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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은퇴 선언…“즐기고 웃으며 끝까지 응원을” 한국 여자배구 전설 김연경(37·흥국생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한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시즌 종료 후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하겠다”며 “구단, 한국배구연맹(KOVO), 매니지먼트사 등과 고루 대화를 나눈 뒤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연경은 9일 열린 동료 김해란(41)의 은퇴식 때 “곧 따라가겠다”고 말하며 은퇴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13일 인터뷰에서 취재진이 이에 대해 질문하자 은퇴를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김연경은 “항상 정상의 위치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05-06년 V리그 데뷔 후 수많은 업적을 이뤘다. 그간 받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만 6개다. 지금 기세라면 7개로 늘릴 공산이 크다. 김연경은 올 시즌 총 521득점으로 부문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고, 공격 부문 2위(성공률 45.36%), 퀵오픈 부문 1위(성공률 54.59%)에 랭크돼 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유튜브를 통해서도 은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 시즌이 좀 남았다. 많은 분들이 와서 구경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즌 중에 은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많이 놀라셨겠지만 저와 함께 마지막 배구를 보며 즐기고 웃으면서 끝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작성날짜16분 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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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김연경 "즐기고 웃으며 잘 마무리하고 싶다"(종합)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 여자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5 25-21 25-19)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은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 했으나 이미 김연경은 구단에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계속 은퇴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했다"며 "많은 팬이 본인의 마지막 시즌 경기를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어제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연장과 은퇴를 두고 고민했던 김연경은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코트 위를 누비는 것을 택했다. 하지만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를 경험했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 팀 성적과 상관없이 시즌 종료 후 코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김연경은 14일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계속 은퇴를 생각했었는데 언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지 고민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자연스럽게 질문이 나와서 내 뜻을 전달했다. 많은 분이 놀라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팀이 잘하고 있고, 아직 시즌이 남아있다"며 "팬들과 함께 즐기고 웃으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 배구장에 많이 오셔서 끝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05~2006시즌 흥국생명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연경은 6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6회 수상은 여자부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국외 리그에서 활약한 뒤 2022~2023시즌 V-리그에 복귀한 김연경은 2시즌 연속 MVP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도 리그를 호령 중이다. 521득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고, 공격성공률 45.36%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donotforget@newsis.com 작성날짜22분 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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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경기 많이 남았으니…" 김연경의 은퇴 발표, 왜 시즌 중이었을까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이 놀라셨죠." 김연경(37·흥국생명)은 지난 13은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을 마치고 은퇴를 발표했다. 팀 내 가장 많은 19득점(공격성공률 47.22%)으로 활약하고 수훈 선수를 하기 위해 들어온 자리. 올 시즌 28경기에 공격성공률 2위(45.36%), 퀵오픈 1위(54.59%), 후위공격 4위(41.94%), 리시브 2위(42.34%)로 여전히 최고의 모습이었던 만큼 '은퇴'라는 단어는 더욱 충격일 수밖에 없다. 한 차례 은퇴를 암시하기는 했다. 지난 9일 김해란 은퇴식에서 "따라가겠다"는 말을 하면서 한 차례 파장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만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뒤 혹은 몇 년 뒤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김연경은 "조금씩 생각을 했다. 오랫동안 배구를 했는데, 많은 고민을 했던 거 같다. 주변의 이야기도 듣고, 개인적으로 생각도 했지만, 생각했을 때에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쉽겠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테니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은퇴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좋을 ��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기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시기에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만두는게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은퇴 발표 시점은 왜 5라운드였을까. 김연경은 "시즌 전부터 어느정도 생각은 했다. 그러나 구단도 있고 매니지먼트 회사도 있고, KOVO도 있고 여러가지 이야기할 게 있었다. 그러면서 타이밍을 봤다"라며 "그러면서 (김)해란 언니 은퇴식에 했던 말이 이야기로 나오면서 이렇게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시에 팬을 향한 배려가 담겼다. 김연경은 자타공인 V리그 최고 인기 선수다. 국가대표에서 많은 활약을 했고, V리그 뿐 아니라 일본 터키 중국 무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을 해왔다. 배구를 잘 모르는 사람조차도 김연경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기 정도로 '리빙 레전드'다. 흥국생명은 앞으로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팬을 코트에서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연경은 인터뷰 말미에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면서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아직 시간 많이 있으니 후회하지 마시길 바란다. 항상 많은 경기 오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관계자도 "평소에도 그런 말을 많이 했다. 시즌 중간에 발표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한 명이라도 배구장에 와서 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팬들과 함께 마지막 순간 웃길 바랐다. 김연경은 "당연히 좋은 마무리를 원한다. 나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 우리가 비시즌 때부터 준비를 너무 잘해왔다. 이 흐름을 잘 가지고 가서 우승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모든 걸 쏟아내려고 한다. 또 팀원들이 잘 도와주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작성날짜39분 전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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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PICK]여자배구 레전드 김연경 은퇴 선언 “이번시즌 끝으로 제2의 인생”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한국 여자배구 전설 김연경(37·흥국생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GS칼텍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연경은 2005-06년 V리그 데뷔 후 수많은 업적을 이뤘다. 