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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초대박'…대구전 '역주행 세리머니' 정승원 "좋은 스토리로 봐주셔서 감사, 다음엔 대처 잘 할 것"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친정팀을 상대로 역주행 세리머니를 펼친 정승원(FC서울)이 다시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잘 대처해보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개막전 패배 후 리그 6경기 무패 행진(3승3무)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12로 3위를 유지했다. 아쉬운 경기였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승원, 린가드를 내세운 서울은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한 윌리안과 둑스까지 더해 울산의 골문을 노렸으나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막바지에는 교체 투입된 루카스의 박스 안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줄 수 있었던 위기도 찾아왔으나 다행히 비디오판독(VAR) 후 넘어가면서 위기를 모면하고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답답한 공격 흐름 속에 빛났던 선수는 역시 정승원이었다. 이번 시즌 서울 이적 후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승원은 울산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승원은 "3선에서 2선으로 위치를 바꾸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재밌다. 또 미드필더로 가게 되면 그 자리를 메꿔줘야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떤 자리가 낫다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충분히 즐기면서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골 넣으려고 엄청 열심히 올라가는데 이게 조금 아쉽다. 조금씩 맞춰가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승원은 최근 엄청난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직전 경기에서 친정팀 대구를 상대로 역주행 세리머니를 펼쳤기 때문이다. 대구 시절 '얼굴 천재'로 불리며 사랑받았으나 코로나19 기간 이적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며 갈등을 빚었다. 친정팀이긴 하지만 사이가 좋다고 볼 수는 없는 관계였다. 때문에 대구전 당시 경기 시작 전부터 대구 팬들의 야유가 나왔고, 이에 흥분한 정승원은 득점 후 대구 팬들이 있는 원정석 쪽으로 달려가는 역주행 세리머니를 했다. 정승원이 선보인 역주행 세리머니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아데바요르 세리머니로도 잘 알려져 있다. 토고 출신 공격수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아스널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후 아스널을 상대로 득점 후 경기장 반대편으로 달려가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보통 이전에 뛰었던 팀을 상대로 득점하면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때문에 당시 아데바요르는 물론 이번 정승원의 행동은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만약 김진수와 최준이 말리지 않았다면 정승원은 대구 팬들 바로 앞까지 달려가 무릎 슬라이딩까지 할 수도 있었다. 정승원은 "그렇게까지 갈 생각은 없었다. 어느 정도 선까지는 지키고 너무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진짜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모든 상상은 할 수는 있지만 그것(무릎 슬라이딩)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엄청난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해외까지 생각은 못했는데 이제 해외에서도 좋은 스토리로 봐주신 거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며 "깜짝 놀랐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나한테는 아주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정승원은 1997년생이다. 아데바요르의 역주행 세리머니는 2009년에 나왔다. 그때 당시 초등학생이었을 정승원이 아데바요르 세리머니를 알고 있었을까. 이에 대해 정승원은 "그건 엄청 유명하다"면서 "축구 선수 중에 안 본 사람은 없을 거다"라고 웃었다. 서울은 내달 18일 대구 원정을 떠난다. 그 경기에서도 대구 팬들의 야유가 나왔을 때 정승원이 어떤 대응을 보여줄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 정승원은 "충분히 날 견제할 거 같은데 일단 최선을 다할 거다. 그때를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얼마나 야유하실지는 모르겠다. 감정이라는 게 있어서 나도 그 순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대처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유가 나오면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날 야유하면 즐기고 할 수 있는데 팀한테나 다쳐있는데 야유하면 조금 그렇다. 내가 못해서 야유하는 건 괜찮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작성날짜1분 전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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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태호, '신태용 보좌' 수석코치에게 '참사'…"신태용에 영감 받았다" 인니의 분석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U-17 대표팀의 첫 인도네시아 상대 패배에는 신태용 감독의 영향력이 있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축구 대표팀이 지난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 대회는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며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이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팀과 함께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나설 아시아 대표 8개국을 뽑는다. 이번 대회부터 U-17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하고 아시아에서 8개국이 참여하게 된다. 8강에 진출하는 각 조 1~2위 팀이 월드컵 진출권을 얻는다. 한국은 예멘,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와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몰아세우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1분 김예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고 44분 프리킥 이후 넘어온 크로스를 구현빈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골포스트를 맞았다. 후반 25분 왼쪽에서 김지성의 크로스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재차 시도한 슈팅이 옆 그물을 흔들었다. 계속 골을 넣지 못한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반격에 결국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46분 한국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플로라스타가 키커로 나섰다. 첫 슈팅은 박도현이 막았지만, 세컨드 볼을 다시 플로라스타가 차 넣어 볼이 골문 상단을 강하게 흔들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게 해당 연령별 대표팀에 역사상 첫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3경기를 치러 2승 1무를 기록해 왔다. 이 경기에서 역사에 남는 경기가 됐다. 지난 2008년 당시 U-16 챔피언십에서 첫 맞대결에 손흥민, 이종호, 김진수, 임창우 등의 골로 무려 9-0으로 이겼는데 격차가 확연히 줄었다. 한국을 잡은 인도네시아에는 신태용 감독과 인연이 있는 노바 아리안토 감독이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말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및 U-19, U-23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신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2023년을 끝으로 U-19 대표팀을 신 감독이 내려놓으면서 아리안토 감독은 지난해 2월부터 해당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맡아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을 맡았다. 신 감독이 올해 1월 인도네시아축구협회로부터 경질됐지만, 아리안토 감독은 계속 감독직을 유지해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고 첫 경기부터 한국을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 의무팀에 신 감독과 함께 인도네시아로 건너왔던 최주영 팀닥터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최주영 팀닥터도 한국전 승리에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는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아리안토의 코치 경력을 전하면서 신 감독으로부터 교육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리안토가 성인 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신태용 감독의 수석코치가 됐다. 2020년부터 2025년 초까지 함께 했다"라면서 "아리안토는 다소간 신 감독의 코치 스타일에 영감을 받았다. 하나의 예시는 선수들의 주발에 다른 색상의 양말을 신게 한 것이다. 그는 또 피지컬 훈련에 특별히 시간을 할애했다"라고 설명했다. '볼라'에 따르면, 아리안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끈질긴 고군분투가 정말 자랑스럽다. 결과는 예상됐고 우리에게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용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방심을 경계했다. 아리안토 감독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우리는 인도네시아 팬들의 지속적인 응원과 기도를 바란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아리안토 감독은 한국을 잡으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 내친김에 아시아 8강에 들어 U-17 월드컵에 출저하겠다는 각오다. 아리안토 감독은 "난 선수들에게 집중하라고 요구한다. 결과에 만족하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2경기가 남았고 선수들은 집중해서 예멘전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경기에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오는 8일 자정 예멘을 상대한다. 한국은 같은 날 오전 2시 15분 아프가니스탄과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예멘을 모두 잡아야 8강과 함께 월드컵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축구대표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작성날짜1분 전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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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부리그 잔디 본 기성용의 신랄한 지적 “너무 부럽다. 