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롯데 에런 윌커슨, MLB 재도전...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 에런 윌커슨(35)이 미국프로야구(MLB) 무대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윌커슨이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윌커슨은 2023-2024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며 KBO리그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23년에는 13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32경기 선발 등판으로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를 달성했다. 특히 196⅔이닝 동안 단 27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며 제구력의 강점을 보여줬다. 윌커슨은 "볼넷은 재앙의 시작이다", "볼넷을 내줄 바에는 비거리 8천200m짜리 홈런을 맞겠다" 등 볼넷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파격적인 발언으로도 유명하다. 9이닝당 볼넷 허용 1.24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소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MLB 출전은 2019년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로, 당시 통산 성적은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88이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윌커슨이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루이빌에서 선발 또는 롱 릴리프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KBO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윌커슨의 MLB 재도전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1.28 14:20 마니아타임즈
-
“자신에겐 지지 말라” 원조 가을 사나이가 SSG 미래들에게 보낸 메시지…화려한 인천 컴백, 강렬한 취임 일성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자신에겐 지지 말라.” SSG 랜더스가 음주운전 3회 전력의 박정태 퓨처스 감독 취임 사태를 어렵게 일단락했다. 박정태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자마자 구단 레전드 좌타자 출신 박정권(44) 감독을 선임했다. “진작 박정권 감독을 선임했다면”이란 말이 나온다. 박정권 감독은 오랫동안 SK와 SSG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1~2군을 오가며 타격코치를 맡아와 모든 선수를 잘 아는 게 최대 장점이다. 곧바로 2군 스프링캠프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서, 팀을 잘 아는 박정권 감독 선임은 최적의 대안이다. 이로써 박정권 감독은 2년만에 친정에 돌아왔다. 작년 1년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일하며 야구판을 넓게 본 게 지도자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김재현 단장이 직접 접촉해 재빨리 급한 불을 껐다. 박정권 감독은 구단을 통해 “1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1년 동안 야구해설을 통해 야구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해설을 준비하면서 감독과 코치 성향, 투수 분석과 교체 시점, 경기 운영 측면까지 보게 됐다. 타격코치 때는 타자에게 밀착하는 직업이니 시야가 넓지 못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과거와는 전혀 다른 야구가 보이더라. 해설이라는 과정이 나에게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외부에서 본 SSG 2군은 어땠을까. 박정권 감독은 “손시헌 감독님이 지난해 잘 지도하셨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추가할 부분은 추가하고, 유지할 부분은 유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아무래도 1군 주전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해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퓨처스에도 좋은 선수가 많고,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 자신감은 경험에서 나오는데, 퓨처스 선수들은 경험을 계속해서 쌓을 수 없으니 훈련량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최근 SSG가 계속해서 훈련량을 늘리고 있는데 밖에서 볼 때는 좋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했다. 팀들 모두 사정이 다르지만, 지금 SSG 상황에서는 이 방향성이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2군 선수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내놨다. 박정권 감독은 “‘자신에게는 지지 말라’고 강조했다. 상대방이나 경기서 질 수 있지만, 본인을 포기하게 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그러면 다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 부분을 계속 강조하고 싶고, 작은 부분부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두 번째는 야구를 대하는 태도다. 첫인상은 10초 안에 결정되지만, 그 첫인상을 뒤집으려면 40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상황에 따라 야구를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제대로 동기부여를 할 생각이다. 박정권 감독은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윽박지르기보단, 선수들과 일종의 ‘밀당’을 하면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끔 할 계획이다. 퓨처스에는 극과 극의 상황이 많다 보니 열심히 하다 가도 순간 자포자기할 수 있다. 퓨처스가 튼튼해야 1군도 받쳐 줄 수 있기에 선수들이 훈련량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사람의 마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겠다”라고 했다. SSG는 10개 구단 중 가장 주축멤버가 고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신수가 은퇴 후 구단주 보좌역으로 변신했고, 지난해 1군에 자리잡은 박지환, 정준재, 고명준 등 젊은 야수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지분을 넓힐 계획이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 퓨처스를 중심으로 좀 더 장기적으로 선순환 흐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박정권 감독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작성날짜2025.01.28 14:00 마이데일리
-
"마이애미, 고우석에게 무조건 32억 줘야"…기회 얻은 고우석, ML 꿈 '마지막 시동' 걸까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드렸으나 빅리그 승격 없이 시즌 도중 트레이드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돈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마이애미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소속 고우석은 2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이 발표한 MLB 스프링캠프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 명단에 포함됐다. 스프링캠프 기간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올해도 빅리그 콜업은 쉽지 않다. 마이애미 구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이번 초청 선수 스프링캠프 참가가 마지막 기회로 간주되는 이유다. 2023년까지 KBO리그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지난 시즌 앞두고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35억3000만원)의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진출했는데 마감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샌디에이고 제안을 받아들였다. 고우석은 2022 시즌 60⅔이닝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구원왕 타이틀을 따냈다. 