승점 1점만 획득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다. 정관장의 경기를 봐야 한다. 하지만 정관장과 3월1일 경기에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감정의 동요는 없을까. 김연경은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 안 했고, ‘내일이면 만으로 37살이다’라는 농담을 선수들과 하면서 경기에 임했다”며 웃은 뒤 “은퇴 이벤트를 먼저 해준다고 해서 부담은 느껴지지 않는다. 현대건설전에 장내 아나운서분이 언급을 많이 하시더라. 크게 부담이거나 경기에 지장이 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수많은 팬들에게 생일 축하를 받았다. 그는 “오늘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다. 항상 감사하다. 내일이 제 생일이라 맞물리면서 생일 축하를 했다”며 “세상이 참 좋아졌다. 많은 분들과 생일 파티를 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 팬분들이 남아서 생일 축하를 해주셨다. 잊지 못할 생일”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빨리 집 침대에서 쉬고 싶다. 생일 계획은 없다. 내일 휴식 때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내일 정관장 경기를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일은 휴식이다. 정관장의 스케줄에 맞출 수는 없지 않나. 각자 볼 것 같다. 회사에서 갑자기 휴일에 부르면 힘들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다음날 축하해야”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오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다. 준비했던 부분이 잘 나오지 않아서 답답한 경기력이 나왔다. 모든 선수들이 그랬을 것이다. 안 좋은 경기력임에도 승점 3점을 얻어서 좋다. 팀이 안 풀릴 때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이끌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성장한 정윤주에 대해 김연경은 “올 시즌 많이 성장했다. 내년에 기대되는 건 당연하다. 이제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걸 잘 이겨내는 게 관건”이라면서도 “FA가 변수다. 걱정이 많다”고 미소 지었다. 인천=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작성날짜2025.02.25 12:55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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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하루 앞둔 김연경, 흥국생명 우승 매직넘버 1로 줄였다 26일 생일을 맞이하는 '배구여제' 김연경이 만원관중 앞에서 정규시즌 1위를 눈앞에 두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흥국생명은 오늘(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김연경이 20득점을 터트리는 맹활약 속에 3대 1로 승리했습니다. 김연경은 이날 블로킹 1개, 서브득점 2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53.13%에 달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우승까지 필요한 매직넘버를 1로 줄여냈습니다. 26일 열리는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정관장이 패하거나 풀세트 접전을 벌이게 되면 흥국생명은 1위를 확정짓게 됩니다. 정관장이 3-0 또는 3-1 승리를 거두게 될 경우 흥국생명은 3월 1일 열리는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습니다. 3월 1일 열리는 이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됏습니다. 백길현 기자 white@yna.co.kr #김연경 #흥국생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백길현(white@yna.co.kr) 작성날짜2025.02.25 12:26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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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농구의 반란. 동, 서부 최강 클블과 OKC의 더블 포스트 시스템. NBA 트렌드가 또 바뀌는 걸까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더블 포스트의 귀환일까. 최근 NBA는 뜨거운 논쟁이 있다. '3점슛 농구는 지루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시청률이 줄었다. 3점슛 트렌드를 이끌었던 골든스테이트의 핵심 드레이먼드 그린은 지난 올스타 이벤트 인터뷰에서 이 주장에 동의했다. 그는 '농구 본질적 점유의 정의는 체스 움직임과 유사하다. 현 시점 NBA는 이러 흐름이 흔치 않다. 단지, 누가 더 빨리 달리고, 누가 더 많은 3점슛을 넣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실체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매우 지루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페이싱과 슈팅의 시대로 이끈 팀이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센터에 있고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 3점슛을 쏘는 스몰볼 접근 방식은 현대 농구의 트렌드를 바꿨다. 결국 현 시점 3점슛 농구의 시초라 할 수 있다. 단, 3점슛이 과도한 것은 사실이다. (3점슛 & 스페이싱은 올 시즌 과도하다. 역대 최다승을 작성한 73승을 거둔 2015~2016시즌 골든스테이트는 당시 경기당 31.6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당시 리그 1위였지만, 올 시즌과 비교해 보면 리그 29위, 최하위다. 올 시즌 경기당 40개 이상의 3점슛을 던지는 4개팀이 있다. 보스턴 셀틱스가 48.3개로 선두다. 한 시즌 3점슛 시도 횟수 역대 기록을 경신할 페이스다. 유명을 달리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도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예견했다. 그는 현 시점 농구를 우연에 기반한 승리를 추구하는 농구(accidental basketball)라고 했다. 돌파와 슛의 공격 루트는 단순하고 3점슛이 들어가면 이기고, 그렇지 않으면 패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즉, 3점슛의 과도한 의존도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트렌드는 돌고 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3점슛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찰스 바클리는 한창 잘 나가던 골든스테이트에 대해 '점프슛 팀은 우승할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던 시절이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같은 편견을 깨부셨다. 