나도 지금 뛰고 싶다…한국은 기본이 안 돼있어” [OSEN=서정환 기자] ‘해외파’ 기성용(36, 서울)도 영국 잔디를 보고 감탄했다. ‘이스타TV’는 기성용이 영국 버밍엄 시티를 방문해 백승호를 만나는 영상을 3월 공개했다. 스코틀랜드 셀틱과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거쳐 현재 서울에서 뛰는 기성용이 영국의 축구환경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기성용은 영국 3부리그 리그1 버밍엄 시티에서 뛰는 백승호의 훈련장을 방문했다. 연습구장임에도 잔디상태가 너무나 완벽했다. 프로선수들과 국가대표들이 뛰는 경기장도 열악한 K리그1과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기성용은 “여기 보면 너무 부럽다. 선수들은 얼마나 좋을까. 이런 곳에서 훈련하고. 한국선수들은 안타깝다. 계속 이야기해도 (개선이 안되니까). 서울(서울시설공단이 서울월드컵경기장 관련 수익으로)이 80억 벌고 (잔디관리에) 2억 쓴다고 하니까. 내가 선수라도 지금 뛰고 싶다”면서 한국의 현실을 지적했다. 백승호는 “영국은 3부리그라도 경기장은 안 좋아도 잔디는 너무 좋다”고 거들었다. 기성용은 “영국에서 아무도 잔디 이야기를 안한다. 기본이다. 잔디가 잘 돼 있는게 (축구의) 기본이니까. (한국은) 대표팀 경기를 어떻게 그런 잔디에서 하나. 우리나라를 보여주는 건데 아무도 이야기를 안한다. 창피하지도 않나. 그러면서 무슨 축구발전을 이야기하나. 한국은 자꾸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우리의 기준을 낮추는거다”라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한국의 잔디문제를 거론했다. 손흥민 역시 “홈경기인 만큼 좋은 컨디션과 환경에서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개선이 안 되는 게 속상하다. 축구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하지 못하는 게 속상하다. 어느 나라든 춥고 덥다. 그런데 다른 나라는 잔디가 잘 돼 있고, 우리는 그렇지 않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국은 궂은 날이 많아 일조량이 적고 비가 자주 내린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를 통해 첨단장비를 투입하면서 잔디를 최고로 관리한다. 한국의 열악한 잔디상태를 단순히 기후탓으로만 돌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작성날짜41분 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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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만 이기면 터닝포인트"...최하위 수원FC 김은중의 절실함 "한 경기만 이긴다면,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한 무승 팀인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그래도 선수단과 자신을 믿는다며 '뚝심'을 보였다. 수원FC는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12분 싸박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수원FC는 추가골을 올릴 기회를 여러 번 잡았으나 결국 득점으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4분 포항 오베르단의 헤더에 동점골을 얻어맞았고, 결국 승점 1점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수원FC는 이날까지 개막 7경기째 1승도 올리지 못했다. 4무 3패로 승점 4점만 올리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수원FC가 보여준 경기력은 꼴찌의 경기력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스리백과 포백을 넘나드는 수비라인, 부지런한 이재원과 날카로운 패스를 장착한 윤빛가람이 버틴 미드필더진은 탄탄했다. 전방의 외국인 공격수 4명도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끗이 모자랐다. 적잖은 득점 기회를 만들고도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김은중 감독은 7경기째 승리하지 못한 감독치고는 당당해 보였다. 그는 "하고자 하는 축구를 계속하고 있고,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100% 이상을 쏟아내지만 승리하지 못해 안타까움이 있으나, 한 경기만 이긴다면 그게 터닝포인트가 돼 더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경기력은 좀 안 좋아도 이기기만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살짝 웃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한 장신 스트라이커 싸박이 K리그 데뷔골을 넣은 건 소득이다. 아반도가 싸박의 골을 도운 것도 고무적이다. 아반도는 이날 처음 선발 출전해 K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싸박의 이번 골은 더 득점하기 위한 신호탄이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 첫 선발 경기에 나선 아반도도 아직 경기 체력은 부족한 모습이지만 경기력에서만큼은 기대한 만큼 잘해줬다. 앞으로 이 선수들이 활약해줘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적진에서 승점 1점을 챙기고 5경기(3무 2패) 무패를 이어간 포항의 박태하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 가운데 신인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에서 소득이 있었다.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인 상대를 잘 막은 부분도 있다"며 결과에 대체로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친 스트라이커 이호재를 두고는 "더 성장해야 할 선수다.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대표팀에 가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조금 더 성장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고 쓴소리 섞인 당부를 했다./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46분 전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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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현장.Plus] '울산에서 온' 포항의 구세주 한현서와 팀 상승세 이끈 신구조화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2004년생 센터백 한현서는 포항스틸러스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젊은 피들의 활약 속에 포항은 이번 경기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를 치른 포항이 수원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승점 9점으로 리그 6위를 지켰다. 시즌 개막 후 리그에서 2무 2패로 부진하던 포항은 최근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A매치 기간 치러진 광주FC와 경기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3-2 역전승을 거뒀고, 이어진 울산HD와 동해안더비에서는 1-0으로 무실점 승리를 했다. 이번 수원FC 원정 1-1 무승부는 대단히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수원FC를 상대로 지난 시즌 3무 1패였던 점을 고려하면 마냥 불합리한 것도 아니었다. 포항이 상승세로 전환한 건 여러 요인이 있지만, 한현서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다. 한현서는 광주와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래 리그 3경기에서 내리 선발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과 빌드업 능력으로 빠르게 포항에 녹아들었다. 한현서와 함께 풀백 강민준, 스트라이커 조상혁 등 신인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포항은 시즌 초반 불안을 한결 덜어낼 수 있었다. 한현서는 울산 유소년 팀인 현대고 출신이다. 원래 미드필더로 뛰다가 센터백으로 전향한 것도 현대고에 들어간 이후다. 이 시기 울산에서 활약했던 원두재를 롤모델로 삼아 플레이 스타일을 가다듬었다. 여러모로 울산과 인연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대구예술대와 동명대를 거쳐 포항에 당도했다. 대구예술대와 동명대 시절 포항제철고(포항 U18) 전성기를 이끈 이창원 감독에게 수학한 것이 복선이었을지 모른다. 이날도 한현서의 활약은 좋았다. 전반 13분 실점 과정에서 비가 오는 미끄러운 경기장 환경 탓에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싸박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호재에게 득점 장면에 가까운 롱패스를 공급하고 후반 몇 차례 수원 역습을 높은 위치에서 끊어내는 등 공수 양면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도 "생각 외로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며 "신인 선수들이 한꺼번에 나와 활약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신인답지 않게 경기 운영도 잘하고 있다. 지속할 수 있는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현서를 위시한 젊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현서도 기회를 준 박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눈에 띄게 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진행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이렇게 빨리 기회가 찾아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 점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감독님과 팬들께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또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원숙한 답변을 했다. 한현서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선배들에 대한 믿음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베테랑 신광훈이나 센터백 파트너 전민광에게 들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형들이 말을 많이 하라고 한다. 또 경기장 안에서 실수해도 형들이 다 막아줄 거니까 자신있게 하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앞으로 목표를 물을 때도 "많은 경기를 뛰면서 실점을 안 하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 앞에 있는 (이)호재 형이나 다른 형들이 득점을 해결해주기 때문에 실점만 안 하면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포항 선배들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은 경기장 안팎에서 베테랑이 팀 분위기를 탄탄히 잡는 팀으로 잘 알려져있다.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의심보다는 믿음을 우선하는 팀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좋은 신인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던 것도 기존 선수들이 변화한 역할을 묵묵히 받아들인 덕이다. 