이듬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소속팀 LG의 29년 만에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3 시즌 종료 후 KBO리그 통산 354경기 368⅓이닝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기록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LG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태평양을 건너갔다. 하지만 고우석의 MLB 도전기는 처음부터 험난했다. 마침 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와 지난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 2연전을 펼치면서 고우석도 서울을 찾았으나 국내 구단과의 스페셜게임 등에서 부진,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지고 말았다. 시범경기 기간에도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6경기 5이닝 11피안타 9실점 7자책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MLB 정규시즌 개막 로스터(선수 명단)에 들지 못한 채 더블 A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이후 MLB에 입성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특히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서부 샌디에이고에서 동부 마이애미로 팀이 바뀌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5월 5일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했고,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MLB 로스터에 등록하는 대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보냈다. 마이애미는 한 달도 안 돼서 고우석을 방출 대기 조처했고, 그가 팀 잔류를 결정하자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로 보냈다. 고우석은 트리플A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남겼다. 더블A 28경기에서는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로 고전했다. 마이애미 이적 후 내려간 더블A 펜서콜라 소속으로는 2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를 남겼다. 고우석의 2024시즌 마이너리그 합계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다. 그럼에도 마이에미가 고우석을 캠프에 초청한 배경엔 올해 무조건 225만 달러(32억원)를 지급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애미 구단 소식을 다루는 매체 '피시온퍼스트'는 "올해 마이애미는 계약이 만료되는 고우석에게 어찌 됐든 225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그를 포기하기 전에 캠프에 초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고우석은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투수와 포수 소집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전망이고, 선수단 전체 소집일은 18일이다. 본격적인 시범경기는 다음 달 23일부터 시작되는데, 고우석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보여줘야 빅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던 고우석은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한 뒤 한 번도 MLB 무대를 밟지 못하고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1.28 13:59 엑스포츠뉴스
-
LG 백승현, '희망의 반전' 예고...2024 부진 딛고 일어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LG 트윈스의 백승현이 2025시즌을 향한 강렬한 반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023년 통합우승의 주역에서 2024년 부진의 그림자로 전락했던 백승현은 자신의 부족함을 냉정하게 인정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58, 42경기 2승 11홀드 3세이브로 팀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그는 2024시즌 들어 3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11로 급격히 추락했다. 백승현은 부진의 근본 원인을 마인드 문제로 진단했다. "여러 생각이 복잡해졌다"고 말한 그는 이번 시즌 더 단순하고 집중된 접근을 예고했다. 절친한 후배 정우영과 등번호를 교체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그의 다짐은 팀과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나 자신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말에는 깊은 반성과 도전 정신이 담겨 있다. LG의 주요 불펜 멤버 유영찬, 함덕주의 장기 결장 상황에서 백승현의 반등은 팀에 더욱 절실하다. 그는 "팬들이 실망하지 않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1.28 13:26 마니아타임즈
-
18억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롯데 9홈런 슈퍼백업, 나이를 먹어도 녹슬지 않는 남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벌써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그는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롯데와 베테랑 내야수 정훈(38)이 맺은 FA 계약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종료됐다. 롯데는 지난 2021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했던 정훈과 3년 총액 18억원에 사인했다. 정말 '가성비 FA' 그 자체였다. 정훈은 FA 계약 첫 시즌이었던 2022년에는 91경기에서 타율 .245 3홈런 32타점 4도루로 주춤했지만 2023년에는 80경기에 나와 타율 .279 6홈런 31타점 2도루를 남기며 반등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당시 전반기에는 28경기에서 타율 .214 홈런 없이 5타점으로 고전했는데 후반기에는 52경기에서 타율 .296 6홈런 26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해에도 정훈의 역할은 주전이 아니었다. 그러나 정훈이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정훈은 지난 시즌에 남긴 성적은 109경기 타율 .267 9홈런 47타점 1도루. 나승엽이 주전 1루수로 약진하면서 출전 기회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좌투수 상대로 선발 출전을 하거나 대타로 나와 녹슬지 않은 경쟁력을 보였다. 롯데가 지난 해 6월 25일 사직 KIA전에서 1-14로 뒤지다 극적인 15-15 무승부를 거둔 날에도 정훈은 6회말 결정적인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한방의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팀이 필요할 때는 희생 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 해 5월 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팀 사정상 3루수로 나서기도 했는데 이는 정훈이 6년 만에 3루수로 출전한 것이었다. 정훈은 이 경기에서 9회초 결승 투런포를 가동, 팀에 8-7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이러한 정훈의 활약이 우연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정훈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를 찾아가 레슨을 받으며 자신의 방망이를 갈고 닦는데 소홀하지 않았다. 정훈은 "(강)정호한테 좋은 것도 많이 배웠지만 기술보다는 멘탈이 성장한 열흘이었던 것 같다. 이제 나이가 든 입장에서 앞으로도 잘 하고 싶고 경기에 계속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에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해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 고승민 등 젊은 타자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던 팀. 여기에 베테랑 정훈이 '뒷받침'을 하면서 롯데 타선의 위력은 배가될 수 있었다. 정훈은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경기는 (나)승엽이가 먼저 나가더라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나도 이제 고참에 속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말을 하지 않으면 후배들도 눈치를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웃으면서 하려고 했다"라는 정훈은 "어린 선수들이 질문도 많이 하고 내가 안타 하나 치면 다같이 크게 기뻐해준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어린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돌이켜보니 롯데가 지난 3년간 정훈에게 18억원을 투자했던 것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슈퍼 백업' 정훈의 존재는 롯데 라인업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1.28 12:42 스포티비뉴스