단, 3점슛의 의존도가 극대화되면, 거기에 따른 파훼법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올 시즌 그 싹이 보인다. 동부의 최강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도노반 미첼과 대리우스 갈랜드의 강력한 백코트진, 그리고 윙맨 자원의 효율적 슈팅 능력을 지닌 팀이다. 단, 핵심은 더블 포스트 재럿 앨런과 에반 모블리다. 앨런은 클래식힌 빅맨이고, 모블리는 스트레치 영역을 넓히고 있는 수비력이 좋은 빅맨이다. 즉, 더블 포스트를 사용하면서 동부 최강을 유지하고 있다. 서부 최강 오클라호마시티 역시 최근 더블 포스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재아 하르텐슈타인과 쳇 홈그렌이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라는 절대적 에이스, 즐비한 강력한 유망주들이 있다. 단, 오클라호마 공수 핵심 중 하나는 더블 포스트다. 홈그렌은 올 시즌 초반 엉덩이 부상을 당했다. 최근 복귀했고, 하르텐슈타인과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란히 출전 중이다. 미국 ESPN은 25일(한국시각) '오클라호마는 홈그렌과 하르텐슈타인은 함께 뛴 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서부를 여전히 지배하고 있고, 오클라호마는 골밑 깊이와 높이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오클라호마는 라인업을 실험 중이다. 상대에 맞게 조정하고 있다. 이 과정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2.25 12:19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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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1'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꺾고 정규리그 우승 초읽기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11연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우승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26승 5패(승점 76)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단 1만을 남겨뒀다. 2위 정관장(승점 58)이 26일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올리지 못하면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확정된다. 정관장은 이날 풀세트 접전만 가도 GS칼텍스에 1점을 내주기 때문에 자동으로 정규리그 우승 도전에 실패한다. 만약 정관장이 3-0 혹은 3-1로 승리한다면 흥국생명이 매직넘버 1을 유지한 채로 양 팀의 3.1절 맞대결이 성사된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6연패에 빠지며 12승 19패(승점 37)를 기록했다. 3위 현대건설(승점 57)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봄 배구에서 완전히 탈락했다. 흥국생명의 투트쿠와 김연경은 20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빅토리아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1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이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시작부터 김연경의 연이은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상대의 범실 6개를 앞세워 13-6까지 차이를 벌렸다. 선수단이 골고루 활약하며 큰 점수 차를 유지했고, 21-10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도 최정민의 서브 득점과 이소영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23-14에서 연이은 범실이 나오며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다. IBK기업은행이 다시 힘을 냈다. IBK기업은행은 4-5로 1점 차 뒤진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3연속 범실과 빅토리아의 백어택 득점으로 순식간에 8-5 역전을 만들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과 이고은의 득점으로 반격했지만, 빅토리아가 5점을 추가하며 15-10으로 리드를 벌렸다. 빅토리아는 이후에도 다양한 공격 방식으로 맹활약하며 3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팀을 세트포인트로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백어택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를 좁히기엔 무리였고, 결국 2세트를 25-18로 내줬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역전극을 펼쳤다. 세트 시작부터 투트쿠, 피치, 정윤주가 5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12로 뒤처진 상황에서 빅토리아가 블로킹을 포함해 3득점을 올렸고, 최정민도 힘을 보태며 5연속 득점에 성공, 13-12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진 14-14 동점에서는 이소영의 활약으로 3점을 추가했고, 3점 차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김연경의 백어택 2개와 상대 범실로 연달아 4점을 올렸고, 다시 19-18로 앞서갔다. 이주아에게 속공 득점을 내줬지만 선수단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점수 차를 유지했고, 투트쿠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3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흥국생명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세트 초반 양 팀은 접전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3연속 득점으로 먼저 앞서갔지만 IBK기업은행이 곧바로 응수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9-9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피치의 공격 득점으로 흥국생명이 다시 리드를 가져갔고, 투트쿠와 정윤주도 힘을 보태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흥국생명은 별다른 위기없이 점수를 유지했고, 결국 25-21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작성날짜2025.02.25 12:01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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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선수 맞나…‘배구 여제’ 김연경, 홈팬들 앞 20점 폭발 [쿠키 현장] 은퇴 선언 후 홈팬들 앞에 처음 선 ‘배구 여제’ 김연경이 맹위를 떨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로 승리했다. 