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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10-7→12-15 뒤집히다니…흥국 2년 전 악몽 재현? 伊 명장 발끈했다 "그 이야기 안 해, 난 마술사 아냐"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2년 전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0-25, 26-24, 34-36, 25-22, 12-15)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인천 홈에서 1, 2차전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대전 원정에서 3, 4차전을 내줬다. 8일 인천 홈에서 운명의 5차전을 가진다. 흥국생명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5세트 10-7까지 앞섰는데 뒤집혔다. 김연경이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 1000점 돌파와 함께 32점을 올렸다. 또한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30점,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13점, 정윤주가 14점을 기록했지만 웃지 못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아쉽다. 챔프전은 작은 선택이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좀 더 강해져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2년 전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가져왔지만 3, 4, 5차전을 내리 내줬다. V-리그 최초 1, 2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 우승을 못한 팀이 바로 흥국생명이다. 그러나 아본단자 감독은 "2년 전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팀이 그때와 달라졌다. 동일시 부분이나 매치될 부분이 없다"라며 "상대 주 공격수 메가나 부키리치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는 힘을 내지만 후위에 있으면 팀 파괴력이 떨어진다. 아본단자 감독은 "해결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감독이지, 마술사가 아니다. 우리 팀에는 파이널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다. 이런 부분이 흔들리는 데 이어 원인이 될 수 있다. 5차전에서는 우리 팀의 색깔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작성날짜2025.04.06 13:41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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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부키리치 쌍포에 염혜선 부상 투혼까지... 정관장, 흥국생명 잡고 챔프전 원점 돌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 여자 배구 정상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혈투가 최종 결전으로 이어진다. 정관장이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힘겹게 제압했다. 이로써 양 팀은 2승 2패 동률을 이루며 오는 8일 인천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 인천 원정에서 1, 2차전을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정관장은 대전 홈에서 3, 4차전을 연달아 가져오며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특히 4차전 승리는 타이틀 방어에 사활을 건 정관장의 투지가 빛난 결과였다. 경기 최고의 활약은 단연 정관장의 쌍포였다. 메가가 무려 38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부키리치도 28점에 공격성공률 51%, 디그 11개, 리시브 10개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정호영과 표승주도 각각 13점과 12점을 보태며 힘을 실었다. 부상 투혼도 빛났다. 세터 염혜선은 통증을 이겨내며 66개의 세트를 올려 공격진에 정확한 공을 배급했고, 리베로 노란은 디그 16개와 리시브 13개로 수비의 중심을 지켰다. 흥국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레전드' 김연경이 32점을 올리며 꺾기 어려운 노장의 면모를 과시했고, 투트쿠(30점), 정윤주(14점), 피치(13점)도 분전했다. 하지만 공격 득점(75-91)과 서브 득점(3-7)에서 정관장에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고은이 64개의 세트로 안정적인 배급력을 보여줬고, 리베로 신연경이 디그 19개와 리시브 15개로 후방 수비를 단단히 책임졌지만 승리를 거두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고의 명승부는 36-34로 끝난 3세트였다. 듀스 접전에서 정관장이 승기를 잡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4세트 패배 후에도 마지막 5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이제 모든 시선은 8일 인천으로 향한다. 흥국생명의 홈에서 펼쳐질 최종 5차전, 어느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4.06 13:05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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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리 거부한 정관장 “우리가 주인공 될거야!”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주인공’을 꿈꾼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꺾었다. 2패 뒤 2승을 거둔 정관장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하면 우승한다. 사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관심은 흥국생명 김연경에게 쏠려 있다. 김연경이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우승컵을 안고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지가 최대 화제다. 정관장은 그 꿈을 방해하는 ‘악역’이 될 수밖에 없다. 챔프 4차전 승리하며 흥국생명과 승부 원점 “김연경 방해하는 악역? 우리가 드라마 쓸래” 13년 만에 4번째 우승 대시 그러나 정관장 역시 우승을 향한 갈증이 깊다. 가장 최근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11~2012시즌이었다. 13년만이자 통합 4번째 우승을 노린다. 그 열망이 코트에서 드러났다. 홈구장에서 상대 팀이 축포를 터뜨리지는 못하게 하고자 온 힘을 다해 뛰었다. 메가가 3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부키리치가 28득점, 정호영이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주전 세터 염혜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브 3득점 포함 7득점을 하며 팀의 공격을 뒷받침했다. 염혜선은 무릎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아가며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다. 승리 후 염혜선은 “대전에서 (흥국생명이) 축포를 터뜨리지 않게 돼 너무 기분 좋다. 이제 다시 동등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선수단 마음도 다 같다. 염혜선은 “우리끼리 암묵적으로 상대가 여기서 축포를 터뜨리지 못하게 하자고 생각했다”라면서 “물론 마지막일 수 있으니까 후회없이 하자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보면 더 좋은 결과가 오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보였고 결과로 보여줬다”라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염혜선은 “우리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역이 악역으로 끝나지 않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드라마를 쓰겠다”라고 했다. 미들블로커 정호영도 “우승의 주인공을 정해놓고 하는 싸움이 아니라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우리가 모두 아픈데 참고 뛰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동기부여도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무릎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도 전력을 다해 뛰고 있는 메가 역시 간절하다. 그는 “견디고 또 견뎌서 다음 경기 끝날 때까지 견뎌볼 예정”이라고 했다. 정관장은 이제 프로배구 사상 딱 한 번뿐이었던 대기록에 도전한다. 