-
'160㎞' 자타공인 韓최고 에이스, '학폭' 얼룩진 한국 떠나 해외진출? 앞으로도 '3시즌' 더 필요해 [SC포커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출신 메이저리거만 5명. 키움 히어로즈는 자타공인 한국 야구의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로 자리잡았다. 슈퍼스타들이 번번이 미국으로 떠나는 상황, 2022년 한국시리즈 진출을 끝으로 2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을 맛봤다. 팀내 환경도 대기업 구단에 비하면 아무래도 맞춰주기 힘든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키움에 입단하는 선수들마다 의욕이 넘친다. 젊은팀다운 혈기와 활발함이 팀 전체에 넘쳐흐른다. 끊임없이 유망주가 나타나 떠난 스타의 빈 자리를 메운다. 간판스타의 해외 진출은 팀 전력 유출이 아니라 어린 선수들의 주전 도약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잔류에 힘쓰는 다른 구단들엔 없는, 키움만의 문화다. 그렇다면 안우진은 어떨까. 2022년 기량이 만개했다. 30경기 196이닝을 소화하며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한 안우진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되기 전까지, 2023년에도 9승7패 평균자책점 2.39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이미 검증은 끝났다. 김태균 이대호 같은 은퇴 선수부터 현역 사령탑들까지,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 한국 최고의 투수가 안우진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향후 메이저리그 등 해외 무대에 도전할 1순위 투수로 꼽힌다. 한국에선 지난 '학폭' 얼룩을 떼기가 쉽지 않은 상황. 소속팀도 마침 키움인 만큼, 해외 진출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대한야구협회(KBSA)의 국가대표팀 자격에서 자유로운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당시에도 안우진이 빠졌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었다. 하지만 안우진의 해외 진출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1999년생인 안우진은 올해로 이미 26세다. 대표팀 선발을 통한 병력 특례가 어려운 만큼, 토미존(팔꿈치 내측인대 재건) 수술로 시즌아웃 직후 군입대(사회복무요원)를 미련없이 택한 이유다. 안우진의 소집해제는 올해 9월. 하지만 상무가 아닌 사회복무요원이라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고, 토미존 수술의 회복기간이나 후유증 등을 감안하면 안우진의 마운드 복귀 시점은 2026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안우진이 FA가 되려면 아직 3년이란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안우진은 2018년 데뷔 이래 1군에서 꾸준히 뛰었지만, FA 연수인 145일을 채운 건 2022~2023년 2시즌 뿐이다. 등록일수가 모자란 시즌끼리 더해 채운다해도, 인정년수는 4년 뿐이다. 이정후의 경우 국가대표팀 포인트를 얻은 뒤 이를 모자란 시즌에 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안우진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선수다. 결국 안우진이 팀 선배인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처럼 포스팅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하려면, 2026년 복귀 기준 3시즌을 채운 뒤 2028년 겨울에야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안우진의 나이 30세가 되는 해다. 안우진은 전 한화 이글스 선수 김진영의 트레이닝센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오는 9월 17일 소집해제까지 꾸준히 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1.28 12:01 스포츠조선
-
“삐끼삐끼” ML 88홈런 출신 KIA 새 외인도 이 세계적인 세리머니를 안다…KBO 응원문화에 감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삐끼삐끼.”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은 KIA와의 계약 과정에서 제임스 네일(32)로부터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위즈덤이 직접 KIA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려고 하니 가장 눈에 띄는 건 ‘삐끼삐끼’ 세리머니였다. 위즈덤은 28일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제작진 및 동료 최지민과 이런저런 스몰토크를 나눴다. 우선 토스배팅을 통해 가볍게 스윙했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왜 88홈런을 쳤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파워를 뽐냈다. 위즈덤이 스윙을 하자 누군가가 “맛있게 친다, 맛있게 쳐”라고 했다. 미소를 띈 위즈덤은 타구를 어바인 스프링캠프 구장 밖으로 잇따라 넘겼다. 경기장 가로등 및 담장을 넘어 나무기둥까지 때렸다는 갸티비 제작진의 전언이 나왔다. 위즈덤이 “바람의 덕을 봤다”라고 했다. 그러자 홍세완 타격코치는 “바람을 이용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뛴 위즈덤에게 현 시점에서의 단체훈련은 아무래도 낯설다. 이범호 감독의 당부대로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는 듯하다. 이후 위즈덤은 갸티비 제작진과의 인터뷰서 “구단에서 내게 관심이 있다고 들었을 때 제임스 네일에게 연락했다. 팀과 한국 문화, KBO리그에 대해 물어봤다. 낯선 곳으로 이적했을 때 예상되는 어려움이나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 그에 대해 네일이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모두 들을 수 있었다. 네일은 작년에 KBO리그를 경험했기 때문에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위즈덤과 네일은 딱히 친분은 없다. 대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라는 접점은 있다. 위즈덤은 2018년, 네일은 2022년과 2023년에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뛰었다. 위즈덤이 네일에게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 연락을 주고받았다. 갸티비 제작진이 위즈덤에게 올 시즌 홈 경기 등장음악을 정했느냐고 묻자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위즈덤은 통역 담당직원에게 전 세계 어느 곡이든 상관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자 위즈덤은 대뜸 "삐끼삐끼"라고 정확하게 발음했다. 그리고 특유의 댄스를 가볍게 췄다. 몸을 약간 옆으로 틀더니 팔을 굽혀 위아래로 야무지게 흔들었다. 무릎만 굽혔다 폈다면 완벽했다. 위즈덤이 검색한 KIA 타이거즈는 곧 삐끼삐끼였다. 사실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KIA하면 삐끼삐끼라는 걸 알 정도다. 화장을 고치다 무심한 세리머니로 큰 화제를 모은 이주은 치어리더는 최근 대만에 진출할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한다. (삐끼삐끼 댄스는 열심히 안 추고 약간 설렁설렁 춰야 제 맛이다) 응원 얘기가 나오자 최지민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2024시즌 홈 경기 응원영상을 위즈덤에게 보여줬다. 영상을 본 위즈덤은 “와우”라고 했다. 위즈덤이 올 시즌 야구만 잘 하면 KIA 팬들의 전율 돋는 응원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작성날짜2025.01.28 12:00 마이데일리
-