승점 76점(26승5패)째를 챙긴 흥국생명은 2위 정관장과 승점 차를 18점 차로 벌렸다. 자력 우승까지 남은 승점은 단 1점이다. 오는 26일 정관장이 GS칼텍스에 패할 시에도 흥국생명의 우승이 확정된다. 은퇴 시즌에 임하고 있는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20득점, 여전한 활약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6라운드 전승이 필요했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수모를 겪었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의 은퇴 선언 후 처음으로 치러진 홈경기였다. 얼마 남지 않은 배구 여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삼산체육관을 찾으면서 경기는 매진됐다. 6067명이 입장했는데, 이는 흥국생명의 올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이다. 1세트 초반부터 김연경이 전면에 나섰다. 김연경은 1-1에서 날카로운 서브를 통해 연속 서브 에이스를 작렬했다. 분위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속공, 투트쿠의 오픈, 상대 범실을 묶어 13-6까지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은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25-14 완승으로 끝났다. 1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8-15, 3점 차 승부에서 육서영과 빅토리아가 연속 오픈을 터뜨렸다. 이때 흐름을 잡은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손쉽게 25-18로 따냈다. 빅토리아는 2세트에만 12점을 기록하며 1세트 2점 부진을 만회했다. 일격을 맞은 흥국생명은 3세트 다시금 주도권을 잡았다. 투트쿠가 퀵오픈과 서브로 포문을 열자 피치와 정윤주가 공세를 퍼부었다. 흥국생명은 8-3으로 첫 번째 테크니컬 작전타임에 먼저 선착했다. IBK기업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서브 범실과 육서영·빅토리아의 퀵오픈 등을 묶어 13-12로 승부를 뒤집었다. 16-14로 앞선 IBK기업은행이 두 번째 테크니컬 작전타임에 도달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순간, 흥국생명이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18-18에서 김연경의 중앙 백어택을 통해 리드를 잡은 뒤 IBK기업은행을 몰아붙이며 25-20으로 이겼다. 4세트 양 팀은 시소게임을 펼쳤다. 흥국생명 투트쿠와 IBK기업은행 빅토리아가 주포로 나섰다. 여기서 흥국생명이 한발 앞서갔다. 13-12에서 정윤주가 퀵오픈을 깔끔하게 성공했고 이후 김하경, 육서영의 범실도 나오면서 16-13,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남은 세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흥국생명은 25-21로 4세트를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 정규리그 우승을 코앞에 뒀다. 인천=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작성날짜2025.02.25 11:58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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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헝그리 정신 필요”…위태로운 여자농구에 ‘죽비’ 한국 여자농구 생태계가 위태롭다. 국제무대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국내리그 평균 득점마저 점점 떨어진다.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지난 24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지도상을 받은 뒤 “한국 여자농구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적도 있는데 지금은 국제대회에서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여자농구가 침체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들도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며 “선수들이 선배들의 길을 따라 조금 더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마지막 국제대회 수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당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58-81로 크게 지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올림픽 메달은 1984년 LA 대회 은메달이 마지막이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이 걸린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 진출 결정전에서 호주에 27점 차이로 패배해 파리행에 실패했다. 여자농구 국내 리그 현실도 녹록지 않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우리은행 김단비(사진)가 만장일치 MVP를 포함해 8개 상을 휩쓸었다. 리그에 ‘절대 강자’ 김단비에 대적할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수 에이스에 의존하는 리그는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WKBL은 이미 리그 최강 센터 박지수의 해외 진출로 인한 후폭풍을 겪었다. 청주 KB의 골밑을 호령하던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로 이적하자 KB의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2023~2024시즌 72.7점에서 이번 시즌 59.3점으로 10점 이상 줄었다. 리그 평균 득점은 꾸준히 줄고 있다. 2021~2022시즌 71.27점이던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2022~2023시즌 69.22점, 2023~2024시즌 66.35점, 2024~2025시즌 60.53점으로 계속 떨어졌다. 손대범 해설위원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부족하다”며 “선수 풀이 너무 적은 데다 경기 일정도 타이트하다 보니 주전급 선수들이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30분 이상 뛰게 된다”고 말했다. 김은혜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에는 박지수와 박지현 등 득점 옵션이 확실하게 있어 파생되는 움직임을 노릴 수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우리은행 김단비를 제외하면 확실한 공격력을 가진 선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단비는 지난 24일 시상식 후 “선수들이 전보다 편안한 농구를 추구하는 것 같다”며 “‘헝그리 정신’이 조금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연습을 많이 하면서 기본기부터 다져야 한다”며 “프로라면 스스로 구렁텅이에 빠져들 만큼 힘든 걸 찾아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2.25 11:56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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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더 노력을”… 女농구 명장의 호소 [현장메모] “선배들이 이뤄낸 길을 따라가기 위해 선수들이 조금만 더 노력해 줬으면….”