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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preview] ‘3연패’ 충북청주 만나는 인천, 목표는 ‘선두 탈환’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목표는 하나다. ‘3연패’의 늪에 빠진 충북청주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인천이 승리와 함께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충북청주FC는 13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7라운드에서 만난다. 인천은 승점 13점(4승 1무 1패)으로 5위, 청주는 승점 4점(1승 1무 4패)으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 인천, 청주 잡고 ‘선두 탈환’ 도전! 이번 시즌 인천은 무고사, 이명주, 제르소, 김도혁, 신진호 등 핵심 선수들이 대부분 잔류했고, 이주용, 바로우 등이 영입되면서 K리그2 최강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강원을 창단 첫 준우승으로 이끌며 K리그1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이렉트로 승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인천은 순항 중이다. 인천은 3라운드 성남전에서 1-2로 패배하긴 했지만, 6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역시 ‘우승 후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고, 이번 청주전에서 승리할 경우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윤정환 감독의 축구 스타일이 조금씩 녹아들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윤정환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콤팩트한 축구를 하고 있다. 중원과 수비에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고, 공격 시에는 좌우 풀백들이 다르게 움직이며 변칙적인 3백을 만들어 상대를 압박한다. 또한, 짧은 패스 기반의 빠른 축구를 구사하고 있고, 전방에는 확실한 한방을 갖추고 있는 무고사가 있기에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인천의 장점은 공수 밸런스가 좋다는 점이다. 인천은 6경기에서 단 3실점, 즉 경기당 0.5골만 내줄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이고, 현재 K리그 최소 실점 1위다. 그러나 득점력은 다소 아쉽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무고사가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4골을 넣었지만, 팀 득점은 K리그2 중위권인 8골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이 확실하게 선두권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득점력이 더 터져야 한다. # ’리그 3연패’ 청주는 승리가 간절하다 이번 시즌 청주는 권오규 감독 체제로 새롭게 전환을 맞이했다. 지난 시즌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던 권오규 감독이 이번 시즌 정식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구단은 페드로, 마테우징요, 서재원, 조수혁, 최성근, 지언학, 송진규, 송창석, 여봉훈, 가브리엘, 홍준호 등을 대거 영입하며 확실하게 지원 사격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은 부진을 겪고 있다. 리그 3라운드 김포 원정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기대했지만, 이후 리그 3경기 연속 패배중이다. 지난 시즌도 아쉬움을 남기며 리그 10위로 마무리했는데,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 순위도 10위에 머물고 있다. 김병오, 김선민, 홍준호, 조수혁, 최성근 등 베테랑들이 스쿼드에 있기 때문에,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가브리엘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청주는 경남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만들어 내며 총 7골을 기록하고 있고, 팀 득점만 보면 인천과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불안정한 수비이다. 중원과 수비진에 베테랑 선수들이 있지만, 변수에 대처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청주는 총 14실점으로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내주고 있다. 두 팀은 리그에서 첫 맞대결이다. 다만 2023년 FA컵에서 인천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변을 일으킨 청주이다. 공은 둥글고, 그라운드는 평평하다는 말처럼 이번 시즌 6경기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모습과 더불어 수비의 안정성을 개선한다면 이번 경기에서 또 한 번의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하다. 상반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두 팀의 리그 첫 맞대결. 인천의 리그 1위 도전이 성공할지, 청주의 연패 탈출이 이루어질지 이번 7라운드의 승자는 누구일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5기 안민지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작성날짜21분 전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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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부상 악재 속 대전과 2-2 무승부...7경기 연속 무패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주요 선수들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대전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를 이어가며 승점 13으로 4위를 유지했다. 대전은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쳤으나 승점 17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7라운드까지 최다 득점(13골)을 기록한 대전의 공격력과 최소 실점(5골)을 자랑하는 서울의 수비력이 맞붙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양팀 모두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전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18분 정승원이 골키퍼와 충돌한 후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정승원은 일시적으로 경기를 이어갔으나 전반 29분 더 이상 플레이가 불가능해졌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시간 기성용마저 수비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쓰러졌다. 서울은 전반 31분 두 핵심 선수를 모두 교체해 문선민과 이승모를 투입해야 했다. 선수 부상으로 조직력이 흔들리는 가운데 서울은 전반 40분 김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추가 악재를 맞았다. 대전은 전반 42분 쿠텍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대전은 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현욱이 크로스를 올렸고,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쿠텍이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하며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0-2로 끌려간 서울은 후반 대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12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선민이 골대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해 추격 골을 터뜨렸다.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던 김진수는 이 어시스트로 아쉬움을 덜었다. 기세를 탄 서울은 후반 21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문선민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후 컷백 패스를 내주었고,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린가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0-2에서 2-2로 따라잡은 서울은 문선민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대전은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41분 전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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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축구’하고 있는 린가드, 이게 웬 날벼락?...‘린가드 조부,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 진행 중’ [포포투=이종관] 제시 린가드의 조부 케네스 린가드가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린가드의 조부가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골 유스’ 린가드는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더비 카운티 임대를 통해 성장했고 루이스 반할 감독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스쿼드에 자리 잡았다. 2015-16시즌 40번의 공식 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 이후 2016-17시즌 42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백업 자원의 역할을 수행했고, 2017-18시즌엔 48경기 13골 7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맨유에서의 입지가 불안해졌다. 2018-19시즌엔 36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전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2019-20시즌엔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들며 교체 자원으로 전락했다. 결국 2020-21시즌, 완전히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며 후반기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쫓기듯이 향했던 웨스트햄. 모두의 예상을 깨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린가드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등극했다. 그는 웨스트햄 소속으로 소화한 16경기에서 무려 9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임대 신화를 써 내려갔다. 그럼에도 그를 위한 자리는 여전히 없었고 2022-23시즌을 앞두고 노팅엄 포레스트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웨스트햄 시절 보여줬던 영광을 재현하는데 실패했고 결국 20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에 그치며 방출됐다. 이후 2024년, K리그 FC서울에 입단하며 커리어 첫 아시아 무대를 밟았다. 