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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염경엽 '배치기'를 불렀나…감독은 심판 '말'에 화났다는데, 심판은 '판정'에 문제 없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퇴장과 배치기는 1라운드였다. 염경엽 감독이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한 가운데 LG에서는 '심판이 규칙에도 없는 말을 해 감독이 격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그런 일 없다'고 맞섰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흔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 이렇게 커졌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5회말 퇴장당했다. 퇴장에 그치지 않고 심판에게 물리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볼썽사나운 장면까지 나왔다. 염경엽 감독이 항의하게 된 배경은 1사 1루에서 이주헌의 3루수 땅볼이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두산 3루수 강승호가 글러브에 담았는데, 공이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1루에 있던 문성주는 일찌감치 귀루했고 이주헌도 1루에 도착했다. 두산은 후속 플레이로 문성주를 아웃시켰다. 이주헌은 1루에 남아야 했다. 여기서 잠시 이주헌과 문성주, 두산 양석환이 모여 혼란스러워 하는 일이 있었다. 양석환은 일단 두 명을 모두 태그해 만에 하나를 대비했다. 이주헌이 1루에 남아야 했는데, 이주헌도 문성주도 어리둥절한 얼굴로 누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됐다. 심판은 볼데드 신호를 보내며 2사 1루, 1루 주자 이주헌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승엽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상황을 확인했다. 심판진은 이승엽 감독에게 설명한 뒤 경기를 재개하려 했는데, 그러자 염경엽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파울 선언을 한 것 아니냐는 듯한 동작이었다.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분노를 드러냈다. 감정이 격해진 듯 이영재 심판과 언쟁을 벌였다. 언쟁이 이어지던 도중 배병두 주심이 염경엽 감독을 향해 퇴장을 명령했다. 염경엽 감독은 계속해서 감정을 드러내며 이영재 심판을 향해 배치기를 하기에 이르렀다. 김정준 수석코치는 물론이고 타석을 기다리던 박해민까지 염경엽 감독을 뜯어말렸다. 상황이 정리된 뒤 심판진은 마이크를 잡고 심판위원에 대한 욕설로 인해 염경엽 감독을 퇴장시켰다고 설명했다. LG 측의 주장은 이렇다. "3루심이 먼저 페어 선언을 했다. 그 뒤에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자 3루심이 제스처를 취하는데 파울로 볼 만한 동작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심판은 '타임'이라고 했다고 한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타임을 선언할 수 있느냐고 항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의 감정이 격해졌다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말을 전한 LG의 설명이다. 경기 후 만난 심판진의 설명은 또 달랐다. 최수원 심판은 "염경엽 감독이 조금 오해를 한 것 같다"며 "심판들이 판단을 해서 플레이를 종료시킨 것이다. 상황이 다 종료되고 볼데드를 선언한 것이지, 플레이가 진행되는 도중에 볼데드를 말한 것이 아니다. 3루심은 파울을 선언한 적이 없다. 페어라고 했다. 2루에서(1루주자 문성주의 아웃으로) 플레이가 끝나고, 야수들이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해당 상황이)종료가 됐다. 그때 두산 측에서 1루로 공을 던졌는데 그때 1루주자는 이미 아웃이 된 뒤였다. (볼데드로)병살 플레이가 이뤄질 수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어필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다. 심판들 입장에서는 설명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계속 자기 주관만 얘기하다 욕설을 해서 퇴장 명령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LG 측에서 주장하는 '심판이 인플레이 도중에 타임을 걸 수 있다고 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플레이 도중에 타임을 건 적이 없다. 처음 듣는 얘기다. 기본적인 상식이다. (1루주자가 아웃된 뒤에)공격 쪽에서 어떤 플레이를 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라고 답했다. 볼데드를 선언한 2루심 권영철 심판은 "(2루에서)포스아웃이 되고 난 뒤에 1루를 쳐다봤다. 플레이를 1루에서 끝까지 하는지 안 하는지. 플레이가 멈춰져야 타임을 걸 수 있다. 그래서 보고 있었다. 그때 스톱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11 14:56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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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조기강판에도 위기 극복, '6점 차 완승' 이숭용 감독 "타선 살아나고 있는 점 고무적"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선발투수 조기강판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9승5패(0.643)가 됐다. 경기 초반 강습타구에 맞은 선발투수 박종훈이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일찍 교체됐지만,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이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한두솔(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비자책), 김건우(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정동윤(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도 제 몫을 다했다. 타선도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SSG가 한 경기에 9점 이상 올린 건 올 시즌 개막 후 이번이 처음(종전 팀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8득점,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4번타자 한유섬이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고, 최지훈, 이지영, 안상현도 멀티히트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는 2회초 선취점을 뽑으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2회말 무사 2루에서 선발 박종훈이 이우성의 강습타구에 왼팔을 맞으면서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급한 불을 껐다. 3회말 서건창의 역전 솔로포가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이 KIA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SS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초 2사 1·2루의 기회를 맞은 박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후속타자 현원회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팀을 역전으로 이끌었다. SSG는 역전 이후에도 5회초에도 KIA 선발 양현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최지훈과 오태곤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성한의 희생번트 이후 1사 2·3루에서 한유섬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결국 양현종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SSG는 내친김에 빅이닝까지 완성했다. 