그동안 받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만 6개다. 해외리그와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이끌며 활약한 경험도 많다. 올 시즌도 적지 않은 나이에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총 521득점으로 이 부문 국내 선수 1위다. 이외에도 공격 부문 2위(성공률 45.36%), 퀵오픈 부문 1위(성공률 54.59%)로 지표가 좋다. 김연경은 정상에 있을 때 무대를 내려오기로 했다. 김연경은 "성적과 관계없이 올 시즌 후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려 한다. 많은 분이 내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고민했는데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다. 은퇴는 언제 해도 아쉬울 텐데,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presy@news1.kr 작성날짜43분 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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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5라운드 내 ‘조기 정규리그 1위’ 확정 시니라오, 제물은 대한항공? 우리카드? 대한항공? 우리카드? 적수가 없는 남자 프로배구의 ‘절대 1강’ 현대캐피탈이 과연 5라운드 내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제물’이 어떤 팀이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열린 OK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현대캐피탈의 이번 시즌 성적은 25승3패(승점 73점·승률 89.3%)다. 2위 대한항공(17승10패·승점 52점)과 격차가 무려 21점이다. 남은 9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쓸어담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27점이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승점 7점만 더 보태면 80점에 도달해 대한항공이 따라잡을 수 없다. 이에 팬들의 관심은 과연 현대캐피탈이 어느 시점에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느냐에 쏠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5라운드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8일 대한항공과 홈경기를 치르며, 22일에는 우리카드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그런데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하면 매직넘버가 순식간에 6이 줄어든다. 이에 대한항공을 잡고 이어지는 우리카드와 5라운드 최종전까지 쓸어담으면 6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 위업을 달성한 대한항공이지만,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대한항공과의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겼다. 1라운드에서만 풀세트 접전을 벌였을 뿐, 이후 3경기에서는 모두 3-0, 또는 3-1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는 KB손해보험의 도움이 필요하다. 대한항공은 14일 KB손해보험과 경기를 갖는다. 3위 KB손해보험(17승10패·승점 47점)은 2위를 확보하기 위해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19일 삼성화재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7연승을 질주하다 현대캐피탈에 한 차례 덜미를 잡힌 뒤 다시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그 5연승 기간에 현대캐피탈을 3-0 셧아웃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1~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KB손해보험을 이겼지만, 이후 3~4라운드에서는 내리 패해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만약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꺾을 경우, 현대캐피탈은 18일 안방에서 열리는 대한항공전을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22일 우리카드전이 원정 경기임을 감안하면 이 시나리오가 현대캐피탈이 그리는 ‘베스트 시나리오’일 가능성이 높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작성날짜44분 전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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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구협회, 최태웅 유소년이사·박미희 경기력향상이사 선임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박미희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각각 대한배구협회 유소년이사와 여자부 경기력향상이사로 선임됐다. 대한배구협회는 13일 3연임에 성공한 오한남 회장이 포함된 제41대 임원진을 공개했다. 협회는 "임원은 총 31명으로 구성됐고, 전문성과 다양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임했다"고 전했다. 31명 중 신임 임원은 16명이고, 여자 임원은 8명이다. 협회는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한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배구 승강제 리그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태웅 해설위원을 유소년이사로 선임했다. 전 국가대표 김요한은 신임 홍보이사를 맡는다"고 전했다. 이어 "박미희 해설위원을 여자경기력향상이사로 선임하는 등 여성 임원이 총 8명으로 임원진의 25.8%에 달한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비율로 양성평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혁신적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임원진은 한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를 주요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donotforget@newsis.com 작성날짜52분 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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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 위한 채찍질…김연경 은퇴 선언, 우승 열망 더 커졌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정규시즌 종료를 불과 8경기 남겨둔 시점,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돌연 "올 시즌 후 현역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소속팀 흥국생명과 동료들로선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 커질 배경이 깔렸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진행하다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나도 곧 따라가겠다"고 말했던 그는, 이날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 하던 정윤주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갑작스러운 '선언'이었다. 김연경은 말이 필요 없는 여자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프로리그 데뷔와 함께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고, 소속팀 흥국생명을 최강팀으로 올려놓은 뒤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리그에서도 활약하며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2021년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물러날 때까지 16년간 활약했다. 김연경이 함께 할 때의 여자 배구 대표팀은 세계 레벨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했고 2012 런던, 2021 도쿄 등 두 차례 올림픽 4강에 오르기도 했다. 30대 후반의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김연경의 기량은 여전하다. 김연경은 올 시즌 현재까지 득점 부문 6위, 공격 성공률 2위, 오픈 공격 5위, 퀵오픈 1위, 서브 9위, 리시브 2위 등에 올라있다.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국내 선수 중 1위이고 공수 양면에서 여전히 '톱클래스'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다. 아직도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김연경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는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그런 선택을 내렸다"면서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은퇴 발표 시점은 미묘하다. 통상 베테랑 선수의 경우 마지막 시즌을 출발하면서 은퇴를 예고하거나, 시즌을 모두 마친 뒤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김연경의 경우 시즌이 진행되는 도중, 그것도 정규시즌 막바지에 갑자기 발표했다. 물론 고민은 많았을 터다. 김연경의 '은퇴설'은 이미 2022-23시즌부터 흘러나왔다. 2023-24시즌이 끝나고 김연경이 정규시즌 MVP를 받을 때 은퇴하는 것 아니냐 추측이 많았으나 그는 시상식에서 현역 연장을 발표했다. 시점을 심사숙고했을 김연경은 결국 올 시즌 종료 후로 최종 결정해 발표했다.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타이밍까지 계산하진 않았겠지만, 김연경의 '은퇴 선언'은 팀 동료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터다. 