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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 첫 승 이끈 이현용 “살면서 추가 시간 득점은 처음”···“진짜 좋아서 아무 생각 안 들었다” [MK인터뷰] 이현용(21·수원 FC)에겐 잊지 못할 날이었다. 수원 FC가 4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8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이겼다. K리그1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리였다. 이현용이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현용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안데르손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이현용의 프로 데뷔골이기도 했다. 이현용이 김천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나눴던 이야기다. Q. 팀의 올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7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첫 승리를 따내서 기분이 아주 좋다. (윤빛)가람이 형을 필두로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서 했던 것 같다. 다들 몸을 아끼지 않았다. 형들이 잘 이끌어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1-2로 역전당하면서 어려운 흐름으로 갔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가람이 형, (안)준수 형 등 모든 선수가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1-2로 역전당했지만 ‘다시 뒤집을 수 있다’고 믿었다. 시즌 첫 승리만 생각하고 뛰었던 것 같다. Q. 결승골이 프로 데뷔골이었다. 골이 들어갔을 때의 감정은 어땠나. 프로에 데뷔해 첫 번째 득점이었다. 진짜 아주 좋았다. 아주 좋으니까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웃음). 그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좋았다. Q. ‘인생골’이겠다. 축구하면서 추가 시간에 골을 넣어본 게 처음이다. 잊지 못할 골인 것 같다. Q. 안데르손이 크로스 올릴 때 좋은 느낌 받았나. (이)지솔이 형이 앞에 있었다. 지솔이 형이 해결할 줄 알았다(웃음). 혹시 몰라서 따라 들어갔는데 운이 좋게 골이 나온 듯하다. Q. 이지솔과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K리그1 다른 구단과 비교해 중앙 수비수 2명의 연령대가 낮다. 장점이 많다. 지솔이 형이 매 경기 잘 챙겨준다. 옆에서 배우는 게 많다. 지솔이 형만 믿고 따라가고 있다. 지솔이 형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다. 지솔이 형이 내 얘기를 잘 들어준다. 그래서인지 소통이 더 잘 되는 느낌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수원 FC를 넘어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수비 자원으로 꼽힌다. 매 경기 실점하지 않는 걸 목표로 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다. Q. 김은중 감독이 “수원 FC엔 데뷔골을 넣으면 커피를 사는 문화가 있다”고 하던데. 다음 주에 기분 좋게 사려고 한다(웃음). Q.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을 알렸다. 그동안 힘들었던 점이 많았을 듯한데. 비긴 경기가 많았다. 경기를 마치고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던 적은 없었다. 선수끼리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힘썼던 것 같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Q. 경기 후 팬들이 이현용의 이름을 외쳐주던데. 어떤 기분이었나. 이런 경우가 처음이었다. 경기 때보다 더 긴장되더라. 말이 잘 안 나왔다(웃음). 솔직히 아무 생각이 안 났던 것 같다. Q. 김천전을 마치고 가장 많이 생각난 사람은 누구인가. 부모님, 할머니가 생각났다. 어릴 적 할머니 손에 자랐다. 감사한 게 참 많다. 나는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그렇게 보답하고 싶다. Q. ‘이현용’의 이름을 외쳐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있을 듯한데. 수원 FC 이현용의 축구 인생은 지금부터다. 기대하셔도 좋다. 올 시즌 꼭 파이널 A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8분 전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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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현장.Plus] '0-2→2-2' 드라마 만든 문선민 교체 투입, 강팀 필수 조건 '게임 체인저'와 그 딜레마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는 최근 감독들 사이에서 화두에 오르는 단어다. 시사 용어로는 혁신가라는 의미를 지니며, 축구로 한정해서 보면 득점을 통해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를 뜻한다. 해외에서는 결승골(특히 역전골)을 넣거나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에 가까운 의미로 쓰이는데, 국내에서는 교체 투입을 통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 '후반 조커'와 유의어로 활용된다. 게임 체인저는 강팀의 필수 조건이다.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게 해주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위를 달리는 대전하나시티즌은 후반 득점 8골 중 절반인 4골이 교체 선수에게서 나왔다. 교체 선수가 득점한 3경기에서는 2승 1무로 승점 7점을 획득했다. 경기 결과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꾼 것이다. 지난 12일 대전은 FC서울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다. 이번 경기 게임 체인저는 대전이 아닌 서울에서 나왔다. 서울은 전반에 정승원과 기성용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정승원은 이창근과 충돌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고, 기성용은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경기장 바깥에 나가 쓰러졌다. 정승원과 기성용은 각각 문선민과 이승모로 교체됐다. 서울의 분위기는 급격히 어수선해졌고, 수비 실수가 연달아 나오며 구텍에게 2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서울은 기세를 회복해 대전을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공격 중심에는 문선민이 있었다. 문선민은 빠른 발과 적절한 위치선정을 활용해 1골 1도움을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3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정확히 머리를 갖다대 추격골을 기록했고, 후반 22분에는 오른쪽을 빠르게 파고든 뒤 컷백을 보내 린가드의 동점골을 도왔다. 직전 홈경기였던 대구FC전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역전골을 넣은 데 이어 이번에도 팀에 소중한 승점을 선사했다. 오히려 1골 1도움에 그친 게 아쉬울 정도였다. 문선민은 후반 31분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뒤 낮게 깔리는 슈팅을 구사했고, 이것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후방에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1대1 기회를 맞았는데, 이창근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하며 역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문선민은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 모두 나섰는데 선발 출장은 제주SK와 개막전이 유일하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교체로 나와 서울이 후반 주도권을 잡는 데 일조했다. 관련해 김기동 감독은 "1라운드에 (문선민을) 선발로 넣었는데 무게감 있는 교체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문)선민이에게 상황을 얘기했고 흔쾌히 받아들였다"라며 "후반에 들어가는 게 선민이가 공간을 활용할 기회가 더 많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문선민을 게임 체인저로서 후반에 활용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문선민에게 마냥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선발로 뛰고 싶은 건 모든 축구 선수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문선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물론 후반에 들어가면 더 힘들고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항상 그런 걸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게 프로의 삶이다. 계속 그 부분을 리마인드하고 있다"라며 "프로는 언제 어디서도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물론 후반에 들어가는 게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 티를 안 내는 게 프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선민의 답변을 통해 게임 체인저를 보유한 감독의 딜레마를 알 수 있다. 