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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못한다고 내려놓으면 넌 끝나는 거야” 강민호의 충고…KBO 최고포수가 찍은 차세대 최고포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못한다고 내려놓으면 넌 끝나는 거야.” KBO리그 최고포수를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만으로 평가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래도 9회의 양의지(38, 두산 베어스)와 7회의 강민호(40, 삼성 라이온즈)를 보면,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포수들인 건 확실하다. 양의지의 경우 지명타자로 1회 수상한 걸 제외해도 포수 8회 수상이다. 강민호는 3일 김태균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 양의지를 “정말 잘 하는 포수”라고 했다. 통산성적을 볼 때 그냥 ‘높다’라고 했다. 대신 강민호는 2004년 입단할 때부터 꾸준히 뛰어온 걸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강민호는 현 시점에서 자신과 양의지를 언급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래오래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후배포수들의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이 타 구단에서 가장 잘 하는 포수 한 명을 꼽아달라고 하자, 김형준(26, NC 다이노스) 얘기가 나왔다. 김형준은 차세대 국가대표 포수로 기틀을 다져놨다. 어깨 좋고, 수비력이 준수하고, 무엇보다 한 방 능력을 갖췄다. 김태균은 딱 ‘제2의 강민호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런 김형준은 아직 삼진이 많고 애버리지가 떨어진다. 2024시즌 119경기서 타율 0.195에 17홈런 50타점 OPS 0.658. 144개의 탈삼진을 줄이긴 해야 한다. 강민호는 아직 김형준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는 아니다. 그런데 지난 시즌 NC와 경기할 때, 김형준이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자 먼저 다가가 충고와 격려를 건넸다. 강민호는 “많이 부진해서, 표정이 많이 어둡더라. 나는 타팀이고 친분도 없지만, 한 번 운동 전에 불렀다”라고 했다. 강민호는 김형준에게 “요즘에 잘 안 되냐?”라고 했다. 그러자 김형준이 “예 쉽지 않네요”라고 했다. 그때 강민호는 김형준에게 “내가 그냥 겪었던 것이니 얘기했다. ‘올해 못 한다고 내려놓으면 넌 끝나는 거야. 올해 이런 해가 있으면 내년에 포텐 터진다'”라고 했다. 강민호는 김형준이 가진 기량 자체를 높게 평가했다. “왜냐하면 그 선수는 워낙 포수를 잘 본다. 공 빼서 던지는 거나 블로킹 능력이라든지. 앞으로 박동원(LG 트윈스)과 김형준이 잘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강민호의 말은, 결국 김형준이 한 시즌 성적에 의기소침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라는 얘기다. 업계에서도 김형준이 삼진이 많다고, 타율이 낮다고 걱정하는 시선은 거의 없다. 경험을 더 쌓으면 무조건 좋아질 선수이고, 국가대표 붙박이 포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하는 시선이 훨씬 많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강민호는 단박에 알아챘다. 김형준은 NC 전임감독이 남기고 간, 가장 훌륭한 유산이다. 작성날짜2025.02.03 14:0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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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은 없다” 송영진이 2년의 시행착오에서 느낀 것… 좌충우돌 올해 끝낸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딱 작년 이맘때,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SSG의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송영진(21·SSG)은 생각보다 구위가 잘 올라오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었던 송영진이 캠프를 쉽게 생각한 게 아니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3년 교훈을 가지고 캠프에 들어왔다. ‘오버페이스’를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23년 SSG의 2라운드(전체 15순위) 지명을 받은 송영진은 데뷔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저분한 공 끝과 당당한 투구로 코칭스태프에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더니 선발 기회까지 잡았다. 시작은 기가 막혔다. 송영진은 2023년 3~4월 5경기에 나가 18⅔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1.93의 환상적인 성적으로 팬들의 큰 기대를 불러 모았다. 미래의 선발감을 찾았다는 환호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1군 코칭스태프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캠프 때부터 전력 피칭을 했다. 그 전력 피칭이 시즌 개막 후 기회로 이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힘을 시즌 내내 이어 갈 수 있는 체력이나 노하우는 부족했다. 5월부터 체력이 급격하게 방전되기 시작한 송영진은 끝내 초반의 좋은 모습을 찾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2군 시설에서 체력 훈련과 휴식 위주로 노력을 많이 했지만 한 번 떨어진 배터리는 좀처럼 차지 않았다. 2024년은 반대였다. 2023년의 교훈을 발판 삼아 천천히 몸을 만들어 시즌 개막 이후 100%가 되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이 또한 잘 되지 않았다. 오히려 시즌 초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기회를 잃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후반기 들어 조금씩 자기 페이스를 찾기는 했지만 시즌 26경기에서 99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80에 머물렀다. 구속도 떨어졌고, 구위는 들쭉날쭉했다. 경기마다 편차가 심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송영진은 지난 2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지난 2년이 무의미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좋은 경험이 됐고, 앞으로 자신의 야구 인생에 큰 밑천이 될 것이라 위안을 삼고 있다. 송영진은 “처음부터 그런 조절을 잘하는 선수는 진짜 우리나라의 특급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것들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 것을 조금 더 빨리 찾았다고 생각하고 그러다 보니까 나만의 루틴도 생겨나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올 시즌이 아마도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과 2024년의 딱 중간을 찾아 캠프에 왔다. 너무 느리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다. 지난해보다는 당연히 구위가 좋아졌고, 코칭스태프도 이를 인정한다. 송영진은 “캠프에 와서 투구 수를 늘리려고 하고 있다. 신인 때만큼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팔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 내가 해야 할 운동들을 좋은 컨디션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행착오에서 만든 귀중한 루틴이다. 올해는 시행착오 없이 시즌을 완주해보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2023년 대비 구속이 떨어진 것은 우려를 살 만하다. 아직 어린 투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영진은 그 와중에도 지난해 한 가지 깨달음이 있다고 했다. 구속과 별개로, 자신의 공 무브먼트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송영진의 패스트볼은 때로는 투심성, 때로는 커터성 움직임을 갖는다. 좌우 코너에 잘 꽂아 넣을 수 있다면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 그 장점을 가지고 2023년 초반 성공을 거뒀다. 송영진은 구속보다는 그런 무브먼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진은 “신인 때만큼 작년에 구속이 안 나왔다. 체력도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공을 던졌다”면서도 “하지만 공의 무브먼트가 많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상대 타자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공이 빠르든 느리든 무브먼트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구속이 떨어져도 승부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발상의 전환을 다짐했다. 