언급했듯 김연경은 팀 내 확고한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다. 정윤주와 김다은 등 젊은 선수들은 물론, 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신연경, 주장이자 오랜 친구인 김수지와 2명의 외인까지, 흥국생명 팀원 모두가 김연경을 의지하고 믿고 따르고 있다. 그런 김연경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으로는 한 달 반 남짓, 경기 수로는 많아도 15경기 내외다. 김연경과의 마지막을 '해피 엔딩'으로 장식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흥국생명은 최근 2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2022-23시즌엔 도로공사에 첫 2판을 잡고도 내리 3경기를 내주는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됐고, 지난 시즌엔 현대건설에 3경기 연속 풀세트 끝 패배를 당했다. 김연경이 은퇴 시기를 조금 더 미루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김연경은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하겠다"고 했지만, 올 시즌 현재 흥국생명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위기를 견뎌내고 최근 8연승을 달리면서 2위 정관장과의 격차를 14점까지 벌렸다. 그의 은퇴 선언이 달리는 흥국생명에 가하는 '채찍질'로 작용할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김연경도 우승 욕심을 숨기진 않았다. 그는 "누구나 좋은 마무리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시즌 전 준비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잘 해왔기 때문에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작성날짜2025.02.14 01:0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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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충격받았을 것" 깜짝 은퇴 선언, 배구여제 진짜 라스트댄스…伊 명장 자존심도 걸렸다, 16년 만에 우승 가능한가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이 은퇴한다. 16년 만에 우승 가능할까. 흥국생명 김연경은 지난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가 끝나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13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오랫동안 고민을 했다. 은퇴는 올 시즌 전부터 어느 정도 생각을 했고, 발표 시기에 고민이 많았다. 팀 성적이 좋고, 한 경기라도 더 팬들이 많이 와서 경기를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GS칼텍스전이 끝나고 발표를 했다. 팀에서도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선수의 마음을 이해하기로 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 떠나고 싶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연경은 구단 SNS를 통해 "계속 시기를 고민했다. 오늘(13DLF)이 자연스럽게 오픈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 팀이 잘하고 있고 시즌이 남아 있다.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마지막까지 즐기고, 웃으면서 가길 바랐다. 끝까지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생각을 하고 있어서 괜찮았는데, 오늘 들으신 분들은 충격이 있을 것이다. 주위 분들도 '진짜 할까?' 하는 물음표가 있었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이라며 "시즌 중에 말씀드리고 싶었던 이유는 경기가 남았기에, 한 경기라도 더 많은 팬과 함께 하고 싶었다. 웃으면서 끝내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연경이 누구인가.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선수이다. 2005-200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연경은 데뷔 시즌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V-리그 무대를 호령했다.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에 신인상,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 공격상, 득점상, 서브상을 수상했다. 이어 2006-2007, 2007-2008 세 시즌 연속 MVP를 수상했다. 흥국생명도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에서 선수 커리어를 쌓으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에서는 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2011-2012시즌) 우승도 차지했다. 2020-2021시즌 흥국생명으로 컴백했다. 30경기 648점 공격 성공률 45.92% 리시브 효율 34.60%로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며 MVP를 수상했다. 2021-2022시즌 중국에서 한 시즌을 뛰다가 2022-2023시즌에도 34경기 669점 공격 성공률 45.76% 리시브 효율 46.80% 2023-2024시즌 36경기 775점 공격 성공률 45.98% 리시브 효율 42.46%를 기록하며 MVP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28경기 521점 공격 성공률 45.36% 리시브 효율 42.34%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도 사실상 MVP 찜이다. 다만 최근 팀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김연경의 복귀 첫 시즌인 2020-2021시즌에는 쌍둥이(이재영-이다영) 학폭 논란 속에 GS칼텍스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프전에서 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 우승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건설을 넘지 못했다. V-리그에 돌아온 후 준우승만 세 번이었다. 김연경도 김연경이지만 세계적인 명장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자존심이 걸려 있다. 김연경과 함께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하며 유럽을 호령했던 명장이지만, V-리그 와서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2022-2023시즌 중반 한국에 와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챔프전 준우승, 2023-2024시즌 역시 준우승이었다. 올 시즌 팀 성적은 좋다. 승점 67(23승 5패)과 함께 8연승으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2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승점 53 19승 8패)와 승점 14 차이. 확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1위가 유력해 보인다. 김연경의 라스트댄스가 시작됐다. 이탈리아 명장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과연 웃을 수 있을까. 작성날짜2025.02.14 01:01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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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코트 떠난다…이번 시즌 후 은퇴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 여자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5 25-21 25-19)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은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 했으나 이미 김연경은 구단에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계속 은퇴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했다"며 "많은 팬이 본인의 마지막 시즌 경기를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어제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연장과 은퇴를 두고 고민했던 김연경은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코트 위를 누비는 것을 택했다. 하지만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를 경험했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 팀 성적과 상관없이 시즌 종료 후 코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김연경은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05~2006시즌 흥국생명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연경은 6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6회 수상은 여자부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국외 리그에서 활약한 뒤 2022~2023시즌 V-리그에 복귀한 김연경은 2시즌 연속 MVP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도 리그를 호령 중이다. 521득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고, 공격성공률 45.36%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donotforget@newsis.com 작성날짜2025.02.14 00:5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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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김연경 "즐겁게, 웃으면서…배구장 많이 와주세요"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연경(36·흥국생명)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경기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팬 몇 명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은퇴 고민'을 드러내며 배구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김연경이 부드럽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은퇴 선언'을 했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다. 