남·녀부를 통틀어서 챔피언결정전 ‘리버스 스윕’은 2022~2023시즌 흥국생명에 2패 뒤 3연승으로 우승한 한국도로공사가 유일하게 갖고 있다. 정관장에 기회가 왔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모두가 박수칠 수 있는 그런 경기를 준비해보겠다”고 미소지었다. 대전|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4.06 13:01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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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톤급 활약’ 정관장! 챔프전 승부 원점 돌렸다 [앵커] 여자배구 정관장이 챔피언 결정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제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38득점을 올린 메가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빛난 가운데, 김연경은 홈인 인천으로 돌아가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전 홈에서 챔프전을 끝낼 수 없다는 정관장의 의지는 강했습니다. 그 중심엔 메가톤급 활약을 펼친 메가가 있었습니다. 상대 블로커 손끝을 보고 쳐내는 영리한 플레이는 물론, 엄청난 탄력으로 상대 코트 빈 곳에 스파이크를 찔러넣었습니다. 상대 에이스 김연경을 정조준한 서브까지 적중하자 충무체육관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3세트 몸을 사리지 않는 디그는 물론, 듀스 상황 중요한 후위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메가. 5세트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승부사 모드'를 발동해 결국 동점을 만들더니, 매치 포인트 상황에선 직접 게임을 끝내며 홈에서 흥국생명을 꺾는 기적을 또 한 번 연출했습니다. [메가/정관장 : "몸 상태도 좋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연경 언니가 제 우상이지만 프로 선수답게 경쟁 상대로서 열심히 싸워보겠습니다."] 접전 끝에 챔프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정관장은 이제 인천에서 13년 만의 챔프전 트로피 재탈환에 도전합니다. [고희진/정관장 감독 : "(선수들에게) '우리 5세트 잘하잖아' 그 한마디 해줬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우승해야죠. 정관장은 챔프전에서 지지 않았습니다. 그 전통을 이어가겠습니다."] 정관장의 거센 추격에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되면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오는 8일 5차전에서 최후의 피날레를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송장섭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작성날짜2025.04.06 12:49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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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로 끝난 줄 알았는데…벼랑 끝에서 2연승, 김연경 은퇴 미룬 고희진 감독 "5차전도 자신 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정관장이 벼랑 끝에서 두 번 연속 흥국생명을 잡았다. 이번 챔프전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또 한 번 연장시켰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메가가 양 팀 통틀어 최다 38점을 폭발하며 김연경이 32점으로 분전한 흥국생명을 꺾었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 7-10으로 뒤진 상황에서 5연속 득점으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세터 염혜선의 서브 타임 때 흥국생명을 몰아붙여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썼다. 정규시즌 3위로 2시즌 연속 봄배구에 진출한 정관장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2승1패로 꺾고 13년 만에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한 뒤 2차전에서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정관장은 대전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드라마를 썼다. 1~2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3~5세트를 내리 잡고 리버스 스윕으로 반격의 1승을 거뒀다. 메가를 비롯해 세터 염혜선, 리베로 노란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투혼을 펼치며 감동의 드라마를 썼다. 하루 쉬고 나선 4차전도 체력적으로 열세인 상황이었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또 한 번의 풀세트 승리로 챔프전을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서 집중력이 올라왔다. 2세트를 아깝게 내줬는데 아무렇지 않게 잘 이겨냈다. 오늘은 경기 내용보다 승패가 중요하다. 우리가 (5차전을 위해) 인천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승리에 큰 의미를 뒀다. 무릎 통증을 참고 뛰는 세터 염혜선과 에이스 메가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고 감독은 "볼 배분은 혜선이한테 다 맡긴다. 항상 연구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한 번씩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흔들릴 때 조언을 해준다. 혜선이 덕분에 우리가 5차전에 가는 것이다"며 "메가도 무릎이 안 좋은데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경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5세트에 그런 공격을 보여줬다. 위대한 선수다. V리그 역사에 기억될 이름이다. 메가왓티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고 감독은 "5차전에서 김연경 선수도 정말 멋지게 라스트 댄스를 하고, 정관장의 부상 투혼도 멋있었으면 좋겠다. 남자배구가 끝났으니 5차전이 올해 V리그 마지막 경기인데 모두가 박수칠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우리 경기력이 나오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분히 있다. 양 팀 다 힘들 텐데 맥 빠지는 경기가 안 나오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챔프전 5차전은 다시 하루 쉬고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치러진다. 김연경의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로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으로 끝날지, 정관장의 대역전 드라마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작성날짜2025.04.06 12:39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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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연경…떠오른 2년 전 악몽 ‘배구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춤’을 끝내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정관장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0-25 26-24 34-36 25-22 12-15)으로 졌다. 앞서 홈인 인천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겨 통합 우승을 눈앞에 뒀던 흥국생명은 원정 대전에서 2패를 당해 ‘리버스 스윕’ 위기에 처했다. 김연경은 외롭게 싸웠다. 최선을 다해 혼자 32득점을 올렸다. 양팀 통틀어도 정관장의 메가(38득점)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V리그 역대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1000득점 고지에 오르며 1011득점을 쌓았다. 그러나 이기지 못한 김연경은 웃지 못했다. 메가 38득점 활약…정관장 4차전 승리 김연경 고군분투에도 라스트댄스 못춰 통합우승 눈앞에서 ‘역스윕패’ 재연? 아본단자 “2년 전 얘기 하고싶지 않아”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30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나머지 구성원들의 역량이 뒷받침 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피치는 이미 상대 팀에게 간파당했고, 세터 싸움에서도 밀렸다. 