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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과 싸우지 말라”…또 한 번 재정비 시간 가지는 LG 광속 사이드암에게 건넨 염갈량의 조언 정우영(LG 트윈스)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정규리그 개막을 맞게됐다. 복귀 시점은 언제쯤일까. 2019년 2차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LG에 지명된 정우영은 빠른 투심 패스트볼이 강점인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지난해까지 통산 345경기(337.2이닝)에서 24승 23패 8세이브 112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작성했다. 가장 빛났던 시기는 2022시즌이었다. 67경기(58이닝)에 나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2.64와 더불어 35홀드를 수확, 홀드왕에 올랐다. 이런 활약을 발판삼아 이듬해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좋지 못했다. 2023시즌 60경기(51.2이닝)에 출전했으나,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다. 이후 2024시즌 27경기(22.2이닝)에서도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에 머물며 반등하지 못했다. 그 결과 정우영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진행된 연봉 협상에서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기존 3억2000만 원에서 1억4000만 원(43.8%) 삭감된 1억8000만 원에 사인할 수 밖에 없었다. 절치부심한 정우영은 부활을 위해 누구보다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자비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트레드 에슬레틱스로 향해 6주 간 개인 훈련을 한 뒤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LG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다만 반등한 정우영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시범경기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 8일 수원 KT위즈전에서 0.1이닝 2사사구 무실점에 그쳤으며,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0.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에 머물렀다. 자책점은 없었지만, 투구 내용이 너무나 좋지 않았고,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정규리그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염경엽 LG 감독은 15일 “정우영과 밀도 있는 면담을 했다. 정우영은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1군 선수단과 동행한 뒤 2군으로 내려간다. 2군에서도 프로그램에 따라 일주일에 한 번씩만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 정우영은 2군에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제구 위주의 훈련을 한다. 목요일에 쉬고, 금요일에 불펜 피칭을 한 뒤 일요일에 등판하는 등 훈련 프로그램을 따를 것”이라며 “선수 본인이 ‘내 것을 찾았다’고 느끼면, 그때 1군에 올릴 생각이다. 1군 진입 시점보다 올라오면 다시 내려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령탑은 정우영에게 구속과 그만 싸우라는 충고를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이 구속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140km대 후반의 공으로도 충분히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데 그 이상을 원하다 제구가 흔들린다”면서 “2년 동안 부진했으니, 이제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제구를 잡고, 변화구를 추가하며, 슬라이드 스텝 등을 빠르게 하는 등 세밀한 부분을 다듬었으면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정우영이 1군에 다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밸런스 회복 및 투구 폼을 정립해 전성기 때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여기에 일시적인 활약이 아닌,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꾸준함도 갖춰야 할 터. 과연 정우영은 언제쯤 1군에 돌아올 수 있을까. 한편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가 지명한 좌완 최채흥도 2군에서 정규리그를 시작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최재흥이)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괜찮다. 하지만 비시즌 일찍 투구를 시작해 피로감을 느꼈고 조정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최채흥은 약 한 달 정도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6분 전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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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서른→2년만의 우승탈환? 염갈량이 꿈꾸는 막강 마운드, 그 중심에 돌아온 154㎞ 파이어볼러가 있다 [인천초점]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우리팀의 키플레이어, 불펜의 핵심이다." LG 트윈스는 2년만의 우승 탈환을 꿈꾼다. 올해 나이 서른, '154㎞ 파이어볼러' 백승현이 그 중심에 서게 될까. 16일 인천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뎁스는 KIA 타이거즈가 최강이다. 젊은 선수부터 베테랑까지, 주전 9명 외의 벤치까지 독보적"이라고 평하는 한편 LG에 대해서는 "주전 라인업은 괜찮다. 대신 육성해야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불펜의 두겹 필승조를 시즌 내내 강조했고, 한국시리즈에서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하지만 백승현과 박명근의 기세는 2년 연속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송찬의 이주헌 문정빈 이영빈, 투수진에서는 백승현 박명근 우강훈 이런 선수들이 커줘야한다. 특히 백승현 박명근이 올해 필승조에서 장현식 김강률 김진성하고 비슷하게 움직여줘야 우리가 쉽게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쉽지 않은 목표다. "1년에 야수 1명, 투수 1명 키우면 그 팀은 성공한 시즌"이라는 건 염경엽 감독 자신의 말버릇이기도 하다. 다만 타선과 불펜의 차이가 있다. 백승현과 박명근은 한차례 성공, 그리고 좌절을 겪어본 선수들이라는 것. "야구는 확률 싸움이다. 경험이 쌓이면 자양분이 되서 (성공할)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또한 염경엽 감독의 지론이다. 불펜 필승조 중 김진성은 국내에서 캠프를 소화했고, 백승현은 15일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등판을 소화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 1이닝 퍼펙트였다. "백승현이 마무리캠프부터 준비를 정말 잘했다. (애리조나)스프링캠프 때는 우리팀에서 가장 좋았다. 팔에 뭉침 증상이 있어 바로 휴식을 줬다. 15일에 처음 던진 건데, 작년 대비 훨씬 좋아졌다. 올시즌에 정말 기대감이 크다.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슬럼프를 겪지 않기 위한 훈련, 루틴도 가장 열심히 소화한 선수다." 인천고 출신 백승현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30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원래 강한 어깨가 돋보이는 유격수였지만, 2019년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잠시 투수 역할을 했다가 154㎞ 직구가 화제가 됐다. 이후 타자로 1년을 더 보낸 뒤 2020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투수로 전향했다. 2021년 6월 1군 데뷔전부터 최고 153㎞의 직구를 과시해 LG의 미래로 주목받았고, 2023년에는 42경기 40이닝을 소화하며 2승3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1.58로 팀 우승에 공헌한 바 있다. 다시 그 매력적인 직구를 보여줄 때다. 백승현이 부활한다면, LG의 우승 탈환에는 또 하나의 청신호가 켜지는 셈이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작성날짜12분 전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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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하네' 작년 꼴찌팀이 시작부터 2위→1위 만난다 "2년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으니까"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팬분들이 지난 2년 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으니까요. 올해는 개막전부터 승리해가지고 스트레스 안받으시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의 각오는 당차다. 키움은 2년 연속 꼴찌라는 수모를 겪었다. 전력 약화와 주축 선수들의 부상, 불안정한 투타 밸런스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이 다르다. 키움은 16일까지 시범경기에서 8경기 4승1무3패로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은 의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불과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1승7패 최하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나은 출발이다. 선수들도 "올해는 반드시 꼴찌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중심 타자 역할을 기대했던 김동엽이 골절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한 것은 뼈아프지만, 여전히 선수들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키우고 있다. 3년만에 키움에 돌아온 야시엘 푸이그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절대 꼴지는 안할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했고, 송성문 역시 이에 공감했다. 송성문은 "푸이그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한다. 우리 전력이 약해진다고 하는데, 외국인 선수들이 다 너무 좋고 신인 선수들도 좋다. 투수들도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하면 작년보다 오히려 더 강한 팀이 될 것 같다. 시범경기만 봐도 작년에 1승밖에 못했었는데 올해는 벌써 몇승을 더 했다"며 웃었다. 