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호소했다.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자상을 받은 위 감독은 수상대에 올라 “선배들은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도, 올림픽 은메달도 차지했다”며 “여자농구가 침체됐고 국제대회에 많이 약해졌다”고 우려했다. 벼락같은 성격의 위 감독이, 그것도 10번째 감독상을 받은 뒤 이렇게 당부한 건 ‘농구실력 향상에 집중해 달라’는 간절한 부탁이었다. 한국 여자프로농구 선수 중 올 시즌 연봉 1억원 이상 받는 선수는 31명이다. 2020∼2021시즌 21명과 비교해 47.6%(10명)나 늘었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카고 스카이의 케이틀린 클라크 연봉은 1억20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기량은 오히려 그전보다 퇴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나온 각종 장면은 ‘여자농구 수준’ 등의 제목으로 떠돌고 있다. 자유투를 백보드 상단에 던진 인천 신한은행 김진영과 지난해 12월16일 홈 팬들 앞에서 1쿼터 10분 동안 단 1골도 넣지 못한 우리은행의 부끄러운 모습은 온라인에 박제됐다. 신한은행 신지현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신지현은 고교시절 한 경기 최다인 61점을 넣으며 2014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선수다.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예쁘장한 외모에 인기 선수가 된 신지현은 지난 3일 우리은행과 경기 중 수비가 없는 상황에서 레이업슛을 놓쳤다. 경기 중계 해설진이 “연봉 반은 반납해야 한다”고 탄식할 만큼 어이없는 실수였다. 신지현은 올 시즌 연봉 총액이 4억2000만원에 달한다. 2022∼2023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부천 하나은행 박소희의 패스는 ‘폭탄돌리기’라는 제목의 밈으로 남겨졌다. 박소희는 지난달 20일 신한은행전에서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슛 기회를 잡았지만 옆에 있던 정예림에게 공을 건넸다. 57-58로 뒤지던 4쿼터에서 역전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이처럼 선수들의 기량 저하 원인을 두고, 모기업의 지원이 든든한 데다 실력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아 경쟁이 느슨한 환경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농구계에서 나온다. 그러고 보니 한국 여자농구가 ‘우물 안의 개구리’로 전락했다는 소리가 들린 지 오래다. 선수들이 각성해서 죽기 살기로 기량 연마에 힘쓰고 팬들을 끌어모으는 플레이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국제무대에서 ‘동네북 신세’를 면하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한다. 정필재 문화체육부 기자 rush@segye.com 작성날짜2025.02.25 11:54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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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OK저축은행에 3-0 완승…5위 삼성화재 추격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최하위의 불명예를 피하고자 하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한국전력이 웃었다. 한국전력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11승 20패(승점 31)를 기록했다. 6위에 머물렀지만 승점 3점을 획득하며 5위 삼성화재(승점 34)를 추격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5연패에 빠지며 6승 25패(승점 24)를 기록했다. 6-7위 간 맞대결에서 패하며 최하위 탈출의 희망에서 멀어졌다. 한국전력의 임성진과 신영석은 1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에서는 김웅비가 14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전력이 1세트를 선취했다. 한국전력은 시작부터 상대 범실과 박승수와 김동영의 블로킹 득점, 김주영의 서브 득점으로 4연속 점수를 올리며 4-0으로 앞서갔다. OK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신호진의 활약에 힘입어 8-8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김주영, 신영석, 박승수, 김동영이 블로킹으로 응수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점수 차를 유지하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김동영의 쐐기 득점으로 25-20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이 기세를 이어갔다. 2세트 초반에는 OK저축은행이 김건우의 활약에 힘입어 7-4로 앞서갔다. 여기에 김웅비와 신호진이 힘을 보태며 13-7, 6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구교혁과 임성진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4연속 득점을 올렸다. 윤하준이 서브 범실을 기록했지만, 임성진과 구교혁이 다시 한번 분전하며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19-20으로 한국전력이 1점 차 뒤처진 상황에서 신영석과 구교혁이 4점을 합작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이 리드를 유지하며 세트포인트를 선점했고, OK저축은행 박원빈의 서브 범실로 2세트도 따냈다. 한국전력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전력은 윤하준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을 시작으로 선수단이 골고루 점수를 쌓으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이 다시 힘을 냈다. 16-19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김건우의 서브 득점, 김웅비의 득점으로 4연속 점수를 올리며 순식간에 1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21-21로 맞선 상황 한국전력 전진선이 속공과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주영이 2점을 추가하며 25-21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작성날짜2025.02.25 11:44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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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전력] 마산여고 이유리 코치 "선수들 힘내줬으면" 마산여고 이유리 코치가 선수단에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매년 이맘때쯤 국내 아마추어팀들은 동계 훈련에 한창이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스토브리그에 참가해 전력을 다지고, 자체 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을 메우며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다. 