한현서는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경기력으로 포항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현서가 자신의 재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던 배경에는 감독의 믿음, 베테랑들의 지원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포항 특유의 문화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할 수 있고, 그렇기에 포항은 매년 K리그1에서 저력을 발휘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작성날짜2025.04.05 21:50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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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어낸 공→김은중 감독 안면강타' 아찔했던 루안 "너무 깜짝 놀랐고 죄송해, 이제 골문으로 날릴게요" [스타뉴스 | 수원=박수진 기자]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루안(28·수원FC)이 경기 도중 자신이 찬 공이 같은 소속팀 김은중(46) 수원FC 감독을 강타한 것에 대해 본인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수원FC는 5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반 13분 싸박의 선취골이 나왔지만, 후반 5분 포항 오베르단에게 실점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 무승부로 수원FC는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늪에 빠졌다. 오는 4월 12일 김천 상무와 8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노려본다. 이날 경기 도중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수원FC가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수원 벤치 근처에서 걷어내기 위해 찬 공이 김은중 감독의 안면을 강타하는 상황이 나왔다. 포항 수비수 이태석을 맞히고 스로인을 유도하려는 의도였는데 이태석이 피했고 그대로 수원FC 벤치 쪽으로 향했고 김은중 감독의 얼굴에 그대로 맞았다. 김은중 감독은 쓰러졌고 주심을 비롯해 양 팀 선수들, 수원FC 스태프들이 몰려가 모두 몰려들었다. 다행히 김은중 감독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일어났고 경기가 속개됐다. 어린 시절 공에 맞아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 사실을 직접 밝혔던 김은중 감독이기에 모두가 깜짝 놀란 장면이었다. 이 장면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괜찮다"는 말과 함께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루안은 달랐다. 경기 종료 후 스타뉴스와 만난 루안은 "정말 깜짝 놀랐다. 죄송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5분 정도 지속됐다. 감독님에게 너무 걱정되고 죄송스러웠기 때문이다. 선수를 맞춰서 스로인을 만들 생각으로 찼던 건데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전이 끝나고 감독님께 직접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은 괜찮다고만 해주셨다. 이해해주시고 괜찮다고 하시니 정말 다행이다. 저 또한 상대 역습을 끊기 위해 했던 것이었고 어쩔 수 없이 일어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은중 감독에게 죄송한 마음을 이제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는 루안이다. 그는 "이제 승리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 경기를 철저하게 준비해서 무조건 승리를 가져오도록 하겠다. 김은중 감독에게 날렸던 공을 이제 골문으로 강하게 넣어서 꼭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4.05 21:01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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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interview] '4G 무승' 이청용, “외부가 아닌 경기장에서 문제점 찾아야” [포포투=정지훈(울산)]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리그 4경기 무승.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은 외부가 아닌 경기장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 HD와 FC서울은 5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서울은 6경기 무패(3승 3무)를 이어갔지만 울산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울산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는데, 득점 없이 비겨서 송구한 마음이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를 하겠다”면서 “실점을 안 한 것은 만족스럽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것은 아쉽다. 두 차례 완벽한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실수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리그에서 4경기 째 승리가 없다. 이날도 허율, 엄원상, 이청용, 이희균, 이진현 등을 선발 투입해 주도권을 잡기는 했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후반에 들어온 라카바, 에릭, 루빅손, 장시영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결국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나자 울산 팬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울산 팬들은 플래카드를 통해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팬들은 결과 하나로 일주일을 살아간다”, “50%도 안 되는 승률” 등 여러 플래카드를 통해 최근 결과에 대해 비판의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했다. 이에 대해 김판곤 감독은 “우리가 만든 상황이다.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 계속 이기지 못하다보니 위축되는 모습이 있다. 외부 압력도 많은데, 선수들이 극복했으면 좋겠다. 한 번 이긴다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이기던 팀이 승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반등을 해야 한다”며 반등을 약속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도 반등을 다짐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청용은 “최근에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까, 선수들이 책임을 많이 느끼고 있지만 불필요한 부담감을 가지려고 하지는 않고 있다. 물론 팬들은 결과에 대해 충분히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울산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는 무언가의 믿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야유를 보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희 승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와주시는데, 승리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전을 위해서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청용은 “일단 경기장 안에서 찾아야 한다. 훈련장 안에서 찾아야 한다. 사실 우리가 두바이 동계 훈련을 다녀와서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다. 와보시면 아시겠지만 잔디 상태 등 훈련장 환경이 좋지 않다.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적인 부분이 가장 아쉽다. 핑계대고 싶지는 않지만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을 못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 문제점을 경기장 밖이나 외부에서 찾는 것은 아니다. 훈련장에서 땀을 흘리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울산 HD 미드필더 이청용 인터뷰] -홈에서 아쉽게 무승부. 전반 45분만 소화했는데, 총평은? 오랜 만에 경기를 뛴 느낌이었다. 서울이 강하게 나올 것이라 예상해서 준비를 했는데, 준비를 한만큼 전반전은 잘 풀어갔다.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찬스를 좀 더 만들지 못해 아쉽다. 승리를 하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그래도 최근 경기 중에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후반에 바로 교체됐는데, 준비된 전략이었나? 감독님께서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으셨다. 수고했다고만 말해주셨다. 원래 45분만 뛰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 감독님께서 특별한 설명을 하시지는 않았지만, 감독님의 결정을 전적으로 믿고 따라야 한다.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감독님의 결정을 믿고 따르고 있다. 물론 선수라면 누구나 많이 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체 후에 벤치에서 승리를 간절히 바랐다. -울산이 최근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팬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는데, 베테랑으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가? 시즌이 너무 길다. 마라톤 같이 한 시즌을 길게 보고 가야 한다. 최근에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까, 선수들이 책임을 많이 느끼고 있지만 불필요한 부담감을 가지려고 하지는 않고 있다. 물론 팬들은 결과에 대해 충분히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울산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는 무언가의 믿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야유를 보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희 승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와주시는데, 승리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일단 경기장 안에서 찾아야 한다. 훈련장 안에서 찾아야 한다. 사실 우리가 두바이 동계 훈련을 다녀와서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다. 와보시면 아시겠지만 잔디 상태 등 훈련장 환경이 좋지 않다.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적인 부분이 가장 아쉽다. 핑계대고 싶지는 않지만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을 못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 문제점을 경기장 밖이나 외부에서 찾는 것은 아니다. 훈련장에서 땀을 흘리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변화가 많은 울산이다. 이청용의 역할은? 저는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웃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새로 오셨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만들어가고 있다. 