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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삼성 억울할 일은 없네… 이 장비에 하나에 팬들 대환호, 미국식 ABS 도입도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국에서 시작된 야구의 ‘구속 혁명’이 일본을 거쳐 KBO리그에도 상륙한 가운데, 삼성 선수들은 지난 몇 년간 꾸준하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독 구속이 낮게 찍혔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팬들은 언론이나 기타 플랫폼에서 공개되는 구속을 보게 되어 있는데 삼성 선수들은 자신들의 구속이 과소평가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팀의 핵심 투수인 원태인은 SNS에 직접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할 정도였다. 이유가 있기는 했다. 기존에 리그에서 널리 쓰였던 구속 플랫폼은 경기장에 카메라를 몇 대 설치해 각각의 카메라에 잡힌 공 궤적을 삼각 측량해 구속을 측정했다. 비합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경기장 규격과 사정이 다르고, 설치 지점도 완벽하게 동일할 수 없으니 구장마다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라이온즈파크는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손해를 많이 보는 경기장 중 하나로 뽑혔다. 실제 다른 구속 측정 플랫폼과 비교해 봐도 대구가 가장 큰 차이가 났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렇게 억울할 일은 없다. 동등한 위치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BO는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3월 7일 “2025 시즌부터 리그 공식 구속 측정 장비로 트랙맨(TrackMan)사의 투구 추적 시스템인 트랙맨을 도입한다”면서 “KBO는 이를 기반으로 KBO리그 경기 중계 방송 및 각 구장의 전광판에 표출되는 투구 구속을 일원화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플랫폼이 카메라의 삼각 측량 방식인 반면, 트랙맨은 장비의 레이더가 공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시초가 군사적 목적이었던 만큼 정확도가 높다. 실제 2015년 메이저리그가 스탯캐스트 시대를 열 당시 도입한 플랫폼이 바로 트랙맨이었다. 정확한 구속과 타구 속도, 그리고 발사각을 측정할 수 있음에 따라 메이저리그 데이터 야구의 새 전기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은 초고속 카메라 기반의 ‘호크아이’ 시대로 넘어갔지만, 적어도 구속과 타구 속도 측정은 레이더 방식의 트랙맨이 더 정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서울 시리즈, 2025년 도쿄 시리즈 때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복잡하게 호크아이 장비를 들고 오는 것보다는 경기장에 설치된 트랙맨 장비를 그대로 썼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전히 신뢰하는 장비라는 것이다. 비용 문제상 호크아이를 사용하기 어려운 마이너리그나 대학야구에도 여전히 트랙맨을 쓰는 등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존 PTS 방식의 구속보다 트랙맨의 구속이 대체로 더 높게 나온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썼던 트랙맨 장비의 신뢰성을 고려할 때, 기존까지는 KBO리그 투수들의 구속이 과소평가됐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 실제 리그와 국제 대회에서의 구속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팬들이 트랙맨 혹은 다른 최신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대대적으로 촉구했다. KBO가 이런 팬들의 여론에 응답한 셈이 됐다. 시즌 개막 직후 현재 분위기는 대단히 호의적이다. KBO리그에서도 시속 150㎞를 넘기는 투수들이 많다는 게 객관적으로 증명됐고, 이것이 리그의 발전에도 자신감을 붙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트랙맨은 KBO리그 구단들에게 익숙한 플랫폼이라 거부감도 없다. 몇몇 구단을 시작으로 지금은 KIA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에서 활용하고 있다. 호크아이처럼 방대한 영상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직관적이고 데이터 신뢰성이 높아 많은 구단들이 선호한다. 여기에 9개 구단 홈경기에서 수집되는 정보의 양이 대단히 방대하다. 상대 전력 분석에도 용이하다. 1군은 물론 2군도 트랙맨 장비를 쓰기 때문에 1·2군간 선수 비교 또한 직관적이다. 1군에서는 호크아이를 쓰는 KIA도 올해부터 2군은 트랙맨과 계약해 이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구속 측정을 위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도 트랙맨 장비 설치를 완료했다. 다른 용도로는 활용이 불가능하지만 구속은 10개 구단, 9개 구장이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시대에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O는 올해 ABS 운영을 이원화했다. 1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PTS 기반이 쓰이지만, 퓨처스리그(2군)는 트랙맨과 계약했다. 이미 기존 계약에 따라 2군 구장에 장비를 설치하고 있었던 트랙맨은 함평과 문경에도 장비를 새로 설치했다. 올해 2군에서 운영을 해보고, 더 나은 시스템이 앞으로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다. 나름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도 트랙맨과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올해 고교야구에도 트랙맨 기반의 ABS 시스템이 쓰인다. 현재 목동구장에는 이미 설치가 되어 있고, 신월야구장에도 설치 예정이다. 설정에 따라 고교야구와 KBO리그 사이의 스트라이크존을 동일하게 만들 수 있는데 이는 프로 진출 후 선수들의 적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호크아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했지만 트랙맨도 계속 업데이트를 이어 가고 있다. 퓨처스리그와 고교야구 ABS 시스템에는 트랙맨의 첨단 기술이 들어간다. 트랙맨 관계자는 “트랙맨도 소프트웨어에 따라 버전이 있는데 현재 9개 구단에는 최신 버전인 ‘V3’를 제공하고 있다. 레이더 크기가 컴팩트 해지고, 전체적인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됐으며 카메라도 내장되어 카메라 방식이 가지는 이점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 트랙맨도 엄프(엄파이어) 어시스턴트 버전을 도입한 상태다. 부르는 명칭은 다르지만 미국의 ABS 시스템이다. 이번에 한국에서도 이 버전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식 ABS가 올해 퓨처스리그와 고교야구에 적용되는 셈인데, 더 정확한 판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01 14:36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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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박해민 정도로 무조건 성장한다” 수비전문가 박진만의 촉…삼성이 또 명품 중견수를 만들었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박해민 정도로 무조건 된다(성장한다고) 본다.” 삼성 라이온즈 주전 중견수 김지찬(24)의 성장세가 엄청나다. 김지찬은 올 시즌 8경기서 31타수 15안타 타율 0.484 2타점 12득점 3도루 OPS 1.201이다. 작년에도 135경기서 타율 0.316 3홈런 36타점 102득점 OPS 0.789로 2020년 데뷔 후 커리어하이를 세웠다. 흥미로운 건 김지찬이 작년부터 외야로 전향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내야수 출신이 외야수로 전향했다고 하지만, 현대야구에서 외야 수비가 절대 쉬운 게 아니다. 발이 빠르면 보통 중견수로 외야에 적응을 시키고 코너까지 병행시키기는 하지만, 발만 빠르다고 중견수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현재 김지찬은 타격과 수비, 주루에서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라고 봐야 한다. 단 1년만에 이렇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중견수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행보라는 평가다. 수비전문가 박진만 감독도 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김지찬 얘기가 나오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진만 감독은 “앞으로 박해민 정도로 무조건 성장한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실제로 KBO리그 최고 중견수 중 한 명이고, 김지찬과 스타일도 비슷하다. 박진만 감독은 기본적으로 박해민이 수비 연습을 많이 한 결과라면서도, 수비센스가 탁월한 선수라고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수비는 연습을 많이 해야 는다. 양이 좀 있었다. 엄청 많이 노력했다”라면서도 웃더니 “연습도 연습이지만, 어느 정도 센스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했다. 타구에 반응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좋다. 눈도 한 몫 한다. 박진만 감독은 “내야에서 타구 판단은 감이 있다. 그런데 내야는 (외야수보다)더 빨리 반응을 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외야에서도 그런 것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결국 노력, 센스, 경험이라는 삼박자가 곁들여졌다. 현재 KBO리그에 급성장 중인 젊은 중견수가 많다. 