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주석 1.1억원 백기투항, 다음타자는 누구? FA 미계약 4인방 한파경보…1월은 FA 아닌 ‘구단의 시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쩌면 지금이 진정한 구단의 시간, 단장의 시간이다. FA 하주석(31)이 원 소속구단 한화 이글스에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한화는 8일 하주석과 1년 1억1000만원 계약을 맺었다. 연봉 9000만원에 옵션 2000만원이라는, 매우 작은 계약을 체결했다. FA 시장이 개장하고 2개월 가까이 흐르면서, 주도권이 FA가 아닌 구단이 잡는 형국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FA들의 심리적 계약 데드라인은 스프링캠프 출국일이다. 물론 언제든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스프링캠프 출국일까지 계약을 못 맺으면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는다. 개인훈련을 이어갈 수도 있고, 사설 센터에서 체계적으로 몸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캠프에서만 소화할 수 있는 수비, 작전 훈련을 충실히 연습할 수 없다. 야구는 개인스포츠이면서 단체스포츠다. 때문에 업계에선 사실상 해가 바뀌는 시점, 아니 12월 중순만 넘어가도 사실상 주도권이 FA에게서 구단으로 넘어간다고 본다. 경합이 붙는 선수들은 어차피 FA 시장 개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행선지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 1월까지 계약하지 못한 대부분 선수는 시장에서 수요가 높지 않다고 봐야 한다. ▲2024-2025 KBO FA 계약 현황A-최원태(삼성 4년 70억원) 김원중(롯데 4년 54억원) 구승민(롯데 2+2년 21억원)B-임기영(KIA 3년 15억원) 장현식(LG 4년 52억원) 류지혁(삼성 4년 26억원) 허경민(KT 4년 40억원) 엄상백(한화 4년 78억원) 심우준(한화 4년 50억원) 노경은(2+1년 25억원) 하주석(한화 1년 1억1000만원) 이용찬C-서건창 김헌곤(삼성 2년 6억원) 김강률(LG 3+1년 14억원) 우규민(KT 2년 7억원) 최정(SSG 4년 110억원) 임정호(NC 3년 12억원) 김성욱 문성현 실제 FA 미계약 4인방의 올 겨울은 춥다. 이용찬은 사인&트레이드 얘기가 나왔으나 NC 다이노스가 굳이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새다. 이호준 감독은 선발투수 전환을 하기로 선수와 합의까지 했으나 정작 계약이 안 되는 실정이다. 마무리로 2023년 포스트시즌에서의 불안했던 모습, 2024시즌 부진이 치명타다. 나이도 37세로 많다. 김성욱도 마찬가지다. 수비력과 주력은 괜찮고, 일발장타력이 있다. 그러나 낮은 애버리지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은퇴한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성욱의 타격 약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화제를 모았다. 서건창은 KIA 타이거즈의 사정과 환경이 한 몫을 한다. KIA는 올해 페이롤이 높아서 경쟁균형세 납부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내년에 20% 증액이 되지만 통합우승 여파로 역시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 시즌을 마치면 양현종 조상우 박찬호 최원준 이준영 한승택이 FA 자격을 얻는다. 1년 뒤 겨울에 막대한 돈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번 FA 시장에서 숨을 죽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용찬, 김성욱, 서건창은 원 소속구단과 활발하게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고 타협안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문성현이다. 지난주말까지 키움 히어로즈와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키움은 오래 전부터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하면 아낌없이 좋은 대접을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면 더욱 더 냉정한 스탠스를 취해왔다. 현재로선 백기투항 후보가 있다면, 조심스럽게 문성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작성날짜2025.01.08 14:00 마이데일리
-
사령탑으로 친정 복귀! 적토마의 숨기지 못한 미소…'LG 감독' 이병규의 유망주 육성 철학은?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코치님들이 바쁘실 것이다" 이병규 LG 트윈스 2군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년 선수단 신년인사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오랜만에 유광잠바를 입은 이병규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지난 199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1차 지명을 받은 이병규 감독은 현역 시절 '적토마'로 불릴 정도로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다. 데뷔 첫 시즌부터 126경기에 출전해 151안타 7홈런 69타점 82득점 23도루 타율 0.305 OPS 0.810를 기록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데뷔 3년차에는 131경기에서 무려 192개의 안타를 몰아친 것은 물론 30홈홈런-30도루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17시즌 동안 1741경기에서 2043안타 161홈런 147도루 타율 0.311 OPS 0.817의 성적을 남긴 채 2016시즌을 끝으로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이병규 감독은 2017년 해설위원으로 야구계 곁을 머물렀고, 2018년부터는 LG의 타격코치로 부임하며 본격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지난 2023시즌에 앞서 박진만 감독이 삼성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사령탑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를 맡게 된 이병규 감독은 지난해에는 삼성 2군 지휘봉을 잡은 뒤 이번 겨울 '친정' LG로 전격 복귀했다. 오랜만에 유광잠바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이병규 감독은 "오늘 옷을 갈아입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더라. LG에 처음 입단했을 땐 엄청나게 떨렸다. 