고명준의 우익수 뜬공 이후 이지영의 안타와 박지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현원회가 침착하게 볼 4개를 골라내면서 3루주자 한유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호초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SSG는 7회말 변우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8회초 고명준의 밀어내기 볼넷, 이지영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고, 마지막까지 6점 차 리드를 지켰다. SSG로선 승리와 더불어 또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박종훈이 큰 부상을 피했기 때문이다. SSG 관계자는 "박종훈 선수는 왼쪽 전완근 부위에 타구를 맞아 병원에서 검진을 진행했고, 결과 단순 타박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먼저 (박)종훈이가 큰 부상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며 "(최)민준이가 갑작스러운 상황에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점짜리 피칭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서 집중하면서 공격적인 피칭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한)두솔이도 좋았다"고 불펜투수들을 칭찬했다. 야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현)원회가 프로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데뷔 첫 안타를 결승타로 기록했다. 그리고 (한)유섬이가 중심을 잡아주고, 야수들 전체가 힘을 합쳐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웠다"며 "위기 속에서도 선수단이 뭉치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무엇보다도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숭용 감독은 "팬들께서 원정까지 오셔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단이 더 똘똘 뭉쳐 지금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SSG는 12일 KIA를 상대로 2연승 및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문승원이 아담 올러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4.11 14:42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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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아찔 부상강판→최민준 전화위복 영웅투...이숭용 감독 박수 "만점피칭" [오!쎈 광주]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만점짜리 피칭이었다". SSG 랜더스가 불리한 여건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3으로 크게 이겼다. 전날 대구 삼성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으나 이날 승리로 시즌 9승(6패)을 따냈다. 선발 박종훈이 이우성의 강습타구에 왼손목을 맞아 조기강판하는 불상사가 생겼다. 그러나 뒤를 이은 우완 최민준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의 반전이 승리의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했다. KIA는 박종훈 공략을 위해 좌타자 7명을 배치했으나 최민준에 막혔다. 한두솔(1실점) 김건우 정동윤이 바통을 이어 든든한 투구를 했다. 주포 에레디아가 허벅자 낭종 제거로 엔트리에서 빠지며 타선이 헐거워졌다. 그러나 3-1로 앞선 5회초 공격에서 하위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KIA 선발 양현종을 무너뜨렸다. 양현종은 6실점 5회 강판했다. 이날 2군에서 올라온 무명의 6년차 현원회가 데뷔 첫 결승타 포함 2타점을 올리며 불을 지폈다. 한유섬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숭용 감독은 "종훈이가 큰 부상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민준이가 갑작스러운 상황에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점짜리 피칭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서 집중하면서 공격적인 피칭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두솔이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야수쪽에서는 (현)원회가 프로 첫 스타팅이었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첫 안타를 결승타로 기록했다. 그리고 유섬이가 중심을 잡아주고 야수들 전체가 힘을 합쳐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위기 속에서도 선수단이 뭉치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무엇보다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면서 "팬 분들이 원정까지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단이 더 똘똘 뭉쳐 지금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 작성날짜2025.04.11 14:4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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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퇴장→역전 스리런→52억 FA 첫 세이브.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 수비 믿고 빨리 치게했다"[잠실 인터뷰]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다리던 첫 세이브가 나왔다. 1군에 올라온지 8일만에 처음으로 세이브 기회가 왔고 놓치지 않았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이 감독이 퇴장당한 중요한 경기에서 깔끔한 마무리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장현식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5-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의 깔끔한 마무리로 승리를 지켰다. 어수선한 경기였다. LG 선발 송승기와 두산 선발 최원준의 예상치 못한 투수전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급기야 5회말 LG 염경엽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를 하다가 욕설까지 해 퇴장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감독까지 자리를 비운 어려운 경기. 그러나 LG는 1위 팀 다운 뒷심을 보였다. 7회말 2사 1,2루서 이날 휴식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7회초 수비때 들어왔던 포수 박동원이 두산 세번째 투수 최지강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린 것. 그리고 8회말엔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5-2, 3점차를 만들었다. 지난시즌을 마치고 FA로 4년 52억원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LG로 이적한 장현식이 드디어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게 됐다. 선두 6번 대타 김인태를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1루수앞 땅볼로 잡아낸 장현식은 7번 추재현과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9구째 146㎞의 높은 직구로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8번 박계범엔 1,2구를 연속 볼을 던진 뒤 3구째 146㎞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4구째 146㎞의 직구로 중견수 박해민의 글러브 속으로 보내며 경기를 마무리. 