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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MVP' 침묵 길어지는데, 사령탑은 차분하게 기다린다 "좀 더 시간 줘야죠"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시즌 초반 부침을 겪고 있는 내야수 고명준을 격려했다. 이 감독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고)명준이가 아무래도 어린 선수다 보니까 경기에 들어가면 생각이 많아지더라.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고명준은 2021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으며, 지난해 1루수 경쟁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106경기 340타수 85안타 타율 0.250 11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8로 시즌을 마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고명준은 올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차례의 자체 평가전(홍백전)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으며, 두 번째 홍백전에서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2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대만 2차 스프링캠프에 이어 2년 연속 캠프 MVP에 선정됐다. 당시 이숭용 감독은 "무게 중심이 앞으로 덜 쏠린다. 또 볼에 덤비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볼을 잡고 친다는 느낌이 든다"며 "방향성이 좋아졌다. 헤드가 뒤에 남는다. 직구 타이밍에 변화구가 걸려도 파울이 아니라 장타가 나올 수 있는 스윙 궤적이 만들어졌다"고 고명준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성공적으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고명준이지만, 귀국 이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범경기 7경기 25타수 3안타 타율 0.120 출루율 0.185 장타율 0.160에 그쳤고, 정규시즌 개막 후 4일 KT전까지 9경기 28타수 7안타 타율 0.250 2타점 출루율 0.344 장타율 0.250의 성적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안타 7개가 전부 단타였다. 이숭용 감독은 "결국 멘털인 것 같다. 명준이에게 삼진을 당해도 좋으니까 앞에서 스윙을 하라고 얘기하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 끝까지 보려고 하더라. 콘택트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며 "삼진을 당하는 건 괜찮은데, 어떻게 삼진을 당하는지에 따라서 그 다음 타석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직구를 노리고 쳤으면 누가 봐도 직구가 와면 잡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괜찮다. 근데 그게 아니다. 타이밍이 어정쩡하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다"며 "타이밍을 앞쪽에 맞춰서 돌리다 보면 변화구가 떨어지는 타이밍에 걸리기 시작할 텐데, 그걸 잘 못하고 있다. (한)유섬이 같은 경우 직구 타이밍이 맞으니까 변화구도 타이밍에 걸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명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지만, 사령탑의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어차피 타구를 멀리 보내는 선수들은 삼진을 100개 이상 기록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명준이에게 '너한테 기대하는 건 장타'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명준이에게 더 시간을 주는 것"이라며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라서 충분히 홈런 30개 정도는 때릴 것이다. 이제 (풀타임) 2년 차 아닌가"라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작성날짜2분 전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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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자질 있다" 이래서 명장이 주목했구나…3년차 타자가 패패패패 한화 살렸다, 어떻게 임창민→김재윤을 혼쭐냈나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타격에 자질이 있는 선수다." 2025시즌 개막 전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내야수 문현빈을 두고 한 말이다. 김경문의 말처럼, 문현빈은 시원한 타격으로 팀을 구했다. 한화는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에서 7-6 역전승을 챙기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지독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개막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타율이 2할을 넘지 못했다. 또한 타율 0.233을 기록하던 황영묵, 심우준이 리그에서는 타격 40위였는데 팀 내에서는 1위일 정도로 3할은커녕 2할 5푼을 넘기는 타자도 없었다. 4일 삼성과 시리즈 1차전에서도 한화의 답답한 흐름은 계속됐다. 선발 원태인을 공략하지 못했고, 3안타에 그쳤다. 김태연의 멀티히트, 안치홍의 안타를 빼면 모두가 침묵했다. 5일도 마찬가지. 8회초 시작 전까지 1점 획득에 그쳤다. 선발 류현진도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5연패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문현빈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6회말 채은성을 대신해 대수비로 들어갔던 문현빈은 8회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임창민을 상대했다. 문현빈은 7번의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는 등 임창민과 끈질길 승부 끝에 추격의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비거리 120m에 달하는 대형 홈런. 시즌 첫 홈런이었다. 한화는 이 홈런을 시작으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루타, 이진영의 투런홈런으로 4-6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 문현빈에게 2사 1, 2루 기회가 왔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추가되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2B-2S에서 김재윤의 포크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폭발했다. 한화 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문현빈의 스리런홈런 덕분에 한화는 7-6으로 이겼다. 이날 문현빈은 대타로 나왔지만 2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문현빈은 온양중-천안북일고 출신으로 2023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인 2023시즌에 137경기에 나와 114안타 5홈런 49타점 47득점 타율 0.266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고졸 신인 7번째 100안타 기록을 만들었는데, 지난 시즌에는 103경기에 나섰으나 72안타 5홈런 47타점 타율 0.277로 데뷔 시즌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 2연전에서 3안타를 폭발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내 주춤하면서, 3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팀이 중요할 때 한방을 책임지며 한화 팬들을 웃게 했다. 김경문 감독은 "현빈이는 아직 어리지만 타격 쪽에 자질이 있다. 수비도 많이 늘었고 또 빠르게 보이지 않지만 베이스러닝도 잘한다"라고 기대한 바 있다. 문현빈의 활약을 기대해도 되는 걸까. 작성날짜7분 전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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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위기에 빠졌을 때, 구세주는 가까이 있었다…38세 만능 베테랑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위기의 순간, 멀리서 구세주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16년차 베테랑 정훈(38)의 시간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정훈은 지난 5일 부산 사직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첫 멀티 히트 경기이자 3안타 경기.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했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는 없었다. 4회 유강남의 솔로포로 1점을 앞서가던 5회, 정훈이 추가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정훈은 좌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고 2루타가 됐다. 두산 좌익수 김인태가 슬라이딩 캐치를 해보려고 했지만, 타구를 걷어내지 못했고 정훈은 힘껏 달려서 2루에 도착했다. 이후 나승엽의 1루수 땅볼로 3루까지 간 정훈은 레이예스의 좌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6회에는 쐐기 타점을 직접 만들었다. 6회 선두타자 전민재의 내야안타와 장두성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좌익수 방면 깊숙한 적시타를 뽑아냈다. 3안타 경기이자 5-0으로 달아나는 적시타. 이후 정훈은 한태양으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전날(4일) 경기에서 3-15의 대패를 당했던 롯데다. 타선이 여전히 활로는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정훈이 물꼬를 트면서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뿐만 아니라 올해 롯데가 위기에 빠진 순간, 언제나 정훈이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개막 6경기에서 1승5패로 불안하게 시작한 시즌, 지난해와 다르지 않았던 흐름의 출발이었다. 