서울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린가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그의 할아버지 케네스가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 매체는 “케네스는 피해자가 5살 때부터 19살 때까지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피해자는 2022년 ‘제시 린가드-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후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다큐멘터리 속 린가드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칭찬했고 그 장면을 본 피해 여성은 ‘그가 그렇게 영웅으로 묘사되는 게 기분 나빴다’라는 말과 함께 케네스를 고소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케네스는 휠체어를 타고 피고석에 서서 17건의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작성날짜43분 전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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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로 드디어 깨어난 구텍 “주민규와 나는 좋은 경쟁자, 스트라이커 출신 감독께 많이 배운다”[현장인터뷰]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주민규와 나는 좋은 경쟁자다.”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구텍(30)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FC서울과 맞대결에서 올 시즌 첫 득점과 멀티골을 동시에 기록했다. 다만 팀이 후반에 2골을 내줘 다소 빛이 바랬다. 구텍은 이날 주민규 대신 선발 출전해 최전방에 배치됐다. 전반 42분 서울 수비수 김진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에 성공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서울 수비수 야잔의 클리어링 미스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해 추가골까지 넣었다. 구텍은 후반 17분 주민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 후 구텍은 “경기 결과가 무승부여서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울산HD(3-2 승)전에 이어 서울전도 2-0으로 리드를 잡고 있다가 따라잡혔다. 팀 전체적으로 수비할 때 집중해야 한다. 보완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구텍은 올 시즌 7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시즌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8월 인천 유나이티드(2-1 승)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황 감독도 동료들도 기다렸던 구텍의 득점이다. 황 감독은 “구텍이 득점하고 자신감을 찾은 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구텍은 “그동안 득점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올 시즌 주민규가 팀에 온 뒤 계속 득점했고 나는 그러지 못했다. (득점해) 당연히 기쁘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구텍과 주민규는 ‘공존’해야 할 존재이면서 경쟁자다. 황 감독은 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톱도 고려하고 있다. 구텍은 “주민규와 나는 축구적인 외적인 얘기도 나누며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 나의 득점으로 감독님이 (구텍과 주민규 중) 어떤 선수를 선발로 출전시킬지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경쟁자다. 계속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감독 역시 선수 시절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뛰었다. 구텍도 황 감독이 한국의 레전드 스트라이커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구텍은 “태국 동계 전지훈련 때 전술 훈련을 하면서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또 어떤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라며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단순히 감독이 아니라 나한테 있어서는 좋은 코치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작성날짜51분 전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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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0:0인데 고개 흔들고 걸어서 나오냐?” 이정효 감독의 매운맛 오후성 조련법 화제 [OSEN=서정환 기자] 이정효 감독의 매운맛 선수 조련법이 화제다. 광주FC는 하나은행 2025 K리그1에서 8라운드까지 3승4무1패의 호성적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광주는 4월말 한국 구단 중 유일하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까지 노린다. 광주는 빡빡한 일정 속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결코 만족이 없다. 선수들이 조금만 흐트러지면 불같이 화를 낸다. 광주는 6일 홈에서 제주를 1-0으로 이겼다. 이정효 감독이 대전전 퇴장 여파로 벤치에 앉지 못했다. 두 팀이 0-0으로 맞서는 후반 25분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광주가 왼쪽 윙어 오후성을 교체한다는 사인을 보냈다. 오후성이 걸어나오면서 고개를 흔들며 교체에 다소 불만을 표했다. 경기에서 이겼지만 이정효 감독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그 장면을 지적했다. 광주FC 공식 SNS에서 해당 장면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이 감독은 “0:0인데 빨리 뛰어나와야지. 거기서 고개 흔들고 걸어나오냐? 지금 비기고 있는데? 아니 전술적으로 교체하는데 고개 흔들어? 더 뛰게 해달라고? 아니면 두 골 넣든가!”라며 오후성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 감독은 단순한 승패보다 선수들 태도와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그런거 안돼. 프로선수면 절대 그런거 하지마! 너 혼자 다 뛸래?”라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잘못은 오후성이 했지만 팀 전체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였다. 큰 그림은 내가 짤테니 너희들은 무조건 열심히 뛰라는 의미다. 오후성도 반성했다. 그는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된다. 행동 자체는 충분히 반성한다. 오늘 몸이 너무 좋아서 경기장에서 더 보여줄 수 있었다는 아쉬움에 그랬다. 반성할 건 반성하고 좋은 건 가져가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며 좋은 태도를 보였다. 흥분을 가라앉힌 이정효 감독은 “오후성 선수가 노력을 엄청 많이 한다. 축구에 대한 갈망도 많다. 자기는 정말 잘하고 싶은데 자기 스타일도 있으니까 바꾸기가 쉽지 않다. 조금만 바꿔주면 될 것 같은데. 조금만 다른 시선으로 보면 될 것 같은데 안타까워서. 포텐이 안 터진 선수들이 있지 않나. 선배로서 어떻게 하면 (포텐을) 터트려줄까 안타까운 마음에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선수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화를 낸 것이 아니었다. 선수가 더 발전하길 바라는 지도자의 마음이었다. 장수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법이다. 광주 선수들이 왜 항상 능력치 이상을 발휘하는지, 국가대표 한 명 없는 광주가 왜 잘나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jasonseo34@osen.co.kr 작성날짜2025.04.12 22:12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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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 첫 승 이끈 이현용 “살면서 추가 시간 득점은 처음”···“진짜 좋아서 아무 생각 안 들었다” [MK인터뷰] 이현용(21·수원 FC)에겐 잊지 못할 날이었다. 수원 FC가 4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8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이겼다. K리그1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리였다. 이현용이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현용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안데르손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이현용의 프로 데뷔골이기도 했다. 이현용이 김천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나눴던 이야기다. Q. 팀의 올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7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첫 승리를 따내서 기분이 아주 좋다. (윤빛)가람이 형을 필두로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서 했던 것 같다. 다들 몸을 아끼지 않았다. 형들이 잘 이끌어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1-2로 역전당하면서 어려운 흐름으로 갔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가람이 형, (안)준수 형 등 모든 선수가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1-2로 역전당했지만 ‘다시 뒤집을 수 있다’고 믿었다. 시즌 첫 승리만 생각하고 뛰었던 것 같다. Q. 결승골이 프로 데뷔골이었다. 골이 들어갔을 때의 감정은 어땠나. 프로에 데뷔해 첫 번째 득점이었다. 진짜 아주 좋았다. 아주 좋으니까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웃음). 그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좋았다. Q. ‘인생골’이겠다. 축구하면서 추가 시간에 골을 넣어본 게 처음이다. 잊지 못할 골인 것 같다. Q. 안데르손이 크로스 올릴 때 좋은 느낌 받았나. (이)지솔이 형이 앞에 있었다. 지솔이 형이 해결할 줄 알았다(웃음). 혹시 몰라서 따라 들어갔는데 운이 좋게 골이 나온 듯하다. Q. 이지솔과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K리그1 다른 구단과 비교해 중앙 수비수 2명의 연령대가 낮다. 장점이 많다. 지솔이 형이 매 경기 잘 챙겨준다. 옆에서 배우는 게 많다. 지솔이 형만 믿고 따라가고 있다. 지솔이 형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다. 지솔이 형이 내 얘기를 잘 들어준다. 그래서인지 소통이 더 잘 되는 느낌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수원 FC를 넘어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수비 자원으로 꼽힌다. 매 경기 실점하지 않는 걸 목표로 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다. Q. 김은중 감독이 “수원 FC엔 데뷔골을 넣으면 커피를 사는 문화가 있다”고 하던데. 다음 주에 기분 좋게 사려고 한다(웃음). Q.