단점에 너무 집착해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게 올해 기본 컨셉이다. 지난해 마운드에서 자신과 싸우는 일이 많았다고 반성한 송영진은 지난 2년을 잊고 차분하게 다시 가보겠다고 다짐한다. 송영진은 지난 2년간 지름길은 없다는 것을 가장 많이 느꼈다고 했다. 송영진은 “여기로도 가보고, 저기로도 가보고 해봐야 또 경험이 된다. 그래야 나한테 이득이 된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면서 패스트볼 무브먼트와 변화구 사이의 디자인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욕심이 없어 보이는 말처럼 보이지만, 사실 속은 끓어오른다. 캠프에서의 구위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 유망주가 올해는 올바른 길을 찾아 우직하게 달릴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2.03 13:30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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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이닝 연속 피홈런 0' 한화 160㎞ 파이어볼러, 되찾은 압도적 구위... 여기에 떨어지는 공이 더해진다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21)이 던지는 걸 보면 왜 메이저리그가 빠른 공 투수들을 선호하는지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평균 시속 150㎞, 트랙맨 기준 최고 160.7㎞에 달하는 빠른 구속과 그에 동반된 묵직한 구위는 타자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공이 들어와도 좀처럼 정타를 못 치게 한다. 빠른 공에 타이밍을 못 맞춰 빗맞은 타구를 생산하거나 크게 헛스윙할 뿐이다. 그 매력은 메이저리그가 웬만큼 제구되는 투수보다 빠른 공과 구위를 지닌 유망주를 먼저 스카우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서울고 시절부터 김서현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유망주로 꼽혔다. KBO 리그에 와서도 왜 그런 말을 들었는지 구위로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김서현은 2023년 1군 데뷔 후 홈런을 맞은 적이 한 번뿐이다. 2023년 4월 2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오영수에게 맞은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후로는 55이닝 연속 0피홈런이다. 해당 기간 김서현이 최고의 기량을 보인 건 아니었다. 오히려 1군과 2군을 오고 가며 투구폼을 바꾸는 등 시행착오의 시간이었다. 제구를 잡는다는 목적 하나로 투구폼에 여러 변화를 줬다. 그러나 오히려 직구 구속이 떨어지는 등 본인의 장점을 갉아먹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그렇게 데뷔 시즌을 20경기 22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7.25로 마쳤다. 2년 차인 지난해는 발전이 있었다. 시즌 도중 부임한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의 믿음 아래,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이 컸다. 본인이 가장 편한 투구폼으로 돌아오면서 구속이 회복됐고,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37경기 1승 2패 10홀드, 38⅓이닝 43탈삼진으로 2024년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공에 믿음이 생긴 만큼 김서현은 이번 오프 시즌도 투구폼에는 크게 손대지 않고 밸런스를 잡는 데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 변화를 준 부분이 있다면 구종 추가다. 특히 지난해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최일언 당시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가 가르쳐준 체인지업 장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 전 김서현은 "떨어지는 구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일언 코치님이 체인지업을 잘 쓸 수 있는 법을 알려주셔서 비시즌 동안 많이 연습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연습하다 보면 밸런스가 지난해보다 일정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서울고 시절부터 변화구 습득이 빨라 다양한 공을 던지는 걸로 유명한 투수였다. 프로에서는 직구, 슬라이더 투 피치 투수로 활약했는데, 그중 슬라이더는 한때 스카우트들이 스플리터로 착각할 만큼 독특한 궤적으로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직구와 비슷한 궤적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더해진다면 강속구는 더욱 힘을 얻게 된다. 또한 지난해 피안타율 0.159, OPS(출루율+장타율) 0.496으로 우타자에 강했던 것과 달리 피안타율 0.267, OPS 0.802로 약했던 좌타자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서현은 "나는 구속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구속이 빠른 투수가 변화구를 못 던지는 것도 아니다. 나는 솔직히 변화구를 많이 쓰면서 많은 재미를 봤다. 이번 시즌에는 직구만 빠른 투수가 아니라 변화구도 제구되는 투수로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2.03 12:55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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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팬 투어 참가자 모집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25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팬 투어' 참가자를 모집한다. 팬 투어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총 4박 5일로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60명이다. 투어 참가자들은 선수들의 2025시즌 준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응원단과 함께 25일 SSG 랜더스, 27일 KT 위즈와 연습 경기를 관전한다. 특히 선수단과 함께하는 특별 저녁 만찬과 오키나와 주요 관광지 투어도 계획돼 있다. 구단은 팬 투어 참가자에게 2025 스프링캠프 모자, 라온 무드 등 기념품도 제공한다. 다만 팬 투어 신청 인원이 30명 미만이면 투어가 취소된다. 신청자가 30명 이상 60명 미만일 경우에는 30명만 진행된다. 신청은 5일 오전 11시부터 구단 홈페이지 내 배너를 통해 할 수 있다. 참가 및 신청 문의는 하나투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ggod6112@news1.kr 작성날짜2025.02.03 12:4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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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출루율이 0.430인데 시즌 목표가 겨우 0.400이라니...' 비FA 최고 6억5천 출루왕의 초점은 띄우기. "땅볼, 단타가 많았다"[SC 인터뷰]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통 선수들은 시즌 목표를 이전보다는 더 높게 잡는 경우가 많다. 더 발전하고 싶기 때문. 하지만 2년 연속 출루왕에 LG 트윈스 구단 역대 비FA 최고 연봉을 받은 홍창기의 마인드는 조금 달랐다. 홍창기는 올시즌 수치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딱히 생각한 것은 없지만 항상 타율 3할에 출루율 4할 정도를 기준으로 잡고 시즌을 준비한다"라고 밝혔다. 홍창기의 통산 타율은 3할1푼3리이고 통산 출루율은 4할3푼이다. 지난해 홍창기는 타율 3할3푼6리에 출루율 4할4푼7리를 기록했었다. 이제 누구나 홍창기에게 타율 3할에 출루율 4할은 기본적으로 보는 수치가 됐다고 할 수 있을 듯. 믿고 보는 홍창기다. 지난 2021년부터 4년간 타율 3할2푼2리(2009타수 647안타) 384득점, 241타점 출루율 4할3푼6리를 기록했다. 4년 통산 타율 1위이고 출루율과 득점 역시 1위다. 리그 최고의 톱타자라고 할 수 있다. 2021년 1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홍창기는 그해 첫 출루왕에 오르며 3억2000만원으로 연봉이 껑충 뛰었고, 2022년 주춤하며 2023년 2000만원이 깎인 3억원에 재계약했지만 출루왕과 득점왕에 오르며 5억1000만원을 받았고, 이번엔 6억5000만원을 받으며 LG의 비FA 선수중 역대 최고 연봉을 찍었다. 홍창기는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비FA 최고 금액이라고 들었는데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올시즌엔 좀 더 강한 타구를 날리는 것에 초점을 두겠다고 했다. "작년에 땅볼 타구가 많았다. 그래서 단타도 많았다"는 홍창기는 "탄도를 올리기 위해 비시즌에 준비를 했고, 강한 타구를 보내려면 회전이 좀 빨라야 될 것 같아서 회전 운동을 좀 많이 했다"라고 했다. 