박진만 감독이 언급한 박해민은 베테랑이다. 젊은 선수로는 김지찬 외에도 SSG 랜더스 최지훈, 급성장 중인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등이 있다. 알고 보면 박해민이 리그 최고 중견수로 성장할 수 있게 한을 깔아준 팀이 삼성이었다. 박해민이 삼성을 떠나고 4년이 흘렀고, 삼성은 다시 한번 김지찬이란 좋은 중견수를 배출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지찬이하고 (이)재현이가 잘 해주고 있다. 테이블세터가 출루율이 높다. 지찬이는 작년에 중견수로 가서 더 성장했다. 재현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실제 삼성은 개막 8경기를 5승3패로 시작했다. 김지찬과 이재현이 공수에서 제대로 좋은 흐름을 만들어준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분석이다. 작성날짜2025.04.01 14:0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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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소리에 힘 얻은 LG 손주영, 개막 2연승으로 15승 청사진 그리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타자들의 우렁찬 응원가와 함께 LG 트윈스의 손주영(27)이 새 시즌의 승리 계단을 착실히 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견고해진 투구 밸런스와 팀 타선의 폭발적 지원에 힘입어, 개인 목표인 15승을 향한 첫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3월 29일 경기에서 손주영은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데뷔 이래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던 첫 등판(7이닝 무실점)과는 다른 양상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 이날 손주영의 투구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했다. 1회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시작했으나, 2회 맷 데이비슨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첫 주자를 내보냈다. 3회에는 김형준에게 빠르게 홈런을 얻어맞아 선제점을 내줬고, 5회와 6회에도 각각 김휘집과 데이비슨에게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맞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NC가 기록한 세 개의 홈런이 모두 손주영의 투구에서 비롯됐다. 최종 성적은 6이닝 6안타(3홈런) 4실점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한 명의 투수는 팀을 구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야구는 결국 9명이 함께 하는 종합 예술이다. 이날 LG 타자들은 손주영에게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1회에 3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으로 물꼬를 튼 LG는 NC의 수비 실책을 틈타 신민재와 오지환이 베이스를 밟았고, 김현수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손주영이 마운드를 내려온 후에도 7회에 5점의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LG는 올 시즌 개막 후 7연승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초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놀라운 질주의 원동력은 단단한 선발 로테이션에 있다. 새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부터 이번 시즌 처음 1군 선발로 도약한 송승기까지, 모든 선발진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월 29일 기준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1.86으로 리그 정상에 우뚝 서 있다. 그러나 투수의 공만으로는 승리의 열매를 수확할 수 없는 법. LG의 타자들은 예리해진 배트 끝으로 충분한 점수를 생산해내며 승리 공식을 완성하고 있다. 시즌 초반 7경기에서 LG는 이미 1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작년 동일 기간 기록(6개)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인상적인 수치다. 손주영은 지난 시즌 생애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9승 10패를 기록했다. 올해는 그 목표를 '170이닝 15승'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이 올 시즌 13승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보는데, 이는 강화된 타선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됐다. "주영이는 13승을 해낼 만한 구위를 갖췄을 뿐 아니라, 그를 뒷받침할 타자들도 충분히 있다"라고 염 감독은 강조했다. 그는 "투수가 승리를 거두려면 야수진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선발이 5~6점을 내주더라도 타격이 살아나면 경기 중반 이후 역전승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서 LG는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으며, 손주영은 그 중심에서 꾸준한 투구로 팀의 연승 행진에 기여하고 있다. 그의 15승 목표가 더 이상 꿈만은 아닌 듯하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4.01 13:47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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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홈런만큼 돋보이는 '9볼넷'…투수는 괴롭다, KIA '키맨' 시동 걸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의 KBO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는 건 '수준급 선구안'이다. 위즈덤의 홈런은 1일 기준 4개. 문보경(LG 트윈스)과 함께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달 28일부터 열린 대전 한화 이글스 3연전에선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을 뽑아낸 투수가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까지 상대 1~3선발일 정도로 임팩트가 강력했다. 시범경기 부진(7경기 타율 0.222)을 말끔하게 씻어낸 모습이다. '장타'는 영입 당시 기대된 위즈덤의 강점이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에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시즌에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23홈런을 터트린 강타자. 중심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IA가 공을 들여 계약한 선수이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면서 장타 못지않은 장점이 눈에 띈다. 바로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다. 위즈덤은 볼넷이 9개로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함께 공동 1위. 보통 거포형 선수들은 볼넷이 적고 삼진이 많은 이른바 '공갈포 유형'에 가깝지만, 위즈덤은 다르다.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다. 그 덕분에 타석당 투구 수가 4.53개(NP/PA)로 리그 4위이자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많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삼진(6개)과 볼넷(9개) 비율도 인상적이다. 시범경기 부진을 비교적 빨리 털어낼 수 있었던 비결도 이런 타격 스타일이 한몫한다. KIA는 3루수 김도영과 유격수 박찬호가 연쇄 부상으로 이탈하는 초반 악재에 부딪혔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위즈덤이다. 지난해 12월 영입된 위즈덤은 올해 KIA의 전력을 좌우할 '키맨'으로 꼽혔다. 개막 전 디펜딩 챔피언 KIA를 한국시리즈(KS) 진출 후보로 꼽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위즈덤이 (KIA의 순위) 변수다. 위즈덤이 잘하면 KIA가 1강"이라고 강조했다. 장타 능력에 선구안까지 돋보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작성날짜2025.04.01 13:22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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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기부’ 이정후, 마음씨도 타격감도 훈훈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2루타로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습니다. 타격감뿐 아니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훈훈한 기부 소식까지 전했네요. 이정후의 9회 마지막 타석,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 왼쪽 아래 구석을 향했지만, 지금 이정후의 타격감엔 어림없습니다! 시속 167km의 빠른 타구에 바람처럼 달려 2루에 안착합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는 이정후인데요. 