"못할 것 없고, 자신 있지만…" 국내 최초 대기록, 김도영은 왜 무관심할까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안 들고, 자신은 있지만 그래도 생각은 안 하고 플레이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은 새 시즌 40홈런-40도루를 목표로 달리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40홈런-40도루는 KBO 역사상 국내 선수는 단 한 명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가 2015년 47홈런-40도루로 KBO 역대 최초 역사를 썼다. 김도영은 지난해 홈런 단 2개가 부족해 40홈런-40도루 문턱을 넘지 못했다. 38홈런-40도루로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데 만족해야 했다. 대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으나 김도영은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시즌을 보내며 MVP를 차지했다. 첫 풀타임 시즌에 해낸 엄청난 성과였다. 자연히 올해 김도영의 새로운 목표로 40홈런-40도루를 언급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MVP를 차지하며 이미 한번 정점을 찍은 선수가 도전할 만한 대기록이기 때문.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 목표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그렇다고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든다. 자신은 있지만, 그래도 (40-40을)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도영다운 답변이었다. 올해도 당연히 김도영은 KIA 타선의 중심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일찍이 김도영을 3번타자로 확정했다. 나머지 중심타선은 나성범, 최형우,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가운데 개막에 맞춰 컨디션이 좋은 순서로 써넣을 계획이다. 이 감독은 "김도영은 우선 3번타자를 생각하고 있다. 아무래도 작전도 잘하고, 발도 빠르고 모든 면에서 2번보다는 3번에 두는 게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팀이 가장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번 타순에 어떤 선수가 조금 더 나은지, 또 더 컨디션이 좋을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1, 2번을 결정하려 한다. 중심 타선은 어느 정도 틀이 잡혀 있다고 생각한다. 3할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 모여 있으니까. 행복하게 한번 (타순을) 고민해 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도영은 "최근에 어떤 팬분께서 예상 라인업을 적은 것을 봤는데, 진짜 거를 타순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훈련해야 할 것 같다. (새 외국인 타자인) 위즈덤도 자기 역할만 충분히 해 준다면 우리 팀은 더 높은 곳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KIA는 김도영이 지난해 활약을 발판 삼아 더 성장하길 기대하며 특급 대우를 해줬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연봉 1억원에서 무려 4억원이 오른 5억원에 올해 연봉 사인을 새로 했다. 프로 4년차 역대 최고액으로 2020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록한 3억9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인상률 400% 역시 팀 내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김도영은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낸 지난해보다 올해 더 나아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다만 특급 대우에 걸맞은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 40홈런-40도루 대기록도 따로 목표로 삼지 않아도 그라운드에서 본인의 책임만 다한다면 자연히 따라온 기록이라 믿고 있다. 김도영은 "작년보다 (비시즌 운동을) 훨씬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훈련 센터에서 고강도 훈련을 많이 했다. 딱 하나만 (목표를) 꼽자면, 그냥 모든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항상 목표를 풀타임으로 잡고 시즌을 치르기 때문에 딱 하나를 꼽자면 모든 경기 출전"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출국해 현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MVP 시즌을 보내고 한국에서는 훈련 외에도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미국에서 다른 일정 없이 훈련에만 집중하며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도영은 "이제 훈련만 열중할 수 있어서 조금 더 편하게 가는 것 같다. 일단 한 시즌 풀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따뜻한 나라에 가서 훈련하는 것이기에 기술 훈련도 조금 더 많이 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1.28 11:35 스포츠조선
-
KIA 3할 포수 한준수, 180% 연봉 인상의 비밀 KIA 타이거즈의 한준수(26)가 2025시즌 연봉 협상에서 180% 인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5,000만 원에서 1억 4,000만 원으로 급등한 그의 연봉 인상은 팀 내 4번째, 야수 중 2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2024시즌 한준수는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7홈런, 41타점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규정타석 70% 이상 포수 중 타율 2위, OPS 4위에 오르며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로 3할 타율을 넘긴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수비 부분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 9이닝당 폭투+포일 0.570, 도루 저지율 19%로 방어 능력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다. 한준수의 성장 배경에는 이범호 감독의 신뢰와 기회 제공이 있었다. 군 복무 후 돌아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그는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웠다. 특히 베테랑 김태군과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포수로서의 기량을 빠르게 발전시켰다. 2024시즌의 성과는 그에게 더 큰 기회의 문을 열어주었다.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 선정은 그의 실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성과를 넘어 KIA 타이거즈의 미래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수비 능력 개선은 한준수가 풀어야 할 다음 숙제다. 현재의 도루 저지율과 폭투 문제를 해결한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김태군, 한승택과 함께 보내며 기술적 측면을 보완할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김태군과 출전 시간을 나누며 성장을 이어갈 한준수의 2025시즌 행보에 팬들의 기대가 높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1.28 11:28 마니아타임즈
-
'와' 이승엽 감독도 "기대 이상" 극찬, 캠프 유일 19세 투수 패기 보소 "떨지 않았다"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두산 베이스의 호주 스프링캠프에 유일한 신인으로 합류한 홍민규(18)가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두산은 28일(한국 시각) "홍민규가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 중인 1차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홍민규는 이날 40개의 공을 던졌다. 두산 관계자는 "속구 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던지며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야탑고를 졸업한 우완 홍민규는 지난해 9월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무엇보다 홍민규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명 당시 홍민규에 대해 두산 스카우트는 "안정적인 투구 메커니즘과 투구 동작을 갖췄다. 속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안정적이다. 하드웨어를 보강한다면 기량 향상 가능성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홍민규는 지난해 11월 잠실에서 신인 합숙 훈련을 진행하던 중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천 마무리 캠프에 중도 합류했다. 그리고 마무리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끝에 이번에 호주 스프링캠프에도 함께하게 됐다. 두산의 올해 신인 투수로는 유일하다. 이날 홍민규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사령탑인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신인으로서 코칭스태프와 선배들 앞에서 첫 불펜피칭을 한다는 자체가 긴장됐을 텐데 기대 이상의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극찬한 뒤 "오버 워크하지 않고 오늘의 당찬 투구를 캠프 내내 이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는 "처음임에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흥미롭게 봐도 좋을 것 같다. 