홍창기는 통산 홈런이 16개에 불과하다. 시즌 최다 홈런이 2020년과 지난해 기록한 5개. 홈런을 많이 치기 위한 강한 타구라기 보다는 큰 잠실구장을 이용한 2루타나 3루타 등의 장타를 위한 것이다. 역대로 출루왕을 3연패 이상 차지한 경우는 '타격의 달인'으로 불렸던 故 장효조 감독이 1983년부터 1987년까지 5년 연속 출루왕을 거머쥐었고, 김태균이 2012년부터 3년 연속 출루왕 트로피를 가져간 적이 있었다. 홍창기가 올해도 출루왕에 오른다면 역대 3번째로 3년 연속 1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ABS의 스트라이크존이 전체적으로 1㎝정도 낮추기로 한 것도 홍창기에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1m89로 키가 큰 홍창기는 다리를 넓게 벌리기 때문에 타격 자세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ABS의 스트라이크존은 선수의 키를 기준으로 높이를 결정했기 때문에 홍창기가 치기 어려운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됐었다. 그래서 홍창기가 서서 삼진을 당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올해는 그런 삼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낮은 공에 삼진을 당할 수도 있겠지만 아예 방망이가 나갈 수 없는 높은 공에 삼진을 당하지 않는 것은 심리적인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홍창기도 "낮은 공을 좋아한다. 1㎝가 작은 것일 수도 있지만 내가 느낄 땐 클 것 같고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2.03 12:40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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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 공이 안 보인다" 등번호 111번 육성선수, 엄청난 매력의 잠수함이었다 "1군도 가능하다" [호주 스캠 현장] [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타석에서 공이 잘 안보이는 유형이다." 한화 이글스 호주 멜버른 캠프에는 세자릿수 등번호를 단 2명의 선수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 명은 111번의 투수 박부성, 또 한 명은 112번의 내야수 이승현이다. 두 선수 모두 '기적'을 쓴 것과 다름 없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낙방했지만, 육성 선수로 영입되자마자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프로 구단에서 거의 없는 사례다. 김경문 감독이 마무리 캠프에서 두 사람의 재능을 봤고, 과감하게 캠프 합류를 결정했다. 특히 박부성은 당장 1군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많이 사라진 정통 언더핸드 투수다. 사이드암은 제법 많은데, 손이 거의 땅에 닿을 듯한 언더핸드 투수는 많이 사라진 실정이다. 박부성은 지난해 동의대 에이스로 팀을 전국대회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지만, 다른 고졸 젊은 선수들에 밀려 드래프트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박부성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대학 때 소문을 진즉부터 듣고 있었다. 감독님도 관심을 보인 선수다. 감독님께서 테스트 말씀을 하셨고, 신고 선수 테스트가 진행됐다. 거의 50명의 선수가 테스트를 받았는데 합격한 게 박부성, 이승현 2명"이라고 설명했다. 박부성은 3일 진행된 불펜 피칭에서 극찬을 받았다. 육성선수의 불펜 피칭인데 코칭스태프에 손혁 단장까지 유심히 그의 투구를 관찰했다. 양 코치는 "훈련을 함께 해보니 매력이 있다. 우리 팀이 언더, 사이드 투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지금 좋은 모습을 유지하면 당장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뭐가 매력적이라는 걸까. 양 코치는 "물론 실전을 해봐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습은 좋다. 공을 몸 뒤에서 끝까지 숨겼다 뿌리는 스타일이다. 타자들이 아마 타석에서 공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커브, 싱커도 수준급이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제구도 좋다"고 극찬했다. 양 코치는 이어 "나 뿐 아닌 공을 받아본 포수 이재원도 타자들이 치기 까다로울 것이라는 평가를 했다"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과연 한화에서 다시 한 번 육성선수 신화가 탄생할 것인가. 박부성은 군대까지 다녀왔기에, 터지기만 하면 한화에는 큰 소득이 될 수 있다. 멜버른(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2.03 12:07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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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이한테 물어보시면…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고” KIA 42세 타격장인의 변신 예고, 끝없는 야구열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일 (이)우성이한테 물어보시면…”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2)는 지난달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로 떠나면서 “좀 뭘 바꾸긴 했는데, 그것은 아마 내일 우성이한테 물어보시면…내가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고. 그래도 변화가 있어요”라고 했다. 최형우는 타격장인이란 별명 그대로 타격기술에 대해선 최고수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야구를 잘 하고, 타격을 잘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할 정도로 자신만의 주관도 확고하다. 프로통산 2181경기서 타율 0.310 395홈런 1651타점 1291득점 OPS 0.930을 그냥 한 건 절대 아니다. 타자들도 투수들도 오랜 기간 야구를 하다 보면 폼이 조금씩 변한다.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수준에선 매일 바뀐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큰 틀에서 자신만의 자세를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가 최고수의 경지로 올라간다. 그래도 10년~15년 이상 야구를 한 선수들이라면 부상, 부진 등 어려 이유로 큰 틀에서의 폼을 조금씩 수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형우는 정말 2000년대 후반 삼성 라이온즈 시절과 2017년 KIA 입단 이후의 타격폼에 큰 변화가 없다. 예를 들어 배트 위치를 비교적 높게 드는 것, 스퀘어 스탠스에서 다리를 살짝 들었다가 내려놓으면서 중심이동을 하며 타격하는 자세 등이 참 비슷하다. 그런 최형우가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고 하니 궁금한 게 당연하다. 아무래도 나이가 많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 체력부담이 덜한 타격 자세, 몸의 반응속도가 약간 떨어졌으니 보완하는 자세 등으로 변화를 꾀했을 수 있다. 단순히 히팅포인트를 이동했을 수도 있다. 최형우가 자신보다 하루 늦게 어바인으로 향하는 이우성에게 물어보라고 한 건, 두 사람과 최원준, 류지혁(삼성 라이온즈)이 1월에 괌에서 개인훈련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최형우가 후배들에게 타격 피드백을 줬을 것이다. 반대로 최형우 역시 수정한 타격 폼에 대해 후배들과 의견을 주고 받았을 수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형우는 작년 포심 타율이 0.302, 체인지업 타율이 0.318이었다. 그러나 커터에 0.154, 슬라이더에 0.253, 커브에 0.225 등 변화구 공략이 썩 좋지는 않았다. 2023시즌의 경우 슬라이더 타율 0.347, 커브 타율 0.282로 좋았다. 변화구를 의식한다면 공을 충분히 볼 수 있게 중심이동 과정을 수정했을 수도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최형우는 타격 페이스를 최대한 천천히 올리는 스타일이라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는 거의 안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단, 바꾼 폼을 테스트하기 위해선 연습경기 출장을 자청할 수도 있다. 1+1년 22억원 비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결국 최형우는 계약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야구를 잘 하기 위해서 변화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스프링캠프지로 향하면서 자신이 더 이상 4번타자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 그것이 자신이 앞으로 야구를 편하게 하거나 대충하겠다는 얘긴 절대 아니었다. 그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마치 오늘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는 마음처럼. 