정관장 세터 염혜선은 무릎 부상을 안고도 팀 공격을 적절하게 조율했으나 흥국생명 베테랑 세터 이고은은 3차전부터 흔들리더니 이날도 중심을 잡지 못했다. 리베로도 경험 차를 드러냈다. 정관장은 아시아쿼터 노란이 진통제 투혼을 발휘했지만 흥국생명 신연경은 번번히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다. 리시브 효율 면에서도 정관장이 28.18%기록한 반면 흥국생명은 22.61%로 밀렸다.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하기 전까지만해도 흥국생명이 무난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정관장에 워낙 부상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정관장 선수들 대다수는 아직도 부상을 안고 뛴다. 심지어 주포 메가도 무릎이 온전치 않다. 하지만 오히려 집중력은 정관장이 더 좋았다. 흥국생명은 당황한 기색이 뚜렷했다. 김연경 혼자 고군분투했다. 1세트부터 발갛게 상기 된 얼굴로 경기를 뛴 김연경은 2세트 막판에는 공격에 실패하자 아쉬움에 한동안 코트에 엎드려 일어나지 못하다 김수지의 다독임에 일어나기도 했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유리한 판정이 나올 때에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환호했다. 평소 김연경이라면 드러내지 않았던 감정 표현이었다. 김연경은 1차전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을 끝내고 싶다. 그 이후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며 2·3차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연경은 정말로 끝낼 각오로 매 경기 뛰었다. 1차전에서 16득점으로 팀의 셧아웃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2차전에서도 2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에서도 팀내 최다 득점인 29득점으로 패배를 막아보려 애쓴 김연경은 이날도 홀로 맹활약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연경은 굳은 표정으로 코트를 나왔고, 핑크 유니폼을 입은 흥국생명 팬들은 한동안 체육관을 떠나지 못하고 코트 위의 김연경을 바라봤다. 이제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는 인천으로 향한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기는 자가 우승한다. 김연경에 의존해야만 하는 사정은 변하지 않았다. 게다가 흥국생명에게는 2년 전 한국도로공사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한 악몽이 있다. 경기 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굳이 2년 전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라며 “챔피언결정전은 작은 선택들이나 작은 부분들이 큰 차이 만들어내고 있는데 중요한 순간에 부족했던 것 같다. 좀 더 강해져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대전|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4.06 12:01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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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은퇴무대는 한 번 더…정관장, 흥국생명 꺾으며 5차전으로 김연경(흥국생명)이 현역 프로배구 선수로 뛰는 고별 무대를 한 경기 더 치르게 됐다. 김연경으로선 챔피언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친 게 아쉽겠지만 김연경을 떠나보내는 팬들 입장에선 김연경이 마지막으로 안방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세트 점수 3-2(25-20 24-26 36-34 15-12)로 흥국생명을 꺾었다. 챔프 1차전과 2차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던 정관장은 홈에서 열린 열린 3차전과 4차전을 연달아 잡아내며 챔프전을 최종전으로 끌고 가는 놀라운 뒷심을 보여줬다. 이제 여자배구 챔피언 트로피의 주인은 오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흥국생명이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까지 따내며 2018~19시즌 이후 8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정관장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역싹쓸이)으로 2011~12시즌 이후 13시즌 만에 통산 4번째 우승하겠는 각오다. 흥국생명은 2022~23시즌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1·2차전에서 이긴 뒤 3차전부터 5차전까지 모두 패하며 여자배구 최초로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이날 경기에서 정관장은 여자배구 최강 쌍포인 메가와 부키리치가 각각 38점, 28점을 터트렸다. 정관장은 5세트에서 흥국생명에 잇따라 실점, 7-10으로 몰리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5연속 득점으로 12-10으로 역전시켰고, 13-11에선 메가가 2연속 강타를 작렬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연경은 이날 3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전날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챔프전 3차전에선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세트 점수 3-1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프전 우승을 달성했다. 2009~10시즌 삼성화재, 2022~23시즌 대항항공에 이어 남자부 역대 세 번째이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 기록도 세웠다. 강국진 기자 작성날짜2025.04.06 11:36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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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우승 이끈 자격” ‘저니맨’에서 우승 세터로 우뚝 선 현대캐피탈 황승빈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지난 5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트로피를 안은 뒤 가장 먼저 언급한 이름은 허수봉도, 레오도 아닌 세터 황승빈이었다. 블랑 감독은 “황승빈이 좋은 선택을 통해 토스를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황승빈을 향한 사령탑의 신뢰는 두터웠다. 블랑 감독은 앞서 지난 3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둔 뒤에도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거둔 세터라면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황승빈은 팀을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린 세터로 우뚝 섰다. 이제 그에게 ‘우승팀 세터’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전까지 황승빈의 이름 앞에는 ‘저니맨’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2014~2015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은 황승빈은 유니폼을 자주 갈아입은 선수로 유명하다. 2021~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삼성화재로 팀을 옮긴 황승빈은 다음 시즌에는 우리카드, 그리고 2023~2024시즌에는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로 이적하게 됐다. 팀을 자주 옮겨다닌다는 것은 그만큼 소속팀에서 입지가 단단하지 않다는 뜻과 같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에게 있어서 황승빈은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 조각과 같았다. 허수봉, 레오에 아시아쿼터 신펑 등으로 이뤄진 삼각편대의 공격력이 워낙 좋았지만 이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게 해 줄 수 있었던 건 세터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 황승빈도 현대캐피탈에서 점차 자신감을 얻어 주전 세터로서의 면모를 갖춰갔다. 블랑 감독도 황승빈을 믿고 맡겼다. 황승빈은 정규리그 33경기에서 평균 10.554의 세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세터로 발돋움해갔다. 