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을 알렸다. 그동안 힘들었던 점이 많았을 듯한데. 비긴 경기가 많았다. 경기를 마치고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던 적은 없었다. 선수끼리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힘썼던 것 같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Q. 경기 후 팬들이 이현용의 이름을 외쳐주던데. 어떤 기분이었나. 이런 경우가 처음이었다. 경기 때보다 더 긴장되더라. 말이 잘 안 나왔다(웃음). 솔직히 아무 생각이 안 났던 것 같다. Q. 김천전을 마치고 가장 많이 생각난 사람은 누구인가. 부모님, 할머니가 생각났다. 어릴 적 할머니 손에 자랐다. 감사한 게 참 많다. 나는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그렇게 보답하고 싶다. Q. ‘이현용’의 이름을 외쳐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있을 듯한데. 수원 FC 이현용의 축구 인생은 지금부터다. 기대하셔도 좋다. 올 시즌 꼭 파이널 A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12 21:57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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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현장.Plus] '0-2→2-2' 드라마 만든 문선민 교체 투입, 강팀 필수 조건 '게임 체인저'와 그 딜레마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는 최근 감독들 사이에서 화두에 오르는 단어다. 시사 용어로는 혁신가라는 의미를 지니며, 축구로 한정해서 보면 득점을 통해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를 뜻한다. 해외에서는 결승골(특히 역전골)을 넣거나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에 가까운 의미로 쓰이는데, 국내에서는 교체 투입을 통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 '후반 조커'와 유의어로 활용된다. 게임 체인저는 강팀의 필수 조건이다.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게 해주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위를 달리는 대전하나시티즌은 후반 득점 8골 중 절반인 4골이 교체 선수에게서 나왔다. 교체 선수가 득점한 3경기에서는 2승 1무로 승점 7점을 획득했다. 경기 결과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꾼 것이다. 지난 12일 대전은 FC서울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다. 이번 경기 게임 체인저는 대전이 아닌 서울에서 나왔다. 서울은 전반에 정승원과 기성용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정승원은 이창근과 충돌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고, 기성용은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경기장 바깥에 나가 쓰러졌다. 정승원과 기성용은 각각 문선민과 이승모로 교체됐다. 서울의 분위기는 급격히 어수선해졌고, 수비 실수가 연달아 나오며 구텍에게 2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서울은 기세를 회복해 대전을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공격 중심에는 문선민이 있었다. 문선민은 빠른 발과 적절한 위치선정을 활용해 1골 1도움을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3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정확히 머리를 갖다대 추격골을 기록했고, 후반 22분에는 오른쪽을 빠르게 파고든 뒤 컷백을 보내 린가드의 동점골을 도왔다. 직전 홈경기였던 대구FC전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역전골을 넣은 데 이어 이번에도 팀에 소중한 승점을 선사했다. 오히려 1골 1도움에 그친 게 아쉬울 정도였다. 문선민은 후반 31분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뒤 낮게 깔리는 슈팅을 구사했고, 이것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후방에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1대1 기회를 맞았는데, 이창근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하며 역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문선민은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 모두 나섰는데 선발 출장은 제주SK와 개막전이 유일하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교체로 나와 서울이 후반 주도권을 잡는 데 일조했다. 관련해 김기동 감독은 "1라운드에 (문선민을) 선발로 넣었는데 무게감 있는 교체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문)선민이에게 상황을 얘기했고 흔쾌히 받아들였다"라며 "후반에 들어가는 게 선민이가 공간을 활용할 기회가 더 많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문선민을 게임 체인저로서 후반에 활용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문선민에게 마냥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선발로 뛰고 싶은 건 모든 축구 선수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문선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물론 후반에 들어가면 더 힘들고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항상 그런 걸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게 프로의 삶이다. 계속 그 부분을 리마인드하고 있다"라며 "프로는 언제 어디서도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물론 후반에 들어가는 게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 티를 안 내는 게 프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선민의 답변을 통해 게임 체인저를 보유한 감독의 딜레마를 알 수 있다. 게임 체인저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주전만큼 좋은 실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주전급 실력을 갖춘 선수라면 선발로 기용되는 걸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시즌 초반 김은중 감독은 이승우를 게임 체인저로 후반에 자주 기용했는데, 이에 대해 이승우가 인터뷰에서 직접적으로 출전시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래서 게임 체인저를 관리하는 건 그 감독의 역량을 확인하는 기준점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선수를 게임 체인저로 지속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술적 능력뿐 아니라 선수 관리 및 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포항스틸러스 시절부터 용병술과 선수 관리에 능통한 지도자로 이름이 높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문선민 활용으로도 그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반대로 게임 체인저로 활용되던 선수가 아예 선발 멤버로 도약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주전급 역량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기회만 잘 잡는다면 기존 주전을 밀어내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이번에 정승원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한동안은 전력에서 이탈할 걸로 예상된다. 문선민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서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계속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작성날짜2025.04.12 21:50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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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로 맹활약' 문선민, 1골 1도움에도 반성…"일대일 놓쳐 잠 못 이룰 듯, 이창근과 심리전서 졌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 공격수 문선민이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려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고도 마지막 완벽한 찬스를 놓쳐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맞대결서 2-2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에만 라트비아 특급 공격수 구텍에게 두 골을 내줘 끌려갔으나 후반 들어 문선민, 린가드의 연속골이 터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 막바지까지 대전을 몰아붙였으나 아쉽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3승4무1패(승점 13), 4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개막전 패배 후 리그 7경기 무패 행진(3승4무)을 이어갔다. 다만 서울은 핵심 정승원과 기성용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향후 선수 기용에 큰 고민을 떠안게 됐다. 이번 대전전에서는 다행히 정승원의 공백을 메운 문선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전반 30분 정승원이 어깨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 투입된 문선민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전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진수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는 골라인 부근까지 돌파한 후 중앙으로 정확하게 컷백을 내줬고, 이를 캡틴 린가드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문선민은 이밖에도 후반 31분 회심의 왼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문을 노렸으나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완벽한 일대일 득점 기회에서 대전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슈팅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1골 1도움으로 무승부를 만들어내긴 했으나 승리까지 이끌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문선민은 "(정)승원이를 대신해 들어갔는데 일단 승원이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고 있다. 빨리 복귀해야 팀에 도움이 된다"며 먼저 부상 당한 정승원을 걱정했다. 이어 "준비를 잘 못했던 상황인데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아쉽게 비겼지만 서울이라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지는 팀이 아니고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교체 당시 몸을 풀 시간도 없이 준비해야 했던 문선민은 "솔직히 승원이가 괜찮을 줄 알고 다시 벤치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제 승원이가 생각보다 많이 아파하는 것 같아서 바로 준비했다. 