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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의 귀환 "12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앵커] 12년 만에 고향팀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 선수가 입단 공식 발표 하루 만에 팀 동료들이 있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날아갔습니다 류현진은 첫날부터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오키나와에서 김상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류현진이 팀에 합류하기로 한 날 아침. 오키나와 한화 캠프는 어느 날보다 활기가 넘쳐납니다 왕의 귀환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후배들은 설렘 속에 더욱 힘이 납니다 [노시환 / 한화 내야수 : 선배님이 마운드에 올라가시고, 제가 수비하는 게 올해가 처음이잖아요. 아직 실감이 잘 안나요.] 류현진의 한화 시절, 7살로 그의 투구를 기억 못하는 2005년생 막내에게는 더 신기한 경험입니다 [황준서 / 한화 투수 : 엄청 신기하고 그래서 빨리 지금 보고 싶습니다. 아, 빨리는 말고 최대한 조심해서 오십시오.] 이른 비행기 편으로 오키나와로 향한 류현진이 드디어 경기장에 도착하자 개선장군을 맞이하듯 후배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강산도 변하는 시간이 지나 고향팀에 돌아온 류현진도 감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류현진 / 한화 투수 : 12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곧바로 한화 유니폼을 갈아입은 류현진은 후배들과 웃음꽃을 피우며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최원호 감독과 손혁 단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45개의 불펜 투구도 소화해 출격 준비가 완성 단계임을 보여줬습니다 [류현진 / 한화 투수 : 지금은 목표를 정하지 않았고요. 5일이나 6일에 한 번씩 계속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만 생각하면서 준비할 생각입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의 컨디션을 점검하면서 차츰 투구 수를 늘린 뒤 실전 투구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류현진의 컴백 소식으로 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둔 국내 야구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YTN 김상익입니다. 촬영기자 :김종완 영상편집:양영운 그래픽:오재영 YTN 김상익 (si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작성날짜2024.02.23 14:37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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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합류 첫 날부터 불펜 소화…한화 류현진 “개막전 문제 없다!” [앵커] 한화로 돌아온 괴물투수 류현진이 팀 스프링캠프 합류 첫 날부터 불펜 투구를 소화했습니다. 류현진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개막전 출전도 자신하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팀 훈련지에 도착한 류현진이 취재진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하십니까~"] 마음이 앞섰는지 길을 잘못 들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어리바리~어리바리~"] 제일 먼저 찾아간 한화 최원호 감독은 덕담으로 류현진을 반겼습니다. ["살이 조금 빠진 것 같은데?"] 동료들도 뜨거운 박수로 류현진을 환영했습니다. [류현진/한화 : "12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저도 열심히 할테니까 잘 부탁드립니다."] 김강민과 채은성 등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며 웃음을 터뜨린 류현진은, 곧바로 훈련복으로 갈아입고 절친한 후배 장민재 옆에서 본격적인 몸 풀기에 들어갔습니다. 합류 첫 날부터 불펜 투구도 소화했는데, 직구와 커브 등 변화구까지 총 45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도 자신했습니다. [류현진/한화 : "80개까지는 올릴 수 있을 것 같고, 한국에서도 65개 던졌기 때문에...지금 몸상태라면 (개막전 출전이)가능할 것 같습니다."] 류현진이 눈여겨볼 선수로 꼽은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도 기대감이 큽니다. [문동주/한화 : "같이 선발 한 자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보고 배울 것이 많을 것 같고 너무 영광스러운 것 같습니다."] 괴물투수 류현진이 개막전 출전까지 예고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한화의 꿈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정효진/영상편집:이상철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작성날짜2024.02.23 13:10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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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후배' 류현진 복귀에 추신수도 활짝…"한국 야구 발전 위해 힘 써주길"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메이저리그(MLB)를 거쳐 국내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추신수(42·SSG 랜더스)가 '빅리그 후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한국 야구를 위해 힘써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추신수는 3주간의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류현진 