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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고른 활약 강조하며 KCC의 13년 만의 우승 향해 한 걸음 프로농구 부산 KCC의 포워드 최준용은 13년 만에 눈앞에 다가온 우승을 앞두고 팀의 '고른 활약'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수원 kt를 96-90으로 이긴 KCC는 시리즈에서 3승(1패)을 기록하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저쪽은 한두 명으로 싸우는 데 비해, 우리는 선수가 많아요. 몰매 앞에 장사 없습니다," 최준용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kt의 주력인 허훈과 패리스 배스를 언급하며, 이들의 공격 중심 전략과 달리 KCC는 다양한 선수가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준용은 허훈에 대해 "재미있겠다 싶었다. 혼자서 공격을 다 하지 않나"라며 "오늘도 링거를 맞고 아파서 훈련에 안 나왔더라. 이쯤 되면 연기하는 거 같아요. 맨날 속는다"고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KCC는 최준용을 비롯해 라건아, 허웅 등 여러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최준용은 "계속 이전 경기를 분석하는데, 내가 팀에 공격할 선수가 많다고 생각해서 이 선수, 저 선수를 살려주려 했다"며 "하지만 돌아보면 내가 못하면 경기를 지거나 힘겹게 이겼다. 이 부분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과의 긴 대화를 통해 최준용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다 잔소리였다. 난 듣기만 했는데, 원래 나이 많은 사람은 그런 걸 대화라고 한다"며 웃으며 말한 그는 감독의 꾸중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준용은 팀이 정규리그 5위까지 떨어졌음에도 '슈퍼 팀'급 전력임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시즌 전 연습 경기를 치를 때부터 '우리는 슈퍼 팀이구나'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팀의 분위기가 항상 좋았다고 언급하며, 코칭스태프만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으로 다소 익살스럽게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작성날짜2024.05.03 14:34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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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맥시 타임’의 악몽은 잊었다···닉스, 필라델피아 꺾고 동부콘퍼런스 PO 준결승 진출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혈전이 펼쳐졌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뉴욕 닉스의 손을 들었다. 닉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올랐다. 닉스는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 6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118-115로 눌렀다. 지난 1일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종료 28.2초를 남기고 6점차로 앞섰다가 타이리스 맥시의 원맨쇼를 막지 못해 쓰라린 대역전패를 당했던 닉스는 원정에서 열린 이날 6차전을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진출했다. 닉스의 탐 티보도 감독은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역시 주전 5명에 벤치 멤버 2명 등 총 7명의 선수만 코트를 밟았다. 돈테 디빈첸조는 1초도 못 쉬고 48분을 풀로 뛰기도 했다. 하지만 닉스 선수들의 정신력은 대단했다. 필라델피아 벤치 멤버들의 분전이 워낙 뛰어나 접전이 펼쳐지기는 했지만, 선발 라인업 5명이 전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투혼을 발휘했다. 5차전에서 호되게 당했던 맥시를 17점으로 묶는데 성공한 닉스는 대신 39점·13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친 조엘 엠비드를 막지는 못했다. 벤치에서 나와 3점슛 6개 포함 20점을 넣은 버디 힐드의 활약도 닉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닉스도 41점·12어시스트로 폭발한 제일런 브런슨을 중심으로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34초를 남기고 맥시에게 3점 플레이를 내줘 111-111로 동점이 될 때만 하더라도 승부는 또 다시 연장으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종료 24.4초를 남기고 조시 하트의 3점슛이 폭발하며 114-111 리드를 잡았고, 이후 서로간 파울작전으로 자유투를 주고받은 끝에 힘들게 승리를 챙겼다. 뉴욕의 상대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결정됐다. 인디애나는 같은날 홈구장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에서 벤치 멤버들의 도움으로 밀워키를 120-98로 완파하고 역시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올랐다. 인디애나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오비 토핀은 24분만 뛰면서도 21점에 리바운드 8개를 잡아냈고 T.J. 매코널도 20점을 보탰다. 밀워키는 지난 2경기에서 결장한 데미안 릴라드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딛고 28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부상 공백을 이기지 못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작성날짜2024.05.03 14:30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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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역전승으로 챔피언십 우승 문턱까지...전창진 감독, 선수들에 감사 부산 KCC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먼저 3승을 거두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선수들을 독려했고, 이날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후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반을 8점 차로 뒤진 KCC는 3쿼터에만 37점을 퍼부으며 역전에 성공, 경기는 96-90으로 KCC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창진 감독은 "3쿼터에 나서기 전에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강하다. 절대 질 수 없는 팀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경기 전략보다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는 1만1천217명의 관중이 몰렸으며, 전 감독은 팬들의 열띤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반면, KT의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싸워줬지만, 3쿼터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줬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특히 송 감독은 허훈과 패리스 배스가 아직 체력적으로 괜찮아 보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이들을 보좌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CC는 이제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전창진 감독은 "오늘 이긴 것으로 우승까지 90% 도달했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이제 남은 10%를 위해 더 심사숙고하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KCC와 KT는 다음 경기에서 또 다시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작성날짜2024.05.03 14:19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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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KCC와 KT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그 현장속으로' [점프볼 TTL]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의 경기, KCC가 96-90으로 KT에 승리하며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엔 11,217명이 사직체육관을 찾으며 3차전에 이어 4차전도 1만 관중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많은 인파로 인해 경기 시작 전까지 관중들이 입장하지 못하며 지그재그로 줄을 서는 장관이 연출됐다. '농구도시 부산'의 모습이 현실이 되는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 넓어만 보였던 사직체육관에 만원 관중의 열광적인 함성과 열기로 가득 찼다. KCC는 최준용 24점 8리바운드, 라건아 19점 14리바운드, 허웅 14점 10어시스트를 앞세워 모든 전력이 득점에 참여하며 KT에 역전승을 거뒀다. 