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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대로 받겠습니다' KIA 박찬호의 자신감, 2025시즌 기대감 높인다 KIA 타이거즈의 간판 유격수 박찬호(30)가 2025시즌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심재학 단장을 당황케 했고, "누가 책임지라고"라는 거친 반응을 이끌어냈다. 2024시즌 맹활약으로 유격수 수비상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찬호는 이미 많은 것을 이룬 선수다.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과 팀의 통합우승까지 이끌어냈다. 현재 4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박찬호는 FA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는 "주는 대로 받겠습니다"라며 연봉 협상을 포기했다. 이에 대해 "올해 연봉이 일단 삭감 요인은 없으니까. 크게 협상의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정은 박찬호의 자신감을 반영한다. 그는 2025시즌 수비왕 3연패, 골든글러브 2연패, 그리고 팀의 통합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한다면 다가올 FA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는 개인 성적 향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상보다 개인적인 지표의 발전을 목표로 둔다. 매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구체적인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KIA 팬들은 박찬호의 이러한 자신감 넘치는 행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25시즌, 박찬호가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1.29 14:17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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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 코치님이죠…아, 잘 안 부르는 것 같습니다” 코치보다 두 살 많은 투수, 뭉치면 KIA 조상우 공백 메운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코치님이죠. 경기장에선 깍뜻하게…”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우완 불펜 원종현(38)은 올해 본격적으로 복귀 시즌을 갖는다. 2022-2023 FA 시장에서 4년 25억원에 키움과 계약했으나 시즌 20경기에만 나가고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3년 후반기부터 2024시즌 막판까지 1년간 개점 휴업했다. 작년 9월17일 수원 KT 위즈전서 컴백, 4경기에 나가면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사실상 토미 존 수술과 재활로 FA 계약의 절반을 날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남은 2년을 맞이하는 원종현의 책임감이 남다르다. 원종현이 조상우(KIA 타이거즈)가 떠난 불펜의 기둥을 잡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원종현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스프링캠프로 출발하면서 “안 아파야 한다. 그래야 좋은 기량이 나온다. 아프지 않으면 기량은 충분히 나올 자신은 있다. 작년에도 2군에서만 준비할 수 있었는데 감독님이 빨리 1군에 올려줬다. 좋았다. 2군보다 1군에서 긴장감을 갖고 던지면서 몸에 스피드를 붙이는데도 도움이 됐다. 작년에 미리 실전 경험을 하고 캠프를 준비해서 좋다”라고 했다. 키움 불펜은 불확실성이 많다. 마무리 경험을 제법 쌓은 주승우, 좌완 스리쿼터 김성민, 강속구 사이드암 이강준 등이 있지만, 애버리지가 확실한 선수들이 아니다. NC 다이노스 시절 마무리와 메인 셋업맨을 두루 경험한 원종현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야 불펜 전체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원종현도 “그동안 아파서 제대로 못 했으니까 이제 내가 동료에게 도움을 많이 줘야 한다. 열심히 해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어린 선수가 많아서 재밌을 것 같다. 캠프에 가서 친해져야 한다. 훈련하다 알려줄 것 있으면 조언도 해주겠다”라고 했다. 올해 키움 마운드를 이끄는 1군 메인 코치는 작년처럼 이승호 코치다. 그런데 불펜코치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정찬헌 코치다. 1990년생 정찬헌 코치는 1987년생으로 마운드 최고참 원종현보다 3살 어리다. 정찬헌 코치가 ‘빠른 90’이라 2살 차이. 불펜코치는 아무래도 불펜에서 불펜투수들과 살을 부대끼는 시간이 길다.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 코치와 코치보다 2살 많은 투수가 혹여 어색할 수 있을까. 원종현은 “코치님이죠 당연히. 경기장에선 깍듯하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 불러봤냐는 얘기가 나오자 “글쎄요, 아 잘 안 부르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취재진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한번도 부른 적 없나요”라고 하자 “그냥 안 불렀다”라고 했다. 원종현과 정찬헌의 상황이 이해가 된다. 명절에 먼 친척이 오랜만에 만나면 막상 정확한 호칭이 생각도 안 나고 어색할 때가 있다. 불러야 하는데도 안 부르고 참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도 먼 친척은 간혹 보면 되지만 정찬헌과 원종현은 1년 내내 불펜에 붙어있어야 한다. 두 사람이 메사 캠프에서 약간의 어색함(?)이 있더라도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이들이 잘 뭉쳐야 키움 불펜도 산다. 작성날짜2025.01.29 14:0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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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유니폼' 후라도, 삼성은 '에이스+멘토' 얻었다…"팬들에게 즐거움 전하고 싶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아리엘 후라도가 삼성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22일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괌으로 출국, 25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삼성은 괌에서 1차 캠프를 치른 뒤 내달 5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오키나와에서는 청백전 세 차례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곤즈 등 일본 팀 및 국내 팀들과 연습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삼성 라이온즈 공식 유튜브 채널은 28일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데니 레예스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2023년과 2024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후라도는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하며 버건디에서 푸른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후라도와 레예스의 캐치볼 모습을 지켜본 강영식 투수코치는 "두 선수 다 캐치볼할 때 캐치볼의 의미에 대해 잘 알고 하는 것 같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후라도와 레예스가) 캐치볼 하는 모습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고, 어린 선수들에한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후라도는 "키움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다가와서 나에게 여러가지를 물어봤다. 캐치볼이 투구를 할 때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라는 것도 알려줬다"고 답했다. 2023시즌에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은 후라도는 30경기 183⅔이닝을 소화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어 2024시즌에도 190⅓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 능력을 보여줬고, 10승8패 평균자책점 3.36의 성적으로 이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후라도와의 재계약은 당연해 보였지만 키움은 후라도와의 재계약을 포기, 보류권까지 풀며 후라도는 팀을 떠나게 됐고 삼성이 후라도의 손을 잡았다. 후라도는 "삼성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어 팬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항상 부담이 되는 선수였다. 키움전에서는 후라도, 헤이수스만 안 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후라도 선수는 꾸준하지 않나. 외국인 선수가 꾸준하게 뛰어줬기 때문에 팀에 안정감을 줬다"고 삼성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낯선 팀이지만 익숙한 얼굴들은 많다. 최원태, 전병우, 임창민, 김태훈, 양현 등이 모두 후라도와 키움에서 함께했던 동료들이다. 후라도는 "그들과 다시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 한국에서 보낸 첫 시즌에서도 그들과 함께 했었고, 지금 여기 다시 그들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진행할 수 있어서 아주 기쁘다"라고 반색했다. 후라도는 레예스에 대해서도 "레예스와는 친분은 없었지만 지난 시즌 경기 전이나 연습 시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헤이수스와도 친분이 있어서 헤이수스가 레예스에 대해 애기를 많이 해주기도 했다"면서 "덕분에 좋은 관계를 유지해 이렇게 함께 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후라도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파란색을 사용했는데, 파란색은 내가 좋아하는 색 중의 하나다. 