경기 종료 뒤엔, 이정후가 최근 영남 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천만 원을 기부한 소식까지 알려져 따뜻함을 더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작성날짜2025.04.01 13:04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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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전부터 122구…'혹사 논란' 정현우, 선발 등판 건너뛴다 "부상은 아니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일 경기에 나오지 않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 "내일(2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는 로테이션에 따라 윤현이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 정현우에겐 한 차례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며 "정현우 몸 상태엔 이상이 없다. 엔트리 변동도 없을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정현우는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치렀다. 선발승을 챙겼지만, 혹사 논란이 거세게 불었다. 고교 졸업 후 이제 막 프로에 온 선수가 데뷔전에서 무려 122구를 던졌기 때문이다. 5이닝 8피안타 7볼넷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지원 덕에 승리 투수가 됐다. KBO 역사상 고졸 신인 중 데뷔전 투구 수 2위였다. 1위는 199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김태형, 135구). 당초 정현우는 1일 경기에서 등판이 예고됐다. 하지만 KBO가 1일 예정된 모든 프로야구 경기를 취소했다. 최근 창원NC파크에서 경기장 구조물 추락 사고로 한 야구팬이 사망한 일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키움은 2일 경기에 정현우가 아닌 5선발이자 역시 신인투수인 윤현에게 마운드를 맡기기로 했다. 윤현은 데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6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투구 내용만 보면 정현우보다 좋았다. 한편 정현우는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이 뽑은 선수다. 키움이 1순위 선택에 별 고민이 없었을 정도로 재능이 확실했다. 고교시절부터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여기에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까지 좋아 단점이 없는 완성형 유망주로 꼽혔다. 신인임에도 키움의 4선발투수로 낙점됐다. 마침 키움은 KBO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가 1명(케니 로젠버그)만 있는 팀이다. 국내 투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는 의미. 키움은 대만 가오슝 전지훈련 캠프부터 정현우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시범경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11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0.82.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속구,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조합했다. 완급 조절도 뛰어났다. 그러나 프로 데뷔전부터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키움과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01 13:00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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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이 어쩌다 위험천만 시설물로…안전불감증 언제까지? [앵커] 창원 NC파크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이 사망하면서 프로야구는 애도 속에 오늘 하루 멈춰 섰습니다. 뒤늦게 모든 구장에 긴급 점검이 실시됐는데요, 천만 관중 시대 한국 야구위원회, KBO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인 창원 NC파크에 긴급 안전 점검이 한창입니다. 문제가 된 구조물이 사용된 경기장 곳곳을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고척돔에도 서울시 관리 공단 직원들이 대거 파견됐습니다.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 : "1조는 관중석과 난간, (2조는) 3루 쪽에서 그라운드로 내려가는 걸로 그렇게 점검하시죠."] 난간 고정 상태와 그물망은 물론 계단을 통해 천장 근처까지 올라가 추락 위험성이 있는 장치들을 살펴봤습니다. [강원휘/서울시설관리공단 돔 경기장운영처 시설팀장 : "월 1회씩은 정기적으로 하고 있고요. 관중 늘고 야구 인기가 있어서 (법적 점검 외에) 상시로 수시 점검을 매일 두 번씩 하고 있습니다."] 허술한 구장 관리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9년엔 KT 강백호가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노출된 나사에 찔려 수술까지 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지만 변한 건 없었습니다. 천만 관중 시대, KBO가 수익만 챙기고 안전에는 뒷전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구단에만 책임을 떠넘기며, 야구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통계조차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프로야구 초유의 사고에 NC 박민우를 비롯해 LG 오스틴 등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희생자를 애도하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즐거움의 장소였던 야구장이 위험천만 시설물이 되지 않도록 야구계의 각별한 대책 마련이 다시 한번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최진영 지승환/영상편집:하동우/보도 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주미 기자 (jjum@kbs.co.kr) 작성날짜2025.04.01 12:56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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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전서 홈런 15개 펑! …양키스 ‘어뢰 배트’ 효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즌 초반 가장 큰 화제는 뉴욕 양키스가 시즌 개막과 함께 홈런쇼를 펼친 것이다. 양키스 타선은 팀 최다 신기록이자 역대 빅리그 2위인 한 경기 9홈런을 터뜨리는 등 개막 3연전에서 15개의 아치를 그리며 폭발했다. 양키스 타선이 불타오른 요인으로 일명 ‘어뢰 배트(Torpedo Bat)’가 꼽힌다. 일반 배트가 손잡이에서 몸통 부분인 배럴 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반면, 이 배트는 어뢰처럼 가운데가 불룩한 독특한 형태를 지닌다. 이는 양키스의 분석팀이 ‘스위트 스폿’(공이 정타로 맞는 부분)이 너무 위쪽에 있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한 맞춤형 배트다. 중심을 아래로 내리고 배럴을 두껍게 만들면서도 무게 중심의 균형을 유지했다. 이 배트의 개발에는 MIT 물리학 박사 출신인 에런 린하트가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양키스 마이너 타격코치를 거쳐 수석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최근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비정상적인 홈런 수치가 나오자 MLB가 지난달 31일 양키스 타자들의 배트를 수거해 직접 검사에 나섰고 길이 42인치, 지름 2.61인치 이하로 제한된다는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결론 냈다. 다만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의 중심타자 장칼로 스탠턴이 개막 직전 팔꿈치 부상을 당한 원인이 어뢰 배트로 훈련하다 다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키스에서 가장 많은 4개의 홈런을 친 에런 저지는 정작 어뢰 배트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어쨌건 다른 구단 선수들도 새 배트를 쓰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여 각 구단 투수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어뢰 배트의 등장과 함께 여러 실험적인 배트들도 다시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MLB닷컴은 1일 ‘도끼 배트’, ‘노 노브(No-Nob) 배트’, ‘얼룩말 배트’, ‘병모양 배트”, ‘바나나 배트’ 등 독특한 배트들을 소개했다. 도끼 배트는 바닥에 둥근 손잡이인 노브(Nob)가 평평하게 있는 일반 배트와 달리 도끼처럼 노브 부분이 기울어진 비대칭 손잡이가 특징이다. 2010년대에 점점 인기를 얻은 도끼 배트는 인체공학적 그립을 촉진하고 배트 속도를 높이며 손과 손목 부상 위험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노브가 없는 노 노브 배트도 있는데, 뉴욕 메츠 제프 맥닐이 사용해 잘 알려졌다. 1932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의 구스 고슬린은 개막전에서 상대 투수를 현혹하기 위해 줄무늬 배트를 들고 타석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일명 ‘얼룩말 배트’로 바로 다음 날 금지됐다.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활약한 하이니 그로는 독특한 병모양 배트를 사용했다. 이 배트는 특이하게 긴 배럴과 점점 가늘어지는 손잡이가 특징이었다. 발명가 에밀 킨스트가 1890년에 특허를 받은 ‘바나나 배트’는 끝부분이 바나나처럼 살짝 휜 곡선으로 만들어져 있다. 