프로 데뷔 팀인 대한항공에서는 백업 멤버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던 황승빈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운명처럼 대한항공을 마주했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챔피언결정전 상대로 대한항공이 오길 바란다는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이 뒤를 받쳤던 베테랑 세터 한선수를 상대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정상의 자리로 올렸다. 황승빈은 2차전을 마치고 “내가 트레이드 될 때마다 항상 주전 세터로 뛰었고 내 역량을 인정해주는 팀들이 나를 원하는 거라 생각해왔다. 자리를 잃어서 떠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을 갖추고 싶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그리고 황승빈은 바람대로 인정받는 우승 세터가 됐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짓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4.06 11:26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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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다음 시즌도 우승하자” “걱정마, 다른 팀 안 갈 거니까!” 2024∼2025 V리그 남자부의 주인공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에는 다섯 번째 별이 새겨진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와 챔프전을 모두 집어삼키는 통합우승은 2005∼2006시즌 이후 19년 만이다. 2005∼2006시즌 통합우승 이후 챔프전 우승은 세 차례(2006∼2007, 2016∼2017, 2018∼2019)를 더 했지만, 모두 정규리그 2위로 챔프전에 올라서 거둔 우승이었다. 여기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도 달성했다. 남자부 트레블은 2009∼2010시즌 삼성화재, 2022∼2023시즌 대한항공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현대캐피탈은 팀 공격종합 1위(53.28%) 포함 각종 공격지표 1위를 비롯해 서브 1위(세트당 1.420개), 블로킹 1위(세트당 2.824개) 등 스스로 득점을 낼 수 있는 모든 지표에서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하며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챔프전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지난 네 시즌 간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4승20패로 철저하게 짓밟히고, 2022∼2023시즌 챔프전 3전 전패로 고개를 숙이게 했던 통합우승 4연패의 ‘대한항공 왕조’였다. 그러나 통영 KOVO컵 결승에서의 승리와 올 시즌 정규리그 압도(5승1패)로 대한항공 두려움을 극복한 현대캐피탈은 챔프전 내내 압도적 공격력으로 시리즈를 조기에 끝냈다.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레오(쿠바)와 이번 시즌 들어 명실상부한 토종 넘버원 거포로 거듭난 허수봉의 ‘쌍포’ 활약이 빛났다. 챔프전 3차전에서도 허수봉(22점)과 레오(19점)는 41점을 합작했다. 3차전 득점은 허수봉이 앞섰지만, 챔프전 3경기에서 69점을 몰아친 레오가 56점을 올린 허수봉(8표)을 제치고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결과 31표 중 23표를 받은 레오는 삼성화재 시절인 2012∼2013, 2013∼2014시즌에 이어 11년 만에 챔프전 MVP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레오는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기다려온 순간이다. 처음 합류한 현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돼 기쁘다”며 “정규리그 MVP는 허수봉이 받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허수봉이 “정규리그 MVP를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고 화답했다. 20대 초반이었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세 시즌 동안 삼성화재 소속으로 뛰면서 상대가 블로킹하기 힘든 타점으로 V리그 코트를 초토화한 레오는 2021∼2022시즌에 V리그로 돌아왔다. OK저축은행에서 세 시즌을 보내며 지난 시즌 챔프전 준우승을 이끌었던 레오지만 당시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의견 차이로 팀을 떠났다. 이후 트라이아웃에서 2순위로 지명받아 현대캐피탈에 합류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 주장을 맡은 허수봉의 성장도 눈부셨다. 정규리그 득점 4위(574점), 공격종합 3위(54.13%), 서브 3위(세트당 0.379개)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을 넘어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이제 레오와 허수봉의 시선은 ‘2연패’로 향한다. 허수봉이 “레오가 1년 더 할 것 같은데, 더 좋은 호흡으로 다음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레오는 “다른 데 안 갈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웃었다. 한편,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프전 4차전은 메가(인도네시아·38점)와 부키리치(세르비아·28점)를 앞세운 정관장이 풀 세트 접전 끝에 김연경(32점)이 분전한 흥국생명을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이겼다. 정관장은 인천 원정에서 1, 2차전을 내준 뒤 대전 안방에서 3, 4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맞췄다.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지는 5차전에서 이기면 2022∼2023시즌 도로공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챔프전 ‘리버스 스윕’ 우승에 성공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작성날짜2025.04.06 11:24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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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메가, V-리그 역사에 기억될 이름" 126점 폭격→패패승승 인천行, 이래서 인니 특급인가…김연경 안 부럽다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메가는 위대하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이겼다. 인천 원정에서 1, 2차전을 내줬던 정관장은 홈에서 3, 4차전을 모두 가져오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3, 4차전 모두 풀세트 혈투 끝에 거둔 승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5세트 7-10에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겼다.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각각 38점, 28점을 올렸다. 정호영이 13점, 표승주가 12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5세트 7-10에서도 한 번은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 집중 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그 어려운 상황에서 집중력이 올라왔다.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왜 감독님들이 '서 있기 힘들다'라고 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오늘 경기는 과정보다 승패가 중요하고, 인천으로 간다는 게 중요하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도 멋지고, 정관장의 투혼도 멋지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 박수 칠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고희진 감독은 "우리 경기력이 나온다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메가, 부키리치가 업다운이 있었는데 결정적일 때 때려주고 잡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4세트에 흥국생명 서브가 좋았는데, 우리 선수들도 결정적일 때 좋은 서브를 넣었다. 5차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5세트 초반 원포인트 서버 신은지를 일찍 투입했다. 신은지는 3-4에서 서브에이스를 올렸다. 고 감독은 "신은지 서브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5차전에서 좋은 서브를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세터 염혜선이 이날도 투혼을 발휘했다.