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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정관장에 역전승... 6년 만의 우승까지 1승 남았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6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2차전에서 세트 점수 3-2(23-25 18-25 25-22 25-12 15-12)로 역전승했다. 짜릿한 '리버스 스윕'(역싹쓸이)으로 승리를 완성한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았다. 흥국생명은 4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릴 3차전에서 승리하면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는다. 흥국생명은 2020-2021시즌(GS칼텍스)과 2022-2023시즌(한국도로공사), 2023-2024시즌(현대건설)에 각각 챔프전에서 패했다. V리그 복귀 이후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배구 여제' 김연경도 앞으로 1승만 거두면 우승과 함께 웃으며 코트를 떠날 수 있다. 흥국생명의 경기 초반은 험난했다. 1세트 23-24에서 정관장 정수지의 서브를 흥국생명 김연경이 받았을 때 공이 네트 근처로 떴고, 양 팀 블로커가 동시에 네트 앞에서 점프하며 손을 내밀었다. 최초 판정은 정관장 정호영의 오버넷이었으나 정관장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흥국생명 이고은이 미세하게 먼저 오버넷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비디오 판독으로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마저 잃었다. 주포 김연경이 상대적으로 잠잠한 가운데, 정관장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쌍포가 쉼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2세트를 18-25로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 막판 짜릿한 뒤집기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에도 20-22로 뒤처지며 어렵게 경기한 흥국생명은 김연경 한 명의 힘으로 기적 같은 5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먼저 김연경이 퀵오픈으로 21-22를 만든 뒤 서브권을 가져왔고, 김연경은 계속해서 날카로운 서브를 넣어 정관장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흥국생명은 21-22에서 표승주의 리시브가 그대로 네트를 넘어오자 투트쿠의 정확한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연경의 서브는 계속됐고, 리시브가 흔들린 정관장은 메가와 부키리치, 또 부키리치가 공격 범실을 저질러 25-22로 3세트를 따냈다. 김연경이 살아나자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핑크 파도'로 넘실댔다. 패색이 짙던 경기를 김연경의 힘으로 뒤집자, 흥국생명 선수단도 함께 힘을 내기 시작했다. 4세트를 3연속 득점으로 시작한 흥국생명은 상대의 무더기 범실 속에 점수 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렸다. 4세트에는 김연경만 살아난 것이 아니라, 경기 내내 조용했던 차세대 주포 정윤주까지 힘 있는 강타를 때리기 시작했다. 결국 흥국생명이 4세트를 25-12로 챙기면서, 경기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갔다. 정관장은 마지막 남은 체력을 쥐어짜 흥국생명에 맞섰으나, 3세트와 4세트를 따내고 가속도가 붙은 흥국생명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김연경은 5세트 다시 영웅으로 나섰다. 5-5에서 결정적인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냈고, 7-6에서는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벌렸다. 10점 이후에는 김연경의 독무대였다. 팀의 11점과 12점, 13점째를 모두 책임졌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러한 기에 눌린 탓인지 정관장은 정호영과 메가가 서브 범실을 저질러 경기에 마침표가 찍혔다. 흥국생명은 투트쿠가 24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책임졌고, 김연경도 22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정관장은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대전으로 향하게 됐다. 이날 정관장은 허리 부상으로 1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주전 리베로 노란이 진통제 투혼을 펼쳤으나 어렵게 만든 승리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정관장은 메가가 25득점으로 선전했지만, 22점을 낸 부키리치는 혼자 15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분 전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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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활약에 얼마나 열광했으면…伊명장 돌연 인터뷰실 문을 열었다 “너무 더워, 김연경 없었으면 못 이겼다” [오!쎈 인천] [OSEN=인천, 이후광 기자] 챔피언결정전 대역전승을 이끈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왜 승장 인터뷰에 앞서 돌연 인터뷰실 문을 열었을까. 흥국생명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정관장과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18-25, 25-22, 25-12, 15-1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시리즈 2연승을 달리며 2018-2019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통산 5번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세트 스코어 0-2에서 3세트를 내리 따낸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예상한 부분이다. 챔프전은 매 경기가 계속 다 새로운 페이지다. 상대는 오늘이 굉장히 중요해서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1, 2세트를 리시브가 안 돼서 내줬는데 오늘은 대단한 배구를 보여줬다기보다 대단히 좋은 우리 팀 특성을 보여줬다. 0-2에서 3-2로 뒤집은 건 챔프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사인이다”라고 총평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평소와 달리 인터뷰실에 들어와 인터뷰실의 문을 활짝 연 상태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부채질을 반복한 아본단자 감독은 “끝나자마자 빠르게 샤워를 해서 그렇다. 