타구의 스핀을 증가시켜 수비수가 공을 잡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 설계됐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작성날짜2025.04.01 12:14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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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구장’ 창원의 비극, ‘40살’ 사직구장은 괜찮을까… OK 사인에도 추가 점검 만반 대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랜 기간 마산 팬들의 추억이 담긴 마산구장이 점점 낙후화되자 창원시와 NC는 새 구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2019년 그 뜻을 이뤘다. 기존 마산야구장 바로 옆에 메이저리그식 신축 구장을 만들었다. 창원NC파크로 명명된 이 구장은, 올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완공될 때까지 KBO리그에서 가장 젊은 구장이었다. NC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수 있는 최신식 설계를 도입했다. 실제 관람 여건이 굉장히 좋다는 호평이 자자했다. 부지의 한계가 있어 수용 규모는 1만8000석으로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 여건 속에서 최상의 경기장을 지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또한 NC파크를 여러 각도에서 벤치마킹했다. NC 팬들은 나름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그 자부심이 어이없는 사건으로 생채기가 났다. 지난 3월 29일 NC와 LG의 경기가 막 시작된 시점, 3루 측 매점 쪽에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구조물은 지면으로부터 높이 17.5m 위에 위치한 창문에 달려 있던 알루미늄 소재로 NC파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길이 2.6m에 폭은 40㎝, 무게 60㎏의 구조물이었다. 떨어진 곳에 사람이 없었다면 다행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구조물이 떨어진 자리에는 팬들이 있었다. 세 명이 다친 가운데 그중 머리에 그 구조물을 맞은 한 여성 팬이 의식을 찾지 못한 끝에 31일 사망하는 비극이 있었다. 사건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다른 한 팬도 쇄골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가 즐기는 야구장에서 비극이 일어난 셈이다. 이에 KBO는 1일부터 3일까지 공식 애도 기간을 지정하는 한편, 1군과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고인을 추모하기로 했다. 이번 사고는 평소 안전에 있어 별다른 생각이 없었던 야구장 시설에 대한 주의를 환기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큰 의미를 갖는다. 그간 야구장 사고는 관중 부주의나 파울볼에 의한 사고가 많았다. 혹은 관중이 없을 때 태풍 피해로 광고판이 뜯어져 나가는 등 인명 피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구조물이 떨어져 팬들을 덮친 사례는 별로 없다. 이에 다른 구단과 지방자치단체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장 내 안전 시설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이다. NC파크에서의 사고는 경기장 연식과 관계없이 어디에서든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아무래도 낙후된 경기장을 쓰는 구단들이 더 비상이다. 사직구장이 대표적이다. 사직구장은 지난 1985년 개장했다. 40년을 그 자리에서 지켰다. 상징성은 있지만 구장이 낡았다. 사직구장을 홈으로 쓰는 롯데가 매년 구장 시설을 개보수하고 리모델링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신축 구장 논의가 나온 지 벌써 15년이 넘었지만 아직 진전된 것은 별로 없다. 경기장이 오래될수록 더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이번은 구장 구조물의 사고였지만, 사직구장의 경우 골격도 오래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NC파크 사고와는 차원이 다른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롯데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평소부터 안전 점검을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사고를 계기 삼아 추가적인 점검에 들어갔다. 롯데는 지난달 31일부터 안전관리TF팀(시설관리 협력 업체 포함), 부산시 체육시설사업소와 함께 사직야구장 외곽·내부·관중석·그라운드 등 전체 정밀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경기장 전수 조사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팬들의 안전을 위해 외부 드론 촬영(부착물, 피스 등 점검 목적)을 실시하면서 더욱 세부적으로 점검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사실 사직구장은 매년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시즌 전 부산시 체육시설사업소와 함께 야구장 전체 시설물 보강 작업 및 안전 점검을 완료했고 당사 안전관리TF팀, 시설관리 협력 업체와 함께 사직야구장의 부착물, 고정 피스 등 안전 점검을 추가로 실시했다”고 설명하면서 “롯데건설CM사업본부에서 매년마다 사직야구장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았고, 이미 시즌 전에도 이상이 없다는 ‘OK’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추가로 더 검진을 받기로 했다. 사직구장은 부산시로부터 2년 주기로 정밀 안전 진단을 받고 있고 최근 실시한 점검 결과로는 사직야구장 내·외부 시설물 및 골조 등 문제가 없다고 확인을 받았다. 이에 더불어 롯데는 “외부 안전 진단 업체 점검도 이번 주말 3연전에 앞서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의 퓨처스 구장인 김해 상동야구장 역시 비시즌 기간 동안 전체 시설물 개·보수 및 안전 점검 실시를 완료한 상태다. 현재 추가로 팬들의 안전을 위해 전체 시설물 점검 및 부착물, 고정 피스 등 일괄 점검 진행 중이라고 롯데는 설명했다. 다른 구장들도 서둘러 안전점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당장 2일부터 창원을 제외한 나머지 네 개 구장(잠실(키움-두산), 수원(LG-kt), 광주(삼성-KIA), 대전(롯데-한화))에서 리그가 재개되기 때문이다. 각 구단마다 시설물 점검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경기가 열리는 기간에는 정밀한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선수단이 원정에 가 있는 동안 집중적인 점검이 이어질 전망이다. KBO 또한 공식 성명을 통해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습니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장 모두의 안전이기 때문에 이는 타협할 대상이 아니다. 2일부터 리그가 재개되는 가운데 4개 구장에서는 응원단 운영 없이 조용하게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경기 전에는 묵념도 진행한다.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단 전원은 근조 리본을 단다. 애도 기간이 끝나면 원래대로 응원단 응원이 재개될 전망이지만, 각 구단들은 SNS 콘텐츠 업로드를 최소화하고 예정했던 이벤트를 취소하는 등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리그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으로 사고가 난 NC파크의 경찰 조사 결과, 그리고 안전 점검 결과 또한 관심을 모은다. 창원 경기가 계속 파행으로 이어질 경우 리그 전체 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01 12:11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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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기록 하나 더 있는데"…'ML 88홈런' 외인, 신구장 폭격, 1호포 기분 어떤가요?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홈런 기록이요? 그런데…." 패트릭 위즈덤(34)은 지난달 2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3연전에서 모두 아치를 그렸다. 위즈덤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55경기에 나와 88홈런을 날렸던 거포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시즌 동안은 매년 20개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28일에는 의미있는 기록을 썼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위즈덤은 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한화생명 볼파크 정규시즌 첫 홈런이었다. 한화 선수들이 '우리 팀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군침을 흘렸지만, 정규시즌 1호 기록은 위즈덤의 몫이 됐다. 29일에는 1회초부터 불을 뿜었다. 최형우가 투런 홈런을 친 뒤 곧바로 라이언 와이스의 몸쪽 직구를 쳐 좌중간 홈런을 만들어냈다. 30일에도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상대는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을 거둔 '몬스터' 류현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류현진의 커터를 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몸쪽 낮게 떨어진 공을 힘과 기술을 앞세워 홈런으로 만들었다. 28일과 29일 모두 팀이 패배했지만, 30일 경기를 잡으면서 위즈덤도 마침내 웃을 수 있었다. 