이번 시즌 삼성 유니폼 입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웃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도 좋은 시즌이었지만, 당연하게도 그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후라도는 팬들에게 "삼성 팬들이 나를 응원해준다는 것에 매우 기쁘고, 나 또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팀이 우승하도록 열심히 준비할 테니 작년과 같이 열심히 팀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1.29 12:41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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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퍼도 있었지만…" 13승 거두고 키움 재계약 불발, 영입 경쟁 끝 KT 택했다 왜? [OSEN=질롱(호주), 이상학 기자] “여러 오퍼가 있었지만…” 프로야구 KT 위즈에 합류한 좌완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30경기에서 171⅓이닝 던지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178개를 기록했다. 탈삼진 2위,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7위. 20번의 퀄리티 스타트도 리그 2위 기록이었다. 리그 정상급 성적을 냈지만 시즌 후 키움은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리빌딩 중으로 타선이 약한 팀 사정을 감안해 외국인 타자 2명이라는 모험에 나섰고, 헤이수스와 함께 1선발로 활약한 아리엘 후라도(삼성)까지 재계약하지 않고 보류권을 풀었다. 검증된 외국인 투수가 둘이나 KBO리그 시장에 나오게 된 것이다. 여러 팀들이 두 투수에게 접근했다. 먼저 보류권 해제가 결정된 헤이수스에게 KT가 빠르게 접촉했고, 2년차이지만 새 팀에서 신규 외국인 선수로 분류되는 규정에 따라 100만 달러 상한액을 전액 보장으로 꽉 채워 영입했다. 지난해 키움에선 총액 8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를 받았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KT의 1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헤이수스는 “2년차 시즌을 새로운 팀, 경쟁력 있는 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흥미롭고 흥분된다. 올 시즌과 팀 우승을 기대 중이다”고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난겨울 KBO리그뿐만 아니라 미국 쪽에서도 오퍼를 받았다. 헤이수스는 “여러 팀에서 오퍼가 온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는 미국 팀들도 있었는데 KT가 내게 접근한 방식과 제안한 것들이 너무나 만족스러워했다. 그래서 KT에 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T를 상대로 3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5.28로 부진한 헤이수스는 “작년에 KT전에서 한 경기 말고 잘 던진 기억이 없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며 “두산에서 온 3루수 허경민도 오면서 팀이 더 좋아졌다. 우승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전력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키움에서 같이 원투펀치를 이룬 후라도도 재계약이 불발된 뒤 삼성으로 이적했다. 두 투수가 올해 상대팀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헤이수스는 “엄청 재미있을 것 같다. 작년에 후라도와 가깝게 지냈고, 오프시즌 때도 자주 연락하며 관계를 유지 중이다. 선발로 만나면 서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좌완으로 낮은 팔 각도에서 나오는 평균 시속 148km 강속구와 공격적인 투구가 강점인 헤이수스는 ABS 높은 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올해부터 KBO가 ABS존을 하향 조정한 것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헤이수스는 “작년에도 ABS에는 불만이 없었다. 새로운 존도 시도하며 적응하겠다”며 “피치 클락도 새로 도입되는데 마음에 든다. 경기를 빠르게 치를 수 있고, 모두가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헤이수스가 몸담은 키움은 리빌딩 시즌으로 10위에 그쳤지만 KT는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강팀이다. 헤이수스도 더 강한 팀에서 맞이하는 한국 2년차 시즌에 기대가 크다. 그는 “내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팀이 최대한 많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새 시즌 여정이 정말 기대된다. KT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2025시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작성날짜2025.01.29 12:4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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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상우 이상의 전력 보강이 있다? 복귀 향한 무한 질주, ‘좌완 155㎞’가 온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지난해 팀의 셋업맨으로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운 우완 장현식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KIA도 나름대로 거액을 제시했지만 4년 총액 52억 원을 전액 보장하기로 나선 LG를 이길 수 없었다. 처음에는 내부 자원으로 장현식의 공백을 나눠 들자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그러나 KIA는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팀이었고, 불확실한 미래에 베팅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장현식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만 75⅓이닝을 던진 투수였다. 말처럼 쉽게 메울 수 있는 공백이 아니었다. 결국 트레이드로 선수 보강을 하기로 결정했고, 예전부터 말이 있었던 조상우를 데려왔다. 현금 10억 원과 신인 지명권 두 장을 내주는 등 출혈이 컸다. 하지만 건강한 조상우라면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다. 한때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하나였다. 지난해 구위와 성적이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군 복무 이후 예열을 마쳤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구단 내부에서는 장현식의 공백은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맴돈다. 그런데 KIA의 영입은 어쩌면 조상우 하나만은 아닐지 모른다. 원래 KIA 선수이기는 했으나 부상으로 사실상 지난해 팀 공헌도가 없었던 한 선수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바로 양현종의 뒤를 이어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공인되고 있는 좌완 이의리(23)다. 지난해 사실상 이의리 없이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의리가 돌아오면 더 강한 전력을 뽐낼 수 있다. 이미 잠재력은 다 검증이 된 선수다. 2021년 신인 시절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해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리그의 젊은 좌완 중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선수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 후 수술로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어차피 해야 할 수술을 한 만큼 홀가분하게 다시 출발할 수 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수술을 했기 때문에 경과와 전망 모두가 밟다. 구단의 생각 이상으로 빨리 회복하고 있다. 당초 후반기 복귀를 생각했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빠르면 5월 말에도 1군에 돌아올 수 있다”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늦어도 6월에는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만큼 회복 경과가 좋다. 팔꿈치 수술 재활을 하는 동안 차분하게 다른 부분도 보강했다. 복귀하면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의리 또한 “초구에 155㎞를 던지는 게 목표”라고 의욕을 다질 정도다. KIA 선발진은 에이스 양현종과 두 명의 외국인 투수(제임스 네일·아담 올러)까지는 확정이다. 나머지 두 자리에서는 윤영철이 앞서 가는 가운데 지난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웠던 황동하 김도현, 그리고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인 김태형까지 선발 선수층이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건강한 이의리는 그 경쟁에 앞서 한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선수다. 구단은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이의리가 양현종을 대신해 토종 에이스 타이틀을 다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그래야 할 선수라고 믿는다. 이의리가 돌아오면 선발진 운영에도 여유가 생긴다. 매년 170이닝 이상을 소화 중인 양현종도 이제는 30대 후반이다. 이범호 감독도 ‘10년 연속’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지난해에는 170이닝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지만, 상징적인 10년을 채운 만큼 올해부터는 이닝 관리를 한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공언했다. 힘이 있을 때는 계속 던지고, 힘이 조금 떨어질 때 이의리가 돌아와 양현종의 휴식 시간을 메워줄 수 있다면 선순환이 이뤄진다. 윤영철 황동하 김도현도 아직 풀타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아니다. 어쩌면 없다고 봐야 더 가깝다. 이의리가 6월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할 수 있다면 모든 선발 투수들을 관리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가 생긴다. 