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토스와 더불어 서브 3개 포함 7점을 기록했다. 고 감독은 "볼 배분은 혜선이에게 맡긴다. 혜선이 덕분에 5차전에 간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도 양 팀 최다 38점으로 맹활약한 메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메가는 지금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7경기서 161점 공격 성공률 41.77%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경기 40점에 이어 이날은 38점의 투혼을 보였다. 3차전부터 남자친구가 와 응원을 하고 있는데, 그 응원이 큰 힘이 되나 보다. 고희진 감독은 "메가 남자친구는 10일에 한국을 떠난다. 아마 5차전도 올 것이다"라고 웃으며 "메가의 오른쪽 무릎이 안 좋다. 너무 많은 경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5세트에 좋은 공격을 보여준 메가는 위대한 선수다. V-리그 역사에 기억될 이름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끝으로 고희진 감독은 "양 팀 다 힘들다. 하지만 5차전에서 맥빠진 경기가 안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양 팀 선수들이 많은 관중 속에서 경기를 할 텐데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5차전은 8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작성날짜2025.04.06 10:41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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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점 폭발·승부처 맹활약' 정관장 메가 "남자친구 응원에 에너지 얻어" [대전=뉴시스]박윤서 기자 = 여자배구 정관장의 주포 메가가 경기장을 방문한 남자 친구의 응원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에서 펄펄 날았다. 메가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 출전해 38점을 터트리며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 승리에 기여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메가는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 6점을 몰아쳐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기 후 메가는 "선수들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다 같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승리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이날 메가의 남자 친구인 디오 노반드가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1999년생으로 메가와 동갑내기인 그는 인도네시아 핀수영 국가대표다. 남자 친구 응원에 대해 묻는 질문에 메가는 "인도네시아에 있을 때도 항상 경기를 보러와줬다. 연애를 하면 여러 감정이 드는데, 응원을 받으면 더 에너지를 얻는다. 그래서 더 좋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날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메가 남자 친구가) 인도네시아로 돌아가겠다고 해도 우리가 못 보내준다. 메가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웃었다. 메가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나고 좋다"면서도 "내 감정을 컨트롤해야 해서 혼자 감정을 다스리려 한다"고 말했다. 경기 후 고 감독은 "메가는 위대한 선수다. V-리그 역사에 기억될 이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에 메가는 "감독님께 항상 감사드린다.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고, 동료들에게도 고맙다. 모두 나를 믿어줘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세터 염혜선 언니는 중요한 순간에 나를 믿고 공을 준다. 뒷받침을 해줬기에 내가 더 빛날 수 있었다"며 마음을 드러냈다. 메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다리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하는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긴 리그가 끝나고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르니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 그래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대한 해보겠다는 각오다. 끝까지 견디겠다. 강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donotforget@newsis.com 작성날짜2025.04.06 10:3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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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우승 도전 저지하려는 염혜선 "악역이 주인공인 드라마 만들겠다" [대전=뉴시스]박윤서 기자 = 여자배구 정관장의 주전 세터 염혜선이 이번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마지막에 웃는 주인공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이겼다.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졌던 정관장은 3차전에 이어 4차전도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정관장은 8일 인천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승리하면 2011~2012시즌 이후 13시즌 만에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경기 후 염혜선은 "대전에서 우승 축포가 터지지 않아서 너무 기분 좋다. 이제 동등한 기회가 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일 수도 있는 경기여서 후회 없이 하려고 했고, 좋은 결과가 올 거라고 믿었다. 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한국 여자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무대여서 관심이 뜨겁다. 염혜선은 지난 3차전 승리 후 김연경의 마지막 우승 도전에 훼방을 놓는 악역이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일단 오늘 경기로 한 번 성공한 것 같다"며 "원래 드라마에서도 악역은 1화부터 등장하지 않는다. 점점 저희의 역할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 후 염혜선은 "어쩌면 우리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역할이 바뀔 수 있다. 악역이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염혜선은 무릎 부상에도 팀을 위해 경기를 뛰는 투혼을 발휘 중이다. 몸 상태에 대해 염혜선은 "어제 병원에 가서 진통제를 맞아서 오늘은 괜찮다. 예전보다 덜 아프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염혜선은 "오래전에 우승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때 기억을 끄집어내고 싶다"며 "지금 선수들로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우승에 간절하지 않은 선수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표했다. donotforget@newsis.com 작성날짜2025.04.06 10:0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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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긴 하고 싶지 않다" 발끈한 사령탑, '韓 최초 역스윕패' 흥국생명이 2년 만에 다시 벼랑 끝 몰렸다 [대전 현장인터뷰] [스타뉴스 | 대전=안호근 기자] "2년 전 얘기는 굳이 하고 싶지 않다." 승승패패패. 역사상 단 한번 뿐인 챔피언결정전 리버스스윕. 그렇기에 2년 전 인천 흥국생명에게 그 기억은 더욱 뼈아프게 남아 있다. 그리고 사령탑은 애써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려 하지 않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55)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대전 정관장에 2-3(20-25, 26-24, 34-36, 25-22, 12-15)으로 졌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챔프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두고도 적진에서 연패에 빠졌다. 