게임 체인저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주전만큼 좋은 실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주전급 실력을 갖춘 선수라면 선발로 기용되는 걸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시즌 초반 김은중 감독은 이승우를 게임 체인저로 후반에 자주 기용했는데, 이에 대해 이승우가 인터뷰에서 직접적으로 출전시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래서 게임 체인저를 관리하는 건 그 감독의 역량을 확인하는 기준점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선수를 게임 체인저로 지속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술적 능력뿐 아니라 선수 관리 및 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포항스틸러스 시절부터 용병술과 선수 관리에 능통한 지도자로 이름이 높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문선민 활용으로도 그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반대로 게임 체인저로 활용되던 선수가 아예 선발 멤버로 도약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주전급 역량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기회만 잘 잡는다면 기존 주전을 밀어내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이번에 정승원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한동안은 전력에서 이탈할 걸로 예상된다. 문선민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서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계속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작성날짜15분 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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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로 맹활약' 문선민, 1골 1도움에도 반성…"일대일 놓쳐 잠 못 이룰 듯, 이창근과 심리전서 졌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 공격수 문선민이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려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고도 마지막 완벽한 찬스를 놓쳐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맞대결서 2-2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에만 라트비아 특급 공격수 구텍에게 두 골을 내줘 끌려갔으나 후반 들어 문선민, 린가드의 연속골이 터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 막바지까지 대전을 몰아붙였으나 아쉽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3승4무1패(승점 13), 4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개막전 패배 후 리그 7경기 무패 행진(3승4무)을 이어갔다. 다만 서울은 핵심 정승원과 기성용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향후 선수 기용에 큰 고민을 떠안게 됐다. 이번 대전전에서는 다행히 정승원의 공백을 메운 문선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전반 30분 정승원이 어깨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 투입된 문선민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전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진수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는 골라인 부근까지 돌파한 후 중앙으로 정확하게 컷백을 내줬고, 이를 캡틴 린가드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문선민은 이밖에도 후반 31분 회심의 왼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문을 노렸으나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완벽한 일대일 득점 기회에서 대전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슈팅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1골 1도움으로 무승부를 만들어내긴 했으나 승리까지 이끌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문선민은 "(정)승원이를 대신해 들어갔는데 일단 승원이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고 있다. 빨리 복귀해야 팀에 도움이 된다"며 먼저 부상 당한 정승원을 걱정했다. 이어 "준비를 잘 못했던 상황인데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아쉽게 비겼지만 서울이라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지는 팀이 아니고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교체 당시 몸을 풀 시간도 없이 준비해야 했던 문선민은 "솔직히 승원이가 괜찮을 줄 알고 다시 벤치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제 승원이가 생각보다 많이 아파하는 것 같아서 바로 준비했다. 준비할 시간은 별로 없었지만 잘 마무리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득점 당시 상황에 대해 문선민은 "아무래도 (김)진수가 크로스가 좋다보니 나한테도 한 번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진수가 잘 올려줘서 운이 좋게 그 자리에 있어서 골이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전반전과 비교해 후반전에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던 배경에 대해서는 "홈에서 0-2로 뒤지던 상황이라 더 잃을 게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더 주도했던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회가 왔을 때 넣었던 것도 있고, 마지막에 못 넣은 것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마지막 일대일 기회를 놓친 부분에 대해 더 설명해달라고 하자 문선민은 "(이)창근이와 군대 동기였다. 그래서 창근이가 나를 많이 아는 상황이어서 나도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조금 더 단순하게 했으면 골을 넣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오늘은 잠을 못 이룰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어쨌든 내가 창근이한테 심리적으로 진 거다. 그 부분에서는 조금 더 냉정하게 생각을 많이 해야될 거 같다"며 "상위권 팀을 잡아야 우리가 도전자 입장에서 우승권 경쟁을 할 수 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고 반성했다. 서울 이적 후 선발이 아닌 후반 조커로 기용되고 있는 문선민은 "후반에 들어가면 더 힘들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걸 다 짊어지고 가야 되는 게 프로의 삶이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리마인드 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결과를 보여줘야 된다. 선발이 아닌 부분에서 기분이 안 좋을 수는 있어도 티를 안 내고 뛰는 게 프로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작성날짜21분 전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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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발하는 제주SK…구창용 대표 “한 단계 도약할 2025년” [쿠키인터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팬들과 매년 약속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클럽월드컵의 꿈까지 그렸으면 좋겠네요. 제주도의 자랑이 돼서 아름다운 섬인 제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2025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제주SK. 구창용 대표 또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하고 있다. 쿠키뉴스는 지난 3월 제주 서귀포에서 구 대표와 만나 앞으로의 구단 운영 계획과 2025시즌 목표를 들어봤다. 제주의 팀 명칭은 올 시즌부터 제주 유나이티드가 아닌 ‘제주SK’다. 기존 구단 아이덴티티를 계승하고, 제주와 SK 간의 연대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구 대표는 “제주에 온 지 20주년이 됐다. SK 이름을 걸고 팬들과 도민들에게 행복한 축구를 보이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의 ‘소통하는 리더십’은 제주 내에서 늘 화제다. 구 대표는 홈경기마다 게이트 앞에서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넨다. 때로는 팬들로부터 불만 사항을 직접 듣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구 대표는 “프로축구의 존재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핵심은 팬이다. 경제적으로 부담하면서까지 제주 축구를 챙겨주신다. 팬들과의 소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팬들이 스스럼없이 와서 인사도 건네주시고 쓴소리도 해주신다. 요즘은 건의도 직접 주곤 한다”고 미소 지었다. 