하지만 3월 29일 사직 KT전에서 결정적인 2루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1-1로 맞선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이후 전준우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3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2승째를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이튿날인 30일 사직 KT 전에서는 패배 수렁에서 팀을 건져냈다. 2-3으로 패색이 짙어진 9회, 김민성의 볼넷과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KT 돌직구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한 정훈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3-3 동점을 일궜다. 팀은 연장 11회 끝에 4-4 무승부에 머물렀지만, 정훈이 1패를 막아낸 것. 그리고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결정적인 쐐기포를 터뜨리면서 팀의 연승을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이날 역시 정훈이 다시 한번 팀 승리를 견인하면서 위기의 순간에서 찾게 되는 구세주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정훈은 야수진이 줄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기존 포지션인 1루수는 물론 좌익수, 그리고 과거 거의 본 적 없었던 3루수로도 출장하며 팀을 위해 희생했다. 정훈의 희생 덕분에 공백이 생긴 포지션을 무리 없이 채울 수 있었고 5월 이후 반등하며 가을야구 경쟁이라도 펼칠 수 있었다. 올 시즌도 롯데는 부상자들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고승민 손호영 황성빈 등이 현재 1군에서 빠져 있는 상황. 그러나 정훈이 더그아웃과 그라운드에서 팀을 지탱하며 반등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1월, 3년 총액 18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번 FA 자격을 취득하는 정훈이다. 여전히 정훈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5일 경기 후 정훈은 “주말 시리즈 연패로 갈 수 있었는데,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베테랑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선수단과 소통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베테랑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믿어주고 경기에 내보내 주시는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작성날짜8분 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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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빠른데’ 경기당 5이닝+101구, NC 라일리 이대로 괜찮을까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라일리 톰슨(29)은 2025시즌 선발진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지만, 최고구속 159㎞의 강속구와 커브를 앞세워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마이너리그 365이닝 동안 353개의 삼진을 잡아낸 점 역시 기대를 키우는 요소였다. 그러나 올 시즌 3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다소 아쉽다. 1승(1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ERA)이 7.80(15이닝 13자책점)으로 좋지 않았고, 삼진과 볼넷이 14개로 같았다. 낮은 피안타율(0.220)과 별개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80에 달해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홈런도 4개를 허용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이닝소화능력이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전무하다. 경기당 5이닝을 간신히 채운 정도다. 평균 투구수도 경기당 101개, 이닝당 20.2개로 적지 않다. NC의 취약한 불펜을 고려하면 매우 아쉬운 수치다. 더욱이 투구수가 불어나면서 수비 시간이 길어지니 야수들의 리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규정이닝을 채운 외국인투수 중 ERA가 가장 좋지 않다. 불안요소도 있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108경기 중 선발등판이 82차례로 적지 않지만, 2024년에는 34경기 중 불펜등판이 19회였다. 9이닝당 볼넷도 8.3개로 적은 편이 아니었다. 물론 과거 선발등판 횟수가 적은 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2019년 NC에 합류하기 전까지 빅리그 통산 45경기 중 선발등판이 한 차례에 불과했던 드류 루친스키의 사례가 있어서다. 루친스는 2018년까지 빅리그 통산 삼진(44개)/볼넷(23개) 비율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고, 불펜에 더 익숙했다. 실제로 NC는 2019년 루친스키와 함께 입단했던 에디 버틀러에게 더 큰 기대를 걸었었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KBO리그 4시즌(2019~2022년) 통산 121경기에서 2완투승 포함 53승36패, ERA 3.06의 호성적을 남겼다. 라일리 역시 올 시즌 기준 빠른 공 평균구속이 151.3㎞까지 나오는 등 구위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기에 조금 더 기다릴 여지는 충분하다. NC는 2023년 30경기 20승6패, ERA 2.00, 209탈삼진을 기록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지난해 26경기에서 13승3패, ERA 2.69, 182탈삼진을 기록했던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 덕분에 버틴 측면이 강했다. 올해도 외국인투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일리의 짝인 로건 앨런이 3경기에서 2차례 QS를 기록하는 등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라일리가 살아나면 NC도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작성날짜18분 전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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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범호는 왜 '자연재해급' 줄부상에 자책을 했을까 → "주전 3명 4명 빠질 수도 있다는걸 예상해야 되는데 참.."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주전이 3명 4명 빠질 수도 있다고도 예상을 해야 되는데 참..."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주전 줄부상에 고민이 크다. 이범호 KIA 감독은 여기까지도 계산을 했어야 한다며 자책했다. 시즌 전 KIA는 많은 전문가들 예상에서 '절대 1강'으로 꼽혔다. 지난 시즌 우승전력이 누수가 거의 없었다. 셋업맨 장현식이 FA 계약을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하긴 했다. KIA는 키움 히어로즈와 현금 트레이드를 단행해 조상우를 영입했다. 그런데 시나리오에 없던 부상 암초를 잇따라 만났다. 주전 3루수 김도영과 유격수 박찬호에 이어 2루수 김선빈까지 다쳤다. 내야와 우타자 라인이 초토화됐다. 4승 7패로 주춤하며 9위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박찬호가 5일 1군에 복귀해 다행이다. 부상자는 꼭 나오기 마련이다. 종목을 막론하고 스포츠와 부상은 빛과 그림자와도 같다. 오죽하면 안 다치는 팀이 우승한다는 속설까지 있다. 돌발상황에 대한 대비는 상식이다. 플랜B로는 부족하고 플랜C까지는 짜놔야 안심이다. 올해 KIA는 플랜C로도 대처하기가 어려운 '자연재해' 수준의 도미노 부상에 빠졌다. 개막 10경기도 지나기 전에 핵심 야수 3명이 우르르 쓰러졌다. 한 명만 없어도 한숨이 나오는데 두 명도 아니고 세 명이다. 만에 하나 여기까지 내다본다고 쳐도 대비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더블스쿼드를 갖춰놔야 하는데 KBO리그 선수층으로는 꿈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이범호 감독은 눈을 질끈 감으며 자신을 탓했다. 이범호 감독은 "3명 4명 빠질 수도 있다고도 예상을 해야 되는데 참 그런 예상을 하고 들어가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탄식했다. 그는 "한 명 정도는 괜찮다. 우리 풀이 좋은 편이다. 두 명 정도는 '그래 어떻게 한 번 버텨보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3명이 딱 되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타선이 빈약해지면 투수진도 흔들리다. 이범호 감독은 "투수들은 더 막아줘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또 점수를 많이 못 내니까 포수들도 안 줘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래도 KIA는 선발진이 굳건하다. 타자들만 속속 돌아오면 얼마든지 반등 가능하다. 이제 고작 11경기를 소화했다. 133경기가 남았다. 이범호 감독은 "야구의 장점이 또 오래 하는 스포츠 아닌가. 차근차근 선수들 복귀할 때까지 잘 버텨보겠다"고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작성날짜25분 전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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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준비 중인 오승환, 2군서 1이닝 4실점...컨디션 회복 필요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투수 오승환(42)이 퓨처스리그(2군) 첫 등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오승환은 5일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1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사구는 허용하지 않았으며 삼진은 1개를 잡아냈다. 