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 중인 팀의 1차 전지훈련에 참가한 이의리는 불펜 피칭을 통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고, KIA는 또 하나의 거대한 전력 보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1.29 12:20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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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많이 해주세요” 카디네스 놀라운 한글 딕션…홈런쇼 약속, 어? 개막전부터 ‘태업 이슈’ 삼성이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앞으로 기대 많이 해주세요.”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타자 루벤 카디네스(28)가 놀라운 한글 딕션을 뽐냈다.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 케니 로젠버그로 이어지는 외국인선수 3인방은 29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키움 팬들에게 인사했다. 로젠버그가 가장 먼저 한글로 “안녕하세요”라고 했지만, 이 정도는 어지간한 외국인이 어렵지 않게 발음 가능하다. 놀라운 건 카디네스. 카디네스는 “안녕하세요를 어떻게 하더라”고 하더니 “안녕하세요”를 역시 정확하게 발음했다. 계속해서 카디네스는 “루벤 카디네스이고, 외야와 1루를 맡고 있고, 캘리포니아에서 왔다.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올 시즌 건강하게 잘 마무리할 것이다. 빨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함께하게 돼 너무 기쁘고 기대가 됩니다. 이 팀에서 뛰게 돼 기쁘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번에 만나게 된 히어로즈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서 너무 뜻깊고 흥분된다”라고 했다. 또한, 카디네스는 “많은 홈런을 치고 싶고, 도루도 많이 하고 싶다. 그래도 무엇보다 최우선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처음 온 내게 선수들이 너무 친근하게 대해줘 고맙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시즌 동안 소통하며 잘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 내게 사인과 사진을 편하게 요청해주세요. 가족과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면 좋겠다. 날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하이라이트는 그 다음이었다. 카디네스는 상당히 정확한 발음으로 “앞으로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고 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가 아닌 간단한 문장이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앞으로 기대”를 먼저 발음한 뒤 오른쪽을 쳐다보며 힌트를 얻어 “해주세요”라고 했다. 카디네스는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잠시 몸을 담았다가 태업 논란 끝에 퇴단했다. 7월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서 데뷔한 뒤 허리 통증으로 쉬다 돌아왔다. 그런데 8월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서 중견수 대수비로 나가자마자 일명 ‘산책수비’를 하며 박진만 감독의 분노를 일으켰다. 곧바로 교체됐고, 삼성과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올 시즌 키움이 카디네스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카디네스의 부상이 허리가 아닌 옆구리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키움은 카디네스의 부상이 허리가 아닌 옆구리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시 삼성과 카디네스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키움 주장 송성문도 “당시 오해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카디네스의 실력과 인성은 올해 키움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단 키움으로선 좋은 시작이다. 카디네스가 저 정도의 정확한 한글 발음을 보여주려면 따로 시간을 내서 연습을 했다는 의미다. 구단 유튜브 제작진의 요청이 곧 팬들과의 소통임을 알고 진심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은 올 시즌 3년 전 검증된 메이저리그 출신의 야시엘 푸이그와 카디네스로 외국인 쌍포를 구축했다. 두 사람을 중심타선에 배치해 타선 약점을 최대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카디네스의 스윙을 보더니 단박에 홈런생산력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합계 50홈런만 쳐주면 대성공이다. 그런데 이 무슨 운명의 만남인가. KBO가 발표한 올해 정규시즌 일정에 따르면 키움은 3월22~23일 개막 2연전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그것도 장소가 대구다. 카디네스가 키움 데뷔전서 사연이 있는 삼성을 상대로 제대로 한 방을 겨누게 된다. 더 놀라운 건 삼성이 개막 2연전서 새 외국인투수 아라엘 후라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에서 뛰었다. 작성날짜2025.01.29 12:0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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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이 형 안 만났다면" 최고의 '사수'와 함께 성숙해졌다…NC 트레이드 복덩이, 생애 첫 20홈런 찍는다 [OSEN=조형래 기자] 지명권 트레이드가 가능해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신인 지명권 2장이 오갔던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긴 내야수 김휘집(23)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썼다. NC는 김휘집을 데려오기 위해 2025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1라운드와 3라운드라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했다. 김휘집은 이런 NC의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썼다. 시즌 최종 성적은 140경기 타율 2할5푼8리(488타수 126안타) 16홈런 73타점 OPS .747. NC 이적 이후에는 89경기 타율 2할7푼4리(314타수 86안타) 11홈런 48타점 OPS .784의 기록을 남겼다. 개인 첫 두 자릿수 홈런이었고 모든 성적에서 커리어 하이였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키움에 지명된 김휘집은 빅리거 선배들과 함께 뛰었다. ‘빅리거 사관학교’ 키움에 지명된 행운이기도 했다. 2023년까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지난해 트레이드 전까지 김혜성(LA 다저스)과 함께 뛰었다. 특히 김혜성이 2루, 김휘집이 유격수에서 뛰며 키스톤콤비를 이루며 직계 선후배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혜성은 생존을 위해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경쟁했고 또 노력했다. 노력에 관해서는 김혜성과 함께한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그렇게 김혜성은 빅리거가 됐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은 지난 4일, 포스팅 마감시간 직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가 선택한 내야수가 됐다. 김휘집은 “다저스 간 게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와 같이 뛰는 것이지 않나”라면서 “혜성이 형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정말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혜성이 형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두 알고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김휘집에게는 ‘사수’이자 야구 인생의 방향점을 잡아 준 선배로 김혜성을 만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김)혜성이 형이 사수 느낌이지 않나. 혜성이 형을 만났기에 나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형들도 열심히 하지만 또 혜성이 형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라며 “신인 때 혜성이 형을 안 만났다면 나도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김휘집은 이제 NC에서 첫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또 완전한 포지션 정착에 나선다. 이호준 감독은 김휘집을 3루수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기존 3루수인 서호철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는 포지션에 대해 “사실 포지션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니고 감독님께서 고민하실 부분이다. 저는 선수의 본분에 맞게 잘 준비하고 있으면 된다”며 “제가 준비를 잘 해놓으면 감독님도 저를 활용할 때 편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커리어 최다 홈런을 친 만큼,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바라보고 있다. 그는 “타출갭(타율과 출루율의 차이) 1할 등 이런 목표들이 있지만 그것을 말하면 또 그 목표에 꽂혀버린다. 너무 하고 싶다는 압박감을 혼자 생각하게 된다”라면서 “하지만 야구를 하면서 홈런 20개는 한 번 쳐보고 싶다. 20홈런을 치고 그 다음 목표를 생각해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위해 일단 김휘집은 웨이트 트레이닝도 더 많이 했고 체중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 타격 메커니즘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한계를 느꼈다. 팬들은 티가 안 날 수 있겠지만 제 느낌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흔들리지 않고 일관성 있게 가져가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휘집의 목표는 생애 첫 20홈런도 있지만, 연고지인 창원 팬들이 NC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목표도 있다. 