마무리 캠프에서 신인임에도 좋은 공을 던졌기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는데, 오늘도 자신의 공을 잘 던지는 느낌이었다"며 홍민규를 치켜세웠다. 홍민규는 두산 구단을 통해 "감독님, 코치님께서 보고 계시는데 떨지 않고 내 공을 잘 던진 것 같다"는 소감과 함께 패기를 보여준 뒤 "속구와 변화구 모두 원하는 곳에 들어가서 기대 이상이었다. 공을 받아준 (류)현준(19)이 형이 중간중간 기를 살려줘서 재밌게 던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홍민규는 "모든 선배가 잘 챙겨주시지만 1년 선배 (김)택연(20)이 형이 출국길 공항에서부터 지금까지 옆에서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잘 챙겨주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홍민규는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형들이 도와주면서 긴장도 풀리고 적응한 것 같다. 큰 목표도 있지만, 일단 눈앞의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시드니에서 다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일본 미야자키 캠프까지 가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부모님과 친형이 보고 싶긴 하지만, 미야자키 캠프를 마치고 당당하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1.28 11:24 스타뉴스
-
단장 제안→하루 뒤 수락…박정권 SSG 퓨처스 감독 "선수들과 밀당하겠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일단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중요합니다." SSG 랜더스 퓨처스팀의 새 감독이 정해졌다. 지난해 12월 31일 선임됐던 박정태 감독은 과거 여러 차례 음주운전 이력으로 비난 여론이 일자 자진사퇴했다. SSG는 지난 27일 박정권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 새 사령탑으로 발표했다.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박정권 감독은 짧은 고민 후 SSG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처음 김재현 단장님이 연락을 주셨을 때는 일상적인 안부 전화로 알았다. 따로 단장님과 식사 자리를 갖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퓨처스 감독직 얘기를 하셨다"며 "제안을 주셔서 감사했고 놀라움 반, 부담 반이었다. 팀 상황상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지만 다음날 바로 잘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정권 감독은 2000년 쌍방울의 지명을 받고 2004년 SK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은퇴했던 2019년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뛴 SSG 프렌차이즈 스타다. 1군 통산 1308경기에서 타율 0.273 178홈런 679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 시즌 같이 큰 무대서 강해 '가을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실제로 포스트 시즌 통산 62경기 타율 0.296 11홈런 40타점으로 정규 시즌보다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은퇴 후 2020년 SSG 2군 타격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정권 코치는 2023년까지 선수들을 지도했다. 지난해엔 방송 해설위원으로 있다 2년 만에 SSG로 돌아오게 됐다. 박정권 감독은 "1년 동안 야구해설을 통해 야구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 해설을 준비하면서 감독과 코치 성향, 투수 분석과 교체 시점, 경기 운영 측면까지 보게 됐다. 타격 코치 때는 타자에게 밀착하는 직업이니 시야가 넓지 못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과거와 전혀 다른 야구가 보이더라"고 말했다. 수비를 강조하는 지도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정권 감독은 "투수, 타격, 트레이닝 파트가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수비 파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 있는 선수는 결국 1군에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수비가 불안정하면 기회가 한정적이게 된다. 타격은 컨디션에 따라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지만, 수비는 훈련을 통해 성장하고 또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는 부분이다. 퓨처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1군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SSG 퓨처스팀은 오는 2월 10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캠프를 시작한다. 이 캠프에서 성과가 좋은 선수들은 1군의 2차 캠프가 열리는 오키나와로 이동할 수 있다. 박정권 감독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윽박지르기보단, 선수들과 일종의 밀당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게끔 할 계획이다. 사람의 마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겠다"며 선수들과 소통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1.28 11:17 스포티비뉴스
-
"도루왕 도전? 더 중요한 게 따로 있다"…롯데 마황, 고영민 코치 말 곱씹는다 [타이난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만 타이난, 김지수 기자) "도루 숫자를 더 높이고 타이틀을 욕심내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2024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전년도 타격, 주루 모두 슬럼프를 겪었던 가운데 팀 내 외야진에 적지 않은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어 1군 생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황성빈은 신임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자신에게 부여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개막 직후 대주자 스페셜리스트로 기용된 것을 시작으로 점차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횟수를 늘려갔다. 황성빈은 임훈 타격코치의 지도 아래 방망이 솜씨도 가다듬었다. 타격 직후 1루 쪽으로 몸이 먼저 나가던 습관을 교정하자 타구질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황성빈의 2024 시즌 타격 성적은 125경기, 타율 0.320(366타수 117안타) 4홈런 26타점 51도루, OPS 0.812다.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타격이 '일취월장'했다. 황성빈은 여기에 베이스러닝 능력까지 리그 최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 2022~2023 시즌을 합쳐 19도루, 17실패를 기록했던 가운데 2024 시즌은 51도루 성공, 10실패로 도류 성공률 83.6%를 기록했다. 고영민 작전 주루코치의 코칭을 받은 뒤 스타트 타이밍에서 '감'을 완벽하게 잡았다. 황성빈의 빠른 발은 롯데의 주요 공격 옵션 중 하나가 됐다. 단타를 장타로 바꾸고 승부처 때마다 의외의 장타력까지 뽐내면서 마성의 황성빈, '마황'이라는 영광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다. 롯데 구단도 황성빈의 2024 시즌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황성빈에게 2025 시즌 연봉 1억 5500만 원을 안겼다. 전년도 연봉에서 103.9% 인상된 금액이었다. 황성빈은 2024 시즌 종료 후 겨우내 휴식을 거의 반납하고 2025 시즌 준비에 열중했다. 지난해 좋은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겨우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황성빈은 지난 26일 롯데의 대만 스프링캠프 2일차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작년에 시즌이 끝난 뒤 잠깐 휴식을 취했지만 빠르게 운동을 시작했다. 그냥 쉬고 있으면 마음이 불안했다"고 웃은 뒤 "지난해보다 올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2025 시즌 피치 클락 시행으로 황성빈처럼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의 강점이 더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팬들 입장에서는 1995년 전준호(69도루) 이후 30년 만에 자이언츠 도루왕의 탄생을 바란다. 롯데는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 원년부터 프로야구에 참여하고 있지만 도루왕 배출은 1993, 1995년 전준호뿐이었다. 하지만 황성빈은 도루왕 타이틀 도전은 올해 목표에 두지 않고 있다. 2025 시즌을 준비하면서 주루와 관련해 더 세밀하게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따로 있었다. 황성빈은 "도루왕 타이틀 도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럿 것보다는 고영민 코치님께서 우리가 4-0으로 앞서고 있는 쉬운 상황이 아니라 8회에 1점 차로 앞서거나 뒤진, 혹은 동점 상황에서 뛰어서 언제든 도루를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도 개인적으로 도루 숫자가 많아지는 것도 좋지만 정말 승부처에서 많이 살아 나가고 도루를 성공시킬 수 있어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게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1.28 10:51 엑스포츠뉴스