이날 오승환이 던진 공은 총 35개였다. 1회 첫 타자 황성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한 오승환은 이후 고승민, 박승욱, 김동현, 최항에게 연속 4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이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인한을 3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김동혁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박건우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양창섭과 교체됐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손꼽히는 오승환은 지난달 모친 고(故) 김형덕 씨의 별세로 큰 슬픔을 겪었다. 이로 인해 그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지난달 27일 2군에 합류해 훈련에 전념해왔다. 이번 등판은 오승환이 정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42세 베테랑 투수의 완전한 회복과 컨디션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38분 전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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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은 떠났고 홍종표도 없다…KIA 36세 멀티맨의 시간, 팀이 어려울 때 MVP 출신의 저력을 기대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MVP 출신의 저력을 기대한다. KIA 타이거즈의 내야 전멸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박찬호가 5일 잠실 LG 트윈스 전서 예상대로 1군에 복귀했다. 6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복귀전을 갖는다. 그런데 박찬호가 돌아오면서 김선빈이 1군에서 말소됐다. 김선빈은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즉, 박찬호가 돌아왔지만, 김도영과 김선빈의 공백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김도영도 복귀시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왼쪽 햄스트링이 90% 정도 회복했다. 11~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홈 2연전서 복귀한 뒤 13일 광주 SSG 랜더스전 혹은 15일 광주 KT 위즈전서 1군 복귀가 성사될 전망이다. 반면 김선빈은 복귀시점을 전혀 점칠 수 없다. 홍종표도 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에서 제외되면서 당분간 2루는 서건창과 최정용이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성은 김도영이 돌아올 때까지 변우혁과 함께 3루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2014년 정규시즌 MVP 출신 서건창(36)에게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1년 전 영입했고, 지난 겨울 FA 계약을 체결한 것이었다. 장기레이스에서 주전들에게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KIA로선 시즌 극초반부터 위기가 찾아온 셈이다. 서건창은 2024-2025 FA 시장에서 1+1년 5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럴 때 제대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가치가 올라갈 전망이다. 올 시즌 8경기서 15타수 2안타 타율 0.133 1타점 1도루 OPS 0.333이다. 작년의 경우 시즌 초반에 타격감이 좋았지만, 올해는 일단 양상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수비와 작전수행 정도만 해줘도 충분하지만, 현재 김도영과 김선빈이 없다는 점, 그래서 상위타선이 다소 어수선한 점 등을 고려하면 타격에서도 퍼포먼스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타격감만 올리면 테이블세터를 맡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과거 서건창은 히팅포인트가 뒤에서 형성된 대표적 선수였다. 그러나 작년엔 앞으로 많이 끌고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유의 타격 폼을 바꾸지 않지만, 나이를 먹고 옛날처럼 잘 칠 수 없다면 변화는 불가피했다. 올 시즌엔 작년에 새롭게 다진 타격의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작년엔 1루 백업까지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올해 1루는 패트릭 위즈덤이 공수에서 매우 잘해내고 있다. 올 시즌은 주 포지션 2루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이 좋던 최정용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작성날짜38분 전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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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이 발목은 내가 지킨다!' 김강률의 익살... 장현식과 단짝 케미 '빵 터졌다'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발목은 내가 지켜줄게' LG 트윈스의 FA 이적생 장현식과 김강률이 '단짝 케미'를 선보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LG 장현식이 지난 4일 KIA와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쳤던 장현식은 지난 3일 수원 원정 경기부터 1군에 합류했고 이날 1군에 등록됐다. 장현식의 옆에는 함께 FA로 이적한 김강률이 있었다. 시즌 개막 후 장현식의 엔트리 합류 불발로 김강률이 임시 마무리 보직을 맡아 뒷문을 책임졌다. 두 선수는 외야에서 러닝을 마친 후 스파이크로 신발을 갈아 신었다. 장현식이 김강률의 앞에서 타격 훈련 중인 타자들의 타구를 막아주듯 글러브를 들어 올리자 김강률이 한술 더 떠 장현식이 다쳤던 오른쪽 발목을 보호하듯 신발로 막아주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KIA에 8대2의 승리를 거뒀다. 김강률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송승기에 이어 6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장현식은 팀이 8대2로 리드한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세타자를 상대해 10개의 공을 던져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까지 찍혔다. 무실점 피칭으로 LG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낸 두 투수의 활약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작성날짜48분 전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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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의 신뢰 "양현종은 180승이라는 엄청난 기록 바라보는 투수" [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이범호(44) KIA 타이거즈 감독이 '영원한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7)을 향한 믿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KIA는 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KIA는 지난 4일 LG에 2-8로 패했다. 5일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 아직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3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06을 마크하고 있다. 16이닝 동안 19피안타(1피홈런) 6볼넷 13탈삼진 11실점(9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6, 피안타율 0.30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3일 NC전에서는 5이닝 4실점, 29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3실점(1자책), 지난 4일 LG전에서는 5이닝 4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사령탑은 양현종의 행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 감독은 5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양현종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와 비슷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그래도 6이닝 3실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2점을 줄 때도 있고, 4점을 줄 때고 있을 것이다. 투수가 매번 뭐 잘 던질 수는 없다"면서 "제가 계산하는 건 6이닝 3실점이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 정도를 생각하고, 불펜도 준비시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종은 KIA는 물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레전드다. 2007년 KIA에 입단해 개인 통산 179승 120패 평균자책점 3.84의 성적을 올렸다. 대망의 18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은 상황. 이 감독은 "좋을 때 잘 던져도 맞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 안 맞을 때도 있는 게 투수다. 어떻게 딱 정의를 내리지 못하겠다. 제가 선발 투수로 1년을 활용하겠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우리 팀에서는 경험도 그렇고 180승을 바라보는 엄청난 기록을 갖고 있는 투수다. 본인이 알아서 준비할 것이다. 또 경기에 맞춰서 잘해줄 것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작성날짜48분 전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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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충격의 1할대, 팀 홈런 달랑 4개...