복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미국에서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KBO리그로 와 줘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최근 야구계는 류현진의 복귀로 떠들썩했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KBO리그를 평정한 뒤 2013년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후 11시즌 간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에이스급 활약을 한 뒤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국내에 유턴했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2013년 미국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추신수는 다저스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 삼진 1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이후 이들의 인연은 끊긴 듯했지만, 올 시즌 한국에서 맞대결이 재 성사됐다. 그러나 추신수는 류현진과 맞대결에는 큰 관심이 없는 듯했다. 추신수는 "사람들이 (류)현진이와 맞대결에 대해 기대하고 있지만 나는 그것보다 한국 야구 발전 측면에서 현진이의 복귀가 의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현진이가 미국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한국에서 후배들에게 전수해 주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KBO리그 수준이 더 올라갈 것"이라며 "내가 현진이와 붙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나에겐 그보다 팀 성적이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SSG에 입단한 추신수는 이후 한국 야구의 열악한 인프라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잠실구장의 원정 라커룸이 개선되는 등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추신수는 "현진이도 이런 부분에 많이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 이제 내가 은퇴하고 현진이가 오는 거라 배턴 터치의 느낌도 드는데, 선진 문화를 현진이 혼자 아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역할을 강조했다. 류현진과 별개로 추신수의 이번 시즌은 중요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해 마지막 불꽃을 태울 해다. 올해 새로 SSG 지휘봉을 잡은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추신수는 "평소에는 괜찮다가 문득 마지막 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은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그보다 주장으로서 팀 전체를 보려고 한다. 후배들에게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매사 팀원들의 일에 관여하기보다 일단 지켜보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나서는 유형"이라며 "감독님도 오픈 마인드시더라. 나는 다른 생각 없이 선수단만 잘 이끌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며칠 뒤 대만 2차 캠프로 떠나게 되는데 팀원 전체가 부상을 당하지 않고 연습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만 캠프까지 잘 마무리하고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작성날짜2024.02.23 12:5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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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특급 과외? "인생 바꿀지도"…문동주의 행복한 상상 [오키나와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무려 16년 터울이다. 그토록 동경하던 대선배와 한 팀이 됐다. 한화 이글스 우완 선발투수 문동주는 요즘 기분이 최고조다. '코리안 몬스터'로 통하는 좌완 선발투수 류현진이 한화에 합류해서다. 한화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만난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특급 과외를 받을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선배님의 조언이 내 야구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눈을 반짝였다. 2003년생인 문동주는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해 데뷔해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바로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차며 꽃을 피웠다. 23경기 118⅔이닝에 등판해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빚었다. 영예의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한화(빙그레 포함)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것은 1987년 이정훈, 2001년 김태균, 2006년 류현진에 이어 문동주가 네 번째였다.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문동주는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오기도 했다. 국가대표 선발투수로 발돋움했다. 올해도 한화 선발진의 주축을 맡는다. 1987년생인 류현진은 설명이 필요 없는 투수다. 2006년 한화의 2차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해 데뷔해 승리(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신인상, KBO MVP, 골든글러브를 전부 손에 넣었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한화의 선발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통산 190경기 1269이닝서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자랑했다. 2013년 미국으로 향했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서 순항했다. 2019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토론토에 몸담은 뒤 두 번째 FA가 됐다. 