-
'충격 방출' 통보→"90% 은퇴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대반전이 일어났다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꽃사슴'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인공. 올해로 프로 18년 차를 맞이한 '백전노장' 오선진(36)이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바로 키움 히어로즈. 과연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각오했던 오선진이 2025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오선진은 2024시즌 롯데에서 활약한 뒤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런 오선진을 향해 키움은 연봉 4000만원을 안기며 계약을 맺었다. 키움이 오선진을 영입한 이유는 명확하다. 키움은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혜성이 2024시즌을 끝으로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주전 내야수가 빠진 상황에서 백업 내야수를 보강하는 한편,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까지 해줄 수 있는 베테랑의 가치를 외면하지 않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오선진이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오선진은 키움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돼 미국 애리조나에 도착,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에서 만난 오선진은 "지금 마음가짐은 약간 신인 때 마음가짐인 것 같다. 트레이드나 이런 게 아니었고, 방출된 다음에 팀을 구해서 온 상황이다. 특히 올 시즌은 그런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다. 더 진지하게 임하게 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키움으로부터 연락이 온 상황에 대해 "(방출 통보 후) 시간이 좀 걸렸다. 다른 팀의 연락을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저와 에이전트가 알아보던 중에, 키움과 서로 마음이 맞았다. 키움의 영입 의사를 듣고 일단 기분이 좋았다. 저는 이제 마지막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키움이라는 팀이 제가 선수로서 뛸 수 있는 마지막 팀이었다. 안 되면 다른 쪽을 알아보려고, 마음이 80~90% 정도 넘어간 상태였다. 그런데 키움에서 연락이 와 기분 좋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은퇴까지 염두에 뒀던 오선진이었다. 그는 "앞으로 야구를 할 날이 1~2년 정도라 본다. 이곳에는 젊은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잘 스며들어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 뒤 후배들과 경쟁에 대해 "서로 열심히 하다 보면 누군가 차지하는 자리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저는 그래도 수비 쪽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전을 받쳐주는 백업이라든지, 주전의 체력이 빠졌을 때 제가 먼저 나갈 수 있는 부분 등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경기장에서 조금 쫓기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롯데 입단 첫해라, 뭔가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되게 강했다. 그렇다고 올해는 설렁설렁하겠다는 건 아니다. 조금 편하게 젊은 선수들과 즐기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키움은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서 6일 훈련-1일 휴식의 일정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오선진은 "야구만 한다면 그 정도 일정은 괜찮을 것 같다. 그래도 하루 이틀 정도는 쉬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나이가…"라며 웃은 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그런 건 전혀 없다. 부상 없이 일단 경기에 많이 나가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임할 생각이다. 운동장에서 열심히 보여드리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오선진은 KBO 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1135경기에 출전해 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를 마크하며 타율 0.24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08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오선진은 2021년 중반까지 이글스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2021년 삼성 라이온즈로 전격 트레이드(당시 이성곤과 1:1 트레이드)됐다. 2022시즌 종료 후에는 1+1년 최대 4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한화로 복귀했다. 그러다 2024시즌을 앞두고 35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하지만 롯데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방출 통보를 받았고, 영웅 군단의 일원이 되는 대반전을 경험했다. 과연 은퇴까지 각오했던 오선진이 2025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키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1.28 10:42 스타뉴스
-
‘마지막 기회?’ 고우석,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포함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빅리그 승격 없이 힘겨운 시즌을 보낸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에 포함됐습니다. 마이애미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소속인 고우석은 오늘(28일) 마이애미 구단이 발표한 MLB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Non-Roster Invitees)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마이애미 구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고우석은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투수와 포수 소집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던 고우석은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한 뒤 한 번도 MLB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5월 5일 샌디에이고가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 더블A 28경기에서는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를 기록했습니다. 마이애미 구단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 ‘피시온퍼스트’는 “올해 마이애미는 계약이 만료되는 고우석에게 어찌 됐든 225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며 “고우석을 포기하기 전에 캠프에 초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작성날짜2025.01.28 10:41 KBS
-