자연스레 2년 전 뼈아픈 기억을 소환시켰다. 1세트를 맥없이 내줬으나 2세트를 듀스 끝에 잡아냈다. 3세트에서 11차례나 이어진 듀스 승부 끝에 패하고도 다시 4세트를 잡았다. 그렇기에 5세트 10-7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5연속 실점하며 흐름을 넘겨준 게 뼈아팠다. 결국 승부는 5차전까지 흘러가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5세트에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졌다"며 "챔프전은 작은 선택이 큰 차이를 만든다. 그 중요한 순간에 우리의 색깔이 부족했던 것 같다. 더 강해야 한다. 이런 부분이 다음 경기 땐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년 전 악몽이 오버랩된다. 시즌 도중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옛 제자 김연경과 재회하며 시너지를 내기 시작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뒤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3차전부터 살아난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기세가 살아났고 원정에서 연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5차전 안방에서도 패배하며 한국 프로배구 역사상 없었던 챔프전 리버스스윕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됐다. 아본단자 감독도 당시 기억을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와 챔프전 3차전을 앞두고도 "오늘 이기고 싶은데 2년 전 일도 있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리고는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위기에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2년 전 얘기를 굳이 하고 싶진 않다. 팀도 굉장히 많이 달라졌고 3승 2패로 이기든 2승 3패로 지든 그게 2년 전과 동일시되거나 비교될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분명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정관장은 시즌 막판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발목 부상을 당한 뒤 플레이오프에 맞춰 서둘러 복귀했고 염혜선과 노란은 플레이오프 도중 뼈아픈 부상을 당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마저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결국 우승 기회는 5차전으로 미뤄졌다. 이젠 유리함도 사라진 상황이다. 특히 이날은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 특히 고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야키(김연경)에게 더 백어택 기회를 주든 미들을 더 사용해야 할 것 같다"며 "해결책은 있는데 그걸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순간엔 그런 게 안 되고 덜 쓰기도 하는데 해결책은 있으니 그런 게 더 잘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분전이 더 요구되는 상황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나는 감독이지 마술사는 아니다"라며 "파이널 경험이 없는 선수들도 있다. 이런 부분에서 원인이 될 수도 있고 팀 자체에 영향이 가는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선 우리 팀의 태도나 색깔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4.06 09:41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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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인천에서 쓴다…역대 두번째 리버스스윕 꿈꾸는 정관장 “악역이 주인공 될거에요”[스경X현장]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주인공’을 꿈꾼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과 2승씩을 나눠가진 정관장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하면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사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정관장이 아닌 흥국생명의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는 이들이 많다. 김연경의 입장에서 정관장은 그의 꿈을 방해하는 ‘악역’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관장 역시 우승을 향한 목마름이 크다. 가장 최근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11~2012시즌이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13년만이자 통합 4번째 우승을 노린다. 그리고 열망은 코트에서 드러났다. 흥국생명이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축포를 터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경기를 뛰었다. 메가가 38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부키리치가 28득점 정호영이 13득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주전 세터 염혜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브 3득점 포함 7득점을 하며 팀의 공격을 뒷받침했다. 염혜썬은 무릎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아가며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 후 염혜선은 “대전에서 (흥국생명이) 축포를 안 터뜨려서 너무 기분 좋다. 이제 다시 동등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선수단 마음도 다 같았다. 염혜선은 “우리들끼리 암묵적으로 상대가 여기서 축포를 터뜨리게 하지 말자라고 생각했다”라면서 “물론 마지막일 수 있으니까 후회없이 하자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보면 더 좋은 결과가 오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보였고 결과로 보여줬다”라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염혜선은 “우리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역이 악역으로 끝나지 않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드라마를 쓰겠다”라고 했다. 미들블로커 정호영도 “우승이 주인공을 정해놓고 하는 싸움이 아니라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우리가 모두 아픈데 참고 뛰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동기부여도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무릎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도 전력을 다해 뛰고 있는 메가 역시 간절하다. 그는 “견디고, 또 견뎌서 다음 경기 끝날 때까지 견뎌볼 예정”이라고 했다. 정관장이 5차전에서 승리해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면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으로 우승을 거둔 한국도로공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이 기록을 달성한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모두가 박수칠 수 있는 그런 경기를 준비해보겠다”고 미소지었다. 대전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4.06 09:38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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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고희진 감독 "서 있기도 힘드네요…5차전서 멋진 마무리" [대전=뉴시스]박윤서 기자 = 여자배구 정관장이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세를 몰아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제압했다.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내리 졌던 정관장은 3차전에 이어 4차전도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을 이기면 2011~2012시즌 이후 13시즌 만에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다. 