감기에 걸려 오전 훈련에 불참했던 KT 허훈은 40분을 뛰며 3점슛 5개 포함 3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차전 37점에 이어 4차전에도 맹활약했다. KT 배스는 23점 10리바운드, 문성곤이 12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슈퍼팀' KCC의 화력을 넘지는 못했다. 챔프전 부진에서 벗어난 최준용은 4차전에서 살아나며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허웅은 웃으며 최준용을 뜨겁게 안아줬고, 라건아는 팬들에게 인사하라며 최준용의 등을 강하게 떠밀었다. 최준용은 팬들에게 챔프전 우승을 약속했다.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놓은 KCC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KT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은 KT의 홈인 수원에서 5월 5일 18시에 점프볼한다. [점프볼=부산/유용우 기자] TTL은 (THROUGH THE LENS)의 약자로 렌즈를 통해 본 농구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작성날짜2024.05.03 14:11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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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장난에 웃음바다' WKBL 스타들, 나고야에 떴다... W리그 올스타전서 '실력 과시'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스타들이 W리그 올스타전을 빛냈다. 3일 일본 나고야의 토요다 고세이 기념 체육관에서 'W리그 올스타전 2023~2024 in 아이치' 첫날 일정이 진행됐다. 오는 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W리그 올스타전에는 WKBL 구단별 대표선수 6명이 참가했다. 용인 삼성생명 강유림, 인천 신한은행 이경은,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 부천 하나원큐 김정은, 부산 BNK 이소희, 청주 KB국민은행 강이슬 등 WKBL 각 구단 자원이 일본으로 향했다. WKBL에 따르면 이들은 1일 차인 이날 W리그 레전드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2500명이 넘는 관중이 현장에서 총 세 차례의 이벤트 게임이 진행됐다. WKBL 대표선수 6명은 3쿼터 10분 동안 코트에 등장, 일본 농구 팬과 전문가들이 뽑은 W리그 전현직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며 실력을 뽐냈다. 김단비, 강유림, 김정은은 동군 소속으로, 이경은, 강이슬, 이소희는 서군 소속으로 3쿼터 시작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 동군 김단비가 특유의 왼손 돌파로 선제 득점을 올리자, 서군 강이슬이 우측 45도에서 3점을 터트리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강이슬은 속공 레이업 슛을 성공, 서군이 격차를 벌리는 데 힘을 보탰다. 동군 강유림도 3점 라인 앞에서 중장거리 점프슛을 성공하며 득점을 올렸다. 이소희도 호쾌한 3점포를 터트렸다. WKBL 대표선수 6명이 슛을 성공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동군 김단비는 서군의 타카다 마키와 쉴새 없이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WKBL 대표 선수 6명은 3쿼터 중반 타임아웃 이후 교체됐고, 잠시 휴식을 가진 뒤 4쿼터에도 짧게 출전해 코트를 누볐다. 'W리그 GREATEST25 올스타 게임'에서는 서군이 78-58로 동군을 크게 눌렀다. 서군에서는 강이슬이 3점슛 2개 포함 6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이소희는 3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동군에서는 김단비가 4점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한 가운데 강유림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일에는 강이슬, 강유림, 이경은이 3점 슛 콘테스트 본선에, 김단비, 김정은, 이소희는 스킬 챌린지 본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교류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한-일 양국의 여자농구 교류의 일환이다. 지난해 4월 WKBL 라이징스타의 W리그 올스타전 참가, 올해 1월 일본 W리그 라이징스타의 WKBL 올스타 페스티벌 참가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양국 간 농구 교류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작성날짜2024.05.03 14:08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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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연이은 홈 경기서 1만 관중 동원하며 연승…13년 만의 정상까지 '한 걸음' 프로농구 부산 KCC가 자신들의 홈구장인 사직체육관에서 수원 kt를 잇따라 격파하며, 13년 만에 우승까지 단 한 경기 승리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전 4승제의 4차전에서 KCC는 kt를 96-90으로 누르며 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나갔다.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CC는 순위가 높은 서울 SK와 원주 DB를 차례로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반면, 정규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친 kt는 포스트시즌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를 격파했으나 결승전에서 KCC에 밀리며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KCC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정규리그 5위 팀이 우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것은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대업이 될 것이다. 이전에 3승 1패의 우위를 점한 10개 팀이 모두 최종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KCC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게 점쳐진다. 3차전에서 혼자 37점을 기록한 kt의 허훈은 이번 경기에서도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전반전에 강력한 수비로 KCC의 공격을 억제했으나, 3쿼터부터 KCC의 공격이 살아나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KCC의 최준용, 라건아, 허웅이 각각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는 1만1천217명의 관중이 찾아, 지난 1일 3차전에 이어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KCC의 연승과 함께 프로농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작성날짜2024.05.03 14:04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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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BNK 이소희가 느낀 한일 교류 행사 [점프볼=홍성한 기자] 이소희(BNK)가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이소희는 3일 일본 나고야에 있는 토요다 고세이 기념 체육관에서 W리그 올스타전 2023~2024 in 아이치에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해 참석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입장한 이소희는 일본어로 자신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소희는 1년여 동안 세 차례 한일 교류 행사에 참석했다. WKBL 라이징 스타에 속해 W리그 라이징 스타들과 실력을 겨뤘다. 