누구든 다 오세요, '라팍'이 살려드립니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라팍'으로 오세요, 다 살려드립니다. 삼성은 경기도 용인시에 삼성트레이닝센터(STC)를 운영하고 있다. 운동 선수들의 치료, 재활에 있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오죽했으면 '앉은뱅이도 걸어서 나온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래서인가. 삼성은 야구에서도 '자비'를 베풀었다. 그렇게도 안 터지던 한화 이글스가 살아났다. STC가 아닌 라이온즈파크에서다. 삼성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9회 문현빈에게 통한의 역전 스리런을 허용했다. 사실 그 전부터 불운한 조짐이 있었다. 5-1로 앞서던 8회초 필승조 임창민이 문현빈과 이진영에게 홈런을 내주며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이었다. 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 최고의 '홈런 공장'이다. 국내 유일 8각형 구조다. 외야 중앙에서 좌-우측 파울 폴대까지 펜스가 직선으로 빠진다. 그래서 폴대 근처 좌-우중간 펜스까지의 거리가 매우 짧다. 다른 구장에서는 외야 플라이가 될 타구가 홈런이 돼버린다. 그래서 홈런이 많이 나온다. 홈팀 삼성은 지난 시즌 185개로 팀 홈런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5일 기준, 17개로 1위다. 5일 한화전에서도 이재현, 디아즈, 김헌곤이 3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문제는 내가 치기 쉬우면 상대도 치기 쉽다는 것이다. 사실 삼성이 8회초를 앞두고 5-1로 앞서갈 때까지만 해도 거의 이긴 분위기였다. 삼성의 강한 불펜을 떠나, 한화가 4연패중이었다. 여기에 개막 후 최악의 타격 페이스였다. 5일 삼성전을 앞두고 팀 타율이 1할7푼3리에 그쳤다. 팀 홈런은 4개 뿐. 전의를 상실할 상황이었다. 선발 류현진이 혼신의 역투를 펼쳤지만, 라이온즈파크를 이기지 못하고 홈런을 허용했고 타선은 점수를 뽑지 못하니 패전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건 홈런. 그 홈런이 8회 두 방 터지니 경기 흐름이 급격히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9회 2사 상황서 문현빈의 극적 역전 결승 스리런포가 터졌다. 전율이 흐르는 순간이었다. 3개의 홈런 모두 잘 맞은 타구들. 하지만 다른 구장이었으면 홈런이 됐을까 하는 타구들이기도 했다. 이진영의 홈런은 제대로 찍혀 맞아 그렇다 쳐도, 문현빈의 홈런 2개는 잠실이었다면 우중간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똑같이 3개씩의 홈런을 나눠가졌지만, 영양가는 한화 쪽이 훨씬 높았다. 그렇게 죽다 살아났다. 이런 경기가 나오면, 그 흐름이 다음 날까지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극적 경기 한 방에 죽어가던 팀 분위기가 확실하게 올라간다. 과연 '라팍'의 기운을 받은 한화는 살아날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작성날짜52분 전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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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포수' 305일 만에 홈런 쾅, 그것도 130m 초대형 포→"머뭇거리지 않고자 과감히…일희일비 안 할 것" [사직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80억 포수' 유강남이 305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것도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포였다. 유강남은 선발 투수 박세웅과도 배터리 호흡을 맞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완벽투를 합작했다. 유강남은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6-1 승리에 이바지했다. 지난 4일 사직 두산전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유강남은 5일 경기 1회 말 2사 1, 3루 첫 득점권 기회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유강남은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만회했다. 유강남은 0-0으로 맞선 4회 말 선두타자로 들어서서 상대 선발 투수 최원준의 2구째 141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유강남의 시즌 마수걸이 포였다. 유강남은 5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이후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 때 유강남이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유강남의 활약을 앞세운 롯데는 6-1로 두산을 꺾고 전날 대패 설욕과 함께 단독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유강남은 2025시즌 10경기에 출전해 7안타, 1홈런, 3타점, 4사사구, 출루율 0.500, 장타율 0.667로 살아나는 흐름이다. 경기 뒤 유강남은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어제 경기부터 노력했던 결과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이럴 때일수록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할 듯싶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 4일 KIA 타이거즈 이후 305일 만에 나온 홈런도 반가웠다. 유강남은 "장타 이전 타석에서 머뭇거렸었다. 그 모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스윙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 오랜만의 홈런이 나왔다. 홈런이라는 개인의 결과보다 팀에 보탬이 되었다는 것에 기뻤다"라고 웃음 지었다. 선발 포수로서는 박세웅과 찰떡 호흡을 보였다. 박세웅은 이날 7이닝 95구 4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와 함께 시즌 2승을 달성했다. 2회 초엔 폭투 사이 진루를 시도한 1루 주자 양석환을 깔끔한 2루 송구로 잡아내기도 했다. 유강남은 "볼 배합의 경우 (박)세웅이가 오늘 구위가 좋다는 것을 알고, 힘으로 붙었던 것이 효과적인 투구로 이어졌다.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경기 운영이 된 것은 오늘 세웅이의 구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유강남은 2023시즌 4년 총액 80억 원의 거액 FA 계약으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2023시즌 121경기 출전, 타율 0.261, 10홈런, 55타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긴 유강남은 2024시즌엔 흔치 않은 부상으로 52경기 출전에 그치기도 했다. 계약 3년 차인 2025시즌부터는 절치부심한 마음 아래 반등이 절박해졌다. 유강남은 "베테랑 형들이 팀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계신다. 형들과 함께 팀이 시즌 초반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개인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팀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작성날짜55분 전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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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신인' 정현우, 122구 던지고 열흘 쉬었다…"앞으로는 보기 힘들 것" [스포티비뉴스=고척, 맹봉주 기자] 기대와 우려가 같이 된다. 정현우(19)가 프로 데뷔 두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와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선발투수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주인공 정현우. 정현우는 지난 3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치렀다. 선발승을 챙겼지만 혹사 논란이 거세게 불었다. 고교 졸업 후 이제 막 프로에 온 선수가 데뷔전에서 무려 122구를 던졌다. 5이닝 8피안타 7볼넷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지원 덕에 승리 투수가 됐다. KBO 역사상 고졸 신인 중 데뷔전 투구 수 2위였다. 1위는 199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김태형, 135구). 당초 정현우는 1일 경기에서 등판이 예고됐다. 하지만 KBO가 1일 예정된 모든 프로야구 경기를 취소했다. 최근 창원NC파크에서 경기장 구조물 추락 사고로 한 야구팬이 사망한 일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 뛴 정현우는 6일 출격한다. 데뷔전에서 122구를 던지고 열흘 쉬고 나오는 것이다. 이번엔 정현우가 공 몇 개를 던질지 주목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투구 수보다는 이닝으로 포커스를 맞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현우가 시범경기 때 보여줬던 경기 운영 능력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데뷔전은 특별한 상황이었다. 이 선수가 우리 팀 마운드 주축으로 적응하려면 여러 가지를 감안해야 한다"며 "앞으로 (데뷔전 때 같은)그런 상황은 보기 힘들 것이다. 정현우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우리가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우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홍원기 감독은 "대만 전지훈련 때부터 경기 운영 능력이 신인답지 않았다. 시범경기도 잘했지만, 정규 시즌은 다를 거라고 내가 개막 전부터 말했었다. 역시 데뷔전은 본인도 긴장했을 거다. 그렇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6일 선발 등판에서 좋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또 "정현우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문제 해결을 위해 바로바로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난 많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05 22:48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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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솔로·역전 3점 홈런 맹활약...