그는 “창원팬들이 많이 알아봐주시는데, 저는 지역에서 스포츠팀이 주는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야구단이 지역과 친밀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창원 시민들이 좋아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고, 야구든 농구든 지역 스포츠팀에 자부심을 가지게끔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작성날짜2025.01.29 11:2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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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 떡국? '한 살 늙는다' 떡국 괴담에 화들짝 놀란 용병 → "뱉고 싶었지만 맛있어서 남기지 않았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호주 전지훈련 중에 '민족 대명절' 설을 맞이한 선수단에 떡국 잡채 등 명절 식단을 제공했다. 두산 새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는 '떡국을 먹으면 나이도 한 살 먹는다'는 우리나라의 속설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해졌다. 두산은 27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2025시즌 공식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두산 관계자는 "설 당일인 29일 점심 메뉴로 떡국과 갈비찜, 전, 잡채, 나물 등 명절 특식을 마련했다. 현지 선수단 식단 업체에서 준비한 덕분에 명절을 맞은 선수들이 훈련 중 잠시나마 분위기를 전환했다"고 고마워했다. 케이브는 "한국의 설날에는 어른들께 큰절을 한 뒤 세뱃돈을 받고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그 말을 듣고 떡국을 뱉고 싶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정말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재밌는 식사였다"고 돌아봤다. 이번 캠프에 야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신인 박준순도 고향의 맛을 느꼈다. 박준순은 "할머니 집에서 먹던 맛이었다. 명절 생각도 없이 운동하던 중에 이런 음식들을 먹게 돼 기분 좋다. 힘내서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양의지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의지는 "한국에서 먹는 수준의 훌륭한 명절 음식들이었다.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양의지는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 아쉽지만 나도 후배들도 명절 기분을 내며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1.29 11:00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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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먹고 한 살 더?"…유쾌한 '두산 새 외인' 케이브, 호주에서 만끽한 설날 분위기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설날을 맞아 호주에서도 떡국을 먹으며 명절 분위기를 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호주 시드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설 당일인 29일에는 호주 캠프 점심 메뉴로 떡국과 갈비찜, 전, 잡채와 나물 등 명절 특식이 마련됐다. 현지 선수단 식단 업체의 준비로 선수들이 훈련 중 잠시나마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도 간접적으로나마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 "한국의 설날에는 어른들께 큰절을 한 뒤 세뱃돈을 받고,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한 케이브는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떡국을 뱉고 싶었지만, 정말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재밌는 식사였다"고 웃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총액 100만 달러에 미국 출신의 좌투좌타 외야수 케이브를 영입했다. 두산은 케이브가 강한 손목 힘에서 나오는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인 외야수로, 잠실야구장을 커버할 수 있는 외야 수비 능력과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갖췄다고 평가한다. 두산 구단은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한 캐나다 출신 외야수 제러드 영과의 재계약을 최우선 순위로 올리고 협상에 나섰지만, 제러드 측이 구단의 예상을 뛰어넘는 거액의 재계약 조건을 꺼내면서 난항을 겪었다. 결국 제러드 측과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두산 구단은 협상 결렬 뒤 케이브를 데려왔다.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케이브는 7시즌 통산 523경기에서 타율 0.236, OPS(출루율+장타율) 0.692, 45홈런, 176타점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MLB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1, 7홈런을 마크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427경기 출장 타율 0.303, OPS 0.893, 64홈런, 256타점이다. 두산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팀부터 이승엽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까지 케이브 영입 직후부터 만족을 표했다. 캠프 초반이지만 케이브는 타격 훈련마다 좋은 타구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친화력도 좋아 벌써부터 야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케이브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케이브는 "내가 받았던 장비와 용품 중 두산베어스 것이 가장 좋다"면서 "새로운 기회가 주어져 기대가 크다. 두산 베어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뿐이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면 그 자체로 긍정적이다. 나 역시 스스로에게 기대치가 가혹할 만큼 높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지를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국내 선수들도 호주에서 맞는 명절 음식에 반색했다. 양의지는 "한국에서 먹는 수준의 훌륭한 명절 음식들이었다. 준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가족들과 떨어져있어 아쉽지만 나도 후배들도 명절 기분을 내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2025 신인 타자 박준순은 "할머니집에서 먹던 맛이었다. 명절 생각도 없이 운동하던 중 이런 음식들을 먹게 돼 기분 좋다. 힘내서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1.29 10:39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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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젊은 피 1~2년차 투수 4인 2025년 뜨겁게 불태운다 SSG 랜더스는 이번 플로리다 캠프에 다수의 신인 및 신예 선수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5년 신인 3명과 2024년 신인 4명 등 입단 2년 차 이하 선수 7명이 포함됐다. 이들 7인은 모두 첫 1군 캠프를 치르고 있으며 투수는 총 4명 합류했다. 그 가운데 2024년 입단한 박성빈과 최현석, 2025 신인 신지환과 천범석은 SSG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투수 자원이다. 4명의 투수 모두 2024년 가고시마 유망주캠프에 참가해 경헌호 코치의 코칭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나란히 플로리다 캠프에 합류해 유망주캠프에서 배우고 연습했던 부분들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면서, 오전훈련과 EXTRA 및 야간훈련까지 선배들과 함께 치열한 캠프를 보내고 있다 이들에 대해 경헌호 코치는 “(박)성빈이와 (최)현석이는 기존 선수들 외에 비어 있는 자리를 채워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경쟁을 시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올 시즌 1군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도록 준비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헌호 코치는 “(박)성빈이 같은 경우에는 도망가지 않고 타자와 승부하는 게 장점이다. 선수들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부족했지만, 둘 다 구위를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성장한다면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현석은 2003년생으로 지난 24년 4라운드로 지명된 우완투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20경기서 64.1이닝 3승 3패 4홀드 평균자책 5.18의 성적을 냈다. 첫 1군 캠프를 치르는 것에 대해 최현석은 “우선 선배님들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팀에 너무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선배님들과 계속 붙어 다니면서 기술적으로나 루틴적인 부분으로 계속해서 배워 나가고 싶고, 경기 운영적인 부분을 옆에서 보고 계속 배우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현석은 “작년에 마운드에서 계속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기억을 계속해서 생각하지 않고 잊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올시즌에는 최대한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게 공격적으로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밸런스를 잘 찾아서 시즌을 맞이하고 싶다. 