올해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한화는 지난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역대 KBO리그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예우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한화 선수단에 합류했다. 문동주는 "선배님과 인사를 나눴다"며 미소 지은 뒤 "복귀 축하 케이크는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온종일 상기된 모습이었다. 문동주는 "선배님의 모든 걸 다 가져오고 싶다. 하지만 너무 큰 욕심인 것 같다"며 "선배님은 엄청난 분 아닌가. 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류현진'이라는 이름은 다 안다. 그 정도로 한국 야구에서 전설적인 인물이 우리 팀에 오게 됐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선배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내겐 메시지일 것 같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는데, 선배님께 여쭤볼 수 있게 됐다. 진짜 특급 과외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다.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문동주는 "아주 어릴 때부터 '류현진'이란 이름을 정말 자주 들었다. 그런 전설적인 선배님과 같이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무척 영광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현진은 문동주에게 경기 운영 관련 팁을 주고 싶다고 했다. 문동주는 "그 팁 덕분에 내 야구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의 팁이 내게 얼마만큼의 가치가 될지 모르지만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그런 팁을 들으려면 내가 먼저 선배님께 다가가 질문을 많이 해야 한다. 선배님과 대화해 본 경험이 별로 없어 얼른 친해지려 한다. 빨리 다가갈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문동주와의 일문일답. -몸 상태는 어떤가. ▲좋다. 사실 호주(1차 캠프지)에선 그렇게 좋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엔 다르더라. 너무 좋아 유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자신감을 가져가되 시즌에 몸을 잘 맞추려 한다. -류현진이 복귀했다. 배우고 싶은 점이 많을 듯한데. ▲선배님의 모든 걸 다 가져오고 싶은데 너무 큰 욕심인 것 같다. 선배님은 엄청나지 않나. 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류현진'이라는 이름은 다 안다. 그 정도로 한국 야구에서 전설적인 인물이 우리 팀에 오게 됐다. 선배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내겐 메시지일 것 같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의문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선배님께 여쭤볼 수 있게 됐다. 진짜 특급 과외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다. 정말 감사하다. -선수단 단체 메시지방에서 다 함께 연락처를 교환했다고. ▲원래 선배님 번호가 없었는데, 연락처도 받았고 메시지도 보냈다. 특별한 내용은 아니고, 다 예상하시는 그런 내용이다(웃음). -KBO리그 류현진에 대한 마지막 기억은 언제인가. ▲아주 어릴 때부터 '류현진'이란 이름을 정말 자주 들었다. 국제대회에서 활약하신 것도 많다. 몇 살 때라고 정확히 기억하긴 어렵다. 하지만 내가 어릴 때부터 선배님은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런 선배님과 같이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무척 영광스럽다. 현진 선배님의 뒤를 열심히 받치겠단 목표가 생겼다. -지난해 팀에서 이닝을 관리해 줬다. 올해는 다를까. ▲그건 내 권한이 아니다. 난 항상 모든 경기에 나갈 수 있게끔 준비한다. 그게 내 목표다. (최원호)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내 주셨을 때, 믿음에 보답할 수 있게끔 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원호 감독은 올해 규정이닝(144이닝)을 반드시 채워야 한다고 했다. 등판 시 6이닝 소화에 대한 생각도 들 것 같은데. ▲한 경기에서 5이닝 만에 물러나면, 다음 경기에서 8이닝을 책임지면 된다. 모든 경기를 '6이닝'에 맞추는 것은 조금 그렇다. 평균 이닝을 늘려 나간다는 생각으로 던지려 한다. 아직 이닝에 따라 힘을 조절할 수 있는 레벨은 아니다.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해 이닝을 끌고 나가는 힘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는데, 올해는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운영 능력이 안 좋은 게 아니라, (풀타임 선발이) 처음이라 그랬다는 걸 보여드리려 한다. -류현진도 문동주에게 경기 운영 관련 팁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 팁 덕분에 내 야구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의 팁이 내게 얼마만큼의 가치가 될지 모르지만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런 팁을 들으려면 내가 먼저 선배님께 다가가 질문을 많이 해야 한다. 선배님과 대화해 본 경험이 별로 없어 얼른 친해지려 한다. 빨리 다가갈 것이다. -비시즌 류현진과 따로 식사한 적 있다고. ▲대전에서 한 번 만났다. 그때 난 겨우 한 마디 정도 했던 것 같다. 또 올해 퓨처스(2군)팀 코치님 결혼식 끝나고 선배님께서 밥을 사주셨다. 좋은 식당에 갔고 비싼 소고기를 먹었다. 이 이야기는 처음 하는 것이다(웃음). -류현진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있나. ▲사실 지금은 크게 없다. 