한화 4연패 탈출 '타격 부진' 깼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진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노리게 됐다. 한화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서 문현빈이 추격 솔로홈런에 이어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데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팀 타율 0.173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꼴찌 한화는 모처럼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집중 8안타를 터뜨리며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으나 막판까지 패색이 짙었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3회초 볼넷과 실책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좌전안타를 때려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3회말 2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중전 안타를 때려 2-1로 앞섰고 5회에도 강민호가 적시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6회말 르윈 디아즈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류현진을 강판시킨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이재현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한화는 8회초 2사 후 문현빈이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2-5로 추격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루타에 이어 이진영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4-5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8회말 1사 후 김헌곤이 총알처럼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6-4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한화는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종찬이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삼성 마무리 김재윤의 피치클록 위반으로 행운의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노시환이 좌전안타를 때려 1, 2루를 이어간 한화는 문현빈이 김재윤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떨어지는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극적인 3점 홈런을 뿜었다. 문현빈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7-6으로 뒤집은 한화는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서현이 삼자범퇴로 1점 차 승리를 낚았다. 앞선 2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던 류현진은 5이닝 동안 8안타로 4실점 하고 내려갔지만, 뒤늦게 폭발한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작성날짜2025.04.05 22:44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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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하기 힘들어”…2안타 2타점에도 웃지 않은 NC 손아섭 “무거운 분위기 받아들여야 한다” [MK인터뷰]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무거운 분위기는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이다.” 맹타를 휘두르며 NC 다이노스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지만, 경기 후 만난 손아섭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홍원기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를 7-5로 눌렀다. 이로써 전날(4일) 키움에 당한 1-5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3연패에서 벗어난 NC는 4승 5패를 기록했다.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선 손아섭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NC 승리를 견인했다. 1회초 삼진으로 돌아선 손아섭은 NC가 2-3으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 선발투수 우완 김윤하의 4구 122km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박건우의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에 득점도 기록했다. 3-3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4회초에도 손아섭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2사 2, 3루에서 키움 우완 불펜 자원 김선기의 8구 134km 패스트볼을 통타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후 손아섭은 6회초 삼진, 8회초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타수 2안타 2타점이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타선에서 득점 기회가 있을 때 집중력을 발휘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면서 “특히 (손아섭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를 잘 이끌어 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손아섭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지난 3월 29일 창원 NC-LG 트윈스전에서 창원NC파크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세 명이 다치고 이 중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까닭이었다. 이로 인해 NC 선수들은 승리 직후 마운드에 모여 묵념하며 하늘로 떠난 팬을 추모하기도 했다. 손아섭은 “마음이 무겁다. 다른 팀 선수들도 당연히 무겁겠지만, 우리 NC 선수들이 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그렇다고 경기를 안 할 수 없다. 최대한 집중해서 한 경기, 한 경기 또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팀이 연패 중이었다. 사실 지금 팀 분위기가 무겁다. 저 또한 어제(4일) 경기에서 뭔가 집중이 잘 안 되더라. 그런 상황이었는데, 오늘은 어쨌든 연패를 끊어야 되는 상황이었다. 저 역시 좀 더 집중하려고 혼자서 스스로 마인트 컨트롤을 했다. 연패를 끊어서 다행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손아섭은 “무거운 분위기는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또 경기를 해야 한다. 많은 팬 분들이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우리 경기를 보러 와 주셨다. 경기는 어쨌든 무조건 이겨야 된다 생각했다. 단 그 분위기는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좀 어둡긴 한데, 경기는 해야 하기 때문에 할 때만큼은 좀 더 집중을 하려 많이 노력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6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삼진으로 돌아선 손아섭이다. 다행히 NC는 해당 이닝 맷 데이비슨과 박건우가 각각 1타점 우전 적시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리며 결승점 및 쐐기점을 뽑을 수 있었다. 이 순간을 돌아본 손아섭은 “연패 중이었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타순, 작전은 감독님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선수로서 작전이 나오면 수행해야 한다. 제가 번트를 자신있어 하는데, 오늘 미스한 부분이 아쉽다. 팀이 연패일 수록 고참이 그런 팀 플레이를 통해 후배들에게 좀 더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스스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타격감이 좋다 해도 야구라는 것이 10번 나가면 세 번만 쳐도 잘 치는 것이다. 확률이 30% 밖에 안 되는 스포츠다. 그 앞에 제가 안타를 2개 쳤기 때문에 못 칠 확률이 높은 상황이었다. 당연히 번트를 대야 하는 상황이라 생각했다. 마침 또 사인이 났다. 제가 성공했으면 깔끔한 상황이 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 뒤에 타점을 올려준 데이비슨, (박)건우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뒤 2022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아섭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통산 2067경기에서 타율 0.321(7867타수 2526안타) 181홈런 1042타점 23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8을 써냈다. 안타 부문은 통산 최다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에는 시작이 더 좋다.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1(34타수 15안타) 6타점 OPS 1.074를 적어내며 NC 타선을 이끌고 있다. 손아섭은 초반부터 성적이 좋다는 기자의 말에 “첫 번째로 운이 많이 따라주는 것 같다. 두 번째는 작년에 제가 (부상으로) 시즌을 빨리 끝냈다. 20대 중반 이후로 연습 루틴을 제일 빨리 가져갔다. 10월부터 런닝을 할 정도였다. 