시즌 시작을 마무리 투수로 한 적이 없었던 장현식이라 긴장할 수도 있을 법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 장현식은 "세이브든 어떤 상황이든 항상 이닝을 막고 팀이 이기기 위해 던지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던져서 예전과 똑같았다" 애리조나 캠프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해 지난 4일에야 1군에 올라온 장현식은 첫날 KIA전서 시험 등판을 했고, 바로 마무리로 합격 판정을 받고 6일 KIA전서 5-1로 앞서 9회에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그리고 키움과의 3연전에선 등판 기회가 없었다. LG의 타선이 좋다보니 세이브 상황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게 자주 등판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장현식으로선 고민이 될 법도 하다. 장현식은 "연습 때 많이 던지고 있다"며 컨디션 유지를 잘 하고 있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날도 잠실구장은 2만3750명의 매진을 기록. 장현식은 "너무 행복한 일이다. 선수로서 이런 상황에서 나가는 것 자체가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팀에 해를 끼치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거 7회에 역전을 해 갑자기 준비를 했을텐데도 거뜬하게 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것은 마음의 준비와 함께 LG의 철벽 수비를 믿은 덕분이라고. 장현식은 "몸은 준비하고 있지 않았지만 항상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바로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수비가 좋아서 타자들이 빨리 치게 하는게 결과가 좋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4.11 14:40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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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심판 판정에 격렬 항의하다 퇴장…LG, 두산과의 '잠실 더비' 승리에도 씁쓸함 남아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박동원의 짜릿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LG는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13승 2패를 기록, 2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LG는 1-2로 뒤쳐지던 7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박동원이 두산 세 번째 투수 최지강의 초구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올해 LG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은 팀이 5-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LG 염경엽 감독은 5회말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염 감독은 1사 1루 상황에서 이주헌의 타구가 3루 강습으로 잡히는 과정에 대한 판정에 불만을 품고 이영재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던 중, 이 심판을 배로 밀치는 물리적 충돌을 일으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는 올 시즌 감독 퇴장으로는 지난 6일 두산 이승엽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한화 이글스는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2-2로 대파하고 두산과 함께 공동 7위(7승 10패)로 올라섰다. 한화는 5-2로 앞서던 7회말,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문현빈의 백투백 홈런을 포함해 대거 7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와 1개의 사사구만을 내주며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방문에 맞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홈 팬들과 구단주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홈과 원정을 바꿔 치른 부산에서는 '원정'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7-5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원래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말 발생한 관중 사망 사고로 인해 창원 NC파크 안전 점검이 진행되면서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진행됐다. '안방' 부산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롯데는 5-5로 팽팽하게 맞선 8회와 9회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2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7승 9패 1무로 리그 5위로 도약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시즌 3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홈에서 SSG 랜더스에 3-9로 패하며 6승 10패, 리그 9위에 머물렀다. SSG는 이날 kt wiz에 3-5로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단독 2위(9승 5패)로 올라섰다. 1위 LG와의 승차는 3.5경기다. 한편, 이날 잠실, 광주, 대전 경기 입장권은 모두 매진되며 KBO리그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사진 = 각 구단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 작성날짜2025.04.11 14:33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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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류현진, 시즌 첫 승 축하해' [사진]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구단주 김승연 회장의 시즌 첫 야구장 방문에 3연승으로 화답했다. 시즌 최다 12득점으로 타선이 대폭발했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12-2로 승리했다.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문현빈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백투백 홈런을 합작하며 각각 4안타 3타점, 3안타 3타점으로 대폭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구단 창단 40주년과 한화생명볼파크 개장 축하 및 선수단 격려와 응원차 방문한 가운데 한화는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안타에 최다 17안타 12득점으로 폭발하며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시즌 7승10패가 된 한화는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 2연패를 당한 6승11패가 키움은 한화와 공동 9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김경문 감독과 류현진이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11 / jpnews@osen.co.kr 작성날짜2025.04.11 14:3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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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불사한 LG 염경엽 감독…역전승 이끈 박동원 "울컥했다"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거센 항의 끝에 퇴장당한 사령탑의 모습에 박동원(LG 트윈스)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후 그는 역전 3점 홈런을 쳐 승리를 선물했다. 