지난해 춘계연맹전 3위에 올랐던 마산여고도 새 시즌 준비에 여념 없다. 그러나 올해 팀 사정은 좋지 않다. 3학년 없이 팀원이 5명(2학년 4명, 1학년 1명)에 불과해 자체 훈련도 쉽지 않은 상황. 이유리 코치는 "원래 우리는 강한 압박 수비를 하는 팀이다. 그렇지만 현재는 팀 컬러를 정하는 게 어렵다. 신입생도 경기를 많이 못 뛰고 올라온 친구라 계속 연구 중이다. 속공과 프레스를 빡빡하게 준비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팀원이 적어서 평소엔 개인기 위주로 훈련하면서 동계 훈련과 스토브리그에서 연습 경기를 많이 진행했다. 대구와 영광, 온양에서 전지훈련과 스토브리그를 치렀다"라며 지난 동계 훈련을 소개했다. 남은 기간엔 팔룡중 저학년과도 연습 경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이 코치. 그는 "농구는 팀플레이가 먼저다. 그렇지만 현시점에서 팀플레이를 주문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올해는 개인 기량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상대에게 주눅 들지 않고, 1대1과 2대2 등을 해낼 수 있도록 훈련 중이다"라며 2025년은 차년도를 위한 준비 단계로 삼았다고 말했다. 주목할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엔 "2학년 (이)은교와 (정)혜윤이가 눈에 띈다. 공격 능력이 좋은 친구들이라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좀 더 성실하게 해주면 개인도 팀도 더 살아날 것이다"라며 두 선수에게 분전할 것을 당부했다. 팀원이 5명뿐인 만큼, 출전할 수 있는 대회도 한정적이다. 이 코치는 "3월 춘계연맹전에 출전하려고 했는데, 부상이 있는 상태로 나가면 무리가 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5월 연맹회장기를 첫 대회로 정했고, 이후엔 상황을 보면서 출전할 대회를 고르려고 한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이 코치는 "올해는 2학년들의 실력을 끌어올리면서 원래의 색깔을 찾아가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2학년 (정)지민이와 (한)예담이, 1학년 (박)보설이가 자신의 몫을 찾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며 "많이 어렵겠지만, 힘내줬으면 한다. 성실히 훈련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사진 제공 = 마산여고 농구부 작성날짜2025.02.25 11:41 바스켓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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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그] 자신감 회복한 LG 이강현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유)기상이 형이 문자를...” [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LG 이강현(23, 198cm)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창원 LG는 25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서울 삼성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84-71로 승리했다. 김종호와 박정현이 46점을 기록하며 팀 득점 절반가량을 합작한 가운데, 두 선수를 소리 소문 없이 묵묵히 지원 사격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이강현. 이날 이강현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내외곽을 바삐 오갔고 그 결과, 28분 58초 동안 17점 5리바운드란 수치를 기록지에 작성할 수 있었다. 88%의 필드골 성공률로 효율성과 승리,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한 이강현은 경기 후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수훈 선수 인터뷰에 임했다. 더불어 본인 D리그 한경기 최다 출전 시간, 한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이강현은 “어제(24일) 경기를 아쉽게 졌었다. 오늘 경기가 창원으로 내려가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선수단끼리 아쉬움 털고 열심히 해보자고 말했었다. 인원은 6명으로 적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아 홀가분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맞대결에서 이강현의 플레이가 더욱 돋보였던 것은 이전과 달리 엄청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는 점. 이강현은 3개의 3점슛을 100%의 성공률로 성공해내며 팀 공격 시 공간을 확실하게 넓혀줬다. 다른 선수들에게 3개의 3점슛 시도는 흔한 일이겠다만, 이강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총 10번의 경기에서 3점슛 시도가 총 5번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이강현은 “워낙 경기를 못 뛰다 보니 스스로 위축됐고 슛도 계속 안 들어갔다. 형들이 자신 있게 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오늘 마음먹고 슛을 시도했던 것 같다(웃음). 출전 시간도 점점 길어지면서 만족스러운 경기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슛 연습은 많이 하는데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유)기상이 형이 경기가 끝나면 항상 문자로 잘했다고 문자를 보내주신다. 설령 경기가 아쉽더라도 다음 경기 준비하라고 힘을 북돋아주신다. 힘을 얻고 묵묵하게 준비했던 게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외국 선수가 뛰지 않는 D리그 특성상, 건실한 국내 빅맨을 보유한 팀이 D리그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SK의 김형빈과 장문호, 상무의 양홍석과 조재우, KT의 이두원이 이에 해당한다. LG 역시 D리그 평균 득점 3위, 평균 리바운드 2위 박정현을 앞세워 준수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오늘처럼 이강현이 곁에서 어깨의 짐을 덜어준다면 LG도 내외곽에서 더할 나위 없는 이상적인 경기력을 꾸려갈 수 있을 터. 이강현은 “(박)정현이 형이 골밑 존재감이 확실하기 때문에 상대 팀이 도움 수비를 가고 있다. 내 쪽에서 찬스가 많이 나는데, 오늘처럼 자신 있게 넣어준다면 도움 수비 못 가는 것은 당연하고 좋은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왔다. 