팀 성적과 관계 없이 은퇴할 것"이라며 "은퇴 결심은 꽤 오래전에 했고, 이를 알릴 시점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김해란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나도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많은 팬이 '은퇴가 다가온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지만, 김연경은 은퇴 결심을 이미 굳힌 상태였다. 13일 경기 뒤에 취재진이 '발언의 진위'를 묻자, 김연경은 "시즌 뒤에 은퇴할 생각"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V리그를 흔든 깜짝 은퇴 선언을 한 뒤에 김연경은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은퇴 결심을 알려야 한다고 계속 생각했다. 언제가 좋을까 계속 고민했다"며 "마침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질문이 나와서, 자연스럽게 내 뜻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이 놀라셨을 텐데 꽤 오래전에 은퇴를 결심했고, 주위 사람들에게 알렸다. 내 주위에도 '진짜 은퇴할까'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긴 했다"며 "많은 경기가 남지 않았지만, 많이 분이 배구장에 오셔서 내 마지막 경기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응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67(23승 5패)로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정관장(승점 53·19승 8패)과 격차를 승점 14로 벌리며, 정규리그 1위를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경기 8경기를 남겼다. 김연경의 바람이자, 많은 팬의 예상대로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김연경이 현역 선수로 코트에 설 기회가 11∼13경기 남았다는 의미다. '한국이 낳은 세계 최정상급 배구 선수' 김연경과 작별 인사를 나누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V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오래 머물렀다. 12시즌 동안 일본, 튀르키예, 중국리그에서 활동했다. V리그는 2024-2025시즌이 8번째 시즌이다. V리그에서 활동한 시간이 짧았는데도 김연경은 통산 득점 6위(5천250점)에 올라 있다. 최소 경기 5천 득점 기록(221경기)은 김연경의 차지다. 이번 시즌에도 김연경은 13일 현재 득점 6위(521점), 공격 종합 2위(공격성공률 45.36%)를 달리는 등, 30대 후반에도 빼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김연경은 은퇴 결심을 굳혔다. "팀 성적과 관계 없이 은퇴하겠다"고 말했지만, 김연경은 많은 팬 앞에서 하는 '우승 세리머니'가 코트 위 자신의 마지막 모습이 되길 바란다. 김연경은 "우리 팀이 올 시즌에 정말 잘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저의 마지막 배구를 웃으며 즐겨주시길 바란다. 끝까지 배구장에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제보는 카톡 okjebo 작성날짜2025.02.14 00:4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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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더 해줬으면 좋겠는데”…여전히 ‘V리그 최고’ 김연경이 은퇴를 결심한 이유[스경x현장] 시작은 평소와 다름없는 인터뷰였다. 흥국생명이 지난 13일 GS칼텍스를 꺾고 8연승을 한 경기의 수훈 선수로 꼽힌 김연경(37)은 후배 정윤주와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김연경은 연승 소감을 묻는 첫 물음에 “내용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5, 6경기만 이기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앞서 9일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곧 따라가겠다”며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다. 당시 발언의 의미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물음이 이어서 나왔다. 김연경은 이렇게 답했다. “이야기가 나와서 말씀드린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 빠르게 많은 분께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여러 이해관계(구단, 매니지먼트, KOVO 등)가 있어서 빨리 말씀 못 드린 점 죄송하다.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 할 것이고, 많은 분이 경기장에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예상치 못한 은퇴 선언. 인터뷰실은 아주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묻는 말이 추가로 나왔다. “배구를 오래 하기도 해서 생각은 계속하고 있었다. 주변 얘기도 듣고, 개인적으로 생각도 많이 했다. 지금이 제일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겠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것이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선택한 것 같다.” 한국배구의 ‘살아 있는 전설’ 김연경은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올시즌 득점 6위(521점), 공격 성공률 2위(45.36%), 리시브 효율 2위(42.34%)를 기록 중이다. 소속팀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압도적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기량만 놓고 보면 은퇴할 때가 아니다. “항상 좋을 때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실 때 그만두게 좋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결정에 대한 후회는 없다.” 지난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생활체육지도과에 입학한 김연경은 제2의 인생에 대한 그림도 조금씩 그리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딴 ‘KYK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24학번 대학생이니까 공부도 열심히 할 것이다.(웃음) 좋은 일들이 있으면 성급하지 않게 잘 결정해서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려 한다.” 당장은 마지막 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오랜 기간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던 김연경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으로 돌아와 한 시즌 뛰었고, 이후 중국에서 1년을 보낸 뒤 2022~2023시즌부터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국내 복귀 후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시즌 ‘통합우승’은 은퇴 전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좋은 마무리를 원한다. 잘 마무리하면 좋지만, 사실 우승을 못 해 본 건 아니라서 혹시 우승을 못하더라도 개인적인 아쉬움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 비시즌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정)윤주 등 성장한 선수들이 많아 참 좋다. 팀원들이 잘 도와줄 거로 생각한다.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을 함께 받았으면 좋겠다.” 대선배의 깜짝 은퇴 선언을 바로 옆에서 듣고 눈에 눈물이 고인 정윤주는 “언니가 옆에 있는 남은 시간이라도 많은 것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히 저는 조금 더 해줬으면 좋겠는데, 언니의 선택이니까 마무리라도 같이 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흥국생명은 앞으로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뒀다.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직행이 유력한 상황을 고려하면 팬들이 김연경을 코트에서 볼 수 있는 경기는 최대 13경기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작성날짜2025.02.13 23:44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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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메시처럼' 김연경 라스트댄스 선언, 흥국생명 우승 '신의 한 수' 될까[초점]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자타공인 한국 여자배구 최고 레전드의 '라스트 댄스' 선언은 우승에 목마른 흥국생명에게 최고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5, 25-21, 25-19)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승리로 8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67로 2위 정관장(승점 53)과 14점 차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이날 경기 후 초대형 사건이 터졌다. 