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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다저스 전설의 쓰리샷 공개…日 대흥분 "이런 날이 올거라 상상이나 했을까" [스포티비뉴스=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윤욱재 기자] 마침내 전설로 남을 사진 1장이 공개됐다. LA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31),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사사키 로키(24) 등 다저스의 일본인 3총사를 한 앵글에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다저스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카멜백 랜치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인 3총사 모두 합류한 상태. 이들이 사진을 찍은 배경은 바로 클럽하우스다. 클럽하우스엔 선수 개개인의 라커가 설치돼 있는데 다저스의 일본인 3총사는 자리가 서로 붙어있다. 다저스의 세심한 배려를 읽을 수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의 경우엔 왼쪽에 앤디 파헤스, 오른쪽에 제임스 아웃맨의 라커가 위치하고 있다. 다저스가 공개한 사진에는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막내'이자 메이저리그 무대는 처음인 사사키는 긴장한 듯 옅은 미소를 띄고 있다. 이들은 나란히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 같은 선수들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 106억원)에 계약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몸값 7억 달러의 시대를 연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 해 자신의 몸값을 증명이라도 하듯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이라는 대기록을 작성,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수년간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야마모토는 지난 겨울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692억원)에 계약하면서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어깨 부상이 있어 풀타임 시즌은 치르지 못했으나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사사키는 일본에서 최고 165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진 '차세대 괴물투수'로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다저스가 공개한 사진은 폭발적인 반응을 낳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난리가 난 수준이다. 이날 일본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다저스가 클럽하우스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의 첫 스리샷을 공개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네티즌들도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상징적인 사진이다. 저 중에 올스타전 선발은 누구일까?", "오타니가 얼마나 행복한지 봐", "2025년 신인왕, 사이영상, 그리고 MVP", "올 시즌 사이영상 투표 1~3위", "에이스가 3명이다", "얼마나 많은 일본인들이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상상할 수 있었을까"라는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42분 전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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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왜 21억 헐값에 하트 품었나 "많은 투수들이 한국 다녀와 성공했어"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많은 선수들이 한국에서 몇가지를 수정해서 나아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헐값'에 KBO리그 정상급 투수를 품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좌완 투수 카일 하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하트와 1년 계약을 했고, 2026시즌에 대한 클럽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2025시즌 연봉으로 100만달러(약 14억원)를 받고, 올해 팀을 떠나게 되면 바이 아웃으로 5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2026시즌 클럽 옵션으로 계약이 연장될 경우 500만달러에서 최대 750만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결국 하트의 보장 연봉은 올해 150만달러인 셈이다. 샌디에이고가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게 될 경우 연봉이 대폭 상승하게 안전장치만 걸어뒀다. 하트는 지난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면서 26경기에 등판해 13승3패 평균자책점 2.60로 S급 활약을 펼쳤다. 182탈삼진으로 리그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정규 시즌 막판 컨디션 난조로 성적이 뚝 떨어졌지만 투수 3관왕을 노릴 정도였다. 평균자책점(2.69) 부문 리그 2위, 다승 공동 3위(13승), 승률 2위(0.813) 등 주요 타이틀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골든글러브 역시 하트에게 돌아갔다. 샌디에이고는 KBO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정상급 선발 요원을 헐값 150만달러에 얻게 됐다. 하트는 NC와의 재계약을 사실상 뿌리치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몇몇 구단들이 하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 협의에 도달한 팀은 샌디에이고였다. 사실 대우 자체는 아쉽다. 하트가 올 시즌 사실상 보장받게 된 150만달러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기준으로도 높은 연봉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헐값 계약에 속한다. 올해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 연봉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제임스 네일(KIA) 기예르모 에레디아(SSG)가 올해 최대 180만달러(약 26억원)를 받는다. 보장 연봉 자체가 160만달러 이상으로 하트가 올해 받게될 금액보다 많다. 그렇다면 샌디에이고는 하트의 어떤 면에 주목했을까.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14일 스프링캠프 현장 취재진과의 라운드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들이 한국에 가서 몇가지 부분이 나아지면서 성공했다. 저는 하트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진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한국에서 누구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후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다. 