하지만 오늘은 행복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취재진과 만남에서 올해는 육성과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육성은 야수와 마운드 관계없이 모든 방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올 시즌의 경우 지난해와는 달리 주전 선수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많은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할 방침을 드러냈다. 즉 2군 지휘봉을 잡게 된 이병규 감독의 어깨가 무거운 셈이다. 이병규 감독은 "선수들과는 거의 보지 못했다. 신인, 재활 선수들만 잠깐 봤다"며 "염경엽 감독님도 '기본기를 충실하게 준비해 달라'고 하셨다 그쪽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다만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야구장에서는 즐겁게 해야 한다. 나는 즐겁게 야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인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탑은 "아직 선수를 보지 못했지만, 집중적으로 육성할 선수들을 나눠야 한다. 1군에 있는 선수들이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순 없다. 때문에 도와줄 수 있는 선수를 만들어야 한다"며 "올 시즌에는 그런 선수들이 많이 1군에 올라올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 첫걸음은 코치와 선수의 관계가 아닌, 선수들이 야구계 선·후배로 코치들과 고충까지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다. 적토마는 "코치님들이 바쁘실 것이다. 선수들은 코치님들께 맡길 것이다. 힘든 일이 있으면 항상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선배가 됐으면 좋겠다. 선배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내가 선수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좀 그렇다. 내가 하는 것은 많지 않을 수 있다. 코치님들께 힘을 드릴 것이다. 나는 뒤에서 큰 그림만 그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병규 감독은 "1년 전과 지금,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야구적인 것은 같다. 삼성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기본을 잘 다지고 망각하지 않고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기본기가 부족한 편이다. 이런 쪽을 강조해서, 운동장에서는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작성날짜2025.01.08 13:53 마이데일리
-
전직 야구선수 정수근, 폭행·음주운전으로 징역 2년 법정구속 술자리에서 지인을 폭행하고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8)씨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매우 위험하고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누범기간 범행을 반복하고 음주운전과 폭력 행위로 인한 동종 전과가 있는데도 성행을 고치지 않고 재범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23년 12월 21일 오후 9시 30분께 경기 남양주시 내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47)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두 차례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기간인 지난해 9월 술을 마셔 혈중알코올농도 0.064%인 상태로 승용차를 약 500m 운전한 혐의도 추가됐다. 조사 결과 정씨는 3차 술자리를 갖자는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폭행했으며 2004∼2022년에도 음주운전으로 5차례 적발돼 벌금형, 집행유예, 실형 등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정씨는 법정에서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약을 많이 먹어 판단력을 잃었다"며 "죄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4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폭행 외에도 여러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고 누범기간 범행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1.08 13:50 마니아타임즈
-
한화 이글스, FA 내야수 하주석과 1년 계약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하주석(29)과 재계약했다고 8일 발표했다. 한화는 이날 하주석과 1년 기간에 9천만원 보장, 옵션 2천만원 등 총액 1억1천만원에 계약했다. 하주석은 2024시즌 64경기에 나와 타율 0.292, 홈런 1개와 11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하주석과 계약해 내야 선수층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주석은 "계약을 마쳐 새 구장에서 한화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겨우내 개인 운동으로 준비를 잘해온 만큼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가 지난해 11월 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하며 하주석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왔다. 2022년 연봉 2억원을 넘겼던 하주석은 지난해 7천만원을 받는 등 최근 내림세도 두드러졌다. FA 계약 후 다른 팀으로 보내지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일단 이날 한화와 계약하며 2025시즌을 준비하게 됐다./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1.08 13:22 마니아타임즈
-