위즈덤은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는 사실보다 팀의 연패를 끊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 해줬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아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화생명 볼파크의 정규시즌 첫 홈런 소감에 위즈덤은 또 하나의 기록을 소개했다. 28일 2회초 1사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폰세에게 당한 삼진. 2B1에서 커브와 직구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했다. 위즈덤은 "첫 홈런도 나였지만, 첫 삼진도 나였다"고 미소 지으며 "이렇게 좋은 구장에서 정규시즌 첫 홈런 기록을 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위즈덤은 28일 4회초 1사 3루에서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신구장 첫 타점 기록까지 가지게 됐다. 대전에서 3연전을 완벽하게 마친 위즈덤은 2일부터 광주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위즈덤은 "실력 있는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고, 더욱 좋은 팀 성적을 위해 앞으로 맡은 자리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4.01 12:10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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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의 세 경기 연속 아치, 장타력과 선구안으로 KIA에 활력 불어넣어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연속 아치를 그리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3월 30일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 위즈덤은 한국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류현진을 상대로 값진 한 방을 터트렸다. 1-2로 뒤지던 6회 초, 류현진이 던진 134km/h 낮은 커터를 완벽하게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트랙맨 측정 결과 무려 시속 179.2km의 탄속을 기록한 이 타구는 말 그대로 '공을 쪼개는' 강타였다. 이로써 위즈덤은 3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시즌 4호 아치를 그렸다. 위즈덤의 동점포로 경기 흐름을 가져온 KIA는 7회 한화 불펜 이태양과 조동욱을 집중 공략해 3점을 추가하며 5-3 역전승을 완성, 4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시즌 개막 일주일 만에 홈런 4개를 폭발시킨 위즈덤은 LG 트윈스의 문보경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월 31일 현재 그의 성적은 타율 0.292, 안타 7개(홈런 4개 포함), 8타점에 출루율 0.471, 장타율 0.833, OPS 1.304로 리그 최상위권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홈런이 갖는 경기 내 가치다. 4개의 홈런 중 3개가 팀이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드는 극적인 순간에 터졌다. 중요한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위즈덤의 진가는 단순한 장타력만이 아니다. 그의 또 다른 강점은 뛰어난 선구안에 있다. 현재 9개의 볼넷을 기록해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KT 위즈 로하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타석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공이 오지 않으면 좀처럼 방망이를 내려치지 않는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유인구에 속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의 타이밍을 기다리는 모습이 돋보인다. 장타력과 눈야구를 동시에 갖춘 위즈덤은 투수들에게 최악의 악몽 같은 존재다. 현재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리그 공동 7위로 부진한 KIA에게 위즈덤의 활약은 가뭄의 단비와 같다. 특히 핵심 선수인 김도영과 박찬호가 개막 직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의 맹활약은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4.01 12:01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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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가 싹 바뀌었잖아요” 김도영·박찬호 없어도 KIA 야구는 계속된다…꽃범호가 마운드로 올라갔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내야가 싹 바뀌었잖아요.” KIA 타이거즈는 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르지 않았다. KBO가 지난달 31일 발생한 창원NC파크 관중 사망사고와 관련, 3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1일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KIA와 삼성은 이날 13시와 15시에 간략히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KIA는 2시간을 꽉 채워 훈련했다. 삼성이 약 1시간10분만에 훈련을 끝낸 것과 대조됐다. 이유가 있었다. KIA는 삼성과 달리 타격 훈련 이전에 내야 수비 및 작전 포메이션을 다듬는 훈련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내야가 싹 바뀌었잖아요”라고 했다. 보통 이런 훈련은 스프링캠프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시즌 중에는 간혹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날은 경기가 취소됐지만, 훈련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이었기에, 특별하게 진행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도 취소되고. 내야수가 다 없잖아요. 내야가 싹 바뀌었으니까. 그전에는 기존에 있던 (김)도영이, (박)찬호, (김)선빈이가 경기를 많이 뛰니까, 지금은 그렇지가 않으니. (변)우혁이 같은 경우 1루만 보다가 3루에 갔으니까 해야 하는 것에 대해 헷갈릴 것이다. 경기에 안 나가던 친구들이 많이 뛰니까 한번 더 정립시켜주는 차원에서”라고 했다. KIA는 개막 8경기서 3승5패를 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실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7개, 공동 5위), 몇 경기는 수비에서의 균열이 있었다. 이번 기회에 선수들끼리 호흡도 다시 맞추고, 심기일전하는 의미를 담은 듯하다. KIA는 타격훈련을 하기 전에 꽤 공을 들여 진지하게 수비, 작전을 다듬었다. 사인과 움직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범호 감독은 코치들이 지휘하는 훈련을 지켜보더니 훈련이 끝나고 마운드에 올라가 직접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키기도 했다. 올해 만만한 팀이 없다. 1점차 승부에서 작전과 수비의 중요성은 엄청나다. 단순히 집중력만 얘기할 게 아니라 틈 날 때마다 호흡을 다듬고 준비하는 작업은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갑자기 주어진 하루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한편으로 명 유격수 출신 삼성 박진만 감독 역시 KIA의 작전, 포메이션 훈련 소식을 듣더니 박찬호와 김도영이 없기 때문이라고 정확하게 예상했다. 작성날짜2025.04.01 12:0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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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흘 남았는데 치고 달리고 잡고 다 된다...무릎부상 박찬호 5일 정상 복귀 [오!쎈 광주]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잠실은 가야죠". 무릎부상으로 잠시 이탈중인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9)가 예정대로 복귀한다. 지난 3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도루하다 오른 무릎을 다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타박으로 인한 염좌판정을 받았다.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정상 복귀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1군 선수들과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캐치볼을 시작으로 펑고 수비도 받고 티배팅에 이어 배팅케이지에 들어가서 타격 훈련도 했다.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도 터트리며 쾌조의 스윙을 했다. 가볍게 러닝도 했다. 무릎보호대를 찼다. 이범호 감독이 홈런 타구를 보고 "괜찮은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수비에서 송구를 할때 조금 이상할 정도이다"고 말했다. 예정대로 등록이 가능한 5일 잠실 LG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나흘간의 시간이 있는 만큼 정상 컨디션으로 라인업에 이름을 넣는다. 이범호 감독은 "무릎에 보호대 찼던데 괜찮다고 한다. 당연히 잠실에 가야한다. 5일부터 엔트리에 들어온다. 다만 들어와도 그 자리에서 다시 제 컨디션 찾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다. 1주일은 지나야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짧은 이탈이지만 실전감각이 바로 찾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박찬호의 빈자리는 백업요원 김규성이 넘치게 메우고 있다. 