다만, 키움은 정규 시즌 개막 5연전 스케줄이 대단히 빡빡하다. 22~23일 개막 2연전 시리즈에서 대구 원정에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고, 이후 광주로 이동해 25~27일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준우승팀 그리고 우승팀을 차례로 만나는 심리적 압박감이 큰 개막 5연전이다. 더군다나 최근 홈팬들의 열기가 유독 뜨거운 팀들이라, 압도적인 상대 홈팬들의 응원 공세가 키움 선수들에게는 위축이 될 수도 있는 환경이지만 신경쓰지 않고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송성문도 "저희 팬분들도 많이 와주실 것이다. 이번에는 꼭 우리가 우세하게 개막 시리즈를 마치고 싶다. 작년에 개막 하자마자 연패로 시작해서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승리해서 팬분들이 스트레스를 안받으시게 하고 싶다. 팬분들이 2년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다"며 웃었다. 그는 또 "전력이 강한 팀, 약한 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 우승팀이 무조건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야구라는 것은 정말 모르기 때문에 이제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강팀이랑 한다고 해도 오히려 저희를 더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작성날짜17분 전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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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458' 시범경기 타격 1위…"확신이 들었다" 1군 9G 무안타 타자'주전 2루수'로 낙점한 이유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충분히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두산 베어스는 2024시즌이 끝난 뒤 수많은 고민들과 맞닥뜨렸다. 그동안 주전 유격수로 두산의 센터 내야를 지켜왔던 김재호가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고, '국가대표 3루수'였던 허경민 또한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뒤 KT 위즈에 새둥지를 틀게 된 까닭이다. 이에 이승엽 감독은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 창단기념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매년 공격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강승호에게 주전 3루수 역할을 맡길 뜻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강승호가 3루수로도 시즌을 치러나갈 수 있을지를 확인하겠다는 뜻을 곁들였다. 하지만 두산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승호가 3루수로 이동하게 되더라도 주전 유격수와 2루수로 찾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고민이 해결된 모양새.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3루수 강승호를 확정했다. 게다가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기 시작했던 박준영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1군 캠프에 합류,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유격수에 대한 고민도 지워냈다. 그리고 이번 시범경기 기간을 통해 주전 2루수 역할을 맡길 자원까지 확보했다. 바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두산의 선택을 받은 오명진이었다. 이번 시범경기 기간 내내 오명진의 타격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8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치른 첫 시범경기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이튿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는 무려 3안타를 몰아치며 무력시위를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 앞서 오명진의 시범경기 타율은 무려 0.529였고, 이에 사령탑은 오명진에게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오명진을 상위 타순으로 기용하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는 모양새였다. 사령탑은 16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건 너무 욕심이지 않을까요?"라며 "오명진은 아직 1군에서 안타가 하나도 없다. 부담을 주기보다는 개막전에서 지금의 좋은 감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바랄 게 없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과 다를 것이다.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것이다. 2루수 중에는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개막전 2루수는 오명진"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은 오명진을 언제부터 인상 깊게 지켜봤을까. 그는 "지난가을 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본 캠프에 왔을 때도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의 인상을 그대로 받았다. '처지지 않고, 몸 관리도 잘해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연습과 경기를 하는 모습에서 굉장히 진중하고 준비를 잘하는 타입"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전날(15일) 관문도 잘 넘었다는 것이 이승엽 감독의 설명이다. 사령탑은 "어제가 마지막 관문이었는데, 결과를 떠나서 공도 잘 보고, 처음 상대하는 좌완 외국인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본인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그리고 며칠 전 대타로 나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담 올러를 상대로도 결과를 떠나서 좋은 싸움이 됐다는 것은 게임에 충분히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령탑에게 눈도장을 찍은 오명진은 16일 경기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명진은 세 타석까지는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는데, 1-2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의 네 번째 타석에서 키움의 조영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폭발시켰다. 오명진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두산은 역전에는 실패했지만,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어냈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재호가 은퇴하고 허경민이 떠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내야 교통정리가 쉽지 않아 보였던 두산. 이승엽 감독은 입국 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유찬에게 먼저 2루수로 기회가 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불과 2주 만에 평가는 완전히 바뀌었다. 2루에서 먼저 기회를 받게 된 것은 오명진이 됐다. 지금까지 1군에서 9경기 밖에 뛰지 못했던 오명진이 올해 라이징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까. 두산의 기대감이 크다. 작성날짜23분 전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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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도 2루타 쾅! 쾅! 한화의 현빈, 모처럼 활짝 웃었다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 다하는 선수” [OSEN=창원,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문현빈이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4연승 질주에 기여했다. 문현빈은 지난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2안타 모두 2루타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로 기분 좋게 출발한 문현빈은 3회 2사 2루 찬스에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3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연이 두 번째 투수 손주환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올렸다. 타석에는 문현빈.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최재훈에 이어 2루 주자 심우준도 홈을 밟았다. 3-0. 기세 오른 한화는 플로리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노시환의 중전 적시타로 5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반격에 나선 NC는 6회 2사 후 대타 한재환의 솔로 아치와 7회 신용석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극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한화 선발로 나선 폰세는 5이닝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삼진 6개를 곁들였다. 착실히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문현빈은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8일 청주 두산전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만났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문현빈은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곧바로 대주자 김태연과 교체됐다. 왼쪽 허벅지가 불편하고 날씨가 추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된 것. 이후 컨디션 회복에 몰두했던 문현빈은 6일 만인 14일 사직 롯데전에 출장해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1득점을 올렸다. 