올시즌에는 1군에서 승,홀,세 중 하나라도 꼭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년 7라운드로 지명된 우완 사이드암인 박성빈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15세이브를 올리며 깜짝 기대주로 떠올랐다. 1군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2.1이닝 1피안타 2탈삼진을 올리며 즉시전력감이 될 수 있을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성빈은 “캠프를 처음 오게 됐는데 계속해서 설레는 마음이 큰 것 같다. 최대한 걱정은 안 하려고 하고 있고 계속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또래 친구들이 군대를 많이 가서 팀에는 더 없는데 동갑이고 동기인 (최)현석이가 있어서 의지가 많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성빈은 “작년에 1군에서 2이닝 정도 밖에 못 던진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1군 마운드에서 투구를 했다는 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마운드에서 도망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투구를 했던 기억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며 지난 시즌을 돌이켜 본 이후 “그리고 올시즌에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이닝을 빠르게 끝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가 되는 게 목표이다. 팀 불펜에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시즌 신인들은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경헌호 코치는 “(천)범석이와 (신)지환이는 신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마무리 캠프 때는 피칭을 시키지 않고 몸을 만드는데 집중시켰다. 이번 스프링캠프때 본격적으로 관찰하고 1군에서 통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성장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25년 2라운드로 지명된 좌완투수 신지환은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꿈에 그리던 선배님들과 생활한다는 게 아직 믿기지가 않는다. 평소에 꿈꿔왔던 순간이지만 아직도 얼떨떨하다”라며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소감을 전한 이후 “그래도 어떻게 하든지 빨리 적응해서 긴장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놀랐던 부분이 캠프 시설이 너무 좋아서 놀랬다. ‘프로는 확실히 다르구나’라고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캠프 기간 보완할 점으로 신지환은 “조금 더 확실한 결정구와 커맨드를 배우고 싶다. 아무래도 제가 기술적으로 좌타자한테 조금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스트라이크로 카운트를 잡은 이후에 제 슬라이더 각도에서 확실하게 인아웃 할 수 있는 제구를 가장 먼저 만들고 싶다. 구속적인 부분은 아직 제가 체격이 크지 않기 때문에 차근차근 웨이트를 하면서 늘려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지환은 “나는 일단 어떤 타자와 승부하더라도 마운드에서는 싸움닭 같은 스타일이고 최대한 시원시원하게 던지려고 한다. 안타를 맞으면 맞았지 질질 끄는 경기를 싫어한다. 안타를 맞고 강판되는 일이 있어도 볼넷을 주고 내려오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후 “작년 마무리캠프때도 이러한 점을 감독님께서 칭찬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첫 시즌 목표는 1군에 최대한 빨리 올라가고 싶고 가능하다면 1군에 등록되어 있는 일수가 100일을 채우고 싶다. 이번 캠프 기간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5년 4라운드에 지명된 강릉고 출신의 우완투수 천범석은 “TV에서만 보던 선배님들을 만나고 외국인 선수들도 처음 봐서 너무 신기했다. 지금은 처음이라는 상황 때문에 계속 긴장이 많이 되는 것 같은데 차근차근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캠프를 치르는 소감을 전한 이후 “오늘 첫 훈련을 했는데 많은 훈련을 한 건 아니지만 긴장하고 정신없었던 하루였던 것 같다. 하루 빨리 적응해서 내가 가진 것들을 모두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캠프 기간 천범석은 “아직은 공을 던지는 힘이 약한 것 같다. 이 부분을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훈련을 통해 보완해 나가고 싶다. 그리고 선배님들 통해 루틴이나 이런 점들을 많이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면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완성형 투수로 향해가고 싶고 1군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천범석은 “일단 내 가장 큰 장점은 제구라고 생각한다. 주무기로 체인지업을 사용하는데 좌타, 우타 가리지 않고 원하는 위치에 던질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을 마운드 위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그리고 올시즌은 꼭 1군 마운드 위에 서 보고 싶다. 단 1구라도 마운드 위에서 던져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캠프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인상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1.29 10:39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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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할머니를 위해” 급기야 한국을 위한 이것까지 예약…KIA 올러의 팔과 다리가 예사롭지 않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방암에 걸렸던 어머니와 할머니를 위해.”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투수 애덤 올러(31)는 2024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8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31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통산성적도 36경기서 5승13패 평균자책점 6.54다. 마이너리그 통산성적 역시 148경기서 41승28패 평균자책점 4.57. KIA가 그런 올러에게 100만달러 계약을 안긴 이유가 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러의 2024시즌 포심 평균구속은 93.7마일(150.8km)로 괜찮았다. 미국에서야 평범했지만, KBO리그에서 최고구속이 아닌 평균구속 150~151km는 경쟁력이 있다. 포심은 최고 153~154km가 기대된다. 지난해 포심 피안타율이 0.314였으나 수평무브먼트가 메이저리그 평균 대비 4.9인치 좋았다. 포심인데 일반적인 포심이 아니란 얘기다.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지 않으면 포심도 쉽게 난타 당하지 않을 듯하다. 결정적으로 지난 시즌 25.8% 구사율을 기록한 슬러브가 눈에 띈다. 슬러브 피안타율은 0.136이었다. 커브보다 빠른데 커브와 슬라이더의 특성을 모두 가진 구종이다. KBO리그에선 미지의 구종. 예전부터 통용된 구종이지만, 유행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 대목에서 올러가 상당한 이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올러는 제임스 네일과 함께 KIA의 V13을 견인해야 할 핵심전력이다. 양현종과 함께 강렬한 1~3선발을 구축하면 KIA의 페넌트레이스가 한결 편안해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KIA 외국인투수는 건강, 적응, 부진 등 이슈가 적지 않았다. 네일이 모처럼 건진 효자였고, 올러가 뒤를 따를 수도 있다. 그런 올러는 타투 마니아다. 28일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가 공개한 올러의 팔과 다리에는 각종 타투가 새겨져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왼 팔에는 갑옷을 입은 곰, 어머니와 할머니의 유방암 투병 당시 쾌유를 바라는 전용 문양, 어두운 숲에 까마귀 세 마리가 있는 그림, 뒤편에는 비둘기를 각각 새겨 넣었다. 오른 팔은 일종의 여권이다. 올러가 방문한 국가를 상징하는 동물을 새겼다. 키위새(뉴질랜드), 캥거루(호주), 데킬라 병(멕시코), 미완성인 단풍 잎(캐나다)이 보인다. 올러는 “오른팔은 여권 같은 느낌이다. 올 시즌에는 한국을 새길 것이다”라고 했다. 불닭이 첨가된 라면을 상징하는 그림을 새길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양 다리에도 각종 타투가 보인다.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올러와 갸티비 제작진의 대화를 지켜보던 제임스 네일은 “네가 말하는 걸 하나도 모르겠다”라고 했다. 올러는 웃더니 “난 만화가 좋다”라고 했다. 야구만 잘하면 취미가 무슨 대수랴. 어머니와 할머니를 상징하는 타투까지 있으니 효자다. 작성날짜2025.01.29 10:0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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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장’ 낮췄다…윤나고황손이 날린다 롯데가 2024시즌 성적이 나오지 않은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얕은 선수층이다. 이른바 ‘윤나고황손’으로 불리는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 등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많지 않았다. 여기에 부상 선수 한 명의 이탈이 팀 퍼포먼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만큼 대신할 선수들이 없었다. 2024시즌 롯데는 팀 타율 0.285로 KIA(0.301)에 이어 2위였지만 팀 홈런은 125홈런으로 8위였다. 롯데는 6m까지 높였던 외야 펜스를 5m로 복구했다. 담장이 낮아졌다는 소식을 접한 선수들은 홈런 개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호영은 “20홈런 해보겠다”고 했고 윤동희는 “칠 수 있으면 쳐야한다”고 마음을 다졌다.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쓴 빅터 레이예스와 주장 전준우 등이 함께 타선에 포진되어 있는 가운데 이들이 중장거리형 면모를 뽐낸다면 과거 ‘홍대갈’로 불렸던 롯데의 중심 타선의 추억을 다시 끄집어낼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박세웅의 부활이 관건이다. 