제가 주도적으로 뭔가 하는 위치는 아니다. 저도 잘 따라가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호락호락한 시즌은 아닐 것이라 예상했다. 워낙 변화가 많았고, 어느 팀이든 변화가 있으면 시간이 필요하다. 저희가 아주 최상은 아니지만, 최악은 또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단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판곤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외부 압력’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은? 모르겠다. 선수들이 각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는 없다. 훈련이나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그런 부분을 느끼지는 못했다. 경기에서 못 이기면 야유를 받고, 안 좋은 여론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 때문에 압력을 받았다면, 울산의 3회 연속 우승은 없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최근 은퇴한 구자철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을 해줬는데? 저랑 (기)성용이가 경기를 뛰어서 응원 차 와준 것 같은데, 고맙다. 제가 지난 주 자철이의 은퇴식을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오늘 잠깐이라도 얼굴 봐서 좋았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작성날짜2025.04.05 20:55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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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핫피플] 'K리그 사기 유닛' 김천 이동경, "기회 된다면 다시 유럽 도전하고 파" [SPORTALKOREA=김천] 배웅기 기자= 김천상무 이동경(27)은 커리어 두 번째 유럽 도전을 꿈꾼다. 김천은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승섭과 유강현의 릴레이 득점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고, 6경기(4승 2무)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2위(4승 2무 1패·승점 14)를 수성했다. 직전 강원FC전(1-0 승리) 교체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린 이동경은 이날 선발로 돌아와 대구 골문을 정조준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동경에게 '프리롤'을 맡겼고, 날개를 단 이동경은 중원을 헤집고 다니며 2도움을 올렸다. 슛이면 슛, 패스면 패스 이동경의 모든 움직임에 관중들이 들썩였다. 정정용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동경은) 굉장히 중요한 공격 루트"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을 정도.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마주한 이동경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선수들이 뭘 해야 하는지 잘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경기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윙어로 준비했다. 감독님께서 시즌 전부터 말씀해 주신 부분이기 때문에 생소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자평했다. 올 시즌 7경기 3골 3도움을 폭발하며 자신이 'K리그 사기 유닛'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이동경이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저의 몸 상태가 가장 좋았을 때 체중을 유지하는 게 우선순위였다. 지난해 처음 김천에 왔을 때는 훈련소를 다녀오기도 했고, 굉장히 더운 날씨 속에서 짧은 텀 안에 경기를 소화하다 보니 조급함이 있었다. 다행히도 후반기 들어 동료들과 호흡이 맞아 들어갔고,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오는 7일 '아들 군번(1년 차이) 신병' 14명을 맞이하게 된다. 소위 말하는 '꼬인 군번'으로 1년 동안 막내 생활을 해온 이동경은 그 누구보다 후임 기수의 전입을 기다리고 있다. "굉장히 설렌다"며 씩 웃어 보인 이동경은 "1년 동안 막내 생활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대부분 기수가 6개월 정도면 후임이 들어오는데 저희만 1년을 했다. 새롭게 들어오는 후임들은 굉장히 짧게 막내 생활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군 생활이 무엇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게끔 저희 기수가 준비하고 있으니 다들 각오하고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군 생활이라는 게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들지만 좋게 보면 긍정적 부분이 많다. 또래 친구들과 같이 생활해서인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든다. 무엇보다 환경이 잘 갖춰져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다 보니 자연스레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들 군번이 들어온다는 것은 곧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이동경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유럽파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저 역시 꿈을 갖고 있고 기회가 된다면 유럽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다. 첫 도전을 실패한 만큼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하고 당장 몸담고 있는 팀에서 인정받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작성날짜2025.04.05 20:50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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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7번 선수 좋았어요"...홍명보 감독 인정받은 장훈고 김범기, "어떤 말보다 큰 동기부여, 더 노력하는 계기로 삼을 것" [SPORTALKOREA=영등포로] 박윤서 기자= "장훈고등학교 7번 김범기 선수 좋았어요. 침착하게 마무리도 되고 잘하던데요"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다. 소식을 전해 들은 학생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듯했으나 이내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소재의 장훈고등학교에서 2025 전반기 축구 리그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 해당 매치업은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교 축구 명문 장훈고등학교와 동북고등학교의 대결 구도 역시 흥미로웠으나 이날 현장에 홍명보 감독을 필두로 박건하, 김진규 코치 등 국가대표팀 코치진이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겐 엄청난 동기부여일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홍명보, 박건하, 김진규 등은 단순 지도자를 넘어 늘 꿈꾸던 위치에 먼저 도달한 대선배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평소보다 축구화 끈을 더욱 단단히 매듭지었고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수많은 관객이 모였다.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대표팀 코치진을 기 위해 팬 분들까지 자리해 A매치 버금가는 열기로 진행됐다. 경기는 동북고등학교가 전반 막바지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행운 섞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기쁨도 잠시였다. 장훈고등학교엔 '에이스' 김범기가 있었다. 김범기는 후반전 몸이 다 풀린 듯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고 홀로 2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치열했던 경기는 장훈고등학교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종료 휘슬이 울린 후 홍명보 감독은 '스포탈코리아' 취재진의 오늘 경기 수훈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2골을 기록한 장훈고등학교 7번 김범기 선수 좋았어요. 침착하게 마무리도 되고 잘하던데요"라고 답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장훈고등학교 김범기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장훈고등학교 3학년 7번 오른쪽 윙 포워드 김범기입니다. 장점은 민첩성, 드리블 능력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뛴다는 점을 가장 어필하고 싶습니다. - 오늘 경기 소감. 동북고등학교가 전반에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 라인을 내려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봤다. 후반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게 화이팅을 불어넣었다. 감독님도 더욱 집중해서 몰아붙일 것을 요구하셨다. 모두가 힘을 합쳤기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이 수훈 선수로 꼽았다. 국가를 대표하시는 역할을 맡고 계신 감독님께서 저를 언급해 주셨다는 것만으로 진짜 기분이 너무 좋다. 그동안 축구를 해왔던 것을 전부 보상받았다는 느낌이 든다. 어떤 말보다 큰 동기 부여인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 - 경기 전 선수단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하다. 처음에는 되게 유명하신 분들께서 여길 어떻게 오시지 싶었다. 이런 생각을 머릿속에 담아 두면 들뜰 것 같아서 곧바로 경기에 집중하고자 노력했다. - 이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본인의 방향성은? 장훈고등학교 감독님은 되게 전술적, 인격적으로 훌륭하신 분이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지시해 주시고 교육해 주시는 방향을 믿고 있다. 우리를 많이 아껴주시는 것 같다. 감독님만 믿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 앞으로의 각오. 더 노력해서 열심히 성장하는 일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의 가르침을 부지런히 습득해서 앞으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싶다. 일단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사진=스포탈코리아, KFA 작성날짜2025.04.05 20:26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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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토사구팽’ 할 땐 언제고...인니 U-17, ‘신태용 전술’로 한국 제압→‘위대한 스승 따라 했어’ [포포투=이종관] 신태용 감독을 ‘토사구팽’했지만 결국은 그의 덕을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은 5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U-1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한국 U-17 대표팀을 0-1로 제압했다. 모두의 예상을 깬 충격적인 결과였다. 