'의리의 한화' 떠나겠다며 집 나간 '아픈 손가락'...1억1천 주며 다시 품었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의리의 한화. 한화 이글스가 하주석을 품었다. 냉정히 '미아'가 되는 걸 방치했어도, 한화가 욕먹을 일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애지중지 키워온 프랜차이즈 스타가 쓸쓸한 겨울을 보내는 걸 그냥 두지 않았다. 하주석은 8일 한화와 1년 총액 1억1000만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하주석은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극적인 계약이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실 하주석은 올시즌 유니폼을 벗을 위기에 처한 것과 다름 없었다. 2012년 신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꽃길'만 걸어온 하주석. 하지만 기량 정체에 각종 사고로 이미지까지 추락하며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만 해도 하주석은 황영묵, 이도윤 등에 밀려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하주석에게 첫 FA 신청 기회가 찾아왔다. B등급. 보상이 발생하니, 쉽게 타 팀 이적을 생각하기 힘들었다. 여기에 FA 신청을 하면, 원소속구단 한화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선수가 어렵게 얻은 권리니 신청은 자유다. 하지만 그것도 시장, 팀 상황을 보면서 하는 게 현명할 수 있는 일이었다. 누가 봐도 'FA 재수'를 노리는 게 맞는 상황에서 FA 신청을 하면 냉철한 구단의 경우 아예 계약을 포기해버리는 빌미가 될 수도 있었다. 하주석은 예상을 깨고 FA 신청을 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최악이었다. 원소속팀 한화가 KT 위즈에서 뛰던 유격수 심우준을 4년 50억원에 데려와버린 것이다. 이는 하주석과의 계약에 뜻이 전혀 없음을 선언하는 것과도 같았다. 심우준이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백업으로 황영묵이나 이도윤이 대기하면 하주석은 사실 1군에 없어도 큰 영향이 없을 상황이 돼버렸다. 문제는 보상 문제인지, 실력 문제인지 하주석을 찾는 팀이 아예 없었다. 사인앤드트레이드 얘기도 나왔지만, 이마저도 실현 가능성이 없었다. 하주석에 대한 타구단들의 반응은 매우 차가웠다. 한화도 이미 팀 구성이 끝난 상황. 굳이 하주석을 잡을 이유가 없었다. 여기에 선수 출신 유튜버 차우찬이 개인 방송을 통해 불난 집에 불을 부었다. 하주석의 FA 신청 이유를 분석하며, 선수 인생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무조건 팀을 떠날 생각에 FA 신청을 한 것이라고 선수 시각에서 해석했다. 하주석이 그런 이유로 FA 신청을 한 것이라면 한화가 더더욱 그를 챙길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한화는 갈 곳 없는 하주석을 다시 품었다. FA 기준이라면 초라할 수 있지만, 1년 기준이라면 후한 대우를 해줬다. 하주석의 지난 시즌 연봉은 7000만원이었다. 64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연봉이 오른 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1.08 13:07 스포츠조선
-
“새벽까지 잠 못자…” 김혜성이 밝힌 다저스행 비화 [앵커] 예비 메이저리거 김혜성이 비공개 경쟁입찰, 포스팅 마감일에서야 LA다저스와 극적으로 계약한 비화를 밝혔습니다. 계약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고 하는데요. 현지 언론에선 김혜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대한 결정인 만큼, 밤을 새우며 고심을 거듭한 김혜성은 포스팅 마감 약 3시간 전에서야 계약했습니다. [김혜성/LA 다저스 : "제가 그날 잠을 거의 못 잤거든요.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자고 깨어 있는 상태에서 미국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결정하고 사인을 했어요."] 포스팅 전 오타니의 응원을 받았다는데, 결국 행선지는 오타니가 있는 다저스였습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 대신,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없던 LA 다저스를 택한 건, 한발 앞서 명문 팀 다저스를 거쳐 간 선배들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김혜성/LA 다저스 : "가장 큰 이유는 다저스잖아요. 일단 박찬호 선배님부터 류현진 선배님까지 이렇게 다저스에서 야구하는 걸 방송으로 많이 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팀이기도 했죠."] 외신들도 다저스의 김혜성 영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 ESPN은 B+라는 평점을 메기며 김혜성의 수비, 주루 능력은 김하성과 비슷하며, 단점이 거의 없는 계약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현지 매체의 분석을 인용해 김혜성의 올해 예상 성적은 타율 0.270에 홈런 9개 도루 27개라고 전했습니다. 경쟁자 럭스의 이적으로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김혜성이 박찬호, 류현진에 이어서 또 한 명의 다저스 스타로 거듭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작성날짜2025.01.08 13:02 KBS
-
2025 LG의 특별한 출발 임찬규-손주영-박해민! [앵커] 프로야구 LG가 특별한 신년회를 갖고 정상 탈환을 위한 첫 공식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간판선수들은 우승을 다짐했고 이색적으로 음주 운전 근절 윤리 교육까지 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엘지의 특별했던 시무식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영하 추위를 날릴 정도의 파이팅 소리에 다가오는 시즌을 앞둔 LG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2023년의 영광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또 한번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지난해 절실하게 느낀 불펜의 아쉬움을 메우려 두산 출신 김강률을 영입하는 등 불펜을 제대로 보강했습니다. [김강률/LG 투수 : "같은 잠실 야구장을 쓰던 LG로 이적하게 됐는데요. 영입한 이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리미어12 당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손주영의 등번호를 달고 대회에 출전할 만큼 환상 케미를 드러낸 임찬규와 손주영은 한목소리로 외칩니다. [손주영·임찬규/LG : "무조건 한국시리즈 진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올해부터 손주영 선수가 에이스로 잘 던져줬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윤리 교육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지난해에만 3명이나 음주 물의를 일으킨 만큼 새로운 캡틴 박해민부터,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 더 이상의 음주 파문은 없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손주영/LG : "나 하나쯤이야. 이런 마음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피해가 너무 많이 가잖아요. (올해는 그런 일 없겠죠?) 네, 올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없을 것 같습니다."] [박해민/LG 2025년 주장 :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계속 주지시키고 그래서 이런 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도록 잘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우승과 함께 가장 깨끗한 구단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 엘지의 2025년 출발은 어느 팀보다 특별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주미 기자 (jjum@kbs.co.kr) 작성날짜2025.01.08 13:00 KBS