작성날짜2025.02.03 12:0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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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회복력’ 이의리에 KIA는 벌써 후끈 KIA 좌완 이의리(23)는 지난해 6월20일 수술했다. 왼쪽 팔꿈치의 뼛조각을 제거하고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이의리는 1년 만인 올해 6월 복귀를 기약하고 훈련해왔다. 재활 중이라 전반기에 출전하기 어려운 선수는 굳이 스프링캠프에 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의리는 지난 1월23일 KIA 선수단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회복 상태가 좋고, 이미 피칭 훈련 단계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KIA의 첫 스프링캠프 훈련일이던 25일 이의리는 불펜 피칭조에 포함됐다. 그는 첫날부터 25개를 제대로 던지면서 직구부터 차근차근 시험했다. 지난 1일 두 번째 불펜 피칭도 했다. 일주일 새 두 차례 피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몸 상태가 좋다는 것이고, 첫 피칭 이후 무리없이 다음 피칭을 할 수 있을 만큼 수술받은 팔꿈치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를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하는 과정에서 투수코치, 트레이너들과 깊은 논의를 거쳤다. 자연스럽게 피칭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온 이상 투수코치가 곁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이의리는 LA행 비행기에 동료들과 함께 오를 수 있었다. 그래도 이의리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첫날부터 피칭한 것은 KIA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지금은 몸이 괜찮은 것 같아도 무리하면 안 되니 천천히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두 번 피칭을 마친 이의리는 “몸 상태가 괜찮아서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코치님이 정해준 일정대로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초고속 회복력을 자랑한 김도영을 통해 활기를 얻었다. 전년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가 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수술받은 김도영은 ‘재활 4개월’ 예상에도 2월 스프링캠프에 함께 갔고, 1차 캠프 말미에 타격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도영은 시범경기부터 실전 타격에 나선 뒤 개막 직후 바닥을 쳤다가 바로 반등해 리그를 점령했고 KIA는 우승했다. 올해는 이의리가 캠프에서 그 에너지를 뿜고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다른 투수들처럼 정상에 가까운 피칭을 할 정도로 대단히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KIA가 순조롭게 2025년을 시작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2.03 11:58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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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재단, 제1회 장학생 모집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사진)이 설립한 류현진재단이 제1회 야구 장학생을 모집한다. 류현진재단은 3일 “학교 야구부에 속한 초등학생 10명, 중학생과 고등학생 각각 5명씩 총 20명을 선정해 매월 초등학생 30만원, 중학생 40만원, 고등학생 50만원씩 총 75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한다”면서 “또한 야구 장학생으로 선발된 20명에게는 1000만원 상당 야구용품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장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류현진 재단의 야구 장학생 신청 기간은 3일부터 14일까지이다. 자세한 내용은 류현진재단 공식 홈페이지(https://ryu99.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작성날짜2025.02.03 11:52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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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하트 후계자 찾는다… NC는 외국인 맛집이다, 시작부터 개막전 선발 경쟁 뜨겁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NC는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아오기로 소문이 난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다. 에릭 테임즈를 시작으로, 드류 루친스키, 에릭 페디, 그리고 카일 하트까지 메이저리그에 간 선수와 갈 선수가 적지 않았다. 꼭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해도 KBO리그에서 수준급 성적을 낸 선수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NC의 외국인 선수 선발은 KBO리그 타 구단들과 상당히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 NC는 2년 연속 외국인 에이스 이탈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2023년 시즌 리그를 평정하며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에릭 페디가 1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그 페디의 대체자로 생각하고 뽑은 좌완 카일 하트 역시 지난해 좋은 활약을 한 끝에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하기로 하고 NC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아직 하트의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인 만큼 조만간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시선이 많다. 하트는 지난해 26경기에서 157이닝을 던지며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시즌 막판 부상과 무관하게 몸 컨디션이 떨어져 아쉬움을 샀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그런 하트의 공백을 누군가는 메우거나, 혹은 새로운 선수들이 나눠 들어야 한다.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NC의 성공적인 외국인 투수 선발 역사를 생각하면 기대가 된다는 의견도 있다. 다시 하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NC는 올해 새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한다. 좌완 로건 앨런, 우완 라일리 톰슨이 그 기대주들이다. 두 선수는 던지는 팔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르다. 앨런은 최근 KBO리그에서 성공한 좌완 투수들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안전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본은 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반대로 강한 공을 던지는 우완 라일리는 안정감은 다소 떨어질 수 있어도 터지면 대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잘 적응하면 오히려 앨런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안정적인 카드 하나, 모험을 걸어볼 카드 하나씩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NC의 올해 성적을 쥐고 있는 두 외국인 투수가 캠프 첫 불펜 피칭을 마쳤다. NC는 2월 1일(현지시간) 두 선수가 나란히 불펜 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라일리는 80% 정도의 힘으로 총 30개의 공을 던졌고, 로건도 역시 80%의 컨디션으로 25개의 공을 던졌다. 두 선수 모두 캠프 시작부터 불펜 피칭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시즌 준비 태세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을 과시했다. 라일리는 이날 80%의 힘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구속이 시속 140㎞대 후반까지 찍혀 나왔다는 게 NC의 설명이다. 최고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라는 기대가 첫 불펜 피칭부터 잘 묻어 나왔다. 불펜 피칭을 마친 뒤 라일리는 “첫 번째 피칭이라 마운드 위에서의 감각과 KBO 공인구 적응을 중점으로 두었다. 전체적인 구종을 점검했다. 