올해 WKBL 올스타전에선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 진출해 카사기 하루나(미쓰비시 전기)와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이번에는 WKBL 대표 선수로 W리그 GREATEST25 올스타 게임에 서군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이날 장기인 3점슛과 함께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날카로운 패스로 서군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기도 했다. 이소희는 3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이소희는 “최근 한국 여자농구가 일본에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다. 견고한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한 것도 아니어서 생각을 더 많이 했다. 더 섬세하고 잘하는 것만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2년 연속 W리그 올스타전 행사에 나선 것에 대해선 “작년에 왔을 때는 고참급이었는데 지금은 막내다”고 웃은 후 “그동안 BNK 썸에도 나이 많은 선수들이 거의 없었다. 이번에 언니들과 제 생각도 얘기했다.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일본을 연이어 방문한 것은 일본 취재진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한일 농구 교류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이소희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WKBL이 이번 시즌부터 아시아 쿼터 제도를 시행하는데 국내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 것이다. 저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교류를 통해서 한국 여자농구도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WKBL은 2024~2025시즌부터 일본 국적 선수들에 한해 아시아 쿼터제도를 시행한다. 또 다른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소희는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반반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에 와서 외국인 선수 제도를 1년 정도만 경험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있다. 일본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국제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다. 한편으로는 기회를 못 받을 수도 있다. 1년 정도는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도 바라봤다. 이소희는 올해 1월 열린 WKBL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카사기와 명승부를 펼친 바 있다. 카사기는 W리그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결선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이소희는 스킬스 챌린지에 출전하면서 재대결이 무산됐다. 그는 “오늘 한 번 바꿔볼까요”라고 웃은 후 “아쉽기는 하다. 그때 저는 사실 동점인 줄 알았다. 그래서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1점 차로 졌더라. 지금이 시즌 중이라면 어떻게든 노력해서 붙어보겠는데 지금 제가 휴식을 길게 취해서 자신감은 없다. 그래도 다시 붙어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할 자신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_WKBL 제공 작성날짜2024.05.03 13:30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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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4차전도 96-90 파죽지세 승리....역대 최초 5위 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새 연고지에 오자마자 우승을 눈앞에 뒀다. 역대 최초의 5위 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이 남았다.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96-90으로 승리했다. 앞서 1차전과 3차전에서 승리했던 KCC는 이날 승리를 더해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들었다. 정규리그에서는 3위로 KCC에 앞섰던 KT는 1승 3패까지 몰렸다. 단 1패만 더하면 시리즈를 넘겨주는 부담을 안게 됐다. KCC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역대 최초에 도전 중이다. 시즌 전 최준용을 영입해 국가대표급 베스트5를 구축한 '슈퍼 팀'을 짰으나 정규리그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시즌 막판 타오르던 기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정규리그 1위 팀 원주 DB마저 꺾은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위 KT를 압도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프로농구 역사상 정규리그 5위 팀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KCC로서는 우승하면 구단 역사상 6번째 트로피를 들게 된다. 지난 2010~11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의 우승이다. 결국 최준용이 주역이었다. 이날 그는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했다. 최준용의 '절친' 라건아도 1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웅도 14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남겼다. KT는 허웅의 동생 허훈이 33득점을 몰아쳤지만, 슈퍼스타로 가득 찬 KCC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기세를 내줬다.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 1217명이 찾아와 KCC의 승리를 지켜봤다. 이는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차전 관중(1만 496명)보다 많은 숫자고 올 시즌 최다 관중이기도 하다. 1만 명 이상 관중을 2경기 연속 기록한 건 2010~11시즌 원주 동부와 전주 KCC의 챔프전 5~6차전 이후 처음이다. 두 팀은 오는 5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시리즈 5차전을 펼친다. KT는 벼랑 끝, KCC는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둔 상황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작성날짜2024.05.03 13:21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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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KT, 허훈 33점 활약 불구 4차전 패배 수원 KT 소닉붐이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서 패하며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됐다. KT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서 열린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허훈이 33점을 퍼붓고, 패리스 배스가 23점으로 분전했지만, 최준용(24점)과 라건아(19점)가 활약한 KCC에 96대90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를 기록했다. 5차전은 5일 오후 6시 수원에서 열린다. 1쿼터는 KT가 주도권을 잡으며 앞서갔다. 초반 라건아와 이승현에 야투를 얻어 맞으며 밀렸지만, 허훈의 3점과 배스의 자유투 성공으로 따라 붙었다. 이후 하윤기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문성곤 배스의 3점으로 16대10까지 차이를 벌렸다. 라건아에 연이은 자유투 실점과 이근휘에게 2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내주는 듯 했으나, 허훈의 3점과 정성우의 야투로 28대19 리드한채 쿼터를 마쳤다. 