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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질주…2025는 매킬로이의 해? 올 PGA 4번 출전해 2승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 “내 최고 아직 안 보여줬다” 그랜드슬램 마지막 퍼즐 마스터스 우승 강한 자신감 “현재의 나는 내 경력중 최고로 완성된 선수라고 생각한다.” 통산 28승에 이르기까지 그가 이토록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은 시즌은 없었다. 톱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자신감 넘치는 쾌속질주가 세계 골프팬의 가슴을 뛰게 한다. 남자골프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 18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상금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연장전에서 J.J 스펀(미국)을 압도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등에 이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큰 대회에서 멀티 우승을 거둔 8번째 선수가 된 그는 이번 시즌 4번째 출격에서 벌써 2승, 그리고 2010년 첫 우승 이후 28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올 시즌 첫 2승이고, 최근 4년 연속 멀티 우승 기록이다. 매킬로이의 빠른 페이스는 2024년의 셰플러를 연상케 한다. 셰플러는 지난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하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두 번째 그린 재킷을 입은 뒤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까지 한 시즌 7승을 달성하는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대회 전 2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이처럼 무서운 기세라면 한 시즌 4승씩 달성했던 2012년과 2019년을 뛰어 넘어 개인 최고시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주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만 제패하면 그는 2014년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챔피언에 복귀하며 꿈에 그리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셰플러와 같은 페이스로 4월을 보낸다면 그에게 한 시즌 6~7승을 기대하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매킬로이는 우승 인터뷰에서 “경력중 가장 완벽한 골퍼가 됐다고 했는데, 어떤 점이 향상됐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퍼트가 좋아졌고, 쇼트게임도 향상됐다. 바람 속에서도 볼 컨트롤이 더 좋아졌고,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번주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우승했다”며 “제가 더 완성된 선수로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내 최고의 골프는 아직 오지 않았다. 절대적으로 그렇다”며 “내가 아직 최고의 골프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믿지 않는다면 이 자리에서 경쟁할 이유가 없다”는 말로 매우 강한 자신감을 뿜어냈다. 올시즌 볼컨트롤이 더 용이해진 경기구로 바꾸고, 연쇄적으로 그에 맞는 클럽으로 재구성 한 것도 그의 골프를 더 강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현재의 기량과 자신감, 그의 풍부한 경험을 고려하면 매킬로이는 현재 멀찌감치 앞서있는 셰플러의 세계 1위 자리를 다시 위협할 수 있으리란 기대마저 걸게 한다. 매킬로이는 2022년 10월 9번째 세계 1위에 올라 16주간 정상을 지키다 2023년 2월 셰플러에게 자리를 내줬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작성날짜방금 전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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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억 매킬로이 vs 124억 니만 '상금 장외대결 눈길'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LIV 골프의 간판으로 떠오른 호아킨 니만(칠레)의 장외 상금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매킬로이는 올해 PGA 투어에서 2승, 니만은 LIV 골프에서 2승을 거둬 나란히 상금 8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서로 다른 투어에서 활동하지만, 각 투어를 대표하는 만큼 누가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하게 될지 또 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20일 기준 매킬로이가 한 발짝 앞서 있다. 2월 시즌 처음 출전한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을 차지하며 360만 달러를 번 데 이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17위로 27만 714달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15위로 34만 9000달러를 추가하며 시즌 출전한 3개 대회 만에 4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었다. 그 뒤 17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시즌 2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앞서 획득한 상금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 이 우승으로만 450만 달러의 상금을 추가하면서 올해만 871만 9714달러(약 126억 7000만원)를 벌었다. 대회당 약 217만 9929달러(약 31억 7800만원), 라운드당 약 54만 4982달러(약 7억 9300만원·16라운드 기준)씩 번 셈이다. 2009년부터 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매킬로이는 2015~2016시즌을 시작으로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까지 3차례 상금왕에 올랐다. 2022~2023시즌에는 1392만 1008달러를 획득해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도 1089만 3790달러의 수입을 올려 2년 연속 상금 1000만 달러 고지에 올랐다. 올해 벌써 871만 달러 이상을 벌어 3년 연속 1000만 달러 돌파가 유력해졌다. 통산 상금 1억 달로 돌파도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9970만 9062달러를 획득해 29만 938달러를 더 벌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1억2099만9166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상금 1억 달러 고지에 오른다. 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은 지난해 스코티 셰플러(미국)이 획득한 2922만 8357달러(페덱스컵 등 보너스 상금 제외)다. 니만도 매킬로이 못지않게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대회에서 공동 33위로 14만 5572달러를 벌었고, 이어 호주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대회에선 개인전 우승으로 400만 달러, 단체전 3위로 12만 5000달러의 상금을 추가해 매킬로이를 추월했다. 