전력적 우세로 평가받는 한국이 경기 내내 공세를 퍼부었으나 인도네시아의 단단한 3백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경기 막판, 에반드라 플로라스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강호’ 한국을 잡았다는 소식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U-17 팀의 감독 노바 아리안토를 신태용 감독과 비교하며 극찬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볼라 스포츠’는 5일 “아리안토 감독은 한국을 제압하기 위해 신태용 감독의 스타일을 적용했다. 그는 자신의 ‘위대한 스승’의 방식을 명백하게 경기에 녹였다. 그는 신태용 감독이 A대표팀과 U-20 대표팀 감독을 겸임할 때 수석코치로 일한 바 있다. 따라서 그가 신태용 감독의 전술을 차용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리안토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사용했던 3백 포메이션을 채용했다. 또 A대표팀에서 프라타마 아르한을 이용했던 ‘롱 스로인’ 전술을 따라 하기도 했다. 그 결과 파비오 아즈카의 롱스로인 이후 혼란 상황이 페널티킥(PK)을 유도하며 결승골까지 이어졌다. 그는 신태용 감독이 경질당할 당시 ‘그와 5년간 일한 것은 행운이었다. 그때 얻은 것들은 내 코치 커리어에서도 계속 간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다.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은 U-23 대표팀을 겸직하며 AFF 챔피언십 준우승(2020),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 1회(2023), 동메달 1회(2021), AFF U-23 챔피언십 준우승(2023), AFC U-23 아시안컵 4위(2024)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축구 협회는 지난 1월, A대표팀의 성과와 장기 목표를 이유로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바 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작성날짜2025.04.05 19:45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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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 엄지성, 2경기 연속 결승골...스완지 해결사 우뚝 한국 축구대표팀 차세대 공격수 엄지성(23·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시즌 2호 골을 터뜨렸다. 스완지시티는 5일 영국 웨일스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챔피언십 40라운드 더비 카운티와의 홈 경기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스완지는 15위(승점 48)로 올라섰다. 반면 더비 카운티는 21위(승점 41)에 머물렀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엄지성은 후반 18분 하네스 델크루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커'로 나선 엄지성은 16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슈아 키가 오른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반대편 골대 가까이서 밀어 넣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엄지성은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9일 36라운드 미들즈브러전(스완지시티 1-0승)에서 결승골 겸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넣었다. 2경기 연속 결승골을 쏘아 올린 엄지성은 스완지시티의 해결사로 우뚝 섰다. 2002년생 엄지성은 2021년 19세의 나이로 K리그1 광주FC에 입단했다. 그해 그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당시 감독의 눈에 띄어 한국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K리그 통산 108경기를 뛰며 20골을 넣은 엄지성은 지난해 7월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그는 스완지시티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았다. 하지만 스완지시티 입단 이후 지난해 10월 A매치(국가대항전) 도중 무릎을 다쳐 8경기나 결장하며 혹독한 적응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엄지성은 재활 끝에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팀의 핵심 공격수로 올라섰다. 팀 동료이자 스완지시티의 베테랑인 조 앨런은 "엄지성이 처음 훈련한 날부터 그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다. 엄지성은 아주 훌륭한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엄지성 외에도 배준호(22·스토크시티),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 등 한국 축구 미래를 이끌 공격수들이 챔피언십 무대를 누비고 있다. 배준화와 양민혁도 국가대표 공격수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작성날짜2025.04.05 19:3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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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에게 영감 얻었을 것" 최초로 한국 제압한 인도네시아…역사적인 날, 다시 신태용 떠올렸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업셋 전문가' 신태용 감독을 직접 보좌했던 능력에 대한민국 축구가 또 무너졌다. 백기태 감독이 지도한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패했다.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0-1로 발목이 잡혔다.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조 2위 안에만 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는데 백기태호가 예상치 못한 첫 패배를 당하면서 계획이 꼬이게 됐다. 한국은 전반 12분 김예건의 왼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불운을 감지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전력이 밀리는 걸 고려해 선수비 후역습 기조를 계속 유지했다. 그 결과 전반 14분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였는데 박도훈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마음이 급해졌는지 슈팅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21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인도네시아의 수비를 뚫지 못한 이유다. 그러다가 허무하게 졌다. 후반 추가시간 소윤우가 상대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마저 운이 없었다. 박도훈이 에반드라 플로라스타의 킥을 처음에는 막았는데 하필 흘러나온 볼에 실점하며 희비가 갈렸다. 90분 내내 슈팅수에서 21대5로 크게 앞서고도 인도네시아에 패했다. 운이 없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인도네시아에 연령별 단계에서 연이어 충격을 당한 데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국 축구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해 치러진 U-23 아시안컵에서도 인도네시아에 패해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 패배도 역사에 남게 됐다. 한국은 U-17 단계에서 인도네시아 2승 1무로 여지를 주지 않았다. 2008년 손흥민을 앞세웠던 U-16 아시안컵에서 9-0으로 크게 이긴 바 있다. 이후 2019년에는 1-1로 비겼으나 2023년 친선전에서 다시 1-0으로 이겨 우위를 유지했다. 이제는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무조건 이긴다고 말하기 어려워졌다. U-23 대표팀에 이어 U-17 레벨도 지면서 미래에는 인도네시아에 역전당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기 시작했다. 반대로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잡은 기쁨을 신태용 감독과 연결하고 있다. 현재 U-17 대표팀을 이끄는 노바 아리안토 감독이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A대표팀을 이끌 시절 수석코치였던 점에 기인해 노하우를 터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지금 대표팀을 이끄는 노바 아리안토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A대표팀을 이끌 때 코치였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해 U-23 아시안컵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영감을 얻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신태용 감독이 강팀을 상대하는 방식을 누구보다 오래, 가까이 봤기에 유사한 시스템을 선보였다는 해석이다. 인도네시아가 주목하는 아리안토 감독은 한국을 이기고도 냉철해 눈길을 끈다. 볼라에 따르면 아리안토 감독은 "한국을 잡았다는 데 안주하지 말자"며 "선수들에게 당부하는 건 계속 집중하라는 것이다. 아직 2경기가 더 남아있다"라고 한국전 승리에도 기뻐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05 19:06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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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충격 고백 “우린 두바이 전훈 이후 정상적인 훈련 못하고 있다”···“환경이 너무 아쉬워” [MK인터뷰] 울산 HD가 연패는 끊었지만 웃진 못했다. 울산은 4월 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7라운드 FC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4경기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울산은 3월 9일 제주 SK전 2-0 승리 후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8경기에서 3승 2무 3패(승점 11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5위다. 이청용이 서울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홈에서 펼쳐진 서울전에서 전반전 45분만 소화했다. 오랜만에 뛴 느낌이었다. 서울이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준비했다. 우리가 전반전은 준비한 대로 잘 풀어갔다. 우리가 주도해서 경기를 풀어가지 않았나 싶다. 기회를 더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질 못해서 조금 아쉽다. 다만 최근 몇 경기를 쭉 돌아봤을 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던 것 같다. Q. 경기 후 김판곤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해주셨다. Q. 김판곤 감독에게 이청용을 전반전만 뛰게 한 이유를 물어보니 “전술적 판단”이라고 짧게 답했다. 본래 전반전 45분만 뛰기로 되어 있던 건가. 그건 아니다. Q.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설명이 있었을까. 내게 특별한 설명은 없었다. 나는 감독님 결정에 따라야 하는 선수다.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가 감독님을 믿는다. 물론 선수는 많이 뛰면 좋다(웃음). 다만 내가 많이 뛰는 것보다 중요한 건 팀 승리다. 전반전을 마치고 벤치에 앉은 뒤에도 팀이 이기길 바라고 있었다. Q. 이청용이 울산에 합류한 이후 분위기가 가장 안 좋은 것 같다. 4경기째 승리가 없다. 