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디아 고, 2년 만에 여자 골프 세계 2위 복귀...유해란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약 2년 만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자리를 되찾았다. 21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리디아 고는 랭킹포인트 6.40점을 기록, 인뤄닝(중국·6.38점)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의 세계 2위 복귀는 202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세계 랭킹 21위까지 하락했던 그는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오픈 우승을 발판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유해란(24)이 랭킹포인트 4.72점으로 7위를 기록,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양희영(36)이 11위(4.12점), 고진영(30)이 12위(4.09점)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하는 윤이나(22)는 28위를 유지했다. 세계 1위는 랭킹 포인트 12.15점을 기록한 넬리 코다(미국)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코다는 지난 시즌 7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지난해 3월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1.22 18:27 마니아타임즈
-
설린과 우레탄 볼, 어떻게 다를까[호기심 해결소] [서울경제] “웨지 페이스에 부드럽게 묻으면서 날아가는 느낌이야!” “티샷이 곧바로 튕겨 나가는 게 평소보다 10야드는 더 멀리 날아가는 것 같아.” 골프를 치다 보면 한 번쯤 듣게 되는 얘기인데, 이는 타구감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타구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커버다. 볼의 커버를 어떤 소재로 만들었느냐에 따라 손에 전해지는 느낌이 다른 것이다. ━ 내구성 뛰어나고 장타에 유리한 설린부드럽고 쇼트 게임에 강점 가진 우레탄 현대 골프볼 커버의 소재는 크게 설린(이오노머)과 우레탄으로 나눌 수 있다. 흔히 설린 커버 볼은 내구성이 뛰어나다. 긁힘이나 충격에 강해 반복적인 타격에서도 외관과 성능을 유지한다. 또한 낮은 스핀과 빠른 복원력 덕분에 장타에 유리하고 미스 샷에 대한 관용성도 높다. 제조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설린 커버 볼은 낮은 마찰계수로 인해 쇼트 게임에서 정교한 컨트롤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 구르는 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 단단한 소재 특성상 타구감이 딱딱하고 타구음도 날카로울 수 있다. 우레탄 커버 볼은 부드러운 특성 덕분에 페이스와의 접촉 시간이 길어져 충분한 스핀을 생성하는 데에 유리하다. 웨지 샷에서는 뛰어난 스핀 제어와 정밀한 샷을 돕는다. 그린에서 볼이 곧바로 정지하는 능력도 우수하다. 타구감이 부드럽고 임팩트 순간 볼과 클럽의 상호 작용이 보다 명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레탄 커버 볼도 단점은 있다. 스크래치와 충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커버가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카트도로나 돌에 맞으면 거의 100% 흠집이 생긴다. 드라이버 샷에서는 상대적으로 과도한 백스핀으로 인해 비거리가 감소할 수 있다.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면 사이드 스핀이 증가해 방향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제조 비용도 높아 가격이 비싼 편이다. ━ 드라이버는 284rpm, 웨지는 678rpm 변화실제 설린과 우레탄 커버 볼의 성능 차이는 얼마나 될까. 궁금증을 해소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직접 테스트를 하는 것. 대상 볼은 국산 골프볼 브랜드 볼빅의 비스타3 프리즘 360 신년 에디션(설린 커버)과 콘도르(우레탄 커버) 모델로 정했다. 볼빅 제품을 선택한 건 볼빅이 직접 생산을 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볼의 커버 소재에 따른 장단점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실험은 핑골프의 피팅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핑에서 테스트를 한 이유는 볼을 생산하거나 판매하고 있지 않아 실험의 객관성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그동안 그들의 강점인 피팅을 통해 샷 분석에서 광범위한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이다. 설린과 우레탄 커버 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 백스핀 양과 타구감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드라이버와 웨지로 2개의 볼을 5회씩 때려본 뒤 그 평균값을 비교했다. 실험에는 핑의 피팅 담당자인 김의진 대리가 참여해 타격을 했다. 드라이버부터 진행했다. 설린 커버 볼의 백스핀 평균은 1994의 rpm(분당 회전수)을 기록했다. 이어 우레탄 볼을 때리자 평균 백스핀은 284회 증가한 2278rpm으로 나타났다. 우레탄 볼의 백스핀이 설린보다 14% 높았던 것이다. 이번에는 56도 웨지로 약 60야드 샷을 날렸다. 설린 볼의 평균 백스핀은 7906rpm, 우레탄 볼의 백스핀은 8584rpm이었다. 둘의 차이는 678rpm, 비율로 따지면 우레탄 볼이 설린 볼보다 백스핀 양에서 8.6%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핑 테크팀의 우원희 팀장은 “핑의 G430 맥스와 저스핀 모델인 LST 드라이버의 백스핀 차이는 약 600rpm으로 보고 있다”면서 “볼의 커버 변화만으로 드라이버는 약 300rpm, 웨지는 약 700rpm 격차가 발생한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실험 참가자의 드라이버 백스핀은 2000rpm 안팎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는데, 평소 2000rpm 후반대가 나오는 골퍼가 쳤다면 설린과 우레탄 볼의 백스핀 편차는 더욱 거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빗맞을 경우 사이드 스핀 역시 그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므로 볼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구감은 어땠을까. 