경기 후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서 있기도 힘들었다. 우리가 인천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도 멋있고, 우리 선수들의 부상 투혼도 멋있다. 인천에서 올 시즌 V-리그를 마무리하는 경기가 열리는데 멋진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패한 팀이 우승을 거머쥔 사례는 딱 한 차례 있었다. 공교롭게도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은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에 2연승을 기록한 뒤 3연패를 당한 흥국생명이다. 고 감독은 "그때 기억을 흥국생명이 가지고 있겠지만, 이에 대해 우리 팀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5차전에서 이길 자신감이 있다. 오늘 부키리치가 조금 기복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결정적인 득점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5세트 7-10에서 연속 5점을 획득해 역전에 성공했고, 경기 막판 메가와 부키리치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고 감독은 "그때 한 번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집중력이 올라왔다.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donotforget@newsis.com 작성날짜2025.04.06 09:35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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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으로 맹활약…정관장 메가 "남자친구 에너지 받았다" (대전=뉴스1) 안영준 기자 =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남자친구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웃었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이겼다. 정관장은 2패 뒤 2승을 거두며 승부를 최종 5차전(8일)으로 몰고 갔다. 팀 주포 메가는 3차전서 40득점으로 팀의 기사회생을 이끈 데 이어 이날도 38점을 쓸어담으며 2연승 주역이 됐다. 메가는 인도네시아에서 날아온 남자친구 디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핀수영 국가대표인 디오는 최근 한국에 들어와 3차전부터 메가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때부터 '메가 매직'이 시작됐고 정관장은 2연승을 거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이제 디오는 출국하고 싶어도 못 간다"며 출국 금지령까지 내렸다. 메가는 "남자친구는 인도네시아에서 뛸 때도 자주 경기를 보러 와 줬다. 연애를 하면, (사랑하는 이가) 직접 지켜볼 때 더 에너지를 받는다"며 수줍게 웃었다. 앞서 고희진 감독은 "메가가 힘들 때마다 '디오에게 다음 경기 안 보여줄 거냐'며 상기시켰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는데, 메가는 이에 대해 "감독님으로부터 남자친구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더 힘이 나고 좋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감정을 잘 컨트롤하고 경기에만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는 무릎 부상으로 온전한 컨디션은 아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1·2·3차전과 챔프전 1·2·3·4차전을 이틀 간격으로 연달아 치르면서 체력도 바닥났다. 메가는 "힘들지만 긍정적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그게 온몸으로 퍼진다. 이제 마지막 한 경기 남았으니 끝날 때까지 다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tree@news1.kr 작성날짜2025.04.06 09:3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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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은 우승 또 놓치나, 김연경 라스트 댄스 험난하네…아본단자 감독 "2년 전 얘기 하고 싶지 않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흥국생명이 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고 또 졌다. 3차전에 이어 4차전도 풀세트 패배라 충격 두 배다. 김연경의 마지막 은퇴 경기는 결국 5차전으로 넘어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2-3(20-25, 26-24, 34-36, 25-22, 12-15) 풀세트 패배를 당했다. 김연경이 32점을 올리고, 투트쿠가 30점으로 활약했지만 정관장의 무서운 저력을 잠재우지 못했다. 앞서 2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각각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했던 아본단자 감독의 3번째 우승 도전도 험난하다. 특히 도로공사에 2연승 후 3연패로 리버스 스윕을 당하면서 우승을 놓친 악몽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5세트에 이길 기회가 있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졌다. 챔프전은 작은 선택들이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우리 세터가 조금 부족했고, 더 강해져야 한다. 이런 부분이 다음 경기에 잘됐으면 좋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2년 전 악몽이 떠오를 법한 상황. 아본단자 감독은 "사실 2년 전 얘기를 굳이 하고 싶지 않다. 팀도 굉장히 달라졌고, 2년 전이랑 동일시되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며 "다음 경기는 우리 팀 색깔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5차전은 하루 쉬고 8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연경의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유종의 미를 거둘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작성날짜2025.04.06 09:32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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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완전 사라졌다...스스로 먼저 언급하던 ‘2년 전 리버스 스윕’ 악몽도 “이젠 그 얘기 하고 싶지 않아”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완전 사라졌다. 3차전을 앞뒀을 때만 해도 두 시즌 전의 사상 초유 ‘리버스 스윕’ 패배 얘기도 스스럼없이 했지만, 이제는 언급조차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제는 진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흥국생명이 2년 만에 또 한 번의 ‘리버스 스윕’의 악몽을 마주하고 있다. 해결책은 딱 하나. 5차전을 스스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4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2-3(25-20 24-26 36-34 22-25 15-12)으로 패했다. 인천 안방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아낼 때만 해도 시리즈가 싱겁게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차전은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상황에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극적으로 이겼기에 흥국생명의 분위기가 한껏 더 오르는 모양새였다. 무대를 대전으로 옮긴 지난 4일 3차전. 경기를 앞두고 가진 사전 인터뷰 때만 해도 아본단자 감독이 먼저 2022~2023시즌에 도로공사에게 당한 2승 뒤 3연패의 충격적 패배에 대해 먼저 얘기할 정도였다. 당시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이기고 싶지만, 2년 전 일도 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며 경기 하나하나를 생각하겠다”라면서도 “물론 2년 전과 지금 우리 팀은 아예 다른 팀이다. 김연경을 빼면 선수단 면면도 다 바뀌었다.