준비할 시간은 별로 없었지만 잘 마무리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득점 당시 상황에 대해 문선민은 "아무래도 (김)진수가 크로스가 좋다보니 나한테도 한 번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진수가 잘 올려줘서 운이 좋게 그 자리에 있어서 골이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전반전과 비교해 후반전에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던 배경에 대해서는 "홈에서 0-2로 뒤지던 상황이라 더 잃을 게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더 주도했던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회가 왔을 때 넣었던 것도 있고, 마지막에 못 넣은 것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마지막 일대일 기회를 놓친 부분에 대해 더 설명해달라고 하자 문선민은 "(이)창근이와 군대 동기였다. 그래서 창근이가 나를 많이 아는 상황이어서 나도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조금 더 단순하게 했으면 골을 넣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오늘은 잠을 못 이룰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어쨌든 내가 창근이한테 심리적으로 진 거다. 그 부분에서는 조금 더 냉정하게 생각을 많이 해야될 거 같다"며 "상위권 팀을 잡아야 우리가 도전자 입장에서 우승권 경쟁을 할 수 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고 반성했다. 서울 이적 후 선발이 아닌 후반 조커로 기용되고 있는 문선민은 "후반에 들어가면 더 힘들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걸 다 짊어지고 가야 되는 게 프로의 삶이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리마인드 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결과를 보여줘야 된다. 선발이 아닌 부분에서 기분이 안 좋을 수는 있어도 티를 안 내고 뛰는 게 프로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4.12 21:4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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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발하는 제주SK…구창용 대표 “한 단계 도약할 2025년” [쿠키인터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팬들과 매년 약속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클럽월드컵의 꿈까지 그렸으면 좋겠네요. 제주도의 자랑이 돼서 아름다운 섬인 제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2025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제주SK. 구창용 대표 또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하고 있다. 쿠키뉴스는 지난 3월 제주 서귀포에서 구 대표와 만나 앞으로의 구단 운영 계획과 2025시즌 목표를 들어봤다. 제주의 팀 명칭은 올 시즌부터 제주 유나이티드가 아닌 ‘제주SK’다. 기존 구단 아이덴티티를 계승하고, 제주와 SK 간의 연대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구 대표는 “제주에 온 지 20주년이 됐다. SK 이름을 걸고 팬들과 도민들에게 행복한 축구를 보이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의 ‘소통하는 리더십’은 제주 내에서 늘 화제다. 구 대표는 홈경기마다 게이트 앞에서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넨다. 때로는 팬들로부터 불만 사항을 직접 듣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구 대표는 “프로축구의 존재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핵심은 팬이다. 경제적으로 부담하면서까지 제주 축구를 챙겨주신다. 팬들과의 소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팬들이 스스럼없이 와서 인사도 건네주시고 쓴소리도 해주신다. 요즘은 건의도 직접 주곤 한다”고 미소 지었다. 제주는 스포츠를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제주의 상징을 디자인으로 담은 친환경 서드 유니폼을 발매했고, 제주도교육청·넥슨과 제주 체육의 발전을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사회적기업 박람회’를 축구장에서 주관해 축구단이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한 사례는 또 하나의 흥미 거리이다. 이어, 제주만의 문화도 조명하고 싶다던 구 대표는 “해녀층이 고령화됐다. 해녀 문화에 관심을 가져서 조금이라도 그분들에게 도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변화와 혁신, 두려움 없는 도전을 추구하고자 하는 구 대표의 방향성에 따라 제주SK는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 최초로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멍멍 데이’를 개최해 화제가 됐다. 홈경기를 지역 축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흑한우 축산물 박람회’, ‘수산물 할인전’을 주관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제주SK가 주도적으로 협의해서 지역 축제를 운영한 사례다. 축제를 즐기면서 축구도 볼 수 있었다. 원정 팬들에게도 제주의 특산물을 알릴 수 있던 기회”라며 “수익도 올리고, 팬덤·관중을 늘릴 수 있었다. 직원들의 준비 과정을 보면서 감동받았다. 올해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지난해 반려견과 축구를 함께 볼 수 있는 ‘멍멍 데이’를 개최했다. 올 시즌에는 ‘중립석’을 컨셉으로 마케팅을 시도하고자 한다”며 “제주 유니폼과 타 팀 유니폼을 입은 두 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서, 축구팬들이 더 편하게 축구를 봤으면 한다. 축구팬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은 제주에 딱 맞는 정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 가능한 제주’를 만드는 것이 구 대표의 가장 큰 목표다. 구 대표는 “아직 한국 프로축구의 구조가 안정화됐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자생력을 확보하는 게 최대 과제다. 팬들을 많이 모시고, 거기에 힘을 받아서 스폰서도 유치해야 한다. 중계권료 현실화도 그렇고, 구단의 자립을 이룰 수 있는 마케팅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스페인 라리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선진 축구의 유스 시스템을 참고해 구단 운영에 반영하고자 한다. “누구나 생각하는 젊고 활기찬 팀을 구성하려 한다”던 구 대표는 “새롭게 리모델링한 유스 시스템 안에서, 유스 선수들이 제주SK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그 선수들이 주요 팀들로 이적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되지 않나”라고 짚었다. 발전해 나가는 K리그에 뼈있는 조언도 건넸다. 구 대표는 ‘12팀 대상 1+2 강등 제도’를 언급하며 “리그가 막판까지 강등, 우승 경쟁을 하면서 흥행하는 부분이 있다. 다만 매번 우승을 도전할 수 없다. 때로는 선수단의 리빌딩, 세대 교체도 필요한데, 현 승강 제도에서는 그러기 쉽지 않다. 당장의 성적이 안 나오면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투자에 있어, 과도한 승강 경쟁은 개선 필요 요소이다. 미래에 투자하려 해도 팬들의 우려, 구단의 강등 걱정 등이 큰 부담이다. 그런 부분을 완화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구 대표는 “승강제가 완화된다면, 유소년 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다. 지도자들도 지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재미있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등은 당하지 말고 재밌게 축구해라’는 성립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구 대표는 육지로 먼 원정 응원을 가는 제주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100~150분이 항상 육지 원정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넘어간다. 그들을 잘 모실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너무 감사한 분들”이라면서 “팬들을 위해서라도 ACL에 꼭 진출하고 싶다. 제주를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 일본, 중동에 가서 더 큰 꿈을 펼치는 게 제 바람”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작성날짜2025.04.12 21:01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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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껄끄러운 한국 피하려 일부러 무승부했나" 인도네시아 음모론 제기…北 감독은 "수비 강조했지만 2실점" 자책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오른 북한을 향해 '고의 무승부' 의혹이 제기됐다. 대회 8강전에서 대표팀 전력으로나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한국과 만남을 피하기 위해 조별리그 최종전서 일부러 무승부를 유도한 게 아니냐는 시선이다. 북한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오만과 2-2로 비겨 D조 2위로 아시안컵 8강행을 확정했다. 애초 조 선두가 유력했다. '난적' 이란과 조별리그 1차전을 1-1로 비겨 나쁘지 않은 첫걸음을 뗐다. 지난 9일 타지키스탄과 2차전에선 3-0으로 완파,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했다. 3차전 상대는 오만이었다. 오만이 이란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타지키스탄에 1-2로 지는 등 '오락가락' 흐름을 보인 걸 고려하면 북한의 선두 수성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90분간 2-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시간 막판, 알왈리드 살람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헌납했다. 공식 실점 시간은 '98분'이었다. 북한은 수비 상황에서 안이한 패스로 파하드 알 마샤이키에게 공 소유권을 뺏겼다. 이후 마샤아키 컷백을 살람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침착히 연결, 골망을 출렁였다. 실점 빌미로 작용한 패스부터 공격수 마크까지 팽팽하던 이전 흐름과 달리 다소 헐거웠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주심 휘슬이 울렸다. 북한 U-17 대표팀을 이끄는 오태송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수비를 강조했는데도 2골이나 실점했다. 다음 경기에선 팀 수비를 더욱 개선해 임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북한은 1승 2무, 승점 5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날 이란을 3-1로 꺾은 타지키스탄(2승1패, 승점 6)에 승점 1차로 D조 선두를 내줬다.