이강현은 얼리 엔트리로 1년 일찍 프로의 문을 두드린 선수다. 2023 KBL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8순위로 창원에 둥지를 텄지만 아직까지 정규리그 코트를 밟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꾸준히 노력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강현은 스스로 채찍질도 가하며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었다. 중앙대학교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골밑 수문장, 5번 역할을 해왔지만 프로 와서는 4번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강현은 “아직 한참 부족하다. 내가 가야 할 길은 5번 포지션이 아니라 오늘처럼 4번으로 내외곽 플레이를 해야 경쟁력이 있다. 코치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신다. 계속 노력과 공부를 하고 있는데 반드시 발전해나갈 것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 이강현은 “코치님께서 조금만 틀어지면 혼도 많이 내신다(웃음). 모든 게 잘 되라고 하는 것이다. 오늘도 경기 막바지 집중을 못 했는데 이런 부분은 더 신경 쓰고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수비와 리바운드가 중요하다”고 말을 덧붙이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_유용우 기자 작성날짜2025.02.25 11:39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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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백배 코치 맡은 오사카산업대 료타 감독, “건국대, 3점슛 좋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3점슛이 잘 들어간다. 슛의 정확도가 향상되어 외곽에서 득점이 안정되어 있다.” 건국대는 지난 18일부터 9박 10일 일정의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훈련 장소는 오사카산업대(Osaka Sangyo University) 체육관. 건국대는 2003년부터 오사칸산업대와 교류전을 갖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한 경우를 제외하면 올해가 20번째 교류전이었다. 건국대는 1월부터 대학농구리그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본은 시즌 준비를 2월 이후 시작한다. 이 덕분에 몸 상태가 조금 더 가벼운 건국대는 19일 열린 오사카산업대와 공식 교류전에서 80-67로 이겼다. 츠유구치 료타 오사카산업대 감독은 건국대와 20번째 교류전을 치렀다고 하자 “교류전이 20년째 계속되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스포츠를 통해서 국가를 초월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문화나 가치관을 배운다”며 “두 나라의 서로 다른 경기 스타일과 육성 방법이 짙게 드러난다. 일본의 조직적인 플레이와 빠른 공수 전환, 한국의 피지컬을 활용한 공격과 수비 등 서로 배울 것이 많다”고 했다. 이어 “20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팀과 선수는 성장하고 교류전을 이어감으로써 기술과 전술의 진화뿐만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 간의 유대도 깊어지고 있다. 문혁주 코치와는 형제다”며 “앞으로도 이 교류전이 계속되면 더 큰 가치가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건 오사카산업대 선수단 규모였다. 경기 전 코트에서 몸을 푸는 선수만 32명이었다. 볼을 가진 워밍업에서는 코트 한 면으로는 부족해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여분의 코트를 활용했다. 올해 건국대 농구부는 딱 절반인 16명이다. 료타 감독은 많은 인원을 관리하고 훈련을 시키는 것도 쉽지 않을 거라고 하자 “농구부원이 많으면 모든 선수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연구에 따라 질 높은 연습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효율적으로 연습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원수가 많으면 경쟁이 생겨 팀의 수준이 올라가는 건 긍정적이지만, 한 명 한 명에게 세세하게 가르치기 어려운 건 숙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치진이나 상급생이 협력하고 도와줘서 팀 전체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운영한다. 참고로 32명은 A팀 선수이며, 본교에는 B팀이 있고, 전체 인원은 64명이다. 신입생이 가입하면 90명 정도 된다”고 32명도 일부일 뿐이라고 했다. 교류전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선수 교체를 할 때 벤치에 앉아 있는 그 많은 선수들이 모두 일어나 벤치로 물러나는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면 맞았다. 물론 교체 선수가 감독이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길어지면 경기가 진행 중이기에 착석했다. 다른 일본 대학은 그렇지 않았다. 료타 감독은 “선수 교체 시에 전원이 일어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은 팀으로서의 단결력과 동기부여를 높이기 위해서다. 일어서서 교체하는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함으로써 선수들은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다음 플레이에 대한 의욕을 높인다”며 “또한 벤치에 있는 선수도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 팀 전체의 에너지가 높아지고 일치단결할 수 있다. 이것은 팀의 일체감을 강화하기 위한 습관의 일부이며, 선수끼리의 유대를 돈독히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했다. 료타 감독은 오는 5월 한국(수원 예정)에서 열리는 이상백배 한일대학선발대회 일본 남자대표팀 코치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료타 감독은 이상백배를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묻자 “오해 처음으로 어시스턴트 코치로서 스태프에 합류한다. 3월에는 선수 선발 합숙 훈련이 예정되어 있고, 그 이후 대회를 위한 단기간의 전력 강화 합숙 훈련을 2회 실시할 예정이다”며 “이런 합숙 훈련은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최대화하고, 기량 향상과 전술의 완성도를 높여 팀 전체 전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고 답했다. 건국대의 전력 핵심은 프레디지만, 올해 유난히 외곽도 두드러진다. 료타 감독도 “3점슛이 잘 들어간다. 슛의 정확도가 향상되어 외곽에서 득점이 안정되어 있다. 