보통 10월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 배팅 훈련도 보통 12월부터 시작하는데, 작년에는 10월부터 런닝을 시작하고 11월부터 배팅 훈련을 실시했다. 외국에서도 재활을 빨리 시작하며 몸 준비가 완벽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작년 10월부터 하루도 안 쉬시고 저를 위해 많이 도와주셨다. 해보니 앞으로도 더 빨리 준비를 하는 것이 나쁘지 않겠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100% 몸 상태로 시작을 하는게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씩 웃었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05 22:42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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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수를 왜 버렸을까…ERA 0.95 실화? 14억에 모셔온 꼴찌팀 에이스, 벌써 대박 조짐 “정말 잘 데려왔다” [OSEN=이후광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이런 선수를 왜 버린 것일까. 우승후보의 부름을 받은 꼴찌팀 에이스가 벌써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OSEN에 “헤이수스를 정말 잘 데려왔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KT는 작년 12월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새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인센티브 없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노옵션 풀 개런티. KT는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기존 에이스였던 윌리엄 쿠에바스만 재계약을 추진했다. “2025시즌은 쿠에바스보다 강력한 1선발을 영입한 뒤 쿠에바스가 2선발을 담당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라며 2선발 웨스 벤자민과 결별을 택했다. KT는 쿠에바스를 총액 150만 달러(약 21억 원)에 붙잡은 뒤 키움 히어로즈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헤이수스를 전격 영입, 에이스 중책을 맡겼다. 헤이수스는 2024시즌 총액 80만 달러(약 11억 원)에 키움 유니폼을 입고 30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171⅓이닝 70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데뷔 첫해임에도 빠르게 리그에 적응해 단숨에 효자 외국인투수 타이틀을 얻었다. 탈삼진 2위(178개),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7위를 차지하며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자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더 놀라운 건 이 모든 게 지난해 58승 86패(승률 .403) 꼴찌에 머문 키움에서 남긴 기록이라는 점이다. 키움은 2024시즌 팀 타율(2할6푼4리), 득점(672점), 홈런(104개), OPS(.717) 모두 리그 최하위 그쳤는데 헤이수스가 그런 타선을 등에 업고 리그 정상급 외국인투수로 우뚝 섰다. 꼴찌팀에서 우승후보로 둥지를 옮긴 헤이수스는 올 시즌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0.95(19이닝 2자책)의 압도적 투구를 펼치고 있다. KT 데뷔전이었던 22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6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3월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7이닝 무실점, 4월 3일 수원 LG 트윈스전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키움에서 그랬듯 퀄리티스타트 공동 1위, 이닝 2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공동 3위, WHIP(0.79) 4위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강철 감독에게 헤이수스의 3경기를 평가해달라고 하자 “야구에 대해 진심이고, 공을 던지는 법을 안다. 캐치볼을 시키면 피칭을 한다. 언제 무엇을 어디에 던져야하는지를 아는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체력도 좋아서 힘이 잘 안 떨어진다. 100개를 던지는데 100구째 구속도 150km가 나오더라. 오히려 갈수록 더 세게 던지는 걸 봤다. 참 꾸준하다”라고 장점을 덧붙였다. 실력과 더불어 인성도 사령탑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강철 감독은 “키움에 있을 때 그냥 좋은 투수라고만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까 내면도 되게 좋다”라며 “본인 투구를 마치고 와서 아이싱을 한 상태에서 계속 동료들을 응원한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인 거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키움에서 KT로 이적한 헤이수스가 수원에서 연착륙에 성공했다. /backlight@osen.co.kr 작성날짜2025.04.05 22:4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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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그렇게 기대하며 감쌌는데… 홍종표 미스터리 2군행, 윤도현에게 다시 기회올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올 시즌 시범경기를 앞두고 소속 내야수 홍종표(25)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를 설명하고, 또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종표는 지난 시즌 막판 사생활 문제를 일으켰다. 그중에는 지역 비하 발언 논란도 있었다. KIA는 이 책임을 물어 당시 팀의 확고부동한 백업 내야수로 자리하고 있었던 홍종표를 시즌 막판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것은 물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넣지 않았다. 마무리캠프에도 데려가지 않았다. 구단 내 징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위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최고 수위의 징계라고 했다. 다만 논란이 된 지역 비하나 장애인 비하 발언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홍종표 또한 사생활 논란은 인정하면서도 이는 완강하게 부인했다. KIA가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설명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홍종표를 시즌 전력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전력 외 선수라면 굳이 구단이 한철 지나간 이야기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논란을 재점화하는 위험 부담을 감수할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구단은 가장 민감한 부분에서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고, 이 부분만은 결백을 주장한 홍종표를 일단 믿었다. 홍종표는 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한 것에 이어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했다. 8경기에서 타율 0.412, 장타율 0.529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수비에서도 활약이 좋았다.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다소 싸늘했지만, 실력 하나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이를 부정하는 팬들은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애를 쓴 홍종표는 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홍종표는 시즌 7경기에서 타율이 0.071까지 처졌고,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부진만이 1군 말소의 사유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KIA 감독은 4일 LG전을 앞두고 성적보다는 다른 쪽에서의 문제가 있음을 넌지시 시사했다. 3일 광주 삼성전에서 특별히 겉으로 드러난 문제는 없었지만, 더그아웃에서 볼 때는 뭔가 팀워크에 도움이 안 되는 플레이가 보였다고 추측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문제인지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당분간은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믿음의 야구를 한다. 뚝심이 있다. 지난해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런 유형의 지도자들은 한 번 그 믿음이 깨질 때 더 냉정해지곤 한다. 이 때문에 홍종표가 당분간은 1군에 올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의 릴레이 부상으로 가뜩이나 헐거워진 KIA 내야는 또 한 번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 일단 박찬호가 무릎 부상을 털어내고 5일 1군 엔트리에 돌아왔으나, 종아리가 좋지 않아 근래 정상적인 경기를 못하고 대타로만 대기했던 김선빈이 박찬호와 맞바뀌어 1군에서 빠졌다. 최근 활약이 좋은 변우혁이 주전 3루수로, 김규성이 주전 2루수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어쨌든 백업 내야수가 하나 더 필요하다. 주목받는 선수는 현재 2군에 있는 윤도현(22)이다. 이 감독은 윤도현을 올해 주전급 백업으로 쓴다는 생각이었다. 다른 선수는 대수비·대주자 롤에 어느 정도 맞춰져 있었지만, 확실한 공격 재능을 보여준 윤도현의 경우는 주전 선수들의 휴식이 필요할 때 선발로 들어가 3~4타석을 소화하는 선수로 쓴다는 계획이었다. 그래서 캠프 내내 유격수·2루수·3루수로 고루 쓰며 어느 포지션에서 움직임이 좋은지 확인하고, 또 선수가 어느 포지션을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지, 포지션별 수비에서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꼼꼼하게 체크했다. 