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북한이 3골 차로 완승한 타지키스탄 순위가 더 높은 '아이러니'가 인 셈이다. 북한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8강전 남북대결'은 무산됐다. 한국은 전날 C조 최종전에서 예멘을 1-0으로 따돌리고 2승1패(승점 6)를 기록했다. 3전 전승으로 승점 9를 거머쥔 인도네시아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북한이 D조 1위를 차지했다면 한국과 8강에서 마주해야 했다. 그러나 나란히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포트가 나뉘었다. 남북이 다시 만나려면 결승전에서나 가능하다. 북한과 아시안컵 4강행을 다툴 상대는 공교롭게도 인도네시아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1-0으로 눌러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한 팀. 인도네시아 언론은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을 피하고 인도네시아와 만나기 위해 일부러 동점골을 헌납한 게 아니냐는 '음모론'을 수면 위에 떠올렸다. 인도네시아 신도뉴스는 12일 "북한이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경기를 전략적으로 피하고 대신 인도네시아와 만남을 노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후반 29분 리강림 골로 앞서가던 팀이 98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잠재적인 전략이 숨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물론 이건 단지 추측일 뿐이다. (음모론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며 눈을 흘겼다. 북한은 U-17 아시안컵에서 역대 2차례(2010, 2014년) 우승을 거머쥐는 등 청소년 대회에서 상당한 저력을 자랑해왔다. 이제 인도네시아와 오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캉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4강행을 다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12 21:00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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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은 잡았고, 북한까지 꺾는다" 인도네시아 자신감 엄청나네... 승리 확신 "공격부터 우위"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돌풍의 팀' 인도네시아의 자신감이 엄청나다. 한국에 이어 북한까지 잡겠다는 각오다. 인도네시아 남자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서 북한과 맞붙는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C조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고 8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비롯해 예멘,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C조에 묶였는데,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한국과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반면 한국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 인도네시아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한다. 상위 8팀이 월드컵에 진출한다. 총 16팀이 참가해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할 수 있어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월드컵 진출이 가능하다. C조에선 인도네시아, 한국이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한은 D조 2위(1승2무)였다. 강호 이란과 비긴 뒤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오만과 2-2로 비겼으나, 조 2위를 지켜내 8강에 진출했다. D조 1위는 타지키스탄(2승1패). 이번 대회 한국의 8강 상대로 정해졌다. 대신 이란이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8강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아무래도 조별리그 성적이 워낙 좋다보니 그럴 만하다. 인도네시아 CNN은 12일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북한은 단 한 번만 승리했다. 나머지 두 경기는 무승부였다"면서 "또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7골을 넣고 1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북한은 6득점 3실점이었다"고 전했다. 또 매체는 "인도네시아는 득점자도 뛰어나다. 현재 에반드로 플로라스타가 3골로 이번 대회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면서 "팔들리 알베르토, 자하비 골리도 2골을 넣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의 이런 장점들이 8강에서 북한을 꺾는데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도 공식 SNS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한 유일한 동남아 팀"이라면서 "8강부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선수들이 더 준비하고 팀워크를 높여 더 탄탄하게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4.12 20:51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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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사령탑 믿음 받는 ‘슈퍼 서브’ 문선민 “뒤집을 힘 생겨, 언제든 결과로 보여줘야”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문선민(33)은 사령탑의 굳은 신뢰를 받는 ‘슈퍼 서브’다. 그는 적은 출전 시간에도 프로 선수다움을 재차 강조했다. 문선민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교체 출전, 후반전에만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극적인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서울은 개막전 패배 뒤 무패 기록을 7경기(3승 4무)로 늘렸다. 12일 기준 리그 4위(승점 13)를 지켰다. 서울 입장에선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이날 전까지 최소 실점팀으로 이름을 떨친 서울은 ‘최다 득점팀’ 대전과 만나 전반에만 2실점 하며 흔들렸다. 실점에 앞서 주전 미드필더 정승원과 기성용이 각각 어깨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기까지 했다. 정승원을 대신해 들어간 문선민이 후반전에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 서울에 합류한 그는 개막전을 제외한 7경기에서 모두 교체 출전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후반 상대를 휘저어줄 자원으로 문선민을 낙점했고, 그는 팀의 슈퍼 서브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까지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검증된 공격 자원이지만, 팀 사정상 감독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문선민은 평소보다 빠른 전반 31분 정승원을 대신해 투입됐다. 전반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으나, 후반 12분 추격 헤더 골을 터뜨렸다. 이어 9분 뒤엔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린가드의 동점 골까지 도왔다. 문선민은 경기를 마무리할 기회도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전 1대1 찬스를 잡았다.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2-2로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마무리까지 책임지지 못했지만, 문선민의 활약은 주목받을 만했다. 김기동 감독은 “올해는 우리가 득점을 허용해도 역전할 수 있다는 힘이 있다”며 변화하는 팀에 주목했다. 문선민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단 정승원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운을 뗀 뒤 “급하게 투입된 뒤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아쉽게 비겼지만, 서울이라는 팀이 실점했다고 마냥 지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우리가 경기를 뒤집을 힘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종료 직전 득점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한 건 아쉬움이었다. 문선민도 “대전 골키퍼 이창근 선수가 나와 군대 동기”라며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보니, 생각이 많았다.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심리전에서 진 거니까,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 보겠다”라고 곱씹었다. 올 시즌 초반 슈퍼 서브로 활약하는 점에 대해선 “분명히 더 힘들고,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프로의 삶은 항상 그런 부담감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 이런 마인드를 항상 되새기고 있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프로는 언제 어디서든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선발로 빠지면 기분이 안 좋을 순 있지만, 티를 내지 않는 게 프로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상암=김우중 기자 작성날짜2025.04.12 20:30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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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 투입 전과 후로 바뀌었다! 1골1도움 활약에도 "(아쉬워서) 오늘 잠 못 잘 것 같다" [상암 현장] [스타뉴스 | 상암=박재호 기자]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문선민(33)이 마지막 결승골을 넣지 못해 아쉬워했다. 서울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7경기 무승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12(3승4무1패)로 4위를 유지했다. 대전은 승점 17(5승2무2패)로 1위를 달렸다. 서울은 전반전에 잇따른 수비 실수로 두 골을 내줬다. 김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PK)을 내주며 선제골을 허용했고, 야잔의 수비 실수로 추가골까지 내줬다. 여기에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핵심 정승원,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정승원은 전반 19분 이창근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슴을 세게 부딪혔다. 