또한 프레디가 페인트 존 안에서 공수 모두 존재감을 발휘하고, 특히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공헌도가 크다”며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공격과 수비 모두 전체적으로 향상되었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오사카산업대는 올해 농구부 창단 50주년을 맞이한다. 료타 감독은 “앞으로 팀의 전통을 소중히 하면서, 한층 더 발전시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개성이나 강점을 이끌어 내면서도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조직력을 다져 나가고 싶다. 또, 스스로 희생 정신을 가지고, 그것을 나머지 선수들이 인정하고, 높이 평가할 수 있는 팀을 목표로 한다”며 “나도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그 과정에서 지도자로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이재범 기자) 작성날짜2025.02.25 11:00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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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그] “하루하루 간절한 마음뿐이네요” 시즌 최다 28점 기록한 김종호의 굳은 다짐 [점프볼=이천/이상준 인터넷기자] 김종호(26, 184cm)가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 LG 승리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창원 LG 김종호는 25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8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LG의 84-71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호의 활약 덕분에 LG는 연패 위기에서 탈출, 부산 KCC와 공동 5위(5승 8패)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김종호는 “24일 KCC와의 경기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었음에도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 그렇기에 정신 무장을 제대로 하고 나왔고, 이전과는 달라진 정신력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정신력을 승리의 원동력으로 이야기했다. 이어 “24일 경기에서는 2대2를 통한 공격 창출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25일)은 달랐다. 효과적으로 2대2를 전개했고, 내가 추구하는 깔끔한 농구를 할 수 있었다”라며 달라진 경기력에 대한 비결을 전했다. 김종호의 득점력이 빛난 하루였다. 전반전에만 21점을 퍼부으며 삼성의 수비진을 교란한 것. 3점슛 역시 5개를 쏟아부으며 LG의 3점슛 행진(13개)에 크게 일조했다. 덕분에 김종호는 지난 2월 17일 수원 KT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나아가 28점은 올 시즌 D리그 개인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김종호는 자신의 쾌조의 슛 컨디션에 대해 “나의 장점은 슈팅이라고 생각한다. 슈팅이 뒷받침되었기에 4경기 연속 좋은 기록을 남긴 것 같다. 하지만, 기록은 기록일뿐이다. 득점을 몇 점이나 했는지는 신경쓰지 않고 있다. D리그에서 득점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1군 엔트리에 들었을 때 무조건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내 포지션 상 궂은 일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라고 말하며 겸손한 반응을 전했다. 이어 “이제 군에서 전역한 지 두 달 남짓 흘렀다. 코트 밸런스를 맞추는 데만 주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최다 득점 기록과 팀의 승리라는 기쁨. 그렇지만 옥에 티도 있었다. LG는 이날 리바운드 단속에 어려움을 겪으며 삼성에게 14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했고, 세컨드 찬스 득점으로만 13점을 내줬다. 그렇기에 승리했지만, 김종호를 비롯한 LG 선수단은 경기 중 강병현 코치의 불호령을 들어야만 했다. 김종호는 “(강병현)코치님은 D리그 전담이시다보니 항상 기본기를 무엇보다 강조하신다. 그 중 하나는 당연한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리바운드다. 3쿼터에만 공격리바운드를 8개나 허용했고, 그러한 부분이 승부처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에 강하게 이야기해주셨다”라며 강병현 코치의 지시사항을 이야기했다. 더불어 김종호는 강병현 코치의 이야기가 나오자 조상현 감독의 이름을 꺼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출전 기록이 없기에 그만큼 사령탑의 눈에 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린 것. “(조상현)감독님과는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웃음). 하지만 감독님은 항상 매의 눈으로 D리그 선수들을 지켜보실거라 생각한다. 1년 6개월의 군 생활 동안 막막하기만 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렇기에 욕심 부리지 않고 몸을 잘 만들면서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전역 후 D리그에서도 이 마음가짐을 토대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노력하다보면, 감독님께서도 출전 기회를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종호의 말이다. 끝으로 김종호는 “이제 D리그도 1경기 남았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1경기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 그만큼 나에게는 D리그가 간절하다.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잔여 경기 D리그 좋은 마무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 작성날짜2025.02.25 10:28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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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전력] ‘목표는 예선 통과’ 충주중,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기 충주중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할 생각이다. 매년 이맘때쯤 국내 아마추어 팀들은 동계 훈련에 한창이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스토브리그에 참가해 전력을 다지고, 자체 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을 메우며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다. 남중부에서 약체에 속하는 충주중은 지난 시즌 예선 탈락을 네 차례나 경험했다. 올 시즌 역시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향상과 경험치 축적에 중점을 두었다. 