지난해 30경기 6승11패를 기록한 박세웅은 9월 5경기에서는 32.1이닝 12실점(10자책) 평균자책 2.78을 기록하며 감을 잡았다. 2022년 이후 3년만에 10승을 달성하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불펜에서는 단연 FA(자유계약선수) 듀오 구승민, 김원중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구승민과 김원중은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흔쾌히 롯데 잔류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3홀드에 그쳤던 구승민이 20홀드 이상을 올리고 김원중이 2023시즌에 이어 다시 30세이브를 올린다면 롯데의 뒷문은 더이상 불안하지 않다. 롯데의 지난해 팀 실책은 123개로 2위에 해당했다. 조원우 수석코치와 김민재 벤치코치 등 수비에 일가견있는 코칭스태프의 지도력이 이 부분을 보완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1.29 09:50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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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놀이 이기면 100만원 주나요?"…감각 좋은 반즈, 짜릿한 손맛 봤다 [타이난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만 타이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원투펀치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이 설날을 맞아 윷놀이를 즐기며 잠깐이나마 훈련의 고단함을 풀었다. 롯데는 29일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2025 1차 스프링캠프 4일차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28일 하루 휴식을 취한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훈련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날은 설날 당일이었지만 숙소는 물론 경기장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선수들도 매년 구정 연휴를 해외 전지훈련지에서 보낸 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롯데 프런트는 대신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훈련일 선수들의 점심을 제공하고 있는 현지 한식당에 29일 점싱 메뉴로 떡국을 준비해줄 것을 부탁했다. 롯데 선수들은 점심으로 준비된 메인 요리 쇠고기 카레, 돈까스에 떡국으로 식사를 하면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떡국은 식당에서 넉넉하게 양을 준비해왔음에도 전혀 남지 않았다. 롯데 프런트는 여기에 선수들의 식사 장소가 마련된 곳에 윷놀이 게임까지 마련했다. 직원들이 전날 밤 늦은 시간까지 윷놀이 판과 윷을 손수 제작했다. 초코파이, 과자류 등 간단한 간식 거리를 상품으로 걸고 선수들이 식전 식후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날 가장 먼저 식당에 도착한 선수는 반즈와 데이비슨이었다. 통역들로부터 윷놀이 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빠르게 게임 진행과 내용을 이해했다. KBO리그에서 4년차를 맞이하는 반즈도 윷놀이는 처음이었다. 진지한 표정으로 윷을 던지면서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데이비슨도 질 수 없다는 듯 진지하게 반즈와의 한판 승부에 임했다. 승자는 반즈였다. 데이비슨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한 차례 있었지만, 윷이 윷놀이판 밖으로 떨어지면서 무효가 됐다. 이 룰을 사전에 듣지 못했던 데이비슨이 억울한 표정을 짓자 식당에는 일제히 웃음이 터졌다. 반즈는 승리가 확정되기 직전 롯데 프런트를 향해 "내가 이기면 100만 원 정도를 상금으로 줘야하는 게 아니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반즈는 롯데 프런트가 상품으로 준비한 과자들 중 모기업의 이름이 새겨진 제품을 곧바로 집어들었다. "나는 롯데를 사랑한다"고 강조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데이비슨을 향해 "좋은 게임이었다"며 여유를 부렸다. 데이비슨은 반즈와 즐겁게 윷놀이를 마친 뒤 떡국을 즐겼다. 사골 국물 베이스에 맵지 않고 담백하고 깊은 맛이 입에 맞는 듯 보였다. 국내 선수들도 차례로 윷놀이로 승부욕을 불태웠다. 식사 전후 5분 남짓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단했던 훈련을 잠시 잊고 다함께 웃을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사진=대만 타이난 엑스포츠뉴스 / 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1.29 09:47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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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2호 외부 FA→토미 존 수술’ 25억 베테랑 불펜, “아프지 않다면 기량 자신있어”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원종현(38)이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와 본격적인 복귀 시즌을 준비한다. 원종현은 KBO리그 통산 525경기(541⅔이닝) 28승 29패 92홀드 82세이브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한 베테랑 우완 불펜투수다. 2019년과 2020년에는 2년 연속 30세이브를 넘기며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2022년 68경기(63⅓이닝) 5승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한 원종현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데뷔 첫 FA에 나선 원종현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키움과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외부 영입이 많지 않은 키움의 역대 2번째 외부 FA 영입이며 1호 영입이었던 이택근(2011년 11월 4년 총액 50억원)은 원래 키움 소속이었다가 트레이드로 LG로 이적했고 다시 친정팀에 복귀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첫 번째 외부 FA 영입이나 마찬가지다. 2023시즌 1호 FA 계약이기도 했다. 원종현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키움에 왔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년 20경기(18⅔이닝) 1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7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8월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에는 회복과 재활에 전념했고 지난해 시즌 막판 1군에 올라와 4경기(3⅔이닝)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하며 복귀를 알렸다. 본격적으로 복귀 시즌을 준비하는 원종현은 지난 23일 스프링캠프 출국 인터뷰에서 “1년 만에 다시 스프링캠프에 가게 됐다. 많이 떨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준비했던 것을 잘해서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과를 가져왔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꾸준히 공을 던졌다”라고 말한 원종현은 “날씨도 좀 추웠지만 그래도 몸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피칭까지 한 것은 아니고 좀 강하게 캐치볼하는 정도까지 마쳤다”라고 오프시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서 “일단 안 아픈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프지 않아야 좋은 기량이 나올 수 있다. 아프지만 않다면 기량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1군에서 실전 등판에 나서며 복귀를 알린 원종현은 “2군에서 준비를 할 수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조금 빨리 불러주셨는데 좋았던 것 같다. 긴장을 그렇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군보다는 1군에서 던지는 것이 조금은 더 긴장감을 가지고 던질 수 있었다. 덕분에 스피드를 붙이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1군을 미리 경험하고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게 훨씬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겨울 트레이드로 핵심 불펜투수인 조상우를 KIA로 보냈다. 원종현이 이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다면 불펜에 생긴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베테랑으로서 역할이 기대되는 원종현은 “올해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재밌을 것 같다. 캠프에 가서 많이 친해지고 재미있게 훈련하면서 알려줄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조언도 해주며 그러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동안 아파서 던지지 못했으니까 올해는 내가 도움이 되어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작성날짜2025.01.29 09:4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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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논란 예고’ WBC, 미국 선수가 고민 덜어준다고? 2025년 보면 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는 최근 대표팀 사령탑으로 류지현 전 LG 감독을 선임하며 국제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류 감독의 임기는 일단 2026년 3월 열릴 예정인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다. 