바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것.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연경은 경기 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 끝나고 성적이랑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미 지난 9일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곧 언니를 따라가겠다"는 말로 현역 은퇴를 암시했다. 그리고 이날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배구계 최고 스타다. 2005~2006 흥국생명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정규리그 MVP만 5차례 수상할 정도로 한국 여자배구 역사계에 큰 획을 남겼다. 국가대표 커리어도 화려하다. 김연경은 고등학교 시절인 2005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김연경은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배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 4강, 2016 리우올림픽 8강,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만들며 세계에 대한민국 여자 배구의 위상을 알렸다.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고 이제 현역 은퇴를 앞두게 됐다. 최근 몇 년간 배구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김연경의 은퇴 여부였다. 김연경이 두 시즌 연속으로 우승 좌절 후, 우승을 위해 은퇴를 미루고 재계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김연경은 국내 복귀 첫 해인 2022~2023시즌, 은사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정규리그 3위' 도로공사에게 우승을 내줬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남자, 여자부 통틀어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나온 리버스 스윕(2패 후 3연승 역전)이었다. 이어진 2023~2024시즌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2위로 올라간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에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또 좌절했다. 개막 12경기 11승1패로 초반 독주에 나서다, 리그 후반부에 현대건설에게 1위를 내주고 챔프전 우승까지 놓쳤기에 더욱 쓰라렸다. 재계약 후 2전 3기에 나선 올 시즌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함께 후반기 레이스에서 선두로 순항하던 중 은퇴 발표를 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 선수들에게 또 하나의 우승 이유를 심어준 게 됐다. 지난 2022년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그들의 살아있는 전설인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움직였고, 그의 월드컵 우승을 위해 뛰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메시가 그만큼 존경받는 리더이면서도, 함께 뛴 동료들에게 있어서는 자신들의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어쩌면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무대에서 온몸을 불살랐고,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으며 나라와 메시의 숭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적어도 흥국생명 입장에서 김연경을 메시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김연경의 플레이를 보고 자란 후배, 동생들이 지금은 선망의 대상과 함께 뛰고 있고, 이제 그 우상이 커리어 마지막 시즌을 자신들과 함께한다. 많은 흥국생명 선수들이 감사와 존경의 대상으로 말하는 김연경의 은퇴 선언은 우승을 향한 팀 전체의 간절함을 최대치로 폭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김연경의 한마디가 최고의 무기로 태어난 순간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작성날짜2025.02.13 23:30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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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주도, 기자실도 당황했다...'이별의 밤' 만든 김연경 "행복하게 떠나도록 웃어달라"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한 순간 기자실에 정적이 흐르게 만든 '배구황제' 김연경(흥국생명)의 한 마디였다.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4-25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2-25, 25-15, 25-21, 25-19), 역전승으로 꺾었다. 순조롭게 승점 3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23승 5패, 승점 67점으로 압도적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날 거둔 승리는 8연승이었다. 초반 실책성 플레이가 불거지며 1세트를 내줬지만 2,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무난히 거뒀다. 이 가운데 김연경이 팀 내 최다 득점인 19득점을 올리며 변함없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이 날 8연승의 기쁨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폭탄선언'을 느닷없이 입에 올렸다. 다름아닌 현역 은퇴 소식이었다. 김연경이 직접 "은퇴한다"고 말하기 무섭게 주변에 당황스러운 정적이 흘렀다. 은퇴에 대한 질문에 김연경은 "성적과 상관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빠르게 말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을 이어갔다. 아울러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역으로 충분히 더 뛰어도 건재한 실력이지만, 김연경은 "좋을 때 그만두고 싶다는 얘길 많이 했었다"며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나' 할때 그만 두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결정에 후회는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이 날 16득점을 올리며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선 정윤주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웃음기가 다소 가신 정윤주는 조용히 김연경의 옆에 앉아있었다. 그러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끝내 눈가를 닦아냈다. 이후로도 기자실은 다소 조용해진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침체된 분위기를 느낀 김연경은 "잘 부탁한다"며 멋쩍은 웃음을 남기고 회견장을 떠났다. 2005년에 프로로 데뷔해 어느새 19년 차를 맞이했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만든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한 김연경은 21-22시즌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며 소속 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를 3위에 올려놓았다. 2009년 국내를 떠나 일본, 튀르키예, 중국 리그에서 계속 활약해오던 그였다. 20-21시즌 중도에 잠깐 흥국생명에 돌아왔다가 다시 중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지난 2022년 6월 21일, 1년만에 친정팀으로 다시 돌아왔다. 국내에서 은퇴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품고 이뤄진 복귀였다. 당시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돌아온 김연경은 리그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흥행 보증수표로 맹활약했다. 이전 시즌 6위에 그쳤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복귀하자마자 리그 2위까지 점프했다. 이후로 김연경은 가는 구장마다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매진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한 배구 관계자는 "김연경을 팀에 데려올 수 있다면 홈 구장을 다시 지을 수도 있다"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이슈가 겹쳐 우승과는 좀처럼 연이 닿지 않았다. 복귀 시즌에 구단주 월권 논란과 함께 권순찬 전 감독이 경질됐던 것이다. 논란을 딛고 정규 1위를 차지했지만 한국도로공사가 프로배구 사상 초유의 역스윕승을 만들며 차가운 챔프전 준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국내에서 첫 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23-24시즌에도 현역 연장을 선택했다. 그리고 우승에 재도전했다. 그러나 이번엔 국내진의 부진과 외인 선수의 기복이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 또 다시 현대건설에 발목을 잡히며 준우승팀으로 우두커니 한 켠에 서있어야 했다. 이후 그의 행보에 다시 배구계의 눈이 모였고, 김연경은 24-25시즌에도 현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흥국생명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 1위를 달리고 있다. 