첫 번째 피칭이지만 느낌이 좋았다”면서 “투수코치님과 전력분석 파트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시즌에 맞춰 빌드 업 하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건 또한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0㎞대 초반까지 나왔다. 2월 초고, 첫 불펜 피칭임을 고려하면 역시 느리지 않은 구속이다. 자기 페이스대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로건은 피칭을 끝낸 뒤 구단을 통해 “팀에 합류 이후 첫 번째 불펜피칭이었는데 KBO공인구의 느낌을 알 수 있었고 팀 포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성과가 있었다”면서 “첫 번째 피칭에서는 전체적인 컨디션과 커브볼을 조정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계획대로 시즌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라일리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한다. 사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어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인상적인 선수가 아니고, 최근 두 시즌 모두 트리플A에서 뛰었는데 트리플A 성적도 아주 화려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패스트볼 구위 하나는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 최고 구속이 96.4마일(155㎞)까지 나왔다. ABS 시대에 각광받는 높은 쪽 빠른 공을 힘 있게 꽂아 넣을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라일리가 모험수 경향이 있다면, 앨런은 더 안정적인 유형의 선수고 경력도 풍부하다. 역시 건장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앨런은 2015년 보스턴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을 뛰었다. 총 45경기 중 선발 등판도 15경기가 있는 가운데 5승11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고 한국에 왔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다. 커터, 스위퍼, 스플리터, 포심, 싱커,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KBO리그에서 성공했던 좌완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쨌든 두 선수 중 하나가 에이스로 낙점될 것이고, 개막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편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늦게 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NC는 캠프 첫 턴을 마쳤다. 이호준 신임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선 NC는 일단 첫 턴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 선수들도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왔고, 해보자는 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NC는 애리조나에서 분위기 반등을 한 뒤 올해 일을 내보겠다는 각오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 모두 준비를 잘해왔다. 특히 고참 선수들이 몸을 너무 잘 만들어왔다. 첫 턴부터 고참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다”고 흐뭇하게 웃으면서 “우리가 목표했던 부분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첫 턴 열정, 분위기, 집중도 등 많은 부분에서 만족한다. 이 분위기 CAMP 2 마무리까지 이어나가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장인 박민우 또한 “훈련량이 최근 몇 년 보다 많다. 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매 순간 높은 집중력과 열정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훈련 시간 내내 밝은 에너지가 나와 긍정적이다. 선수들과 많은 소통으로 이 분위기를 CAMP 2 끝까지 이어 나가겠다”고 선수단 각오를 대변했다. 주전 내야수인 김휘집 또한 “훈련의 강도가 있지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 코치님들께서 훈련 매 순간마다 많은 도움을 주신다. 코치님들의 열정에 우리도 에너지가 올라간다. 팀 전체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유익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을 가장 조심하고 있다. 부상만 조심한다면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는 CAMP 2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NC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20일 가량의 1차 캠프를 한 뒤, 대만으로 넘어가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소화한다. 지난해 9위까지 처진 NC가 리그 판도에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2.03 11:19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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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하면 롯데는 올라간다"...부활 다짐 안경에이스, 가을야구 간절하다 [타이난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대만 타이난, 김지수 기자) "팀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뭔지 잘 알고 있다. 올해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2024 시즌 팀과 자신 모두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표를 받았다. 30경기 173⅓이닝 6승 11패 평균자책점 4.78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세웅은 지난해 리그 전체에서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은 18위였다. 특히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6월부터 8월까지 14경기 78⅔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5.72에 그쳤다.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박세웅이기 때문에 2024 시즌 성적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박세웅 스스로도 만족할 수 없었다. 박세웅은 지난달 29일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는 너무 많이 아쉬웠다. 올해는 준비 과정부터 훈련법도 바꾸고 피칭 전 과정에서 운동 스케줄을 몇 가지 추가했다"며 "변화를 주면서 내게 가장 맞는 루틴을 찾고,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겨우내 휴식을 반납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훈련량을 높이고 바이오메카닉의 도움도 받았다. 서울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센터에서 피칭 매커니즘 조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박세웅은 기복 줄이기가 자신이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로 설정했다. 좋았을 때와 좋지 않았을 때 투구의 편차가 너무 컸다는 점을 가장 반성하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해는 좋고 안 좋고가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안 좋은 시기가 너무 길었다"며 "1년 내내 좋을 수는 없지만 안 좋을 때 빠르게 헤쳐나갈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2017 시즌 페넌트레이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매년 '야구' 없는 쓸쓸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2018 시즌 7위, 2019 시즌 10위, 2020 시즌 7위, 2021 시즌 8위, 2022 시즌 8위, 2023 시즌 7위, 2024 시즌 7위로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쓴맛을 봤다. 롯데가 올해 길고 긴 암흑기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박세웅의 역할이 중요하다. 찰리 반즈-터커 데이비슨 두 외국인 투수가 원투펀치로 중심을 잡고, 박세웅도 토종 에이스로 기둥이 되어줘야만 5강 다툼이 수월해진다. 공교롭게도 롯데가 마지막으로 가을야구를 즐긴 2017 시즌이 박세웅의 커리어하이였다. 28경기 171⅓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로 리그 정상급 국내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박세웅도 자신의 어깨가 무겁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올해 롯데의 도약을 위해 반즈, 데이비슨과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킬 것을 다짐했다. 