-
-
-
160km 차기 국대 에이스+150km FA 사이드암+156km 신인까지…한화의 고속 우완 수집, 빛 발할 날 머지않았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의 파이어볼러 수집이 차차 빛을 발하고 있다. 조만간 KBO 리그 최고 구속 선발진을 꾸릴 기세다. 한화는 고질적인 선발 가뭄을 겪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리그 선발 평균자책점 순위를 보면 10위-6위-10위-8위-7위다. 한화는 계속 준척급 신인을 수집하며 선발진을 보강하려 했다. 가장 먼저 문동주가 잠재력을 보였다. 문동주는 2022년 KBO리그에 데뷔해 13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5.65로 가능성을 보였다. 28.2이닝 동안 삼진 36개를 솎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빠른 구속으로 KBO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문동주는 2023년 4월 12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추적시스템(PTS) 기준 160.1km/h를 기록, KBO리그 최초로 160km/h의 벽을 넘었다. 수많은 선수들이 160km/h의 벽을 두드렸지만, 공식적으로 이를 넘은 것은 문동주가 최초다. 압도적인 구속을 바탕으로 문동주는 2023년 신인왕에 등극했다.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남겼고,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 출신으로 신인왕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4년은 성장통을 겪었다, 문동주는 전반기 3승 6패 6.92로 크게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궤도에 올랐다. 부침에도 구속은 여전히 평균 150km대를 유지했다. 야구 기록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4시즌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평균 150km/h를 넘긴 투수는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151.0km/h)과 문동주(150.2km/h) 뿐이다. 한화는 FA를 통해 고속 사이드암 투수를 추가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8일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엄상백은 통산 305경기에 출전해 45승 44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지난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로 커리어 최다승을 작성했다. 엄상백도 구속이 장점인 투수다. 불펜 시절 최고 154km/h까지 찍은 경력이 있다. 선발로 전환하며 구속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력투구를 하면 15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린다.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만큼 공이 빠를수록 위력적인 투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광속 우완 신인을 품었다. 한화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전주고 우완 정우주를 지명했다. 정우주는 올해 16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56km, 비공식 157km/h까지 나왔다. 목표는 문동주의 160.1km/h다. 신인 지명 이후 정우주는 "최고 구속보다는 평균 구속이 150km/h가 넘는 선발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라면서도 "목표는 160km/h 이상을 던지는 것"이라고 구속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문동주의 구속 신기록이 목표냐는 질문에 "아직은 부족하지만 제 목표는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문동주와 엄상백은 2025년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될 예정이다. 류현진-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문동주-엄상백의 5인 로테이션이 꾸려질 전망이다. 엄상백은 1996년생, 문동주는 2003년생으로 미래의 한화 마운드를 책임져야 한다. 정우주도 잠재적 선발 후보로 꼽힌다. 정우주 지명 당시 손혁 단장은 "선발과 불펜 어느 곳을 가도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는 투수"라고 평했다. 현재 보직은 미정이지만 추후 선발로 쓰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정우주까지 선발로 안착한다면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우완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한화는 160km/h의 잠재력을 지닌 김서현도 보유하고 있다. 김서현은 2023년 152.6km/h, 2024년 150.2km/h의 평균 구속을 보였다.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55km/h를 찍기도 했고, 프리미어12에서 4경기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속은 가르칠 수 없는 재능이다. 한화는 리그 최고의 원석을 수집했고, 이들이 빛을 발할 날이 머지않았다. 광속 우완들이 터지는 날, 한화는 우승에 가까워질 것이다. 작성날짜2025.01.08 12:52 마이데일리
-
-
-