절정에 달한 시점에 김연경은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김연경은 경기 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많이 슬퍼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 오랫동안 배구 해왔기 때문에 행복하게 떠날 수 있도록 많은 분들 웃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16일 오후 4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의 대결을 치른다. 사진= KOVO, MHN스포츠 DB 작성날짜2025.02.13 23:30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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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 날벼락!' 실바 강스파이크에 얼굴 맞은 최정민, 상상초월 고통에 화들짝[장충 현장] [장충=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 최정민이 GS칼텍스 지젤 실바의 강력한 스파이크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고 쓰러지는 안타까운 장면이 펼쳐졌다. 지난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 338일 만에 선발로 코트에 나선 세터 안혜진이 올린 첫 토스를 받은 지젤 실바의 강스파이크가 최정민의 얼굴을 강타했다. 경기의 첫 득점이었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실바는 동료 한수진의 손짓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대 코트를 바라보았다. 최정민이 얼굴을 감싸쥔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최정민은 실바가 날린 직선 공격에 피할새도 없이 얼굴을 맞았다. 다른 이도 아닌 실바의 스파이크 였기에 타격이 컸다. 쓰러진 최정민을 향해 달려간 실바는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최정민은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오른손을 들어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고 실바는 최정민의 어깨를 다독이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GS칼텍스가 세트스코어 3대0(25-15, 25-21, 26-24)으로 승리했다. 실바는 이날 경기 29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작성날짜2025.02.13 23:20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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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충격 은퇴 선언 “올 시즌 끝으로 은퇴하겠다” ‘배구 여제’ 김연경(37, 흥국생명 스파이더스)이 충격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 GS 칼텍스와의 경기서 3-1로 8연승을 견인한 이후 수훈 선수 인터뷰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면서 “시즌 끝나고 성적과는 관계 없이 은퇴를 선언하고 있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만 3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기량은 여전히 최정상이다. 김연경은 올 시즌 총 521득점으로 부문 리그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다. 공격 부문 성공률도 2위(45.36%), 퀵오픈 부문 성공률도 1위(54.59%)에 랭크 되어 있다. 여전히 국내 최고 선수인 위치에서 은퇴를 선택한 것이다. 취재 결과 이미 김연경은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 스파이더스와 은퇴와 관련한 조율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연경 스스로는 ‘성적과 관계 없이’라고 표현했지만 숙원이었던 우승이 가까워진 것이 결심의 배경으로 보인다. 현재 흥국생명이 2~3위 그룹과 승점 14점 차이로 단독 선두를 굳혀가고 있는 상황. 정규 시즌에선 여러모로 도전자들이 흥국생명을 넘기 쉽지 않은 상태다. 이미 수년 전 부터 은퇴를 고심 중이었던 김연경의 입장에서 그간의 오랜 소망이었던 우승이 가까워진 것이 배구계 관계자들이 밝힌 은퇴 결심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연경 또한 “빠르게 많은 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빨리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면서 유종의 미를 언급했다. 은퇴 결심에 대해서도 김연경은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결심을 공식석상에서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9일 진행된 김해란의 은퇴식 당시 김연경은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밝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발언에 대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깜짝 은퇴 선언을 한 셈이다. 결국은 충격 발표란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평소 팬들을 지극히 아끼는 김연경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은퇴 결심을 시즌 도중 밝힌 것도 ‘김연경 답다’는 평이 나온다. 은퇴 의사를 드러내면서 스스로도 숙원인 우승 도전에 배수진을 쳤다. 평소에도 항상 주변을 통해 “정상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드러냈던 김연경이다. 국가대표팀으로서, 개인으로서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면서 수많은 영광을 이미 가져간 바 있는 김연경에게 이제 남은 것은 사실상 소속팀 흥국생명의 챔피언 타이틀 뿐일 터다. 여자 배구 역사상 그 어떤 선수도 김연경과 같은 커리어를 보낸 선수는 없었다. 그리고 위대한 배구 여제는 담담하게 라스트 댄스를 시작한다. “누구나 좋은 마무리를 원한다. 비시즌부터 너무 잘 준비해왔다. 이 흐름을 갖고 우승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다. 보상받고 싶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2.13 23:12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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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 감독님, 당신의 배구 철학이 팀 성적보다 우선인가요?” 방향을 잃은 OK저축은행의 2024∼2025시즌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에서 최하위 꼴찌팀으로. 불과 한 시즌 만에 수직 낙하한 OK저축은행의 처지다. 그 이유를 모두 다 안다. 역대 최고의 외인이라 꼽히는 레오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의 아집에 가까운 선택 때문이라는 것을. 프로팀과 선수들에겐 승리가 최고의 목표여야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지금의 OK저축은행이 딱 그렇다. 지금 승리를 더 한다고 해서 봄 배구 희망이 있진 않다. 이럴 땐 눈앞의 승리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의미 있는 패배가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에서 보여준 오기노 감독의 경기 운영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OK저축은행의 스타팅 라인업은 세터 이민규, 아포짓 스파이커 크리스,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 차지환, 미들 블로커 진성태, 진상헌, 리베로 정성현, 부용찬. 베테랑 위주의 라인업이었다. 불과 나흘 전인 9일 열린 KB손해보험전에선 오기노 감독은 세터 쇼타(일본),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 아웃사이드 히터 김웅비, 김건우, 미들 블로커 박창성, 박원빈, 리베로 정성현, 부용찬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나흘 만에 리베로를 제외하면 전 포지션을 바꿔서 나온 것이다. 팀 운영의 방향성을 도통 읽을 수 없는 오기노 감독이다. 베테랑 위주로 내세웠지만, 0-3(20-25 23-25 21-25) 셧아웃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팀 리시브 효율이 9.68%에 불과할 만큼 역대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현대캐피탈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탈탈 털렸다. 자연히 팀 공격이 제대로 이뤄질리 만무했다.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10개나 막히면서 공격 성공률 46.84%, 공격 효율 25.32%. OK저축은행의 오기노 감독은 서브의 위력을 줄여서라도 범실을 극도로 줄이는 것을 선호한다. 그 바람에 이날 현대캐피탈의 팀 리시브 효율은 49.06%로 시즌 평균인 31.41%보다 훨씬 높았다. 자연히 레오(쿠바)-허수봉-신펑의 ‘삼각편대’에게 양질의 토스가 제공됐다. 레오 15점, 허수봉과 신펑 각각 13점. 정태준도 100%의 공격 성공률로 6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현대캐피탈의 팀 공격 성공률은 OK저축은행보다 10% 이상 높은 57.35%. 서브득점 6-0 압도. 팀 범실마저도 현대캐피탈이 23개로 OK저축은행(20개)보다 단 3개 많을 뿐이었다. OK저축은행이 이길래야 이길 구석은 단 하나도 없었던 셈이다. 각 세트에 20점을 넘긴 게 신기할 수준이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을 만나 5전 5패. 15세트를 내주는 동안 따낸 세트는 단 두 세트. 이 모든 게 레오와의 재계약 포기 때문은 아니지만, 국내 선수층이 탄탄한 현대캐피탈에 레오의 합류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어차피 패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유망주 위주의 라인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라도 나와야 할텐데. 