충주중 이현민 코치는 “제주도, 대구, 수원 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동계 훈련의 목적은 선수들의 체력 향상과 경험치 축적에 중점을 두었다”라며 시즌 준비 과정을 들려줬다. 계속해 이 코치는 “우리는 아직 이길 만한 팀이 많이 없다. 그래서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한다. 그러다 보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충주중은 올 시즌 총 12명(3학년 4명, 2학년 3명, 1학년 5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팀 내에서 구심점이라고 불릴 만한 선수가 찾아보기 힘든 만큼 이 코치는 매 경기마다 1옵션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팀은 키 플레이어라고 딱히 1명을 꼽긴 어렵다. 3학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하기에 3학년 전원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경기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1옵션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올 시즌 충주중의 목표는 예선 통과. 이를 위해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기본기. 이 코치는 “기본기를 가장 강조한다. 기본기와 체력이 되어 있어야 코트에서 우리가 준비한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출전하는 대회마다 예선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충주중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작성날짜2025.02.25 09:58 바스켓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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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센터가 1경기 19어시스트라니…57년 만에 나온 대기록에 현지 언론 "인크레더블!"→극찬 세례 [점프볼=홍성한 기자] 센터가 1경기에 19어시스트? 니콜라 요키치(덴버)라면 가능했다. 덴버 너게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원정경기에서 125-116으로 이겼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부 컨퍼런스 2위 덴버는 시즌 전적 38승 20패가 됐다.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46승 11패)와 격차는 8.5경기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요키치였다. 38분 32초를 뛴 그는 18점 9리바운드 19어시스트 4스틸이라는 대단한 스탯 라인을 남겼다. 현지 언론 'ESPN'에 따르면, 요키치의 이번 19어시스트는 개인 1경기 최다이자 NBA 역사상 센터가 기록한 1경기 최다 어시스트 중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1위는 레전드 윌트 체임벌린의 21어시스트였다. 1968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상대로 작성한 바 있다. 즉, 57년 만이다. 이런 활약에 현지 언론, 감독은 물론이고 상대 선수까지 요키치를 치켜세우기 바빴다. 특히 'ESPN'은 'Incredible(믿을 수 없는)'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극찬를 안겼다. 덴버를 이끄는 마이크 말론 감독 역시 "요키치는 정말 놀랍고 완벽한 농구선수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1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원들을 살려줬다는 것이다. 나는 거기서 오는 기쁨이 더 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겸손하기까지 하다. 항상 개인보다 팀이 먼저다. 그저 대단한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맞대결 상대였던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도 "요키치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BQ를 자랑하는 선수다"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진_AP/연합뉴스 작성날짜2025.02.25 09:56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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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우승까지 -4'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확정되기 전까진 하던 방식대로"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을 앞둔 심정을 털어놨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25승 5패 승점 73으로 2위 정관장(승점 58)에 15점 차 앞서 있는 흥국생명은 우승을 위해 6라운드가 중요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확정이 되기 전까지 하던 방식대로 준비를 할 예정"이라며 "스포츠는 확정이 되기 전까지 무슨 일이든 다 일어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기존 방식대로 계속 나아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전승을 이루며 10연승을 질주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당연히 지금 리드하고 있는 상황은 기쁘다"면서 "이와 별개로 이번 시즌에 다른 배구를 보여줄 수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 더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노력을 했고, 계속 연습하고 했던 부분들을 잘 해냈다. 그래서 지금까지 결과에 있어서 선수들의 노력이나 배구에 대한 다른 비전을 잘 이해하고 했던 것에 더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또한 피치는 블로킹 1위에 올라서며 팀 연승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피치가 기술적인 부분의 성장뿐만 아니라 멘탈적인 부분에서의 성장도 이뤄냈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의 성장을 잘 이뤄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최근 2위 정관장의 부키리치와 3위 현대건설의 위파위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쟁팀의 외국인 선수 이탈에 "선수들에게 특별히 언급한 건 없다. 우리도 특급 선수다 부상으로 빠졌던 적이 있다. 사실 내 첫 번째 시즌에서도 부상 이슈가 있었다"며 "챔프전에 갔을 때 모든 선수들이 최상위 컨디션으로 그런 부분에서 이슈가 없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작성날짜2025.02.25 09:55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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