다만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고,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도 수비에서 문제가 드러나 결국 3월 27일 1군에서 말소됐다. 수비에서 더 무너지면 선수의 심리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돼 시즌 내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 결과였다. 다만 2군에 내려가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3월 26일 광주 키움전에서도 2루타 두 방을 치는 등 타격 재질은 확실했다. 2군에서 담금질을 마치면 1군 콜업 대상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시즌 전 구상이 1군 선수였기 때문이다. 퓨처스리그(2군) 성적은 다소 부진하다. 2군에 내려간 이후 5경기에서 12타수 1안타(.083)에 머물렀다. 1군 콜업 설득력이 있는 성적은 아니다. 다만 1군에서도 보여준 재질이 있는 만큼 2군에서의 결과 그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다음 주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는 포인트가 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날짜2025.04.05 22:40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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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 묵념' 승리에도 고개 숙인 NC...캡틴 박민우의 슬픈 감사 "제가 많이 와달라고 해서..." (MHN 권수연 기자) NC 다이노스는 연패 사슬에서 풀려났지만, 웃지는 못했다. NC는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직전까지 3연패를 앓았던 NC는 이 승리로 4승 5패, 7위에 올라섰다. 다만 NC 선발투수 라일리는 4.1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피홈런 5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키움이 먼저 포문을 뚫었다. 2회 말 박주홍이 라일리의 152km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선취점을 차지했다. 하지만 NC가 곧장 반격횄다. 3회 초 김주원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포로 응수했고 손아섭의 3루타에 이어 박건우 1타점 2루타까지 3-3 동점으로 저울의 추를 맞췄다. NC는 역전의 힘을 발휘했다. 4회 초 1사 1, 2루에서 김주원이 우익수 쪽 뜬공을 만들어 주자들의 진루가 이뤄졌다. 이후 손아섭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 차 역전을 일궈냈다. 하지만 4회 말 위기 상황이 도래했다. 키움에 볼넷 출루를 허용하고 라일리의 폭투까지 이어져 5-4로 추격당했다. 더 나아가 5회 말에 김건희가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6회에 박민우 몸 맞는 공, 김주원의 볼넷 출루로 1사 1,2루를 만든 상황에서 데이비슨의 우전 안타와 박건우 희생플라이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득실점이 없고 9회 마무리로 등판한 류진욱이 뒤를 잘 막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연패를 끊어냈지만 NC 선수단은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기뻐하지 않았다. 대신 전원 마운드 근처에 모여 조용히 묵념을 하고 물러났다. 이는 지난달 29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이었다. 당시 현장에서 무게 60kg에 달하는 창틀 구조물인 '루버'가 추락하며 관중 3명을 덮쳤다. 그 중 20대 여성은 머리를 다쳐 수술을 받다가 끝내 사망했다. 이로 인해 KBO리그는 SSG-NC 전을 제외하고 모든 팀이 4월 1일 한 경기를 쉬어갔다. 이후 많은 관계자와 선수들이 희생자를 애도했다. 또 베테랑 양의지(두산 베어스)도 좀 더 애도기간이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날 주장 박민우는 수훈 인터뷰를 통해 "제가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달라고 했기 때문에 기분이 좀 그렇다. 하지만 오늘도 찾아와주신 팬분들을 보며 정말 마음을 다잡고 뛰었다.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송구한 심경을 동시에 드러냈다. 한편 NC는 6일 오후 2시에 같은 장소에서 키움과의 주말 연전을 이어간다. 사진=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연합뉴스 작성날짜2025.04.05 22:30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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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락 위반 볼넷→안타→역전 스리런…58억 마무리가 수상하다, ERA 12.60&피안타율 0.364 흔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무너졌다. 피치클락 위반 볼넷이 역전 스리런 홈런까지 이어졌다. 2025시즌 초반 김재윤의 구위가 심상치 않다. 김재윤은 5일 대구 삼성 라이온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전이자 1호 블론 세이브다. 앞선 4경기에서 김재윤은 한 번의 블론 세이브도 없이 3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은 9회 2아웃 이후 집중타를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의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3회초 노시환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신고했지만, 삼성은 3회말과 5회말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 6회말 디아즈의 솔로 홈런과 이재현의 1타점 2루타로 5-1 우위를 점했다. 8회초부터 분위기가 한화 쪽으로 흘렀다. 삼성은 셋업맨 임창민을 투입했다. 임창민은 2아웃을 잘 잡은 뒤 문현빈에게 솔로 홈런, 이진영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을 조기 투입했다. 김재윤은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8회를 마무리했다. 8회말 김헌곤의 솔로 홈런이 나오며 경기는 6-4까지 벌어졌다. 9회말 사달이 났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황영묵을 중견수 뜬공, 대타 이도윤을 2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승리까지 아웃 카운트 1개가 남은 상황. 대타 임종찬에게 초구 루킹 스트라이크, 2구 헛스윙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임종찬이 파울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풀카운트가 됐다. 김재윤이 8구째 공을 던져야 할 순간, 피치클락 20초가 지나가도록 투구가 이어지지 않았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시 20초 내에 투구를 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볼이 주어진다. 결국 심판이 볼을 선언하며 볼넷이 됐다. 김재윤은 억울하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피치클락 5초가 남은 시점에서 발을 빼며 '타임'이라는 몸짓을 취했다. 하지만 심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볼넷을 내준 탓일까. 김재윤은 노시환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에서 문현빈을 상대로 다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고, 2구 연속 볼을 던졌다. 5구 포크볼은 파울. 6구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렸고, 이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삼성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6-7로 패했다. 피치클락으로 시작된 스노우볼이 크게 굴러간 모양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구위 부족이다. 현재 김재윤의 피안타율은 0.364다. 우승 도전 팀의 마무리 투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수치. 올해 5경기 중 피안타 없이 퍼펙트 경기를 펼친 것은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1이닝 1탈삼진)이 유일하다. 한화전을 비롯해 4경기에서는 최소 1피안타씩을 허용한 것. 지난달 27일 대구 NC 다이노스전부터 불안함이 증폭됐다. 팀이 5-7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김형준에게 2루타, 도태훈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서호철과 천재환을 각각 포수 파울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한숨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고, 김주원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투수 우완 이승현이 적시타를 허용, 김재윤의 실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도 아쉬웠다. 이때 김재윤은 결과적으로 1이닝 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으나, 첫 두 타자에게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서 힘겨운 피칭을 펼쳤다. 무엇보다 1사 1, 3루 양의지가 포수 파울 플라이를 쳤는데 홈 커버에 들어가지 않았다. 3루 주자 김영웅이 급하게 홈으로 향하는 장면이 화면에 찍혔다. 11년 차 베테랑 투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실수. 잦은 볼넷도 불안 요소다. 김재윤은 올 시즌 5이닝을 던지는 동안 3개의 볼넷을 내줬다. 9이닝당 비율(BB/9)로 환산하면 5.40개가 된다. 김재윤의 통산 BB/9는 2.60이다. 시즌 초 흔들리는 제구력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일시적 부진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김재윤의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BABIP)은 0.412이다. 커리어 통산 0.311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다. 잔루율 역시 40.0%로 일반적이지 않은 수치다. 5일 기준 평균자책점 12.60도 시즌이 진행된다면 점차 내려갈 것이다. 