"우승하고 샴페인을 터뜨립시다." 코치도, 이적생도, 신인도... 모두의 인삿말에 들어있는 단어 '우승'[잠실 현장]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 모두의 말 속에 숨은 단어는 우승이었다. LG 트윈스가 8일 잠실구장에서 '신년 인사회'를 열고 힘찬 출발을 했다. LG 김인석 대표를 비롯한 프런트와 염경엽 감독을 필두로 한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모두 모여 2025년 새해를 맞아 새해 인사를 하고 각오를 다지는 자리. 먼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김인석 대표가 신년사를 했다. 김 대표는 "다시 한번 최고의 목표 달성을 위해 두가지를 당부 드리겠다"면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가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을 통해 다함께 하나되어 나가가도록 하자"고 했고, "LG 트윈스와 야구를 사랑해주시는 열정적인 팬들, 여러분 본인과 가족들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자세와 마음을 항상 깊이 새겨달라"고 했다. 이어 새 코칭스태프 소개와 함께 대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돌아온 이병규 2군 감독이 대표로 인삿말을 했다. 이 감독은 "예전에 유니폼과 유광 점퍼를 입고 굉장히 떨리는 마음으로 인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유니폼을 다시 입는데 너무 행복하다. 또 우리 선수들과 같이 운동할 생각을 하니 그 또한 너무 행복하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많이 힘들고 지칠텐데 절대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해주신다면 우리 스태프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LG에 온 이적생들도 인사의 시간을 가졌다. FA로 LG 트윈스에 온 김강률은 "LG 트윈스의 일원이 된 것이 너무 영광스럽고 올시즌 트윈스의 목표를 이루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고, 최채흥은 "트윈스가 높게 올라갈 수 있게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돼 테스트를 받고 입단한 심창민은 "개인적으로 다시한번 기회를 받게돼서 너무 좋고 LG 트윈스에 입단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좀 안좋았는데 환골탈태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LG 트윈스 깃발 밑에 작은 앰블럼이 더 생길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모두 우승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LG에 온 신인 선수들도 모두 나와 인삿말을 했다. 3라운드 포수 이한림은 "제일 마지막에 퇴근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고, 7라운드로 뽑힌 투수 김종운은 "임찬규 선배님같은 팀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장 박해민은 "2024년은 우승의 영광을 뒤로하고 힘들었던 한해였다. 작년에 저희가 겪은 진통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주장으로서 선수, 코칭스태프, 프론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해보겠다"면서 "팀을 잘 이끌어달라는 의미로 저를 주장으로 뽑아주셨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팀을 이끈다는 마음이 없다면 저희가 원하는 정상에 서기까지는 힘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함께 LG 트윈스를 이끈다는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그 마음이 모뎌 2025시즌 우승이라는 성과를 내 잠실구장에 모뎌 축하의 샴페인 파티를 열면 좋겠다"라고 희망에 찬 각오를 보였다. 새해 기념촬영을 한 뒤 선수단은 1시간 가량 부정행위 방지 교육을 받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작성날짜2025.01.08 12:40 스포츠조선
-
“삼성 때 보다 얼굴 좋으시더라” LG 복귀→행복 웃음, 이병규 퓨처스 감독 “즐겁고 행복한 야구 하겠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병규가 2군 감독으로 돌아왔다. 이병규 2군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년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친정팀 복귀 소감과 2군 감독으로서 각오를 언급했다. 1997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병규 2군 감독은 2007~2009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3시즌을 뛰고 복귀했고, 2016년 은퇴까지 LG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17시즌 통산 17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1리 2043안타 161홈런을 기록했다. 이병규 2군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 9번은 LG의 두 번째 영구결번이 됐다. 은퇴 후 LG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2022시즌이 끝나고 삼성 라이온즈로 떠났다. 1군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역임하고, 2024시즌이 끝나고 야인이 됐다. LG가 다시 영입해, 2군 감독을 맡겼다. 3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LG를 상징하는 유광 점퍼를 입고 온 이병규 2군 감독은 “옷 갈아입는데 기분이 좋더라. 옛날에 처음 입단했을 때 엄청 떨렸는데 오늘은 그런 기분이 아니라 옷을 입으면서 행복했다. 나갔다가 오면 새롭게 입으니까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며 웃었다. FA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최채흥은 이병규 2군 감독에 대해 “(이적하고) 오늘 처음 뵀는데, 얼굴이 더 좋으시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병규 2군 감독은 아직 2군 선수들과는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그는 “신인 선수들과 재활 선수들만 보고 기존 선수들은 못 봤다”고 말했다. LG에서 2군 감독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이 감독은 “염경엽 감독님도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야구 기본기를 좀 충실하게 준비 해달라고 부탁하셔서 그쪽에 포커스를 맞추려 한다. 이어 "그 다음에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제 마인드도 그렇고, 야구장에서 즐겁게 야구 하는 걸 좋아한다. 과감하고 도전적이고 즐겁게 행복한 야구를 할 수 있게 생각하고 있다. 저보다는 코치님들이 더 많이 바쁘실 것 같다. 코치님들한테 많이 맡기고, 선수들과 교감을 잘 해서 선수들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소통을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함께 육성을 강조했다. 육성은 2군에서 주요 목표일 것이다. 이 감독은 “집중 육성으로 키워야 될 선수와 (일반) 육성으로 나눠야 될 것 같다. 1군에 있는 선수들이 전 경기를 소화할 수는 없기 때문에 도와줄 수 있는 인력을 2군에서 만들어내야 한다. 올 시즌에는 그런 선수들이 1군에 좀 많이 올라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작성날짜2025.01.08 12:20 OSEN
-