수비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4할 타율을 자랑하며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6경기 모두 안타를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수비부담이 있다면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에 출전할 수도 있다. 박찬호가 유격수로 복귀하면 타격감이 좋은 김규성이 3루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sunny@osen.co.kr 작성날짜2025.04.01 11:4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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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꾸준히 팀 보탬 될 것” 카디네스, 부상 퇴출→‘특급 외인’으로 완벽 변신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팀이 점수를 내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키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가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3번 타순에 고정돼 타점 생산에 집중한다. 그는 말보다 결과로 팀을 이끈다. ‘기록’보다 ‘타점’, 개인보다 팀을 향한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이 KBO리그 초반을 뜨겁게 달군다. 강렬한 시작이다. 지난달 29일까지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두산 김재환과 함께 역대 개막 이후 최다 연속 타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16타점으로 개인 타점 1위. 2위 맷 데이비슨(11타점)과 격차가 크다. 타율 0.379, OPS(출루율+장타율) 1.183. 숫자도, 내용도 모두 3번타자의 정석 같은 성적이다. 그러나 정작 카디네스는 기록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록을 신경 쓰지 않는다. 타석에서 어떻게 하면 타점을 더 올릴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 내게 중요한 건 팀 득점에 얼마나 공헌하느냐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그를 3번에 배치해 공격 흐름의 중심축으로 삼았다. 푸이그가 1번에서 출루하면 카디네스가 곧바로 승부를 본다. 상대 배터리 입장에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라인업이다. 카디네스는 “사실 타순은 큰 상관 없다. 기회가 오면 점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한국 무대를 경험한 덕분에 팬 문화와 경기 리듬도 익숙해졌다. 투수 유형도 크게 낯설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삼성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으로 조기 퇴출당했다. 7경기 2홈런 5타점을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키움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카디네스는 달라진 모습이다. 외유내강 스타일의 타자다. 거창한 퍼포먼스는 없지만, 경기를 결정짓는 순간엔 늘 중심에 있다. ‘한 방’에 의존하지 않고, 콘택트와 파워를 모두 갖춘 정교한 타격이 장점이다. 키움의 팀 장타율(0.464·리그 4위), 득점권 OPS(0.789·리그 5위)가 상승한 배경에 카디네스의 몫이 있다. 카디네스는 마지막으로 “조용히, 꾸준히 팀을 돕고 싶다. 지금처럼 타점을 쌓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작성날짜2025.04.01 11:37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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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관중 시대 열고도…창원 구장 사고에 ‘위기의 프로야구’ 지난해 프로스포츠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가 상상도 못했던 참사로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야구장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한 명이 결국 사망했다. KBO는 희생자를 추모하며 1~3일을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고 1일 예정됐던 5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경기장 안전 문제로 관중이 사망한 것은 초유의 사태다. 창원NC파크는 불과 6년 전인 2019년 준공·개장했다. 메이저리그급 시설을 갖췄다는 새 구장에서 발생한 사고라 충격이 더 크다. 경기장 안전 전반에 대한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 팬들이 안심하고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은 리그의 당면 과제다. 각 구단은 사고 직후부터 홈 구장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점검업체는 물론 구단 담당 직원들도 총동원해 과거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까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수시로 살피면서 부서진 곳, 뾰족한 곳을 찾아 보수하고 안전에 신경을 써왔다. 하지만 야구장에서 구조물이 떨어진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새 구장은 새 구장대로, 오래된 구장은 오래된 구장대로 더 철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1982년 완공한 잠실구장은 LG와 두산이 함께하는 구장관리본부 차원에서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사업소도 안전 상황을 확인했다. 1985년 문을 연 부산 사직구장은 홈경기가 없는 1~3일 구장 내외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1989년 개장해 리모델링을 거친 수원구장도 1일까지 이틀간 다시 시설을 검사했다. KT 관계자는 “수원구장도 오래된 시설을 리모델링한 만큼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2014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016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2025년) 등 비교적 최근 개장한 새 구장들도 안심할 수 없다. 신식 구장은 ‘팬 친화’를 앞세워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구조물이나 조형물 설치도 많아 안전 사각지대가 오히려 더 많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화 관계자는 “강풍이 불어 지난달 30일 오전 광고물 설치업체와 마케팅팀이 광고물 낙하 위험을 점검했다. 매점 입간판이나 다른 시설물도 재점검했다”고 전했다. SSG는 기존 인천 SSG랜더스필드 외에 공사 중인 청라 신구장 안전 문제 또한 더 철저히 신경 쓰겠다고 했다. 다른 구단 구장은 지자체 소유에 운영권만 받아 사용 중이지만 SSG 새 구장은 소유권까지 구단이 갖는다. 각 구단과 별개로 리그 전체의 안전 문제를 총괄할 책임은 결국 KBO에 있다. 팬들이 안심하고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확실한 결과와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주체도 KBO다. 팬들의 불안을 씻어내지 못한다면 1000만 관중의 환희는 신기루처럼 흩어질 수 있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해외 사례들까지 참고해 경기장 안전 관리 매뉴얼을 보강하려 한다. 다만 각 구장 환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기준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면서 “KBO 내부 안전 관리 부서와 각 구단 사이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부분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4.01 11:30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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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안전 검사 마친 롯데, 부산시와 한 번 더 점검…상반기 한 차례 더 실시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총 4차례 홈 구장인 사직야구장 안전 점검을 실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1일 "2025 시즌 개막 전 부산시 체육시설사업소와 함께 야구장 전체 시설물 보강 작업 및 안전 점검을 완료했다"며 "당사 안전관리TF팀, 시설관리 협력 업체와 함께 사직야구장의 부착물, 고정 피스 등 안전 점검을 추가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달 31일부터 안전관리TF팀과 부산시 체육시설사업소와 함께 사직야구장 내외곽과 관중석, 그라운드를 정밀 점검한다. 팬 안전을 위해 오는 3일까지 부착물과 고정 피스를 점검하고자 드론 촬영을 통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살펴볼 예정이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모기업인 롯데건설의 CM사업본부에서 사직야구장 안전 점검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실시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구단은 이와 함께 외부 안전 진단 업체 점검도 이번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에 앞서 추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관중 사망 사고 이후 경기장 안전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불이된다. 롯데 구단은 "부산시와 함께 2년 주기로 정밀 안전 진단을 받고 있다. 