이승엽+박정배 시선 집중! 두산 캠프 유일한 신인투수, 불펜 눈도장 찍다…“기대 이상, 흥미롭게 봐도 좋을 듯”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1군 스프링캠프의 유일한 신인투수 홍민규가 첫 불펜피칭에서 이승엽 감독과 박정배 투수코치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에 따르면 홍민규는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28일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총 40개의 공을 던지며 코칭스태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두산 이승엽 감독은 “신인으로서 코칭스태프와 선배들 앞에서 첫 불펜피칭을 한다는 자체가 긴장됐을 텐데 기대 이상의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오버워크하지 않고 오늘의 당찬 투구를 캠프 내내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두산 박정배 투수코치도 “처음임에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흥미롭게 봐도 좋을 것 같다. 마무리캠프에서 신인임에도 좋은 공을 뿌렸기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는데 오늘도 자신의 공을 잘 던지는 느낌이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홍민규는 야탑고를 나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3라운드 26순위 지명된 우완투수다. 작년 11월 잠실구장에서 신인 합숙훈련을 진행하던 중 좋은 평가를 받아 이천 마무리캠프에 중도 합류했고, 당시 좋은 모습을 보여 박준순(1라운드, 내야수)과 함께 1군 스프링캠프에서 데뷔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두산 스카우트는 지명 당시 “홍민규는 안정적인 메커니즘과 투구동작을 갖춘 투수로, 직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안정적이다. 하드웨어를 보강한다면 기량 향상 가능성이 있다”라고 미래를 밝게 내다본 바 있다. 첫 불펜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홍민규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보고 계시는데 떨지 않고 내 공을 잘 던진 거 같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원하는 곳에 들어가서 기대 이상이었다. 공을 받아준 (류)현준 형이 중간 중간 기를 살려줘서 재밌게 던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 모든 선배들이 잘 챙겨주시지만, 1년 선배 (김)택연이 형이 출국길 공항에서부터 지금까지 옆에서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잘 챙겨주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처음엔 긴장했는데 형들이 도와주면서 긴장도 풀리고 적응한 것 같다”라고 선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홍민규의 목표는 지금의 흐름을 유지해 2차 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향하는 것이다. 그는 “큰 목표도 있지만, 일단 눈앞의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시드니에서 다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미야자키 캠프까지 가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부모님과 친형이 보고 싶긴 하지만, 미야자키 캠프를 마치고 당당하게 인사드리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 작성날짜2025.01.28 10:40 OSEN
-
-
“양현종 선배님과 말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의리도 윤영철도 그랬다, KIA가 어바인에 데려간 진짜 이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현종 선배님과 말할 기회가 생긴다면…”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이 될성부른 떡잎이라면, 구단들은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가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부대끼게 하면서 자신의 야구를 살찌울 기회를 주고, 당장의 활용도도 모색한다. 반면 오히려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지 않고 2군 스프링캠프에 보내(심지어 재활군 또는 국내 잔류)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시킨다. 신인이 1군 캠프에서 의욕이 넘친 나머지 프로 밥을 수년간 먹은 선배들의 훈련을 다 따라하다 다치면 본인도 팀도 손해라는 시선이 있다. 그런 점에서 2024년 고교 최강 원투펀치 정현우-김태형(이상 19, 덕수고 졸업예정)은 희비가 엇갈렸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와 5순위인 이들은 미래의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마운드를 이끌어갈 재목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KIA가 김태형을 신인들 중 유일하게 어바인-오키나와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가는 반면, 키움은 정현우를 포함한 모든 신인을 메사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가요슝 2군 스프링캠프에 보낸다. 옳고 그름이 아닌, 전적으로 선택의 차원이다. 오로지 미래의 성적이 이번 선택의 결과를 말해줄 것이다. 일단 키움도 정현우를, KIA도 김태형을 올해 선발투수로 1군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사실 팀 사정을 감안하면 정현우가 1군에 더 오랫동안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KIA는 어차피 1군용 투수로 커야 할 신인을 어바인에 데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김태형의 사기를 높이고, 적절히 동기부여를 주는 차원에서 선배들과 함께하는 1군 스프링캠프 참가 만한 게 없다. KIA에는 김태형이 보고 배울 만한 선배 투수가 많다. 특히 대투수 양현종은 그가 롤모델로 꼽은 선수다. 이제 김태형은 어바인에서 함께하며 양현종의 야구를 흡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사실 고교 레벨에선 이미 다 보여줬다. 부드러운 투구 폼인데 최고 150km대 포심을 찍는다. 슬라이더, 커브까지. 경기흐름에 따른 완급조절능력도 좋다. 단, 장기레이스에 적응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하고, 떨어지는 공에 대한 확실한 완성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정재훈-이동걸 투수코치 이상으로 선배 투수들을 바라보며 느끼고 배우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3월까지 어바인과 오키나와까지 붙어 다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 후배들의 야구에 대한 고찰로 이어질 것이다. 김태형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끝까지 안 다치고 오는 게 목표다. 멘탈이 좋아서 많은 팬 앞에서 잘 던질 수 있다. 스태미너가 좋아서 오랫동안 긴 이닝을 잘 던질 수 있다. 투구 폼이 부드럽다는 소리는 어릴 때부터 들었다. 최근 1라운드 형들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도 1군에서 활약하겠다”라고 했다. 자신의 단점에 대해 김태형은 “변화구가 형들에 비해 밋밋할 것이다. 마무리캠프부터 보완해 나가고 있다. 좀 더 연습하면 업그레이드될 것이다”라고 했다. 양현종에겐 “너무 큰 선배님이어서 어려울 것 같은데 말할 기회가 생기면 몸 관리를 너무 잘 하시니까, 꾸준하게 하시고 안 다치는 방법을 물어볼 것 같다”라고 했다. 김태형이 1군 선배들과 어바인과 오키나와에 다녀온다고 해서 갑자기 실력이 확 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1군에서 함께한 시간 동안 얻은 것들이 언젠가 자산이 된다면, 그 시발점은 이번 어바인 캠프 참가일 것이다. 작성날짜2025.01.28 10:00 마이데일리
-