박세웅은 "반즈는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된 투수다. 새롭게 합류한 데이비슨도 분명히 롯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며 "내가 국내 선발투수 중에서 역할을 잘 해낸다면 롯데가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7 시즌에 개인 최다승을 쌓았다. 올해는 그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에서 내게 기대하는 게 뭔지 잘 알고 있다. 이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 싶고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2.03 11:00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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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원 투자로 역대급인데 '우완 일색'…선발 정착 성공→첫 억대 연봉, 화룡점정 찍을까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발진에 '좌완 꽃'이 필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승현(23)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다. 지명 순위가 증명해주듯 빠르게 1군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입단 첫 해부터 3년간 꾸준하게 40경기 이상에 나오면서 삼성 불펜 한 자리를 채웠다. 입단 첫 해 7홀드를 기록했던 그는 2022년에는 58경기에서 14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3년에는 마무리투수로 나오는 등 48경기에서 5세이브 7홀드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이승현은 새로운 도전을 했다. 주로 불펜 투수로 나왔던 그는 선발로 시즌을 준비했다. 출발이 좋았다. 4월 나온 3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전반기 13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28의 성적을 남기며 선발 투수로서도 확실하게 자리를 만들어갔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햄스트링 부상도 찾아왔고, 8월6일 한화 이글스전으로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시즌 성적은 17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4.23. 비록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 경험도 쌓았다. 플레이오프에 3경기에서는 모두 구원투수로 나와 2⅓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과 구원으로 각각 1차례씩 나왔다. 연봉도 기존 7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생애 첫 억대 연봉 진입이었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보강에 힘을 썼다. LG 트윈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최원태(28)와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을 하면서 선발 한 자리를 확실하게 채웠다. 최원태는 지난해 24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최근 5년 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해 11승을 거둔 데니 레예스와 재계약을 했고, 키움에서 30경기 나와 23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지난해 15승을 하며 '다승왕'에 올랐던 원태인도 건재하다. 확실하게 4명의 선발을 구성했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우완투수다. 4명의 선발 모두 좌·우타자 상대 편차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지만, 선발진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좌완 이승현의 선발 정착이 이상적일 수 있다. 삼성은 2015년 KBO리그 최초 선발투수 전원 10승을 기록한 바 있다. 아직 이 기록은 '유일'로 남아있다. 이승현이 전반기에 보여준 활약을 2025년 풀타임으로 이어진다면 10년 만에 선발 전원 10승도 꿈은 아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2.03 10:45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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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외야→내외야 동시 준비…KT에 이정후 닮은꼴 타자 떴다, 슈퍼 멀티 될 수 있나 [OSEN=질롱(호주), 이상학 기자] “힘들지만 저한테 기회라는 생각으로…” 프로야구 KT 위즈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 더운 날씨와 그라운드 4개 면이 잘 갖춰진 훈련장 환경 속에서 예년보다 훈련량이 늘어나 선수들의 입에서 단내가 풀풀 난다. 베테랑 선수들은 그래도 조절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숨 돌릴 틈이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바쁜 선수는 5년차 유망주 유준규(23). 지난해까지 공식 포지션은 내야수였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 올 때는 외야수로 바꿔서 왔다. 스프링캠프 짐을 꾸리면서 내야수 글러브 대신 외야수 글러브만 2개를 챙겨왔다. 그런데 캠프에 와서 시시사각 상황이 바뀌었다. 외야로 시작했지만 내야로 다시 들어왔다. 박경수 퀄리티컨트롤 코치이 가져온 내야수 글러브 빌려 원래 포지션에서 연습하더니 이제는 내야, 외야 모두 커버하는 유틸리티로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유준규에 대해 “군산상고 출신인데 방망이를 잘 친다. 타격이 괜찮아서 쓰고 싶은데 수비가 무넺다. 지금은 내야, 외야 모두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타격에 소질 있는 선수이고, 한 타석이라도 더 세우기 위해선 여러 포지션을 커버할수록 유리하다. 스스로도 내야, 외야를 가리지 않는 유틸리티에 의지를 보였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KT에 입단한 우투좌타 유준규는 2022년 1군에서 7경기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해 5월19일 수원 LG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치고 난 뒤 1루에서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후 입스에 걸리면서 내야 수비 불안을 드러냈고, 2022년 8월 현역으로 군입대했다. 지난해 2월 전역 후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뛰었고, 1군에는 올라오지 못했지만 외야수로 나서며 새로운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호주 캠프에서 만난 유준규는 “내야는 원래 했던 포지션이라 할 만하고, 외야도 저한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내야, 외야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어디를 가든 1군에서 뛸 수 있다면 좋다”고 멀티 포지션을 반겼다. 이어 그는 “캠프에 올 때는 외야수 글러브만 챙겨왔다. 내야에 미련은 있었지만 다시 할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박경수 코치님 글러브로 내야 연습을 하고 있다. 오전에 내야, 오후에 외야를 하느라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량이 많고 힘들지만 전 아직 어리다. 간절하기도 하고, 배워야 할 것도 많기 때문에 더욱 힘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좌타자 유준규는 언뜻 보면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타격폼과 비슷하다. 준비 동작에서 잠깐 멈췄다 타이밍 잡는 모습이 닮았다. 그는 “이정후 선배님처럼 (공을 앞에다) 끌어다놓고 치는 폼이다. 워낙 잘 치시는 선배님이라 계속 보면서 카피하게 됐다. 선배님이 다리를 오픈하고, 손 위치를 계속 바꿔가면서 치시는 걸 보면서 연구하고 고민했다. 처음에는 손 위치가 엄청 높았는데 지금은 많이 내리고, 스탠스도 조금 줄였다. 