박동원은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한 타석에 들어서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박동원은 오른손 투수 최지강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월 3점포를 폭발했다. 이 홈런에 힘입어 LG는 5-2로 이겼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동원은 "지고 있었고 조금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다 같이 극복해 이겨서 기쁨이 두 배"라며 "상대 투수가 계속 변화구를 던졌다. 나와 (송)찬의의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해 내게도 비슷한 공을 던질 거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경기 중 수장이 퇴장당하는 악재를 이겨낸 승리다. LG 염경엽 감독은 5회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심판을 배로 밀치고 욕설을 해 퇴장 조치됐다. 당시 상황을 돌아본 박동원은 "마음이 짠했고 슬펐다. 울컥하기도 했다"며 "감독님이 원래 화를 잘 안 내시는데 오늘 선수들을 위해 희생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이 퇴장당한 뒤 주장 박해민은 선수들을 불러 모아 메시지를 전했다. 박동원은 "(박)해민이 형이 선수들을 모아서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감독님이 우리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셨다. 오늘 경기만큼은 꼭 이기자'고 강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형성한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째(2패)를 따냈다. 투타 밸런스 역시 훌륭하다. 팀 평균자책점(2.44)과 타율(0.285), 출루율(0.446), 장타율(0.372) 부문에서 모두 1위다. 이에 박동원은 "예전에 넥센(현 키움)에 있을 때는 방망이가 정말 좋았는데, 투수진이 조금 아쉬웠다. 야구에 완벽한 팀은 없겠지만, 지금 우리 팀이 완벽에 가까울 만큼 잘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donotforget@newsis.com 작성날짜2025.04.11 14:28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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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켜줘 고맙다" '퇴장' 염경엽 감독, 역전승 일군 선수들 향해 박수 보냈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3승 2패를 마크하며 2연승을 질주,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7승 10패가 됐다. 선발 송승기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타선의 뒷심으로 역전에 성공, 노디시전이 됐다. 타선에서는 대타로 나선 박동원의 한 방이 컸다. 1-2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1, 2루에서 최지강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문성주가 2안타로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5회말 염경엽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하긴 했지만 LG 선수들은 똘똘 뭉쳐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선발 싸움에서 위기는 있었지만, 위기를 버텨주면서 퀄리티스타트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 또 우리 승리조들이 자신감있는 투구로 자기 역할들을 해주면서 경기를 메조지할 수 있었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타선에서는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동원이의 3점 홈런으로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왔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이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현식이의 첫 세이브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줬다. 장현식의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며 "한점 지고있을 때, 한점 이기고있을 때, 동점인 상황에서 역전을 할 수 있어야 강팀이라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그 약속을 지켜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정말 칭찬하고 싶다. 한경기 한경기 최고의 집중력을 남은 경기에서도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크다"고 박수를 보냈다. 염 감독은 "오늘도 잠실 홈경기를 매진으로 만들어주시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력으로 역전승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작성날짜2025.04.11 14:27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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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빅이닝→2연승 완성…롯데 방망이 타오른다, 김태형 “야수들 좋은 타격” 화색 [오!쎈 부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경기 초반 빅이닝을 바탕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 9패 1무로 5위로 도약했다. 이날 롯데는 전날(10일) 사직 KIA전 2회 6득점 빅이닝을 바탕으로 8-3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도 롯데는 1회 4득점 빅이닝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고 시작했다. 1회 황성빈의 안타와 고승민의 2루타, 나승엽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레이예스 정훈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의 3타점 싹쓸이 2루타, 유강남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얻었다. 이후 추가점을 얻지 못했고 NC에 추격을 허용했다. 6회초 황성빈의 적시타로 5-2로 달아났지만 NC 오영수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5-5 동점이 됐다. 그래도 롯데는 8회 2사 3루에서 전민재의 적시타로 결승타를 만들었고 9회 나승엽의 적시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박세웅이 7이닝 동안 역투를 펼쳤다. 비록 5실점 했지만 106개의 공을 던지며 팀을 지탱했다.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고 8회 결승타로 승리 투수가 됐다. 3연승 행진. 박세웅 이후 송재영과 정철원 김원중의 불펜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정훈을 제외하고는 선발 출장한 모두 안타를 쳤다. 김민성이 5타수 3안타 3타점, 황성빈도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초반 3타점 적시타를 친 베테랑 김민성, 3안타의 황성빈을 포함하여 야수들이 좋은 타격을 해줘 8회 전민재의 결승타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선발 박세웅이 7이닝까지 잘 끌어줬고, 불펜진에서 깔끔하게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2일 선발 투수로 롯데는 터커 데이비슨, NC는 신민혁을 내세운다. /jhrae@osen.co.kr 작성날짜2025.04.11 14:1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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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직관한 날... 