팬들의 메시지도 나왔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야유도 있었다. 시즌은 정말 길다. 긴 마라톤이라고 보면 된다. 최근 결과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우린 흔들리지 않는다. 선수들이 책임감은 가지고 있지만, 불필요한 부담감은 없애려고 한다. 팬들이 아쉬워하시는 건 당연한 거다. 우린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팀이다. 우리와 팬들 사이엔 큰 믿음이 있다. 팬들이 야유를 보내시는 건 이 때문이라고 본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덧붙여 팬들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다. 아주 소중한 존재다. 그분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훈련장에서부터 온 힘을 다하겠다. Q. 이청용은 경험이 풍부하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가. 그라운드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경기장, 훈련장에서 말이다. 하나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우리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을 마친 뒤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없는 환경이다. 훈련장 상태, 특히 잔디가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없을 정도다. 한 번 와 보면 아실 거다. 그런 환경에 비하면 지금 잘하고 있다고 본다. 환경적인 부분이 너무 아쉽다.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환경으로 핑계 대고 싶진 않지만, 안타까운 게 사실이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 모두 현 상황에서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장 외부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더 땀 흘려 더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그런데 환경이 받쳐주질 않으니 아쉬운 거다. Q. 올 시즌 개막이 어느 해보다 빨랐다. 이 부분도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걸까. 그건 모든 팀이 똑같다. 모든 팀이 이른 개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Q.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팀에 변화가 아주 컸다.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내가 특별히 하는 건 없다(웃음).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의견을 주시면 피드백해 드리는 정도다. 내가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나는 잘 따라가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올해는 호락호락하지 않겠다’는 걸 예상했다. 팀에 변화가 정말 컸다. 어느 팀이든 이 정도의 변화가 있으면 그에 맞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상은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라고 본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질 거다. Q. 김판곤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외부 압력’이란 단어를 썼다. 매 경기 승리를 바라는 팬들의 바람을 이야기한 거다. 김판곤 감독이 큰 부담을 느끼는 듯한데.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따로 해준 이야기는 없었나. 모르겠다. 선수 개개인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순 없다. 하지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런 부분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야유받고, 안 좋은 여론이 생기는 건 당연한 거다. 선수들이 거기에 압력을 받는다면, K리그1 3연패는 없었을 거다. 그런 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Q. 구자철이 경기장을 찾았다. 저랑 (기)성용이랑 경기해서 응원하려고 와준 것 같다. 고맙다. (구)자철이가 지난주 제주 SK 홈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꼭 가고 싶었는데 가질 못했다. 아쉬웠다. 그래도 오늘 잠깐이지만 얼굴을 봐서 좋았던 것 같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05 19:03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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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 조롱하네…"韓, 인니전 깜짝 패배→우리도 한국 조에 들어갔더라면"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3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선 남자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첫 판부터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한국과 붙어 2-2로 비겼던 중국 축구계에서도 한국의 이번 패배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인도네시아와의 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에반드라 플로라스타에게 통한의 결승포를 내주고 인도네시아에 0-1로 졌다. U-17 아시안컵은 연령별 대회 중에서도 가장 어린 연령대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여서 아시아 대회여도 예측불허 경기가 적지 않게 나온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시아 최고 수준의 축구 실력을 자랑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1000계단 낮은 123위 인도네시아에 패한 것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다. 이날 한국은 무려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3개에 그쳤고, 그마저도 골로 연결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유효슈팅 아닌 것 중에 골대 맞은 게 2개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졸전을 펼쳤다. 인도네시아는 5개의 슈팅(유효슈팅 2개)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 U-17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인도네시아에 2승 1무를 기록하다가 처음 졌다. 한국은 1986년 카타르 대회, 2002년 아랍에미리트연합 대회에 이어 23년 만에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당장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를 차지한 8개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예선도 겸한다. 올해부터 U-17 월드컵에 많은 기회를 주자는 차원에서 출전 국가가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에 아시안컵에서도 기존엔 4강까지 올라야 U-17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었으나 이제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만 올라도 나설 수 있다. C조에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예멘, 아프가니스탄이 속해 있다. 우리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을 2-0으로 누른 예멘,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이은 조 3위로 오는 8일 오전 2시 15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아프가니스탄과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아프가니스탄보다는 중동 국가인 예멘과의 3차전이 조별리그 통과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전반 12분 김예건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5분에도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김지성이 올린 크로스가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오른쪽으로 떨어졌고, 장우식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대 옆그물을 출렁이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ㅍ소윤우가 상대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47분 키커로 나선 플로라스타의 왼발슛을 골키퍼 박도훈이 막아냈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플로라스타가 오른발로 다시 밀어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인도네시아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승부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외신이나 아시아 축구팬도 놀랍다는 반응을 전하고 있다. 특히 한국보다 항상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은 중국 언론과 팬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다렌에서 열린 이 대회 예선에서 2-2로 비긴 적이 있다. 한국이 선제골을 넣고 두 골 내줘 패색이 빝었으나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내 2-2 무승부로 90분을 마쳤다. 당시 명승부로 인해 중국에선 U-17 대표팀을 향해 "한국을 무너트릴 뻔했던 팀"이라는 표현을 붙이기도 한다. 지난 5일 '소후닷컴'에선 일부 중국 언론과 팬들이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은 4일 열린 첫 경기에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졌다. 한 골 차로 졌으나 내용은 2~3골 차로 져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청소년 레벨 아시아 최강인 우즈베키스탄, 동남아 최고 수준의 축구를 펼치는 태국과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소후닷컴은 "한국이 인도네시아와 비겨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며 "중국도 U-17 대표팀에선 한국과 대등했다. 사우디는 홈팀이고 우즈베키스탄은 강한데, 인도네시아, 예멘, 아프가니스탄과 붙는 한국 조가 조금 수월해 보인다. 중국이 한국 조에 들어갔더라면 어땠을까"란 분석을 했다. 이미 조편성이 끝났지만 그 만큼 조가 쉽고 한국과도 해볼 만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인도네시아에 충격패한 한국 축구가 이젠 중국의 조롱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도 이번 대회 직전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인도네시아와 붙어 0-1로 졌다. 사진=중계화면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4.05 17:59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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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한테 진 韓 U-17...'