바로 대전으로 내려가야 해서 냄새 안 나도록 먼저 씻고 나왔다. 그래서 더 덥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나 더위의 진짜 이유는 5세트 에이스 김연경의 이른바 미친 활약 때문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김연경이 없었으면 이기기 어려웠다. 오늘 경기는 김연경 없이 이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반복하며 “은퇴를 선언했지만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보여줬다. 팀을 짊어지고 끝까지 갔다. 투트쿠도 오늘 잘해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1세트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 세터 이고은의 오버넷 판정과 관련해 심판진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상대 미들블로커가 우리 세터 손을 건드렸는데 우리 범실로 나왔다. 끝나고 나서 다양한 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챔프전 결과를 바꿀 수 있는 판독이었다”라고 불쾌함을 표출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4일 정관장의 홈구장인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이동해 우승에 도전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당연히 최대한 빨리 확정짓고 싶지만, 절대 급하게 하거나 조급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챔프전은 무슨 일이든 다 일어날 수 있다. 그래도 2-0으로 시작하는 건 좋은 스타트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작성날짜12분 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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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논란의 상황 직접 설명한 김세진…"오버넷이 맞습니다"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나온 논란의 상황에 대해 김세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본부장이 직접 해명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18-25 25-22 25-12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1차전을 3-0으로 이긴 데 이어 2차전마저 획득, 5전 3선승제에서 2승을 먼저 따내며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놨다. 정관장이 두 세트를 따내고 이후 흥국생명이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한 이날 명승부에서는 옥에 티도 있었다. 1세트 막판 비디오 판독으로 흥국생명 이고은의 오버넷 파울이 선언된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거세게 항의하고 이 과정서 양 팀 선수들의 코트 교체가 지연됐다. 상황은 이랬다. 정관장의 24-23 리드 상황에서 이고은과 정관장 정호영의 손이 공을 사이에 두고 맞닿았다. 이 과정서 주심은 최초 정관장의 오버넷을 선언했으나, 정관장의 비디오 판독 요청 이후 이고은의 손이 네트를 넘어간 게 먼저라며 이고은의 오버넷과 정관장의 득점을 선언했다. 그것으로 정관장은 1세트 승자가 됐다. 중요한 승부에서 나온 논란이라 이슈가 커지자 경기 후 김세진 KOVO 경기운영본부장은 직접 노트북을 들고 기자실로 들어와, 이례적으로 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중계 화면을 캡처한 뒤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도 오버넷의 기준은 공이 아닌 손이다. 상대의 경기를 방해하는 상황이라면 오버넷이 맞다. 손이 넘어간 것이 이 화면에서 명확히 확인된다. 이고은의 오버넷이 가장 먼저 일어난 파울"이라고 보여줬다. 이어 "규정에 따라 정확하게 판정을 내렸고, 정규리그에서도 이와 똑같은 규정으로 판정했다. 챔프전에서 한 세트를 끝내는 점수 상황이라 더 드러났을 뿐, 사실 복잡하지 않은 사안이라 논란될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예민할 수밖에 없는 지도자는 여전히 불만이 적지 않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상대가 우리 선수의 손을 건드렸는데도 우리의 잘못이라고 했다"면서 "챔프전에서 이런 판정은 작은 것만으로도 결과를 바꿀 수 있으니 더 신중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tree@news1.kr 작성날짜37분 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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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 "선수들 눈물 날 정도로 고맙고 존경스럽다…상대 김연경은 정말 대단" [현장:톡] (엑스포츠뉴스 삼산, 최원영 기자) 제자들에겐 박수를 보냈고, 잘한 상대는 인정했다. 정관장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5-18 22-25 12-25 12-15)으로 석패했다. 먼저 두 세트를 따냈지만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무릎 꿇었다. 지난달 31일 인천서 펼쳐진 1차전서 0-3으로 완패한 뒤 2차전까지 내줬다. 시리즈 전적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채 3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3차전은 오는 4일 정관장의 안방인 대전에서 열린다.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미들블로커 박은진-세터 염혜선-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미들블로커 정호영-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리베로 노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염혜선이 이날도 코트를 지켰고, 허리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한 노란이 투혼을 발휘해 풀타임 출전을 이뤘다. 왼쪽 발목을 다쳤던 부키리치와 박은진은 플레이오프부터 정상 출전 중이다. 정관장은 공격성공률서 40.12%-36.5%로 앞섰으나 블로킹서 7-14, 서브서 6-7로 밀렸다. 특히 범실이 상대의 18개보다 훨씬 많은 33개였다. 메가가 서브 2개 포함 25득점(공격성공률 43.4%)을 터트렸고, 부키리치가 서브 2개를 얹어 22득점(공격성공률 34.48%)을 지원했다. 그러나 부키리치는 홀로 범실 15개를 기록했다. 