문현빈은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부상으로 벤치에 있다 보니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얻은 기회였던 만큼 후회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갔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끄는 그는 타격 파트 코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현빈은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까지 김민호 코치님과 정현석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시즌에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문현빈은 “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제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매 순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작성날짜33분 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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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 정우주 배찬승 김영우…'괴물 신인'에 '제 2의 김택연' 붙으니 어때요? "저는 아직…"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검색했는데 나오더라고요." 김택연(20·두산)은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신인'이었다. 지명 당시 김태룡 두산 단장은 "2~3년 내로 마무리투수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김 단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김택연은 첫 해부터 마무리투수로 올라섰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배짱있게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면서 타자와 맞붙었고, 60경기에 나와 3승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으로 시즌을 마쳤다.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 및 최연소 기록 등을 새롭게 쓰면서 '신인왕'에 올랐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는 '초고교급' 투수가 쏟아져 나왔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정현우(키움)를 비롯해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김영우(LG) 등이 시범경기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일찌감치 필승조 및 마무리투수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들을 향해서는 '제 2의 김택연'이라는 말이 따라붙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김영우를 두고 "김택연처럼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최고의 투수 신인'에게는 김택연이라는 말이 수식어가 됐다. 김택연은 올해 신인을 향해 '제 2의 김택연'이라는 말이 따라오는 것에 대해 쑥쓰러운 미소를 지었다. 김택연은 "놀랐다. 인터넷에 내 이름을 썼는데 나오더라. 내 이름이 나오기에는 아직 나는 많은 걸 하지 않았다"라며 "이제 1년 차를 보냈다. 반짝하면 안 된다. 꾸준하게 잘한 다음에 이름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제 2의 김택연'이라 불리는 신인 중에서는 남다른 친분을 지닌 선수도 있었다. 김택연은 "(배)찬승이와는 친하다. 찬승이와는 (U-18) 대표팀을 같이 했다. 당시 2학년 선수로는 박건우(KT)와 이율예(SSG)도 있었다"고 했다. 배찬승은 올 시즌 주목받는 신인 중 한 명. 김택연과 마찬가지로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고, 타자와 승부하는 모습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김택연은 "원래부터 잘 했다고 생각한다.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게 피지컬이 좋다. 기술적인 부분이 좋아지면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봤다"고 했다. 김택연은 배찬승 이야기에 "나와는 비교가 안 되는 선수"라며 "좌완이 152㎞을 던진다. 같은 시기에 나는 그정도도 던지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역대급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재능을 갖춘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김택연 역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특히 16일 키움전에서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작성날짜33분 전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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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우승 청부사가 백업 라인업에 10피안타 6실점이라니...삼성 후라도, 시범경기 ERA 9.39 '흔들'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2025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 청부사'로 합류한 아리엘 후라도(29)가 시범경기서 2경기 연속 아쉬운 투구를 펼쳤다. 후라도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삼성이 5-11로 패하며 후라도는 패전을 기록했다. 삼성 타선이 1회 초부터 3점을 지원했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라도는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후라도는 1회 말 KIA 테이블 세터로 나선 박재현과 박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한준수의 타석에서는 폭투로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삼진으로 첫 아웃을 잡은 후라도는 변우혁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다. 2회는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 2회 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1구 만에 땅볼로 처리한 후라도는 다음 타자 홍종표에게도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1사 1루서 한승택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한 후라도는 김규성에게 안타, 박재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추가 실점 위기서 후라도는 박정우와 한준수를 모두 1루수 땅볼로 막아 1점의 리드(3-2)를 지켰다. 3회에는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후라도는 변우혁을 중견수 뜬공, 정해원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서건창과 홍종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3루에 몰렸다. 한승택의 타석 때 KIA의 더블 스틸 작전에 동점을 내준 후라도는 2사 2루서 3루수 땅볼로 3번째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다. 4회 말 후라도는 선두타자 김규성에게 내야안타로 출루를 허용했다. 박재현의 삼진 때 도루를 내줘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은 후라도는 박정우에게 2루타를 맞아 결국 3-4 역전을 헌납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격수 실책으로 1사 1, 3루에 몰린 후라도는 변우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3-5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 이후 후라도는 2사 1, 2루서 정해원을 삼진, 서건창을 3루수 땅볼로 막고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정리했다. 삼성은 5회 초 전병우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5로 추격했다. 후라도는 5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홍종표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1루에서 강판됐다. 바뀐 투수 이상민이 한승택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후라도의 실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후라도는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에 이어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이날(16일) KIA의 타선이 대부분 백업 자원으로 꾸려졌다는 점에서 후라도의 부진은 더욱 아쉬웠다. 2022년 11월 키움 히어로즈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 무대를 밟은 후라도는 2023시즌 30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을 기록하며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그해 최다 이닝 3위(183⅔이닝), 퀄리티 스타트 5위(20회) 등 첫해부터 '이닝이터'의 면모를 뽐내며 키움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2024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총액 130만 달러에 키움과 재계약한 후라도는 30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 1위(23회), 최다 이닝 2위(190⅓이닝),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69개) 4위에 오르며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경기당 이닝은 6.34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0명 중 단연 1위였다. 2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던 키움과 재계약이 불발된 후라도는 지난 겨울 삼성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맺으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IA 타이거즈에 밀려 아쉽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스토브리그에서 후라도와 최원태를 영입하며 2025시즌 대권 도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에 합류한 후라도는 스프링캠프서 다소 체중이 늘어난 모습으로 등장해 우려를 낳았다. '야구 주머니'를 안고 2025시즌 준비에 들어간 후라도는 아직 시범경기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오는 22일 홈에서 열리는 '친정팀' 키움과 경기에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인 후라도가 시범경기 부진을 씻고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36분 전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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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연승 신화의 원년 최고 스타 박철순, 한국야구로 엇갈린 야구 인생 [KBO 호프] 2027년이면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들어설 야구박물관이 탄생할 전망이다. 그동안 말이 많았던 야구박물관이 부산 기장군에 올 여름 착공 예정으로 2027년 개관할 전망이다. 박물관에 들어갈 소장품은 그동안 수집이 많이 돼 상태이고 그곳에 한 자리를 차지할 명예의 전당도 이제부터 준비해야 한다. 오센(OSEN)은 특별기획으로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주인공이 될 레전드 스타들을 찾아 인터뷰한다. 