얼떨떨한 상태다. 시즌 도중이나, 현진 선배님께서 어떤 행동을 하셨을 때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려 한다. 한 시즌은 무척 길어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생긴다. 나 혼자 힘으론 (해결하기) 힘들다. 선배님은 무척 큰 무대에서 경험을 많이 해보셨으니 그런 점들을 물어보고 싶다. -올해 한화 마운드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 ▲기대가 높아진 건 사실이다. 우리 팀은 물론 투수진, 그중 특히 선발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을 것이다. 그러니 다 잘해야 한다.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목표치를 높게 잡아야 한다. 좋은 팀메이트이자 선배인 외국인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잘했으면 한다. 앞에 좋은 본보기가 있으면 동기부여가 된다. 선배님들이 좋은 경기를 하면 나도 열심히 그 뒤를 따라가려 할 것이다. 현진 선배님이 먼저 압도적인 결과를 내시면 나도 선배님을 목표로 따라가게 될 듯하다. 앞선 선발투수가 5이닝을 못 채웠거나, 팀이 연패 중이면 등판하기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반대로 내 앞의 선발투수가 잘 던지면 부담감은 줄고, 나도 잘해야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커진다. 선배님들 뒤에서 잘 받치겠다. -류현진이 오며 3선발에서 4선발이 됐다. 3선발일 때 부담감은 어땠나. ▲부담감은 항상 있다. 올해의 경우 신인상을 받은 뒤 다음 시즌이기 때문에 내게 거는 기대가 많아질 것 같다. 난 똑같이 하던 대로 할 것이다. 비시즌이 한 해를 결정한다고 생각해 훈련을 열심히 했다. 준비를 잘해 큰 걱정은 없다. -신인상 수상 후 포수 최재훈의 이름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최재훈이 서운해하던데. ▲신인상을 받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야기했으면 선배님의 기사가 크게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무대에서 내려와 언급해야 선배님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거기까지 계산한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미 늦었다. 만날 때마다 죄송하다고 한다. 지금도 역시나 죄송하다. 재훈 선배님 이야기를 기사로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 올해 또 상 받겠다. 그때는 (수상 소감을) 시작하기 전에 부모님보다도 먼저 선배님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웃음). -풀타임 선발로 두 번째 시즌이다.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나도 올해 어떻게 될지 물음표다. 모든 선수가 다 그렇지 않을까. 누가 더 잘할 확률이 높은가의 싸움이다. 그 확률을 조금씩 잘 만들어가고 싶다. 지난 시즌 좋게 마무리했으니 그 기운을 그대로 이어 올 시즌 출발한다면 문제없을 듯하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그래서 패기도 있다. 장점으로 승화해야 할 것 같다. -실전 피칭은 언제 하나. ▲24일은 휴식일이다. 25일 투구가 예정돼 있다. 큰 기대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웃음). 사진=오키나와(일본), 고아라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작성날짜2024.02.23 12:49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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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시절 RYU에 타율 .342 맹타…동갑내기 절친의 선전포고 “이번에도 잘 쳐서 놀려야죠” [OSEN=이후광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시절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 강한 면모를 뽐냈던 황재균(37·KT 위즈)이 1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절친과의 명승부를 예고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1년간의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12년 만에 전격 KBO리그에 복귀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친정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 이는 종전 KBO리그 다년계약 최고액이었던 두산 양의지의 4+2년 152억 원을 경신한 역대 국내 최고 대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다 2022년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의 4년 151억 원 계약 또한 훌쩍 뛰어넘었다. 계약에 따라 류현진은 만 37세로 올 시즌을 시작해 만 44세(2031년)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만약 류현진이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면 한화 송진우가 기록한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인 43세 7개월 7일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포스팅을 거쳐 해외로 진출한 선수는 국내 복귀 시 반드시 원소속팀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류현진은 다시 독수리맨이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02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현지 시장에서 부상 이력과 나이를 이유로 만족할만한 오퍼를 받지 못했다. 지난달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선발 보강이 필요한 복수 구단과 꾸준히 연결됐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이었다. 