그렇게 하니 선배님처럼 (배트가) 공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2년 전 손흥민을 따라 한 데뷔 첫 안타 세리머니에 대해 “너무 튄 것 같다”며 웃은 유준규는 “지금 목표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도 가고, 시범경기도 뛰면서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내야, 외야 둘 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다면 슈퍼 유틸리티로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쉽지 않지만 아직 젊고 타격 재능이 있으며 열정이 넘치는 유준규라면 못할 것도 없다. /waw@osen.co.kr 작성날짜2025.02.03 10:45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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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5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팬 투어 모집...5일 오전 11시 접수 '선착순 60명'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오는 5일 오전 11시부터 ‘2025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팬 투어’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팬 투어는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총 4박 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모집인원은 선착순 60명이다. 주요 일정은 응원단장 및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연습경기 관전 2회(25일 SSG 랜더스전, 27일 KT 위즈전), 선수단과 함께하는 특별 저녁 만찬과 오키나와 주요 관광지 투어를 진행한다. 팬 투어 참가자들에게는 2025 스프링캠프 모자, 라온 무드등 기념품이 증정된다. 참가비는 성인 190만 원, 아동(만 12세 미만) 171만 원, 유아 20만 원이며, 숙소 2인 1실 기준이다. 단, 오키나와 전지훈련 팬 투어 신청 인원이 30명 미만일 경우 투어가 취소될 수 있고, 30명 이상 60명 미만 신청 시에는 30명만 진행된다. 신청방법은 구단 홈페이지 내 배너 및 https://lions.mice.lin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 및 신청 문의는 팬 투어 대행업체인 하나투어(02-6730-3329)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2.03 10:40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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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에 이런 투수 있었나요… 존경을 부르는 클래스, 노경은이 ‘청춘’을 새롭게 정의하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혹시나 했다. 팀 내 훈련왕이자 가장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한다는 노경은(41·SSG) 이상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보여주는 선수가 있을지 궁금했다. 그러나 역시나였다. SSG의 투수 그 누구보다도 철저히 준비를 해 전지훈련에 왔다. 코칭스태프들은 “노경은의 몸 상태와 공이 가장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후배들은 “정말 대단한 선배”라고 존경한다. 지난해 홀드왕에 빛나는 노경은은 1월 30일(한국시간) 캠프 첫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이날 노경은은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까지 5가지 구종을 소화하며 총 48개의 공을 던졌다. 불펜 투수가 첫 불펜 피칭부터 48개의 공을 끄덕 없이 소화한 것도 놀라운데,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42㎞까지 찍혔다. 시즌 때 시속 140㎞대 중·후반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은 보통 이맘때 130㎞대 공을 던진다. 그러나 노경은에게 그런 상식은 통하지 않는다. 항상 상상 이상의 준비 태세를 보여주는 선수다. 그래서 지금까지 정상급 클래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을 던지면서 뭔가가 좋지 않았다면 그냥 중단해도 되는 시기다. 시작부터 무리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48개를 쭉 던졌다는 것은 선수가 그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다는 증거다. 게다가 구속까지 잘 나왔다. 신기하다. 비결을 물었더니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간단한 대답이 돌아온다. 노경은은 “작년 시즌 끝나고의 페이스를 (비시즌 동안) 그대로 유지했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그 팔을 계속 유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말은 쉽지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다. 노경은 정도의 선수라면 더 그렇다. 만 40세의 나이에 지난해 77경기에서 83⅔이닝을 던졌다. 작년만 많이 던진 게 아니었다. 2023년에도 76경기에서 83이닝을 소화했다. 어깨의 피로감이 대단할 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어쩌면 휴식이 더 중요한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노경은은 따뜻하게 데워진 어깨를 계속 유지하는 훈련을 했다. 꼭 공을 던지지 않아도 다른 운동을 통해 이어 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노경은은 이를 후배들 앞에서 멋지게 증명해 냈다. 노경은도 예전에는 잠시 쉬었다가 캠프를 앞두고 다시 끌어올리고, 캠프 시작부터 100% 상태를 만든 뒤 이후에는 조절하며 던지며 시즌을 준비했다. 올해는 페이스를 더 끌어올린 셈이다. 노경은은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작년보다 더 좋았다. 시작부터 그냥 바로 힘을 최대한 쓸 수 있는 밸런스가 되더라”면서 “3개월 동안 공 한 번 안 만지고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으로만 100%를 유지할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3개월 동안 공을 안 만져도 캠프에서 가서 첫 날부터 100m를 던질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그걸 한번 해보고 싶었다. 애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좋다”라고 웃어 보였다. 모든 후배들이 노경은의 첫 불펜 피칭에 눈이 번쩍 뜨인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사실 이론적으로 알고 있어도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고, 그것을 실행하고 있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노경은은 올해 만 41세다. 아무래도 젊을 때와 몸이 다를 수밖에 없다. 마음가짐도 마찬가지다. 매년 오는 캠프, 매년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노경은도 “가끔 물릴 때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철저한 운동으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철저한 동기부여로 마음을 다잡는다. 존경을 부르는 클래스에는 다 이유가 있다. 젊은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몸도 청춘이지만, 책임감으로 무장한 마음도 청춘이다. 노경은은 “스포츠는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게 반복 운동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해왔던 것을 지금도 하고 있지 않나”면서 “내가 추격조의 상황이었다면 그런 일상이 물릴 수도 있다. 하지만 위치가 사람을 만든다. ‘막아야 해’, ‘내가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어’라고 생각한다. 똑같이 경쟁하는 입장이고, 배고프고 먹고 살아야 되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자신만의 동기부여를 불어넣었다. 모든 준비 상태에는 자신감이 있다. 노경은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최근 3년 동안 해온 것을 비슷하게 유지만 하면 개인적으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하도 ‘목표가 뭡니까’ 하니 2년 연속 20홀드나, 3년 연속 20홀드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타이틀 이런 것도 솔직히 말하면 욕심이 없다. 이닝, 경기 수, 평균자책점에 신경을 쓴다”면서 “작년과 똑같이 이어 갈 수 있다는 게 내 자신감의 표현이다. 똑같이 할 수 있고, 똑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다 준비하지만 운은 모르는데, 운만 잘 따라준다면 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시즌을 응시했다. 41살의 선수에게 ‘청춘’이라는 단어는 별로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KBO리그 내에서의 이 파릇파릇한 단어는 노경은이 새롭게 정의를 내려가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2.03 10:01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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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슈퍼스타” KIA 김도영 WBSC에 갑툭튀…2021 U23 월드컵 집중조명, 이것이 다르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 젊은 슈퍼스타의 멕시코 퍼포먼스를 확인해보세요.” 