또한 한국야구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Hope)를 찾아갈 예정으로 일명‘KBO 호프를 찾아서’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한국프로야구 탄생과 함께 엇갈린 야구인생...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기회가 날아가다.... 박철순(69)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투수로, 1982년 원년 시즌에서 22연승을 기록하며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선수 생활 동안 여러 차례 부상을 겪으며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의 야구 인생 역정을 들어보았습니다.(1편)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어디 아프신 곳은 없으신지요. ▲이제는 모든 일에서 은퇴하고 주로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선수 시절 수술했던 곳들(허리, 아킬레스건)이 정상이 아닙니다. 장마철 등 날씨가 궂으면 여지없이 통증이 찾아옵니다. 내 투구 폼이 하이키킹으로 몸에 무리가 많았죠. 수년 전부터는 이석증이 생겨서 일상 생활하는데 지장이 좀 있습니다.(2007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현재는 완쾌된 상태이나 부인이 4년전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 홀로 지내고 있다) =선수시절 기억으로 바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인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활동하다가 1982년 한국프로야구 탄생과 함께 국내로 유턴했습니다. 메이저리거가 될 수도 있었던 기회를 날린 것에 아쉬움은 없나요.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싱글A를 거쳐서 더블A에서 뛰고 있을 때라 조금만 기다리면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았죠. 성적도 괜찮았고 구단 평가도 좋았습니다. 만약 6개월 뒤까지 메이저리그에 올려주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돼 일본이나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계약조건이었습니다. 한국프로야구가 생기지 않았다면 내 야구인생이 어떻게 됐을지 나도 궁금합니다. =메이저리그에 가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는지요. 지금처럼 미국 스카우트가 한국을 찾던 시기도 아니었는데. ▲1979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장에서 열린 한미대학야구전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당시 경기에 선발 출전해서 8이닝 동안 완벽하게 투구한 것이 미국 구단 스카우트들 눈에 띄었던거죠. 한마디로 제대로 긁힌 날이었습니다. 볼티모어 구단은 물론 밀워키 구단이 스카우트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귀국해서 학교(연세대 3학년)로 돌아오니 대한야구협회에 밀워키 구단이 정식으로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공문을 보내왔고 학교로 전달돼 계약에 이르게 됐습니다. 일부에서는 한국 선수가 무슨 메이저리그 진출이냐고 조롱하는 등 연대에서 쇼를 한다고까지 했습니다. 난 당시 공군을 제대했기에 병역문제도 없었고 학교에서 결정만 해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침내 1980년 밀워키 구단과 계약을 맺고 미국땅을 밟게 됐고 2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게 됐죠. =당시 구위는 어느 정도였고 계약금 규모는. ▲미국에서 스피드건으로 측정했을 때 직구 최고 구속이 94마일(시속 151km)이었습니다. 구속보다는 볼끝이 좋고 컨트롤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계약금은 기억도 안나는 보잘 것 없는 수준으로 만달러나 되나. 지금 중남미 선수들 몸값하고 비슷한 정도였습니다. =미국 마이너리그 생활을 어땠습니까. ▲통역도 없이 혼자 춥고 배고픈 시절이었지만 꿈이 있었고 순조롭게 단계를 밟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워키 산하 캘리포니아에 있던 싱글A에서 시작해 텍사스 알파소에 있던 더블A에 올라갔습니다. 더블A에서 여러 구종을 익혔고 그 가운데 팜볼, SF볼(일명 반포크볼), 너클볼 등을 배워 잘 써먹었죠. 팀이 있던 알파소는 멕시코와의 국경지역으로 밀입국자들을 막기 위해 미국 국경수비대에서 밤이면 기관단총까지 쏘는 등 살벌한 곳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팀을 지역 우승으로 이끄는 등 구단에서는 저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미국에서 배운 것들이 국내 프로무대에서 도움이 많이 됐겠네요. ▲당연히 도움이 됐죠. 직구 구위는 그대로였고 컨트롤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마이너에서 배운 다양한 변화구(반포크볼,팜볼,너크볼 등)를 구사해서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반포크볼은 팔꿈치에 무리가 있는 구종이라 가급적 피했고 종종 팜볼을 던지기도 했습니다.(팜볼은 손바닥 위쪽부터 공전체를 감싸는 구위로 직구처럼 가지만 구속이 좀 느리고 타자앞에서 뚝 떨어지는 구종으로 당시에는 체인지업 대신 구사했다고 한다. 박철순은 한국야구에서 팜볼을 처음으로 구사한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너클볼은 포수 김경문(현 한화 이글스 감독)이 사인을 주면 가끔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주무기는 직구와 컨트롤이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불펜에서는 공이 별로였다가도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자신감이 차면서 구위가 좋아지는 실전형 스타일이었습니다. 그게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성공 요인이었죠. =박 감독님 후배들인 최동원, 선동열도 메이저리그 구단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무산됐고 마침내 1993년 박찬호가 미국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투구 폼이 박 감독님과 비슷하다면 비슷했던 박찬호 선수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는데.... ▲박찬호에게는 정말 나라에서 훈장을 줘야합니다. 박찬호 덕분에 한국야구의 위상이 올라갔고 후배들도 줄줄이 미국 진출의 길이 열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를 비롯해 최동원, 선동열이 먼저 갔어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었는데 박찬호가 대성공을 거둔 것은 인정해야만 합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작성날짜43분 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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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에서만 가능한 경험” 한국후지필름, 사직구장 포토카드 ‘힘’ 제대로 실었다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사진은 단순한 굿즈가 아닙니다.” 2024년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렸다. 2025년도 인기가 계속된다. 단순히 야구만 보러 오는 것이 아니다. ‘직관 경험’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다양하게 즐길 거리를 찾는다. 특히 최근 포토카드가 뜨겁다. 한국후지필름이 롯데와 손을 잡고 사직구장에 힘을 제대로 줬다. KBO리그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에는 거의 다 ‘포토카드’ 코너가 있다. 친구, 연인, 가족들이 와서 사진을 남기며 야구장에서 얻은 추억을 기념한다. 기기 앞에 장사진을 이룰 정도다. 사직구장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는 한국후지필름이 포토카드 기기를 새로 도입했고, 부스를 따로 마련했다. 특히 ‘커스텀 카드’가 눈에 띈다. 단순히 요금을 결제하고 선수 카드를 받는 것이 아니다. 카드 뒷면에 내가 원하는 사진을 넣을 수 있다. QR코드를 찍고 들어가면 세 가지 프레임중 하나를 정할 수 있다. 전면에는 선수 모습이, 후면에는 내가 원하는 사진이 들어간다. 사진도 바로바로 나온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한 번의 직관이 팬에게는 소중하지 않나. 추억을 담아가셨으면 한다. 카드에 일자도 표시할 수있어, 인증샷 효과도 있다. 개막하면 스페셜 카드도 도입한다. 럭키드로우로 랜덤으로 뽑을 수 있다. 희소성과 모으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탬플릿의 다양성 측면으로는 한국후지필름이 가장 많이 구비했다고 본다. 최초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선택 범위가 넓다. 해외에는 카드를 모으는 문화가 있다. KBO리그 팬들도 이런 재미를 느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직접 찍을 수도 있다. 포토부스다. ‘위드포토’라 한다.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처럼 프레임을 제작했다. 선수들의 다양한 포즈를 담았다. 탬플릿은 시기별로 교체한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과 사진을 찍을 기회가 많지 않다. 사직구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또 “선수들도 재미있게 보더라. ‘내가 들어간 탬플릿’이 재미있는 것 같다. 팬들도 SNS 댓글로 포즈를 많이 요구하는 것을 봤다”고 부연했다. 시범경기부터 구름관중이 몰려든다. 사진도 경기당 1700장씩 나갔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다른 구장은 평균적으로 3~5% 비율이 나온다. 사직에서는 10% 비율이다. 개막하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사진이 빨리 나오는 장점도 있다. 회전율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토카드 기기 총 9대에 포토부스 5대다. 이 관계자는 “KBO리그 야구장 가운데 최다다. 가장 많은 곳이 6대”라고 귀띔했다. 야구장은 이제 ‘문화공간’이다. 기본은 야구지만, 즐길 수 있는 게 많아야 한다. ‘사진’ 또한 중요한 요소다. 한국후지필름은 “오프라인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직관의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포토카드, 포토부스를 통해 그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작성날짜46분 전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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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로 신인왕 찍고 풀타임 소방수 도전장···‘시범경기 평균자책 제로’ 두산 김택연 “내가 나가면 팀이 승리한다는 이미지 남기고 싶어” “2년차 징크스는 없어야죠.” 지난 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두산 김택연은 힘있는 구위와 대담한 투구로 ‘포스트 오승환’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택연이 풀타임 마무리 임무를 받은 2025시즌 힘찬 스퍼트를 준비했다. 