최근 선발 2명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볼티모어가 유력 행선지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이 역시 ‘설’에 그쳤다. 그런 가운데 지난 19일 한 매체가 류현진이 캐나다 토론토 자택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한화 복귀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곧이어 류현진이 한화 복귀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양 측은 세부 조건 조율을 거쳐 22일 마침내 ‘오피셜’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한화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1차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에서 류현진의 복귀 소식을 접한 ‘절친’ 황재균은 “(류)현진이는 워낙 대단한 선수이고, 잘하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한국에 다시 돌아오면 KBO리그 흥행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에게 되게 좋은 방향인 거 같다. 팬들 볼거리가 많아지는 등 흥행 요소가 하나 추가 되는 것”이라며 “현진이는 KT와 상대해본 적이 없다. KT와 한화 팬 모두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거 같다”라고 친구의 12년 만에 복귀를 누구보다 반겼다. 황재균은 류현진 복귀 발표에 앞서 국내에서 류현진과 평소처럼 종종 연락을 하고, 식사 자리도 가졌다고 한다. 그는 “(류)현진이와 연락을 자주 하는데 계약 관련한 부분은 이야기를 안 했다. 그냥 ‘몸은 잘 만들고 있냐’, ‘계약은 언제하냐’ 등의 대화만 나눴다. 현진이도 당시 스트레스가 있었을 텐데 굳이 나까지 스트레스를 추가하고 싶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황재균은 KBO리그에서 류현진 상대 통산 타율 2할8푼9리(45타수 13안타) 2타점의 강한 면모를 뽐냈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 타율 1할6푼7리(6타수 1안타), 히어로즈에서 2할3푼1리(13타수 3안타)로 고전했지만 롯데로 팀을 옮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2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황재균은 “(류)현진이 상대로 타율 2할대 후반은 치지 않았나 싶다. 안타는 종종 쳤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는데 실제 데이터와 거의 흡사한 수치였다. 다만 최근 기억은 좋지 못하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17년 LA 다저스 류현진을 만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황재균은 “7년 전이면 나도 젊을 때고, 현진이도 젊을 때다. 그 때는 현진이 공이 정말 좋았다. 당시 특유의 말투와 표정으로 날 놀렸다”라고 웃으며 미국 시절을 회상했다. 올해 KBO리그에서는 어떤 선수가 승자가 될까. 황재균은 “이번에도 잘 치면 내가 놀리고, 못 치면 걔가 놀릴 것 같다. 만일 내가 잘 친다면 ‘미국 다녀오니까 이제 안 되네’라는 식으로 놀릴 것”이라며 절친과의 명승부에 기대를 한껏 드러냈다. /backlight@osen.co.kr 작성날짜2024.02.23 12:4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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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곧바로 합류…"개막전 승리 따 오겠습니다" <앵커> 어제(22일) 한화 복귀를 확정한 류현진 투수가 오늘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다음 달 23일 LG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오겠다는 강렬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현지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계약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오늘 아침 일찍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오키나와로 떠났습니다.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다년 계약' 제의도 있었지만, 한화에 일찍 돌아오기 위해 거절했다는 뒷이야기를 출국 인터뷰에서 털어놨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제가 다년계약 제안을 수락하게 되면 (한화에 돌아 갈 때) 거의 마흔 살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강력하게 제가 거부했던 거 같고….] 오키나와에 도착하자마자 한화 스프링캠프로 직행한 류현진은 밝은 표정으로 선수단과 첫인사를 나눴습니다. [12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선수들하고 같이 높은 곳을 향해서 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할 테니까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한화 팬들이 12년 동안 그리워한 등번호 99번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류현진은 점심 식사도 거르고 곧장 첫 훈련에 나섰습니다. 가볍게 몸을 푼 뒤 불펜 피칭에서 공 45개를 던지며 직구와 체인지업, 커터와 커브까지 모든 구종을 점검했습니다. 개인 훈련을 충실히 소화한 듯 전력을 다하지 않고도 힘 있는 구위를 보였고, 포수가 미트를 댄 곳에 정확히 꽂아 넣는 제구력은 '명불 허전'이었습니다. 류현진은 자신의 복귀 때문에 LG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기대 승수를 2승 낮췄다는 이야기를 듣더니, 다음 달 23일 LG와 개막전에 선발등판을 선언했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염경엽 감독이 이야기한) 그 2승 중에 1승은 개막전 때 갖고 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류현진은 한 차례 더 불펜 피칭과 타자를 상대로 한 라이브 피칭을 거친 뒤 연습 경기에 등판해 본격적인 개막전 준비에 들어갑니다. 