김도영(22, KIA 타이거즈)이 갑자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인스타그램 개정에 떴다. WBSC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김도영의 ‘야구 동영상’을 띄웠다. 그런데 작년 11월 프리미어12가 아니었다. 2021년 9월23일부터 10월2일까지 멕시코 에르모시요와 시우다드 오브레곤에서 열린 U23 야구월드컵이었다. 김도영은 당시 18세의 나이였고, 동성고 3학년이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조형우(SSG 랜더스), 정보근(롯데 자이언츠) 등과 함께 나갔다. 한국은 조별리그서 1승4패를 기록한 뒤 최종 8위에 그쳤지만, 김도영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WBSC는 해당 게시물에 “WBSC 프리미어12 2024에서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세계야구계에 폭풍을 일으키기 전, 17세의 나이로 2021년에 열린 WBSC U-23 야구 월드컵에서 어린 김도영의 기량을 엿볼 수 있다”라고 했다. WBSC가 제공한 영상에는 김도영이 도미니카공화국전서 1루 주자로 있다가 2루에 벤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도루에 성공하는 모습이 보인다. 슬라이딩 이후 잠시 중심을 잃는 듯했으나 세이프 선언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다른 영상에선 독일전 타석이 보인다. 독일의 오른손투수가 던진 바깥쪽 높은 코스의 공을 오른 무릎을 그라운드에 닿듯 굽히면서 힘 있게 걷어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김도영의 타격 재능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흥미로운 건 이때의 타격 자세가 지금과 살짝 다르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당시 왼 다리를 들어올린다. 아주 높게 치켜세우는 건 아니지만, 적당히 들어올려 힘을 모은다. 현재 김도영은 타격을 할 때 다리의 움직임은 거의 없다. 히팅포인트까지 가기 전에 살짝 미묘하게 다리로 리듬을 타긴 하지만, 타격을 할 땐 다리를 내린 채 강한 허리회전을 앞세운다. WBSC가 갑자기 4년 전 영상을 올린 이유를 정확히 알긴 어렵다. 어쨌든 작년 프리미어12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 김도영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서 성인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으나 23세 이하 대회였다. 소위 말하는 ‘급 있는’ 국제대회는 프리미어12가 처음이었다. 김도영은 당시 맹활약하며 WBSC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놀라게 했다. 김도영은 이제 전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유망주가 됐다. 올해 4년차를 맞이하고, 2028시즌까지 무난히 치르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갈 자격도 갖는다. 물론 병역을 해결해야 하는 변수가 있지만, 김도영이 2026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8 LA올림픽서 좋은 성적을 이끌어낼 능력도 있다. 작성날짜2025.02.03 10:0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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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함께 2025시즌 준비…삼성,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팬 투어 참가자 모집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5일 11시부터 ‘2025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팬 투어’ 참가자를 모집한다. 팬 투어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총 4박 5일로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60명이다. 투어 참가자들은 삼성 선수들의 2025시즌 준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등 응원단과 함께 25일 SSG 랜더스, 27일 KT 위즈와 연습 경기를 관전한다. 또 선수단과 함께하는 특별 저녁 만찬과 오키나와 주요 관광지를 투어할 수 있다. 기념품도 제공된다. 2025 스프링캠프 모자, 라온 무드 등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팬 투어 신청 인원이 30명 미만일 경우 투어가 취소될 수 있고, 30명 이상 60명 미만 신청 시에는 30명만 진행된다. 신청방법은 구단 홈페이지 내 배너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 및 신청 문의는 팬 투어 대행업체인 하나투어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2.03 09:49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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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친스키-페디-하트 뒤를 이어라…NC 새 얼굴 톰슨·앨런, 성공적이었던 첫 불펜 투구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의 미소를 이끌어낼 만한 투구였다. NC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과 로건 앨런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투구에 나섰다. 두 선수 모두 80%의 힘으로 공을 던지며 컨디션 점검과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톰슨은 이날 30개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140㎞ 후반대를 기록했다. 투구 감각과 처음 만져보는 KBO리그 공인구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 외국인 원투펀치로 톰슨과 함께 합을 맞춰갈 앨런 역시 투구 감각 회복과 KBO리그 공인구 적응, 포수들과 호흡 맞추기를 중점에 두고 공 25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0㎞ 초반대를 기록했다. 톰슨은 첫 불펜 투구 후 "첫 번째 피칭이라 마운드 위에서의 감각과 공인구 적응을 중점으로 뒀다. 전체적인 구종을 점검했다. 첫 번째 피칭이지만 느낌이 좋았다. 투수코치님과 전력분석 파트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시즌에 맞춰 빌드업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앨런 역시 만족했다. "팀 합류 이후 첫 번째 불펜피칭이었는데 공인구의 느낌을 알 수 있었고, 팀 포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성과가 있었다. 첫 번째 피칭에서는 전체적인 컨디션과 커브볼을 조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계획대로 시즌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NC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카일 하트, 에릭 요키시와 결별하며 외국인 투수를 새롭게 구성했다. 톰슨과 앨런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줘야 팀이 구상했던 대로 시즌을 풀어갈 수 있다. 'KBO리그 최고 국제부'로 불리는 NC의 선택이라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린다. 최근 NC는 드류 루친스키, 에릭 페디, 카일 하트까지 외국인 농사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톰슨과 앨런 모두 기량이 뛰어나 두 선수 중 어느 누굴 1선발로 활용할지 깊은 고민에 빠진 이 감독이다. 1996년생 오른손 투수 톰슨은 최고 시속 159㎞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여기에 날카로운 커브,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완성도가 높아 삼진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 1997년생 왼손 투수 앨런은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2경기에 등판했다. 구속은 140㎞ 중반대지만, 왼손 투수에게 생소한 스위퍼를 구사해 '까다로운 유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톰슨과 앨런을 비롯해 투수조 불펜 투구를 지켜본 이용훈 1군 메인 투수코치는 "비시즌 선수들이 프로의식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몸을 잘 만들어 온 점이 가장 긍정적이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 컨디션이 개개인 별로 달라 선수에 맞게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성장'을 목표로 차근차근 훈련 프로그램 강도를 높이겠다"고 총평했다. 사진=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2.03 09:49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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