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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악동 파이터` 권아솔 "헤비급 주먹 견딜만했다" "헤비급 주먹도 견딜만했다. 펀치를 맞은 얼굴에 가벼운 상처가 생긴 것 외에는 큰 부상이 없다. 시합 다음날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주일만 시간이 있었다면 해 볼만 했다" 대회 하루 전 대체 출격해 2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악동 파이터' 권아솔이 18일 디지털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본인 시합 체급보다도 3~4단계나 올려 경기를 치르고도 아쉬움을 전한 것이다. 권아솔은 선수로 활동할 때 웰터급과 라이트급에서 뛰었다. 헤비급과의 메인 이벤트 경기는 처음이다. 권아솔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72 2부 메인 이벤트 헤비급 경기에 출전해 일본의 세이노 타이세이와 맞붙었다. 권아솔은 TKO 패했다. 권아솔이 뛴 경기는 원래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의 1차 방어전이었다. 하지만 김태인이 인태 파열로 대회 이틀 전 경기를 포기하면서 권아솔이 대타로 뛰게 됐다. 대회 비중을 고려해 적극적인 참전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시합 준비 없는 갑작스런 등판에도 권아솔은 선전했다. 1라운드는 권아솔의 빠른 몸놀림과 적극적인 경기운영이 빛났다. 둔한 몸집으로 링에 올라 눈에 띄는 유효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여전한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다. 이어 권아솔은 2라운드에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세키노를 괴롭혔다. 그러나 세키노의 묵직한 펀치가 권아솔의 가드를 뚫고 안면에 꽂혔다. 이후 파운딩 공격을 받고 2라운드 1분 56초 만에 패했다. 권아솔은 전일 오전 개인 SNS에 올린 글에서 "태인이가 다쳤다는 전화를 받고 밤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맞아죽으면 어떡하지…싸울수나 있을까… 계체량장소에서 정문홍대표님께 간곡히 부탁을 드렸습니다. 당연히 반대 하셨지만, 버릇없게 행동했던거 같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 시합하나를 준비하기 위해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의 수고로움과 피와 땀과 눈물이 들어갑니다. 항상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정문홍대표님, 오인택형님, 족발야시장 방경석형님, 김종구 식맛치킨 김종구형님, 형열이형, 호연이형님, 더릭스 박승희대표 다들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권아솔은 상대를 도발하는 '트래시 토커'와 체급에 굴복하지 않는 '투지'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8년 5월 100만불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튀니지 출신 만수르 바르나위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르기 전까지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활약했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작성날짜2025.03.17 21:01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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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레하' 감독, "한화생명에게 배움 얻어...전략 극대화할 것" "'퍼스트 스탠드'서 한화생명이 어떻게 플레이했는지, 어떤 밴픽을 사용했는지에 관한 배움을 얻었다. 저희도 이걸 적용해 비슷한 방식으로 전략을 좀 더 극대화해야 할 거 같다." LEC 윈터 챔피언 자격으로 퍼스트 스탠드에 참가했던 카르민 코프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서 열린 결승전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1대3으로 패해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레하' 레하레하 라마나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공식전서 적용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관해 "많은 재미를 불러올 거 같다"며 "더불어 제도 도입으로 다양한 전략이 나와야 할 거 같다. '퍼스트 스탠드'서 한화생명이 어떻게 플레이했는지, 어떤 밴픽을 사용했는지에 관한 배움을 얻었다. 저희도 이걸 적용해 비슷한 방식으로 전략을 좀 더 극대화해야 할 거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승전 패인에 대한 질문에는 "2세트서는 정확한 (패배) 요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일단 상대가 초반에 유리하게 경기를 가져갔고, 오브젝트 등도 다 획득했다. 저희가 무기력하게 패했다. 다시 한번 게임을 검토하면서 어떤 요인이 있었는지 봐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3, 4세트는 저희가 만든 실수 때문에 단합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드는 생각은 어떤 상황이든 계획이 있어야 한다. 매 순간마다 어떤 것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지 항상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항상 자랑스럽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하' 감독은 "저희가 한화생명 전 1세트를 가져간 것처럼 격차는 많이 좁혀졌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끝이 아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일단 충분히 쉬고 나서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떤 것을 이루고자 하는지, 팀은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는지 등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할 거다. LEC 스프링으로 돌아올 때는 저희 팀이 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작성날짜2025.03.17 20:35 데일리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