허훈의 2점으로 2쿼터를 시작한 KT는 허웅에게 외곽포와 자유투에서 실점하며 26대3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하윤기가 다시 덩크슛을 꽂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문성곤이 3점을 꽂으며 42대34까지 앞섰다. 하지만 KCC도 존슨과 송교창의 2점으로 40대48까지 추격했다. 3쿼터 KCC의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대역전극’을 이뤄내는 순간이었다. 에피스톨라의 3점포로 기분 좋게 3쿼터를 시작한 KCC는 허웅과 라건아의 연이은 2점으로 54대55까지 따라 붙었다. 그대로 분위기를 타면서 허웅의 3점포로 57대5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허웅과 에피스톨라의 연이은 3점이 터졌고, 최준용이 연속 5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KT는 허훈의 야투와 문정현의 3점포로 반격에 나섰지만, 최준용이 3점을 꽂으면서 77대66으로 쿼터를 끝냈다. 4쿼터서는 KT의 추격이 매서웠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8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허훈과 배스, 문성곤의 득점포에 87대89로 추격했다. 하지만 KCC는 이호현의 연속 득점과 최준용의 마지막 3점 쐐기포로 추격을 뿌리쳤다. 남은 시간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96대90으로 경기를 끝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작성날짜2024.05.03 13:17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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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를 위해 헌정 영상까지 준비했다…일본에서도 빛난 '퀸단비' [점프볼=홍성한 기자] 김단비(우리은행)가 일본 나고야에서도 빛났다. 김단비는 3일 일본 나고야에 있는 토요다 고세이 기념 체육관에서 W리그 올스타전 2023~2024 in 아이치에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해 참석했다. 일본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선 김단비는 자신을 소개하며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올스타전 경기를 마친 김단비는 “저희는 시즌이 끝나고 휴식을 취하다가 왔다. 올스타전이라서 재밌게 즐길 줄 알았다. 하지만 일본 선수들은 열심히 하는 것이 몸에 밴 것 같다. 은퇴한 선수들도 열심히 해서 오히려 저희가 민폐를 끼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3쿼터에 앞서 하프타임에는 뜻깊은 행사도 열렸다. 일본여자농구리그(WJBL) 측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단비를 위해 헌정 영상을 준비했다. 김단비는 헌정 영상이 끝난 후 많은 박수 속에 코트에 나섰다. 그는 “정말 놀랐다. 밖에 서 있다가 영상에 제가 나와서 많이 놀랐다. 핸드폰을 들고 있지 않아 옆에 계신 분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할 정도로 저에겐 의미가 있었다”면서 “멋지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 잘 소개해주신 만큼 남은 선수 생활을 멋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단비는 W리그 GREATEST25 올스타 게임 3쿼터부터 동군 유니폼을 입고 일본 농구 팬과 전문가들이 뽑은 W리그 전·현직 레전드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뛰었다. 김단비는 3쿼터 5분여를 소화한 후 4쿼터에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김단비는 “이번엔 (김)정은 언니, (이)경은 언니나 저같이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참석하게 됐다. 3~5분만 뛰면 되고 즐기는 자리라고 들었다”면서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경기가 빠르고 다이내믹해서 깜짝 놀랐다. 오랜만에 숨이 차게 뛰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경기 중에 번뜩이는 돌파를 선보인 김단비는 서군 올스타로 나선 타카다 마키와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해 올스타전에 재미를 더했다. 둘은 항저우 AG에서도 한일을 대표해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이날 김단비는 4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그는 “타카다 선수, 마치다 루이 선수와 따로 연락을 하는 사이는 아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경쟁을 펼쳤다. 그동안 연락은 안 했지만 서로 얼굴을 알고 같은 시기에 선수 생활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경기 전에는 장난도 쳤다.‘다리가 아프다’, ‘살살해달라’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김단비는 둘째 날인 4일에는 스킬스 챌린지에 나선다. 본선 진출자 중에는 모토하시 나코가 26.20초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단비는 “26초대에 들어온 것보다 3점슛을 한 번에 넣어서 놀랐다. 한국에서 스킬스 챌린지를 나가본 적이 없다. 일본에서 처음 나가게 됐는데 자신이 조금 없다. 일본 선수들과 스피드를 겨뤄보고 싶다”고 전했다. 일본 취재진의 관심도 이어졌다. ‘남은 선수 생활을 어떻게 마무리 하겠냐’는 질문에 김단비는 “국가대표 은퇴만 한 상태다. 앞으로 몇 년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길어야 5년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저를 멋진 선수로 기억을 해주시듯이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하겠다. 저를 봐주시는 모든분에게 ‘멋진 선수’라고 기억에 남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_WKBL 제공 작성날짜2024.05.03 13:16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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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에이스 롤 소화? 24점 넣은 경희대 배현식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점프볼=천안/서호민 기자] 데뷔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배현식(192cm,G,F)이 대학 무대에 순탄하게 적응하고 있다. 경희대는 3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78-57로 승리, 시즌 3승 째를 거뒀다. 이날 선발 출장한 배현식은 32분 53초를 출전, 3점슛 2개 포함 24점 5리바운드 5스틸로 팀 승리에 앞장 섰다. 승리 후 만난 배현식은 “(김)수오 형과 (김)서원이 형이 빠진 상황에서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후반에 수비부터 잘 맞춰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다”며 승리 소감을 내놨다. 배현식은 1쿼터부터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득점을 예열했다. 이후에도 신장을 이용한 포스트업과 트랜지션 속공 등을 통해 꾸준히 득점을 쌓은 그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기록했다. 신입생임에도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낸 그는 “상명대 선수들이 나보다 신장이 작기 때문에 안쪽에서 포스트업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고 했고 스위치가 되면 외곽 플레이를 자신있게 가져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세대와 경기를 치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어깨 부상이 있지만 점점 경기를 치르면서 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다만 슈팅 정확도가 아쉽다. 현재로선 70%정도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배현식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공헌도 컸다. 이날 5개의 스틸을 솎아낸 것이 그 증거다. 이에 배현식은 "아직 수비에선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아서 수비부터 적극적으로 하려 했다. 다행히 운 좋게 공이 손에 잘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명대 체육관에는 고려대 1학년 석준휘가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석준휘는 배현식의 안양고 동기다. 