고통스러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정승원은 벤치에서 가슴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이어 기성용도 전반 31분 수비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기성용이 쓰러진 사이 정승원도 가슴 통증이 심해진 듯 다시 쓰러졌다. 결국 기성용과 정승원 다 들어가고 문선민, 이승모가 투입됐다. 문선민이 공격을 이끈 후반전부터 서울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후반에만 슈팅을 16회나 때리며 공격에서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회골과 동점골도 문선민이 만들었다. 문선민은 후반 13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은 흔들었고, 후반 21분에는 린가드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며 동점골을 도왔다. 경기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문선민은 "준비를 못 하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경기에 투입됐지만) 도움이 됐다"며 "이제 서울이라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뒤집는 힘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정)승원이를 대신해 들어갔는데 승원이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승원이가 빨리 복귀해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정승원의 부상을 걱정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이지만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슛이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장면이 아쉬움이 컸다. 문선민은 "나와 (이)창근이는 군대 동기다. 창근이가 나를 잘 알고 나도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좀 더 단순하게 했으면 넣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오늘 잠을 못 이룰 것 같다. 내가 심리적으로 진 거니깐 다음에는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북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은 문선민은 주로 선발이 아닌 후반 조커로 활약하고 있다.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난 프로다. 언제 어디서든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선발이 아니라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지만 티를 안 내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프로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상암=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4.12 20:21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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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밖에 안 나오더라" 취소 해트트릭→PK 실축→집념의 결승골...드라마 쓴 이호재, 결국 '해피엔딩' [OSEN=고성환 기자] "3번째 골까지 취소되니까 나도 웃음밖에 안 나왔다." 너무나 험난한 해피엔딩이었다. 이호재(25, 포항 스틸러스)가 골 취소 3번과 페널티킥 실축 위기를 듣고 기어코 영웅으로 떠올랐다.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 경기에서 FC 안양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리그 6경기 무패 행진(3승 3무)를 달리면서 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냈다. 어느덧 순위는 승점 12(3승 3무 2패)로 5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안양은 모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면서 승점 9(3승 5패)로 8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이호재였다. 그는 무려 3번이나 득점이 취소됐고,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실축할 뻔했다. 그러나 기어코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호재의 불운은 전반 4분 시작됐다. 그는 박스 안에서 골문 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직전 장면에서 오베르단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당연히 이호재의 골도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안양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한현서가 박스 안에서 모따를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모따는 침착하게 공을 차 넣으며 시즌 3호 골을 신고했다. 이호재가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그는 전반 27분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공은 주닝요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구석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번엔 주닝요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말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추가시간 주닝요가 박스 안으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김영찬이 걷어낸 공이 이호재 몸에 맞으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득점이 아니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이호재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실축까지 겹칠 뻔했다. 이호재는 후반 26분 주닝요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안양 골키퍼 황병근에 막힌 뒤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이대로 이호재 최악의 하루로 남는가 싶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황병근이 슈팅 전에 발을 떼면서 다시 차라는 지시가 나온 것. 이호재는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고, 깔끔하게 득점하며 드디어 웃음을 되찾았다. 경기 후 이호재는 방송 인터뷰에서 "빠르게 득점했다면 좋았을 텐데 골이 많이 취소돼서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에 승리로 끝나서 다행"이라며 "두 번째 골까지만 취소됐으면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울었을 거 같다. 그런데 세 번째 골까지 취소되니까 웃음밖에 안 나오더라"라고 미소를 지었다. 또한 이호재는 "이번 주 훈련하면서 슈팅 감각이 좋았다. 첫 슈팅부터 잘 맞아서 많이 득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더라"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무조건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작성날짜2025.04.12 20:1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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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도르트문트와 라이벌전서 2대2 무...김민재 조기 교체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ker·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라이벌전)에서 난타전 끝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비겼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도르트문트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뮌헨은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우승에 한 발 다가갈 기회를 놓쳤다. 시즌 종료까진 5경기 남겨뒀다. 리그 선두 뮌헨(승점 69)은 2위 바이어 레버쿠젠과 격차를 6점으로 유지했다. 뮌헨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 선발 출전해 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을 0-0으로 비긴 두 팀은 후반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분 도르트문트 리에드손이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넘긴 크로스를 바이어가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바이어를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며 실점의 빌미를 줬다. 그래서일까. 결국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후반 49분 일찌감치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뮌헨은 후반 66분 하파엘 게헤이루가 슈팅을 성공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3분 뒤엔 세르주 그나브리가 홀로 드리블 후 슈팅으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그러자 도르트문트가 후반 75분 다시 한 번 동정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던 도르트문트는 승점 42로 중위권인 8위에 그쳤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작성날짜2025.04.12 19:4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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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8경기 만에 맛본 승리... 김은중 감독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어”···“간절한 마음으로 일군 값진 승리” [MK수원] 수원 FC가 웃었다. 수원 FC는 4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8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수원 FC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이현용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올 시즌 K리그1 개막 8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다. 수원 FC 김은중 감독이 경기 후 취재진과 나눴던 이야기다. Q. 8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리를 알렸다. 첫 승리가 늦어져서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우리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우리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었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과정까지 안 좋았다면 일찍 주저앉았을 거다.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 선수들 덕분이다. 하지만, 첫 승리는 첫 승리일 뿐이다. 