류현진 완벽투로 날았다 류현진이 드디어 웃었다.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38)이 11일 대전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팀의 12대2 대승을 이끌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날 류현진은 총 88개의 공을 던지며 키움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직구(49개), 커브(19개), 체인지업(12개), 커터(7개), 슬라이더(1개)를 골고루 섞으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최고 구속은 146km. 위력도, 제구도 모두 완성형이었다. 류현진은 앞선 3경기(평균자책점 3.18)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내용은 좋았지만 타선이 평균 1점대 득점 지원에 그치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은 달랐다. 모처럼 한화 타선이 17안타 12득점으로 터져 류현진을 외롭게 두지 않았다. 1회부터 득점을 올리며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문현빈은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플로리얼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백투백 홈런을 합작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노시환, 이진영까지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선발 전원 안타까지 완성됐다. 이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시즌 첫 현장 관전길에 나서기도 했다. 이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기록하며 공동 7위(7승10패)로 도약했다. 키움은 리그 최하위(6승11패)다. 리그 선두(12승2패) LG는 잠실에서 두산을 5대2로 눌렀다. 팽팽한 접전 속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LG 박동원이 두산 최지강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좌익수 뒤를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선발 송승기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에 발판을 마련했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강률–박명근에 이어 마무리 장현식이 9회를 깔끔히 막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5회말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에게 욕설을 해 퇴장당했다. 수원에선 KT가 삼성을 5대3으로 꺾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1패)을 챙겼다.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은 5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패(무승)째를 떠안았다. KT는 4위(8승1무7패)로 올라섰고, 삼성은 3위(10승6패)로 내려앉았다. 광주에선 SSG가 KIA에 9대3 승리를 챙기며 3.5경기 차 2위(9승5패)로 올라섰다. KIA(9위)는 시즌 10패(6승)째를 당했다. 사직에선 롯데가 NC(6승8패·6위)를 7대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단독 5위(7승9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NC의 홈 게임이어서 창원 NC파크에서 열려야 했지만 지난달 29일 창원 NC파크 인명 사고의 여파로 롯데의 홈구장에서 NC 홈 경기가 열렸다. 작성날짜2025.04.11 14:06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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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우성은 어쩔 줄 몰라 마운드로 달려갔다…박종훈은 오히려 토닥토닥, KBO리그도 사람들 사는 곳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찰나에 벌어진 일이었다. 타자는 어쩔 줄 몰라 마운드로 달려갔고, 투수는 그런 타자를 오히려 토닥토닥했다. 1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KIA 타이거즈의 2회말 공격이었다. 0-1로 뒤진 KIA는 선두타자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후속 이우성이 SSG 랜더스 선발투수 박종훈에게 볼카운트 2B2S서 6구 131km 투심에 반응했다. 이우성의 타구는 박종훈의 왼쪽 전완근을 강타했다. 그리고 굴절돼 우중간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SSG 2루수 안상현은 이미 2루 근처까지 다다른 상황. 2루 주자 최형우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KIA가 동점득점을 올린 순간. 박종훈은 상당히 괴로워했다. 팔을 털어보며 고통도 털어내 보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고통을 호소했다. 중계방송사에 잡힌 박종훈의 팔뚝은 순간적으로 벌겋게 부풀어올랐다. 이때 1루를 점유한 이우성은 마운드로 향했다. 진심으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박종훈에게 사과했다. 평소 심성이 착하기로 유명한 이우성이다. 사실 야구만 생각했다면 어수선한 틈을 타 2루 점유를 시도해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우성은 동업자 정신을 발휘했다. 박종훈을 바라보는 순간 그냥 본능적으로 달려간 듯하다. 여기서 또 놀라운 게 박종훈의 인성이다. 사실 박종훈으로선 아프기도 아프지만, 순간적으로 엄청 짜증 나고 화 나는 순간이다. 분명 타자가 고의로 그랬던 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순간적으로 짜증 나 수 있다. 더구나 수년째 야구가 마음대로 안 풀리는 선수다. 박종훈은 이우성이 다가오자 오른팔로 감싸 안으며 오히려 토닥토닥했다. 아파 죽겠는데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것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박종훈은 이우성을 오히려 안심시키고 교체돼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박종훈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했다. 최근 원활하지 않던 SSG 타선이 모처럼 시원하게 터지면서 선발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 날이었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쓴맛을 삼켰다. 다음 등판, 향후 행보 모두 안개 속이다. 일단 하루 자고 일어나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프로스포츠가 예전보다 많이 삭막해졌다. 그러나 이우성의 착한 심성과 박종훈의 넓은 마음은 모처럼 야구 팬들을 훈훈하게 했다. 작성날짜2025.04.11 14:00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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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불러온 분노의 항의' 박동원 3점포로 극적인 역전승...염경엽 감독 "최고의 집중력...