"팬 여러분 항상 죄송합니다" FA 계약 뒤 SNS 사과 왜? '한화 잔류' 하주석 진심 전달됐을까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14년 동안 정들었던 친정 품으로 끝내 다시 돌아왔다. FA 내야수 하주석이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 잔류를 택했다. 하주석은 FA 계약 뒤 "팬 여러분 항상 죄송합니다"라는 사과 문구를 전했다. 2025년 대전 신구장에 서고 싶다고 강조했던 하주석의 진심이 전달됐을까. 하주석은 8일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 원에 잔류 도장을 찍었다. FA 계약 보장 금액은 9000만 원, 옵션 금액은 2000만 원의 조건이다. 2012년 신인 1라운더 전체 1순위로 팀에 입단한 하주석은 프로 생활 시작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대형 유격수 자원으로 한화의 목마름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하주석은 2012년 데뷔 시즌부터 1군 70경기 출전으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다. 이후 상무야구단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하주석은 2016시즌부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2016시즌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을 달성한 하주석은 2018시즌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팀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부상 불운이 찾아왔다. 하주석은 2019시즌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오랜 재활 끝에 복귀한 하주석은 2021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143안타, 10홈런, 68타점, 23도루, 출루율 0.346, 장타율 0.392로 커리어 하이 시즌에 성공했다. 하주석은 올겨울 FA 시장에서 시선을 사로 잡은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하주석은 2024시즌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40안타, 1홈런, 11타점, 16득점, 1도루, 출루율 0.349, 장타율 0.394에 머물렀다. 이도윤이 주전 유격수로 올라서면서 하주석은 주전 자리가 아닌 백업 역할로 2024시즌을 보냈다. 하주석이 FA 신청을 미룰 수 있단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하주석은 B등급으로 과감하게 생애 첫 FA 자격을 신청했다. B등급 FA 영입 구단은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 1명을 반대급부로 내줘야 한다. 하주석을 영입하기 위해 보상선수 1명을 내주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큰 분위기였다. 거기에 원소속팀 한화도 FA 시장 개장과 함께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 원에 영입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화 김경문 감독도 심우준 영입에 반색했다. 지난해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오버페이'라는 말에 부담이 될 수 있는데, 내가 볼 때 그건 아니다. 심우준 선수는 공격 쪽 지표보다는 수비와 베이스 러닝, 그 두 개 가지고도 10승 투수 못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도윤이도 올해 잘했고 좋은 역할을 했는데, 우준이가 오면서 유격수의 수비 폭이 더 넓어지니까 우리 투수들에게도 많이 도움이 될 거다. 도윤이는 도윤이대로, 어떻게 써야 하겠다는 구상은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FA를 신청한 하주석과 결별 메세지와 같았다. 결국, 하주석 측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물밑 작업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마지막까지 관심을 보였던 A 구단이 최종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단 뜻을 전해 최근 한화 잔류로 급물살을 탔다. 하주석은 8일 한화 구단과 만나 단년 계약 조건 아래 도장을 찍었다. 하주석은 잔류 계약 뒤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팬 여러분 항상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든 사진을 업로드했다. 그리고 "팬 여러분, 신구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곧 뵙겠습니다"라는 문구도 올렸다. 대다수 한화 팬도 하주석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 응원을 보냈다. 하주석은 한화 팬들의 기대치만큼 리그 정상급 유격수 성장하는 그림을 제대로 못 보여줬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워크에식 논란과 음주운전 징계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그만큼 하주석은 한화 팬들에게 애증의 존재다. 이번 FA 계약을 계기로 하주석은 "신구장에서 뛰고 싶다"라는 바람을 이뤘다. 과연 하주석이 절치부심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해 과거와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한편, 새해 들어 FA 시장에 남았던 미계약자 5명 가운데 하주석이 잔류를 결정해 4명이 여전히 FA 미아로 남아 있다. 내야수 서건창(KIA), 외야수 김성욱과 투수 이용찬(이상 NC), 투수 문성현(키움)이다. 남은 선수 4명 모두 이적보다는 잔류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스프링캠프 출국 전 원소속팀과 논의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한화 이글스/하주석 SNS 계정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작성날짜2025.01.08 12:16 엑스포츠뉴스
-