제주는 스포츠를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제주의 상징을 디자인으로 담은 친환경 서드 유니폼을 발매했고, 제주도교육청·넥슨과 제주 체육의 발전을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사회적기업 박람회’를 축구장에서 주관해 축구단이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한 사례는 또 하나의 흥미 거리이다. 이어, 제주만의 문화도 조명하고 싶다던 구 대표는 “해녀층이 고령화됐다. 해녀 문화에 관심을 가져서 조금이라도 그분들에게 도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변화와 혁신, 두려움 없는 도전을 추구하고자 하는 구 대표의 방향성에 따라 제주SK는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 최초로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멍멍 데이’를 개최해 화제가 됐다. 홈경기를 지역 축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흑한우 축산물 박람회’, ‘수산물 할인전’을 주관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제주SK가 주도적으로 협의해서 지역 축제를 운영한 사례다. 축제를 즐기면서 축구도 볼 수 있었다. 원정 팬들에게도 제주의 특산물을 알릴 수 있던 기회”라며 “수익도 올리고, 팬덤·관중을 늘릴 수 있었다. 직원들의 준비 과정을 보면서 감동받았다. 올해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지난해 반려견과 축구를 함께 볼 수 있는 ‘멍멍 데이’를 개최했다. 올 시즌에는 ‘중립석’을 컨셉으로 마케팅을 시도하고자 한다”며 “제주 유니폼과 타 팀 유니폼을 입은 두 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서, 축구팬들이 더 편하게 축구를 봤으면 한다. 축구팬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은 제주에 딱 맞는 정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 가능한 제주’를 만드는 것이 구 대표의 가장 큰 목표다. 구 대표는 “아직 한국 프로축구의 구조가 안정화됐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자생력을 확보하는 게 최대 과제다. 팬들을 많이 모시고, 거기에 힘을 받아서 스폰서도 유치해야 한다. 중계권료 현실화도 그렇고, 구단의 자립을 이룰 수 있는 마케팅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스페인 라리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선진 축구의 유스 시스템을 참고해 구단 운영에 반영하고자 한다. “누구나 생각하는 젊고 활기찬 팀을 구성하려 한다”던 구 대표는 “새롭게 리모델링한 유스 시스템 안에서, 유스 선수들이 제주SK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그 선수들이 주요 팀들로 이적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되지 않나”라고 짚었다. 발전해 나가는 K리그에 뼈있는 조언도 건넸다. 구 대표는 ‘12팀 대상 1+2 강등 제도’를 언급하며 “리그가 막판까지 강등, 우승 경쟁을 하면서 흥행하는 부분이 있다. 다만 매번 우승을 도전할 수 없다. 때로는 선수단의 리빌딩, 세대 교체도 필요한데, 현 승강 제도에서는 그러기 쉽지 않다. 당장의 성적이 안 나오면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투자에 있어, 과도한 승강 경쟁은 개선 필요 요소이다. 미래에 투자하려 해도 팬들의 우려, 구단의 강등 걱정 등이 큰 부담이다. 그런 부분을 완화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구 대표는 “승강제가 완화된다면, 유소년 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다. 지도자들도 지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재미있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등은 당하지 말고 재밌게 축구해라’는 성립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구 대표는 육지로 먼 원정 응원을 가는 제주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100~150분이 항상 육지 원정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넘어간다. 그들을 잘 모실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너무 감사한 분들”이라면서 “팬들을 위해서라도 ACL에 꼭 진출하고 싶다. 제주를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 일본, 중동에 가서 더 큰 꿈을 펼치는 게 제 바람”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작성날짜2025.04.12 21:01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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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껄끄러운 한국 피하려 일부러 무승부했나" 인도네시아 음모론 제기…北 감독은 "수비 강조했지만 2실점" 자책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오른 북한을 향해 '고의 무승부' 의혹이 제기됐다. 대회 8강전에서 대표팀 전력으로나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한국과 만남을 피하기 위해 조별리그 최종전서 일부러 무승부를 유도한 게 아니냐는 시선이다. 북한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오만과 2-2로 비겨 D조 2위로 아시안컵 8강행을 확정했다. 애초 조 선두가 유력했다. '난적' 이란과 조별리그 1차전을 1-1로 비겨 나쁘지 않은 첫걸음을 뗐다. 지난 9일 타지키스탄과 2차전에선 3-0으로 완파,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했다. 3차전 상대는 오만이었다. 오만이 이란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타지키스탄에 1-2로 지는 등 '오락가락' 흐름을 보인 걸 고려하면 북한의 선두 수성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90분간 2-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시간 막판, 알왈리드 살람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헌납했다. 공식 실점 시간은 '98분'이었다. 북한은 수비 상황에서 안이한 패스로 파하드 알 마샤이키에게 공 소유권을 뺏겼다. 이후 마샤아키 컷백을 살람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침착히 연결, 골망을 출렁였다. 실점 빌미로 작용한 패스부터 공격수 마크까지 팽팽하던 이전 흐름과 달리 다소 헐거웠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주심 휘슬이 울렸다. 북한 U-17 대표팀을 이끄는 오태송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수비를 강조했는데도 2골이나 실점했다. 다음 경기에선 팀 수비를 더욱 개선해 임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북한은 1승 2무, 승점 5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날 이란을 3-1로 꺾은 타지키스탄(2승1패, 승점 6)에 승점 1차로 D조 선두를 내줬다.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북한이 3골 차로 완승한 타지키스탄 순위가 더 높은 '아이러니'가 인 셈이다. 북한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8강전 남북대결'은 무산됐다. 한국은 전날 C조 최종전에서 예멘을 1-0으로 따돌리고 2승1패(승점 6)를 기록했다. 3전 전승으로 승점 9를 거머쥔 인도네시아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북한이 D조 1위를 차지했다면 한국과 8강에서 마주해야 했다. 그러나 나란히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포트가 나뉘었다. 남북이 다시 만나려면 결승전에서나 가능하다. 북한과 아시안컵 4강행을 다툴 상대는 공교롭게도 인도네시아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1-0으로 눌러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한 팀. 인도네시아 언론은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을 피하고 인도네시아와 만나기 위해 일부러 동점골을 헌납한 게 아니냐는 '음모론'을 수면 위에 떠올렸다. 인도네시아 신도뉴스는 12일 "북한이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경기를 전략적으로 피하고 대신 인도네시아와 만남을 노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후반 29분 리강림 골로 앞서가던 팀이 98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잠재적인 전략이 숨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물론 이건 단지 추측일 뿐이다. (음모론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며 눈을 흘겼다. 북한은 U-17 아시안컵에서 역대 2차례(2010, 2014년) 우승을 거머쥐는 등 청소년 대회에서 상당한 저력을 자랑해왔다. 이제 인도네시아와 오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캉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4강행을 다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12 21:00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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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은 잡았고, 북한까지 꺾는다" 인도네시아 자신감 엄청나네... 승리 확신 "공격부터 우위"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돌풍의 팀' 인도네시아의 자신감이 엄청나다. 