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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발전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과 전략은?' 한국e스포츠산업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수도권에 집중된 e스포츠 산업의 지방 확산과 정착을 위한 전략을 모색해 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e스포츠산업학회는 지난 11일 단국대 죽전캠퍼스에서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전략'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방정부와 민간,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지역 중심의 e스포츠 정책과 산업 전략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실천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학회는 전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송석록 한국e스포츠산업학회장(경동대 교수)는 '소프트 파워는 e스포츠 클럽 정착부터'라는 주제로, 현재 전국 64개 지자체가 다수의 조례 제정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한계 및 구체성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실질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e스포츠 클럽법' 제정 필요성과 MZ세대 기반 신체활동형 e스포츠의 확대 방향을 제시했다. 정책 사례 발표에서 송정호 책임(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광주 e스포츠시리즈(GES), 장애인 대상 포용형 대회 운영, 팬 주도 콘텐츠 제작을 통해 지역 주도형 브랜드와 사회적 포용성 강화를 강조했고, 한상민 단장(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GC부산 운영 경험과 지스타 중심도시로서의 성장 배경, e스포츠 리빙랩 프레임워크 및 장애인 국제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전문가 토론에선 정연철 교수(호남대)의 사회로 김경민 교수(단국대), 허건식 교수(서일대), 여병호 실장(스마일게이트)이 참여해 지자체의 구조적 한계와 실행 주체의 역할, 프로팀 유치 모델, 전국체전 정식 종목 채택 등 다양한 정책 현실과 가능성을 논의했다. 2부 학술 세션에선 총 8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김정태 교수(동양대)는 'e스포츠 시티 모델'을 제시하며, e스포츠 도시·학교·사회 안전망(MAT) 개념을 통해 지자체 중심의 산업 기반 마련과 고용 창출 전략을 소개했다. 하재필 교수(단국대)는 현행 지도자 자격 제도의 한계를 짚고, 유소년 전용 트랙과 정서 지도 중심 커리큘럼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 조현주 선임연구위원(한국스포츠과학원)은 e스포츠 조직의 거버넌스 필요성을 논의했고, 좌장 조현래 교수(용인대)의 진행으로 IP 문제, 정책 현실성, 법제도 개선, 지자체 연계 방안에 대한 실천적 제언이 이어졌다. 송석록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추상적인 진흥 조례를 넘어 e스포츠 클럽의 제도화와 같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으며, 지자체 중심의 실천적 논의가 필수적임을 제시했다고 본다. 또 지역 발전과 e스포츠 시티, 청소년 고용까지 고려한 입체적 접근이 향후 e스포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정부와 산업계, 학계 간의 유기적 협력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작성날짜36분 전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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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즌 첫승 거둔 KT, '비디디' 곽보성 의존도는 숙제[LCK] [종로=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드디어 KT롤스터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특히 3세트에서는 '비디디' 곽보성뿐 아니라 모든 라인이 제 활약을 펼쳤다. 앞으로 KT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반드시 비디디가 짊어지고 있는 부담을 다른 선수가 덜어줄 필요가 있다. KT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BFX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경기 승리로 시즌 첫 승(3패)을 신고했다. BFX는 2패(2승)에 머물렀다. 사실 KT는 정규시즌 직전 열린 LCK컵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개막전에서는 '웨이' 한길 대신 '피터' 정윤수가 나왔으며 이후에는 '캐스팅' 신민제와 '파덕' 박석현까지 2군에서 콜업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선수들끼리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기에 팀은 당연하게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3세트에서 다소 파격적인 엘리스 서폿-판테온 정글을 골라 완벽한 운영으로 BFX를 압살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고동빈 감독은 경기 후 "개막 후 승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꼭 이기고 싶었다. 승리했다는 게 가장 값지다"고 웃었다. 단, 이날 경기에서도 KT가 얼마나 비디디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2세트에서 비디디가 빅토르라는 수동적인 챔피언을 고르자 KT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고동빈 감독은 이에 대해 "그 부분이 약점으로 보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습 과정에서 충분히 그런 픽으로도 이기고 있다. 3연패 후 승리를 따냈듯이 언젠가는 빅토르와 같은 챔피언으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 후 만난 캐스팅은 "CL에서도 비디디 선수가 중요 순간에 해주는 것을 많이 지켜봤다. 또 팀 성향 자체가 '비디디 위주'라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1군에 올라왔다. 처음 목표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소리를 없애는 것이었다. (곽)보성이 형이 게임할 때 편하게 할 수 있게 탑과 바텀에서 짐을 덜어주고 싶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역시 KT의 성패는 비디디 의존도를 얼마나 낮추는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작성날짜2025.04.12 21:30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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