배현식은 석준휘가 속한 고려대의 맞대결에 시선을 뒀다. 석준휘를 바라보며 미소 지은 그는 “아무래도 준휘가 있는 고려대와 경기가 기다려진다. 내가 준휘보다 스피드는 뒤처지지만 힘에서는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고려대와 만난다면 준휘를 잘 막아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_점프볼DB 작성날짜2024.05.03 13:13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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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난' 최준용 "이겨 마음 놓인다.. 첫 경기란 마음가짐으로 5차전 임할 것"[오!쎈 현장] [OSEN=부산, 노진주 기자] "이겨 마음 놓인다. 제가 힘을 못쓰면 팀이 지더라. 적극적으로 임했다." 3쿼터 때 맹활약해 팀을 승리로 이끈 최준용(부산 KCC 이지스)이 한 말이다. KCC는 3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수원 KT 소닉붐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을 치러 96-9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앞서 KCC는 원정 1차전에서 17점 차 완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선 4점 차로 패했다. 홈으로 자리를 옮겨 치른 3,4차전에선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KCC에서 최준용이 3점포 4개 포함 24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3승 1패 상황시 우승 확률은 100%(10/10회)였다. 정규리그 5위에 그쳤던 KCC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서울 SK, 4강 PO에서 ‘정규리그 1위’ 원주 DB를 꺾는 기적을 쓰며 정규리그 5위 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이날 최준용이 3쿼터에서 ‘펄펄’ 난 것이 KCC 승리에 주효했다. 4차전 전까지 최준용은 잠잠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 속 최상의 플레이를 뽐내지 못했다. 40-48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친 KCC는 3쿼터 때 역전에 성공했는데, 최준용 덕분이었다. 에피스톨라의 3점포로 추격을 알린 KCC는 자유투로 점수를 쌓은 뒤 허웅과 라건아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단숨에 54-55로 KT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때 허웅이 천금 같은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KCC는 57-55 역전에 성공, 현장을 찾은 홈 팬들을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다. 여기에 62-6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시점에선 최준용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허웅과 최준용은 ‘가슴박치기’를 하며 자축했고, KT는 KCC의 흐름을 끊고자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분위기는 KCC의 것이었다. 에피스톨라, 그리고 최준용가 ‘또’ 3점포를 작렬했다. KCC는 3쿼터를 77-66으로 크게 앞선 채 끝냈다. 3쿼터 10분을 모두 뛴 최준용은 결정적인 3점포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렸다. 그가 살아나면서 KCC도 덩달아 폭발했다. 3쿼터에만 무려 37점을 올렸다. 반면 KT는 18득점에 그쳤다. 3쿼터를 지배한 KCC는 4쿼터에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바짝 다가가는 승리를 따냈다. 최준용은 경기 후 “이겨 마음이 놓인다”면서 “원정 5차전에선 다시 첫 경기 한단 생각으로 임하겠다”라고 운을 뗐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최준용이다. 그는 “3차전 경기 후 정규리그 포함해 모든 경기를 돌려봤다. 제가 힘을 못쓰면 팀이 진다. 아니면 아주 힘겹게 이기더라. 내가 경기에 적극적으로 해야지 다른 선수들도 편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정말 적극적으로 임했다”라고 들려줬다. 3차전 때 기대보다 부진했던 최준용은 전날을 돌아보며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도와주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처럼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지 선수들 분위기도 살아난다. 또 팬들의 분위기도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4차전도 3차전에 이어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최준용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농구 인기가 많아진 것 같다.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어준) 허웅과 허훈에게 고맙다. 덕분에 농구 인기가 많아 졌다. 두 선수 덕이 크다”라고 고마워했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최준용을 붙잡고 많은 말을 했다. ‘어떤 말을 들었는지’ 묻는 질문에 최준용은 “너무 급하다. 힘들어 보인다. 타이밍이 안 맞다 등을 말씀하셨다. 그래도 감독님의 믿음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작성날짜2024.05.03 13:1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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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응원 허재…부산을 농구로 뜨겁게! [앵커] 농구 대통령 허재에게 부산 사직 체육관은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인데요. 20여 년이 흐른 오늘 두 아들, 허웅과 허훈이 똑같은 장소 부산에서 숨 막히는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노래가 유행했던 1991년 부산에서 열린 농구대잔치 결승전 농구대통령 허재를 막기가 얼마나 힘들었던지, 전담 마크하던 상대 수비는 난투극까지 불사했습니다. [당시 중계 멘트 : "관중석에서도 빈 깡통이 많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가 나온 1997년에도 부산 사직 체육관을 뜨겁게 누빈 허재 감독은 기아의 프로농구 원년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오늘 바로 그 장소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허웅의 석점슛이 빗나가자 허훈이 리바운드를 하고 달려갑니다. 코트 끝에서 끝으로의 질주! 2차전과 3차전을 풀타임으로 뛰고 감기가 걸려 링거까지 맞은 허훈이지만 형 허웅을 따돌리고 기어코 득점을 만들어냅니다. 동생의 투혼에 형 허웅도 깨어났습니다. 골밑으로 빠르게 파고 들고, 배스의 높이까지 이겨낸 득점으로 뜨거운 형제 대결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형 허웅의 석 점 슛으로 KCC가 역전에 성공한 직후, 동생 허훈이 곧바로 똑같이 석 점으로 응수하자 적장인 전창진 감독도 못 말린다는 듯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KCC가 3쿼터 경기를 뒤집었지만 허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문성곤의 석 점슛을 만들어낸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종료 58초 전 넣은 신기에 가까운 코너 3점포까지 넣어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KCC는 허웅 외에도 최준용, 라건아가 골고루 득점하며 슈퍼팀다운 위용으로 결국 6점차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사직 체육관은 2경기 연속 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습니다. 경기에선 허웅이 웃었지만 동생 허훈은 혼자서 33점을 쏟아부어 만약 챔프전에서 패하더라도 아버지 허재처럼 MVP 후보 물망에 오를것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작성날짜2024.05.03 13:08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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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스타들이 나고야에 떴다!' 