2006년부터 7년 동안 KBO리그 무대를 평정했던 '괴물 드라마'의 2막이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김규연)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작성날짜2024.02.23 12:36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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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한화 25년, 김태형의 롯데 32년, 이정후 없는 키움 16년…KS 우승 본격 恨풀이 스토리 ‘흥미진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제대로 판이 깔렸다. LG 트윈스가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면서 이 구단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갔던 게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이 구단들은 올 겨울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LG가 1994년 이후 28년간 이어지던 한국시리즈 무관의 저주를 2023년에 풀었다. 이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다. 롯데는 1992년 이후 31년간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 32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1999년 이후 24년간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 25년만의 우승에 나선다. 그나마 한화는 2006년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보긴 했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2연패 제물이 됐다. 롯데는 마지막 한국시리즈조차 1999년이었다. 그때 정상에 선 구단이 바로 한화였다. 롯데는 21세기에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쳐다보지도 못했다. 롯데는 IMF와 밀레니엄버그의 향수를 맡으며 한국시리즈를 치른 게 마지막이었고, 한화는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을 때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를 맛봤다. 둘 다 너무 올드하다. 그런 두 구단은 올해 꿈틀댄다. 한화는 손혁 단장-최원호 감독 체제가 들어선 뒤 FA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롯데), 안치홍을 잇따라 영입했다. 방출자 시장에서 김강민과 이재원, 그리고 2012년 이후 12년간 임의해지 상태이던 류현진을 전격 복귀시켰다. 노시환과 문동주라는 젊은 간판들도 나타나면서 여러모로 뭔가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당장 류현진과 문동주,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로 이어지는 1~4선발은 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하위타선의 공격력, 야수들의 내, 외야 수비력과 기동력이 얼마나 받쳐주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 영입으로 오프시즌 초반을 달궜다. 그러나 한화처럼 전력상의 극적인 변화는 없다. 오히려 FA 안치홍을 놓치고 김민성을 영입했다. 전준우는 붙잡았다. 리그 최고 명장이 지휘봉을 잡은 효과가 실제적으로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두 팀이 당장 올해 곧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푼다고 내다보는 시선은 많지 않다. 야구는 결국 선수가 하는 것이고, 롯데는 여전히 고전할 것이라는 현실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한화의 경우 류현진 가세가 확실한 5강 컨텐더로의 격상은 말이 되지만, 우승후보까지 가기엔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뭔가의 계기, 기세를 잡으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긍정론도 만만치 않다. 야구가 구성원 한~두 명의 가세, 변화로 확 바뀌긴 어렵지만, 변화의 시작도 구성원 1~2명의 가세와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 분명한 건 두 팀이 뭔가의 바람을 일으킬 계기를 마련했고, 리그의 판도를 들썩거릴 에너지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인기구단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2008년 창단 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키움 히어로즈가 있다. 굳이 따지자면 16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그런데 올 시즌, 너무 좋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전력이 약한데 이정후와 안우진마저 빠져나갔다. 전통적으로 이 팀은 기대를 안 했던 시즌에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치긴 했다. 그러나 올해는 최소한의 돌풍을 일으킬 동력조차 약해 보인다는 게 일반론이다. 나아가 우승 컨텐더까지 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작년 가을만 해도 같이 중~하위권으로 묶였던 한화와 롯데의 변화가 키움으로선 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래도 키움은 그동안 워낙 유니크한 행보를 했다. 리툴링이 어떻게 결실을 맺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일부의 오해와 달리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욕심은 있는 팀이다. 작성날짜2024.02.23 12:29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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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류현진, '후배 괴물' 문동주에게 건넨 조언은? 레전드의 본격적인 비법 전수 시작[오키나와 스캠현장] [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베테랑 투수의 비법 전수가 드디어 시작됐다.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이 첫 공식 인터뷰에서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을 했다. 