하주석이 만약 헬맷 패대기도 안 하고 음주운전도 안 했다면…때로는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바꾼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젠 부질없는 얘기이긴 하다. 그러나 궁금한 건 사실이다. FA 하주석(31)이 8일 한화 이글스와 FA 1년 1억1000만원 계약을 맺었다. 비FA 단년계약자도 10억원을 넘어간 사례가 있는 걸 감안하면 하주석의 1년 1억1000만원 계약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심지어 보장금액도 9000만원이다. 하주석은 올 시즌 64경기서 타율 0.292 1홈런 11타점 OPS 0.743을 기록했다. 2012년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초대형 유망주 출신 유격수. 통산 875경기서 타율 0.265 49홈런 339타점 OPS 0.690을 기록했다. 타격이 아주 좋은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875경기서 범한 실책이 106개다. 주로 유격수로 살아왔는데 시즌 20개 이상의 실책을 범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최근 수비력도 예전만 못 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래도 공격보다 수비가 좋은 선수인 건 분명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정도 대우를 받을 선수는 아니다. 한화는 하주석의 사인&트레이드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실제로 하주석을 강하게 원한 구단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하주석의 사실상 구단 백기투항 계약은 워크에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주석은 2022년 6월1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서 8회말 2사 1루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바닥에 강하게 내리쳐 송수근 구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분을 삭이지 못한 하주석은 헬맷마저 강하게 패대기쳤다. 그 헬맷이 바운드 돼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의 머리에 맞기도 했다. 결국 당시 KBO는 하주석에게 출장정지 10경기, 제재금 300만원,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하주석은 2022년 11월19일 대전광역시 모처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 0.078%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결국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주석은 공교롭게도 이후 2년간 하락세를 탔다. 그 여파로 2년간 89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화는 더 이상 하주석에게 기대지 않는다. 이도윤을 발굴했고, 이번 FA 시장에서 심우준을 4년 50억원에 영입했다. 하주석 없이 중앙내야를 꾸려갈 준비를 마쳤다. 한화가 하주석을 처음부터 강하게 원하지 않은 이유를 100% 워크에식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어쨌든 1년간 다시 한 배를 타기로 했으니 한화도 하주석을 보듬고 가야 한다. 그러나 그 영향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야구단도 사람 사는 곳이고, KBO리그도 사람들이 이끌어간다. 하주석은 지난 2년간 별 다른 문제없이 한화에서 잘 지냈다. 그렇다고 과거의 흔적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는다. 한화를 제외한 9개 구단은 대놓고 하주석이 ‘어떻다, 저렇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소속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실례다. 그러나 기량이 아주 탐날 정도로 빼어난 것도 아니고, 과거 안 좋은 이슈가 있었는데 굳이 무리수를 둘 이유가 있었을까. SSG 랜더스가 음주운전 전력의 박정태 2군 감독을 선임하면서 일부 팬들에게 강하게 비판을 받는 것만 봐도, 현재 한국사회에서 통용되는 최고의 가치는 도덕성, 공정성, 투명성이다. 한국사회와 경제를 끌어올린 ‘1등 만능주의’ 찬양론은 많이 사라졌다. 하주석으로선 억울해도 어쩌랴. 그것이 본인의 역사인 것을. 별 다른 방법은 없다. 과거는 과거대로 반성하되, 올 한해 최선을 다해 야구를 잘 해서 1년 뒤 연봉협상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으면 된다. 또 그러면 한화 팬들에게 박수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한다. 작성날짜2025.01.08 12:00 마이데일리
-
-
염경엽 “올해는 ‘주전 몰빵 야구’ 안 해” 염경엽 LG 감독(사진)은 새 시즌 목표로 ‘육성과 성적’을 내걸었다. 염 감독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선수 육성과 성적 상승을 같이 이뤄야 하는 힘든 해가 될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과 중간 투수들의 성장이 꼭 필요한 시즌”이라고 강조했다.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주전 몰빵 야구’는 지난해 LG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젊은 유망주들은 성장이 더뎠고 백업 없이 전 시즌을 소화하는 주전들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지쳐갔다. 염 감독은 “2023시즌에 우승한 뒤 마무리 훈련이 부족했다”며 “준비가 미흡했기 때문에 작년 시즌 주전 선수들의 기용도가 높아졌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시즌 후반에 체력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시즌이 끝난 뒤 미팅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이번 시즌 기대되는 야수로 이영빈과 최원영을 지목했다. 염 감독은 특히 최원영에 대해 “앞으로 박해민에 이어 LG의 외야 센터에서 수비 반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마무리 훈련에서 타격 훈련을 많이 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 백업 유격수로 활약한 구본혁에 대해서도 “작년에 잘한 만큼 올해도 함께 기회를 받으며 성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작년에는 기존 주전 선수들이 어려운 시즌을 보내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박동원 등 고참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는 동시에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야 우리의 목표에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불안정했던 불펜 전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염 감독은 “김강률과 장현식, 김진성이 시즌 초반에 얼마나 중심을 잘 잡아주느냐가 중요하다”며 “이 세 명과 함께 박명근, 백승현을 중심으로 전반기를 시작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5선발 로테이션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에 이어 마지막 한 자리가 비어 있다. 염 감독은 “우강훈, 송승기, 이지강, 최채흥이 올해 5선발 후보”라며 “5선발 후보 중 선발에 들지 못하는 선수는 롱 릴리프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오는 7월 이정용이 제대하고 함덕주·유영찬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투수진의 분위기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염 감독은 “투수들이 지쳐갈 시기에 돌아올 자원이 세 명이나 있다는 게 큰 플러스 요인”이라며 “세 명이 돌아올 시점까지 얼마나 선수를 육성하고 잘 버티느냐에 따라 시즌 후반 기세를 올릴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1.08 11:48 경향신문