김택연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키움전에서 8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김택연은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5삼진 무실점(1홀드)의 완벽투를 펼쳤다. 지난해 전체 2번으로 두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단숨에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60경기(62이닝)에 등판해 고졸 신인투수 최다인 19세이브(3승2패 4홀드)에 평균자책 2.08의 성적을 남기며 최다 득표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새 시즌 전력 구상에서 일찌감치 김택연을 마무리로 못박으며 두터운 믿음을 보내고 있고, 김택연은 시범경기에서 잘 준비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 시즌에도 시범경기 3경기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택연은 “마음가짐은 작년과 비슷하다. 스프링캠프를 갈 때도 똑같은 경쟁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캠프 초반까지는 뭔가 만족스러운 피칭이 나오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전체적으로 올라오는게 느껴진다. 시범경기를 잘 치르니까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하며 “지금은 거의 90% 수준이다. 남은 부분은 경기를 하며 조금씩 채워질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투구 내용도 완벽했다. 이날 세 타자를 상대로 결정구 3개를 모두 다르게 가져갔다. 첫 타자 임지열은 볼카운드 1B-2S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장재영은 2B-2S에서 직구로 헛스윙, 최고 구속을 시속 150㎞대로 끌어올린 박주홍 타석에서는 1B-2S에서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택연은 “(2년차에는)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 보다 (투구)패턴을 다르게 하지 않더라고 장점을 잘 유지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내 강점은 빠른 공이다. 그 직구를 더 살리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더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김택연은 기량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첫 2년차 징크스, 첫 풀타임 마무리라는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김택연은 “마무리를 믿고 맡겨주신 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은 가질 수밖에 없다. 내가 올라가면 팀이 이긴다는 느낌을 주는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라는 이미지로 한 시즌을 채우고 싶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김택연은 또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런 징크스 없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일단 너무 차이가 큰 시즌을 보내고 싶지 않다. 지난 시즌 성적을 유지해도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 첫 번째로 작년보다는 많은 세이브와 팀을 더 높은 순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작성날짜48분 전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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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의 진심합심] 야구장의 box와 내 마음의 타석 야구 경기 중 선수들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앞서 투수와 타자는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투수 포수의 사인 교환에 시간이 걸렸고, 타자는 타임을 걸고 타석을 벗어납니다. 투수도 발을 투수판에서 풀고, 새로 사인을 주고받습니다. 각자의 투구 템포, 타격 리듬이 너무 달랐습니다. 이런 장면이 몇 번 반복됩니다. 자기 타이밍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인데 어느새 기싸움이 돼 버렸습니다. 분위기가 묘해집니다. 투수는 타자를 땅볼로 처리한 뒤 그를 향해 영어로 "get in the box(타석에 들어가)"라고 소리칩니다. 앞서 상황에 짜증이 났던 걸 말로 던진 겁니다. 타자도 그 말을 듣고 화를 크게 내고 언성을 높여 대응합니다. 결국 양 팀의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졌습니다. 2015년 5월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의 경기 때 일입니다. 다음날 당사자인 둘을 포함, 양 팀 선수들은 화해의 악수를 했고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당시 NC의 운영팀장으로서 두 팀을 오가며 입장과 해명을 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 정도 해프닝은 긴장감 넘치는 경기, 승부욕 넘치는 선수에게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제 생각은 비슷합니다. 예고 없이 발생하는 상황은 개인이나 팀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여주며 개성과 조직력 등 많은 것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당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것 중에 일부 표현에 대한 오해가 있었습니다. NC 투수가 'box(타석)'라고 한 부분을 다른 누군가가 "관(棺, 장례 때 사용하는 관)에 들어가라는 말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붙기 시작한 상황이 폭발했다는 겁니다. 그때 이런 부분까지 당사자 의견을 확인하며 더는 상황을 왜곡하지 않도록 두 팀 프런트가 애를 썼습니다. 저는 야구장에서 배터스 박스(batter’s box, 타석)을 볼 때면 그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지금 저기 그려진 박스는 무슨 뜻일까 생각하곤 합니다. 자신의 리듬과 집중력을 모으는 공간일 겁니다.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며 저마다 리추얼이나 루틴 동작을 하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네모난 경계선을 넘어 상자 속에 들어오는 순간 자기 몸과 마음의 상태를 새로 규정하는 의식과 동작을 하는 겁니다. 실제로 어떤 타자들은 경기 중 타석에서 깊이 집중하다 보면 관중석의 여러 소리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합니다. 삼성에서 키움으로 옮긴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응원이나 야유에) 신경 쓰지 않는다.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도 비슷합니다. 타석이란 공간이 상태를 전환시키며 경계를 나누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자 안에서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는 경우도 생깁니다. 상대를 의심하거나 불만스러울 때 자기 확신에 빠지게 됩니다. 에피소드로 인용한 경기 중 해프닝처럼 말입니다. 혼자만의 공간 속에서 충분히 상황을 관찰하지 못해 시야가 좁아지고 이기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는 겁니다. 심리 상담에서도 상자(box)를 이용해 마음속 감정을 헤아려 보기도 합니다. 상자는 사고방식의 틀이기도 하고, 개인의 문제나 감정을 담아두는 저장소입니다. 실제로 작은 상자에 여러 감정 단어를 적은 카드를 넣어둔 뒤 골라서 설명하게 하는 방법을 씁니다. 잘 정리돼 있는 줄 알았던 나의 상자는 뒤죽박죽입니다. 잘 열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상자 속 저편에 숨겨진 고정 관념이나 감정적 장애물이 드러납니다. 날카로운 무언가에 손을 찔린 듯 놀라기도 합니다. 상자 속에 묻어 두는 것만이 최선이 아님도 알게 됩니다. 남에게 보여주는 건 더욱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가둔 상자에서 벗어나 보라"는 메시지를 깨닫습니다. 여러분 마음속의 타석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작성날짜48분 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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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배지환, 시범경기 교체출전 1타수 무안타…타율 0.464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안타를 치지 못했다. 배지환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전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지만,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6회말 좌익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은 배지환은 7회말 중견수로 이동해 수비를 소화했다. 타석에는 한 차례만 들어섰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481에서 0.464(28타수 13안타)로 내려갔다. 한편 피츠버그는 9회초 터진 데릭 홀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jinxijun@newsis.com 작성날짜49분 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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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차인데 1군 0승0패라니…무명의 27살 1차지명 우완, 2025년 사활 걸었다 "늦었지만 이번엔 놓치지 않겠다"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이번에는 놓치고 싶지 않다." SSG 랜더스 우완 투수 정동윤은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싶다. 정동윤은 야탑고 출신으로 201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1군에서 활약은 아쉽기만 하다. 2017시즌 1군 데뷔의 꿈을 이뤘지만 2경기(3이닝) 평균자책 9.00, 2018시즌 2경기(2⅔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 3.38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빠르게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돌아왔지만 2021시즌 1경기(2이닝), 2024시즌에는 3경기(1⅔이닝) 출전에 그쳤다. 중간에 팔꿈치 부상도 있었다. 통산 8경기(9⅓이닝) 평균자책 3.86이 전부다. 