"진짜 기대 이상이네"-"흥미롭다"…두산 루키 홍민규, 첫 불펜 피칭에 호평 일색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눈도장을 찍었다. 두산 베어스 홍민규는 올해 구단의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캠프 첫 불펜 피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야탑고 출신 우완투수인 홍민규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140km/h대 후반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지명 당시 두산 스카우트는 홍민규에 관해 "안정적인 메커니즘과 투구 동작을 갖춘 투수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제구가 안정적이다. 하드웨어를 보강한다면 기량 향상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홍민규는 지난해 11월 잠실에서 신인 합숙 훈련을 진행하던 도중 호평을 받고 이천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당시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유성, 최준호 등 몇몇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홍민규의 공도 굉장히 좋아 보였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1군 캠프 명단을 짜는 것도 정말 고민될 정도다"고 밝혔다. 이후 홍민규는 당당히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24일 선수단과 함께 1차 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홍민규는 28일 첫 불펜 피칭에 임했고 총 40구를 소화했다.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점검했다. 이승엽 감독은 "신인으로서 코칭스태프와 선배들 앞에서 첫 불펜 피칭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긴장됐을 텐데 기대 이상의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오버워크하지 말고 당찬 투구를 캠프 내내 이어가길 바란다"며 칭찬했다. 박정배 투수코치도 "처음임에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흥미롭게 봐도 좋을 것 같다. 마무리캠프에서 신인임에도 좋은 공을 던져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는데, 이번에도 자신의 공을 잘 던지는 느낌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불펜 피칭 후 홍민규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보고 계시는데 떨지 않고 내 공을 잘 던진 것 같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원하는 곳에 들어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공을 받아준 (류)현준 형이 중간중간 기를 살려줘서 재밌게 던졌다. 모든 선배들이 잘 챙겨주시지만 1년 선배 (김)택연이 형이 출국길 공항에서부터 지금까지 옆에서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잘 챙겨준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긴장했는데 형들이 도와주면서 긴장도 풀리고 적응한 것 같다. 큰 목표도 있지만, 일단 눈앞의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드니에서 다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2차 일본 미야자키 캠프까지 가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부모님과 친형이 보고 싶긴 하지만 미야자키 캠프를 마치고 당당하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1.28 09:39 엑스포츠뉴스
-
박진만의 삼성 우승 청사진, 젊은 피와 베테랑의 대수술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박진만 감독이 2025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그가 이번에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비시즌 FA 시장에서 최원태 영입과 아리엘 후라도 계약 등으로 선발진을 대폭 강화했다. 데니 레예스,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이승현 등이 5선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박 감독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불펜 재정비다. 오승환(42), 김태훈(32), 임창민(39), 김재윤(34) 등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특히 황동재, 이승민, 이재희, 김무신 등 유망 젊은 투수들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신인 배찬승의 경우 "공이 너무 좋아 하루 만에 테스트를 중단했다"고 할 정도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로팀이라면 1위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지난해 전문가들의 최하위권 예상을 뒤엎은 저력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에도 기존 고참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균형 잡힌 조화를 통해 우승에 도전한다. 송은범 영입, 김재윤의 재활, 오승환의 철저한 준비 등 세부적인 전략까지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1.28 09:34 마니아타임즈
-
‘연봉 32억’ 고우석, 친정 LG 캠프에서 ML 마지막 도전 몸 만든다…내년 LG 복귀할까 [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친정팀 LG 트윈스의 도움을 받는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스프링 트레이닝에 앞서 LG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을 할 계획이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28일(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선수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우완투수 7명, 좌완투수 6명, 포수 3명, 내야수 3명, 외야수 5명이다. 고우석도 초청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고우석 선수가 우리 캠프에 와서 함께 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 선수로 참가하는데, 마이애미 캠프는 오는 2월 13일이 투,포수 소집일이다. 마이애미 캠프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다. 고우석은 그 전에 LG의 스프링캠프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LG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고우석에게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현재 고우석은 마이애미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 않다. 마이너리그 신분 상태다. 초청 선수로 참가하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한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개막 엔트리(26명)에 들어가야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가 오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뛸 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낼지가 결정될 것이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2월 23일부터 시작되는 마이애미의 시범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줘야 한다. 고우석은 2023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계약기간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2년 보장 금액은 450만 달러(약 65억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더블A)에서 뛰다가 지난해 5월 시즌 도중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 트레이드 이후로는 트리플A와 더블A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로 콜업은 되지 못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44경기(52⅓이닝) 등판해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은 6.54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연봉 175만 달러(약 25억원)를 받았고, 올해 연봉 225만 달러(약 32억원)를 받는다. 2025시즌이 끝나고 구단 옵션 300만 달러(약 43억원)가 있고, 구단이 옵션을 포기하면 고우석은 바이아웃 50만 달러(약 7억원)를 받는다. 고우석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 40인 로스터는 물론 개막 엔트리(26명) 포함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만약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시즌 도중에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다면, 시즌 후 마이애미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이 자명하다. 포스팅으로 미국에 진출한 고우석은 KBO리그로 복귀하면 LG로 돌아와야 한다. 오프 시즌에 고우석의 KBO 조기 복귀에 관심이 없었고,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orange@osen.co.kr 작성날짜2025.01.28 09:30 OSEN
달력 날짜 선택20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