류현진은 한화 캠프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기본 훈련을 소화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까지 깔끔하게 마쳤다. 류현진은 가볍게 몸만 풀지 않았다. 평소 하던 대로 훈련을 진행했고 불펜 피칭까지 선보이며 몸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23일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했다. 기다리던 베테랑 투수 류현진이 드디어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전날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 세부 옵트아웃 내용은 양측 합의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친정 복귀다. 류현진이 캠프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후배 투수 문동주는 류현진이 도착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달려오기도 했다. "특급 과외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설레여 했다. "대선배의 연락처를 받아 너무 기분 좋고 전설적인 선배를 직접 만날 수 있어 너무 기분 좋다"라고 답했다. 류현진은 밝은 표정으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주장 채은성과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선배 김강민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나이 어린 후배들과도 다정하게 인사를 나눴다. 류현진은 한화 캠프에 합류한 첫날부터 기본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50m가 넘는 롱토스부터 45개의 불펜 피칭까지 최원호 감독과 손혁 단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두 소화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가치는 본인의 성적도 있겠지만 후배들에게 대투수의 경험을 전수해 주는 것이 팀에는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 덕분에 성장할 수 있는 어린 투수들이 한화에는 많이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입단한 문동주, 올 시즌 데뷔를 앞둔 루키 황준서에게는 류현진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교과서이자 값진 가르침일 것이다. 공식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겸손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팀에서 지금은 나서지 않겠다 말했다. 후배들이 질문을 하면 답은 무조건 해주겠다 말했지만, 아직은 본인조차 KOB리그에 다시 적응해나가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베테랑 류현진은 '괴물 영건' 문동주에게도 조심스럽게 조언 한마디를 건넸다. 문동주에게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다. 마운드 위에서 기술적인 부분은 해줄 말이 없다.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은 알려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작성날짜2024.02.23 12:21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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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니 선참 됐다’ 돌아온 세이브왕 “선배보단 친한 형이 되고파” [인터뷰]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최민우 기자] “선배 보다는 친한 형이 되고 싶다.” 조상우(30)는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키움 히어로즈로 돌아왔다. 그가 잠시 자리를 비웠던 2년의 시간 동안 키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선수단이 눈에 띄게 젊어졌다. 조상우도 벌써 선참급 선수가 됐다. 이제 후배들을 다독이며 팀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됐다. 조상우는 후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키움의 2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만난 조상우는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며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훈련에 매진 중이라고 했다. 조상우는 눈에 띄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복귀해 큰 주목을 받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생활하면서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과 시간에는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돌봤고, 퇴근 후에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운동했다. 그 결과 15kg 이상 감량할 수 있었다고. 조상우는 “원래도 살을 빼려고 했다. 목표치가 있었는데, 운동을 계속하다보니 체중이 더 줄었다. 일과가 끝나면 피곤하기도 했지만, 운동은 해야 하는 일이다.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만들고 팀에 복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조상우의 체중 관리는 계속된다. 팀 동료들과 러닝크루도 결성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1차 캠프에서도 새벽마다 선수들과 함께 달렸다. 조상우는 “조금만 운동을 게을리 하면 살이 찌는 체질이다. 계속 러닝을 하려고 했다. 동료들도 같이 하자고 하더라. 이왕 뛰는 거 같이 뛰자고 했다. 선수들이랑 함께 뛰니까 재밌었다. 혼자 뛰면 지루한 경우가 많은데, 같이 뛰면 시간도 금방 간다”고 했다. 올해 키움에는 신인 투수들이 대거 입단했다. 