그는 더 많은 경험을 쌓았고, 더 많은 이해 능력을 갖추게 됐다. 그의 투구를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우완 투수가 많은 샌디에이고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좌완 하트를 배치할 가능성에 묻자 쉴트 감독은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절대적이라고 보진 않는다. 우완 투수들은 또 다른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우완 투수들도 좌완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면서 하트의 로테이션 합류를 보장하지는 않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작성날짜46분 전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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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A 커리어 끝났어" 3532억 계약→부상만 13번째…'먹튀' 렌던, 충격의 시즌 아웃 전망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에인절스 커리어가 사실상 끝났다. 올해 안에는 복귀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앤서니 렌던이 기어코 '먹튀'의 전설로 남을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5일(한국시각) 켄 로젠탈의 말을 인용, 렌던이 시즌 아웃될 것이라 전했다. 앞서 13일 'MLB.com'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일제히 "렌던이 왼쪽 엉덩이 고관절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상당한 기간 동안 결장할 것"이라 밝혔다. 로젠탈은 "에인절스와 렌던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건 단순히 또 하나의 불운한 사건이 아니라, 그의 에인절스 커리어가 사실상 끝났음을 의미한다. 올해 안에는 복귀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라고 못 박았다. 201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은 렌던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부터 7홈런을 치며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듬해 곧바로 21홈런 83타점으로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150안타 2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9년 대단한 시즌을 만들었다. 렌던은 146경기에서 34안타 126타점 타율 0.319 OPS 1.010을 기록, 워싱턴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7경기 20안타 3홈런 15타점 타율 0.328 OPS 1.003으로 워싱턴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왕좌에 올려놨다. 이때 렌던은 생애 첫 올스타를 비롯해 커리어 두 번째 실버슬러거, 내셔널리그 MVP 투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몰락했다. 2019시즌 종료 후 렌던은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약 3532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은 52경기 9홈런 31타점 OPS 0.915로 준수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매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부상 부위도 다양하다. 고관절, 손목, 정강이, 무릎, 햄스트링, 사타구니 등 전부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무려 2024시즌까지 무려 12번이나 부상을 당했고, 이번 고관절 수술로 13번째 부상을 당했다. 최근 5시즌 동안 렌던은 연평균 51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단축 시즌이던 2020년(52경기)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숫자다. 기간 내 렌던은 연평균 45안타 4홈런 타율 0.242 OPS 0.717로 돈값을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 앞서 렌던은 벤치 멤버로 강등됐다. 에인절스는 베테랑 3루수 요안 몬카다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몬카다는 3루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에인절스는 기존 3루수 렌던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 않겠다고 했다. 따라서 렌던은 벤치 멤버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렌던과 에인절스의 계약은 2026년까지다. 올해를 통째로 날린다면 단 1시즌만 남게 되는 것. 에인절스는 2025년과 2026년 렌던에게 3850만 달러(약 555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렌던은 이번 오프시즌 막바지에 재활 과정에서 후퇴를 겪었다"라며 "최근 몇 주 동안 재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여러 의사에게 진단을 받았다. 장기적인 재활이 필요할 것이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렌던이 그대로 은퇴를 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ESPN' 알덴 곤잘레스는 "렌던 주위 관계자들에게 들으니 그대로 은퇴를 결정할 수도 있다. 큰 허리 수술인 데다 올 시즌 종료 후엔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라면서 "나도 이제 끝이라고 생각한다. 에인절스 일원으로서 플레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다. 평소 렌던이 구설에 올랐기에 위로와 안타까움보다는 분노의 정서가 더욱 크다. 렌던은 2024시즌 전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시즌을 짧게 만들고 싶다. 경기 수가 162경기로 너무나도 많다. 185일가량 시즌이 치러진다. 이 끔찍한 현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 의견일 수 있지만, 매 시즌 100경기 이상 결장한 '먹튀'가 할 말은 아니라는 반응이 다수다. 가장 유명한 망언은 "야구가 1순위가 아니다"라는 말. 렌던은 "야구가 내 인생에서 최우선 순위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야구는 직업일 뿐이며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이 일을 한다. 나는 야구보다 신앙과 가족이 우선"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개개인의 가치관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렌던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고액 연봉자이며,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해 선수의 의무도 다하지 못했다. 워싱턴의 역사를 썼던 선수가 먹튀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렌던과 에인절스의 남은 계약은 어떻게 될까. 작성날짜52분 전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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