정호영이 블로킹 3개를 얹어 13득점(공격성공률 76.92%)을 보탰다. 경기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정말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우리 선수들의 투혼이 진짜 박수받을 만하다. 3, 4세트부터는 체력이 떨어지며 공격성공률도 낮아져 경기를 내줬다"고 입을 열었다. 정관장은 앞서 플레이오프서 현대건설과 마지막 3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뒤 챔프전에 올라왔다. 고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명승부를 못 해 죄송하다고 했는데, 이번엔 명승부를 할 수 있어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5세트 상대 김연경 선수가 대단했다. 와, 진짜 우리 블로커들에게 공격을 잡아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공격을 하더라. 거기서 차이가 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5세트에만 6득점을 몰아치며 공격성공률 66.67%를 선보였다. 고 감독은 "5세트에 그 정도로 때릴 줄은 몰랐다. 1세트부터 5세트까지 계속 상대와 오더(선발 라인업) 싸움을 했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맞아떨어졌는데도 김연경이 대단했다"며 상대를 인정했다. 홈인 대전에서 치르는 3차전 각오를 물었다. 고 감독은 "정관장 팬들을 위해 포기는 없다. 그런데 선수들이 너무 힘들 것 같아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13년 만에 오른 챔프전에서 0승3패로 끝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보겠다. 어떻게든 한 경기만 이기면 시리즈를 길게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우리 선수들 정말 최선을 다했다. 진짜 참기 힘든 통증을 겪고 있고 상태가 안 좋은데 다들 책임감으로 뛰고 있다"며 "투혼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다. 아픈 걸 티 내지 않고 밝게 웃으며 뛰어준다는 것 자체가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작성날짜57분 전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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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김연경..." → '벽' 느낀 적장의 탄성.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챔프전 포커스] [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정말 대단했습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김연경(흥국생명)에게 '벽'을 느꼈다. 5세트에는 김연경을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정관장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2대3(25-23, 25-18, 22-25, 12-25, 12-15)으로 졌다. 정관장은 1~2세트를 내리 잡아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무너졌다. 특히 5세트에는 김연경 혼자서 6점을 몰아치는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5세트 김연경은 정말 대단했다"면서 "와.. 정말 제가 최근 3년 보면서 가장 좋은 타점과 각도가 나왔다. 그것을 정호영과 메가에게 잡으라고 할 수는 없을 정도로 좋은 공격이었다. 그 부분에서 마지막에 차이가 났다. 블로킹이 두 명씩 붙는데 상관 안 하고 때리더라"고 고개를 숙였다. 정관장은 사실 부상병동이다. 주포 부키리치가 발목 부상에서 간신히 회복됐다. 염혜선은 무릎 통증을 안고 뛴다. 노란은 허리가 아파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결장했지만 2차전에는 진통제를 맞고 나오는 투혼을 발휘했다. 고희진 감독은 "정말 어렵고 힘든 상황이다. 우리 선수들 투혼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옹호했다. 그나마 3~4차전은 안방 대전에서 펼친다. 고희진 감독은 "13년 만에 챔프전 올라왔는데 세 경기로 끝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책임감으로 뛴 우리 선수들 눈물 날 정도로 고맙다. 참기 힘든 통증인데 티 안 내고 웃으면서 한다는 것 자체로 존경스럽다"고 고마워했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역시 김연경 덕분에 이겼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상대팀에게 2차전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당연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단한 배구를 보여줬다기보다는 우리 팀의 캐릭터가 잘 드러났다. 0-2에서 3-2 역전은 챔프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연경에 대해서는 "김연경이 없었다면 이길 수 없었다. 환상적인 선수다. 이제 은퇴하지만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보여준 경기다. 팀의 어려움을 자신이 안고 끝까지 해줬다"고 감탄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4.02 15:07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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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면 다 들어가던 삼성화재 시절, 난 많이 게으른 선수였다” 넣으면 들어가던 삼성화재 시절 요즘엔 한 점 한 점 공들여 뽑아 그때가 100점이면 지금은 100+α 허수봉과 함께 우승 합작 다짐 2012~2013 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던 쿠바 출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현대캐피탈)는 3시즌 동안 V리그 역사상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힐 만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타점 높은 강타를 쉼 없이 때리는 레오에 상대 수비는 무장해제 됐다. 레오는 V리그 최초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역사를 썼다. 이 사이 득점왕을 휩쓸었고 2012~2013,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도 수상했다. 삼성화재는 2014~2015시즌에도 레오를 앞세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져 챔프전 8연패에 실패했다. 이후로는 챔피언결정전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레오는 삼성화재의 마지막 왕조를 지킨 외인 에이스로 남았다. 