마찬가지' 중국은 신났다, "우리 라이벌 한국, 인니한테 지는 것이 당연" [OSEN=이인환 기자] 23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렸던 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대회 첫 경기부터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출발선에서 크게 휘청이면서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자 중국에서도 한국의 패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지난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AFC U-17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패배했다. U-17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인도네시아, 예멘, 아프가니스탄과 한 조에 속했지만, 조별리그 2차전까지 3위로 밀려 탈락 위기에 놓였다. 예멘이 아프가니스탄을 2-0으로 꺾으면서 상황이 복잡해졌고, 한국은 8일 열리는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날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김지혁-정희정-오하람이 공격진에 나섰고, 중원에는 김예건-박병찬-진건영이 배치됐다. 수비진은 김민찬-소윤우-구현빈-임예찬이 구성했고, 박도훈이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 운영은 단조로운 개인 기량에 의존했고, 수차례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소윤우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준 페널티킥에서 갈렸다. 박도훈 골키퍼가 첫 슛은 막았지만, 흘러나온 볼을 에반드라 플로라스타가 재차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총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단 3개뿐이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슈팅 5개로 훨씬 높은 효율을 보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슈팅 수는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 부재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한국이 U-17 대표팀 역사상 인도네시아에 패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이전까지 세 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은 2승 1무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해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한국은 인도네시아, 예멘, 아프가니스탄이 포함된 C조에서 무난한 조별리그 통과가 점쳐졌지만, 첫 경기부터 치명타를 입으며 조 3위(승점 0)로 밀려났다.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지만, 이번 패배로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처했다. 한국 축구는 최근 A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팀까지 줄줄이 부진을 겪고 있다. U-23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파리올림픽 예선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8강에서 탈락,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U-22 대표팀은 중국과의 친선대회에서 0-1로 패하는 등 전반적인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즈보 닷컴'은 "한국의 패배는 이상한 것이 아니다. 한국과 중국 U-17은 비슷한 레벨이다"라면서 "이미 예선에서 중국과 한국은 2-2로 비긴 바 있다. 한국이 예선 조 1위로 올라갔으나 중국보다는 강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실제로 한국전에서 중국이 슈팅 갯수(12개)에서 한국(5개)을 압도했다. 운이 나빠서 중국이 비긴 경기라고 봐도 무방하다"라면서 "그런데 우리 중국이 인도네시아와 연습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바 있다. 그렇기에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진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작성날짜2025.04.05 17:28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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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소속팀 PSG, 프랑스 리그1 4연패 달성 이강인(24)의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이 프랑스 리그1 4연패를 달성했다. PSG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리그1 28라운드에서 앙제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10분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의 크로스를 데지레 두에가 논스톱으로 차 넣었다. 23승5무(승점74)의 PSG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AS모나코(승점50)를 승점 24점 차로 따돌렸다. 남은 6경기에 관계없이 2021~2022시즌부터 리그 4시즌 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PSG는 승리로 챔피언을 확정했다. 카타르 왕족 자본을 등에 업은 PSG는 통산 최다 우승 기록도 13회로 늘렸다. 남은 6경기에서도 지지 않는다면 리그1 최초의 무패 우승도 달성할 수 있다. 이미 프랑스 수퍼컵과 리그 등 2관왕에 오른 PSG는 올 시즌 프랑스컵 결승을 앞뒀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올라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포함하면 최대 5관왕도 노려볼 수는 있다. P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킬리안 음바페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보냈지만, 우스만 뎀벨레(21골)와 브래들리 바르콜라(13골 9도움), 마르퀴뇨스와 아치라프 하키미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우승 확정 경기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한국축구대표팀 소속으로 오만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이강인은 재활을 거쳐 최근 소속팀 훈련에 부분적으로 참가했다. 동료들이 등을 두드리는 복귀 축하도 받았지만, 무리하지 않는 차원에서 이날 결장했다. 10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애스턴 빌라전 출전은 노려볼 수 있다. 자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우승복이 많은 이른바 이강인의 남다른 ‘유관력’이 화제다. 2023년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데뷔시즌 리그1, 프랑스컵, 수퍼컵, 올 시즌 리그1, 수퍼컵까지 벌써 5번째 우승을 거뒀다.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이던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도 경험했고, 파리올림픽 금메달도 땄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 이후 빅리그에서 이렇게 자주 우승을 차지한 건 이강인이 처음이다. 다만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 중 선발출전은 15경기에 불과해 팀의 우승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중반부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크바라츠헬리아, 데두에 등을 중용하면서 이강인은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 데 다 최근 부상까지 겹쳤다. 이강인은 리그 기준 팀에서 3번째로 많은 6골을 터트렸고 도움을 4개 올렸다. 이강인이 올여름 파리생제르맹과 결별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임대 또는 이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 에이전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 에버턴 구단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아스널이 이강인을 원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작성날짜2025.04.05 16:5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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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 더 이상 강팀 아냐, 인니·베트남 추격 걱정할 수준"... 한국 U-17 충격패 반응 "인프라 차이 커"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한국 남자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충격패를 당하자 일본 누리꾼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슈팅 21회를 때렸지만 이중 유효슈팅이 단 3개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슈팅 5회 중 유효슈팅이 2회였다. 후반 추가시간 에반드라 플로라스타가 극장골을 넣으며 한국에 패배를 안겼다. 남자 U-17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 2승1무로 우위였다. 하지만 빈곤한 골 결정력 끝에 인도네시아전 역대 첫 패배를 떠안았다. 반면 '라이벌' 일본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4-1로 완파했다. 우승 후보 일본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강팀들이 대부분 1차전에서 승리했고, 호주만 베트남과 비겼다. 강팀 중 유일하게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건 한국뿐이다. 일본 '풋볼채널'은 이날 "한국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고 전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의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한 누리꾼은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이다. 한국 연령별 대표팀의 최근 몇 년 성적을 보면 과거에 잘했던 수준이 아니다. 아시아 정상권이라도 절대적인 힘을 가진 팀과 거리가 멀어졌다. 상대도 한국이 더 이상 강팀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가진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이 인도네시아전 패배를 충격으로 보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A대표팀에서도 북중미 월드컵 4차 예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거의 동등한 위치까지 올라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연령별 대표팀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부터 말이 안 된다. 양국의 연령별 축구 교육 수준과 인프라는 비교가 안 될 정도기 때문이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추월당하지 않을 것을 걱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C조에서 인도네시아, 예멘, 아프가니스탄과 경쟁한다. 한국은 1986 카타르, 2022 UAE 대회 우승 이후 2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11월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예선도 겸한다. 