기대감이 크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2 재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도중 염경엽 감독의 퇴장 악재가 있었지만,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13승 2패, 승률 .867의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LG는 2회말 오지환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포크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오지환의 시즌 2호 홈런. LG 선발 송승기는 3회 1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고, 5회 1사 1루에서 박준영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3루 위기를 잘 막아냈다. 6회 무사 1,2루에서도 연속 삼진과 뜬공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염경엽 감독은 5회말 공격 때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욕설을 하면서 퇴장 당했다. LG는 1-2로 뒤진 7회 선두타자 문보경의 볼넷, 1사 1루에서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1,2루가 됐다. 2아웃이 되고 박동원이 최지강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4-2 역전. 8회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2루타가 터져 5-2로 앞서 나갔다. 선발투수 송승기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강률이 7회, 박명근이 8회, 장현식이 9회 무실점으로 막았다. 장현식이 LG 유니폼을 입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선발 싸움에서 위기는 있었지만, 위기를 버텨주면서 퀄리티스타트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 또 우리 승리조들이 자신감있는 투구로 자기 역할들을 해주면서 경기를 메조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동원이의 3점 홈런으로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왔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이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현식이의 첫 세이브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줬다. 장현식의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한 점 지고있을 때, 한 점 이기고있을 때, 동점인 상황에서 역전을 할 수 있어야 강팀이라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그 약속을 지켜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정말 칭찬하고 싶다. 한 경기 한 경기 최고의 집중력을 남은 경기에서도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오늘도 잠실 홈경기를 매진으로 만들어주시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력으로 역전승 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orange@osen.co.kr 작성날짜2025.04.11 13:5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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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퇴장에도 LG 역전승…"선수들 최고의 집중력"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경기 도중 퇴장을 당한 사령탑의 부재에도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LG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치켜세웠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2연승을 달성한 1위 LG는 시즌 13승(2패)째를 수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6회까지 1-2로 끌려가던 LG는 7회 터진 박동원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마운드를 지킨 송승기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송승기가 선발 싸움에서 위기는 있었지만, 잘 버텨주면서 퀄리티스타트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 또 우리 승리조가 자신 있는 투구로 역할을 해주면서 경기를 매조지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박)동원이의 3점 홈런으로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오스틴이 중요한 타점을 올려줘 (장)현식이를 더 편하게 만들어줬다. 장현식의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한 점 지고 있을 때나 한 점 이기고 있을 때 혹은 동점 상황에서 역전할 수 있어야 강팀이라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약속을 지켜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칭찬하고 싶다. 매 경기 최고의 집중력을 남은 경기에서도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오늘도 잠실 홈 경기를 매진으로 만들어주시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력으로 역전승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donotforget@newsis.com 작성날짜2025.04.11 13:4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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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사랑하는 회장님 오신 날, 류현진 6이닝 KKKKKK 괴력 투구…명장도 찬사 "선발 역할 완벽 소화, 덕분에 이겼다"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투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줬다. 덕분에 리드를 지켜가며 이길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차전에서 12-2 대승을 가져왔다. 한화는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공동 9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1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3경기 평균자책 3.18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2회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는데 이날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이겼다. 또한 절친 야시엘 푸이그와 대결에서도 3타수 무안타, 완승을 챙겼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나온 박상원이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실점(비자책), 조동욱 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정우주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투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줬다. 덕분에 리드를 지켜가며 이길 수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타선도 폭발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KBO리그 데뷔 첫 홈런과 함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문현빈도 시즌 3호 홈런을 포함해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노시환 2안타 1타점 1득점, 이진영 2안타 1타점 2득점, 김태연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7안타 폭발과 함께 선발 전원 안타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팀이 안 좋은 분위기에서는 선수들 모두가 힘들다. 그러나 선수들 모두 잘 이겨내고 있고, 만원 관중 앞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방문했다. 