레오가 2013~2014시즌 이후 처음으로 V리그 세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노린다. 레오가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지난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4-26 25-22 25-23)로 승리했다.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은 5전3승제 시리즈 첫 판을 잡았다. 역대 19차례의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 확률은 73.6%(14회)다. 레오는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의 주포다. 레오는 이날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2개를 합해 팀 내 최다인 25득점으로 활약했다. 레오는 경기 뒤 “실수를 하거나 점수를 내줘도 다음 점수를 내면서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적지 않은 점수 차를 따라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피언결정전까지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경기 감각 보다 휴식과 회복에 집중했다. 우리 훈련은 경기와 거의 비슷한 강도로 이뤄지고 있어 감각에 대한 걱정은 안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레오에게도 특별한 챔피언결정전이다. 레오는 삼성화재를 떠난 뒤 7년간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왔다. 그리고 2021~2022시즌 당시 OK금융그룹을 통해 V리그로 돌아왔다. 30대가 돼 돌아온 레오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팀이 정상을 노리기에는 약했다. 그리고 V리그 7번째 시즌인 2024~2025시즌에는 현대캐피탈에서 새 출발했다. 토종 에이스 허수봉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은 레오를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고, 압도적인 성적으로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 도전을 막아섰다. 그리고 1차전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에도 유리한 고지에 섰다. 레오는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했다. 훈련도 잘 돼 있어 우승이 눈에 보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레오는 삼성화재에서 뛰던 20대 초반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V리그에 처음 왔을 때는 20대였고, 배구 인생의 전성기였다. 항상 그때 몸상태를 떠올리고, 보면서 경기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에는 힘들지도 않았고 공을 때리면 다 들어갔다. 하지만 그때가 100점이라면 지금은 100점 이상을 주고 싶다. 1점을 뽑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예전에는 많이 게으른 레오였다”며 멋쩍게 웃었다. 레오는 삼성화재 시절 함께 했던 세터 유광우를 적으로 맞이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한다. 그는 “유광우는 한국에서는 레전드로 불리는 선수 아닌가. 경험도 많은 좋은 세터”라고 치켜세우면서도 “하지만 ‘레오’와 허수봉이 있는 현대캐피탈에는 편한 세터다. 상대 블로킹 한 명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며 공략을 자신했다. 천안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4.02 15:01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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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서브 1위 지젤 실바, GS칼텍스와 계약 연장... 30만 달러에 재계약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두 시즌 연속 득점 1위를 차지한 외국인 에이스 지젤 실바(34·등록명 실바)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다음 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GS칼텍스 구단은 2일 실바와의 재계약 합의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 선수 연봉 규정에 따라 1년 차는 25만 달러, 2년 차 이상은 30만 달러로 책정되어 있어, 다음 시즌 V리그 3년 차가 되는 실바는 이번 시즌과 동일한 3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2023년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6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된 실바는 첫 시즌인 2023-2024시즌에 36경기 출전해 리그 득점 1위(1,005득점),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6.80%), 서브 1위(0.359)를 기록하며 리그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2024-2025시즌에도 실바의 공격력은 여전했다. 팀은 6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리더십과 승리욕을 불태운 그녀는 32경기에서 득점 1위(1,008득점), 공격 종합 3위(45.77%), 서브 1위(0.484)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재계약 소식이 알려진 후 실바는 "올 시즌 어려움이 있었지만, 팀에서의 생활은 무척 만족한다. 감독님, 코치진, 우리 선수를 포함한 모든 구단 식구와 다시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의 사랑을 다시 느껴서 행복하다.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으로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이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GS칼텍스는 베테랑 주전 세터 염혜선이 은퇴하고 리베로 한수진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는 등 전력 변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팀의 주축 외국인 공격수 실바와의 재계약을 통해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4.02 15:00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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