한국에 이어 북한까지 잡겠다는 각오다. 인도네시아 남자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서 북한과 맞붙는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C조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고 8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비롯해 예멘,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C조에 묶였는데,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한국과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반면 한국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 인도네시아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한다. 상위 8팀이 월드컵에 진출한다. 총 16팀이 참가해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할 수 있어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월드컵 진출이 가능하다. C조에선 인도네시아, 한국이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한은 D조 2위(1승2무)였다. 강호 이란과 비긴 뒤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오만과 2-2로 비겼으나, 조 2위를 지켜내 8강에 진출했다. D조 1위는 타지키스탄(2승1패). 이번 대회 한국의 8강 상대로 정해졌다. 대신 이란이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8강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아무래도 조별리그 성적이 워낙 좋다보니 그럴 만하다. 인도네시아 CNN은 12일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북한은 단 한 번만 승리했다. 나머지 두 경기는 무승부였다"면서 "또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7골을 넣고 1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북한은 6득점 3실점이었다"고 전했다. 또 매체는 "인도네시아는 득점자도 뛰어나다. 현재 에반드로 플로라스타가 3골로 이번 대회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면서 "팔들리 알베르토, 자하비 골리도 2골을 넣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의 이런 장점들이 8강에서 북한을 꺾는데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도 공식 SNS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한 유일한 동남아 팀"이라면서 "8강부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선수들이 더 준비하고 팀워크를 높여 더 탄탄하게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4.12 20:51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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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사령탑 믿음 받는 ‘슈퍼 서브’ 문선민 “뒤집을 힘 생겨, 언제든 결과로 보여줘야”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문선민(33)은 사령탑의 굳은 신뢰를 받는 ‘슈퍼 서브’다. 그는 적은 출전 시간에도 프로 선수다움을 재차 강조했다. 문선민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교체 출전, 후반전에만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극적인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서울은 개막전 패배 뒤 무패 기록을 7경기(3승 4무)로 늘렸다. 12일 기준 리그 4위(승점 13)를 지켰다. 서울 입장에선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이날 전까지 최소 실점팀으로 이름을 떨친 서울은 ‘최다 득점팀’ 대전과 만나 전반에만 2실점 하며 흔들렸다. 실점에 앞서 주전 미드필더 정승원과 기성용이 각각 어깨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기까지 했다. 정승원을 대신해 들어간 문선민이 후반전에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 서울에 합류한 그는 개막전을 제외한 7경기에서 모두 교체 출전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후반 상대를 휘저어줄 자원으로 문선민을 낙점했고, 그는 팀의 슈퍼 서브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까지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검증된 공격 자원이지만, 팀 사정상 감독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문선민은 평소보다 빠른 전반 31분 정승원을 대신해 투입됐다. 전반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으나, 후반 12분 추격 헤더 골을 터뜨렸다. 이어 9분 뒤엔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린가드의 동점 골까지 도왔다. 문선민은 경기를 마무리할 기회도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전 1대1 찬스를 잡았다.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2-2로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마무리까지 책임지지 못했지만, 문선민의 활약은 주목받을 만했다. 김기동 감독은 “올해는 우리가 득점을 허용해도 역전할 수 있다는 힘이 있다”며 변화하는 팀에 주목했다. 문선민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단 정승원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운을 뗀 뒤 “급하게 투입된 뒤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아쉽게 비겼지만, 서울이라는 팀이 실점했다고 마냥 지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우리가 경기를 뒤집을 힘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종료 직전 득점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한 건 아쉬움이었다. 문선민도 “대전 골키퍼 이창근 선수가 나와 군대 동기”라며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보니, 생각이 많았다.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심리전에서 진 거니까,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 보겠다”라고 곱씹었다. 올 시즌 초반 슈퍼 서브로 활약하는 점에 대해선 “분명히 더 힘들고,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프로의 삶은 항상 그런 부담감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 이런 마인드를 항상 되새기고 있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프로는 언제 어디서든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선발로 빠지면 기분이 안 좋을 순 있지만, 티를 내지 않는 게 프로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상암=김우중 기자 작성날짜2025.04.12 20:30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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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 투입 전과 후로 바뀌었다! 1골1도움 활약에도 "(아쉬워서) 오늘 잠 못 잘 것 같다" [상암 현장] [스타뉴스 | 상암=박재호 기자]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문선민(33)이 마지막 결승골을 넣지 못해 아쉬워했다. 서울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7경기 무승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12(3승4무1패)로 4위를 유지했다. 대전은 승점 17(5승2무2패)로 1위를 달렸다. 서울은 전반전에 잇따른 수비 실수로 두 골을 내줬다. 김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PK)을 내주며 선제골을 허용했고, 야잔의 수비 실수로 추가골까지 내줬다. 여기에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핵심 정승원,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정승원은 전반 19분 이창근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슴을 세게 부딪혔다. 고통스러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정승원은 벤치에서 가슴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이어 기성용도 전반 31분 수비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기성용이 쓰러진 사이 정승원도 가슴 통증이 심해진 듯 다시 쓰러졌다. 결국 기성용과 정승원 다 들어가고 문선민, 이승모가 투입됐다. 문선민이 공격을 이끈 후반전부터 서울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후반에만 슈팅을 16회나 때리며 공격에서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회골과 동점골도 문선민이 만들었다. 문선민은 후반 13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은 흔들었고, 후반 21분에는 린가드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며 동점골을 도왔다. 