지난해 구단의 지원을 받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트레드 애슬레틱스 트레이닝 센터에도 다녀오고, 시즌 종료 후에도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합류 직전에 또 한 번의 훈련을 통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 결과 박종훈, 송영진, 김건우 등과 함께 5선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3월 16일 인천 LG 트윈스전은 아니었다. 3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이숭용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날 정동윤은 홍창기와 박해민을 땅볼로 돌린 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박동원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정동윤은 3회 이주헌에게 안타를 내주며 시작했다. 그러나 이주헌을 견제 아웃 처리했고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 홍창기를 1루 땅볼로 돌렸다. 4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로운에게 넘겼지만 이로운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실점이 올라가지 않았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선발 동윤이가 5선발 자리를 더 고민하게 만드는 호투를 보여줬다.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또한 투구 템포, 완급 조절을 통해 흔들림 없이 던졌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동윤은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사실 전력 분석을 시범경기 때는 하지 않았는데, 요청을 했다. 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그게 많이 도움이 됐다. 또 (조)형우 믿고 던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 많이 맞았는데, 마운드에서 내려온 후에 감독님께서 '타자 입장에서 템포가 똑같으니 치기가 쉽다. 템포만 어떻게 하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하셔서, 오늘은 템포를 이용해 보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정동윤은 노력파다. 이숭용 감독은 "동윤이는 굉장히 성실하다. 피드백을 주면 바로 연습을 통해 자기 걸로 만들려고 한다. 미국에 두 번 다녀와서 구속도 늘었다. 4~5km 정도 업그레이드됐다. 또한 커브도 좋지만 스위퍼 연습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 경험이 쌓이면 안정감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어느덧 9년차지만 이제는 보여줄 일만 남았다. 정동윤은 "9년이나 지났기에 늦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동안 좀 많이 다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연구하고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감독님께서 좋게 말씀을 해주시니 감사하다. 어느 보직에서든 잘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게 경쟁을 생각하지 않고, 누구든 의식하지 않고 던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성날짜57분 전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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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이에게 이해 구했다”…이승엽 감독 5선발 ‘픽’은 김유성·1번 타자는 김민석 “안정보다 변화 필요” 이승엽 감독 최종 낙점 최원준은 롱리프 활용하기로 올 시즌 타순도 확정 프로 3년차 우완 투수 김유성이 두산의 2025시즌 개막 5선발로 확정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유성이를 5선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원투펀치로 외국인 좌완 콜 어빈과 잭 로그, 지난 시즌 15승을 따내 다승 1위에 오른 토종 우완 곽빈을 3선발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여기에 4선발에는 2022·2023시즌 계투조로 좋은 활약을 펼친 좌완 최승용으로 채웠고, 마지막 한 자리를 우완 김유성을 택했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김유성, 최원준, 최준호까지 셋을 5선발 후보로 두고 고민해왔다. 전날 마지막 리허설에서 선발로 나선 김유성은 3이닝 2실점, 뒤이어 최원준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를 비롯해 시범경기에서 전반적인 내용(2경기 7이닝 3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은 최원준이 조금 더 나았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7이닝 5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김유성에게 5선발을 맡기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구위에서 조금 앞서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는 변화가 필요한 팀”이라며 “(최)원준이한테는 팀의 상황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일단 전천후 불펜자원으로 대기하게 된다. 이 감독은 “최원준은 상황에 따라 선발 뒤에 바로 붙어서 올라갈 수도 있고, 시즌에 변수가 많은 만큼 선발 기회도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이 감독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이 감독은 ‘오늘 타순이 거의 개막전 라인업이냐’는 말에 “그렇게 보면 된다”고 답했다. 김민석이 지난해 톱타자로 나섰던 정수빈 대신 톱타자로 나선다. 정수빈은 9번 타순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김민석이 장타 능력도 있기 때문에 1번을 맡는다. 2번 김재환, 3번 양의지, 4번 케이브, 5번 강승호, 6번 양석환까지 공격적인 야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닝을 (정)수빈이부터 시작했을 때 1번 타자부터 시작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시범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0.500)로 타율 1위를 달리는 오명진이 7번-2루수, 유격수 경쟁에서 살아남은 박준영이 8번 타순에 들어갔다. 고척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작성날짜58분 전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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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늘 새 홈구장서 첫 시범 경기 [KBS 대전]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새 홈구장에서 첫 공식 경기를 치릅니다. 한화는 오늘 오후 6시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처음으로 시범 경기를 진행합니다. 한화는 오는 22일 수원에서 KT위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벌이며 대전에서는 오는 28일 기아타이거즈와 홈 개막 경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5일 개장한 한화의 홈구장은 관람석 2만여 석 규모로 우측 담장에 8m 높이의 '몬스터 월'이 자리해 경기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작성날짜2025.03.16 23:44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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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고 있던 선수" 꽃감독도 극찬한 3R 신인, KIA 외야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등장했다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 외야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등장했다. 신인 박재현이 그 주인공이다. 2006년생 박재현은 동막초-재능중-인천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9월 진행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퓨처스팀(2군)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시범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성적도 준수한 편이다. 박재현은 시범경기 첫 경기였던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6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6경기 12타수 5안타 타율 0.417 1타점 2도루 출루율 0.563 장타율 0.417을 기록했다. 특히 15~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2연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첫날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해 호수비를 한 차례 선보였으며, 1안타 1득점을 만들면서 홈 팬들 앞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재현은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16일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박재현의 활약에 탄력을 받은 KIA는 삼성을 11-5로 제압하고 시범경기 4연승을 달렸다. 사령탑은 박재현의 활약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군 경기를 자꾸 뛰게 해야 그 선수가 가진 능력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1군 경기에 내보내려고 한다"며 "발이 매우 빠른 선수다. 조재영 주루코치와 도루를 해야 하는 기회 등에 대해서 많이 연구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찾던 선수인 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90% 이상의 도루 성공률을 나타낼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는데, 발도 빠르고 쓰임새도 괜찮다"며 "(김)도영이와 비슷한 주력을 보유한 느낌이다. 내야 땅볼에도 1루에서 세이프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 잘 풀어나가면 도영이처럼 괜찮은 선수가 또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2022년부터 3년간 활약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외야 자원이 많다. 