최근 실시한 점결 결과 사직야구장 내, 외부 시설물 및 골조 등 문제 없다고 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또 "2군 훈련장이 있느 상동야구장 비시즌 기간 동안 전체 시설물 개보수 및 안전 점검 실시를 완료했다"며 "추가로 팬들의 안전을 위해 전체 시설물 점검 및 부착물, 고정 피스등 일괄 점검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KBO리그는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3루쪽 매점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창원NC파크는 지난 2019년 개장한 최신식 구장이었기 때문에 팬들의 충격은 더 컸다. 이번 사고는 3루쪽 매점벽에 설치되어 있던 알루미늄으로 된 길이 2.6m, 폭 40cm, 무게 60kg짜리 외장 마감 자재 '루버'가 떨어진 게 문제였다. 4층에서 수직낙하한 루버는 1층 매점 지붕에서 한 차례 튕긴 뒤 매점 앞에 있던 관중을 덮쳤고, 관중 3명이 다쳤다. 한 명은 큰 부상(쇄골 골절)을 당했고, 또 다른 한 명은 구조물에 다리를 맞으면서 치료를 받았다.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은 당일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진행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KBO리그 10개 구단과 야구팬들은 부상을 입은 팬들의 쾌유를 기원했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31일 오전 사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0일 1~3일 창원 SSG 랜더스와 NC의 3연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으나 희생자 추모 차원에서 1일 펼쳐질 예정이었던 1군 및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다. 1~3일 창원 SSG-NC전은 모두 연기됐다.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이동하던 SSG 선수들은 다시 인천으로 돌아갔다. 2~3일 잠실(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수원(LG-KT 위즈), 대전(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광주(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과 관중은 경기 시작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경기는 응원없이 진행되고,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KBO는 이와 함께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 산하 창원시설공단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야구장에서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한 분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NC 구단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균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다시 한번 유명을 달리하신 분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향후 모든 안전조치와 유사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4.01 11:21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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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 심각’ 사직구장은 괜찮을까 “시즌 전 점검 완료, 드론까지 띄워 세부 점검 한다” [OSEN=이후광 기자] ‘신구장’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비극. 그렇다면 노후화가 심각한 부산 사직구장은 괜찮을까. 부산 사직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일 사직구장 시설 점검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추가 점검 계획을 밝혔다. 롯데에 따르면 사직구장은 2025시즌에 앞서 롯데 구단, 부산광역시 체육시설사업소와 함께 야구장 전체 시설물 보강 작업 및 안전 점검을 완료했다. 여기에 롯데 안전관리TF팀, 시설관리 협력 업체와 함께 사직구장의 부착물, 고정 피스 등 안전 점검을 추가로 실시했다. 롯데는 이번 사태로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3일까지 구장 세부 점검을 추가로 실시한다. 현재 안전관리TF팀(시설관리 협력 업체 포함)이 부산광역시 체육시설사업소와 함께 사직구장 외곽, 내부, 관중석, 그라운드 등 전체 정밀 점검 중이며, 팬들의 안전을 위해 외부 드론 촬영까지 실시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부착물, 피스 점검 등 세부적인 점검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부 안전 진단 업체 점검도 이번 주말 3연전에 앞서 추가 진행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85년 개장한 사직구장은 롯데건설CM사업본부로부터 매년 안전 점검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점검이 예정돼 있는 상황. 또한 부산광역시와 함께 2년 주기로 정밀 안전 진단을 받는데 롯데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점검 결과 사직야구장 내, 외부 시설물 및 골조 등 문제없다고 확인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사직구장과 더불어 오프시즌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의 시설 점검도 완료했다. 롯데 관계자는 “비시즌 기간 동안 상동구장 전체 시설물 개보수 및 안전 점검 실시를 완료했으며, 추가로 팬들의 안전을 위해 전체 시설물 점검 및 부착물, 고정 피스 등 일괄 점검을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한편 2019년 개장한 창원NC파크는 지난달 29일 3루 쪽 3층 높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당시 매점 이용을 위해 줄을 섰던 한 팬이 머리를 크게 다쳤고, 31일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backlight@osen.co.kr 작성날짜2025.04.01 11:1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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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5이닝 4실점 쑥스러운 승리→베테랑 좌완 조언 떠올려야 할 때…70억 이적생, KIA 상대 두 번째 시험대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최원태가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삼성 데뷔전은 볼넷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베테랑 좌완' 백정현의 말을 떠올려야 한다. 최원태는 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당초 1일 선발로 내정되었으나, 창원NC파크 사고 여파로 경기가 취소, 등판일이 하루 밀렸다. 2025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최원태와 4년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연봉 합계 34억원·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영입으로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데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좌완 이승현까지 이어지는 황금 선발진을 구성했다. 고액 연봉자가 된 최원태도 비시즌 구슬땀을 흘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3주간 훈련을 받았다. 스프링캠프부터 최고 구속 147km/h가 나오는 등 쾌조의 페이스를 보였다. 당시 박진만 감독이 오버 페이스를 경계할 정도. 시범경기에서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최원태는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6⅔이닝 동안 3볼넷을 내줄 만큼 제구가 원활하지 않았다. 개막을 앞둔 3월 19일 퓨처스리그에서 2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9실점 난타를 당하기도 했다. 삼성 공식 데뷔전 역시 아쉬웠다. 지난달 25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7.20이 된다. 에이스급 대우를 해준 투수에게는 어울리지 않은 성적. 이날 팀 타선이 14점을 뽑아주며 최원태는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1회 1사에서 7구 승부 끝에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손아섭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데이비슨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시작부터 2점을 내줬다. 5회에도 연속 볼넷과 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건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권희동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허용했다. '베테랑 좌완' 백정현의 조언을 떠올려야 할 때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최원태는 "(백)정현이 형이 정말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볼 좋으니까 세게 던지려 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 저도 와 닿아서 항상 그것만 생각하고 세게 던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인터뷰 때마다 최원태는 백정현의 말을 되새긴다고 했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KIA다. 1일 기준 KIA는 2승 1무 5패로 리그 9위로 쳐져 있다. 