최근 계속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자존심을 구겼고, 이후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LA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가 이어지는 만큼 이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논란이 될 만한 선수는 안우진(키움)이다. 안우진은 KBO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지만, 고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과 같은 대회는 원천적으로 출전이 봉쇄되어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KBO가 주관하는 WBC의 경우는 출전이 가능하다. 안우진은 팔꿈치 수술 후 현재 공익 근무 중이며, 이론적으로 소집 해제 후 2025년 시즌 막판 합류는 가능하다. 다만 2025년 시즌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고, 실전 공백도 길다. WBC 대표팀에 발탁해야 하는지 자체가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실전 감각 문제로 더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안우진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결국 대표팀의 전력, 선발진 전력 때문이다. 대회에서 성공하려면 든든한 선발 투수가 필요하고, 이 때문에 자꾸 안우진의 이름이 나오는 셈이다. 그런데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한 투수가 대표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올해 SSG와 계약한 미치 화이트(31)가 그 주인공이다. 미치 화이트는 엄연한 미국 국적의 선수지만, 한국계 3세이기도 하다. WBC는 다른 대회와 달리 부모나 조부모의 혈통에 따라 대표팀에 나갈 수 있다. 화이트가 미국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은 희박하기에, 한국 대표팀에서 뛸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실제 2023년 WBC 당시에는 한국계 2세인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이 태극 마크를 달기도 했다. ‘박찬호 닮은 꼴’로 유명세를 탄 화이트는 2020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 밀워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활약했다. 통산 71경기(선발 22경기)에 나가 4승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제법 경력이 화려하다. 주로 스윙맨으로 뛰었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펑크가 날 때 대체 선발로도 뛰는 등 선발 경험도 많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에도 여러 팀을 거쳤지만 궁극적으로 자기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경력의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꾸준히 관심을 보여준 SSG의 손을 잡았다. SSG는 화이트에게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전액 보장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이트가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할지, 그가 대표팀에 어울리는 선수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대감은 크다. 선발로 뛰면서도 평균 시속 150㎞, 최고 156㎞ 수준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고 스위퍼·싱커·커브·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 당장 팀의 플로리다 캠프에서도 좋은 컨디션으로 참가해 올해 외국인 에이스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화이트가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표팀도 선발 자원으로 고려할 만하다. 대회 예선이 꽤 길게 이어지는 만큼 선발 투수가 최소 4~5명은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화이트는 2023년 WBC를 앞두고도 대표팀의 제안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메이저리그 팀에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해 개막 전 열리는 WBC 출전을 고사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올해 좋은 활약을 하고, 재계약이나 혹은 메이저리그 유턴 등 안정적인 여건이 마련된다면 WBC 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낼 만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1.29 09:3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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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50억 FA만 있는게 아니다…억대연봉 백업에 2군 홈런왕도 컴백 임박, 역대급 뎁스 함박웃음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다다익선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일까. 올해 만큼 양과 질이 풍부할 때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한화가 가장 먼저 계약서에 사인을 이끈 선수는 바로 심우준. 심우준은 지난 해 7월 상무에서 제대하고 KT로 복귀,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266 3홈런 28타점 7도루를 기록하면서 KT가 5강행 티켓을 따내는데 일조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심우준은 일찌감치 "FA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줄을 이었다. 한화는 내야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유격수 자리에 심우준을 새 주인으로 낙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평소에도 센터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심우준은 공격, 수비, 주루 3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 한화가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맺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화가 심우준에게 주전 유격수를 맡기는 것은 당연지사이지만 그렇다고 심우준 1명에게만 의존할 것 같지는 않다. 우선 한화에는 지난 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이도윤이라는 존재가 있다. 이도윤은 지난 시즌 134경기에 나와 타율 .277 1홈런 46타점 6도루로 활약했다. 안타 개수만 100개에 가까운 93개였다. 이러한 활약 덕택에 생애 첫 억대 연봉 고지도 점령했다. 한화는 이도윤과 연봉 1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장기 레이스에서는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한화는 만약 심우준이 전력에서 이탈하더라도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주전급 카드를 쥐고 있으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가 가능한 상태다. 또 상황에 따라 내야수 황영묵도 유격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황영묵은 지난 해 123경기에서 타율 .301 3홈런 35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일대 반란을 일으켰던 선수다. 황영묵이 지난 시즌 선발 출전한 기록을 보면 2루수로 54경기, 유격수로 29경기를 나섰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한화는 오는 6월이면 '2군 홈런왕'도 합류하는 호재도 있다.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박정현은 지난 해 퓨처스리그 91경기에서 타율 .313 16홈런 66타점 8도루로 맹타를 휘두르며 남부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직 1군 무대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아니지만 상무를 다녀오고 급성장한 케이스가 여러 명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정현에게도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 싶다. 한화 미래의 유격수 자원으로 각광 받는 박정현까지 돌아오면 한화는 그야말로 '유격수 부자'로 탈바꿈할 수 있다. 한때 한화는 유격수 뎁스가 얇은 팀으로 꼽혔다. 오랜 기간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하주석에게 의존하는 비율이 높았다. 때문에 하주석이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기라도 하면 팀 내야 전체가 휘청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하주석은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주석이 지난 8일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원에 FA 재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는 빠진 상태다. 아무래도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장기 레이스에서 한 포지션에 특정 선수에게만 의존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다. 역대급이라 할 수 있는 한화의 유격수 뎁스가 올해 펼쳐질 장기 레이스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1.29 09:12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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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라진 '196⅔이닝', WS 우승투수가 소방수 나선다... 좌완 원투펀치 '개봉박두'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지난해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선수가 팀을 떠났다. 롯데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 선발투수'가 그 빈자리를 채우길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찰리 반즈(30)와 터커 데이비슨(29), 두 좌완투수로 구성했다. 