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3차전도 1,2세트를 먼저 따내며 챔피언 등극에 단 한 세트를 남겨놓았던 흥국생명이지만, 이후부터 거짓말 같이 경기력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반대로 말하면 시리즈 패배 위기에 놓인 정관장의 초인적인 집중력에 흥국생명이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3차전 3,4,5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4차전마더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이제는 리버스 스윕의 악몽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아본단자 감독과 흥국생명이다. 4차전을 마친 뒤 ‘패장’ 인터뷰에 임한 아본단자 감독은 “2년 전 이야기를 굳이 하고 싶지 않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어 “그때와 비교해 팀이 달라졌다. 우리가 지든 이기든 2년 전과 같은 건 없다. 메가와 부키리치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하루씩만 쉬고 경기하다 보니 모두가 지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5세트도 기선을 제압한 것은 흥국생명이었다. 세트 중반까지 10-7까지 앞서나갔지만, 정관장 세터 염혜선의 절묘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속으로 5점을 내주며 승기를 빼앗겼고, 결국 5세트를 12-15로 내주고 말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5세트에서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졌다. 챔프전에서는 선택에 따라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부족했다. 더 강해져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기 내적으로 보면 흥국생명의 가장 큰 고민은 김연경이 후위로 빠졌을 때 팀 전체적인 공격 생산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묻자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에게 백어택을 주거나 미들 블로커들을 활용해야 한다. 해결책들은 있는데, 결국 이를 행하는 건 선수들이다. 어쨌든 해결책은 갖고 있다”고 답했다. 피치의 공격력이 챔프전 들어 다소 난조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난 지도자일뿐, 마술사가 아니다. 이런 챔프전의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있다. 그런 게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5차전에서는 우리 팀의 태도나 색깔이 더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작성날짜2025.04.06 09:30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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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응원 기운'으로 펄펄…메가 "연애 감정서 에너지 얻어"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자랑하는 공격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이번 챔피언결정전 기간에 남자 친구로부터 아낌없는 힘을 얻는다. 메가의 남자 친구인 디오 노반드라는 1999년생 동갑내기로, 인도네시아 핀수영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선수다. 디오는 지난 3일 입국해 다음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 3차전과 6일 4차전을 지켜봤다. 남자 친구의 응원을 받은 메가는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4차전에서 그는 양 팀 최다 38점을 몰아쳤고, 승패가 갈린 5세트에는 혼자 6점을 냈다. 메가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남자 친구는 인도네시아에서 뛸 때도 경기를 보러 왔다. 연애하면 생겨나는 감정이 있는데, 남자 친구가 응원해주면 그런 감정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 말에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염혜선과 정호영은 메가를 밉지 않게 흘겨봤다. 염혜선은 "집중해 집중. 지금 연애할 때야?"라며 짐짓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부러워하는 감정은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메가 남자 친구가) 인도네시아 돌아가겠다고 해도 우리가 못 보내준다. 메가에게 그렇게 말해줬다"며 웃었다. 메가는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좋기는 하다"면서도 "그래도 감정을 컨트롤하고자 한다.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 고 감독은 4차전 승리에 "메가는 위대한 선수다. V리그 역사에 기억될 이름"이라고 극찬했다. 메가는 "감독님께는 항상 감사드린다. 저를 선택해줘서 감사하고,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모두 저를 믿어 주셔서 이 자리까지 왔다. 염혜선 세터 언니는 중요한 순간 저를 믿고 공을 준다. 뒤에서 받쳐 준 덕분에 저도 빛난다"고 자세를 낮췄다. 메가 역시 이번 챔피언결정전에 고통을 참고 점프하고, 또 점프한다. 메가는 "긴 리그가 끝나고,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르면서 몸 상태가 좋진 않다"면서 "그래도 견디고 계속 견딜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몸도 거기에 답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4bun@yna.co.kr (끝) ▶제보는 카톡 okjebo 작성날짜2025.04.06 09: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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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으로 갑시다"...농담을 현실로 만든 고희진 감독 "5차전, 맥 빠지는 경기 안 할 것" [IS 승장] 취재진을 향한 진심 섞인 농담. 모두 실현했다. 고희진(45) 정관장 감독 얘기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흥국생명에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승리했다. 원정(인천)에서 치른 챔프 1·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풀세트 접전 끝에 잡으며 시리즈 전세를 뒤집었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올 시즌 V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진짜 고별전으로 관심이 모일 이 경기에서 정관장이 '악역'을 해낼지 주목된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김연경 선수가 홈(인천)에서 은퇴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4차전에서 정관장이 이겨 챔프전을 흥국생명 홈에서 열리는 5차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였다. 고희진 감독은 4차전 승리 뒤 "다들 인천으로 가시죠"라고 호쾌하게 말했다. 3차전에서도 "김연경 선수가 한 경기 더 치르게 하겠다"라는 바람 섞인 각오를 실현한 바 있는 고희진 감독. 2번 연속 자신의 말을 지켰다. 정관장은 부상 병동이다. 정규리그 막판 부상당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정규리그 2위를 현대건설에 자진해 내줄 정도였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다시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 정도는 심해졌다. 고 감독은 3차전 승리 뒤 "역대 가장 감동적인 승리"라며 선수들의 투혼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정관장 선수들이 '경기' 체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서브와 리시브 등 기본이 강철 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으며 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승리했다고 봤다. 그는 "결국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서브 싸움이다. 리시브를 흔들고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거다. 오픈 공격은 우리가 상대보다 우위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진짜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 고희진 감독은 정관장의 승리를 바라지 않은 팬들에게도 약속했다. "맥이 빠지는 경기 안 나오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보겠다"라고.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작성날짜2025.04.06 09:21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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