김단비 장난에 현장은 웃음바다 [점프볼=최창환 기자] WKBL 스타들이 W리그 올스타게임 첫날부터 나고야를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다. 3일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토요다 고세이 기념 체육관에서는 'W리그 올스타게임 2023-2024 in 아이치' 첫날 일정이 열렸다. 3일과 4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W리그 올스타게임에는 WKBL 구단별 대표선수 6명이 참가했다. WKBL과 W리그는 지난해부터 한일 양국의 여자농구 교류의 일환으로 올스타게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월 도쿄에서 열린 W리그 올스타게임에 WKBL 라이징스타 12명이 참가했고, 1월 아산에서 열린 WKBL 올스타 페스티벌에는 W리그 라이징스타 선수들이 참가한 바 있다. 앞선 두 차례의 교류가 젊은 라이징스타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세 번째로 진행된 이번 교류에는 김단비, 김정은 등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급 선수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삼성생명 강유림, 신한은행 이경은, 우리은행 김단비, 하나원큐 김정은, BNK 썸 이소희, KB스타즈 강이슬 총 6명이 WKBL 대표선수로서 이번 W리그 올스타게임에 함께 했다. 첫째날인 3일에는 2500명이 넘는 관중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총 세 차례의 이벤트 게임이 진행됐다. 먼저 오후 2시부터는 W리그의 신인 선수들이 참여하는 ‘W리그 프레시 올스타 게임’이 열렸다. 일본 여자농구 신예들이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가운데 서군이 동군에 83-72로 승리했다. 이어 3점슛 콘테스트 예선과 스킬스 챌린지 예선이 진행됐다. WKBL 대표선수 6명이 예선을 앞두고 장내 아나운서의 호명과 함께 코트 위에 등장, 마이크를 잡고 직접 자신을 소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하나원큐 김정은과 BNK 썸 이소희는 일본어로 현지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하며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소개가 끝난 후 WKBL 대표 선수 6명은 코트 옆에서 W리그 선수들이 참여한 3점슛 콘테스트 예선과 스킬 챌린지 예선을 흥미로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WKBL 대표선수 6명은 4일 열리는 본선 경기부터 참가한다. 3점슛 콘테스트 본선에는 김정은, 이경은, 강이슬이 참가해 카사키 하루나(미쓰비시 전기, WKBL 2023-2024 올스타 페스티벌 3점슛 콘테스트 1위), 요시다 마이(샹송), 히라시타 아이카(토요타)와 함께 우승을 놓고 겨룬다. 스킬 챌린지 본선에서는 강유림, 김단비, 이소희가 모토하시 나코(하네다), 야스마 시오리(토요타), 미야자키 사오리(에네오스)와 우승 경쟁을 펼친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W리그 레전드 25인이 출전하는 ‘W리그 GREATEST25 올스타게임’이 열렸다. WKBL 대표선수 6명은 3쿼터 10분 동안 코트에 등장, 일본 농구 팬과 전문가들이 뽑은 W리그 전현직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며 실력을 뽐냈다. 김단비, 강유림, 김정은은 동군 소속으로, 이경은, 강이슬, 이소희는 서군 소속으로 3쿼터 시작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 동군 김단비가 특유의 왼손 돌파로 선제 득점을 올리자, 서군 강이슬이 우측 45도에서 3점을 터트리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강이슬은 속공 레이업 슛을 성공, 서군이 격차를 벌리는 데 힘을 보탰다. 동군 강유림도 3점 라인 앞에서 중장거리 점프슛을 성공하며 득점을 올렸다. 이소희도 호쾌한 3점포를 터트렸다. WKBL 대표선수 6명이 슛을 성공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동군 김단비는 서군의 타카다 마키와 계속해서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WKBL 대표 선수 6명은 3쿼터 중반 타임아웃 이후 교체됐고, 잠시 휴식을 가진 뒤 4쿼터에도 짧게 출전해 코트를 누볐다. ‘W리그 GREATEST25 올스타게임’에서는 서군이 78-58로 동군을 크게 눌렀다. 서군에서는 강이슬이 3점슛 2개 포함 6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이소희는 3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동군에서는 김단비가 4점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한 가운데 강유림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WKBL 대표선수 6명은 마지막 날인 4일 일정을 끝으로 W리그 올스타게임 일정을 마무리한다. #사진_WKBL 제공 작성날짜2024.05.03 13:06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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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득점 42-9, KCC가 12점 차 뒤집은 원동력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KCC는 벤치 득점 42-9로 압도하며 챔피언 등극까지 단 1승을 남겨놓았다. 부산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96-90으로 이겼다. 3승 1패를 기록한 KCC는 남은 3경기 중 한 번만 더 이기면 팀 통산 6번째 챔피언에 등극한다. KCC의 마지막 챔피언 등극은 2010~2011시즌이다. KCC는 0-4로 경기를 시작한 뒤 허훈와 패리스 배스를 막지 못해 16-28, 12점 차이까지 뒤졌다. 11,217명의 홈 팬들 앞에서 질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KCC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후반에 반전을 노린다. 40-48로 전반을 마친 KCC는 칼빈 에피스톨라의 3점슛으로 3점슛을 시작했다. 득점 폭격의 시발이었다. 최준용과 라건아, 허웅까지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했다. 3쿼터에만 37점을 몰아치고 18점만 내주며 단숨에 77-6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3경기 연속 40분을 출전한 허훈의 저력에 막혀 4쿼터 한 때 87-85로 쫓기기도 했지만, KCC는 집중력을 발휘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KCC는 전반까지 리바운드 15-23으로 열세였다. 주도권을 뺏긴 원인이다. 후반에는 반대로 24-10으로 리바운드에서 압도했다. 분위기를 바꾼 원동력이다. 여기에 KT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건 42-9라는 벤치 득점이다. KCC는 최근 최준용 대신 이승현을 선발로 내보낸다. 이승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진했던 최준용이 교체로 나서 이날 3점슛 4개 포함 24점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에피스톨라와 알리제 존슨도 9점과 7점을 올렸다. 벤치 득점이 선발 출전 선수들이 올린 54점보다 12점 적은 42점이었다. KT는 허훈(33점)과 패리스 배스(23점), 문성곤(12점)이 득점을 주도했다. 선발로 나선 5명이 81점을 합작했다.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의 득점은 단 9점(정성우 4점, 문정현 3점, 마이클 에릭 2점)에 불과했다. KCC는 슈퍼팀답게 벤치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뜨거운 득점포를 앞세워 챔피언에 성큼 다가서는 승리를 따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작성날짜2024.05.03 13:06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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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미친 로테이션 '몰매에 장사 없다', 허훈-배스 듀오 활약한 KT에 판정승 [부산 현장] [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14년 만의 파이널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된 부산 KCC 이지스. 승리의 핵심 요소는 단연 '슈퍼 로테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KCC는 3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96-9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3승(1패)째를 따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중 3승 1패 상황을 먼저 가져간 팀은 100% 우승했다(10회 중 10회). 