올 시즌 첫 홈구장 방문. 한화 관계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께서는 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축하 및 이글스의 비상을 위한 격려와 응원차 방문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경기는 시작 6분 전에 매진에 성공했다. 회장님 오신 날, 만원 관중 앞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한화다. 한화는 12일 선발로 엄상백을 예고했다. 위닝시리즈 확보를 노린다. 키움은 정현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작성날짜2025.04.11 13:41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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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가 쓰러졌다’ 무릎 강타한 강습 타구, 홀드 2위 투수의 안타까운 부상...이기고도 웃지 못한 KT [수원 현장] [수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피하기 힘든 강습 타구가 오른쪽 무릎을 직격했다. 그대로 쓰러진 투수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KT 위즈 필승조 김민수가 불의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KT가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KT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대3의 진땀승을 거뒀다. KT가 선발 쿠에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9번 장준원의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 속에 5-1로 앞선 7회초, 김민수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KT의 승리 공식이 순조롭게 가동되는 듯했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안타로 출루한 후 김헌곤의 타구가 김민수의 오른쪽 무릎을 강타했다.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흘러가는 사이에 무사 2, 3루가 됐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김민수의 표정이 고통으로 일그러졌고, 트레이너가 뛰어나와 상태를 살폈다. 한 참 후에야 겨우 일어난 김민수는 투구를 이어가려했지만 무리였다. KT는 곧바로 원상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무사 2, 3루에 등판한 원상현은 희생플라이와 폭투로 2점을 내줬지만 추가실점을 막으며 위기를 넘겼다. KT는 8회 손동현, 9회 박영현이 차례로 등판해 5-3의 스코어를 그대로 지켜냈다. 올시즌 KT 불펜에서 김민수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등판 횟수와 리그 홀드 모두 2위에 올라 있는 김민수가 이탈한다면 KT의 승리 공식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날 이강철 감독이 승리 후에도 웃지 못한 이유다. 교체된 김민수는 아이싱을 받으며 상태를 지켜본 후 병원 검진을 결정할 예정이다. 작성날짜2025.04.11 13:40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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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항의' LG 염경엽 감독, 배치기·욕설 퇴장…심판진 "플레이 끝나 타임 선언"(종합)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심판을 배로 밀치고 욕설을 내뱉어 퇴장당했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회 심판 판정을 두고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2-1로 두산이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LG 이주헌이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때려낸 타구를 3루수 강승호가 잡기 위해 몸을 날렸으나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김갑수 3루심이 페어를 선언해 강승호가 재빨리 공을 2루로 던지면서 1루로 급하게 돌아갔던 LG 주자 문성주는 아웃됐다. 그러자 염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심판이 파울을 선언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염 감독은 이영재 1루심에게 배치기를 한 뒤 욕설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 LG 김정준 수석코치 등 코치진과 오지환, 박해민 등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염 감독을 말렸다. 심판에게 욕설한 염 감독은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번 시즌 리그 전체를 통틀어 퇴장당한 것은 지난 6일 두산 이승엽 감독에 이어 염 감독이 두 번째다. LG 관계자는 "감독님은 3루심이 페어 선언 후 두 팔을 들어 파울을 선언해 판정을 번복한 것이 아니냐고 항의했는데, 심판이 타임을 외쳤다고 했다. 그래서 인플레이 상황인데 타임을 할 수 있냐고 물었고, 심판은 가능하다고 했다. 이 부분이 이해되지 않아 감정이 격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수원 대기심은 "3루심이 파을을 선언하지 않았고, 정확하게 페어를 외쳤다"며 "타임은 플레이가 더 이상 이뤄질 수 없거나 종료된 후에 걸 수 있다. 플레이하고 있는데 타임을 걸 순 없다. 플레이 도중 타임을 해도 된다고 말한 심판은 없다"고 반박했다. 권영철 2루심은 "2루에서 포스 아웃을 선언한 후 끝까지 플레이가 이뤄지는지 확인한 뒤 정지된 상황이어서 내가 타임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경기 영상을 확인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타자가 1루를 밟아 플레이가 끝난 뒤 심판진이 타임을 선언한 것으로 확인했다. donotforget@newsis.com 작성날짜2025.04.11 13:3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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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욕설 퇴장, 핵심은 '타임 선언 시점'... 심판진 "2루 송구 때 플레이 끝났다, 염 감독이 오해한 듯" [잠실 현장] [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분노의 항의 끝에 사령탑으로서 올 시즌 KBO 리그 2호 퇴장을 당했다. 심판의 페어 선언 시점에 대한 의견 차가 문제의 핵심이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의 LG는 13승 2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7승 10패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이날 경기 결과보다 더 관심을 모은 장면은 LG가 1-2로 지고 있는 5회말이었다. 문성주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1사 1루에서 이주헌의 타구가 3루로 향했다. 빠른 타구에 두산 3루수 강승호가 다이빙 캐치를 했으나, 한 번에 잡지 못했다. 이때 김갑수 3루심은 페어를 선언했고 강승호는 2루를 향해 던졌다. 동시점에 2루로 향하던 1루 주자 문성주는 노바운드로 잡혔다고 판단한 탓인지 1루로 귀루했다. 그 사이 타자 주자 이주헌도 진루해 1루에만 두 명의 LG 선수가 있게 된 상황. 두산은 2루수 박계범이 1루의 양석환에게 볼을 돌려 후속 플레이를 일단 진행했다. 1루수 양석환은 문성주와 이주헌을 태그했다. 여기서 이주헌은 다시 방망이를 들고 타석 쪽으로 돌아가려 했다. 파울로 착각한 듯했다. 그러자 두산 이승엽 감독이 더그아웃을 나와 항의했다. 심판진은 볼 데드 상황이었다고 설명한 뒤 1루 주자 문성주가 포스 아웃돼 이주헌이 1루에 있는, 2사 1루를 선언했다. 이번에는 LG 염경엽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두 팔을 들어 심판의 제스처에 대해 항의를 했다. 