베테랑 위주의 라인업. 그것도 나흘 전과는 180도 달라진 라인업의 이유를 패장 오기노 감독에게 경기 뒤 물었다. 그는 “경기 전날 연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KB손해보험전 이후 선수들에게 다음 경기에서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거라고 미리 예고했다”라고 답했다. 오기노 감독에 재차 물었다. 현재 팀 운영 기조의 방향이 무엇이냐고. 총론을 물었으나 오기노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한 얘기를 중언부언, 각론을 한참 얘기한 뒤 “누구나 공격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나의 지시사항이지만, 이번 경기에선 그 부분에서도 미흡했다. 감독 1,2,3년차에 따라 맞는 플랜을 갖고 있다. 이번 시즌은 이미 어려워졌지만, 우리의 배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시즌 마지막까지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코트 위에서 실전을 많이 해보는 것보다 더 나은 플랜이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오기노 감독은 리그 최강팀을 유망주 선수들이 상대할 기회를 그냥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레오를 코트 반대편에 올 시즌 다섯 번째 상대한 소회와 레오가 현재 OK저축은행에 있었다면 지금보다는 더 높은 순위에 있지 않을까에 대해 물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와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많이 설명했다”라고 잘라 말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의 존재로 인해 팀 공격 패턴이 단순화된다며 트라이아웃 제도 하에서 뽑을 수 있는 최고수준의 외인과 결별을 택했고, 그 결과는 최하위 추락이다. 감독 개인의 배구 철학을 구현하는 게 팀 성적보다 우선하는 것일까. 이어 오기노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승승장구에는 레오만의 요인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캐피탈의 경우 레오 말고도 수준이 높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그래서 레오가 공격을 편안하게 구사하고 있다. 레오도 훌륭한 선수지만, 허수봉과 황승빈, 미들 블로커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오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읽혔다. 이어 “레오가 우리 팀에 남아 있었다면 더 잘 했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가정일 뿐이니다. 다만 공격 패턴이 단순화되는 상황을 피해야 더 나은 미래를 구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오기노 감독의 올 시즌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후퇴라고 볼 수 있을까. 안산=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작성날짜2025.02.13 23:01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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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유소년이사·박미희 女경기력향상이사 선임, 배구협회 새 집행부 구성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대한배구협회 임원진이 새로 구성된 가운데 남자 프로배구 사령탑을 역임했던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대한배구협회 유소년 이사로 선임됐다. 여자부 감독을 역임했던 박미희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여자부 경기력향상이사를 맡는다. 대한배구협회는 13일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과 함께 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제41대 임원진이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진에는 오한남 회장을 포함해 총 31명이다. 회장 1명, 부회장 4명, 이사 24명, 감사 2명으로 구성됐다. 협회는 "임원진은 전문성과 다양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선임됐으며, 부회장의 경우 협회 행정뿐만 아니라 재정출연 의지, 이사의 경우 배구 분야 경력과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총 31명의 임원진 중 신임 임원이 16명(51.6%)다. 가장 눈길은 모으는 임원은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이다.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한 협회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배구 승강제 리그'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 해설위원이 유소년이사로 선임됐다. 최 해설위원은 2005년 삼성화재 소속으로 프로 출범 등록 이후 2010년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2015년 현대캐피탈에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V-리그에서 4차례 세터상(2005-06, 2006-07, 2007-08, 2008-09시즌)을 받았고, 2008-09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특히 2013년 1월 23일에는 남자배구 최초로 세트 1만개를 성공시키며 새 역사를 썼다. 은퇴 후에도 V리그 역사를 바꿨다. 현역 은퇴와 동시에 사령탑으로 부임된 V리그 최초 사례를 썼다. 우려에도 최 해설위원은 지도자로도 승승장구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5-16시즌부터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고,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두 시즌 내리막길을 탔지만 금방 반등했다. 2022-23시즌 정규리그 2위 기록, 2018-19시즌 챔피언 등극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다시 하향세를 막을 수 없었다. 2023-2024시즌 17경기에서 4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6위까지 추락하자 경질됐다. 이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마이크를 잡고 있다. 최 해설위원은 9시즌 동안 감독으로서 역대 통산 299경기를 치르면서 172승 기록, 신영철, 신치용, 김호철 감독에 이어 감독 최다 승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감독 출신 박미희 KBSN 해설위원은 여자경기력향상 이사로 선임됐다. 박 해설위원은 2014-2015시즌에 앞서 흥국생명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취임 3년차인 2016-2017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8-2019시즌에는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통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2020-2021시즌에는 '배구여제' 김연경이 합류해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한 시즌만에 김연경이 중국 리그로 떠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했으나 10승 23패(승점 31)로 6위에 머물렀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박 해설위원의 계약 기간도 끝이 났다. 그래도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최초로 퉁합 우승을 달성한 여성 감독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후 다시 마이크를 잡고 해설을 하는 중이다. 협회는 "박미희 해설위원을 여자경기력향상이사로 선임하는 등 여성 임원이 총 8명으로 임원진의 25.8%에 달한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비율로 양성평등 및 공정성 강화를 위해 혁신적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신임 홍보이사에는 정선군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요한 전 국가대표 선수를 선임했다. 협회는 "새로운 임원진은 한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를 주요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 제고,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작성날짜2025.02.13 22:42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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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끝나고 은퇴"…'배구 여제' 김연경 코트 떠난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간판인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를 마치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빠르게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말을 못 한 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은퇴를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배구를 하며 항상 기량이 좋을 때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더 할 수 있을 때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라며 "후회는 없을 것이다. 언제 은퇴해도 아쉬움은 남겠지만,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누구나 좋은 마무리를 원한다. 