6강(서울 SK 상대)과 4강(원주 DB 상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경기는 매번 여유롭게 이기던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 KT를 만나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1차전 때는 이전의 기세를 이어가 90-73으로 크게 이겼지만, 2차전은 97-101로 졌다.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치러진 3차전에서는 막판까지 초접전으로 흘러가며 92-89로 이겼다. 특히 KT의 주 득점원인 허훈과 패리스 배스를 완벽하게 막지는 못하고 있다. 1차전 승리 당시에는 허훈을 12점으로 묶었지만 배스에게 29점 10리바운드를 내줬다. 패배한 2차전은 허훈에게 전반 점수를 허용해 22득점을 기록하게 했고, 1~2쿼터 0득점으로 잘 묶었던 배스는 후반에만 무려 36점을 넣었다. 3, 4차전은 허훈의 무대였다. 부상과 감기 몸살에도 부산에서 열린 2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뛴 허훈은 3차전 37득점, 4차전 33득점을 기록하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친형 허웅(KCC)도 3차전 종료 후 "경기를 뛰는 사람으로서 '리스펙트'한다. 괜히 넘버원 포인트가드라는 수식어가 생긴 게 아니다. 열정이나 투지, 기술 모든 부분이 진짜 최고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절친한 사이인 최준용(KCC)도 4차전이 끝나고 "혼자 다하니 재밌겠다 싶은데, 퍼질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배스는 이전과 같은 위력은 크게 나오지 않았다. 판정에 불만을 가진 모습도 나왔고, 중간중간 무릎을 잡는 장면도 나왔다. 그럼에도 3차전 20점, 4차전 23점을 넣었다. 허훈과 배스 두 선수에게만 50점 이상이 매 경기 나오는 셈이다. 이러다보니 둘은 매 경기 30분 이상을 뛰었다. 하지만 KCC는 철저한 체력 안배에 나섰다. 플레이오프 기간 허웅(평균 31분 49초)과 송교창(31분 4초)을 제외하면 평균 30분 이상 뛴 선수가 없었다. 이런 모습은 다른 옵션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나오기 어렵다. 실제로 KCC는 4강 플레이오프까지 맹활약하던 최준용이 챔피언결정전 들어 주춤하자 이승현을 먼저 출격시켰고, 그는 4차전 초반 분위기를 잘 잡아주며 점수 차가 더 벌어지지 않게 했다. 플레이오프 들어 회춘했다는 평가를 받은 라건아 역시 알리제 존슨과 적절히 시간 배분에 나서고 있다. 존슨은 2차전에서 팀은 패배했지만 2쿼터에만 무려 24점을 넣으며 챔피언결정전 한 쿼터 개인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한 존슨이 10분 정도를 버텨주면서 라건아도 쉬어갈 타이밍이 생겼다. 가드진에서도 2년 동안 큰 활약이 없었던 아시아쿼터 캘빈 에피스톨라가 정규시즌 막판부터 기회를 얻더니,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21분 38초를 뛰며 허웅과 함께 앞선을 지키고 있다. 까다로운 매치 상대인 허훈을 상대로도 분전하고 있다. 이런 '슈퍼 로테이션'은 전창진 KCC 감독의 구상에서 나왔다. 전 감독은 "로테이션은 경기 전날 혼자 생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그는 "(허)웅이 체력 안배가 첫 번째이고, (최)준용이도 마찬가지다. 체력이 많이 올라있지 않다"며 "많이 쉬고 짧게 훈련하고 게임한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이어 "팀에 약점은 분명히 있다. 상대팀이 모를 뿐이다"며 "로테이션으로 잘 커버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경기 때는 한두 명이 아니라 7~8명이 다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5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베테랑다운 계획이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의 생각이었다. 4차전에서 24득점으로 살아났던 KCC 최준용은 "KT는 한두 명 선수로 싸우는데, 저희는 선수가 많다"면서 "'다구리(몰매를 이르는 부랑배의 은어)'에 장사 없다"는 말로 정리했다.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활약하는 게 승리 요인이라는 뜻이었다.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도 체력 싸움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KCC는 오는 5일 수원으로 돌아가 5차전을 치른다. 이제 KCC는 1승만 더 하면 201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작성날짜2024.05.03 13:06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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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최준용의 분석…"kt는 1, 2명으로 싸우는데 우린 선수 많아" (부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저쪽은 한, 두 명으로 싸우는데 우린 선수가 많잖아요. 몰매 앞에 장사 없습니다." 13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둔 프로농구 부산 KCC의 포워드 최준용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원투펀치 중심의 수원 kt를 누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에서 kt를 96-90으로 꺾고 시리즈 3승(1패)째를 챙겼다. 5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리는 5차전만 이기면 전태풍, 하승진(이상 은퇴)이 활약했던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든다. 이날 2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기록된 최준용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3점 차로 패한 3차전을 포함해 연속으로 접전 끝에 무너진 kt를 두고 '한, 두 선수를 앞세워 싸우는 팀'이라고 표현했다. 최준용의 평가처럼 kt는 허훈과 패리스 배스가 줄곧 공격의 중심에 섰다. 특히 챔프전에서는 허훈의 활약이 눈부시다. 3차전 37점을 폭발한 허훈은 이날도 33점을 올리며 kt의 추격을 이끌었으나 '한 끗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KCC의 벽에 막혔다. 감기를 앓은 허훈은 경기에 앞서 병원을 다녀오는 등 컨디션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최준용은 허훈을 언급하며 "재미있겠다 싶었다. 혼자 공격을 다 하지 않나"라며 "걱정도 된다. 저렇게 하면 퍼진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링거를 맞고 아파서 훈련에 안 나왔더라. 이쯤 되면 연기하는 거 같다. 맨날 속는다"고 덧붙였다. kt와 달리 KCC는 매번 최고 수훈 선수가 다를 정도로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내외곽에서 라건아와 허웅이 중심을 잡는 가운데 3차전에서는 포워드 송교창이 18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이날은 최준용이 주포 나섰다. 최준용은 "계속 이전 경기를 분석하는데, 내가 팀에 공격할 선수가 많다고 생각해서 이 선수, 저 선수를 살려주려 했다"며 "하지만 돌아보면 내가 못하면 경기를 지거나 힘겹게 이겼다. 이 부분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경기에 들어가서 다른 선수가 잘하는 걸 보면 '아 오늘 되겠다' 생각하면서 스스로 방심하는 것 같다. 오늘은 적극적으로 공격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챔프전 들어 부진한 최준용과 긴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최준용은 이에 대한 질의에 "다 잔소리였다. 난 듣기만 했는데, 원래 나이 많은 사람은 그런 걸 대화라고 한다"며 "'왜 그렇게 급하게 슛을 쏘냐', '너무 힘들어 보인다' 등등 내가 가진 모든 단점을 다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면 꾸중을 듣지 않냐고 묻자 "그럴 거다. 난 괜찮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준 그는 "그래도 감독님의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중 자주 전 감독에게 잡혀 여러 지시와 꾸중을 들은 최준용은 "오늘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며 능청도 떨었다. 최준용은 팀이 정규리그 5위까지 떨어진 상태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섰지만 '슈퍼 팀'급 전력임은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고 했다. 최준용은 "시즌 전 연습 경기를 치를 때부터 '우린 슈퍼 팀이구나' 알았다. 부상이 많고, 컨디션 기복이 생기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있어서 안 맞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연패, 8연패를 하든 혹은 3연승을 하든 우리 팀의 분위기는 항상 좋았다. 