경기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문선민은 "준비를 못 하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경기에 투입됐지만) 도움이 됐다"며 "이제 서울이라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뒤집는 힘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정)승원이를 대신해 들어갔는데 승원이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승원이가 빨리 복귀해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정승원의 부상을 걱정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이지만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슛이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장면이 아쉬움이 컸다. 문선민은 "나와 (이)창근이는 군대 동기다. 창근이가 나를 잘 알고 나도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좀 더 단순하게 했으면 넣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오늘 잠을 못 이룰 것 같다. 내가 심리적으로 진 거니깐 다음에는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북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은 문선민은 주로 선발이 아닌 후반 조커로 활약하고 있다.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난 프로다. 언제 어디서든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선발이 아니라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지만 티를 안 내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프로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상암=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4.12 20:21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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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밖에 안 나오더라" 취소 해트트릭→PK 실축→집념의 결승골...드라마 쓴 이호재, 결국 '해피엔딩' [OSEN=고성환 기자] "3번째 골까지 취소되니까 나도 웃음밖에 안 나왔다." 너무나 험난한 해피엔딩이었다. 이호재(25, 포항 스틸러스)가 골 취소 3번과 페널티킥 실축 위기를 듣고 기어코 영웅으로 떠올랐다.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 경기에서 FC 안양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리그 6경기 무패 행진(3승 3무)를 달리면서 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냈다. 어느덧 순위는 승점 12(3승 3무 2패)로 5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안양은 모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면서 승점 9(3승 5패)로 8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이호재였다. 그는 무려 3번이나 득점이 취소됐고,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실축할 뻔했다. 그러나 기어코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호재의 불운은 전반 4분 시작됐다. 그는 박스 안에서 골문 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직전 장면에서 오베르단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당연히 이호재의 골도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안양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한현서가 박스 안에서 모따를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모따는 침착하게 공을 차 넣으며 시즌 3호 골을 신고했다. 이호재가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그는 전반 27분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공은 주닝요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구석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번엔 주닝요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말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추가시간 주닝요가 박스 안으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김영찬이 걷어낸 공이 이호재 몸에 맞으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득점이 아니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이호재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실축까지 겹칠 뻔했다. 이호재는 후반 26분 주닝요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안양 골키퍼 황병근에 막힌 뒤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이대로 이호재 최악의 하루로 남는가 싶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황병근이 슈팅 전에 발을 떼면서 다시 차라는 지시가 나온 것. 이호재는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고, 깔끔하게 득점하며 드디어 웃음을 되찾았다. 경기 후 이호재는 방송 인터뷰에서 "빠르게 득점했다면 좋았을 텐데 골이 많이 취소돼서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에 승리로 끝나서 다행"이라며 "두 번째 골까지만 취소됐으면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울었을 거 같다. 그런데 세 번째 골까지 취소되니까 웃음밖에 안 나오더라"라고 미소를 지었다. 또한 이호재는 "이번 주 훈련하면서 슈팅 감각이 좋았다. 첫 슈팅부터 잘 맞아서 많이 득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더라"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무조건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작성날짜2025.04.12 20:1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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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도르트문트와 라이벌전서 2대2 무...김민재 조기 교체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ker·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라이벌전)에서 난타전 끝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비겼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도르트문트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뮌헨은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우승에 한 발 다가갈 기회를 놓쳤다. 시즌 종료까진 5경기 남겨뒀다. 리그 선두 뮌헨(승점 69)은 2위 바이어 레버쿠젠과 격차를 6점으로 유지했다. 뮌헨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 선발 출전해 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을 0-0으로 비긴 두 팀은 후반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분 도르트문트 리에드손이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넘긴 크로스를 바이어가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바이어를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며 실점의 빌미를 줬다. 그래서일까. 결국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후반 49분 일찌감치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뮌헨은 후반 66분 하파엘 게헤이루가 슈팅을 성공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3분 뒤엔 세르주 그나브리가 홀로 드리블 후 슈팅으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그러자 도르트문트가 후반 75분 다시 한 번 동정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던 도르트문트는 승점 42로 중위권인 8위에 그쳤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작성날짜2025.04.12 19:4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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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8경기 만에 맛본 승리... 김은중 감독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어”···“간절한 마음으로 일군 값진 승리” [MK수원] 수원 FC가 웃었다. 