비시즌부터 잘 준비해왔다. 이 흐름을 이어 우승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다. 보상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가 우승을 안 해본 것도 아니고,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V리그 데뷔와 동시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국내 프로배구 선수 최초 해외 리그에 진출했다. 일본, 터키 등 주요 무대에서도 득점왕, MVP를 석권했으며 2019년 FIVB 월드클럽챔피언십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로 선정됐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작성날짜2025.02.13 22:33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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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대한항공 VS 3위 KB손해보험의 5라운드 맞대결, 남자부 2위 싸움 ‘분수령’ 된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남자부 2위 싸움의 ‘분수령’이 온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과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지휘하는 KB손해보험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위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승점 52)은 2위에 올라 있고 KB손해보험(승점 47)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9경기를 남겨둔 채 두 팀의 간격은 5점이다. 6라운드 맞대결도 남아 있어 순위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무엇보다 후반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KB손해보험이 5라운드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을 꺾는다면, 1경기 차 이내로 격차가 줄어든다. 통합 5연패를 노리던 대한항공은 2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처지다. 최근 불안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무엇보다 5세트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삼성화재전에서도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가까스로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고 결국 패했다. 대한항공은 3연속경기 풀세트를 치렀고, 최근 6경기 중에서 5경기가 풀세트다. 승점을 꾸역꾸역 쌓고는 있지만 확실히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줄었다. 또 대한항공의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범실이 많다. 대한항공은 4연속경기 30개 이상의 범실을 쏟아냈다. 지난 4일 한국전력전에는 무려 39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대한항공은 이번시즌 범실 1위에 올라 있다. 27경기에서 764개의 범실을 범했다. 최소 범실 팀인 OK저축은행(466개)과 큰 차이다. 지난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서 범실이 824개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늘어난 수치다. 또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정지석, 정한용 등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진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KB손해보험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하위로 출발한 KB손해보험은 후반기 안정적인 전력으로 2위 자리까지 위협한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는 물론 나경복과 황경민 그리고 아시아 쿼터 야쿱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이들 세 명의 아웃사이드 히터가 번갈아 가며 활약하고 있다. 세터 황택의의 탁월한 경기 운영과 볼 배분도 KB손해보험의 상승세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무엇보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9경기에서 8승1패를 거뒀다. 선두 현대캐피탈의 17연승을 저지하기도 했다. 이번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2패로 팽팽하다. 1~2라운드를 대한항공이 3~4라운드를 KB손해보험이 승리했다. 또 그중 3경기가 풀세트로 접전을 펼쳤다. beom2@sportsseoul.com 작성날짜2025.02.13 22:30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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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충격 은퇴선언, 옆자리 후배는 눈물 “언니 선택이지만 솔직히 조금 더 해줬으면…”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37)이 현역 은퇴를 선언하자 후배 정윤주(21)는 눈물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5, 25-21, 25-19) 역전승을 거두며 8연승을 질주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19득점(공격성공률 47.2%)을 기록하며 정윤주(16득점)와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경기 내용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그래도 승점 3점을 가져와서 좋다. 8연승 보다는 앞으로 5~6경기만 이기면 우승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연경은 모두를 놀라게 만드는 충격적인 선언을 했다. 지난 9일 경기 후 열렸던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나도 곧 따라가겠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얘기가 나와서 얘기하자면 올 시즌 끝나고 은퇴를 하기로 결심을 했다.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 사실 빠르게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많은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빠르게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 남은 시합들은 잘 마무리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경기를 보러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모두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김연경과 함께 승리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인터뷰실에 들어온 정윤주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연경의 은퇴 소식을 바로 옆에서 처음으로 들은 정윤주는 “(김연경) 언니가 옆에 있을 때 조금이라도 많은 것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조금 더 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렇지만 언니의 선택이니까 마무리라도 같이 좋게 끝났으면 좋겠다”라며 김연경의 선택을 응원했다. 김연경은 “사실 조금씩 생각은 하고 있었다. 워낙 오랫동안 뛰었기 때문에 많은 고민도 했고 주변 의견도 들었다. 지금이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를 해도 계속 아쉬울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마무리를 하자고 선택을 했다”라고 은퇴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들 아쉬워 했던 것 같다”라고 미리 은퇴 결심을 들었던 동료들의 반응을 밝힌 김연경은 “할만큼 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여러 감정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항상 시기를 고민했던 것 같다.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할 때 딱 그만두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은퇴 결정에 후회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현역 커리어를 마무리한 이후의 대한 질문에 김연경은 “고민이 많다. 어던 일을 해야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서두르지 않고 잘 선택하려고 한다. 내가 24학번으로 아직 대학생이다. 대학교 공부도 열심히 할거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더라도 성급하지 않게 잘 결정해서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라며 잠시 시간을 가지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김연경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옆에 있는 정윤주는 충격을 받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옆에서 김연경이 정윤주를 다독였지만 정윤주는 “충격이 없진 않은 것 같다”라고 말하며 살짝 눈물을 보였다. 김연경의 은퇴 소식에 충격을 받은 것은 팬들도 마찬가지다. 김연경은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시즌 많이 남았기 때문에 후회하지 말고 경기장 많이 와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을 부탁했다. /fpdlsl72556@osen.co.kr 작성날짜2025.02.13 22:20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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