반즈는 총액 150만 달러(보장 금액 1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데이비슨은 95만 달러(보장 금액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로 KBO 리그 4년 차가 되는 반즈는 어느 정도 검증된 자원이다. 지난 3년 동안 통산 86경기에 출전해 32승 28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이 있었음에도 3년 연속 150이닝을 채우며 선발진을 지켰다. 계산이 서는 반즈와는 달리 데이비슨은 올해 검증이 필요하다. 지난 202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데이비슨은 통산 56경기(17선발)에서 4승 10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30승 44패 평균자책점 3.22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1년에는 정규시즌 4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1년 월드시리즈에서는 5차전 선발투수로 나섰고, 팀도 4승 2패로 이기면서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2년 12경기에 나왔으나 2승 7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빅리그 단 1게임에 나온 후 대부분의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냈다. 입단 당시 롯데는 "데이비슨은 투구 타점이 높고 디셉션이 좋으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완급 조절하며 던질 수 있는 선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탯캐스트에서 데이비슨은 6개 구종이 기록됐는데, 특히 좌완투수가 많이 던지지 않는 스플리터 구사율이 20% 가까이 됐다. 구속은 2022년 평균 93.1마일(약 149.8km)이었지만 이듬해에는 91.4마일(약 147.1km)로 줄어들었다. 그래도 KBO 기준에서는 준수한 편이다. 다만 이닝 소화력은 의문점이다. 데이비슨은 2016년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한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2022년 132⅓이닝(메이저리그 52이닝+트리플A 80⅓이닝)에 불과하다. 마이너리그보다는 선발투수의 이닝 수가 많은 KBO 리그에서는 이 또한 중요한 포인트다. 마침 전임자가 이닝이터였다는 점이 비교거리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2024시즌 개막전 선발이었던 애런 윌커슨(36)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는 지난해 32경기에 등판,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을 기록했다. 특히 196⅔이닝을 소화하면서 리그 이닝 1위에 올랐고, 지난 2015년 조쉬 린드블럼(210이닝)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롯데 투수가 됐다. 2023년 후반기 입단 후 보여줬던 퍼포먼스(13경기 79⅔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는 아니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윌커슨은 2023시즌에는 포수가 미트를 대는 대로 착착 꽂았다. 그런데 2024년에는 다소 볼이 높게 들어와서 통타당하더라"고 전했다. 그래도 "볼넷을 주느니 비거리 8000m의 피홈런이 낫다"는 본인의 투구 철학처럼 과감한 승부가 돋보였다. 다만 윌커슨 역시 마이너리그에서 이 정도까지 이닝을 기록해본 적은 없다. 그런 점에서 데이비슨 역시 한국에서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1.29 09:05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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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ABS 하향 조정에 우려 표명 '말도 안되는 스트라이크존 우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KBO 리그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하향 조정에 대해 LG 김현수가 깊은 우려와 전문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KBO는 상단과 하단을 0.6% 포인트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신장 180cm 기준으로 존이 1cm 가량 낮아지는 변화다. 김현수는 "지금 힘들다. 사실 나는 ABS를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주장하는 게 맞나 싶다"며 시스템 조정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그의 분석은 단순한 불만을 넘어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관점을 담고 있다. 특히 그는 키 기준 존 조정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 있는 키에 맞추면 당연히 키 큰 사람이 불리하다. 하지만 타격폼은 모두 다르다"며 "많이 숙이는 선수도 있고, 서서 치는 선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제안은 더욱 세심했다. "선수의 개별 타격폼에 맞출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높았으니 낮추겠다는 접근은 적절하지 않다"고 날카로운 비판을 던졌다. 지난해 개인 성적(137경기, 타율 0.294, 8홈런, 69타점)을 돌아보며 그는 이미 자신의 기술적 약점을 분석했다. 그립 문제를 파악해 손목을 꺾는 습관을 교정하는 등 스스로 개선에 나서고 있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를 통해 개선안이 나올 것"이라는 희망적 관점도 내비쳤다. 단순히 비판에 그치지 않고 건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그의 태도가 돋보였다. 그의 우려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전체 선수들의 기술적 공정성과 관련된다. "말도 안되는 스트라이크존이 나올 것 같다"는 우려는 ABS 도입의 본질적 목적인 공정성을 다시 한번 되짚게 만든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1.29 08:55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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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 오니 김민혁이 제일 잘 치네" FA 보상선수 효과가 벌써, KT 외야가 뜨거워졌다 [OSEN=질롱(호주), 이상학 기자] “장진혁이 오니까 김민혁이 제일 잘 친다.”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로야구 KT 위즈가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 이강철 KT 감독이 야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FA 보상선수로 온 외야수 장진혁(31)의 합류가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KT는 지난해 11월 선발투수 엄상백이 한화로 FA 이적한 뒤 보상선수로 장진혁을 지명했다. 지난해 시즌 중 트레이드로 노렸을 만큼 장진혁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이강철 감독이 결국 그를 품었다. 장진혁은 지난해 한화에서 99경기 타율 2할6푼3리(289타수 76안타) 9홈런 44타점 14도루 OPS .74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숨어있던 가능성을 보여줬다. 외야 보강이 필요한 KT 입장에서 장진혁은 안성맞춤 전력이었다. 같은 팀 선수로 가까이서 장진혁을 보니 더욱 매력적인 모양이다. 이강철 감독은 “얼굴만 보면 어려 보이는데 나이가 좀 있더라. 그래도 신체 나이는 젊다고 한다. 치는 것도 좋고,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장진혁이 오니까 김민혁(30)이 제일 잘 친다”며 미소를 지었다. 장진혁의 가세로 팀의 3번째 외야수인 김민혁도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이번 캠프에 임하고 있다. 이날도 김민혁과 장진혁이 이 감독이 보는 앞에서 번갈아가며 프리 배팅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뿜어냈다. KT 외야는 중견수 배정대를 중심으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익수와 우익수 코너를 오가고 있다. 남은 외야 한 자리는 타격이 좋은 김민혁이 맡았는데 햄스트링 통증으로 최근 2년간 각각 31경기, 29경기 결장했다. 110경기 이상 뛰었지만 수비, 주루에 있어선 어느 정도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장진혁이 들어오며 김민혁에게 은근한 자극이 되는 듯하다. 통산 타율 2할9푼2리(2166타수 633안타)로 지난해 3할5푼3리(351타수 124안타)를 기록한 김민혁이 타격 정확성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준이지만 장진혁도 장타력 상승과 함께 주력이 좋아 공수주에서 쓰임새가 많다. 3번째 외야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두 선수가 서로 상호 보완 관계로 발전할 수 있고, KT도 외야를 훨씬 유동성 있게 가동할 수 있다. 여기에 5번째 마지막 외야 한 자리를 두고 백업 선수들의 경쟁도 훨씬 치열해졌다. 이번 캠프에서 로하스, 배정대, 김민혁, 장진혁과 함께 안현민, 최성민, 유준규 등 젊은 외야수들이 캠프에 합류했다. 거포 유망주 안현민은 “5번째 외야수로 개막전 엔트리 한 자리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제 가치를 높여서 (장)진혁이 형이 긴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팀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장진혁이 빠르게 선수단에 녹아들면서 KT 외야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메기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장진혁은 “팀에 온 지 며칠 안 됐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 잘 적응해 가고 있다. 베테랑 선배님들이 많아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고 있다”며 “새 팀에서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강팀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만큼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waw@osen.co.kr 작성날짜2025.01.29 08:39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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