수원 FC는 4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8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수원 FC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이현용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올 시즌 K리그1 개막 8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다. 수원 FC 김은중 감독이 경기 후 취재진과 나눴던 이야기다. Q. 8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리를 알렸다. 첫 승리가 늦어져서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우리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우리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었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과정까지 안 좋았다면 일찍 주저앉았을 거다.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 선수들 덕분이다. 하지만, 첫 승리는 첫 승리일 뿐이다. 이제 시작이다. 다음 라운드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Q. 이현용의 역전골이 터지자 벤치에 있던 수원 FC 모든 구성원이 뛰쳐나가 기쁨을 만끽했다. 이현용의 극장골 순간 어떤 기분이었나. 앞서 말했다시피 우리의 준비 과정, 경기력이 나빴다면 역전당했을 때 포기했을 거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고 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내려갈 수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주저앉지 않았다. 선수들, 스태프, 팬들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서 일궈낸 승리다. 마지막 득점 순간엔 다 함께 기뻤던 것 같다. Q. 이지솔이 전반 44분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을 범했다. 전반전 종료 후 이지솔에게 따로 해준 말이 있었나. (이)지솔이가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선수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단, 지솔이에게 “냉정하게 하라”고 했다. 실수를 만회하려고 하면 흥분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솔이를 믿었다. 자기 위치에서 잘해줬다고 본다. Q.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던 경기였다. 극적인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경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린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득점, 실점을 반복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리고 만난 게 선두를 노리는 김천이었다. 김천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나. 나는 그 점이 더 좋았다. 우린 잃을 게 없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선수들이 100% 이상을 해줬다.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Q. 외국인 공격수들이 팀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싸박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싸박의 2경기 연속골은 우리 팀에 큰 힘이 된다. 싸박은 스트라이커로서 상대 수비수들과 싸워줄 수 있다. 싸박은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다. 싸박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 더 많은 골도 넣어줬으면 좋겠다. Q.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중앙 수비수 이현용의 활약은 어떻게 봤나. (이)현용이는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최근엔 연령별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그런데 팀 복귀 후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더라. 자신감도 잃은 듯했다. 현용이가 스스로 이겨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 현용이의 프로 데뷔골이다. 다시 한 번 축하해주고 싶다. 덧붙여 우리 팀엔 데뷔전, 데뷔골을 넣으면 선수단에 커피를 사는 문화가 있다(웃음). Q. 김은중 감독이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 경기력도 안 좋았다면 힘들었을 거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명확하게 밀고 나갔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터닝 포인트만 마련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물론 구단과 팬들은 화가 많이 나셨을 거다. 그래서 더 팬들에게 감사한 것 같다. 팬들은 우릴 믿고 묵묵히 기다려주셨다.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Q. 팬들이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의 이름을 외쳐주던데. 우리 수원 FC 팬 규모가 큰 건 아니다. 다른 K리그1 구단과 비교하면 적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우리 팬들의 열정, 마음은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요즘엔 경기에서 패하면 감독,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곤 한다. 우리 팬들은 다르다. 어떤 상황에서든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다. 우리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매 경기 온 힘을 다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Q. 차주엔 2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4월 16일 코리아컵 부산 아이파크 원정, 19일엔 FC 안양 원정이 기다린다. 우리 선수층이 두꺼운 편은 아니다. 이원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코리아컵엔 그동안 출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Q. 윤빛가람이 주장 완장을 차고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올 시즌 첫 승리에 앞장섰다. (윤빛)가람이가 5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마치고 상당히 아쉬워했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쳤던 까닭이다. 하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엔 제 몫을 해줬다. 중요한 득점을 해줘서 정말 고맙다. 가람이는 큰 책임감을 안고 매 경기 온 힘을 다해주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역할을 해준다. 정말 고마운 선수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12 17:21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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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한숨 "북한도 8강 갔는데, 우린 탈락"…U-17 아시안컵 결과 '절망'→"부끄럽고 실패한 여정" 혹평까지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북한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자 중국 언론이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12일(한국시간) "정말 화가 났다! 북한은 이란을 꺾고 아시아를 놀라게 하며 U-17 월드컵에 진출했다. 동아시아 4개 팀 중에서 중국만 탈락했다"라고 보도했다. 오태성 감독이 이끄는 북한 U-17 축구대표팀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북한은 전반 10분 공격수 김유진(4·25 체육단)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29분 윙어 리강림(여명 체육단)의 다시 앞서가는 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는 듯했으나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지만 북한은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기고 2차전에서 타지키스탄을 3-0으로 완파한 북한은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하며 D조 2위를 차지했다. 타지키스탄이 2승 1패(승점 6)로 1위가 됐다. 오만(승점 4)과 이란(승점 1)은 각각 3위와 4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조 1~2위 안에 드는 팀들은 8강에 진출한다. 이로써 북한은 U-17 아시안컵 상위 8팀 안에 포함돼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북한뿐만 아니라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축구대표팀도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해 U-17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과 북한을 포함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까지 총 8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 진출팀이 확정된 후 중국 언론은 한숨을 내쉬었다. 