올해부터 U-17 월드컵이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많이 늘어나 아시안컵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4.05 15:01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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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첫 연승+2G 무실점…포옛 감독 "주장 박진섭이 최고의 활약 보여줬다" 칭찬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정현 기자) K리그에서 첫 연승을 거둔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수비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옛 감독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한 뒤 무실점으로 2연승을 한 원동력을 밝혔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 전진우, 전병관의 연속 골이 터지며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승점 11(3승2무2패 득점9)을 기록해 이날 서울과 비긴 울산(득점8)을 다득점에서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전북은 첫 연승을 만들며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마도 우리의 완벽한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두 골을 넣고 무실점을 한 것이라기 보다는 선두인 대전을 상대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가 우리의 훌륭한 시즌에 반등 포인트가 되길 바라고 오늘같은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해야 좋은 시즌을 만들 것이다. 우리는 대전이 어려운 경기를 하도록 했다. 왜냐하면 조직력과 수비에 대한 열망이 컸다. 선수단이 패스를 할 때 더 나은 판단을 했다. 그래서 우리가 승점 3점을 가져갈 만한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홍정호 복귀 후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는 말에, 포옛 감독은 "그렇다. 몇 주 전에 내 일반적인 생각에 대해 80% 맡았던 팀들이 수비를 잘 잡았던 팀이라고 말했던 것 같다. 선수단이 수비를 잘 해서 무실점을 해야 한다. 그래서 시즌 초반 실점이 많아서 스스로 질문을 했다. 어떻게 해야 무실점을 할지 고민한 이후 계획을 수정했고 2경기 무실점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수비를 한다는 것도 정신력과 관련 있다. 팬들으 위해 뛰는 것도 있는데 수비에서 잘 되면서 공격을 나갈 때 마무리릊 잘 해준 결과다. 그런 밸런스가 내가 원한 변화이면서 팀에게 바랐던 것이다. 이제 이것을 반복할 수 있는지가 과제다"라고 말했다. 입대 전 전병관이 골을 넣었다. 포옛 감독은 "질문 감사하다. 그가 잘 됐으면 한다. 그는 골을 넣고 행복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에게 고맙고 미래에 다시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적으로 전병관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으며 "이미 이야기했다. 살살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농담을 하며 "건강했으면 좋겠고 좋은 경기력으로 김천에서 경기를 잘 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리그에서 첫 연승이다. 포옛 감독은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엇으면 한다. 중요한 것이다. 영국에서 약간 이상하고 불편한 상황을 표현하는 말이 있는데 지난주 승리가 아마도 선수단에 부스트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진규가 이영재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 말에 대해, 포옛 감독은 "내 최고의 결정 중 하나인 것 같다. 한국에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감독이 강한 결정을 하기 위해 강렬한 어떤 상황이 필요한데 이영재의 부상이 그런 것 같다. 누구는 운이 좋다고 하고 다른 누구는 운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영재의 부상으로 김진규가 좋은 활약을 보였다. 다음 주에도 결정을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백3를 선택한 포옛은 "박진섭의 위치에 대해 전술적인 설명을 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의 포지션은 상대 투스트라이커, 원톱, 그리고 큰 선수를 두는지, 작은 선수를 두는지 등 반응을 보고 결정했다. 득점은 다른 선수가 했지만 박진섭이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경험한 K리그에 대해 포옛은 단호하게 말했다. "정말 집중해야 하고 방심하면 지게 된다. 긴장을 놓는 순간 당한다. 그래서 항상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4.05 15:00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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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돌아오지 마세요!"...신태용, 인니 리그 부임설→팬들이 만류한 충격 이유? "돈도 제대로 안 주는 구단이야!"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서이 제기됐지만, 팬들은 이를 만류했다. 인도네시아 세포스온라인은 5일(한국시각) '신태용 감독이 페르시야 자카르타 감독으로 영입될 수 있다는 소식에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월 갑작스러운 경질과 함께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떠났다. 성과를 고려하면 아쉬운 결정이었다. 신 감독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감독으로 부임하며 인도네시아 생활을 시작했다. 연령별 대표팀까지 맡으며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어줄 감독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작부터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어진 2022년 AFF 미쓰비시컵에서는 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전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여러 귀화 선수들이 대표팀에 포함됐다. 네덜란드 및 벨기에 출생 등 여러 유럽 출신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시안컵에서도 동남아 국가 중 최고의 성적을 일구며 더욱 화제를 모았고, 곧바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재계약의 기쁨을 성적으로 보여줬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1승 3무 2패로 3위까지 올라서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미쓰비시컵 탈락 이후 기류가 달라졌다. 당초 인도네시아는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로 나섰기에 전력에서부터 열세였다. 예 전력으로 나선 다른 팀들과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에릭 토히르 회장은 신 감독을 흔들었고, 경질을 결정했다. 이후 파트리크 클라위베르트가 새롭게 부임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다. 대표팀이 아닌 인도네시아 리그 구단에 부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페르세바야 수라비야, 페르시자 자카르타 등이 신태용 감독이 부임할 수 있는 팀으로 언급됐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팬들은 신태용 감독의 부임을 만류했다. 그중 특히 페르시자 자카르타 부임을 만류했는데, 이유는 바로 구단의 임금 체불 문제 때문이었다. 세포스온라인은 '신태용 감독의 부임 가능성을 팬들은 환영할 것이다. 그가 지휘를 맡는다면 발전할 것이 예상된다. 하지만 팬들은 페르기자 자카르타 내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 임금도 밀렸는데 어떻게 신태용에게 돈을 지불할 수 있겠냐고 글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SNS를 통해 "가지 마라. 돈을 못 받을 것이다"라며 만류하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페르시자 자카르타는 지난 3월 당시 선수들의 급여 체납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일부 선수들은 돈을 받지 못했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은 리그와 구단 사이의 문제이기에 함부로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의 거취가 여전히 인도네시아에서 뜨겁다. 관심과 함께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지휘봉을 잡을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4.05 15:00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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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울레르 멀티골' 서울 이랜드, 천안 3-0 완파하고 홈 무패행진+선두 수성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서울 이랜드가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천안시티를 3-0으로 완파하고 2주 연속 K리그2 선두를 유지했다. 서울 이랜드는 5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6라운드에서 에울레르 2골, 아이데일 1골 1도움에 힘입어 천안시티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홈에서 4승 1무로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고 시즌 첫 연승과 클린시트도 달성했다. 6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치며 득점 1위 기록도 이어갔다. 전반 천안의 공세를 잘 막아낸 서울 이랜드는 추가시간 에울레르가 페널티박스 우측 바깥쪽에서 왼쪽 골대 상단으로 향하는 강력한 중거리포를 터트리며 1-0으로 앞서갔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아이데일의 추가골이 터지며 2골 차로 달아났다. 변경준이 왼쪽에서 돌파 후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보냈고 뛰어들던 아이데일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마무리했다. 후반 35분에는 에울레르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백지웅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울레르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에울레르는 시즌 4골째를 신고하며 리그 득점 및 도움 부문에서 모두 1위(4골 3도움)를 기록 중이다. 김도균 감독은 "힘든 날씨에 승리해서 기쁘다. 홈경기에서 무패를 계속 이어가게 되어 좋다. 생각했던 플레이가 그대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뛰어 준 결과가 승리로 나와서 기분 좋다. 계속 분위기를 이어가고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는 오는 4월 13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원정에서 시즌 첫 3연승을 노린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작성날짜2025.04.05 15:00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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