직접 볼을 때려본 김 대리는 “설린 볼은 볼이 튕겨 나가는 듯했고 딱딱한 느낌이 났다. 이와 달리 우레탄 볼은 페이스에 달라붙는 느낌이 들면서 부드러운 손맛이 전해졌다”고 표현했다. ━ “설린과 우레탄 종류 다양···배합 비율 따라 성능 달라져”설린과 우레탄 볼의 차이는 항상 일정할 것인가라는 의문도 생겼다. 볼빅 연구소의 박승근 부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 부장은 “같은 설린이나 우레탄이라고 해도 그 종류는 다양하다. 재료를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백스핀, 비거리, 경도, 타구감 등이 달라진다”면서 “같은 우레탄 볼이라고 해도 브랜드나 모델마다 타구감이나 내구성, 스핀 성능은 제각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한 브랜드 볼이라도 어떤 타깃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모델별 소재의 배합을 통해 다른 특성을 가지게 한다. 이런 배합 비율은 각 업체의 비밀”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장의 말이다. “설린과 우레탄 커버 중 어떤 게 성능이 더 뛰어난 볼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 설린 볼은 비거리와 방향성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볼을 정확하게 때리지 못하거나 힘이 약한 골퍼에게 알맞다. 이에 비해 우레탄 볼은 스핀 컨트롤이 뛰어나지만 비거리 성능과 방향성에서 단점을 보이기도 한다. 결국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기량에 맞게 적정한 볼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작성날짜2025.01.22 16:00 서울경제
-
미국 올랜도서 첫 훈련 윤이나… 퍼팅으로 실전 감각 끌어올려 미국에 도착한 ‘장타 여왕’ 윤이나(22)가 가장 먼저 잡은 클럽은 무엇일까? 퍼터였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하는 윤이나(22)는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발해 애틀랜타를 거쳐,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이동했다. 훈련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2월 6일 올랜도 인근 브래이던튼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 준비에 들어갔다. 얼마 남지 않은 데뷔전을 앞두고 그린 적응 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 올랜도에는 마침 윤이나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퍼팅을 배운 최종환 코치가 훈련 캠프를 차리고 있었다. 최 코치 캠프에는 지난해 11월 하와이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김아림도 합류해 훈련하고 있다. 윤이나는 “저 자신의 게으름과 싸우면서 LPGA투어 신인왕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상황.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나고 다양한 후원 업체들과 계약을 맺으며 뜨거운 겨울을 보냈지만, 훈련량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LPGA투어 성적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주는 대회에는 참가할 수 없어 한 대회 한 대회 소중하게 보내야 한다. 윤이나의 퍼팅 훈련을 돕는 최종환 코치는 “골프 선수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내적 자원과 기술 자원 두 종류를 윤이나는 고루 갖추고 있다”며 “결과보다는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윤이나는 간절함, 셀프 이미지, 마인드 세트, 비전과 계획, 끈기 등 5가지 내적 자원을 잘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5가지 기술 자원은 파온률, 비거리, 퍼팅, 쇼트게임, 코스 공략 능력이다. 윤이나는 미국의 빠른 그린에 대비해 최신 버전의 에임 포인트 그린 리딩과 스피드 조절 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임 포인트 그린 리딩은 두 발로 그린을 밟으면서 경사도를 파악하고, 경사가 많을수록 더 많은 손가락을 펴서 어느 지점으로 공을 스트로크 할 것인지 정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배운 뒤 7연승을 해 더 유명해졌다. 윤이나는 최코치와 함께 다양한 잔디에 빠르게 적응하는 다양한 훈련을 소화했다. 미국은 지역마다 골프장마다 잔디가 워낙 다양해 적응이 쉽지 않다. 국내 대회 코스는 대부분 벤트 그래스 그린이지만 미국에는 버뮤다 그래스와 포아 애뉴아 그래스도 많다. 겨울에도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플로리다는 대부분 페어웨이와 그린에 더위에 강한 버뮤다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버뮤다 잔디는 결을 많이 타는 특성을 갖고 있어 공이 멈추기 50cm 전에 급격히 휘어지는 성향이 있다. 스피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버뮤다 잔디의 결은 보통 내리막 경사를 따라 자란다. 태양을 따라 자란다거나 물 쪽으로 자란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주로 만나게 되는 포아 애뉴아 잔디는 그린에서 고르지 않은 구름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까다롭다. 퍼팅을 하기 전 공이 구르는 길을 잘 다지고 홀을 60cm 정도 지나게 치는 스피드 컨트롤, 임팩트 직후 2.5도 정도의 탄도를 잘 만들어 불규착한 잔디의 영향을 최소화 해야 한다. 윤이나는 최 코치와 함께 1.2m~2.4m 리커버리 퍼트 훈련, 새롭게 만든 컬러 수건을 이용한 섬세한 터치 훈련, 다양한 과제를 소화하는 미션 드릴 등 연습을 했다. 작성날짜2025.01.22 15:40 조선일보
달력 날짜 선택20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