이제 시작이다. 다음 라운드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Q. 이현용의 역전골이 터지자 벤치에 있던 수원 FC 모든 구성원이 뛰쳐나가 기쁨을 만끽했다. 이현용의 극장골 순간 어떤 기분이었나. 앞서 말했다시피 우리의 준비 과정, 경기력이 나빴다면 역전당했을 때 포기했을 거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고 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내려갈 수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주저앉지 않았다. 선수들, 스태프, 팬들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서 일궈낸 승리다. 마지막 득점 순간엔 다 함께 기뻤던 것 같다. Q. 이지솔이 전반 44분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을 범했다. 전반전 종료 후 이지솔에게 따로 해준 말이 있었나. (이)지솔이가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선수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단, 지솔이에게 “냉정하게 하라”고 했다. 실수를 만회하려고 하면 흥분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솔이를 믿었다. 자기 위치에서 잘해줬다고 본다. Q.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던 경기였다. 극적인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경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린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득점, 실점을 반복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리고 만난 게 선두를 노리는 김천이었다. 김천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나. 나는 그 점이 더 좋았다. 우린 잃을 게 없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선수들이 100% 이상을 해줬다.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Q. 외국인 공격수들이 팀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싸박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싸박의 2경기 연속골은 우리 팀에 큰 힘이 된다. 싸박은 스트라이커로서 상대 수비수들과 싸워줄 수 있다. 싸박은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다. 싸박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 더 많은 골도 넣어줬으면 좋겠다. Q.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중앙 수비수 이현용의 활약은 어떻게 봤나. (이)현용이는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최근엔 연령별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그런데 팀 복귀 후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더라. 자신감도 잃은 듯했다. 현용이가 스스로 이겨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 현용이의 프로 데뷔골이다. 다시 한 번 축하해주고 싶다. 덧붙여 우리 팀엔 데뷔전, 데뷔골을 넣으면 선수단에 커피를 사는 문화가 있다(웃음). Q. 김은중 감독이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 경기력도 안 좋았다면 힘들었을 거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명확하게 밀고 나갔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터닝 포인트만 마련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물론 구단과 팬들은 화가 많이 나셨을 거다. 그래서 더 팬들에게 감사한 것 같다. 팬들은 우릴 믿고 묵묵히 기다려주셨다.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Q. 팬들이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의 이름을 외쳐주던데. 우리 수원 FC 팬 규모가 큰 건 아니다. 다른 K리그1 구단과 비교하면 적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우리 팬들의 열정, 마음은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요즘엔 경기에서 패하면 감독,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곤 한다. 우리 팬들은 다르다. 어떤 상황에서든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다. 우리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매 경기 온 힘을 다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Q. 차주엔 2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4월 16일 코리아컵 부산 아이파크 원정, 19일엔 FC 안양 원정이 기다린다. 우리 선수층이 두꺼운 편은 아니다. 이원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코리아컵엔 그동안 출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Q. 윤빛가람이 주장 완장을 차고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올 시즌 첫 승리에 앞장섰다. (윤빛)가람이가 5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마치고 상당히 아쉬워했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쳤던 까닭이다. 하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엔 제 몫을 해줬다. 중요한 득점을 해줘서 정말 고맙다. 가람이는 큰 책임감을 안고 매 경기 온 힘을 다해주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역할을 해준다. 정말 고마운 선수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12 17:21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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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한숨 "북한도 8강 갔는데, 우린 탈락"…U-17 아시안컵 결과 '절망'→"부끄럽고 실패한 여정" 혹평까지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북한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자 중국 언론이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12일(한국시간) "정말 화가 났다! 북한은 이란을 꺾고 아시아를 놀라게 하며 U-17 월드컵에 진출했다. 동아시아 4개 팀 중에서 중국만 탈락했다"라고 보도했다. 오태성 감독이 이끄는 북한 U-17 축구대표팀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북한은 전반 10분 공격수 김유진(4·25 체육단)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29분 윙어 리강림(여명 체육단)의 다시 앞서가는 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는 듯했으나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지만 북한은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기고 2차전에서 타지키스탄을 3-0으로 완파한 북한은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하며 D조 2위를 차지했다. 타지키스탄이 2승 1패(승점 6)로 1위가 됐다. 오만(승점 4)과 이란(승점 1)은 각각 3위와 4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조 1~2위 안에 드는 팀들은 8강에 진출한다. 이로써 북한은 U-17 아시안컵 상위 8팀 안에 포함돼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북한뿐만 아니라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축구대표팀도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해 U-17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과 북한을 포함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까지 총 8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 진출팀이 확정된 후 중국 언론은 한숨을 내쉬었다. 황금세대로 여겨진 중국의 U-17 대표팀은 A조 3위를 차지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사우디에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중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에서도 1-2로 지면서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이후 3차전 태국전에서 2-0으로 이기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매체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국 U-17 선수들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1~2라운드 만에 연패를 당하며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했고 U-17 월드컵 진출 가능성도 놓쳤다"라며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국은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방식으로 패배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성과를 주목했다. 언론은 "북한은 큰 이변을 일으키며 이란을 탈락시켰다"라며 "경기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의 두 강호인 이란과 오만이 북한과 타지키스탄에 밀려 탈락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팬들에게 가장 아쉬운 점은 이번 아시안컵에 참가한 동아시아 4개 팀 중 중국팀만 탈락해 U-17 월드컵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한국, 일본, 북한 모두 8강에 진출했고, U-17 월드컵에도 출전 자격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중국 축구에 있어서 이번 아시안컵은 또다시 실패하고 부끄러운 여정이었다고 말해야겠다"라며 자국 연령별 대표팀의 성적에 혹평을 보냈다. 한편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한 한국은 대회 8강에서 타지키스탄을 상대한다. 북한이 D조 1위를 차지하면 C조 2위 한국과 격돌할 뻔했으나, D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면서 맞대결을 피하게 됐다. 사진=AFC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4.12 15:4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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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월드컵 출전 사실상 확정…英 BBC, "참가국 64개국 확대할 듯" 충격 보도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중국 국가대표팀이 2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될까. 