코칭스태프만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이라며 "선수들은 항상 좋았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끝) ▶제보는 카톡 okjebo 작성날짜2024.05.03 13:0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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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향하는 라건아 “챔피언결정전 통산 득점 1위는 누구인가?” [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최준용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부산 KCC로선 누구보다 듬직한 존재다. 라건아(35, 199cm)가 전설을 향해 또 한 걸음 다가갔다. 라건아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30분 22초 동안 19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는 최준용(24점 3점슛 4개)의 화력을 더해 96-90으로 승,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라건아는 경기 종료 후 “상당히 좋은 경기였다. 우리가 리바운드 우위(39-33)를 점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기억의 오류가 있긴 했다. KCC가 리바운드 우위를 점한 건 2차전(40-39)에 이어 이번이 2번째였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최준용의 부활이었다. 2, 3차전에서 평균 7.5점 야투율 25%에 그쳤던 최준용은 4차전에서 화력을 뽐내며 KCC의 신승을 이끌었다. 최준용과 유독 절친한 사이인 라건아는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능력이 충분한 선수다. 우리는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1명이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메워주면 된다. 초이(최준용)는 배스와의 수비까지 해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플레이오프 최다득점(1540점)을 경신한 라건아는 챔피언결정전 통산 득점 순위도 2위(585점)까지 끌어올렸다. 라건아는 이에 대해 전하자 “1위는 누구인가?”라며 관심을 표했다. 1위는 김주성(전 DB)의 653점이다. 68점 차여서 7차전까지 돌입하지 않는 이상 이번 시리즈에서 1위로 등극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 라건아는 김주성의 기록을 듣자 “나는 KBL에서 워낙 오랫동안 뛰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록도 뒤따랐다고 생각한다. 김주성이 선수 시절 레전드였다는 건 잘 알고 있다. 레전드와 함께 거론되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지만,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우승 반지만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KCC가 우승한다면, 라건아는 이 부문에서도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KBL 출범 후 5회 이상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양동근(전 현대모비스·6회), 추승균(전 KCC·5회), 함지훈(현대모비스·5회) 단 3명이었다. 라건아는 이에 대해 “김주성과 마찬가지로 얼마나 대단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들인지 잘 알고 있다. 우승하면 이들의 뒤를 잇는 기록이 된다고 하니 영광이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치러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작성날짜2024.05.03 13:01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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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9→24’ 화끈하게 부활한 ‘빅 초이’ 최준용 “그동안 도와주지 못한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또 고맙다” [MK인터뷰] ‘빅 초이’ 최준용이 화끈하게 부활했다. 부산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96-9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100%(10/10) 우승 확률을 차지했다. 어쩌면 가장 중요했던 이번 4차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건 최준용이었다. 그는 30분 51초 동안 2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무결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준용은 승리 후 “부산 홈에서 2연승을 거뒀다. 너무 중요한 경기였고 어떻게든 이기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 이제 수원으로 가야한다. 1차전이라는 생각으로 더 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최준용은 KBL 최고의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다.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좋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챔피언결정전에선 공격력이 아쉬웠다. 1차전 12점 이후 2차전 6점, 3차전 9점에 그쳤다. 그러나 4차전에선 분명 달랐다. 최준용의 점퍼는 실패를 몰랐고 3점슛 역시 7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켰다. 최준용은 “모든 경기를 돌려봤고 그 결과 우리는 공격할 선수가 많다고 생각했다. 내가 동료들을 살려줘야 한다고도 믿었다. 근데 내가 못할 때마다 지더라. 아니면 힘겹게 이겼다. 스스로 반성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공격했을 때 동료들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또 고맙다. 그동안 도와주지 못했다. 4차전처럼 적극적으로 하면 다른 선수들의 분위기도 살아나더라. 팬들도 마찬가지다. 분위기 메이커인데 득점을 해야 분위기가 산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사직체육관을 가득 채운 1만 1217명의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 최준용이다. 그는 “3차전도 그렇고 4차전 역시 많은 팬이 와줬다. 감사할 뿐이다. 농구 인기도 많아진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허)웅이, (허)훈이에게 고맙기도 하다. 다른 선수들도 이 부분을 잘 인지해서 조금 더 좋은 플레이, 좋은 팬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다”라고 바랐다. 전창진 감독은 이 경기 전 최준용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리고 최준용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준용은 “(전창진)감독님의 잔소리만 들었다(웃음). 왜 이렇게 급하냐, 슈팅이 급하다, 템포가 안 맞는다, 힘들어 보인다 등 내가 가진 모든 단점을 다 이야기하려고 하셨다. 그래도 감독님의 믿음이 있기에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다.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준용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리스 배스와 자주 매치업되고 있다. 그런데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트래시 토킹이 전혀 없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관전 포인트가 사라진 것. 배스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는 과정에서 상대와 잦은 트래시 토킹과 신경전을 펼쳤고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각성 모드를 선보였다. 근데 최준용과는 전혀 이슈가 없다. 최준용은 “정규리그 때는 배스와 트래시 토킹을 많이 했다. 내가 아는 모든 영어를 다 써서 말이다(웃음). 근데 챔피언결정전에선 존중해주더라. 내게도 배스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외국선수다. (라)건아, (자밀)워니, 그리고 (패리스)배스가 최고다”라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4.05.03 13:00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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