설전이 격해지는 상황에서 염경엽 감독은 심판진에 욕설했고, 배병두 주심은 이를 이유로 퇴장을 명령했다. LG 구단 관계자가 설명한 염경엽 감독의 입장은 이러했다. 3루심이 페어 선언을 한 것까지는 염 감독과 심판진의 의견이 일치했다. 하지만 이주헌의 타구가 강승호의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오는 과정에서 공이 파울 라인 밖으로 향했다. 더그아웃에 있던 염 감독은 이때 3루심이 두 팔을 들었다고 보고, 이것을 파울로 정정하는 제스처인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심판진에게 판정이 번복됐는데 파울이라고 한 것이냐 물었고, 심판진은 파울이 아닌 타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염 감독은 인플레이 상황에서 어떻게 심판이 타임을 할 수 있냐고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격해진 것이었다. 경기 후 만난 심판진은 3루심이 두 팔을 든 시점부터 재확인시켜줬다. 대기심이었던 최수원 심판은 취재진과 만나 "타구가 페어가 됐고 (3루수가) 2루에 송구해 아웃 판정이 났다. 여기서 플레이가 종료됐다. 이때 상황을 중지시키려면 타임을 걸어야 했다. 그런 상황인데 염경엽 감독이 뭔가 오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심판진은 심판들이 팔을 들어 타임을 부른 시점이 2루에 공이 도착했을 시점이라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한 염 감독이 심판진에게 들었다고 말한 "인플레이 도중에 타임을 걸 수 있다"는 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정정을 요구했다. 최수원 심판은 "(염 감독의 말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 인플레이 중에 타임을 건 적도 없고, 그 어느 심판도 인플레이 중에 타임을 걸어도 된다고 말할 사람은 없다"며 "아까 그 플레이는 (강승호가) 2루에 던졌을 때 끝났다. 더 이상 플레이가 이뤄질 수 없을 때 타임을 거는 것이고, 이것은 심판이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에도 정확히 나와 있다. 3루심은 페어를 선언했고, 공을 놓친 강승호가 다시 잡아 2루에 던질 때까지 3루심은 가만히 있었다. 2루에서 플레이가 끝날 때까지 정지시킨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2루심이었던 권영철 심판도 부연 설명을 했다. 권영철 심판은 "(강승호의 송구로) 2루에서 포스 아웃된 뒤에 1루를 봤다. 플레이가 끝까지 이뤄지고 멈춰야만 심판이 타임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멈췄으면 심판은 끊어줘야 하고 내가 타임을 걸었다"고 말했다. 방송 중계 화면에서는 3루심이 타임을 선언하는 모습이 잡히지 않아 혼란이 더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겨있는 영상을 확인한 KBO는 "타자가 1루를 밟아 플레이가 모두 끝난 뒤에 심판진이 타임을 선언하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4.11 13:31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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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앞에서 12득점 폭발…류현진 앞세운 한화, 3연승으로 날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홈구장에 처음 방문한 '회장님'과 만원 관중 앞에서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시즌 4경기 만에 첫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17안타를 몰아치며 12-2로 완승했다. 올 시즌 첫 3연승이자 최다 득점 경기. 올해 처음으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시즌 4호) 기록도 작성했다. 경기 전까지 공동 최하위였던 한화는 이 승리를 발판 삼아 공동 7위로 도약했다. 한화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날 구단 창단 40주년과 한화생명볼파크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올 시즌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대전의 야구팬들도 경기 시작 6분 전인 오후 6시 24분에 1만7000석을 가득 채워 올 시즌 4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터질 듯한 팬들의 함성 속에서 위풍당당한 역투로 경기의 중심을 잡았다. 6이닝 동안 공 88개를 던지면서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압도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 야시엘 푸이그와의 KBO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삼진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완승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키움은 2루조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모처럼 화끈한 득점 지원도 받았다. 류현진은 앞선 세 번의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3월 25일 LG 트윈스전), 6이닝 2실점(3월 30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4실점(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을 각각 기록하고도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돌아섰다. 17이닝 동안 한화 타선이 내준 점수는 단 3점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한화는 6회까지 5-0 리드를 안겨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18에서 2.35로 낮췄고, 처음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홀가분하게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시즌 1호)과 문현빈(시즌 3호)는 7회 말 공격에서 올 시즌 팀 1호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두 타구가 모두 오른쪽 외야에 설치된 8m 높이의 '몬스터 월'을 훌쩍 넘겼다. 홈런 비거리가 각각 125m(플로리얼)와 130m(문현빈)에 달했다. 한화는 이 이닝에 7점을 쓸어담아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문현빈은 4안타 4타점, 플로리얼은 3안타 3타점, 노시환은 2루타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5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 하고 승리 없이 시즌 3패 째를 안았다. 투타에서 완패한 키움은 공동 9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선두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2로 이겨 2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박동원이 1-2로 뒤진 7회 역전 결승 3점홈런(시즌 3호)을 터트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5회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시즌 2호)을 당했지만, 팀이 역전승해 마지막에 웃었다. 두산은 3연패에 빠져 한화와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4위 KT 위즈는 수원 홈 경기에서 3위 삼성을 5-3으로 제압해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SSG는 KIA 선발 양현종(4와 3분의 1이닝 6실점)을 무너뜨리고 9-3으로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원정경기'로 치러진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 7-5로 승리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작성날짜2025.04.11 13:3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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