황금세대로 여겨진 중국의 U-17 대표팀은 A조 3위를 차지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사우디에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중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에서도 1-2로 지면서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이후 3차전 태국전에서 2-0으로 이기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매체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국 U-17 선수들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1~2라운드 만에 연패를 당하며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했고 U-17 월드컵 진출 가능성도 놓쳤다"라며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국은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방식으로 패배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성과를 주목했다. 언론은 "북한은 큰 이변을 일으키며 이란을 탈락시켰다"라며 "경기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의 두 강호인 이란과 오만이 북한과 타지키스탄에 밀려 탈락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팬들에게 가장 아쉬운 점은 이번 아시안컵에 참가한 동아시아 4개 팀 중 중국팀만 탈락해 U-17 월드컵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한국, 일본, 북한 모두 8강에 진출했고, U-17 월드컵에도 출전 자격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중국 축구에 있어서 이번 아시안컵은 또다시 실패하고 부끄러운 여정이었다고 말해야겠다"라며 자국 연령별 대표팀의 성적에 혹평을 보냈다. 한편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한 한국은 대회 8강에서 타지키스탄을 상대한다. 북한이 D조 1위를 차지하면 C조 2위 한국과 격돌할 뻔했으나, D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면서 맞대결을 피하게 됐다. 사진=AFC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4.12 15:4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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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월드컵 출전 사실상 확정…英 BBC, "참가국 64개국 확대할 듯" 충격 보도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중국 국가대표팀이 2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될까. 영국 매체 'BBC'는 11일(한국시간)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2030 FIFA 월드컵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나 CONMEBOL은 2030년 대회 100주년을 맞아 더욱 큰 폭의 확장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CONMEBOL 회장은 "이는 모든 국가가 월드컵 경험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구상 어느 누구도 파티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100주년을 단 한 번만 기념할 생각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해당 아이디어는 지난달 FIFA 평의회에서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이그나시오 알론소 우루과이축구협회(AUF)장 주도로 해당 안건이 채택됐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더욱 면밀히 분석해야 할 사안"이라며 당장은 선을 그은 바 있다. 2030 월드컵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3개국에서 개최된다. 100주년 기념으로 개막전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태 월드컵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가 대거 이뤄지는 만큼 참가국 확대 역시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국 등 다인구-고소득 국가의 출전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리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참가국 확대는 경기 수 증가에 의한 선수 부상 빈도 증가, 대회 수준과 위상 하락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 FIFA 입장에서도 중계권료, 스폰서 유지비 등 대회 운영비용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최근 UEFA 연례총회에 참석,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며 고개를 저은 바 있다. 어부지리로 출전한 2002년 한국·일본 대회를 제외하면 월드컵 경험이 전무한 중국만 쌍수 들고 환영하는 모양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월드컵 참가국이 64개국으로 확대될 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출전 티켓 또한 12.5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레 예선 통과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각 대륙별로 찬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참가국 확대 여부는 내달 15일(현지시간) FIFA 제75차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회장은 마음을 바꾸기라도 한 것인지 "이사회 구성원의 제안을 분석할 의무가 있다. 2030 월드컵은 특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작성날짜2025.04.12 15:40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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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상승세 무섭다...'호난-알베르띠 각 1골' 화성FC 원정에서 2-1 승리로 연승 기록!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전남 드래곤즈가 4월 12일(토) 오후 2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7R 화성FC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5-2-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전남은 GK 최봉진이 골문을 지키고, 백3에는 구현준, 김경재, 홍석현, 양쪽 윙백에는 김예성과 김용환이 경기에 나섰다. 알베르띠와 윤민호가 중원을 지켰고, 양 측면에 정지용과 정강민 그리고 최전방에는 이번 시즌 첫 선발로 나선 호난이 경기에 나서며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홈팀 화성은 4-3-3 포메이션으로 GK 이기현, DF 조동재-연제민-함선우-김대환, MF 최명희-보이노비치-전성진, FW 백승우-도미닉-리마가 선발로 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공격적으로 맞붙으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남은 경기 초반부터 밀어붙이며 최전방에 위치한 호난과 양쪽 측면에 배치된 정지용과 정강민이 화성 수비라인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화성도 도미닉과 리마를 중심으로 전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GK 최봉진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정지용의 패스를 받은 호난이 박스 안에서 드리블 중 화성 연제민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최현재 주심은 노 파울 선언 후 경기를 속행했지만, 공이 나간 후 VAR을 직접 확인하고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전반 33분 자신이 얻어낸 PK를 직접 처리한 호난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자신의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전남은 호난의 선제골로 화성에게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화성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해 후반전 시작에 앞서 조동재, 리마를 빼고 조영진과 박주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백중세의 흐름을 이어가던 중 후반 11분, 전남은 주장 발디비아를 정강민 대신 교체 투입하며 발디비아는 4경기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화성도 백승우를 빼고 알뚤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0분이 지나자 양 팀은 떨어진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교체를 이어갔다. 전남은 후반 21분 호난과 정지용 대신 하남과 안재민, 후반 33분 김용환, 윤민호 대신 박태용과 레안드로를 투입했고, 화성도 후반 27분 연제민, 도미닉 대신 박준서과 우제욱이 들어가며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6분 전남의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알베르띠가 원터치로 때린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며 전남이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기록했다. 