그러나 김재윤은 흔들려서는 안 되는 마무리 투수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김재윤을 붙박이 마무리로 점찍었다. '끝판왕' 오승환은 2025년 6~7회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팀의 마지막을 책임져야 하는 투수인 만큼, 빠르게 부진을 털어내야 한다. 2024년 삼성에서 첫 시즌 김재윤은 4승 8패 1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4.09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은 어떤 기록을 작성하게 될까. 작성날짜2025.04.05 22:02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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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오승환 첫 2군 등판서 1이닝 5피안타 4실점 난타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1군 복귀를 위한 실전 등판에 나섰다. 다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모양새다. 오승환은 5일 경북 경산시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에서 삼성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첫 등판이었다. 1회초 첫 타자 황성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오승환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고승민과 박승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4번 김동현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허용하며 오승환은 한 점을 먼저 내줬다. 이어진 1, 3루 상황에서도 오승환은 최항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실점째를 기록했다. 이인한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지만, 7번 김동혁이 8구 승부 끝에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오승환은 박건우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이날 오승환은 1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로 35구를 던지며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고승민이나 박승욱 등 1군급 멤버들이 포진한 롯데였지만, 이닝을 깔끔히 막아내지 못하고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이후 삼성이 동점도 만들지 못하면서 6-11로 패배, 오승환은 그대로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KBO 역사에 남을 마무리투수다. 2005년 데뷔 후 일본(2014~2015년)과 미국(2016~2019년)을 거쳤음에도 지난해까지 통산 427세이브를 거두며 역대 1위에 올랐다. 한국 복귀 후 2021년에도 만 39세의 나이에 2.03의 평균자책점과 44세이브로 활약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2년은 30세이브 이상을 거뒀음에도 평균자책점이 3점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58경기에 등판,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올려 사실상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마무리투수 자리도 김재윤에게 내줬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2025시즌에도 오승환은 중간에서 시즌을 출발할 예정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는 6회나 7회 징검다리 역할을 할 거다"라며 "선발이 6회를 던져주면 원포인트로 들어갈 수도 있고, 이닝을 끝낼 수 있게끔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도 중반에 그렇게 기용했기 때문에 올해는 좀 앞에서 기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승환은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고, 시범경기 2게임에서 13.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3월 중순에는 모친상을 당했다. 어려움을 딛고 실전 마운드에 돌아왔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모양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작성날짜2025.04.05 22:01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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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까먹을 뻔 했는데…160km 마무리가 한화에 있다니, 타이밍 싸움까지 완벽 "팀 전체가 이겨냈다" [OSEN=대구, 이상학 기자] 1점차 터프한 상황에도 이렇게 든든할 수 없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마무리투수가 된 160km 파이어볼러 김서현(21)이 일주일 만에 찾아온 세이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은 깔끔한 삼자범퇴 세이브. 한화 불펜의 새로운 끝판왕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한화는 지난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7-6으로 역전승했다. 7회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초 문현빈의 솔로포와 이진영의 투런포로 따라붙은 뒤 9회초 2사 1,2루에서 문현빈의 극적인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했다. 7-6으로 1점 리드를 잡은 한화는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을 올렸다. 9회초 투아웃까지 몰려 경기가 거의 다 끝나가던 시점에 급하게 준비했지만 김서현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1~3번으로 이어지는 삼성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팀의 7-6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고, 4연패 탈출을 완성했다. 승리 확정 순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 김서현은 시즌 2세이브째. 투구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선두타자로 이날 홈런 포함 3출루를 한 이재현을 만났지만 4구 만에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1~3구 연속 직구로 윽박지르다 4구째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어 구자욱에겐 3구 연속 직구로 2루 땅볼 유도하더니 김영웅 상대로는 1~3구 연속 체인지업으로 유인했다. 체인지업도 최고 시속 148km까지 나올 만큼 빨랐지만 직구가 그보다 10km가량 빨라 완급 조절 효과가 있었다. 그 영향인지 김영웅은 김서현의 4구째 직구에 타이밍이 늦어 좌익수 뜬공 아웃됐다. 공 11개로 삼자범퇴한 김서현은 강속구뿐만 아니라 타자와 타이밍 싸움도 능수능란하게 펼쳤다. 첫 타자 상대 후 피치컴 문제로 잠시 어수선한 상황도 있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멘탈적으로도 확실히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지난달 27일 기존 마무리 주현상이 조정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가며 새 마무리로 낙점된 김서현은 29일 대전 KIA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당시 5-4로 앞선 9회초 선두 박재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아웃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1~2구 연속 볼을 던진 뒤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하며 다소 긴장한 김서현의 부담을 덜어줬고, 마무리로서 첫 단추를 잘 뀄다. 이튿날 김경문 한화 감독은 “처음에는 긴장하고 있더라. 투볼이 되고 나서 마음의 안정을 시키기 위해 (양상문) 투수코치를 마운드에 보냈다. 첫 타자에게 볼넷을 줬지만 그 다음에 잘 막아줬다”며 “9회에 들어가는 건 6~7회보다 그만큼 압박감이 심하다. 처음이 참 어려운데 첫 스타트를 잘 넘어가 본인도 팀도 좋다”고 만족했다. 27일 잠실 LG전부터 이날까지 3일 연속 투구한 김서현은 그러나 이후 5일 동안 공을 강제 휴업했다. 4연패 기간 한화가 극심한 타선 침체로 저득점에 시달리며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고, 세이브 기회가 오지 않은 김서현도 불펜에 머물렀다. 시속 160km 광속구를 던지는 마무리를 보유하고 있어도 써먹을 수 없었고, 한화팬들은 김서현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 결국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는 0-5로 뒤진 8회말 2사 후 컨디션 점검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6일 만의 등판에서 김영웅을 상대로 공 6개를 던져 1루 땅볼을 잡고 점검을 마쳤다. 김경문 감독은 “5일을 쉬었는데 너무 안 던졌다. 그렇게 쉬면 이기고 있을 때 나와도 자기 감이 없어질 수 있다. (감각 유지 차원에서) 한 타자만 던지게 했다”고 말했다. 전날 짧게나마 실전을 던진 덕분인지 5일 모처럼 찾아온 세이브 기회에 김서현은 제구가 동반된 강속구와 타이밍 싸움으로 1점차를 아주 안정적으로 지켰다. 경기 후 김서현은 “경기 후반에 타자들이 집중해서 역전해준 경기라 꼭 막아내고 싶었다. 또 연패를 끊어야 하는 부담감을 팀 전체가 이겨낸 것 같아 기쁘다”며 “개인적으로는 지난 세이브보다 기록이 괜찮아서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서현의 이날 세이브는 한화 구단 통산 1100세이브 기록이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 김서현은 “선배님들이 그렇게 많은 세이브 기록을 쌓아주셨는데 내가 1100번째에 이름을 올려 영광이다. 이번 기록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세이브를 올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작성날짜2025.04.05 21:53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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