영국 매체 'BBC'는 11일(한국시간)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2030 FIFA 월드컵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나 CONMEBOL은 2030년 대회 100주년을 맞아 더욱 큰 폭의 확장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CONMEBOL 회장은 "이는 모든 국가가 월드컵 경험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구상 어느 누구도 파티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100주년을 단 한 번만 기념할 생각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해당 아이디어는 지난달 FIFA 평의회에서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이그나시오 알론소 우루과이축구협회(AUF)장 주도로 해당 안건이 채택됐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더욱 면밀히 분석해야 할 사안"이라며 당장은 선을 그은 바 있다. 2030 월드컵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3개국에서 개최된다. 100주년 기념으로 개막전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태 월드컵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가 대거 이뤄지는 만큼 참가국 확대 역시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국 등 다인구-고소득 국가의 출전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리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참가국 확대는 경기 수 증가에 의한 선수 부상 빈도 증가, 대회 수준과 위상 하락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 FIFA 입장에서도 중계권료, 스폰서 유지비 등 대회 운영비용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최근 UEFA 연례총회에 참석,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며 고개를 저은 바 있다. 어부지리로 출전한 2002년 한국·일본 대회를 제외하면 월드컵 경험이 전무한 중국만 쌍수 들고 환영하는 모양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월드컵 참가국이 64개국으로 확대될 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출전 티켓 또한 12.5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레 예선 통과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각 대륙별로 찬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참가국 확대 여부는 내달 15일(현지시간) FIFA 제75차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회장은 마음을 바꾸기라도 한 것인지 "이사회 구성원의 제안을 분석할 의무가 있다. 2030 월드컵은 특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작성날짜2025.04.12 15:40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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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상승세 무섭다...'호난-알베르띠 각 1골' 화성FC 원정에서 2-1 승리로 연승 기록!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전남 드래곤즈가 4월 12일(토) 오후 2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7R 화성FC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5-2-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전남은 GK 최봉진이 골문을 지키고, 백3에는 구현준, 김경재, 홍석현, 양쪽 윙백에는 김예성과 김용환이 경기에 나섰다. 알베르띠와 윤민호가 중원을 지켰고, 양 측면에 정지용과 정강민 그리고 최전방에는 이번 시즌 첫 선발로 나선 호난이 경기에 나서며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홈팀 화성은 4-3-3 포메이션으로 GK 이기현, DF 조동재-연제민-함선우-김대환, MF 최명희-보이노비치-전성진, FW 백승우-도미닉-리마가 선발로 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공격적으로 맞붙으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남은 경기 초반부터 밀어붙이며 최전방에 위치한 호난과 양쪽 측면에 배치된 정지용과 정강민이 화성 수비라인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화성도 도미닉과 리마를 중심으로 전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GK 최봉진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정지용의 패스를 받은 호난이 박스 안에서 드리블 중 화성 연제민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최현재 주심은 노 파울 선언 후 경기를 속행했지만, 공이 나간 후 VAR을 직접 확인하고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전반 33분 자신이 얻어낸 PK를 직접 처리한 호난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자신의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전남은 호난의 선제골로 화성에게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화성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해 후반전 시작에 앞서 조동재, 리마를 빼고 조영진과 박주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백중세의 흐름을 이어가던 중 후반 11분, 전남은 주장 발디비아를 정강민 대신 교체 투입하며 발디비아는 4경기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화성도 백승우를 빼고 알뚤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0분이 지나자 양 팀은 떨어진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교체를 이어갔다. 전남은 후반 21분 호난과 정지용 대신 하남과 안재민, 후반 33분 김용환, 윤민호 대신 박태용과 레안드로를 투입했고, 화성도 후반 27분 연제민, 도미닉 대신 박준서과 우제욱이 들어가며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6분 전남의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알베르띠가 원터치로 때린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며 전남이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기록했다. 알베르띠 또한 호난과 마찬가지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화성 보이노비치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추가골 없이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전남이 화성에게 2-1로 승리했다. 전남은 7R 화성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14점으로, 아직 7R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서울E, 인천, 부천, 성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원정 10연전 중 이제 단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원정 3경기 후 홈 개막을 맞는 전남이 남은 3경기에서 지금의 성적과 경기력을 유지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성날짜2025.04.12 15:33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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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현용 극장골로 시즌 첫 승리…김천에 3-2 역전승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골대 불운을 극복하고 이현용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리를 획득했다. 수원FC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천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이현용의 헤더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개막 후 8경기 만에 첫 승리(1승 4무 3패·승점 7)를 기록한 수원FC는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시즌 첫 승을 노린 수원FC와 3연승에 도전한 김천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수원FC는 전반 3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안데르손이 수비수를 따돌린 후 정확한 침투 패스를 공급했고, 싸박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는 싸박의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수원FC는 전반 42분 안데르손의 왼발 슈팅이 김천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김천은 전반 44분 이동경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지솔의 빌드업 패스가 서민우에게 차단된 후, 유강현을 거쳐 이동경에게 연결됐고, 이동경은 골키퍼 안준수의 키를 넘기는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이동경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하며 시즌 4호골로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전반을 1-1로 마친 김천은 후반 15분 박수일의 크로스가 수원FC 이지솔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는 역전골을 기록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김승섭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되어 취소됐다. 김천은 후반 23분 이동준의 역전골로 앞서나갔다. 김승섭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튀어나온 것을 이동준이 헤더로 마무리해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FC는 후반 31분 싸박의 발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볼을 윤빛가람이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FC는 후반 34분 안데르손의 슈팅이 또다시 골대를 맞는 불운을 겪었다. 무승부로 끝날 것으로 보이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안데르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현용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수원FC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 K리그1에 데뷔한 이현용은 자신의 프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개막 이후 7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7점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4.12 15:10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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