알베르띠 또한 호난과 마찬가지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화성 보이노비치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추가골 없이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전남이 화성에게 2-1로 승리했다. 전남은 7R 화성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14점으로, 아직 7R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서울E, 인천, 부천, 성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원정 10연전 중 이제 단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원정 3경기 후 홈 개막을 맞는 전남이 남은 3경기에서 지금의 성적과 경기력을 유지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성날짜2025.04.12 15:33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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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현용 극장골로 시즌 첫 승리…김천에 3-2 역전승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골대 불운을 극복하고 이현용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리를 획득했다. 수원FC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천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이현용의 헤더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개막 후 8경기 만에 첫 승리(1승 4무 3패·승점 7)를 기록한 수원FC는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시즌 첫 승을 노린 수원FC와 3연승에 도전한 김천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수원FC는 전반 3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안데르손이 수비수를 따돌린 후 정확한 침투 패스를 공급했고, 싸박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는 싸박의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수원FC는 전반 42분 안데르손의 왼발 슈팅이 김천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김천은 전반 44분 이동경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지솔의 빌드업 패스가 서민우에게 차단된 후, 유강현을 거쳐 이동경에게 연결됐고, 이동경은 골키퍼 안준수의 키를 넘기는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이동경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하며 시즌 4호골로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전반을 1-1로 마친 김천은 후반 15분 박수일의 크로스가 수원FC 이지솔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는 역전골을 기록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김승섭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되어 취소됐다. 김천은 후반 23분 이동준의 역전골로 앞서나갔다. 김승섭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튀어나온 것을 이동준이 헤더로 마무리해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FC는 후반 31분 싸박의 발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볼을 윤빛가람이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FC는 후반 34분 안데르손의 슈팅이 또다시 골대를 맞는 불운을 겪었다. 무승부로 끝날 것으로 보이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안데르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현용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수원FC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 K리그1에 데뷔한 이현용은 자신의 프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개막 이후 7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7점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4.12 15:10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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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충격 병역의무 피해라!'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향한 日의 조언... "내가 필요하다는 것 증명하고 싶었다!" [OSEN=우충원 기자] 일본 U-17 대표팀이 극적인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한 가운데, 한국 유명 가수 김정민의 아들로 알려진 다니 다이치(19, 사간 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B조 최종전에서 호주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UAE가 베트남과 1-1로 비기며 일본은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오는 11월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본선 티켓도 확보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일본, UAE, 호주가 나란히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했지만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일본이 가장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UAE와 호주는 골득실과 다득점이 같았고, 맞대결 승부에서 앞선 UAE가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다니 다이치는 후반 41분 교체 투입 8분 만에 박스 안에서 왼발로 추격골을 기록했다. 팀은 패했지만 다니의 골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일본 현지 언론과 팬들은 그의 득점 본능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다니 다이치는 한국인 아버지(김정민)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한국에서는 '김도윤'이라는 이름으로 FC서울 유소년팀(오산중)에서 활약한 바 있으며, 이후 일본 사간 도스 유스팀으로 유학을 떠나 현재는 J리그 사간 도스 U-18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발탁되고 있으며, 이번 대회 전까지도 주요 득점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AFC 예선에서는 전 경기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다니는 최근까지 컨디션 난조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호주전에서 값진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경기 후 그는 “앞선 두 경기를 결장하면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각오로 준비했다”고 밝히며 “공간이 좁았고 원터치가 아니면 넣기 힘들었다. 진짜 죽을 각오로 발을 뻗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내가 필요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죽기 살기로 뛴다면 가능하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 게키사카는 “다니는 오기의 한 방을 터뜨렸다. 호주전은 잠자는 호랑이가 깨어난 경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그의 반등을 집중 조명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다니는 다양한 방식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다. 일본의 유일한 희망일지도 모른다”며 “184cm의 신장과 결정력은 팀에 엄청난 무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팬 반응을 인용해 “한국 국적을 선택하면 병역 의무가 발생하기에 축구 선수에게는 큰 리스크다”, “일본 축구에 계속 기여하길 바란다”, “병역 문제는 가장 현실적인 요소”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니는 한국 국적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대한축구협회가 귀화를 제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일본 대표로서 활약한 경력이 많고 병역이라는 현실적인 요소도 있어 한국 대표팀에서 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일본이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리하고, 한국 역시 8강에서 이기면 4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이 경우 다니 다이치는 어머니의 나라 일본 대표로 아버지의 조국 한국과 맞붙게 된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다니의 발끝을 특히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10bird@osen.co.kr 작성날짜2025.04.12 15:02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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