그 뒤 홍콩 대회 개인전 공동 12위로 31만 2500달러를 추가한 니만은 싱가포르 대회에서 2승에 성공하며 400만 달러의 상금을 더해 올해만 858만 3072달러(약 124억 7000만원)를 획득했다.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한 니만이 대회당 번 상금은 214만 5768달러(약 31억 2800만원)로 매킬로이보다는 적다. 그러나 LIV 골프는 3라운드 대회여서 라운드당 획득 상금은 71만 5256달러(약 10억 4300만원)로 앞섰다. 양대 투어의 대표주자가 나란히 상금 800만 달러 벽을 돌파하면서 올해 누가 더 많은 상금을 벌지 지켜보는 것도 골프팬들에겐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매킬로이는 일주일 휴식 후 오는 27일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니만은 오는 4월 4일 개막하는 마이애미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작성날짜2025.03.19 15:03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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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국경·대륙 넘나드는 유럽 투어… 김민규 “그래서 더 새롭고 도전의식 솟구쳐” ‘한국 골프의 기대주’ 김민규(24·종근당)는 20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 리조트 클럽(파72·7420야드)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포르셰 싱가포르 클래식(총상금 250만달러)에 출전한다. 2023년 출범해 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첫해 ‘싱가포르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고, 지난해부터 포르셰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면서 포르셰 싱가포르 클래식으로 이름을 바꿨다. 2023년 첫 대회에 왕정훈이 공동 3위에 오른 바 있다. DP월드투어는 옛 유러피언 투어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아우른다. 미 PGA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대회들도 있다. 올해 DP월드투어에 진출한 김민규는 이번 시즌 8번째 대회 출전이다. 카타르 마스터스 공동 8위가 최고 성적. 지난해 11월 2025시즌을 시작한 DP월드투어는 호주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아랍 에미리트(UAE) 등에서 13개 대회(‘팀 컵’ 이벤트 경기 1개 포함)를 치렀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노승열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베테랑 박상현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민규는 주니어 시절 유럽투어를 경험한 독특한 경력을 지녔다. 열네 살이던 2015년 역대 최연소로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뽑혔던 김민규는 중학교 졸업 후 유럽으로 건너가 2부와 3부 투어에서 실력을 쌓았다. 세계무대로 진출할 생각이라면 한시라도 일찍 가는 게 낫다는 아버지 말을 따랐다. 2018년에는 유럽 2부 투어 최연소(17세 64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 사태로 유럽투어 운영이 중단돼 2020년 귀국할 때까지 유럽에서 잔뼈가 굵었다. “중학교 마치고 유러피언 3부 투어부터 뛰기 시작했을 때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것 같다. 차에서 그냥 자고 대회에 나설 때도 있었다. 아버지가 힘든 일을 다 해주시니까 나는 그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 아버지는 정말 힘드셨을 것 같다”고 했다. 5년 만에 다시 찾은 유럽 무대. 매 대회 국경과 대륙을 넘는 강행군은 힘들지만 늘 새로움을 주는 매력이 있다. 김민규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겠다는 어릴 때 다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며 “어떤 환경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내는 유럽 투어 선수들과 경쟁하며 매 대회 발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규는 지난해 KPGA투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22개 대회에 출전해 2승(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코오롱 한국오픈)을 차지했고, 제네시스 포인트 2위(6051.96점), 상금 2위(9억9065만9009원), 평균 타수 3위(70.0562)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는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 도전 티켓이, 2위에는 DP월드투어 카드를 준다.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였던 장유빈은 LIV 골프를 선택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김민규에게는 종근당이라는 든든한 후원사가 생기는 행운도 찾아왔다. 종근당건강의 김호곤 대표는 “김민규 프로는 KPGA를 대표하는 톱스타로 한국을 넘어 DP월드투어에 진출하는 도전정신이 강한 선수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했다.국내선도 기업으로서 글로벌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종근당의 도전 정신과 잘 어울려 후원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종근당은 김민규 후원을 계기로 골프 종목의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많은 선수가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냈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 이어졌다. 안병훈은 유럽 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려 미 PGA투어에 입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왕정훈은 3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규는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안병훈 프로는 보이지 않게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안병훈 프로의 미국 자택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안병훈 프로처럼 PGA투어로 가고 싶다. 그때 많은 조언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왕정훈 프로는 지난해 디오픈에 참가했을 때도 인사드렸다. 몸가짐과 코스매니지먼트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김민규가 경험한 유럽 투어 선수들은 어떤 실력을 지녔을까? “유럽 투어 선수들은 지형지물을 이용한 경기를 잘한다. 바람을 극복하는 방법, 창의적인 트러블 샷,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인내심 등 정말 제 입장에서는 배울 점이 많다. 특히 쇼트 게임을 창의적으로 풀어가는 모습은 매력적이다. 많이 보며 배우고 있다.” 김민규는 “피나는 연습과 노력 없이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영양, 컨디션 조절, 훈련, 멘털 등 모든 부분에서 유럽 투어 선수를 이길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하고 훈련한다”고 했다. 작성날짜2025.03.19 15:00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