다만 팀 입장에서는 1군에서 뛰는 외야수들의 나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걸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KIA가 박재현, 박정우 등 젊은 외야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재현은 15일 취재진과 만나 "내가 잘한다면 1군 엔트리에 들어가지 않을까"라며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도전의식을 갖고 이겨내려고 싸워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외야에 있는 선수들의 나이가 많고, 주전 선수를 제외하면 주루에 있어서 도루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괜찮은 선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선수를 찾아내는 느낌으로 보유해야 한다"며 "(박재현은) 올해 1군에서 어느 정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3.16 23:4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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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정동윤·'슈퍼 백업' 최준우, SSG 이상적 시나리오 구현됐다…"늦었지만 이번 기회 안 놓칠 것" [문학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SSG 랜더스가 5선발 자리와 슈퍼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투수 정동윤과 최준우의 활약 속에 LG 트윈스를 완파했다. 2025시즌 5강 다크호스로 떠오르기 위해선 두 선수의 소금 같은 활약이 반드시 필요한 분위기다. SSG는 16일 인천 문학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을 치러 8-1로 승리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오태곤(지명타자)-고명준(1루수)-김성현(2루수)-안상현(3루수)-조형우(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손주영과 맞붙었다. SSG 선발 투수는 정동윤이었다. 선발 투수 정동윤은 3.1이닝 57구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1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에서 3.1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실점 부진을 씻는 쾌투였다. SSG는 1-1로 맞선 7회 말 1사 만루 기회에서 4회 초 좌익수 대수비로 투입된 최준우의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3-1 리드를 다시 잡았다. 이어진 하재훈의 2타점 좌전 적시타도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SSG는 8회 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지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상민의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점수를 추가햇다. 이어 최준우가 볼넷을 얻어 다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진 가운데 하재훈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만들었다. 경기 뒤 SSG 이숭용 감독은 "선발 투수 (정)동윤이가 5선발 자리를 더 고민하게 만드는 호투를 보여줬다.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투구 템포와 완급 조절하며 흔들림 없이 던졌다. 불펜에서는 (한)두솔이와 (노)경은, (김)민, (최)민준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야수에서는 최근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최)준우가 결승타를 치면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외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결정적인 안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정동윤과 송영진을 두고 5선발 테스트를 펼치고 있다. 정동윤은 까다로운 LG 타선을 상대로 경쟁력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이 감독의 조언대로 피치클락을 활용한 타이밍 싸움이 주효했다. 정동윤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투구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는데 전력분석팀에서 도움을 주신 덕분에 잘 던질 수 있었다. 첫 등판 뒤 감독님께서 직접 투구 템포가 똑같으니까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쉽다고 지적하셨다. 원래는 사인을 보고 바로 던졌다. 오늘은 피치클락 시작 뒤 사인을 보면 15~16초 정도 남는데 최대한 가만히 있다가 투구했다. 타자들도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호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동윤은 "입단 뒤 9년이 흐르고 제대로 경쟁하는 게 조금 늦었지만, 이번 기회를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 많은 걸 다졌던 시간이었고, 열심히 해서 더 성장하려고 한다"며 "5선발 경쟁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경쟁으로 의식하지 않고 어디서든 잘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결승타를 때린 최준우도 주목받았다. 최준우는 원래 주 포지션인 내야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까지 겸업하면서 슈퍼 멀티 백업으로 올 시즌 활약할 전망이다. 최준우는 "일찍 투입될 수 있다고 얘길 들어서 미리 몸을 풀고 다 준비하고 있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김)민이가 잘 막아줬는데 바로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코치님이 상대 투수(우강훈)가 패스트볼에 자신 있는 스타일이라고 말씀해주셔서 타이밍을 앞에 두고 쳤는데 운 좋게 좋은 코스의 타구가 나왔다"며 "외야 수비가 처음인데 코치님이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잘 알려주셔서 괜찮다. 주전 선수들이 빠지면 구멍이 안 생기도록 하는 게 백업의 임무니까 그런 역할을 잘 소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준우는 상무야구단 제대 뒤 좀처럼 1군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2023시즌 38경기 출전에 머물렀던 최준우는 2024시즌 18경기 출전으로 더 입지가 좁아졌다. 최준우는 "돌이키면 자신감이 많이 부족했다. 위축된 상태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를 자주 했다. 올해는 정말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 있는 플레이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나에게는 시범경기가 정규시즌이나 다름 없다. 정규시즌에도 살아남아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계속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문학, 김근한 기자/SSG 랜더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3.16 23:43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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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딛고 파격 지명, 마침내 빛보다…‘154km+스위퍼 장착’ 통산 1승 투수, 어떻게 국민타자 사로잡았나 [OSEN=이후광 기자] 각종 비난 여론에도 신인드래프트에서 파격 지명을 받았던 투수가 입단 3년 만에 선발 로테이션 입성의 꿈을 이뤘다. 김유성은 어떻게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이승엽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유성을 5선발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이로 5선발을 최종 결정했다. (최)원준이에게 팀 상황을 잘 이해시켰다”라며 “오명진, 김민석 등 팀 내 새 얼굴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팀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바뀌어야하기 때문에 김유성이 먼저 5선발로 나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당초 두산 5선발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투수는 총 4명이었다. 김유성을 비롯해 최원준, 최준호, 김민규 등이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5선발 오디션에 참가 지원서를 제출했다. 가장 먼저 김민규가 경쟁에서 낙마한 가운데 시범경기 초반까지 김유성, 최원준, 최준호 3파전 양상이 전개됐고, 최준호가 경쟁에서 밀린 뒤 김유성이 선배 최원준을 제치고 오디션 최종 승자로 우뚝 섰다. 김유성의 5선발 낙점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다. 시범경기 성적과 선발 경험 모두 최원준이 김유성에 우위를 점했기 때문. 최원준은 시범경기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 김유성은 2경기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남겼고, 최종 오디션이었던 15일 고척 키움전 역시 최원준은 3이닝 무실점 호투한 반면 김유성은 3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통산 승수를 봐도 최원준은 40승을 거뒀으나 김유성은 1승이 전부다. 그런데 왜 김유성이었을까.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은 김유성 선발 때 바로 뒤에 붙을 수 있고, 롱릴리프 역할도 가능하다. 1년 내내 선발 로테이션에 많은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올해 최원준이 묵묵한 역할을 해주면 좋을 거 같다. 물론 5선발이 1년 내내 로테이션을 지켜주면 좋겠지만, 야구는 워낙 변수가 많아 상황에 따라 선발이 바뀔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해고 출신의 김유성은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 1차 지명됐지만, 아마추어 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명 철회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김유성은 고려대로 진학해 얼리트래프트 제도를 통해 다시 한 번 KBO리그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2022년 9월 열린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당시 두산은 김유성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하며 학교폭력 리스크에도 그를 상위 라운드에서 호명하는 모험을 택했다. 2022년 계약금 1억5000만 원에 두산 정식선수가 된 김유성은 퓨처스리그 생활을 하던 도중 학창 시절 언어폭력 2차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4월 마침내 용서를 받았다. 김유성은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해 겨울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2군 상대 최고 구속 154km 강속구를 뿌리며 6이닝 1실점 91구 호투를 펼친 뒤 마무리캠프를 통해 2025시즌 두산 5선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유성은 '신 구종' 스위퍼까지 장착하며 5선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결국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 입성의 꿈을 이뤘다. 스프링캠프에서 김유성의 5선발을 향한 각오는 남들보다 비장했다.