하지만 얼마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팀 홈런(13개)만 봐도 삼성(12개)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있다. 방심하는 순간 큰 것을 내줄 수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기고 싶은 승부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1승 4패로 KIA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의 복수와 더불어, 올해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KIA를 잡아야 한다. 투수의 생명은 제구력이다. 최원태가 백정현의 조언대로 제구를 잡는다면, KIA전은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작성날짜2025.04.01 11:01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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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엄상백보다 문동주가 낫다?...8할 손호영·5할 윤동희→반등 견인 기대 차라리 엄상백(29)보다 문동주(22·이상 한화 이글스)가 낫다. 1승, 득점력 증가가 절실한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인명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 1일 열릴 예정이었던 KBO리그 5개 구장 경기는 모두 순연됐다. 더불어 창원 경기(NC 다이노스-SSG 랜더스)는 주중 3연전을 모두 추후 치러진다. 다른 4개 구장은 1일 내세울 예정이었던 선발 투수를 바꾼 구단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신인 정현우 대신 2년 차 윤현을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내세운다. LG 트윈스를 상대하는 KT 위즈도 소형준 대신 오원석을 투입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4선발' 김진욱을 한화와의 대전 원정에 그대로 투입한다. 반면 한화는 원래 엄상백이었던 선발 투수를 문동주로 교체했다. 젊은 투수가 등판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개막 8경기에서 17득점에 그쳤다. 7경기만 치른 팀(LG·NC)도 있지만, 팀 득점 최하위에 그쳤다. 5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을 만큼 타선의 공격력이 가라앉아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에도 주전 라인업을 구축한 뒤 화력을 앞세워 반등했다. 풀타임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라는 변수는 있지만, 공격력이 나쁜 팀은 결코 아니다. 한 번 터지면 혈이 뚫릴 수 있다. 그래서 2일 경기 한화의 선발 투수 변경은 롯데에 의미가 있다. 일단 원래 선발 투수였던 엄상백을 상대로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가 KT 소속이었던 이전 3시즌(2022~2024) 기준으로 총 12경기에서 65이닝 동안 상대했고, 32득점을 기록했다. 평균 4.15득점. 하지만 이 기간 엄상백 상대 팀 타율은 0.241에 불과했다. 볼넷을 20개나 얻어낸 덕분에 이닝당 출루(1.20번)가 많았을 뿐이다. 특히 지난 시즌(2024)은 4월 21일 첫 맞대결에서만 홈런 2개를 치며 6이닝 동안 다득점(5)을 했을 뿐, 이후 두 차례는 퀄리티스타트를 내줬고, 마지막 대결(9월 24일)에선 5이닝 동안 야수 실책으로 얻은 1득점이 전부였다. 반면 롯데 타선이 상대적으로 문동주에게는 강했다. 총 8경기에서 30과 3분의 2이닝을 상대해 17점을 냈다. 평균 4.99점이었다. 팀 타율은 0.369, 이닝당 출루는 1.70번에 이른다. 간판타자로 올라선 윤동희가 12번 승부에서 7안타를 치며 문동주 상대 타율 0.583를 기록했다. 홈런도 1개 쳤다. 손호영 역시 6번 승부에서 5안타를 때려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초반 타격감이 얼어붙었는데,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롯데는 최근 베테랑의 진가를 보여준 전준우 역시 문동주 상대 8타수 4안타로 강했다. 빅터 레이예스도 표본은 적지만 3할 타율을 남겼다. 지난 시즌(2024) 세 경기에서는 득점은 저조했다. 4월 4일 첫 맞대결에서는 5이닝 동안 4점, 5월 28일 두 번째 승부에서는 6이닝 동안 3점, 8월 27일 치른 가장 마지막 대결은 6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 세 차례 승부 모두 7안타 이상 뽑아냈다. 문동주의 강속구를 잘 대처하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2승 1무 5패)와 한화(3승 5패) 모두 개막 전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서로를 발판 삼아 도약을 노려야 할 상황이다. 문동주는 KBO리그에서 미래 가치가 가장 높은 투수지만, 롯데는 그와의 대결에서 힘을 냈다. 2일 대전 신구장으로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작성날짜2025.04.01 11:00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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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파크 인명 사고에…창원시설공단 "낙하한 부착물 공단 점검 대상 아냐, 대책 마련 최선 다할 것"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창원시설공단이 최근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단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야구장에서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한 분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NC 다이노스 구단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프로야구가 열리는 야구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고 각 구단이 임대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창원시 산하 창원시설공단은 "2019년 NC 구단과 체결한 '사용·수익허가 계약서'를 보면 NC파크의 일상적인 유지·관리 운영은 NC 측이 맡는다. 단, 주요 구조부의 개·보수만 공단이 이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단은 이에 따라 법적으로 시행하는 주요 구조부의 각종 안전 점검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행했고, 그동안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특히 낙하한 부착물은 공단의 점검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떨어진 구조물과 유사한 간판·창호 등 부착물의 결속 부위 훼손은 없는지 긴급히 안전 점검해 그 결과를 통보해달라고 NC 구단 측에 요청했다. 이경균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다시 한번 유명을 달리하신 분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향후 모든 안전조치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 20분경 NC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했다. 구장 내 3루 관중석 부근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인근에 있던 관중 세 명이 다쳤다. 해당 구조물은 길이 2.6m, 폭 40cm 알루미늄 소재 '루버'였으며 공기를 순환시키고 건물 내부 온도를 낮추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루버는 건물 옥상 근처였던 약 4층 높이에 매달려 있다가 매점으로 추락해 지붕을 맞고 튕긴 뒤 관중들을 덮쳤다. 구조물에 맞은 관중 중 부상 정도가 가장 심했던 한 명은 머리를 다쳐 수술을 실시했고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갔다. 그러나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다른 한 명은 쇄골이 부러져 치료 중이며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NC 구단은 1일 창원 NC파크의 긴급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 외부 안전 점검 업체 직원들은 고소 작업차(스카이 차)를 동원해 낙하 사고가 발생한 외벽구조물 마감 자재(루버)와 동일한 자재에 대해 점검했다. 구단은 이날부터 2일 혹은 3일까지 NC파크 외관에 설치된 루버 231개 전체에 대해 안전을 진단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루버 볼트 체결 상태, 루버 균열 및 변형 상태, 방재 부식 상태 확인 등이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지점의 루버는 경찰 조사 마무리 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 지점 진입로 중 한 곳인 3루 내야 게이트 4번에는 사고로 숨진 관중을 애도하는 조화가 놓이기도 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일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창원에서 무관중으로 개최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와 NC의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2일부터 재개되며 경기 시작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되며 경기에 참여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KBO는 "10개 구단과 함께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O SNS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4.01 10:27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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