루키들에게 ‘키움에서 만나보고 싶은 선수가 있냐’고 물어보면 상당수가 “조상우 선배와 함께 운동해보고 싶다”고 답한다. 1라운드 신인 투수 김윤하도 “조상우 선배한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조상우는 후배들에게 배울 점이 많은 ‘롤모델’이다. 조상우는 “후배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려고 한다. 선배 보단 친한 형처럼 지내고 싶다. 편하게 지내려 한다. 후배들이 언제든 다가와서 질문했으면 좋겠다. 많이 찾아와주길 바란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모두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이 몸을 다 잘 만들어왔다. 캐치볼을 하거나 운동할 때 보면 굉장히 좋다. 시즌 때 경기하는 모습을 봐야하겠지만, 지금까지 모습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조상우는 최고구속 159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히어로즈의 뒷문지기 역할을 해왔다. 2020시즌 53경기에 출전해 5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초 세이브왕에 올랐다. 조상우는 통산 8시즌 동안 33승 24패 45홀드 82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리그에서 손꼽히는 특급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공백기를 거치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조상우다. 그는 “오랜만에 돌아왔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 시즌을 건강하게 치르고 싶다. 페이스가 올라오면 구속도 예전처럼 나올 거라 생각한다. 빨리 마운드에 서고 싶다”며 시즌 목표를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4.02.23 12:16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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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출국→완벽피칭···류현진은 이미 개막전 출격 준비 하고 있었다 일본 오키나와 입성 후 컨디션을 점검한 류현진(37·한화)가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개막전까지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류현진은 새벽부터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한화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류현진은 비행기에 올라탈 때 입었던 정장 차림으로 고친다구장에 도착했다. 바로 최원호 한화 감독에게 인사한 뒤 선수단과 간단한 상견례를 했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은 “12년만에 돌아왔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라며 인사를 했고 선수단도 박수로 화답했다. 서둘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류현진은 몸을 푼 뒤 불펜 피칭에 들어갔다. 불펜 마운드 흙을 스파이크로 다지면서 자리를 잡은 류현진은 자리를 잡은 뒤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가볍게 공을 던지면서 구종을 확인해나갔다. 류현진이 피칭을 하는 동안 최원호 한화 감독도 이 모습을 보러 왔다. 이순철 SBS해설위원은 “몇 %까지 던졌느냐”고 물었고 류현진은 “힘 안 쓰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류현진이 던진 공 개수는 총 45개. 직구와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모든 훈련을 마친 후 류현진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직원 등 다들 반갑게 맞아줘서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펜 피칭에 대해서는 “그동안 계속 준비해 왔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었던 것 같다”며 “계속 실내에서만 훈련을 하다보니까 빨리 야외에서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자마자 불펜 피칭을 했고 잘 던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한 번 더 불펜 피칭을 하고 이제 라이브BP진행할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을까싶다”고 했다. 개막전 일정에도 충분히 맞출 수 있을 정도다. 류현진은 “시간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 투구수 80개까지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에서도 65개까지 피칭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3월23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개막 2연전을 시작한다. 유독 LG에 강했던 류현진이기에 개막전 등판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KBO리그에서 거둔 98승 중 21승을 LG를 상대로 거뒀다. 데뷔 후 첫 선발승이자 첫 승의 상대가 LG였다. LG는 류현진이 떠나있는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한도 풀었다. 그럼에도 류현진의 복귀로 인해서 적지 않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도 LG 팀의 승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면서 목표 승수도 수정할 기세다. 이를 전해들은 류현진은 “(개막전에) 목표 하신 승수 중 2승 중 1승을 개막전 때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밖에 롯데, KIA 등 류현진에게 약한 면모를 보인 팀들이 있다. 류현진은 “많이 변해서 나도 겪어봐야할 것 같다”면서 “시범경기라던지 연습경기하는 걸 보면서 많이 공부를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오키나와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작성날짜2024.02.23 12:09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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