-
“왜 안 봐” 할 게 아니라 자생력 키워야[위기의 대학야구③]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0 신인 드래프트부터 대졸 예정 선수 지명을 의무화했다. 각 구단은 이때부터 대졸 예정 선수를 1명 이상 반드시 뽑고 있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는 ‘얼리 드래프트’가 도입됐다. 이에 따라 3·4년제 대학 2학년 선수들도 프로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 대학야구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지금까지 없던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학야구의 위기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 구단 스카우트팀장은 “KBO가 대학야구의 의견을 대부분 수용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좋은 방향으로 가야 하는 건 맞지만,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로 무작정 선수들을 더 뽑아달라고 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학야구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대학 측 요구에도 힘이 실린다는 이야기다. 대학야구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선수들이 기본기를 다지듯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방 4년제 대학 감독은 “대학야구가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외부의 지원을 바라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좋아지려는 노력 없이 왜 대학야구를 봐주지 않냐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자생 능력을 만들지 못하면 그저 의미 없는 메아리에 그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하반기 웅지세무대가 야구부를 해체하면서 현재 등록된 대학 야구팀은 47개다. 올해는 우석대, 장안대 등 5개 팀이 창단을 준비 중이다. 프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야구부를 창단하는 대학들은 늘고 있다. 지방의 한 2년제 대학 감독은 “학생 수를 채우려고 야구부를 창단하고 운영하는 학교들이 분명 있다”며 “일부 감독은 운동장에도 나가보지 않을 정도로 무책임하다”고 귀띔했다. 자생 능력이 중요한 건 맞지만, 자체 노력만으로 대학야구 활성화를 기대하긴 힘들다. 특히 4년제 대학들이 운동과 학업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단번에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문제다. 대학에는 축구, 농구, 배구 등 다양한 종목의 체육특기자들이 있다. 현실적으로 야구만 예외 규정을 적용받긴 힘들다. 프로 입단을 꿈꾸며 대학을 택한 선수들이 현 대학야구 시스템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대학에선 오전에 수업을 몰아 듣고 오후에는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문제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한국대학야구연맹의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연맹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대학들이 저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2년제와 4년제 대학의 사정이 다르고, 4년제 중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대학의 상황이 다르다. 소수이긴 하나 4년제와 2년제 대회를 따로 열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갈등을 봉합하고 대학야구 발전을 이끌어야 할 연맹은 현재 차기 회장 선거를 진행 중이다. 배우 김승우가 당선돼 화제를 모은 리틀야구연맹 회장 선거와 달리 대학야구연맹 회장 선거는 야구계 내에서도 관심 밖이다. 대학야구가 처한 냉정한 현실이다. 이병수 서인도시개발 대표가 연맹 회장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이 후보는 전용구장 확보 등 인프라 개선과 리그 경쟁력 강화, 학업·운동 병행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신임 회장 체제에서 연맹은 대학야구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야구팬과 프로 구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상상력을 펼쳐야 한다. 연맹 관계자는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대학야구 경기를 프로구장에서 치러 보려고 KBO와 머리를 맞댈 생각”이라며 “대학 선수 올스타를 꾸려 중국과 교류전을 치르는 것을 정례화하는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KBO, KBSA 등 관련 기관과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크게 좌절한 4년제 대학 감독들과 연맹은 KBO와 KBSA 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남이 성사되진 않았지만, 앞으로 논의 테이블이 차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선 향후 신인 드래프트에 대한 대학 측 요구 사항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할 수 있는 선에서 지원할 준비는 되어 있다”고 말했다. < 시리즈 끝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1.08 11:46 경향신문
-
FA 하주석, 한화 잔류…1년 총액 1억 1천만원 계약 프로야구 한화가 내부 FA 내야수 하주석과 계약했습니다. 한화 구단은 하주석과 계약기간 1년, 총액 1억 1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주석은 2024시즌 64경기에 나와 타율 0.292(2할9푼2리), 홈런 1개, 1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주석은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국 기자 kook@yna.co.kr #하주석 #한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작성날짜2025.01.08 11:43 연합뉴스TV
달력 날짜 선택20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