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2025시즌 규정 이닝을 달성하고 싶다"라는 당찬 목표를 세웠고,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뒤의 플랜을 묻자 "난 계속 선발로 던지고 싶다. 2군에 가서라도 선발로 던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그 누구보다 간절히 5선발을 원했던 김유성이 결국 꿈을 이뤘다. /backlight@osen.co.kr 작성날짜2025.03.16 23:4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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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0할타자'가 미쳤다! 쟤 누구야? → 9개구단 경계태세 "전력분석 들어갔을 것" [고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9개 구단이 이제 전력분석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1군 '0할 타자'가 미쳤다. 두산 베어스 백업 내야수였던 오명진이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2020년 데뷔한 오명진은 1군 통산 기록이 8타수 무안타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번 시범경기 24타수 11안타, 타율 0.458 / 출루율 0.519 / 장타율 0.625로 불을 뿜고 있다. 두산 '천재 유격수' 출신 해설위원 김재호는 오명진을 두고 "이제 9개 구단에서 전력분석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것까지 오명진이 이겨내야 비로소 진짜 주전선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이 큰 고민을 해결했다. 두산은 키스톤콤비 백지상태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이 KT로 이적했다. 2루수 강승호가 3루로 옮겼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은퇴했다. 주전 유격수와 2루수를 전지훈련 기간 동안 찾아야 했다. 유격수는 박준영이 낙점을 받았다. 잔부상이 많았던 박준영이 건강하게 1군에 합류하며 이승엽 감독의 근심을 덜었다. 2루가 마지막 퍼즐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쳤을 시점에도 이유찬과 오명진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은 우타자 이유찬과 좌타자 오명진을 플래툰으로 사용할 생각까지 했다. 시범경기에 들어와서 오명진이 그 고민을 말끔히 씻었다. 이승엽 감독은 오명진이 현재 감각을 잘 이어가길 바랐다. 이승엽 감독은 "개막전부터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면 가장 바람직하다. 상대팀도 정규시즌에는 시범경기와 다르게 들어올 것이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지금 워낙 감이 좋고 2루수 중에는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개막전 2루수는 오명진"이라고 밝혔다. 오명진은 기술 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변했다고 전했다. 오명진은 "체력이나 마음가짐에 주로 신경을 썼다. 제가 너무 의욕적인 성격이라서 일희일비가 심했다. 하나 하나에 의미를 많이 부여했고 1군에서는 더 심했다. 1군에서 한 타석 못 치면 크게 실망하고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감독님 코치님 다 저를 믿어주시고 한 타석 못 쳐도 다음 타석에 치면 된다는 생각이다. 오늘 못 치면 내일 치면 되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괜찮아졌다"며 웃었다. 오명진은 평정심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명진은 "마음을 일정하게 가져가니까 좋아졌다. 2스트라이크에 몰리면 어떻게 해서든 맞히려고 했었다. 지금은 그냥 똑같이 임한다. 다음이 있다. 내가 못 치면 투수가 잘 던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여유가 더 생겼다"고 설명했다. 오명진은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도 최대한 동요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 오명진은 "개막한다고 투수 볼이 갑자기 180km가 되는 것이 아니다. 내 방망이가 갑자기 무거워지지도 않는다. 내 마음만 같다면 달라질 것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3.16 23:40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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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저속 군단은 이제 예전 말? ‘150㎞ 강속구 영건’ 트리플 세트로 등장… 2년 연속 대박 치나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근래 들어 한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삼성은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고민이 있었다. 물론 투구 측정 방식에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다소간 불리한 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트랙맨 기준으로도 타 팀에 비해 구속들이 떨어졌다. 젊은 투수들의 구속은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았고, 마운드의 주축을 이루는 베테랑 선수들의 구속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떨어지니 이중고였다. 정규시즌은 몰라도 포스트시즌에서는 빠른 구속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위압적인 투수 유형이 반드시 필요하기 마련이었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는 큰 악재도 생겼다. 삼성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156㎞ 파이어볼러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까지 팔꿈치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김무신의 부상으로 빠른 공에 대한 삼성의 갈증은 다시 시작되는 듯했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 막판 구위형 불펜으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선수들이 몇몇 있음을 강조하면서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무신이 부상으로 빠지기는 했지만 분명히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당장 오키나와 캠프부터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진 좌완 신인 배찬승(19)을 비롯, 우완 이호성(21)과 우완 육선엽(20)도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들은 박 감독의 말이 허풍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부터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이 된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배찬승이 3월 8일 SSG와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최고 153.6㎞를 던진 것을 비롯, 3월 10일에는 육선엽이 시속 150㎞의 벽을 깼고, 3월 13일에는 이호성 또한 150㎞를 터치하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아직 날이 쌀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즌에 들어가서 구속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화나 두산과 같은 강속구 군단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삼성으로서는 장족의 발전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1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이호성 육선엽에 대해 “겨울 때 엄청 준비를 잘 했다. 호성이는 겨울 때도 좋았는데 조금 부상을 당해서 캠프에 합류를 못 했던 것이다. 이미 겨울에도 (최)원태와 같이 있으면서 그때도 150㎞를 계속 때리고 있던 상황이었다”면서 “지금 호성이도 좋아졌고 선엽이도 작년보다 한 4~5㎞가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고 두 선수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사실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인천고를 졸업한 이호성은 2023년 삼성의 1라운드(전체 8순위) 지명을 받았다. 두 시즌 통산 1군 21경기에 나가 3승4패 평균자책점 6.10을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선발 자원으로 여겨져 육성됐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 최원태를 FA로 영입하면서 선발 자리는 다 찼고, 이호성은 불펜에서 짧은 이닝을 더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선수의 노력은 물론 상황적 여건까지 더 강한 구위와 빠른 구속을 낼 수 있는 여건이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삼성의 2024년 1라운드(전체 4순위) 지명을 받은 육선엽 또한 장기적으로는 선발로 키울 재목이지만 올해는 불펜에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아직 밸런스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있지만 지난해보다 구속이 빨라졌고 매력적인 공을 던진다. 커맨드가 조금 더 보완된다면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재목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올해 전체 3순위 신인인 배찬승도 시원시원한 공을 던지고 있다. 3년 동안 모은 1라운더 선수들이 삼성의 ‘저속 군단’ 불명예 탈출의 시발점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기대하는 선수는 더 있다. 박 감독은 “양창섭도 복귀하면서 구위가 훨씬 좋아졌다”고 기대를 걸었다. 양창섭(26) 또한 2018년 삼성의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자로 큰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최근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차분하게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역시 선발로 육성됐던 선수지만 올해는 불펜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박 감독은 “이제 불펜에서 짧게 던지는 상황에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다 쏟을 수 있다. 그래서 구위가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그 선수들이 올해 우리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키 플레이어들이다. 젊은 투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목표로 했던 순위 이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야수진 세대교체에서 대박을 친 삼성이 올해는 불펜까지 세대교체를 하며 한국시리즈 정상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3.16 23:40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